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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효과’… 2월 외국인 107만명 왔다

    ‘평창 효과’… 2월 외국인 107만명 왔다

    올림픽 참가 90개국서 93.5% ‘사드 여파’ 中 방문 40% 감소 탓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2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월보다는 10% 증가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개최됐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인들의 국내 관광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법무부는 지난달 한국 방문 외국인이 107만 7903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월의 128만 4241명보다 16.1%(20만 6338명) 줄었다. 반면 올해 1월 입국자 수인 97만 8018명보다는 10.2%(9만 9885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 수도 2월이 3만 8497명으로 1월(3만 1549명)보다 22.0% 증가했다. 한국과 북한을 제외하고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90개국에서 찾아온 2월 입국자는 100만 7670명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입국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3월부터 중국 정부가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차원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한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단체관광 금지 지침을 해제했지만, 급감했던 관광객 수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는 “2월 중국인 입국자는 전월 대비 4만 4571명 늘어난 36만 7017명으로 사드 여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61만 4158명)보다는 40.2%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한국을 제외한 평창올림픽 메달 순위 상위 10개국의 입국자 수도 분석했다. 11위를 한 일본 방문객이 17만54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미국(7만 6796명), 3위 캐나다(1만 6682명), 2위 독일(9705명), 9위 프랑스(7397명), 5위 네덜란드(3949명), 8위 스위스(2428명), 6위 스웨덴(1928명), 1위 노르웨이(1803명), 10위 오스트리아(1731명)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본의 입국자 수는8.8% 줄었고 나머지는 모두 늘어났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엇갈리는 진술…MB, 김희중·이병모·김성우 ‘대질 신문’ 가능성

    엇갈리는 진술…MB, 김희중·이병모·김성우 ‘대질 신문’ 가능성

    증언 많이 다르면 대질 ‘일반적’ 檢 “시간 많이 걸려 조사 부적합” 전직 대통령 예우 문제도 걸림돌 朴·최순실 대질 조사 안이뤄져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때 사건 주요 관계자들과의 ‘대질 신문’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진술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집중적으로 파고들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의혹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실소유 의혹, 60억원 규모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모른다”와 “사실이 아니다”로 일관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많이 엇갈릴 경우 대질을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이 전 대통령의 입장과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245조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필요할 때 피의자와 다른 피의자 또는 피의자가 아닌 자와 대질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대질 신문을 진행할 경우 대상은 이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한 김희중(불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차명재산 관련 진술을 한 이병모(구속) 청계재단 사무국장, 다스 관련 자수서를 제출한 김성우(불구속) 전 다스 사장 등이 유력하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련 ‘방조범’으로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같은 날 재판이 예정돼 일정상 쉽지 않다. 하지만 검찰이 대질 카드를 꺼내 들지 미지수다. 한 부장 검사는 “대질 조사가 극적인 측면이 있지만, 특수수사는 확보된 증거 위에 증언을 더하는 것”이라면서 “(대질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물어야 하는 전직 대통령 조사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 문제도 걸림돌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대면 조사의 경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전에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도 대부분 대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나와 조사를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이 필요하다는 검찰 측 요청을 거부했다. 또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이 불출석하며 대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세운 MXM 이광현 ‘YDPP’로 뭉친다 ‘어떤 콘셉트?’

