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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10억 운송적자에 100억 지원받아… 순익 2배 넘는 46억 배당잔치

    [단독] 110억 운송적자에 100억 지원받아… 순익 2배 넘는 46억 배당잔치

    서울시 작년 65개사 2788억 재정지원…33곳서 283억, 65곳 순익의 41% 배당 법인 5개 소유 사주와 두 자녀 임원 맡아 5년 동안 보수 96억 9959만원 챙기기도지난해 110억원이 넘는 운송수지 적자를 낸 서울의 A운수는 서울시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재정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22억 9526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순익의 두 배가 넘는 46억 1546만원(배당성향 201.1%)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이 회사는 사주가 주식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1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이 회사의 배당금 전액은 사주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회사별 노선별 운송수지 현황’과 ‘서울시 버스 당기순이익 및 배당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세금으로 운송수지 적자를 메우는 버스회사 사주들이 과도한 배당과 중복 임원 등재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해 서울 지역 65개 버스회사는 서울시로부터 2788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총 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65개 회사 중 지난해 배당을 한 곳은 33곳, 배당 총액은 283억 2500만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 비중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40.9%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인 23.7%의 1.7배에 달한다. 손실을 봐도 사주에게 배당을 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지난해 37억 6198만원의 운송수지 적자를 기록한 B교통도 당기순이익(7억 680만원)의 3배에 가까운 20억 4900만원을 배당했고, 재정지원에도 1058만원의 손실을 본 C상운은 5억원이나 배당했다. 일부 버스회사 사주들은 여러 개의 버스회사를 설립하고, 임원 자리에 자신과 친인척을 앉히는 방법으로 수억원의 월급을 챙기기도 했다. 5개 법인을 소유한 D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42억 3905만원의 월급을 챙겼다. 평균 연봉만 8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등기임원 평균 연봉인 2억 6306만원의 3.2배다. 심지어 D씨의 자녀 E씨는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5년간 50억 3214만원을 타갔고, 또 다른 자녀 F씨는 2년간 4억 2840만원의 급여를 챙겼다. 심지어 D씨가 소유한 법인 5개 중 3곳은 회사 주소가 동일했다. 더 많은 급여를 챙기기 위해 회사를 인위적으로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1개 법인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가 한정돼 회사를 나눠서 월급을 챙겼을 여지가 크다”면서 “결국 서울시 운송비용이라는 세금을 사주 일가가 챙긴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3개 버스회사를 소유한 G씨는 5년간 30억 7678만원을, 그의 형제 H씨는 15억 863만원을 급여로 가져갔다. 지난해 서울의 65개 시내버스 회사 중 친인척이 임원으로 등재된 회사는 42곳이나 됐다. 버스회사들의 도덕적 해이는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재정지원이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하거나 서비스를 개선해 수입을 늘리면 재정지원이 줄기 때문에 결국 버스회사가 얻는 이익이 없다”면서 “경영 개선에 인센티브를 주는 동시에 ‘법인 쪼개기’로 중복해서 급여를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주 1인이 받을 수 있는 급여 총액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의원은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명백한 혈세 빼먹기를 막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작년 2788억 보조금 받은 버스사 절반 고배당 잔치…혈세로 사주들 배 불렸다

