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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노조, 임금교섭권 회사 위임…1976년 창사 이후 최초

    롯데케미칼 노조, 임금교섭권 회사 위임…1976년 창사 이후 최초

     올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린 롯데케미칼 노동조합이 임금교섭권을 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대산·울산 등 3개 사업장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12일 밝혔다. 3개 사업장 노조 전체가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것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69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롯데케미칼 노조는 “최근 그룹과 회사의 엄중한 상황을 노사가 힘을 모아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이번 결정이 당면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준 노조의 대승적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열고 가족경영과 상생경영 실현을 위해 경영권과 노동권 존중·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성장 목표 인식·창조적 노사문화 가치실현 등 4개 부문의 노사헌장을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화그룹 창업 조력자… 김승연 회장 모친 강태영 여사 별세

    한화그룹 창업 조력자… 김승연 회장 모친 강태영 여사 별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모친이자 창업주 고(故) 김종희 전 회장 부인인 아단(雅丹) 강태영씨가 11일 별세했다. 90세. 1927년 경기도 평택 팽성면에서 태어난 강씨는 김 전 회장이 한화그룹을 창업하는 과정을 묵묵하게 내조하고 자녀교육에 힘쓴 현모양처로 불린다. 1981년 김 전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김승연 회장이 그룹을 이어받자 김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 그룹이 흔들리지 않게 도왔다. 1990년대 초 차남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재산권분할 소송을 제기하면서 형제가 31차례나 법정에서 맞서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자신의 칠순잔치에서 두 아들의 화해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강씨는 문인들과 함께 문학동인을 만들어 문단활동을 펼치며 한국 고전과 근현대 문학을 수집해 2005년 재단법인 아단문고를 설립했다. 아단문고는 현재 국보 3점, 보물 28점 등 총 8만 9150점의 고문헌, 근현대 희귀 단행본, 잡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성공회 신자였던 강씨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성 안나의 집’과 ‘성 보나의 집’을 후원하기도 했다. 유족은 김영혜(전 제일화재해상보험 이사회의장), 승연, 호연 등 2남1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선영이다. 한편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머물던 김 회장의 세 아들도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김 회장의 3남인 김동선(27·갤러리아승마단)씨가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리우올림픽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하자 첫째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응원차 브라질에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12일 중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호家 형제 갈등, 7년 만에 종지부

    금호家 형제 갈등, 7년 만에 종지부

    2009년 이후 계속된 금호가의 ‘형제 갈등’이 7년 만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그룹 재건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구(왼쪽)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은 11일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을 상대로 한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 길을 가기로 했다”며 소송 취하 이유를 설명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낸 배임 고소 건과 박삼구 회장과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낸 소송 등을 취하했다. 또 상표권 소송은 양측이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화의 모든 소송 취하를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그동안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두 그룹 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금호가 형제 가운데 3남과 4남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공동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2009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부실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한 뒤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갈라섰다. 이후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형제경영이라는 금호가의 전통은 깨지고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만 10여건 이상 진행됐다. 올해도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을 금호산업에 헐값 매각했다며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형제 간 화해로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의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로 최종 목표인 금호타이어를 되찾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금호홀딩스㈜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12일 공식 출범하며 박삼구 회장과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금호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삼구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67.7%인 금호홀딩스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홀딩스가 향후 금호고속 인수로 덩치를 키우고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조달에 나서는 식으로 그룹 재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자·자동차 울고 항공·철강은 웃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일 때 수출하던 국내 기업은 1달러어치의 물건을 팔면 1200원을 받지만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으로 내려가면 1달러를 팔아도 1100원밖에 받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다. ●SK하이닉스 2분기 1000억 손해 수출 주력업종인 전자와 자동차는 원화 강세로 제품의 해외시장 가격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의 환차손을 봤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분기 달러 환율이 3~4% 내리면서 원화 매출 기준 1000억원가량 손해를 봤다.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현대·기아차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공장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자동차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도 중요하지만 원·엔 환율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가치 변화도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수출 비중이 75~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환율 움직임에 따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보다 원화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란 얘기다. 실제 최근 엔화 강세로 도요타 등 일본 차 업체 실적이 악화되면서 일본 업체가 마케팅에 지출할 수 있는 예산 등이 제한되기도 했다. 수출이 많은 정유 업계도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 업체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70%를 넘어가면서 달러 기반 매출이 많아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감소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원화가 강해지면 경쟁국인 일본이나 유럽 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주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아시아나 등 외화환산차익 기대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원화 강세 소식이 나쁘지 않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외화환산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철강업계도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화케미칼 2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한화케미칼 2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간 화학 계열사들이 실적 대박을 치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9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한화케미칼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다. 매출액도 2조 39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에서 1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5% 늘어난 310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삼성을 떠나 한화에 인수된 한화토탈(옛 삼성토탈)과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의 역할이 크다. 한화토탈은 1분기 36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수 직전까지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화종합화학도 지난해 2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한화로 옮긴 회사들이 호실적을 이어 가자 업계에선 삼성의 계열사 정리가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014년 석유화학 경기가 바닥을 기자 삼성은 전자와 금융 등을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화학과 방위산업 등의 계열사 매각을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하는 데 쓴 돈이 1조 309억원인데, 한화토탈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만 1조 1667억원”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호석화, 아시아나그룹 소송 취하… 터미널 매각실사 회계사 고소