    정세운 MXM 이광현 ‘YDPP’로 뭉친다 ‘어떤 콘셉트?’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정세운, MXM, 이광현이 프로젝트 그룹 YDPP로 뭉친다.지난 11일 정세운, 이광현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MXM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YDPP’라는 타이포가 담긴 커밍순 이미지를 게재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강렬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YDPP’라는 타이포가 담겨있어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커밍순 이미지 공개와 함께 스타쉽과 브랜뉴뮤직 측은 정세운, MXM, 이광현으로 구성된 4인조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YDPP’가 결성된다고 밝혔다. YDPP는 ‘YOUTH, DREAM, PASSION, PURITY’로 4인의 멤버들이 본 프로젝트를 통해 추구하는 음악적 색을 담은 단어들의 이니셜로 명명되었다. 앞서 Mnet ‘프로듀스101’시즌2 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이 만든 조합 중 ‘영동포팡’(임영민 김동현 정세운 이광현)으로 활동하면 좋겠다는 팬들의 의견이 수렴된 측면도 있어 벌써부터 반응이 폭발적인 상황이다. 한편 YDPP는 4월 중 신보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 그룹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브랜뉴뮤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MB소환 D-2] MB 적극 방어 땐 연이틀 조사 이어질 가능성

    [MB소환 D-2] MB 적극 방어 땐 연이틀 조사 이어질 가능성

    자택서 서울중앙지검 10분내 도착 朴 조사받았던 1001호서 조사 포토라인서 간단한 소회 밝힐 듯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조사 당일 이 전 대통령이 보낼 하루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적극적으로 방어 논리를 펼 경우 조사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통보 시간인 오전 9시 30분을 10여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조사 장소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논현동 사저 간의 거리는 약 4.7㎞다. 교통 통제가 이뤄지면 10분 안에 도착이 가능하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같은 시간대 출석 통보를 받고는 오전 9시 15분쯤 삼성동 사저를 출발해 약 9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동 거리는 5㎞ 남짓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면 미리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서 카메라 세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토라인에서는 100명 안팎의 내외신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을 전망이다. 이어 강진구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아 현관 앞 계단에 오른 뒤 조사 전 간단한 소회를 밝힐 전망이다. 이제까지 검찰 포토라인에 섰던 전직 대통령들은 대부분 국민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사가 진행될 10층으로 올라갈 이동 수단이 일반 승강기가 될지, 간부용 승강기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승강기를 탔다. 탄핵 파면으로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됐으며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받고 있다”면서 “의전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층에서 조사를 앞두고 검찰 고위 간부와 짧은 인사를 나누게 된다. 이때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할 인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아닌 한동훈 3차장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 때는 당시 노승권 1차장검사가 10분 정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조사 공간은 박 전 대통령 때 사용됐던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 조사는 관련 수사를 직접 지휘한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 맡게 된다. 전례를 고려하면 호칭은 ‘대통령님’과 ‘대통령께서’가 사용될 예정이다. 식사는 외부 식당에서 주문하게 된다. 조사 시간은 기본적으로 자정을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통령 측이 합의해 주기만 하면 조사가 연이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사 내용이 방대하기도 하고, 피차 재소환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조사는 오후 11시 40분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이 7시간 넘게 조서를 확인하며 다음날 오전 6시 54분쯤 귀가했다. 검찰에 출두한 지 약 21시간 30분 만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도 적극적인 법리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소환 D-2] 소환 때 ‘국정원 수사팀’ 배제 이유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때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또 다른 의혹인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에 대해선 당일 조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는 3차장 산하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맡게 된다. 특수2부는 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관련 의혹에 이어 최근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전달된 불법자금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 관련 고발 및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곳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신문도 이들 부서의 부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중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여론조작 등은 이번 소환 조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다면 (국정원 댓글과 관련된) 추가적인 혐의를 물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사가 10시간이 넘게 진행되겠지만, 혐의가 방대하고 물을 것이 많아 시간이 빠듯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 부담을 지고 조사에 임하는 검찰 입장에선 당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다스 의혹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이 적용할 혐의에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검찰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달 초부터 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의 실소유주 관련 의혹에 대해선 “증언은 있지만 차명 지분이라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맞서고 있고, 2007년과 2008년 당시 건네진 불법자금에 대해선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등 대응 논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사 정보 유출 현직 검사 2명 직무 배제