    버스준공영제로 지난해 3000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은 서울 버스회사들 중 절반 이상이 사주일가에 평균 8억원대의 고배당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혈세가 사주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된 셈이다. ●버스준공영제로 사주들 막대한 이득 챙겨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회사별 노선별 운송수지 현황’과 ‘서울시 버스 당기순이익 및 배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가 65개 버스회사에 지급한 총 운송비용은 1조 5233억 7644만원, 승객들로부터 받은 버스운송수입은 1조 2335억 9752만원이었다. 총 운송비용은 버스회사가 제시한 인건비·연료비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표준운송원가를 정해 버스회사들에 지급하는 비용이고, 버스운송수입은 스마트카드 등을 통해 서울시가 걷은 교통비 수입을 말한다. 서울 버스회사들은 지난해 2897억 7892만원의 운송수지 적자를 기록해 서울시는 2788억원을 지원해 적자분을 보전해 줬다. 한 곳당 평균 42억 8923만원의 세금이 들어간 셈이다. ●“도덕적 해이·부실경영 업체 페널티 시급” 문제는 운송수지 적자를 세금으로 메운 회사 63곳 중 절반이 넘는 33곳(52.4%)이 사주일가에 고배당을 시행했다는 점이다. 33개 회사의 배당 총액은 283억 2558만원으로, 한 곳당 평균 8억 5835만원이었다.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되레 사주들이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내년 버스업계의 주 52시간 근무제 전면 시행에 따라 버스준공영제의 전국 시행이 논의되고 있다. 버스준공영제로 사주들이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더 많은 혈세가 사주들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노선·지역·규모에 따라 운송원가를 정확하게 산정해 재정 지원이 과도하게 이뤄지는 것을 막고, 부실 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업체엔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세금 체납액 39%가 ‘강남 3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세금 체납액이 서울 전체 체납액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청의 체납 발생 총액은 8조 232억원으로 2017년보다 684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강남 3구 관할 세무서의 체납액은 3조 1209억원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구의 체납액은 4조 9023억원으로 전체의 61.1%였다. 2억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도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고액·상습 체납자 1486명, 체납액 1조 2537억원 중 강남 3구의 체납자는 443명(30.1%), 체납액은 4245억원(34.2%)이었다.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와 체납액도 강남 3구가 많았다. 서울 전체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1만 6071명, 체납액은 7170억 5000만원인데, 강남 3구의 지방세 체납자는 6933명, 체납액은 3387억 5100만원으로 각각 서울시 전체의 43.1%, 47.2%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중 세금은 체납하면서도 고급 수입차를 보유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지방세 1000만원 이상 미납자의 외제차 보유 대수는 1314대인데, 이 중 강남 3구가 692대(52.7%)였다. 김 의원은 “국세청은 재산추적팀 강화, 체납자 재산조회 범위 확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속도로 75㎞마다 수소충전소… 친환경·자율주행 인프라 확대

    고속도로 75㎞마다 수소충전소… 친환경·자율주행 인프라 확대

    내년 완전자율차 안전기준 가이드라인 3차원 정밀지도 구축 11만㎞로 대폭 늘려 자율주행 교통관제소 10년뒤 전국 구축 500가구 미만 아파트 완속 충전기 지원15일 정부가 ‘친환경’과 ‘자율주행’ 관련 제도·인프라를 확충해 2027년 세계 최초로 자율차 상용화에 나선다는 내용의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제시한 것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무게중심이 친환경·자율주행 차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자율주행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역시 2030년 전체 운행 차량의 10%를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사람 없이 완전주행 가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제조업의 13%를 담당하는 자동차업계가 미래차 전환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할 경우 향후 경쟁력을 잃는 동시에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지속적인 정책 지원 덕분에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면서 “친환경·자율차는 인프라가 중요해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선점을 위해 제도와 인프라의 동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와 인프라 간의 통신방식을 결정해 2024년까지 주요 도로에 적용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순히 국내에 어떤 기술이 있는지를 넘어 주요국이 어떤 방식을 채택할 것인지, 국제 표준이 뭘로 결정될 것인지 면밀히 살펴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성능검증·보험·보안 등과 관련된 완전자율차 안전 기준은 내년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이후 본격 논의한다. 자율차의 지형지물 인식에 필요한 3차원 정밀지도 구축도 올해 5500㎞에서 2030년 11만㎞로 대폭 늘어난다. 또 아파트, 빌딩 주차장, 공공기관에 대한 정밀지도도 제작해 자율주행 발레파킹 서비스와 택배 서비스 등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지도의 지속적 갱신·관리·배포를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도 내년에 추진된다. 자율주행을 위한 교통관제소는 내년 수도권 10곳을 시작으로 2030년 전국으로 확대한다. 자율운행차 카메라 인식용 도료가 칠해진 도로, 자동 주차를 위한 실내 GPS(위성항법장치)를 갖춘 건물, 자율운행차 센서가 인식되기 쉽도록 통일된 신호등·안전표지 등을 설계 설치한다. 친환경차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빠르게 진행된다. 2030년 주요 도시에선 20분 내에 수소충전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2020년 171기, 2022년 310기, 2030년 660기의 수소충전소를 전국에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2030년에는 고속도로 75㎞마다 수소충전소 1곳이 생기게 된다. 정부는 압축천연가스(CNG)·액화석유가스(LPG)·가솔린 충전소 100여곳도 수소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로 전환하는 등 기존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5390개인 전기차 급속충전기도 2025년까지 1만 5000개로 늘린다.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 적용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기준도 현재 100면당 1개에서 50면당 1개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하늘을 나는 차’(플라잉카) 서비스를 2025년쯤 실용화할 계획이다. 플라잉카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부터 정부과천청사까지 49.4㎞를 17분에 주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2023년까지 플라잉카 전용도로 확보, 무인교통관리시스템(UTM) 개발 등을 마칠 예정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규제 사각지대’ 내부거래 늘어…국세청·공정위 정보 교환 추진