    금호석화, 아시아나그룹 소송 취하… 터미널 매각실사 회계사 고소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낸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11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을 상대로 한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경쟁 여건의 불확실성과 불안은 더 높아지는 추세로 한국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산업별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국내의 많은 기업이 생사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0일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낸 배임 고소 건과 박삼구 회장과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낸 소송 등을 취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화의 모든 소송 취하를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금호홀딩스㈜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12일 공식 출범하며 박삼구 회장과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금호터미널 매각 과정 실사를 맡았던 삼덕회계법인이 실사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사 직인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속 회계사 1명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매각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터미널 지분 매각 실사 용역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된 것”이라면서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브라질서 경제 행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브라질서 경제 행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에서 경제협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미셸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환담했다고 11일 밝혔다.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온 최 회장과 테메르 권한대행의 환담은 이번이 3번째다. 최 회장은 환담 자리에서 “SK네트웍스는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와 제휴 등 관련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사업과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명예영사와 한-브라질 소사이어티(KOBRAS) 회장으로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에서 행보는 SK네트웍스가 남미 시장을 두드리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5월 이란 현지 자동차 2위 업체인 사이파와 산업협력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미얀마의 종합유통기업 에덴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이 회장을 맡은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와 브라질리아산업연맹 간의 경제활성화 관련 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산업 정보 교류, 사절단 파견 지원 등 투자 진흥과 경제협력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11년 6월 한-브라질 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에 이어 2012년 1월 브라질 명예영사를 맡는 등 양국 교류 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지난해 브라질 정부로부터 ‘히우 브랑쿠’ 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산연강재단 암 연구 지원…서울대병원에 1억원 전달

    두산연강재단은 연구비 1억원을 서울대학교병원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연강재단이 지원한 연구비는 서울대병원 외과 장진영 교수의 ‘원위체절제술에서 자동 봉합기 종류에 따른 췌장루 발생에 관한 다기관 연구’와 교육인재개발실 이민재 교수, 내과 윤정환 교수 등 3명의 암 관련 연구에 쓰이게 된다. 두산연강재단은 2006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암 연구비 지원 관련 협약을 맺고 매년 1억원씩 지금까지 총 11억원을 지원해 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영이 사건 ‘살인죄’ 인정…계모 징역20년·친부15년

    원영이 사건 ‘살인죄’ 인정…계모 징역20년·친부15년

    ‘락스세례·찬물학대’ 끝에 7살 신원영군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원영이 사건’ 피고인인 계모에게 징역 20년, 친부에게는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부장 김동현)는 10일 열린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인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와 관련,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와 신씨가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된 원영이에게 학대 행위를 중단하고 적극적인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이란 결과를 낳은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겨울에 난방이 안 되는 화장실에 가둬놓고 생활하게 했고, 식사는 한 두끼만 주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결국 피해자의 사망이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 살인의 고의를 인정한 이상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신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계모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2월 1일 오후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원영이의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 방치,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부 신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아동학대로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해 원영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원영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2월 12일 오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원영이 사건 계모·친부 살인죄 인정···法 “죽을 것 알면서도 학대”