    수사 정보 유출 현직 검사 2명 직무 배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과 관련해 최인호 변호사에게 과거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가 직무에서 배제됐다.법무부는 11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건의에 따라 부산지검 서부지청 소속 추모(36) 검사를 2개월간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추 검사는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4년 전 직속상관인 김모 지청장의 부탁을 받고 최 변호사에게 피의자 구치소 접견록 등 수사 기록을 대량으로 넘겨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건 제보자에게 유출했던 진술조서 등 자료가 나오자 이를 파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춘천지검 최모(46) 검사도 2개월간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지난달 서울고검 감찰부는 추 검사와 최 검사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후 서울고검은 수사팀을 10명으로 확대하며 수사를 채찍질하고 나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성추행 주장 직원 재판行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성추행 주장 직원 재판行

    박현정(56)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서울시향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9일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박순철)는 이달 초 서울시향 직원 곽모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곽씨 등 서울시향 직원 10여명은 2014년 12월 박 전 대표가 성추행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찰에 박 전 대표를 고소했다. 이로 인해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수사 결과 경찰은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려고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판단, 2016년 3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곽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박 전 대표도 무고 혐의로 곽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1차 수사에서는 증거가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고 박 전 대표는 서울고검에 항고했다. 서울고검은 무고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새로 확보해 곽씨를 기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이원)는 지난달 20일 박 전 대표가 곽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곽씨의 주장이 허위로 인정된다”며 “곽씨는 박 전 대표에게 5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없다” “없다” “없다”···불법자금 수수 의혹 홍문종 檢 출석

    “없다” “없다” “없다”···불법자금 수수 의혹 홍문종 檢 출석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홍문종(62)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9일 홍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홍 의원은 ‘경민학원을 통해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며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돈을 받고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 의원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19억원을 기부받아 이를 홍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하는 데 쓰고, 김씨는 서화 대금의 대부분을 다시 홍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서화 구입비 명목 기부금 중 10여억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에게서 나온 점도 주목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가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 거래에 관여하는 등 횡령·배임 등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다스 비자금 300억… MB로 유입 정황”

    檢 “다스 비자금 300억… MB로 유입 정황”

    시효 만료 제외 15개 혐의 적용 MB측 “진술, 객관적 증거 안 돼 이팔성 22억 “뇌물” “정치자금” 14일 소환 추가 조정 없을 듯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검찰은 3개월 넘게 조사를 벌여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혐의는 20개에 이른다. 이 중 공소시효가 지난 것과 주민등록법 위반 등 경미한 것을 제외하고도 주요 혐의가 15개에 달한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의 가장 큰 승부처는 ‘다스(DAS)는 누구 것’에서 시작한 혐의들이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 미국 소송비 60억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서 차명 지분 보유와 관련된 진술을,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으로부터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300억원 규모의 다스 비자금 중 일부도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는 이상은 회장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관련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다스의 소유 관계를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삼성의 소송비 대납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확보한 이 사무국장의 증언과 이 전 부회장의 자수서에 대해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간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건넨 22억 5000만원도 격돌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건넨 이 돈을 인사청탁용 뇌물로 본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대선을 앞두고 건넨 8억원에 대해서만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선거용 정치 자금이라고 돈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 7년)을 검찰이 무리하게 뇌물(10년)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김소남 전 의원이 건넨 4억원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 밖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청와대 문건 반출(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공기관의 다스 소송 개입 지시(직권남용) 등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소환 통보 당시 “소환에 응하겠지만, 날짜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던 이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검찰에 소환 일정과 관련해 별다른 의사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8일 전에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라 추가 조정을 요청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MB소환 안전 확보 등 경호처와 협의