    ‘규제 사각지대’ 내부거래 늘어…국세청·공정위 정보 교환 추진

    총수 일가 지분 30% 상장사·자회사 작년 사익편취 0.7%P 높아져 12.4% 대기업은 11.2%… 2.9%P 줄어들어 셀트리온 41.4%·SK 25.2% ‘불명예’ 재벌 총수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인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는 줄고 있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회사에선 내부거래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의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을 막기 위해 정보 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공정위는 올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 59개를 선정했다. 분석 결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말 11.2%로 2017년(14.1%) 대비 2.9% 포인트 감소했다. 금액도 9조 2000억원으로 전년(13조 4000억원)보다 4조 2000억원 줄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다. 반면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30%인 상장사와 그 자회사 등 사익편취 규제를 피해 가는 사각지대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12.4%로 0.7% 포인트 높아졌다. 금액도 27조 5000억원으로 2017년의 24조 6000억원보다 2조 9000억원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각지대 회사는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모두 증가하면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회사의 내부거래는 전년 대비 비중이 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10대 미만 집단은 내부거래 비중이 0.6% 포인트 낮아졌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으로 41.4%였다. SK(25.2%), 넷마블(23.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SK가 46조 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33조 1000억원)와 삼성(25조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국세청과 공정위는 사익편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양 기관이 조사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나 사익편취 행위를 조사하고, 국세청은 기업 법인세와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증여세 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금도 중요 내용은 자료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 정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증권사 해외 계열사 대출 허용… 유해 화학물질 중복 심사 최소화

    증권사 해외 계열사 대출 허용… 유해 화학물질 중복 심사 최소화

    투자은행 공격적 해외 투자 가능해져 영화제작 육성 펀드·스크린 독과점 개선 협동로봇 이동식 활용땐 안전 인증 제외 개발제한구역 주유소 수소충전소 허용 증권사들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대출이 허용되고,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제작 지원도 확대된다. 유해 화학물질 취급 시설과 관련해 기업이 받아야 하는 심사 절차가 대폭 줄어드는 동시에 산업용 협동로봇 안전 인증 절차도 간소화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산업·신기술 관련 규제 33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자본시장법에 의해 막혀 있는 증권사들의 해외 계열사 대출 규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투자은행(IB) 계열사들이 좀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자기자본금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에 신용공여(대출)가 금지돼 있다. 정부는 또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기획·개발센터를 설치하고, 제작사를 육성하기 위한 펀드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 사업자 지위 신설, 스크린 독과점 개선 등 공정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영화산업 발전 계획을 필두로 연말까지 만화·음악·캐릭터 등 장르별 대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안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기업의 행정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동일한 내용의 화학물질 관련 기초자료의 중복 심사를 최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의 경우 공정안전보고서는 고용노동부에, 장외영향평가서·위해관리계획서는 환경부에 내는 등 다수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들 서류의 통합 서식을 작성하고 공동으로 심사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고용부는 실무 협의를 거쳐 내년 9월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안전인증을 받은 산업용 협동로봇 규제 간소화도 추진한다. 산업용 협동로봇은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이나 무선설비를 제작할 때 사람과 공동 작업하는 로봇이다. 안전인증을 받은 산업용 협동로봇에 전동식 대차를 결합해 이동식(이동시에는 구동하지 않고 정차 시에만 구동하는 형태)으로 활용하는 경우 별도 안전인증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활용도와 효율성을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이 밖에 친환경 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등의 부대시설로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개발제한구역 내 버스 차고지·천연가스(CNG)충전소에 한해 부대시설로 수소연료 공급 시설을 허용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규제혁신 시스템 개선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국회 입법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동표 태도 논란, “뭐라는 거야”.. 네티즌 반응 보니

