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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韓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G2 갈등·구조조정 부담”

    주제목 : 부제목1 : 부제목2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두 달 만에 0.2% 포인트 낮춘 2.4%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제조업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OECD는 21일 ‘OECD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3월 예상한 2.6%보다 0.2% 포인트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경기가 소폭 반등하며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중순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찍은 이후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0.5%, 수입은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0.4%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원인을 최저임금 인상에 있다고 봤다.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최저임금이 29% 급등하면서 미숙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OECD는 현재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을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노동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그간 낮은 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 왔지만, 주 52시간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이를 보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OECD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1% 포인트 낮췄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각각 2.1%,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2일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3월 예상치인 3.3%에서 3.2%로 0.1% 포인트 낮췄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3.4%로 올해보다 0.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2% 포인트 올린 2.8%로, 유로존은 0.2% 포인트 높은 1.2%로 전망했다. 또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진행 중인 영국도 당초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1.2%로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올해 1조 4382억원 배당금… 배당 1위는 인천공항

    기획재정부는 올해 38개 출자기관 중 21개 기관으로부터 정부가 배당금 1조 4382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지난해보다 3679억원(-20.4%) 감소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평균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을 전년보다 2.5%포인트 낮은 32.48%로 정했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이 낮아진 이유는 기업구조조정·혁신성장·환경안전·수출경쟁력 강화 등 출자기관의 경제활력 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1조 3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3755억원이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325억원, 중소기업은행이 18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한 정부 출자기관은 17개이었다. 이 중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BS),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한국관광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12곳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자기관이 배당금 조정으로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경제활력 제고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집행 점검 등 철저한 사후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DI, 방글라데시 공무원 30명 연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은 20일부터 방글라데시 정부 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연수 과정을 시작했다. 이번 연수는 방글라데시 행정부가 한국의 경제 개발 정책 경험을 방글라데시의 발전 모델로 배우기 위해 KDI 국제정책대학원에 연수 과정 개설을 요청해 열리게 됐다. 오는 31일까지 이뤄지는 연수에서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방글라데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의는 전자정부, 수자원 관리, 토지정보 시스템, 사회·복지,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기술(ICT) 등 방글라데시 정부가 관심을 보인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올 2~4월 취업자 증가 3개월 평균 20만명 넘어, 주 17시간 이하 근로자 급증… 고용의 질은 악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펴면서 ‘지표’와 ‘체감’의 괴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 수석이 “2018년과 비교할 때 ‘획기적인’ 변화”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계를 입맛대로 해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왜 ‘획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확인해 봤다. -‘획기적’이란 표현의 근거는. “올 2~4월 취업자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수가 1월엔 1만 9000명이었지만 2월 26만명대, 3월 25만명대, 4월 17만명대였다. 지난해는 1월에 33만명 늘어난 이후 2~4월까지 3개월 연속 20만명이 안 됐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가 적어 올해 취업자 증가 수가 큰 측면이 있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나. “상용직이 늘었다는 점에서 그렇지만 주당 17시간 이하(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었다는 점에서는 아니다. 지난 4월 상용직이 1년 전보다 32만 4000명 늘었다. 지난 3월에도 42만 3000명 늘어났다. 반면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36만 2000명 늘어 178만 1000명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취업자 증가를 신산업·신기술, 사회서비스가 주도했다는 주장은. “과거 통계수치에 의한 착시효과 측면이 있다. 2018년 4월 신산업·신기술 취업자로 여겨지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017년(110만명)에 비해 2만 3000명 줄었다. 올 4월 취업자(112만 5000명)는 1년 전보다 4만 8000명이 늘어났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2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정보통신 취업자는 2년간 7만 4000명 늘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부문은 재정이 들어간 공공일자리 분야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는 27만명,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 행정’은 7만 1000명 늘었다.” -제2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라는데. “올 1분기 신설법인 2만 6951개가 역대 최고는 맞는데 이유는 따져 봐야 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 창업이 지난해보다 44.3% 늘어 업종별 증가율 1위다. 인쇄업(30.2%), 부동산업(28.2%)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2차 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이라면 연상되는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6.7%)과 정보통신업(8.4%)은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청년 취업이 개선됐다는 근거는.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4월 385만명에서 올 4월 389만 8000명으로 4만 8000명으로 늘었다. 15~19세가 2만 7000명, 25~29세가 6만명이 늘었지만, 20~24세는 3만 9000명 감소해, 10대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2만 1000명에 불과했다. 실업자에 추가 근로 의욕이 있는 이들을 더해 체감실업률을 보여 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의 경우 25.2%로 지난해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이는 청년 4명 중 1명은 의지가 있지만 일을 못 하거나, 일을 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DI “이대로 가면 2020년대 성장률 1%대로 추락”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에는 연평균 1%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발간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총요소생산성 성장기여도를 현재와 같은 0.7% 포인트로 가정할 때 2020~202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7%로 추산됐다. 총요소생산성은 성장에 직접 요인인 노동과 자본을 제외하고, 연구개발(R&D)과 제도, 자원 배분 등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소를 모두 모은 지표로 한 사회의 생산성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다. 2000년대 1.6% 포인트였던 총요소생산성의 성장기여도는 2010년대 0.7% 포인트로 하락했다. 또 2010년대 노동과 자본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8% 포인트, 1.4% 포인트 수준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KDI는 구조 개혁과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2020년대 성장률이 2%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총요소생산성의 성장기여도가 1.2% 포인트로 높아지면 자본의 성장기여도도 1.0% 포인트로 올라 2.4%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년대 노동의 성장기여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0.2% 포인트에 머문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됐다. 권규호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국가에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한국 경제가 추세 하락에 접어들고 있어 무리하게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 권 연구위원은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순환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을 혼동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지불할 위험이 있다”면서 “순환적인 요인이라면 적극적인 재정에 대한 인센티브가 크겠지만 구조적이라면 확장 재정 정책을 반복 시행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재정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속적 확장 재정에… 재정건전성 확보 ‘딜레마’