    檢, MB소환 안전 확보 등 경호처와 협의

    이상득, 휠체어 탄 채 檢 재출석…불법자금·특활비 수수 의혹 검찰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명박(77)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안전과 경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호처와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조사 당일 이 전 대통령의 동선상 경호와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부출입구 방호 및 청사 안팎 통제 등에 대해 경호처와 전반적으로 논의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 장소와 조사 시간 등에 대해서도 전례를 검토 중이다. 과거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조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맡아 대검 청사 10층 등에서 이뤄졌으나 2013년 4월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까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간은 밤 12시를 넘기지 않았다”면서 “진술 조서 확인 시간 등을 빼면 생각보다 조사 시간이 많지 않아 핵심 사안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대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무단유출 등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스 관련 의혹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불법자금 수수 등 다양한 사건에 연루된 만큼 정리에만도 시간이 적지 않게 필요할 전망이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는 등 소환 조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을 불러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8억원을 받는 등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26일 한 차례 검찰에 소환됐다가 건강을 이유로 4시간 만에 귀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새 내용을 파악한다기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앞두고 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이 전 의원을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축소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69)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명이 동시에 교체된 뒤 검찰이 주요 인물에게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김 전 장관의 사례처럼 범죄 사실 소명과 증거 인멸 우려가 주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투지 넘치는 질주로 온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정부 예산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대표팀의 이용 총감독과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4인승의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총감독은 “앞으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 부족으로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 완공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공식 인증을 받은 전 세계 16개 트랙 가운데 최신으로,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를 허브로 삼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1개(봅슬레이 4인승)를 딴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이 총감독은 “정부가 경기장 활용에 대한 올해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세운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맏형’인 원윤종도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상비군 해산’ 통보도 받았다. 이 총감독은 “어제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전주자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소환’ 기회는 한 번… 檢, 막판까지 측근 수사

    ‘MB 소환’ 기회는 한 번… 檢, 막판까지 측근 수사

    오늘 친형 이상득 前의원 재소환 14개 혐의 세밀하게 검토·보완 檢포토라인서 취재진 질문 받고 윤석열 지검장이 MB에 사전 설명 ‘朴처럼’ 특별조사실 설치 검토검찰은 6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14일 소환을 통보하고 향후 조사 방법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한편 막바지 보강 수사에 집중했다. 전직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한 번뿐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일단 소환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날짜는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등 모두 14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수사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진행돼 왔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선 조사할 내용을 교통정리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다스(DAS)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말을 낳은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혐의(직권남용)와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용 60억여원 대납 혐의(뇌물수수) 등을 받고 있다. 100억원대에 이르는 다스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선 횡령 혐의 적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최소 17억 5000만원의 국정원 자금을 불법적으로 상납받아 여론조사 비용 등에 쓴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 등과 얽혀 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ABC상사 손모 회장 등 민간 영역에서 흘러들어온 불법 자금도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자금 규모는 약 1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 지하의 다스 비밀창고에서 청와대 문건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를 피할 수 없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직전까지 보강 수사를 거듭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7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을 재소환해 불법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 건강 문제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지난 1월 26일 첫 소환 이후 40일 만이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2007년 10월 이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네는 등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22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영역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 전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등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하고 일부는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의 재소환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는 “새로운 혐의를 찾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기존 수사 내용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 조사는 한 번에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세밀하게 자료를 검토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조사는 지금까지 수사를 맡아 온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의 특수2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담당한다. 전례대로라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청사 출입문 앞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 팀장인 한동훈 3차장검사로부터 조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신문을 받는다. 조사는 부장급 검사가 맡고, 각 사건의 주임검사들이 배석할 전망이다. 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실을 설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특수1부가 쓰던 10층 1001호 조사실을 개조한 공간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응급용 침대와 별도의 탁자, 소파 등을 준비했다. 검찰 관계자는 “예의를 갖춰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소환에는 응하지만 “일방적인 통보이기 때문에 꼭 그날 가야 할 이유는 없지 않냐”고 밝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준비할 시간을 넉넉히 드렸기 때문에 출석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자유한국당은 선 긋기에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찰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 당과 상관없다. 그분은 탈당한 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co.kr
  • 100억대 수뢰 혐의… 檢 “MB 14일 소환”

    100억대 수뢰 혐의… 檢 “MB 14일 소환”