    손동표 태도 논란, “뭐라는 거야”.. 네티즌 반응 보니

    그룹 엑스원(X1) 멤버 손동표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이하 ‘놀토’)에서는 엑스원 멤버 김우석과 손동표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동표는 가장 보고 싶었던 MC로 혜리를 꼽으며 “유쾌한 성격이 저와 잘 맞을 것 같다”고 이유를 들었다. 혜리는 붐에게 “(이유가)아직 안끝났다”며 손동표의 말을 더 들어보자고 했지만 손동표는 “끝났습니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손동표는 첫 문제인 그레이 ‘TMI’가 나왔을 때는 “뭐라는 거야?”라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또한 ‘놀토’ 구멍으로 문세윤과 김동현을 꼽은 뒤 문세윤이 첫 문제에서 활약하자 “운이 좋으시네요”라며 뽀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손동표의 태도 논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첫번째 상품으로 쌀국수가 등장하자, 손동표는 먹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이 다시 듣기 찬스를 첫번째 문제서 사용하자며 “방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하자, 손동표는 “호락호락하지 않게 해보지 뭐”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무례하다”, “제일 어린 막내가 분위기 파악을 너무 못한다”, “보기 거북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손동표는 지난달 20일 방송된 JTBC ‘아이돌룸’에서도 태도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사진=tvN ‘놀토’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5곳 지구 지정

    정부가 경기 남양주시 왕숙과 하남 교산 등 5곳을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로 최종 지정했다. 정부는 고양 창릉지구 등 나머지 예정지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최종 지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주민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무리하고 15일 남양주 왕숙1·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 등 5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5곳은 2273만㎡의 면적에 총 12만 2000가구가 공급된다. 지구별로는 남양주 ‘왕숙1’ 5만 3000가구, ‘왕숙2’ 1만 3000가구, 하남 교산 3만 2000가구, 인천 계양 1만 7000가구, 과천 7100가구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 지역의 지구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2021년 택지 조성과 주택분양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고시로 국토부는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 중 1만 가구 이상 대형 택지 7곳 중 4곳의 지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주택 공급물량은 14만 가구다. 앞서 지난 7월 국토부는 의왕청계2(2560가구), 성남 신촌(1100가구), 시흥 하중(3500가구), 의정부 우정(4600가구) 등의 지구 지정을 고시했다. 국토부는 올해 5월 3차 예정지로 발표한 고양 창릉(3만 8000가구), 부천 대장(2만 가구) 등의 지구 지정을 내년 상반기에 하기로 했다. 다만 주민 반발이 거세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주민들과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예상보다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 설계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원주민의 재정착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내외 경제기관 올 한국 성장률 전망치 1%대로 ‘뚝’

    국내외 경제기관 올 한국 성장률 전망치 1%대로 ‘뚝’

    국내외 41개 경제기관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1%대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8월 OECD 회원국 전체의 경기선행지수(CLI)가 99.06으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9월(98.68) 이후 가장 낮았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12월 100.75로 정점을 찍고 20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98.8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5월(101.72) 이후 27개월째 하락세다. 199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장 하락 기록이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이달 1.9%로 떨어졌다. 41개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7월 2.1%, 8·9월은 2.0%였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 미만으로 전망한 곳은 ING그룹(1.6%),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8%) 등 16곳에 이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2017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투자와 수출이 크게 부진해 실물경제 전반이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ASF 감염 위험 철원·연천 일부 지역 멧돼지 총기 사냥 허용

