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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법무 ‘외압’ 진화…文총장 손들어줬다

    朴법무 ‘외압’ 진화…文총장 손들어줬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부당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6일 “통상적이면서도 신속·엄정한 수사”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문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문 총장도 “검찰권이 바르게 행사되도록,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 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며 적법한 직무행위였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수사지휘권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검사 인사제도 개선 방안’ 브리핑에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계자의 의견이나 주장이 언론을 통해 표출되고 그로 인해 검찰 조직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쳤다”면서 “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검찰 수뇌부가 강원랜드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고 주장하고, 강원랜드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 공언과 달리 5월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며 항명성 자료를 낸 것에 대한 비판이라는 분석이다. 박 장관은 “강원랜드 사건도 통상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불필요한 논쟁이 빨리 정리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강원랜드 사건 관련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내부의 충돌에 대해 “부끄럽고 안타깝다”면서 “(검찰 내부의 충돌로 비치는) 그런 분위기가 빨리 정리되길 바란다. 사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법을 엄정히 집행하는 데 어떤 차질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단독] 삼성 전무 구속 기로에서 ‘탄원서 전쟁’

    최평석 전무 8시간 영장심사 때 산별노조 간부가 유리한 탄원서 檢 부랴부랴 지회 탄원서 제출 “최근 노사 협상에 진전이 있었더라도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을 용서해선 안 된다.”(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관계자) “노조 파괴 혐의를 엄정 처벌하는 선례가 서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로 삼성전자서비스 최평석 전무가 15일 구속되자 단위노조와 산별노조 양쪽 모두 합당한 수사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최 전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간부 조모씨가 낸 탄원서의 견해는 이와 달랐다. 최 전무가 구속될 경우 지난달 17일 직원 8000여명에 대한 직고용을 약속한 노사 간 합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탄원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단순한 산별노조 간부 지위를 넘어 과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협상 과정에 참여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조씨는 이날 입장 설명을 유보한 채 침묵했지만, 최 전무가 과거 노조 파괴 공작 주동자였지만 현재는 진전된 노사 협상을 이끄는 책임자라는 이중적 지위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과거 소극적이던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지금 사측의 노조 파괴 관련자를 처벌하는 선례를 남겨야 된다는 게 노조의 공식 입장이지만,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측 관련자 처벌이 진행되는 기간만큼 노사 협상 이행 조치가 더뎌질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 역시 노조 안에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과오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현재 노사 협상의 조속한 진행 중 어떤 쪽을 우선 택할지 고민하는 기류가 노조에서 감지된 것과 다르게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조씨가 제출한 탄원서를 예상치 못한 일격으로 받아들였다. 검찰은 조씨의 의견이 공식 입장인지를 물은 뒤 지회 측으로부터 부랴부랴 ‘최 전무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 구속 여부를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제출했다. 오후 6시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2시간 뒤 검찰이 피해자 측 탄원서를 제출받아 법원에 낸 전례는 드물었다고 법조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허 부장판사는 검찰이 지회 측 탄원서를 제출한 지 6시간 만에 최 전무를 구속했다. 검찰이 함께 청구한 노조 파괴 공작을 지시·이행한 혐의를 받는 윤모 상무, 전직 협력사 대표 함모씨, 노무사 박모씨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이 중 윤 상무는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구속영장이었지만 기각됐다. 금속노조는 조씨의 탄원서 제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임하기로 했지만, 지회 등은 이번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맞불 탄원서 제출’이 곧 노조 내 불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바람직한 노사 관계에 대해 견해가 다를 수 있고, 노사 간뿐 아니라 노조 내 의견을 조율하며 더 나은 노동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삼성노조 와해’ 전무 구속 반대한 노조원