    초고령사회 앞두고 복지 지출 급증 우려 “지출 구조조정 통해 재정 악화 최소화” 정부가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해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예산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르거나 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아 재정 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는 고차방정식에 가깝다. 16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세종시에서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적 포용국가 핵심 전략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재정 배분의 혁신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지방·민간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소득 1분위(하위 20%)의 소득 개선과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저감, 혁신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에 두기로 했다. 또 지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확장 재정을 예고하면서 내년 예산도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28조 8000억원이었던 정부 예산은 올해 469조 6000억원으로 9.5% 뛰었다. 여기에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하면 예산 증가율은 11.0%에 이른다. ‘2018~2023년 중기재정지출’ 계획만 따라도 내년 예산은 504조 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3% 늘어난다. 확장 재정을 추가로 강조했다는 것은 이보다 증가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내년 예산도 올해처럼 증가할 경우 51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정부는 재정의 방향성을 ‘확대’로 잡으면서도 중장기적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지난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재정 수입 증가 폭이 감소하고 있고, 2025년에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복지 지출이 급증할 것”이라면서 “적극적 재정 역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지우지 않게 중장기 재정 건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을 확대하면서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재정 규모 확대도 경기 부양의 한 방법이지만, 혁신 재정을 통해 지출 효율성을 높이면 적은 지출로 효과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교육·훈련에서 장벽을 제거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와 노사, 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람투자, 인재양성협의회’를 속도감 있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는 직업교육 사업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이를 위한 통합관리·협업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산업으로 키운다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해안 지역에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우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우수한 의료 인력, 병원 등 강점을 살린다면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정부는 연구개발(R&D), 규제 혁파 지원 등에 역점을 둔 종합적 혁신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평균 5.4%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23년까지 ‘해양레저 관광객 연 1000만명’을 목표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전국을 7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테마섬과 해안누리길 등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 또 요트와 레저선박 산업의 기반이 되는 거점형 마리나 6곳을 조성하고, 크루즈 부두·터미널 등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레저관광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학 연계 사업인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창업지원시설과 주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입주 기업은 정부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대학 2~3곳을 정해 우선 추진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년 ‘알바’·노인 공공일자리가 떠받친 고용지표