    300㎢ 이내 집중 사냥지역으로 지정 포획보상금 마리당 10만원 지급 추진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에 한해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 접경지 야생 멧돼지가 ASF 유입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역 정책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국방부는 철원군과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 4개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멧돼지 이동 경로와 포획, 사냥 등을 포함한 긴급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1일과 12일 철원과 연천 민통선 인근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4개를 정밀 조사한 결과 ASF가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5개로 늘었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ASF 감염 멧돼지 발생지를 중심으로 ▲감염 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단계로 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지역별로 다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방역이 국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 조치는 접경지 야생 멧돼지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폐사체가 발견된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 사냥지역으로 지정했다. 감염 위험지역 전체 테두리에는 철책이 설치된다. 위험지역에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가 설치되고, 집중 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총기 사용이 허용된다. 발생·완충지역은 이제까지 ASF가 확진·발생한 지역(경기 김포·파주·연천,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 5곳)과 이 지역의 인접 시군(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화천 등 5곳) 등 모두 10곳이다. 이 지역에선 멧돼지 포획 틀과 포획트랩 수를 늘리지만 총기 사용은 금지된다.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 등 7개 시군은 경계지역으로 설정됐다. 정부는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방부는 접경지역 주둔지·민통선 비무장지대의 정밀 수색을, 산림청은 열상용 드론 투입을 통한 감염 멧돼지 찾기에 나선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년만에 다시 뜨거워지는 서울 집값… 유동성, 공급 감소 우려 실수요자 움직이나

    1년만에 다시 뜨거워지는 서울 집값… 유동성, 공급 감소 우려 실수요자 움직이나

    지난해 정부가 ‘9·13 종합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후 1년만에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년간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중개업소 마다 매수자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침체에 빠진 지방 부동산 투자자들이 서울로 현금을 싸들고 올라와 집을 사는 건수도 늘고 있다. 저금리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증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첫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7%, 수도권은 0.04% 상승했다. 강남4구도 상승세가 계속 됐는데, 송파구는 0.12%, 강남 0.11%, 서초 0.08%, 강동 0.09%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0.09%), 금천구(0.07%), 영등포구(0.07%), 성동구(0.08%), 마포구(0.07%), 서대문구(0.07%) 등도 상승세가 낮지 않았다. 시장분위기도 매수자(집을 사려는 사람) 우위에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3.4로 지난해 10월 첫째 주(104.8)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을 넘었다. 매수우위지수는 KB가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사려는 사람이 많은지, 팔려는 사람이 많은지 물어 작성한다. 100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100미만이면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 이후 한달 뒤인 10월초부터 100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1년만에 100을 넘겼다. 지역별로 강북 14개구 매수우위지수가 110.4까지 높아졌다. 정부가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마포구, 용산구, 성북구, 광진구 등 강북 인기 지역에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로 새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로 매수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 않지만 가격이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1.9%가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당시 ‘상승 전망’(53.8%)보다 8.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상승 전망’(16.0%)에 비해선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이 18.1%, 5% 이상 상승도 1.9%나 됐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모두 14.3%(2.5% 미만 하락 13.3%, 2.5~5% 미만 하락 1.0%)였다. 전년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본 전문가는 23.8%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전문가들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맞물려 늘어난 유동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 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의통화(M2)는 7월 기준 2811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춘데 이어 올해 안에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 자금이 풍부한 데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닌 신규 분양과 강북 신축으로 거래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집을 사자고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3기 신도시로 공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사람들은 정부가 내놓은 입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계 부동산 주도 중국·캐나다·호주 상승세 꺾여… “금융 규제 강화 투자수요 차단 효과”

    세계 부동산 주도 중국·캐나다·호주 상승세 꺾여… “금융 규제 강화 투자수요 차단 효과”