    원영이 사건 계모·친부 살인죄 인정···法 “죽을 것 알면서도 학대”

    7살된 신원영군을 수차례 학대해 숨지게 하고 원영군의 시신을 암매장한 일명 ‘원영이 사건’의 계모와 친부에게 ‘살인죄’가 인정됐다. 친부는 원영군에 대한 락스 학대나 찬물 세례 등 직접적인 학대에 가담하지 않았으나 원영군의 ‘사망’을 ‘용인’했다는 점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부장 김동현)는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와 신씨에게 적용된 살인죄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사망을 용인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여러 학대로 인해 극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된 피해자에 대해 구호조치를 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러한 결과(사망) 발생을 용인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계모 김씨는 한겨울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환풍기가 달려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되는 화장실에 원영이를 가둬놓고 수시로 폭행하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지난 2월 1일에는 원영이가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옷을 벗겨 찬물을 들이부어 다음날 숨지게 했다. 친부 신씨는 원영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병원에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하면 아동학대로 처벌받게 될까 우려해 학대를 방관하다 원영이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 이들은 또 원영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지난 2월 12일 오후 경기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을 기소한 검찰은 “폭행으로 인한 골절 등 상처, 하루 한 두 끼의 식사 제공, 락스 및 찬물 세례 등 개별 행위가 사망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영양실조 상태인 원영이에게 복합적이고 지속적 학대를 가하는 것은 사망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살인 혐의를 적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과 비슷한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에서도 법원은 피고인인 부모들에 대해 적용된 살인죄를 인정한 바 있다. 피고인인 아버지 A(33)씨는 지난 2012년 10월 말 부천의 전 주거지 욕실에서 당시 16kg 가량인 아들(7)을 실신할 정도로 때려 며칠 뒤 숨지게 했다. 어머니 B(33)씨는 폭행과 굶주림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아들을 방치하다 끝내 죽음을 막지 못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 끝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살인죄를 인정해 A씨에게 징역 30년을, B씨에게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한 바 있다. 원영이 사건 재판이 끝나자 방청객들은 “락스에 손가락 하나라도 담가 보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방청객은 눈물을 쏟으며 “처벌이 너무나도 약하다”고 소리쳐 제지를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판결문이 나오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원영이 사건’ 살인죄 인정···계모 징역 20년·친부 15년 선고

    법원 ‘원영이 사건’ 살인죄 인정···계모 징역 20년·친부 15년 선고

    ‘락스세례·찬물학대’ 끝에 7살 신원영 군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 한 ‘원영이 사건’ 피고인인 계모와 친부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부장 김동현)는 10일 열린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살인의 고의를 인정한 이상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신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씨는 2년에 걸쳐 피해자 학대를 주도했고, 나중에는 그 수위를 높여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신씨는 학대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에 대한 구조를 단념하고 그대로 방치해 사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지난 2월 1일 오후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원영이의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 방치,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아동학대로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해 원영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원영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2월 12일 오후 경기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조선사 남은 일감 12년8개월 만에 최저

    국내 조선사 남은 일감 12년8개월 만에 최저

    경쟁국 日·中보다 빠르게 줄어 시장점유율까지 ‘나홀로’ 하락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이 1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일본에 비해 시장점유율까지 하락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랙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수주 잔량은 2387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2003년 11월 말 2351만 CGT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7월 말 기준 중국은 3604만 CGT, 일본은 2213만 CGT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 수주 잔량도 7월 말 기준 9818만 CGT로 2005년 2월 말(9657만 CGT)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가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잔고가 경쟁국보다 더 빠르게 줄어드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월(103만 CGT)보다 19만 CGT 줄어든 84만CGT(26척)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 조선사 수주는 현대미포조선의 2만 CGT급 로팍스선 1척이 전부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자국 선사들의 발주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일본이 11척(44만 CGT)을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는 NYK사가 JMU에 컨테이너선 5척을, MOL사가 혼다조선에 다목적 선박 3척을 발주하는 등 자국 선사 덕이 크다. 중국도 자국 발주 물량을 바탕으로 12척(32만 CGT)을 수주했다. 경쟁국에 비해 수주 물량이 줄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월 초 36.1%에서 8월 초 36.7%로, 일본의 시장점유율은 1월 초 22.4%에서 8월 초 22.5%로 소폭 늘었다. 반면 한국은 1월 초 27.2%에서 8월 초 24.3%로 감소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중대형 아파트 공급 ‘뚝’