    청년 ‘알바’·노인 공공일자리가 떠받친 고용지표

    주 17시간 이하 근로자 사상 최대 실업자·실업률은 19년 만에 최고2월과 3월 증가세를 보였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4월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 주에 17시간 이하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000명 늘었다. 2017년 3월 46만 3000명을 기록하는 등 20만~30만명대를 유지하던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2월 10만 4000명으로 급감한 이후 1년간 부진하다가 올 2월과 3월 20만명대를 회복하며 반짝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24만 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만 4000명이 늘었다. 실업률도 0.3% 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하며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시 주춤했지만, 주당 1~17시간 근무하는 초단시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6만 2000명 증가한 178만 1000명으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일자리에서 초단기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6.6%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높아졌다. 주 17시간 이하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것은 단기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뜻이다. 통계청도 초단시간 취업자 증가가 청년층의 아르바이트가 증가했고, 노령층이 주로 참여하는 공공일자리가 10만개가량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청년층의 체감실업률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389만 8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4만 8000명 증가했고, 청년 고용률은 같은 기간 0.9% 포인트 오른 42.9%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상승해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만 5000명, 50대 6만 5000명, 20대 2만 1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30대와 40대에서 각각 9만명, 18만 7000명이 줄었다. 산업별로는 재정 투입 효과가 나타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 7000명이 늘었지만,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7만 6000명, 5만 2000명이 줄어 민간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IEP “미중 관세전쟁에 한국수출 13억 6000만불 감소”

    KIEP “미중 관세전쟁에 한국수출 13억 6000만불 감소”

    미중 무역전쟁이 관세전쟁으로 진화할 경우 한국의 미중 수출액이 13억 6000만 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2019년 세계경제 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실장은 “(미중 상호 관세 부과) 시나리오에 따르면 수출액이 13억 달러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는 제외하고 관세 효과만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5745개 중국산 품목에 대해 관세율 25%를 적용하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것에 따라 양국의 수출 감소와 생산 감소액을 따져 추정한 것이다.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따른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액은 12억 7900만 달러,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한 한국의 대미국 수출 감소분은 7800만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영국의 유렵연합(EU) 탈퇴 등으로 유로존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1·2기 신도시 경쟁력 강화 대책 절실하다/김동현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1·2기 신도시 경쟁력 강화 대책 절실하다/김동현 경제부 기자