    검찰이 100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 를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경우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다섯 번째로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6일 “수사 상황을 고려할 때 실체적 진실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여러 차례 소환 조사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많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직접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 측에 소환 통보를 하기 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그동안의 수사 경과를 보고하고 소환 조사 방법 등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국가정보원에서 최소 17억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와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가 BBK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 60억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 총 14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 소환에는 응하겠다”면서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tea@seoul.co.kr
  • 천신일·최시중 소환…檢, MB 대선자금도 찌르나

    천신일·최시중 소환…檢, MB 대선자금도 찌르나

    이 前대통령 대선캠프 자금 맡아 “소환 앞두고 압박 가능성” 분석 다음주 이 前대통령 소환할 듯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인 검찰이 5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75)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에 이어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검찰이 대선 자금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주 중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 보고를 하고,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위한 세부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문서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하고, 이들을 불러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후원회장이라고도 불렸다. 그는 자신의 예금을 담보로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내야 했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도왔다. ‘대통령의 멘토’인 최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약 4년간 직을 유지하며 국정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 중의 실세’였다. 천 회장은 2010년 기업 워크아웃 조기 졸업 청탁과 관련해 46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최 전 위원장은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8억원을 받은 혐의로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가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13년 1월 모두 특별사면됐다. 검찰은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이유를 불법자금 수수 수사에 대한 연장선이라고 밝혔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대선자금까지 수사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대선 전인 2007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이 전 의원에게 8억원을 전달하는 등 모두 22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헌금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 회장은 건강 문제로 4~5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17대 대선 때 이 전 의원과 천 회장, 최 전 위원장이 자금 담당인 것은 유명한 일이라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로 볼 수도 있다”면서 “돈의 성격에 따라 공소시효가 달라 앞으로 법리 공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행법상 뇌물수수는 공소시효가 10년이라 처벌이 가능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은 시효가 7년이라 처벌이 어렵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선 자금까지 건드리면 수사가 길어지고, 논쟁도 많아진다”면서 “소환을 앞두고 꺼낸 압박 카드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조만간 문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중간 보고를 진행한 뒤 문 총장의 재가를 얻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소환 통보 후 이 전 대통령 측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측근들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쯤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수사판도 몸집도 커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 방 쪼개는 사정 있다는데…

    [스포트라이트] 수사판도 몸집도 커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 방 쪼개는 사정 있다는데…