    서울 중대형 아파트 공급 ‘뚝’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공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중대형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1~8월 서울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1만 5980가구 중 전용 60㎡ 이하 소형은 7205가구로 전체의 45.1%를 기록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8.5%인 1353가구에 불과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00년 60㎡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26.1%였는데, 16년 만에 2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면서 “결국 2000년대 초반 30%가 넘던 85㎡ 이상 중대형 공급을 소형이 그대로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소형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전용 60∼85㎡는 올해 분양 물량이 전체의 46.4%(7422가구)로 2000년(42.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아파트가 늘고 대형 아파트가 줄어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구당 인구수가 줄어서다. 하지만 “이제 아파트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한몫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큰 평수 아파트 하나를 분양받는 것이 재테크가 됐지만, 지금은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대형 평수를 찾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중소형이 훨씬 빨리 팔린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에서도 드러났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중대형 비중이 9.4%로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소형 아파트는 44.8%로 역대 최고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돈이 된다는 생각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 중대형을 신청하는 조합원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장기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공급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요도 줄고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낙하산 논란’ 박창민, 조직 장악이 과제

    ‘낙하산 논란’ 박창민, 조직 장악이 과제

    ‘낙하산’ 논란 끝에 대우건설 사장 내정자가 된 박창민(63)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출발부터 내부 반발에 부딪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대우건설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본사 건물 18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 내정자의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박 내정자의 선임에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오전 10시부터 회의실을 점거하자 서둘러 장소를 옮겼다. 결국 이사회는 대우건설 본사 인근 S타워에서 열렸고 박 내정자의 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약 2주 후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박 내정자의 사장 선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은 23일 열릴 예정이다.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부 반발은 심상치 않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5일 사장추천위원회가 박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정하자 반대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한 절차 없이 밀실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산은 이동걸 회장은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간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1인 시위와 출근저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이 낙하산 인사 때문에 제2의 대우조선해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박 내정자가 대우건설에 연착륙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내정자가 있던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시장이 사업의 중심이지만,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12조 20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절반(6조원)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은 부족장 풍습이 남아 있어서인지 발주처와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다른 곳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외사업 경험이 전무한 박 내정자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내부 분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가 최종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조직 개편과 외부 인사 영입, 실적·사업 등에 대해 산은과 사전 협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 좋지 않다. 한 직원은 “사장이 되기도 전에 산은과 맺은 MOU가 결국 산은의 말을 잘 듣겠다는 내용”이라면서 “회사는 뒷전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천만원 웃돈’ 분양권 시장… 폭탄돌리기 우려