    ‘유령 신도시’의 세계적 대명사인 일본 다마(多摩) 신도시는 도쿄 도심에서 30~40㎞ 떨어진 위성도시다. 건설 초기 뛰어난 도쿄 접근성과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도쿄 과밀화를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 유령 도시의 대명사로 꼽히며 세계 도시 전문가들의 연구 대상이 됐다. 그런데 요즘 도시 전문가도 아닌 1·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 다마 신도시는 일반 상식이 돼가고 있다. 30만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자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고양 창릉(3만 8000가구)이 3기 신도시에 포함되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일산 서구 주민들로부터 “선거 때 보자”는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다. 이런 협박성 발언의 배경에는 “집값 좀 올려보자”는 ‘탐욕’보다 “다마 신도시가 남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공포’가 자리잡은 듯 하다. 1980년대와 2000년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건설된 1·2기 신도시 중 제대로 된 일자리와 교통망을 가진 곳은 경기 남부에 자리 잡은 판교와 동탄 정도다. 나머지 신도시들은 대부분 서울의 베드타운이다. 결국 서울에 빨리 갈 수 있는 곳에 주택이 공급되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입주 시점은 인구 감소 시점인 2020년대 중반과 맞물리고, 1·2기 신도시 계획 당시 정부가 약속한 교통 대책과 자족 기능 조성은 함흥차사다.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자신들이 ‘한국판 다마 신도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도시의 공동화가 단순히 지역 주민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도시 인구가 줄면 주거 환경이 악화되고, 치안·안전도 나빠져 슬럼화가 진행된다. 일단 슬럼화가 시작되면 도시를 살리는 데 몇 배의 노력과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이미 내놓은 3기 신도시 계획을 주워담을 수도 없다. 결국 3기 신도시가 들어서도 ‘빨대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1·2기 신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 자족 기능 강화 등 교과서적인 답은 이미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머리를 모아 기존 신도시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도시는 삶의 공간이다. 휴대전화처럼 신제품이 나왔다고 버릴 수 없다. 수십년간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에 역할을 한 1·2기 신도시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moses@seoul.co.kr
  • 정부 업무추진비 하반기부터 제로페이로 결제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지출하는 업무추진비와 운영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고금 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구매카드 사용 권한을 없앨 때 카드 회수 외에 ‘해지’ 규정을 신설했다. 이는 카드 회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제로페이를 고려해 해지 규정을 넣은 것이다. 또 직불전자지급수단을 도입할 때 종전 약정을 의무적으로 해지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도 예외 규정을 만들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결제 수단을 하나만 선택해야 했지만 제로페이의 경우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일부 영업장에서 결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병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재정정보원과 협의해 제로페이 법인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정정보 시스템과 연계 작업도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우선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 결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0%를 적용받고 소비자는 연말정산 때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중 관세폭탄에 한국 수출 직격탄… 세계증시 시총 1조弗 증발

    미중 관세폭탄에 한국 수출 직격탄… 세계증시 시총 1조弗 증발

    한국, 對中 중간재 수출기업 타격 우려 성장률 ‘비상’… 최악엔 2% 밑돌 수도 코스피 장중 한때 2056대까지 급락 美 다우·S&P 4개월 만에 최대 낙폭 아시아·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이 더 미끄러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역성장’(경제성장률 -0.3%)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경제가 반등의 계기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14일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우리 수출이 받을 타격이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자 한국의 수출이 0.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수출에서 미중의 비중은 38.9%(중국 26.8%, 미국 12.1%)에 이른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상품을 내다파는 게 어려워지면 중국 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79.0%로 절대적이다. 성장률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성장률이 1% 하락할 때 한국의 성장률은 0.5%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씨티그룹은 이번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04%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우리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2.6~2.7%)를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연간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물경제 악화 전망에 이날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4%(2.83포인트) 오른 2081.84에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2056.74까지 폭락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1월 9일(2034.19) 이후 4개월 만에 최저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0.19%(1.36포인트) 상승한 710.16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698.30까지 밀리며 4개월 만에 7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190원을 찍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출렁거리다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89.4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중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맞불을 놓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38% 떨어진 2만 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1% 내린 2811.87, 나스닥 지수는 3.41% 떨어진 7647.02에 각각 장을 끝냈는데, 이는 올 1월 3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밖에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닛케이225는 전일 종가 대비 124.05 포인트(0.59%) 빠진 2만 1067.23에 거래를 마치는 등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미중 무역전쟁으로 날라간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이른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결국 요금 인상… 버스대란 피했다