    세계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 캐나다, 호주 등의 주택시장이 지난해부터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상승세가 둔화됐다. 중앙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투자 수요를 차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해외 주요국 주택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실질주택가격 상승률은 3.1%로, 지난 2016년(15.9%) 대비 2년만에 12.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1.1%→1.0%, 호주는 6.9%→ -6.7%로 낮아졌다. 중국과 캐나다, 호주는 2016~2017년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 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이다. 이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규제, 취득세 강화 등 강력한 규제를 동원했다. 중국은 대도시의 투기수요 억제와 중소도시의 규제를 완화하는 이원화 정책, 캐나다는 중국 등 해외 투기자금 차단을 위한 외국인 취득세 인상, 빈집세 부과 등으로 안정세가 유지됐고, 호주도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 등 지속적인 대출규제 정책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준용 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일부에서는 자유 시장경제 체제 내에서 대출 규제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해외 주요국도 투자수요 차단을 위해 강력한 규제를 쓰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주택시장의 이상과열을 방지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상승률은 1.8%로 지난 10년간 평균 14.6%, 5년간 평균 17.4%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도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3.9%를 기록해, 전년(4.8%)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우리나라(-0.1%)를 비롯해 영국(보합), 노르웨이(0.6%), 뉴질랜드(0.6%), 프랑스(1.8%) 등은 안정화 추세다. 반면 체코(6.4%), 스페인(5.6%), 독일(3.7%) 등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주택가격이 상승세다. 일본은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1%로 나타나 2017년(1.6%)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는 2013년 아베 총리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된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월 1~10일 수출 8.5% 감소… 일본 수입은 23.8% 감소

    10월 1~10일 수출 8.5% 감소… 일본 수입은 23.8% 감소

    반도체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10월 수출이 감소세로 출발했다. 한일 경제전쟁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출은 8.2% 늘어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1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다. 현재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7.2% 줄었고 석유제품(-19.5%), 선박(-23.8%) 등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15.9%)와 무선통신기기(52.8%), 가전제품(19.4%)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대(對) 중국 수출이 15.7% 줄어든 것을 비롯, 미국(-13.1%), 유럽연합(EU)(-11.7%), 대만(-39.9%)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 대부분에서 감소했다. 반면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8.2% 늘었고 베트남(10.5%), 중동(33.2%)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1~10일 수입은 13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9.1%), 승용차(57.8%) 등은 수입이 늘었고 원유(-22.0%), 가스(-18.2%), 기계류(-18.8%), 석유제품(-31.8%) 등은 줄었다. 일본에서의 수입은 23.8% 줄었고 중국(-8.6%), 중동(-14.4%), 미국(-22.4%), EU(-15.2%) 등은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10월 수출의 전체적인 윤곽은 20일까지 추이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재·부품·장비 R&D 주52시간제 해결 방안 찾나… 홍남기 “주52시간 보완책 이달 말까지 내놓을 것”

    소재·부품·장비 R&D 주52시간제 해결 방안 찾나… 홍남기 “주52시간 보완책 이달 말까지 내놓을 것”

    정부는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종사자수 50~299인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보완책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첫 회의를 가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에서 여러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어 이번 달 중 52시간 근무제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과 관련해 행정부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안을 꼽아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처벌유예 검토가 추진되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종사자수 50인 이상 299인 이하 중소기업으로 확대된다. 이들 기업들은 주 52시간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무 행태 조정과 인력 추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시행 시기 연기, 계도기간 부여, 단계적 시행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기업인들과의 질의 시간에 홍 부총리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애로사항을 묻자 이재호 테스 대표가 ‘연구개발을 위해 주52시간제를 완화시켜달라’는 취지의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여러 가지로 제기했다”며 “현장에서 기업들이 제기하는 의견을 정부가 적극 경청하고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에 관련 산업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는 명시적으로 특별법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해 행정 처리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남기 “소재·부품·장비 100+α 육성… 연간 2조원 재정 투입”

    홍남기 “소재·부품·장비 100+α 육성… 연간 2조원 재정 투입”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품목별 맞춤형 우선 순위를 정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α에 해당하는 품목과 품목별 우선순위를 결정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을 시작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는 일본의 수출 규제 100일을 맞아 본격 가동됐다. 홍 부총리는 “그간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대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2조원 이상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사슬(VC) 구축을 위해 경쟁력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 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형태의 지원을 하겠다”면서 “3가지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대책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범정부 차원의 수출 규제 대응 결과와 기업들의 투자 성과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산액의 경우 중국과 대만 등의 국가로 수입국을 다변화해 일부 생산공정에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소재와 부품에 대한 민간투자고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2021년 친환경 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삼성은 7년간 13조1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계획을 내놨다”며 구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소재·부품·장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방안이 회의 안건으로 올랐다. 홍 부총리는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만드는 것은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협동 연구개발, 공급망 연계, 공동 투자, 공동 재고 확보 등 기업 간 협력모델을 추진하겠다”며 기업 간 협력사례에 대해선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튜버 7명 소득 45억 탈루 적발… 세금 10억 추징