    [단독] ‘삼성노조 와해’ 전무 구속 반대한 노조원

    삼성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로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가 15일 새벽 구속됐다. 심리 과정에서 금속노조 핵심 간부가 최 전무에 대한 ‘불구속 요청’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사정 당국에 따르면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전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간부 조모씨는 ‘사측과 정규직화, 노조 인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총괄하는 최 전무가 구속되면 향후 협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개인 명의로 작성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17일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에 대한 직접고용을 합의하는 내용 등을 담아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합의했다. 조씨 탄원서는 최 전무 측에서 법정에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까지 이어진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2시간 만인 오후 8시쯤 ‘최 전무를 구속해 엄벌해 달라’는 취지의 반대 입장 탄원서를 지회로부터 전달받아 법원에 제출했다. 지회 측은 “최 전무가 구속되면 진행 중인 노사 협의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을 묵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조씨의 탄원서 제출을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1년 반 만에 모녀 상봉한 까닭은

    비선실세 최순실, 1년 반 만에 모녀 상봉한 까닭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약 1년 반 만에 딸 정유라씨와 상봉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약 10분간 정씨와 면회했다. 최씨가 정씨와 직접 마주한 것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귀국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일반접견 절차로 만난 모녀는 재판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 근황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일 수술을 받은 최씨의 건강 등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지난 4일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앞두고 생사를 알 수 없으니 딸을 접견하게 해 달라고 검찰이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초 검찰은 최씨와 정씨가 공범으로 적시된 혐의가 많아 증거인멸을 공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접견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한 최씨의 업무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해 면회가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득식 前기무사령관 ‘軍 댓글공작’ 개입 정황

    배득식 前기무사령관 ‘軍 댓글공작’ 개입 정황

    檢, 압수수색… “조만간 소환”검찰이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이 사령부 차원에서 사이버 댓글공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기무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인 2009∼2013년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조직을 운영해 댓글공작을 한 의혹으로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 수사를 받았다. 지난 3월 군 사법당국은 여론 조작 혐의로 기무사 소속 영관급 장교 3명을 구속했다. 군 당국은 기무사 보안처를 중심으로 500명 안팎의 ‘스파르타’ 요원이 활동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예비역 중장인 배 전 사령관의 범죄 혐의들을 군에서 이첩받아 수사하던 중 구체적 정황을 잡고 이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배 전 사령관은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령관을 지냈다. 검찰은 조만간 배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기무사가 2011년 말 청와대의 요청으로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에서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한 일명 ‘극렬 아이디’ 1000여개를 수집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놀라운 토요일’ 핑클 ‘자존심’ 가사 문제 “박나래, 성유리 닮은꼴?”

    ‘놀라운 토요일’ 핑클 ‘자존심’ 가사 문제 “박나래, 성유리 닮은꼴?”

    ‘놀라운 토요일’에서 박나래가 성유리 닮은꼴을 주장했다.12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는 원조 요정 핑클의 ‘자존심’이 가사 퀴즈로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 붐은 본격적인 문제 출제를 앞두고 문제의 가수가 핑클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나래 씨와 인연이 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나래 본인이 의아해하는 가운데 붐은 “성유리 씨랑 닮았다는 말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절대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며 “어느 날 댓글에 ‘박나래 성유리 좀 닮지 않았어?’라는 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붐은 “그래서 준비한 게 있다”라며 성유리와 박나래가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나래가 거듭 “좀 느낌이 있지 않아요?”라고 묻자 출연진들은 유심히 사진을 살펴봤다. 김동현은 “오른쪽(성유리)이 나래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저 오빠 진짜 나 좋아하나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표 횡령 혐의’ 탐앤탐스 압수수색

    ‘대표 횡령 혐의’ 탐앤탐스 압수수색

    김도균 대표 우유 판매 장려금 6년간 착복중간회사 세워 ‘빵 통행세’ 받은 정황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가 회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우유 제조업체들이 커피 전문점에 인센티브 격으로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와 김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 우유 제조업체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탐앤탐스에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빼돌렸는지 의심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과자, 완구, 우유 등의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한 팩(1리터)당 100~200원을 커피전문점 본사에 지급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들은 이를 본사 사업 외 수익으로 회계 처리를 한 반면, 탐앤탐스에선 김 대표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탐앤탐스의 대표 제품인 ‘프레즐’(매듭 형태의 빵)을 공급하는 중간 회사를 설립해 일종의 통행세를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로 설립된 탐앤탐스는 국내외 4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뒤 태국·몽골·미국 등 9개국에 총 82개 해외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889억원(2015년), 870억원(2016년), 823억원(2017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범죄수익으로 찔끔 기부 과시…‘청년 사업가 가면’ 쓴 조폭