    이재명 “대규모 감차 막을 불가피한 선택” 인천·광주·대구 등 파업 철회… 경기는 유보 국토부, 일반광역 국가사무로 전환 추진 대구에 이어 경기, 인천, 광주, 충남, 전남 등 전국 주요 시내버스 노사가 14일 줄다리기 협상 끝에 15일로 예고된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사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최종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파업을 유보했다. 장원호 노조위원장은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지만 사측에서 요금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하고 회의에 나와 협상이 불가능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회의에 앞서 오는 9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200원과 400원 인상하기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 지사는 “현재 상태로 갈 경우 결국 대규모 감차와 배차 축소로 인한 도민 불편이 극심해질 것”이라면서 “불가피하게 버스 요금 인상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남·충북·세종·경남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안에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앞서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기사 임금을 올해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기로 합의했다. 3년간 20.07%다. 기사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늘린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인상 4%, 후생복지금 3억원 지금 등의 합의안에 대해 15~1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전남 18개 시군버스 노사 중 14곳이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충남 버스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구는 지난 13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했다. 김 장관은 현재 지방사무인 일반광역버스를 국가 사무로 전환하고,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포함한 모든 광역버스에 대해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이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또 버스 공영차고지와 벽지노선 등을 정부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고, 고용기금을 통한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지원 기간도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재정 투입’ 카드 꺼낸 정부… 버스노조 달래기

    ‘재정 투입’ 카드 꺼낸 정부… 버스노조 달래기

    취약 주민 교통권 보장·M버스 우회 지원 500인 이상 사업장에 2년간 채용 보조금 대구 노조 파업 철회… 13곳 버스대란 위기 노조 만난 홍남기 “요금 인상 시기 됐다” 이해찬 “대중교통 준공영제” 정책 뒷받침버스 파업을 이틀 앞둔 13일 정부와 여당이 파업 철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정부가 재정 투입을 약속하며 버스 업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노조의 파업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대구 버스노조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사측과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지만 14일 자정까지 이어질 다른 지역 버스노조와 사업자, 지방자치단체 간의 막판 합의까지 시민들은 또 가슴을 졸여야 할 전망이다. 최종 합의가 불발되면 15일 첫차부터 전국 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대구를 뺀 13개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263개 버스회사 소속 1만 8092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춘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버스 파업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은 한목소리로 “시민의 발인 버스가 멈춰서는 안 된다”며 버스 지원책 3가지를 제시했다. 정부는 먼저 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교통권 보장과 버스 관련 인프라 확충을 명목으로 교통시설개선특별회계를 이용해 지자체와 버스사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낮은 노선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 두 번째로 광역급행버스(M버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버스회사들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500인 이상 사업장은 1년만 받는 일자리 함께 나누기 사업 지원(신규 취업자 1인당 월 최대 100만원, 기존 취업자 40만원)을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오전 홍 부총리는 서울정부청사 회의실에서 류근중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위원장 등을 만나 파업 철회를 요청했다. 면담에서 노조 측은 버스 등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고, 홍 부총리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대해 “(인상할) 시기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 의견을 경청하며 당정 간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 전체적으로 대중교통 수단에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당 정책 방향을 잡아야겠다”며 지원사격했다. 버스노조는 정부가 내놓는 대책과 별개로 사업자와 지자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버스의 공공성 강화 요구는 파업 철회를 위한 ‘충분 조건’이 아니라 ‘필요 조건’”이라면서 “결국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들과 사업자 측은 노조 요구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임금 1조 더 드는데… 버스비 동결한다면 지자체 지원·노선폐지뿐