    서울중앙지검은 원래 전국에서 가장 큰 지방검찰청이다. 그런데 최근 그 규모가 더 커졌다. 검사 수라는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검찰권을 행사하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중앙지검의 ‘팽창’을 보는 다른 지검은 부러울 따름이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형사 사건부터, 촘촘한 처리가 필수적인 인지 사건까지 투입되는 인원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수사 영역에서의 ‘규모의 경제’다. 그런데 그저 부러워하는 외부 시선과 다르게 내부 사정은 조금 복잡하다. 부자 앓는 소리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전직 대통령을 2명이나 동시 수사 중인 사정 때문에 인력은 여전히 모자란다. 건물 증축 없이 검사 수가 늘었으니 다들 사용 공간 다이어트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공간 다이어트는 이미 시작됐다.4차장과 범죄수익환수부가 중앙지검의 덩치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검찰 숙원이던 중앙지검 4차장 자리가 이번 검찰 인사에 더불어 신설됐는데, 4차장은 범죄수익환수부와 조사부를 지휘한다. 여기에 문무일 검찰총장의 형사부 중시 기조가 반영돼 중앙지검 형사9부가 신설됐고, 기존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범죄조사부로 나눠졌다.결과적으로 ▲윤대진 1차장 산하에 인권감독관과 형사부(9개부) ▲박찬호 2차장 산하에 총무부와 공안부(2개부), 공공형사수사부, 외사부, 공판부(3개부) ▲한동훈 3차장 산하에 특수부(4개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부(2개부), 방위사업수사부 ▲이두봉 4차장 산하에 조사부(2개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 범죄수익환수부, 검사직무대리,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이 배치됐다. 차장 1석과 부장 3석이 늘면서 중앙지검 평검사 정원은 201명에서 216명으로 늘었고, 부장급 이상을 포함하면 중앙지검 근무 검사는 256명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지검·지청에서 파견된 검사가 있기 때문에 실제 근무 인원은 더 많다. 제한된 공간에 늘어난 인원. 이 문제는 ‘산수’로 풀 수 있다. 평검사에 비해 직접 수사하는 일이 드문 부장실이 먼저 공간을 내놓았다. 일부 형사부장실 크기는 기존 62㎡(19평)에서 36㎡(11평)쯤으로 줄었다. 일부 형사부장들은 사무실 옆 공간인 부속실을 공유하기로 했다. 검사실은 보통 검사가 혼자 쓰는 검사실과 검사·수사관 책상이 나란히 배치돼 피의자와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는 공간인 조사실로 구분되는데, 이번 인사 뒤 검사실 공간을 배정받지 못한 형사부 고참급 검사도 늘었다. 이전에도 형사부 아래 기수 검사들은 검사실을 배정받지 못하긴 했다. 높아진 인구밀도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검사나 수사관은 많지 않다. 순환보직이 기본인 검찰 조직에서 현재 배치된 사무실도 ‘지나쳐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찰 조직원도 기본적으로 공무원”이라면서 “공무원은 배치된 곳에서 일할 뿐 배치된 사무실 집기나 공간을 탓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찰 내부 게시판인 ‘이프로스’에는 순환보직 중에 단행된 지방지청 배치를 인사상 불이익으로 명시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오르지만, 역으로 순환보직인 탓에 당장 쓰는 공간에 대한 애착도 크지 않다. 수사관들의 경우 중앙지검에 배치될 때 이미 열악한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에 반발이 적은 편이다. 중앙지검을 자신의 역량을 펼칠 무대로 보는 검사들과 다르게 좀처럼 이름을 드러낼 일 없는 수사관들에게 중앙지검은 일 많고, 사고 가능성 높은 기피 지검 중 한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고란 ‘범털’에 대한 신변보호의 어려움 같은 것을 말한다. 최근에 지은 법조타운이라면 구속 피의자들이 검찰에서 법원으로, 호송차에서 법정으로 이송로가 지하에 확보됐지만, 1989년에 개청한 중앙지검에서 이런 설계를 기대하긴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국정농단 주요 피고인들이 재판을 받으러 왔다 포승줄에 묶인 모습을 언론이 보도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 노후화된 지검 건물인 셈이다. 모두가 동시에 열악한 상황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오직 나만 손해를 입는 상황이라면 볼멘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이 인지상정. 중앙지검 청사 관리하는 서울고검이 장기적으로 부서 재배치를 구상한다는 소식이 올해 초 새어 나오며 중앙지검 부서별로 작은 갈등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범털들이 소환될 때 주로 카메라에 잡히는 중앙지검 1층의 광활한 로비나 목적 없이 의자만 놓인 휴게공간 등을 집무공간으로 새로 꾸미고, 이에 맞춰 일부 부서 사무실을 재배치하는 구상이었다. 이 구상이 실현됐을 때 졸지에 전망 좋은 고층에서 지하층으로 이동하게 된 부서들은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중앙지검 내 2층에 위치해 검사장 취·퇴임식용 행사장 등으로 쓰였던 강당에 마룻바닥을 설치, 운동 공간으로 전환해 직원 공간으로 쓰자는 고검의 구상만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박수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법자금’ 홍문종 이번주 소환

    ‘불법자금’ 홍문종 이번주 소환

    검찰이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문종(62) 자유한국당 의원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 조사한다.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조만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불법 자금 수수 의혹에 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인 홍 의원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19억원을 기부받아 이를 홍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하는 데 쓰고, 김씨는 서화 대금의 대부분을 다시 홍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서화 구입비 명목 기부금 중 10여억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에게서 나온 점도 주목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가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 “영포빌딩 문건, 대통령기록관 넘겨라” 소송… 檢은 “적법 자료”