    범죄수익으로 찔끔 기부 과시…‘청년 사업가 가면’ 쓴 조폭

    검은색 안경에 스웨터를 즐겨 입으며,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산다. 중국 유명 전자업체 ‘샤오미’ 국내 총판의 대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노인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를 기부했다. 장기연체자들의 부채 탕감 프로그램에 수백만원을 기부했다. 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에게 편의도 제공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우수 기업인이라고 표창도 받았다. 그는 지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통한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가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하는 과정에서 2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한 국제마피아파 이모(37)씨의 이야기다.●1세대 유흥업소 갈취→2세대 철거·개발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전국 175개 2만 4000여명이 구속되면서, 국내 폭력조직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변신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3세대 조폭의 출현이다. 그 결과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갈취를 통해 이윤을 챙기는 1세대 조폭과는 달리 3세대 조폭은 기업 인수합병(M&A)과 주가 조작, 인터넷 도박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수익구조가 바뀌었다. 2세대 조폭은 1980~1990년대 부동산 활황기에 철거·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들이다. 이 때문에 경기 상황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폭력조직원 1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조직 운영 애로사항 2위가 경기하락(24명·28.2%)이었다. 1위는 일반의 선입견(25명·29.4%), 3위가 사법기관의 수사(16명·18.8%)였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서 늘어나는 조폭들이 저지르는 범죄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 휘발유값이 비쌌을 때는 유사휘발유를 판매하거나 유류 관련 탈세를 하는 조직이 많았고,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 때는 그와 관련된 범죄가 늘어난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도박게임장, 특히 인터넷 도박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2015년 기준 정부 예산의 5분의1에 해당하는 83조 7000억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합법적인 사업체를 같이 운영할까. 범죄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인정 욕구에서 찾는다. 조폭이라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은 심리가 있어, 범죄를 통해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추고 나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조폭도 나이가 들고 사업이 안정되면 좋은 아버지, 존경받은 사장님이 되고 싶어 한다”면서 “합법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언제라도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상대를 해칠 수 있는 이들이 조폭”이라고 전했다. 부동산·건설 등에 개입하다 정식 사업가가 된 2세대 조폭이 이들에게 롤모델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철거나 분양대행을 맡았던 조직들이 용역 대금 대신 토지를 받아서 사업을 시작해 번듯한 사업가로 변신한 곳도 몇몇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쪽에서는 나름 성공한 케이스라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후원 논란도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보이는 행태들도 달라졌다. 지자체 등에 기부를 하거나, 정치인을 지원하기도 한다. 실제 이씨가 운영한 코마트레이드는 이번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후보로 나온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던 최모씨에게 월급을 제공하기도 했다. 은 후보 측은 “운전을 해 준 최씨가 순수한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다”면서 “이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폭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체계를 따라간다”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외 활동을 넓히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어 이후 사업에도 활용을 하고 자신들이 직접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수익 환수해야 조폭 뿌리 뽑을수 있어 조폭들이 진화하면서 검찰 수사도 바뀌고 있다. 일제단속을 통해 조직원 수십명을 일시 검거하는 방식의 수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범죄수익 환수다. 이제까지는 범죄수익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011년 전북 김제 마늘밭에 폭력조직이 불법도박 수익금 110억원을 묻어 뒀다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막대한 범죄 수익을 챙긴 수십명에게 탈세 혐의를 적용하면서 2000억원대 세금을 물렸다. 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를 위해 검사들이 오랜만에 세법 공부를 다시 하고, 국세청으로부터 인력 지원도 받았다. 도박장 개설·개장에 대한 처벌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조세포탈 혐의는 액수가 1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고, 포탈액의 최고 5배에 해당하는 벌금도 물릴 수 있다. 박재억 중앙지검 강력부장은 “검거를 통해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해도 범죄수익 환수가 제대로 안 되면 몇 년만 살고 나오면 수십억, 수백억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범죄를 통해 얻는 수익을 가질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우유 1팩당 200원’ 횡령 혐의.. 檢,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압수수색