    ‘수천만원 웃돈’ 분양권 시장… 폭탄돌리기 우려

    “요즘에는 서울이나 경기도 어지간한 곳은 초반 피(프리미엄)가 2000만~3000만원은 붙어요. 그러니까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넘쳐나죠. 뭐 청약통장에다가 계약금 몇 천만원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는 거죠.”(경기 고양시 화정동 A공인중개사) 수도권 분양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그 열기가 분양권 거래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에서만 성행하던 분양권 거래가 이제 강북은 물론 수도권 전체로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녹번동과 응암동 일대 재개발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3~4건씩은 들어온다”면서 “이미 분양을 마친 래미안베라힐즈와 힐스테이트 녹번은 이미 3000만~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2006년 은평뉴타운 개발이 진행될 때를 제외하고 은평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웃돈이 몇 천만원씩 붙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서울 재개발·수도권 택지 인파 몰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한다. 마포구 공덕동 B부동산은 “올해 말과 내년에 입주하는 단지들은 84㎡를 기준으로 5000만~7000만원씩 웃돈이 붙었다”면서 “하지만 아직 주변 아파트들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덕·아현동 일대 아파트들은 위치에 따라 차이는 보였지만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웃돈이 붙은 곳이 대부분이다. 남양주 진접의 한 부동산은 “요즘 분양권 거래가 돈이 된다고 해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쪽 친구 부동산 사무실로 출퇴근을 한다”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인지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도 많고,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분양계약 이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미리 계약을 하고, 잔금을 나중에 치르는 편법 거래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분양권 시장의 열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된 73만 1603건 중 분양권 거래량은 20만 6890건으로 전체 거래의 28.3%에 이른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주택거래량이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 비율(24.5%)보다 3.8% 포인트 높은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과열기로 분류되는 2006년에도 분양권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였다”면서 “비정상적으로 분양권 시장이 과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2만 3831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19%를 차지했다. 하남시의 경우 위례·미사강변도시 분양과 입주를 시작하면서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이 전체 주택거래량의 77.2%에 달했다. 동탄2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화성시도 주택거래량의 53.1%가 분양권 거래였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전문 투자자들만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에는 직장인과 주부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분양권 시장이 주식의 ‘선물’과 같다는 점이다. 입주시기의 아파트 가격을 미리 계산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종의 권리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입주시기 상황에 따라 크게 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반 아파트 거래보다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청약 간소화·저금리 등 과열 부추겨 일반 주택거래보다 위험요소가 더 많음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일단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분양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분양물량이 늘면서 거래될 수 있는 분양권 자체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는 15만 6000여 가구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돈이 분양 아파트에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1로 치솟는 등 분양시장 과열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상황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돈을 굴리기 마땅찮은 사람들이 분양권 시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투자비용이라고 해봤자 청약통장에 계약금 10%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옆집에서 계약금 몇 천만원으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가정주부들이 뛰어드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은 전용 59㎡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었지만 계약금은 3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통 아파트 분양 계약금이 10%인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투자자들이 초기 부담해야 하는 자금을 최소화해 준다고 생색을 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이라면서 “이런 마케팅이 분양권 장사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취등록세 등이 들지 않고, 기존 주택에 비해 다운계약서 등으로 세금 탈루가 쉽다는 점도 분양권에 돈이 몰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분양권 시장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말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처음 분양을 받은 사람은 위험이 덜하지만, 집 한 채를 두고 분양권 거래가 반복해서 발생하면 마지막에 웃돈을 주고 사는 사람은 입주시기 상황에 따라 폭탄을 떠앉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면서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때 발생한 하우스푸어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도 “2006년쯤 아파트 계약서 하나에 전매 관련 서류가 5~6개가 붙은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런 물건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장 분위기로 따지면 그때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규제하고 불법 분양권 거래를 단속하는 것은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우건설 새 사장 후보에 ‘낙하산 논란’ 박창민 추천

    대우건설 새 사장 후보에 ‘낙하산 논란’ 박창민 추천

    ‘낙하산’ 논란 속에 박창민(63)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대우건설 새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건설업계에서는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단 박 전 사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5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박창민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영업본부 상무, 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1~2014년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9·10대 대한주택협회장을 역임했다. 박 전 사장은 오는 8일 열리는 대우건설 이사회, 2주 뒤인 이달 하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박 전 사장이 최종 후보가 됐지만 낙하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사장 후보를 압축하고 나서 백지화시킨 것부터가 잘못”이라면서 “낙하산 사장이라는 꼬리표를 쉽게 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2차 공모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정치권 유력 인사가 산업은행을 통해 박 전 사장을 사장으로 낙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치명적이다.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일자 대우건설 노조는 박 전 사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사장의 대우건설 장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우는 건설사로서는 독특하게 사업별 자율성이 강한 조직”이라면서 “수직적 문화에 익숙한 박 전 사장이 대우의 수평적 문화에 잘 적응할지, ‘대우맨’이라는 자존심이 강한 대우건설 직원들이 낙하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박 전 사장을 따를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사업 중심인 현대산업개발 출신인 박 전 사장이 플랜트 등 해외 사업을 제대로 지휘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조직 장악을 위해 자기 사람들을 대거 데리고 올 경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정은 회장, 현대상선 임직원 향한 이별·응원의 삼계탕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을 떠나는 현대상선 임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남아 있는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는 재도약의 의지를 밝혔다. 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전날 고(故) 정몽헌 회장의 13주기 추모일을 맞아, 계열사 전 임직원 5000여명의 집에 삼계탕과 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떠나는 현대상선 임직원에게 보내는 것과 남은 계열사 직원에게 보내는 것 등 두 통으로 작성됐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기일을 즈음하여 현대상선이 그룹과 이별하게 되면서 현대상선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 국가 경제적 위상을 새삼 느끼는 등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면서 “연말 연초에 인사발령이나 주재원 부임 시 다 같이 인사 다니던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과 이별한다는 것이 아직도 와 닿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새롭게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최선두의 글로벌 선사로 성장해 세계 오대양을 누비는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다른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지독한 어려움이 수년간 지속되는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의 많은 노력과 열정 덕분”이라면서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떠나보내며 아쉬움이 남음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현대그룹을 알차고 건실하게 성장시켜 한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자”며 재도약의 뜻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1호 경전철 건설 중단 사업자 강력 제재”