    MB “영포빌딩 문건, 대통령기록관 넘겨라” 소송… 檢은 “적법 자료”

    다스 실소유주 규명할 핵심 증거 법조계 “MB측에 불리할 건 없어”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소유의 영포빌딩 지하 창고 압수물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 측을 압박 중인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측이 “해당 압수물을 수사에 활용하지 말고 대통령기록관에 보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검찰이 이 압수물을 핵심 증거로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료의 증거능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지난 1월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VIP 보고 문건, 다스 경영상황 보고 문건,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일일 상황보고 등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압수물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인지 규명할 증거로 꼽혔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사장 등을 구속했다. 최근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금품 상납 의혹, 김소남(69)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도 압수물에서부터 촉발됐다. 당초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2월 말~3월 초까지로 전망됐던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시점이 이 압수물 관련 조사 때문에 3월 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기록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 검찰을 압박하고 있지만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통해 적법하게 확보한 자료”라며 압수물 근거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 퇴임 뒤 국가기록원에 있어야 할 문건이 불법적으로 영포빌딩에 있던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고, 수색 지점인 지하 창고를 다스가 임차해 쓰고 있던 정황이 기존의 다스 실소유주 규명 수사와 맞아떨어진 과정을 상기시킨 설명이다. 기록물관리법 관련 소송이 제기된 적이 드문 탓에 소송 결과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지만, 관련 논란을 키우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할 것은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안종범 수첩’이 그랬듯 압수물의 증거 능력을 놓고 이 전 대통령이 문제 제기를 할 여지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존 정동기(65·사법연수원 8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강훈(64·14기) 전 법무비서관 외에 법무법인 아인 출신의 피영현(48·33기)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전열을 정비 중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천 헌금까지… 자고 나면 쌓이는 ‘MB 의혹‘

    공천 헌금까지… 자고 나면 쌓이는 ‘MB 의혹‘

    당시 공천 이상득 前의원 주도 MB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소환 檢, 이 前대통령 소환 늦출수도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85) 다스 회장을 1일 소환 조사하며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또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낸 김소남(69) 전 의원을 불러 공천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법자금을 건넸는지를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이 얽힌 새로운 혐의가 포착되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오전부터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다스 운영 행태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다스 수사와 관련, 이 회장이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은 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다스의 최대 주주로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검찰은 다스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나 그 아들인 이시형(40) 다스 전무에게 이익이 흘러간 단서를 확보하고 이 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검찰청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금의 성격과 전달 경위, 이 전 대통령 측의 개입 여부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김 전 의원의 경기 양주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기 위해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향우회 여성회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됐다. 당시 공천은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지난달 검찰이 이학수(82)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370만 달러(약 40억원)를 삼성 측이 대납했고 추가로 20억원가량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한 것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3월 초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8·사법연수원 25기) 삼성전자 전무에게 22억 5000여만원을 건넨 것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이 전 회장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07년 10월 이 전무에게 8억원을 줬고, 이 돈은 다시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이 전무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14억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공천 헌금 정황까지 불거지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소환이 늦춰지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는 출마를 위해 공직자들이 사직해야 하는 오는 15일부터 본격화된다. 하지만 검찰이 정무적 판단을 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의 금품 상납 수사 등을 미루기는 어렵다”면서 “늦춰져도 1~2주 정도라 문제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소환이 임박하며 이 전 대통령 측도 정동기(65·8기) 전 민정수석과 강훈(64·14기) 전 법무비서관 등 옛 청와대 참모진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이날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이팔성 22억으로 ‘MB 뇌물죄’ 겨눌까