    [단독]‘우유 1팩당 200원’ 횡령 혐의.. 檢,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압수수색

    故 강훈 대표와 할리스 창업한 김 대표 판매 촉진 위해 주는 돈 6년간 빼돌려 중간 회사 세워 빵 통행세 받은 혐의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가 회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우유 제조업체들이 커피 전문점에 인센티브 격으로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와 김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우유 제조업체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탐앤탐스에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빼돌렸는지 의심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과자, 완구, 우유 등의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한 팩(1리터)당 100~200원을 커피전문점 본사에 지급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들은 이를 본사 사업 외 수익으로 회계 처리를 한 반면, 탐앤탐스에선 김 대표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탐앤탐스의 대표 제품인 ‘프레즐’(매듭 형태의 빵)을 공급하는 중간 회사를 설립해 일종의 통행세를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로 설립된 탐앤탐스는 국내외 4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뒤 태국·몽골·미국 등 9개국에 총 82개 해외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889억원(2015년), 870억원(2016년), 823억원(2017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 대표는 고 강훈 망고식스·카페베네 대표와 손잡고 1998년 할리스커피를 세웠고, 이후 독립해 탐앤탐스 대표를 맡아 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범생’ LG마저… 오너家 100억 탈세 혐의

    ‘모범생’ LG마저… 오너家 100억 탈세 혐의

    계열사 주식 양도소득세 탈루 “구본무 회장은 조사 대상 아냐” 사주 일가 겨냥 첫 수사 ‘긴장감’ 검찰이 LG그룹 사주 일가의 100억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LG는 2003년 대선자금, 2016년 국정농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 규명 과정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룹 내 불법 의혹으로 사주 일가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LG그룹 사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이 넘는 양도소득세 등을 탈루했다는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검찰은 LG그룹 재무팀 등에서 세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세청은 조사4국을 투입해 LG상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LG그룹 오너 일가가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인 구광모 상무 등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LG그룹 오너 일가가 대주주 간 특수관계인 거래를 일반 장내 거래로 가장해 막대한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의 경우 일반 주주와 달리 주식 거래에서 양도차익의 20%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LG그룹 오너 일가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권거래세(0.5%)만 납부하고 양도소득세는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본능 회장은 피고발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검찰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LG그룹이 지주사 체제 개편 등을 선제적으로 이행해 재계의 모범생으로 통하지만, LG상사의 비상장 물류 회사인 판토스 등에 일감을 몰아주며 오너 일가가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LG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주식 거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검찰 수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터라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진 LG그룹마저 압수수색 대상이 되자 재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LG그룹 관계자는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납부한 세금의 타당성에 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어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MC그리 “여자친구와 혼인신고서 작성” 김구라 기절할뻔한 사연

    MC그리 “여자친구와 혼인신고서 작성” 김구라 기절할뻔한 사연

    방송인 김구라 아들 MC그리가 여자친구와 혼인신고서를 작성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방송인 김구라 아들인 가수 MC그리(21·김동현)가 출연했다. 현재 공개 열애 중인 MC그리는 이날 방송에서 “여자친구와 동사무소에 갔다가 혼인신고서가 있어서 작성했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이수근은 “너 그거 문제 됐던 거 알고 있냐”라며 “철 모르고 혼인신고서를 썼다가 진짜 내 가지고 문제가 된 커플들도 있었다. 진짜로 내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MC그리는 이어 “이벤트로 해봤다. 제출하지 않고 지갑에 넣어뒀다”고 말해 주위를 안도케 했다. 이날 MC그리는 “여자친구와 3년째 연애 중”이라며 “내일 모레 한옥마을로 벚꽃 보러 가려고 한다. 공개 연애를 하니 다니기 편하다. 후회하지 않는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이재용 재판 나비효과 되나