    임금 1조 더 드는데… 버스비 동결한다면 지자체 지원·노선폐지뿐

    15일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63개 버스 회사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각각의 주체가 여론전을 펴면서 사실과 주장이 뒤섞이고 있다. 버스 파업의 원인과 대응,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버스기사들의 임금 변화 등을 중심으로 주요 사안의 사실관계를 정리해 봤다. -15일 버스파업이 주 52시간 때문이다? “일정 부분 그렇다. 15일 파업을 예고했던 13개 지역 버스노조 중 200여곳은 준공영제·1일2교대제가 시행돼 주 52시간제 도입의 영향이 적다. 나머지 업체도 300인 미만으로 내년부터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주 52시간제로 급여가 줄면서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가 커졌다는 점에서 영향을 미쳤다. 또 주당 근무시간이 평균 50시간인 일부 지자체는 실제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주 52시간제 도입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버스기사 급여 수준이 너무 낮다?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버스기사(월평균 근로시간 214.5시간)의 평균 임금은 404만원이었다. 부산(227.5시간)은 401만원, 대구(216.3시간) 356만원, 인천(221시간) 335만원, 광주(209.2시간) 335만원, 대전(216시간) 390만원, 울산(234시간) 402만원 등이었다. 반면 경기도(262시간)는 345만원, 강원도(275.6시간)도 305만원을 받아 다른 곳에 비해 근무시간에 대비 임금이 낮았다.”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면 버스기사 월급이 100만원 준다? “임금은 줄지만 100만원까지는 아니다. 버스 노동자의 전체 평균 임금은 346만원으로 기본급이 49%, 연장근로·초과근무수당 32%, 상여 1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노련은 주 52시간 시행 땐 초과근무수당 등이 줄면서 월 60만~100만원의 임금 감소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정부의 근로지원금(월 최대 40만원)이 주어지므로 최종적으로는 대략 20만~60만원이 줄게 된다.” -주 52시간제로 버스기사가 부족하다? “아니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 국토교통부 추산으로 내년까지 대략 전국에 7100명이 필요하다. 정부는 버스 운전기사 양성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 5월 기준 1만 2000명이 신규로 버스운전면허를 땄다. 때문에 버스기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기사들이 처우가 좋은 서울 등 대도시를 선호해 지방은 수급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전국 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1조원이 든다? “아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예상되는 인건비를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비용으로 오해한 것이다. 참고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신규 버스기사 인건비 추산액 7300억원, 기존 버스기사의 임금보전에 2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스요금 인상 이외에 답이 없다? “일정 부분 그렇다. 당장 임금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인력 충원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 현재 버스 관련 업무는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제외하고 지자체 위임사무로 돼 있어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도 어렵다. 이는 이번에 정부가 M버스에 대한 지원 확대와 교통취약지역 주민의 교통권 확보를 명분으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한 이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이 늘 수 있다. 장기적으로 고용 인원을 늘리기 위해선 단계적인 준공영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토부와 지자체, 사업자, 노조, 전문가 등의 공통 의견이다.” -경기도 버스요금은 서울과 연동돼야 한다? “그렇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는 통합요금제를 운영하면서, 환승 횟수에 따라 각 요금을 나눠 갖는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1450원을 내고 버스를 탄 승객이 서울에서 1회 환승한 경우 경기도 버스가 740원, 서울 버스가 710원을 갖게 된다. 때문에 경기도가 요금을 올리면 서울시는 가만히 있어도 덕을 보게 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서울·경기·인천 중 어느 한 지자체만 버스요금을 인상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파업 대응은 지자체가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는 맞다. 버스가 지자체 위임 사무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지자체들이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주 52시간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점에서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도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버스 파업은 국토부의 안일안 대응 때문이다? “일부만 맞다. 먼저 국토부가 교통 관련 주관 부처라는 측면에서 책임이 크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수석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토부 책임론을 제기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주 52시간제 도입이 직간접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1년 전 여당이 주 52시간 적용 특례 업종에서 버스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당시 버스업계와 국토부는 유예 기간이 1~2년 더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당이 밀어붙인 측면이 있다. 또 시내버스와 일반 광역버스가 지자체 위임 사무라는 측면에서 국토부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판촉비 공개 확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나 판촉비 관련 정보 공개가 확대된다. 12일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유통 분야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현재 공정위는 매년 주요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 최저, 평균 수수료율만 공개돼 납품업체는 본인이 어느 정도로 수수료를 부담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판매수수료율 공개 항목을 더욱 세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개 항목 중 ‘잡화’가 있다면 이를 신발과 벨트 등으로 세분화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판매업체들이 부담하는 판매장려금 등 기존에 공개되지 않는 내용은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판촉비의 경우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부담 비율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대규모유통업법상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판촉비는 50%를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예외적 상황을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며 판매업체들에 판촉비를 떠넘기고 있다. 납품업체의 ‘자발적 요청’으로 판촉이 이뤄졌다면 50%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데, 유통업체들은 납품업체가 요청해 세일 등이 진행됐다는 식으로 연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정위는 오는 8월까지 ‘대형 인터넷쇼핑몰 유통사업자의 판매촉진 비용 부담 전가 행위에 대한 위법성 심사지침’을 제정할 예정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 정점 언제일까… 2017년 2~3분기 유력