    檢, 이팔성 22억으로 ‘MB 뇌물죄’ 겨눌까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DAS) 관련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수사에 집중해 온 검찰이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등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밝혀내야 하는 만큼 검찰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대보그룹이 2010년쯤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22억 5000여만원의 돈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건네진 정황이 적힌 메모와 비망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의 메모에는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쯤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8억원을, 당선 후인 2008년부터 2011년 2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14억 5000여만원을 사위인 이상주(48·사법연수원 25기) 삼성전자 전무에게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한 대기업에서 흘러나온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인사청탁과 사업 수주를 하기 위한 뇌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뇌물죄 적용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이 전 회장이 금품을 전달한 건 이 전 의원과 이 전무이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8억원에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밝히지 못하면 뇌물죄 적용이 어렵다”면서 “이럴 경우 이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지만,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가 될 사람에게 돈을 줄 경우 사전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가 혐의 적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14억 5000만원도 마찬가지다. 이 전무 측은 현재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무 측 관계자는 “줬다는 메모는 있다지만, 이 전무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 관계자도 “이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를 밝혀내야 뇌물죄가 성립된다”면서 “하지만 사위인 이 전무가 입을 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압두고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수사가 잘 되지 않아 옆을 치는 경우이고, 나머지는 수사 대상이 거물일 때 주변을 압박한 것”이라면서 “검찰이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등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강원도 감자의 저력을 보여준 여러분께 도민 모두를 대신해 환영하고 축하합니다.”(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민 여러분 모두가 고생하고 힘써주셔서 유치된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 응원과 성원, 도청 지원이 아니었다면 메달 따는 거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도청 소속 선수단이 28일 금의환향했다. 선수단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들은 서로 큰절을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김보름도 이날만큼은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활짝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도청 실업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단 환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도청 실업팀 지도자 3명과 메달리스트 윤성빈, 김보름, 원윤종 등 선수 8명 모두가 참석했다. 도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3개 종목에 출전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이 금메달을, 김보름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원윤종·김동현·전정린이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최 지사는 윤성빈 5천만원, 김보름 3천만원, 원윤종·김동현·전정린 각각 700만원 등 메달리스트 5명에게 포상금을 줬다. 지도자 3명에게는 300만원씩을 줬고,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으나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게도 각각 200만원을 주며 격려했다.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도청과 열렬한 응원을 펼친 도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윤종은 “선수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를 포함한 대한민국 팀이라 칭하고 싶다. 모든 분과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은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다시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강원도가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용 스켈레톤·봅슬레이 총감독도 “3년 전 가능성도 희박하고 먹고, 자고, 훈련하는 게 걱정됐던 시절에 도청에 입단해 아무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었기에 윤성빈, 원윤종 같은 선수들이 태어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해 15년 전부터 준비했고, 그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도는 2003년 1월 컬링팀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봅슬레이·스켈레톤팀, 2006년 2월 파라아이스하키팀, 2013년 1월 빙상팀을 잇따라 창단했다. 비록 컬링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으나 나머지 3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파라아이스하키팀은 패럴림픽 대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도는 동계종목 꿈나무 육성을 위해 2002년부터 도내 45개 초중고등학교 동계종목 팀과 우수선수 80여명에게 매년 훈련비와 용품비 등 현재까지 120억원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으로 밴쿠버올림픽 17명, 소치올림픽 28명 등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 144명 중 강원도 선수단은 38명(도 소속 26명·도 출신 12명)이었고, 모두 5개의 값진 메달을 따냈다. 도는 이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지급은 물론 유망선수를 포함해 계역 연장과 연봉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패럴림픽이 끝나면 강원도의 위상을 높인 모든 도 소속·출신 메달리스트들을 초대해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할 계획이다. 도청 소속선수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심석희,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스노보드 이상호 등 강원 출신 선수들과 가족, 지도자들도 함께 초대한다. 도민 자긍심을 높여준 선수들에게 포상금과 기념메달도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종목이 다양했고, 그 중심에는 도청 소속선수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베이징올림픽까지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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