    유튜버 7명 소득 45억 탈루 적발… 세금 10억 추징

    수십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유튜버들이 과세 당국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유튜버를 비롯해 최근 뜨고 있는 고소득 직군에 대한 세원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를 조사해 지난해 1명, 올해 6명 등 모두 7명의 유튜버가 소득 45억원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총 10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곳은 2015년 367개, 2016년 674개, 2017년 1275개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광고, 후원, 상품 판매 등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과세당국은 이들에 대한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세청은 포털사이트 운영사와의 협력을 통해 SNS 마켓 운영자와 유튜버 등에 대한 거래자료를 수집하는 등 이들에 대한 세원 확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서울 주택공급제한·시중 자금 증가 영향 2분기 조사 때보다 상승 전망 8.1%P 늘어 “서울 2.5% 미만 상승” 42%로 가장 많아 “비수도권은 2.5% 미만 떨어질 것” 49% KDI “수출 위축돼 7개월째 경기 부진”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주택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부동산시장에 몰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시장은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7개월째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1.9%가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당시 ‘상승 전망’(53.8%)보다 8.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상승 전망’(16.0%)에 비해선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3일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이 18.1%, 5% 이상 상승도 1.9%나 됐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모두 14.3%(2.5% 미만 하락 13.3%, 2.5~5% 미만 하락 1.0%)였다. 전년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본 전문가는 23.8%로 조사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과 다르게 비수도권은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절반인 49.5%가 비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2.5~5% 미만 하락과 2.5% 미만 상승이 각각 8.6%였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전문가들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맞물려 늘어난 유동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 자금이 풍부한 데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가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키지 못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DI는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해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8월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출하도 1.6%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4.1%, 전월 대비 3.9% 각각 증가해 소비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맥 못추는 일본차·맥주·의류… 유통업계 “회복 어려울 것”

    수입량 1위 달리던 맥주도 99.9% 감소 유니클로는 서울 3곳·경기 1곳 문 닫아 우리 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준 곳은 자동차와 맥주, 의류 등이다. 산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일 감정이 커진 점에 주목하면서, 수출 규제가 완화되고 한일 경제 갈등이 해소되더라도 한동안 불매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수입차 내수 판매는 1103대로 지난해 9월(2744대) 대비 59.8% 급감했다. 이는 2009년 8월(973대)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쪼그라든 수치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8월에도 일본차 판매는 1년 전보다 56.9% 감소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계약 건수가 급감하는 분위기”라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수입차 브랜드로 이직하려는 영업사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수입맥주 1위를 자랑하던 일본맥주는 존재감마저 잃어가고 있다. 9월(잠정치) 일본맥주 수입액은 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9%가 감소했다. 수입 국가별 순위도 1위에서 28위로 추락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트 내) 7월 일본맥주 판매량은 80.4%, 8월 94.2%, 9월은 96%가 줄었다”면서 “다른 일본산 식품류도 판매량이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경영진의 발언으로 불매운동 초기 집중 포화를 맞았던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서울 월계와 종로3가, 구로, 경기 구리점 등 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회사 측은 “매장 재계약 문제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선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일본제품의 판매 감소가 사태 해결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라는 게 관성이 있어 한번 정해진 것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바뀐 것을 원래대로 다시 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동차의 경우 대규모 할인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맥주를 비롯해 생활소비재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청량리·회기동에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서울 청량리·회기동에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부산 영도에 수리조선 혁신센터 건립 “부동산 시장 과열 땐 사업 중단·연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회기동에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부산 영도구 대평동 일대는 선박 개조·제조 산업 거점으로 리모델링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76곳을 선정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 지역의 도심을 거점 개발 방식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유형별로 중·대규모의 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과 소규모의 일반근린형·주거정비지원형·우리동네살리기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 중 대규모 사업은 ▲서울 청량리·회기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부산 영도구 대평동 수리조선혁신센터 건립 ▲경남 거제 고현동 일자리이음센터 건립 등 15곳이다. 정부는 이 사업들에 각각 최대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경제기반형인 청량리·회기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홍릉 일대에 49만 7000㎡ 규모의 ‘서울바이오 허브’를 만들고 이를 주변에 대학·연구기관·병원 등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 4859억원이 투입돼 창업지원 공간, 바이오 연구·실험 공간, 바이오·의료창업 공간, 유망기업 육성 공간 등이 들어선다. 중소선박 건조 산업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영도구 대평동 48만㎡에는 1996억원이 투입돼 기존 선박 수리·건조 산업을 고부가가치 선박 개조·제조 산업으로 전환된다. 경남 거제 고현동 일대(19만3000㎡)에도 1250억원의 예산으로 취업·창업, 일자리 안내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도시재생 복합기능 이음센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 정부는 소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61곳도 선발해 주거지역 정비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등을 진행한다.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이 부동산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지자체가 부동산시장 관리에 소홀하거나 부동산시장 과열이 우려되는 경우, 사업을 중단 또는 연기하고 다음해 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뉴딜사업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외여행 간 아동 출석일수 조작… 보육료 꿀꺽한 어린이집