    “뇌물혐의 판단에 영향 줄 수도” 대법 파기환송 땐 변수 급부상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면서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감원은 특별감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과거 회계처리에 법 위반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1년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던 이 회사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며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회계처리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진행 중이었는데,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5.65%를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제일모직 가치가 높아져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두 사건의 인과 관계를 부정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2015년 7월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변경은 그해 연말이기 때문에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모직 주가를 올려 합병비율에 영향을 주려고 했다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회계를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경영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한 것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네면서 암묵적으로 청탁할 일도 없었다며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이 사실로 입증되면 이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다. 법조계에선 법률심인 대법원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게 본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 상황이 바뀐다. 법조계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에서는 추가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간의 연관성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북 통일 후 13개 州 연방제 바람직”

    현직 검사가 통일 후 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남북한을 13개 주(州)의 연방공화국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북한 인권기록보존소장인 최기식(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는 지난달 발간된 ‘서울대학교 법학평론’에 ‘통일 한국의 바람직한 통치구조 모색’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서 최 검사는 ‘중위 연방제’를 제안했다. 그는 “통일 후 북한 젊은이는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몰려오고 북한 지역은 주로 노인만 남아 더욱 비어 갈 것”이라며 “교육·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을 고루 발전시키는 것은 중위 연방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위 연방제는 남북에 지방정부를 1개씩 세우는 ‘거시 연방제’와 달리 미국이나 독일, 스위스처럼 여러 개의 지방정부가 자치 행정을 하는 체제다. 남쪽에서 먼저 2024년 4월 총선 시기에 맞춰 서울·부산·경기·인천·충청·경상·전라·강원·제주주 9개 주정부를 설치해 연방제를 시작하고 통일 후 평양·황해·평안·함경주를 추가해 ‘코리아연방공화국’을 만들자는 게 최 검사의 제안이다. 그는 또 “13개 주에 거점 대학 2∼3곳을 해당 지역의 최고 대학으로 만들면 26∼39개 대학이 지금의 SKY(서울·연세·고려)대와 같은 지위와 명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굳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더라도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공부하고 직장을 얻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수도권의 비싼 주거비 문제도 해결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 “반복되지 않게 책임자 엄중처벌을” “수사권 조정으로 검·경 상호 견제를”

    [커버스토리] “반복되지 않게 책임자 엄중처벌을” “수사권 조정으로 검·경 상호 견제를”