    다음달 정부가 경기 정점을 공식 판정한다. 2017년 2분기나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점이 판정되면 우리나라 경기가 언제부터 나빠졌는지가 확인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6월 국가통계위원회를 열고 경기 기준순환일(정점)을 공식 설정한다. 통계청은 다음주 경기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뒤 의견을 종합해 이를 경기 정점 설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에 있다. 경기순환기는 저점에서 정점으로 가는 확장국면(경기가 호전되는 상태)과 정점에서 저점으로 가는 수축국면(경기가 위축되는 상태)을 한 주기로 한다. 통계청이 다음달 경기 정점을 공식 설정하면 우리나라 경기가 언제부터 수축국면으로 전환됐는지가 공식 확정된다. 통계청의 경기 기준순환일(정·저점) 설정은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생산과 소비 등 주요 경기지표, 경제 총량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경기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기준순환일 설정은 최근 경기 국면에 대한 공식 선언이기 때문에 이후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확정·공표된다. 제11순환기 경기 정점은 2017년 2분기나 3분기로 판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기준으로는 2017년 3∼5월(101.0)과 2017년 9월(101.0)이 정점이었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GDP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3.8%)가 정점이기 때문이다. 강신욱 통계청장도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2분기 언저리가 경기 정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첫 경기순환기는 1972년 3월부터 정점을 찍었던 1974년 2월, 다음 저점인 1975년 6월까지다. 주기가 가장 길었던 순환기는 제6순환기(1993년 1월∼1998년 8월)로 67개월이었고, 가장 짧았던 주기는 35개월에 그친 제7순환기(1998년 8월∼2001년 7월)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역버스 준공영제·고용지원금 확대”… 노조와 결 다른 정부 대책

    “광역버스 준공영제·고용지원금 확대”… 노조와 결 다른 정부 대책

    정부, 52시간 인력 충원에 초점 맞춰져 勞 ‘임금 인상·정년 연장’과 접점 힘들어 업계 “52시간 도입 요금 인상 불가피” 경기도 ‘긍정적’… 서울시 “부담스럽다” 홍남기 부총리, 오늘 노조 만나 대안 모색전국자동차노조연맹 소속 전국 11개 지역 245개 버스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고용지원금 확대 등 주 52시간제 확대에 따른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하지만 15일 파업을 예고한 노조들이 내세운 주요 쟁점이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이라 파업을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버스 파업 관련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김 장관은 “주 52시간제 적용에 따른 추가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기금, 공공형 버스 지원 등 최대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노선버스를 담당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도 “필요 지역은 기간 연장을 해서라도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는 지자체가 맡고 있는 전국 일반광역버스 업무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로 옮기고 모든 광역버스에 대해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공공성 강화를 위해 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 제도다. 국토부는 현재 맡고 있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업무 외에 일반광역버스 업무도 지자체로부터 이관받을 계획이다. 또 제2차관을 팀장으로 한 비상대책반도 운영한다. 고용부는 신규 채용자 인건비와 기존 근로자 임금 감소분을 일부 보전해 주는 ‘일자리함께하기 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주 52시간제로 신규 채용된 근로자 1명당 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고, 기존 근로자에겐 임금 감소분을 월 최대 40만원까지 보전해주고 있다. 올해 책정된 지원금은 총 347억원이다. 지난해엔 노선버스 16개 업체 1509명이 20억 9700만원을, 올해는 25개 업체 3008명이 40억 2100만원을 지원받았다.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버스노조를 만나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버스 준공영제 확대와 고용지원금 증액은 재정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관련 논의가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의 초점이 오는 7월과 내년 1월 주 52시간제 확대에 따른 인력 충원에 맞춰졌기 때문에 당장 15일 파업을 막는 데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도 “파업을 예고한 245개 노조는 이미 주 52시간제가 적용됐고, 주요 쟁점도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버스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47.5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45시간으로 줄일 것과 시급을 5.98% 올려 달라는 것이다. 버스업계에선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함께 주 52시간제 확대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현재 경기도는 서울과 동시 인상을 전제로 요금 인상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택시요금을 올린 서울시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라 요금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초단기 일자리 최저임금 급등 영향? 재정 투입 때문?