    사업자 “자금난… 추가 보증 거부당해” 서울시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 서울시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오는 11월 완공을 석 달여 앞두고 5일 공사가 중단됐다. 북한산역에서 신설동역까지 11.4㎞ 구간을 지하로 잇는 우이~신설 도시철도의 공정률은 약 88%로 현재 시험운전을 하고 있다. 철로와 지하철역은 완공됐으며, 2량씩 운행할 차량도 36량이 준비돼 출입구와 주변도로 등 마감공사만 남은 상태다. 포스코건설이 주간사로 10개 건설사가 참여한 경전철 건설 민자사업자인 우이트랜스는 서울시가 추가 보증을 해주지 않으면 자금이 없다며 공사를 중단했다. 우이트랜스 측은 “참여한 10개 건설사 가운데 3곳이 워크아웃 상황이고 2곳도 자금난을 겪고 있어 자체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며 “서울시에 시설물 인수 대가로 금융권 부채를 갚아 주겠다는 보증을 해달라고 했는데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자금난의 원인은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자사업 대주단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월 13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는 2003년 사업 제안을 할 때만 해도 하루 13만명이 우이~신설 경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구구조와 주변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운영을 할수록 손실이 난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재원 조달의 모든 책임은 민간사업자에게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이 채무 보증을 할 수 없도록 감사원에서 강제했기 때문에 보증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공사를 중단한 건설사에 과태료 부과, 사업 참여 제한, 개통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우이~신설선 공사에는 8146억원의 총사업비 가운데 6709억원이 투입됐고, 공공예산인 건설보조금은 3298억원이 들어갔다. 현재 서울시에는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포함해 총 10개의 경전철 사업이 추진 중이다. 모두 민간투자 사업으로 신림선은 설계승인 과정이고, 4개 노선은 협상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개 노선은 아직 투자 제안이 없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으로 경전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6개 대학 참여 LG하우시스 독도사랑 청년캠프

    16개 대학 참여 LG하우시스 독도사랑 청년캠프

     LG하우시스는 문화재청과 함께 1일부터 울릉도에서 진행한 ‘독도사랑 청년캠프(사진)’를 마무리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독도사랑 실천 기획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전국 16개 대학교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독도방문 가이드 책자 제작과 외국인용 카드뉴스 제작 등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캠프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독도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 300여건을 SNS에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에 스포츠 바닥재를 지원해 체육관 개보수 공사를 하는 등 2009년부터 독도 내 주요 시설 개선 활동을 계속해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그룹 ‘엘리베이터’ 중심 재도약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중견그룹으로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신주 상장이 5일 이뤄진다. 신주 상장이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력 기업이었던 현대상선이 빠지고 나면 현대그룹은 자산 2조 7000억원에, 10여 개 계열사를 가진 중견그룹이 된다. 그룹 맏형 역할은 현대엘리베이터가 맡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매출 1조 4487억원, 영업이익 156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터키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유럽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대북사업을 하는 현대아산은 당분간 상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8년째 중단된 가운데 지난 2월 개성공단이 멈추면서 타격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탄산수 수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며 전기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3주기 행사를 비공개 추모식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백훈 대표 등 현대상선 임직원 40여명도 함께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추모 행사 참여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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