    “검찰 인사 독립으로 정치권 눈치보기 차단을” 수사심의위나 사후 감찰 기능 강화 목소리도검·경이 대대적으로 과거의 잘못된 수사와 사법 절차를 바로잡으려는 것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거를 바로잡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비슷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사 대상 사건들의 과거 담당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책임자 처벌이 곧 과거사 정리의 출발점”이라며 “구조나 제도는 이미 다 갖춰져 있는데 수사와 기소, 재판을 제대로 안 해서 생긴 사건들이 많기 때문에 책임자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의혹 사건 당시 변호를 맡았던 장경욱 변호사도 “인권을 보장하고 감독해야 할 검찰 공안부가 국가정보원 간첩 조작의 공범이 된 데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 과정을 짚어내기 위해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부주의로 인한 과실이라거나 내부 징계에 그쳐선 안 되고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도 과거 검찰 수사의 허점을 제대로 보여 주는 사건으로 지목됐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 수사였다”면서 “검찰의 권한을 견제할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수사를 하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는 대신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현재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도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경찰과 검찰이 상호 견제하는 시스템이 이번 기회에 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운영 중인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와 사후 감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완규 변호사는 “수사심의위의 전문성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실제 수사 경험이 있는 이들을 참여하게 해 수사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견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고, 사건이 끝나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보이면 감찰하는 방식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 교수는 “수사 및 기소심의위원회에 법조인이 아닌 외부 위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 검찰의 권한 남용을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인사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정치권에서 하다 보니 줄서기를 하고 눈치를 보며 수사하는 사람이 잘나간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검찰 내부 인사에 대해 좀더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도 “검찰총장 등 수뇌부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검찰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야 권력의 눈치를 덜 보고 수사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김근태 고문 사건(1985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사건(2010년)….법무부 과거사위원회 본조사 대상에 오른 11건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당대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사건이 대부분이다. 물음표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마침표가 찍혔던 것이다. 그 결과 십수 년이 지난 현재 검찰 후배들은 ‘국민 불신’이라는 부채를 떠안게 됐다. 서둘러 마침표를 찍었던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4일 서울신문이 법무부 과거사위가 선정한 11건의 수사 지휘라인(부장급 이상)의 인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47명 중 74.46%(35명)가 검사장(차관급) 이상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검사 2158명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43명으로 1.99%다. 지휘라인의 검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검사’였고, 이미 고위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최고위직에 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찰총장, 법제처장, 대법관 등 장관급까지 승진한 이는 9명(19.14%)이었다. 또 ‘검찰의 별’이라 불리는 검사장급으로 퇴직한 이도 26명(55.31%)이었다. 이 밖에 1급 7명(14.89%), 2급 3명(6.38%) 등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한 기수에서 검사장까지 가는 이는 100명 중 4~5명 정도”라면서 “장·차관급까지 올라간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어떤 직급으로 퇴직하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면서 “정치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검사장급으로 퇴직하면 1년에 수백억원대의 수임료를 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을 담당한 박희태 당시 부산지검장은 이후 고검장을 거쳐 민정당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국회의장을 지냈다. 또 당시 송종의 부산지검 차장검사도 법제처장까지 올라갔다. 반면 당시 수사 검사로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김용원 변호사는 6년 뒤 검사 옷을 벗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PD수첩 사건(2008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2012년)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다. 아직 현직인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초기 지휘부였던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현재 법무부 차관이다. 법조계에선 과거에 비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는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기업이나 정치 사건을 맡게 되는 특수·공안 부장들에게는 여론은 물론 정권의 의중을 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정치권이 검찰을 독립시키지 않고 도구로 쓰는 것이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만드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사건을 다시 들춰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수사 검사들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문제가 더 크다”면서 “개인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 노조 와해 수사…첫 단추부터 꼬인 檢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서비스를 시작으로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한국경영자총협회로 향하려던 검찰 수사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진 것이다. 3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던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해운대센터 유모 전 대표, 양산센터 도모 대표의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윤 상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노조 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근무하며 노조 와해 공작을 의미하는 ‘그린화’ 작업의 실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대표는 2014년 해운대센터 위장 폐업 계획을 진행하고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도 대표는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비스센터 직원의 부친을 6억원으로 회유해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고 주검을 화장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현재까지 압수수색과 조사를 통해 증거가 거의 완벽하게 확보됐기 때문에 별다른 다툼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영장 기각을 납득하기 힘들고 매우 유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와 탄압에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등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지난달 18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경원지사·남부지사를, 26일에는 경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지사에서 실행된 노조 와해 행위가 본사로 ‘일일 보고’된 정황을 발견하기도 했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분석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향후 검찰 수사에 험로가 예고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비교적 혐의가 명확한 이들인데도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면 법원이 사안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삼성전자와 그룹 차원의 개입은 이보다 더 은밀하고 간접적으로 진행됐을 것이기 때문에 검찰의 혐의 규명이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심번호 결함” 낙천후보 줄소송