    초단기 일자리 최저임금 급등 영향? 재정 투입 때문?

    지난 9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 대담에서 화제가 됐던 것이 고용 상황 악화와 초단기 일자리 증가다. 일각에서는 초단기 일자리 증가가 초저임금이 급등하면서 아르바이트 쪼개기 등의 현상이 발생한 것이 초단기 일자리를 늘렸다고 주장한다. 반면 문 대통령은 고령화로 인해 재정으로 어르신들의 공공일자리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주장이 맞을까. 지난 3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3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주 15시간 미만 근무한 초단기 근로자는 75만 6000명으로 2017년의 67만 9000명보다 11.3%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지난해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노동자는 휴일에 쉬면서 받는 1일치 임금인 주휴수당을 못 받는다. 전체 근로자 중 초단기 근로자 비율은 2008년 1.7%에서 2010년 2.3%, 2012년 2.6%, 2014년 2.7%, 2016년 3.2%, 2018년 3.8%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년보다 8만 6000명이 늘어난 60세 이상(42만 8000명)이 가장 많았고, 15~29세 청년층(19만 6000명)은 전년보다 2000명이 줄었지만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50대 5만 2000명, 40대 4만 2000명, 30대 3만 8000명 순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 쪼개기가 유행을 하면서 초단기 근로자가 증가했다면 20대의 초단기 일자리가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60대 이상 초단기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는 점에서 재정 투입을 통한 공공일자리 창출이 초단기 일자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업종별로 도소매업의 초단기 일자리가 2017년 7만 4000개에서 2018년 6만 5000개로 9000개가 줄었고, 대신 보건·사회복지가 5만 7000개, 공공행정이 2만 1000개가 늘었다는 점에서도 민간보다 공공에서 초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년 지나는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 왼쪽으로 틀었던 핸들 오른쪽으로 틀까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담에서 경제·노동 분야 질문을 요약하면 2년간 왼쪽으로 틀었던 경제정책의 핸들을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보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최근 세계 경제의 하강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경제 분야에서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 대통령은 9일 대담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지난 2년 동안과는 다를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 바깥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삶이라든지, 가장 아랫층에 있던 노동자들이 고용시장에서 밀려나게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함께 해결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당사자들에게는 참으로 정부로서는 송구스러운 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된 지난 7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공약을 못 지키게 된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임금 관련 발언의 경우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 한 것에 대한 사과였지만, 이번의 경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은 이들에게 사과를 한 것”이라면서 “최저임금 정책의 부작용을 대통령의 입으로 인정하고, 정책 수정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정책의 한계를 인정했다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면서 “경제 정책의 방향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경제성장률 저하에 대해선 현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앞으로는 괜찮아 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마이너스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1.8% 성장을 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2.5~2.6%인데,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에는 저성장의 원인이었던 수출부진 투자부진 이런 부분들이 회복되고 있고 좋아지는 추세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현재 경제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올해 1분기 3.2%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는데, 우리가 1.8%에 그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책이 아닌 “잘 될 것이다”라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경제에서 심리가 중요한데, 대통령이 나서서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1분기 성장률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상황에 따라 달성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경제 상황을 비관적이라고 국민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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