    해외여행 간 아동 출석일수 조작… 보육료 꿀꺽한 어린이집

    가짜 농가운영 후 폐업지원금 챙겨 퇴사 장애인, 고용장려금 허위수령 올 7월까지 보조금 환수액 647억원 ‘고의적 수급’ 지방에 몰려 관리 시급경북 영천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금 지급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한·칠레 FTA 체결로 피해를 입은 포도농가에 주는 지원금에 욕심이 났다. 그는 자신이 농림사업정보시스템에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포도농사를 지은 것으로 허위 정보를 꾸며 자신과 자신의 처를 지원금 대상자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A씨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영천시로부터 타 낸 폐업지원금만 1억 5828만원이다. A씨는 자신과 아내 명의를 이용해 폐업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것을 넘어 영천시 통장들이 폐업지원금 2000여만원을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례비 300만원도 챙겼다. 더 나아가 관련 문서를 무단 파기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올해 국고·지방 보조사업 예산이 124조원으로 지난해(105조 4000억원)보다 18조 6000억원(17.6%)가량 늘어나면서 부당수급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7월 적발된 국고·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사례는 12만 869건으로, 지난 한 해(4만 2652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수액도 7월 기준 6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환수액(388억원)보다 66.8% 급증했다. 부당수급 사례 중 의도적으로 나랏돈을 빼먹은 것은 모두 3745건이었는데, 국고보조금 사업이 2909건, 지방보조금이 836건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체 국고보조금 부당수급에서 의도를 갖고 나랏돈을 빼먹은 비율이 3.1%인 반면 지방보조금 부당수급에서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비율은 61.6%나 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보조금 지급 관리 강화가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분야별 국고보조금 환수 결정액은 고용 368억원, 복지 148억원, 산업 53억원, 농림수산 16억원 순이다. 사업별 환수 결정액은 생계급여(112억원), 기초연금(12억 8000만원), 청년추가고용장려금(11억 7000만원), 지방자치단체 개최 각종 국제대회(9억 9000만원), 장애인고용장려금(7억 2000만원),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6억 8000만원) 순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를 보면 부정수급 규모가 커지고 방법도 지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B씨는 수산물 산지에 가공공장을 세우면 국고보조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사 대표 C씨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온전히 나랏돈으로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그는 2012년 10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가짜 통장잔고증명서를 제출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통해 4억 8000만원의 나랏돈을 가로챘다. D회사는 퇴사한 장애인 근로자의 4대보험 자격상실신고를 고의로 늦추고, 급여대장과 출근부를 조작해 장애인고용장려금을 탔다가 적발됐다. 또 충북 진천군의 한 어린이집에선 해외여행을 간 아동의 출석일수를 11일 이상으로 조작해 정부로부터 보육료 지원을 받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부분 단순 실수이지만 의도적으로 나랏돈을 빼가려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종합해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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