    법원에 공천 무효 가처분 몰려 전문가 “시스템 불완전 가능성” ‘여론조사 업체에선 발신했는데 선거인단 휴대전화엔 수신되지 않는 먹통 조사, 자동응답시스템(ARS) 응답 도중 뚝 끊긴 무효표, 당초 예정 인원의 곱절 이상 실시된 여론조사….’ 6·1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치러진 ‘안심번호 ARS 여론조사’를 둘러싼 잡음이 속출하고 있다. 결함 지적에도 불구하고 ARS 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이 가려지자 일부 낙천자는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중앙당을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는 3일까지 각 당을 상대로 공천무효를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16건 접수됐다. 이 중 4건 이상이 안심번호 여론조사 과정의 문제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번호란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번호마다 ‘0503’으로 시작되게 부여한 여론조사용 번호를 말한다. 성(姓), 성별, 연령을 제외하고 정치성향 같은 개인정보가 감춰지는 장점 때문에 2016년 총선부터 당내 공천에 안심번호 여론조사가 폭넓게 활용됐다. 하지만 ‘공천이 곧 당선’이란 믿음이 여전한 텃밭 지역을 중심으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문제 삼아 경선에 불복하는 낙천자가 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는 전화 수신이 안 돼 선거인단의 75% 이상이 조사에서 배제돼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북 영천에서는 특정 선거인단에게만 미리 약정한 세 차례를 넘겨 빈번하게 통화 시도가 이뤄졌고, 경북 영주에선 특정 질문을 뺀 조사가 진행됐다. 또 전북 임실·남원에서는 700명을 조사하기로 한 뒤 1200~1900명까지 대상을 늘린 사례도 나왔다. 이에 낙천자들은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수가 적은 기초단체 선거에선 지구당이 제한적인 단서만으로도 안심번호의 실제 주인을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들과 정당은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일부 인정하는 등 안심번호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고 있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ARS 후보 선출은 아직 시스템적으로 불완전한 측면이 있다”면서 “정당이 후보를 여론조사로 선출하는 것이 맞는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드루킹 “혐의 인정… 클릭하기 귀찮아 매크로 사용”

    드루킹 “혐의 인정… 클릭하기 귀찮아 매크로 사용”

    김씨 측 빠른 재판진행 요청에 檢 “압수물 분석중… 미뤄달라” 변호인 “재판 지연 전략” 반발 업무방해죄 통상 가벼운 벌금형 추가 기소 땐 중형 가능해 신경전‘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첫 재판에서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재판을 빠르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재판 일정을 한 달가량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향후 재판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커 양측이 재판 일정을 놓고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네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구속 수감 중인 김씨는 황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김씨 측은 매크로(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 사용 이유에 대해 “일일이 손으로 클릭하는 것이 귀찮아서 매크로를 돌리는 것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 네이버에 크게 업무상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한 만큼 재판을 빨리 진행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다음 재판을 한 달 뒤에 잡아 달라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현재 공범들에 대한 구속 수사와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증거로 신청한 압수물 대부분을 현재 경찰이 분석 중”이라면서 “압수물이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김씨 측은 “신속 재판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과 김씨 측이 공판 일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 까닭은 추가 기소 때문이다. 이날 재판은 드루킹 일당 3명이 지난 1월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45분까지 매크로를 이용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 한 건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업무방해를 한 사건만 다뤘다. 때문에 김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요구할 경우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업무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통상의 경우 벌금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 측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의 금품을 건네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직을 청탁한 의혹, 추가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정리돼 추가 기소가 이뤄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추가 기소가 되면 사건이 병합될 수 있는데 그러면 혐의의 동기와 목적이 달라져 더 무겁게 처벌될 수 있다”면서 “재판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드루킹 사건’ 김경수 내일 소환

    드루킹 첫 공판서 “혐의 인정”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51) 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와 다량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김씨의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2일 “김 의원에게 4일 오전 10시에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출석에 응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지 20일 만에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해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자신의 보좌관인 한모(49)씨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과 자금의 성격을 언제 알았는지, 드루킹의 인사 청탁을 몇 차례 들어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이자 김 의원에 대한 인사 청탁 대상자인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도 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의 일종인 ‘킹크랩’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성 댓글의 공감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동현, 깜짝 결혼 발표 “오래 만난 여자친구 있다...올해 결혼”

    김동현, 깜짝 결혼 발표 “오래 만난 여자친구 있다...올해 결혼”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5월 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한 격투기 선수 김동현(38) 인터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현은 “예전에점을 본 적이 있다. ‘38살에 결혼을 한다’는 애기를 들었다”며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그는 “그 점괘에 맞춰서 결혼을 하려고 한다”라며 올해 결혼 계획을 털어놨다. 이에 리포터가 “신부는 준비가 돼 있냐”고 묻자, 김동현은 “사실 엄청 오래 전부터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했다. 김동현은 “날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올해 안에 결혼 계획이 있다. 어쨌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현은 아시아 최다승을 기록한 격투기 선수로, 현재 UFC 웰터급 랭킹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앞서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마이리틀 텔레비전’, ‘살짝 미쳐도 좋아’,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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