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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 인수위’ 진보 인사 대거 참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서울시교육감 인수위원회’(인수위)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을 시작한다. 시교육청은 10일 조 당선인이 용산구 서울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에 인수위 사무실을 마련하고 12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위원장에는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이 위촉됐다. 부위원장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을 지낸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선임되는 등 진보 인사가 대거 참여한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의 김옥성 상임대표,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부소장인 성열관 경희대 교수 등이 인수위원으로 합류했다. 인수위는 현재 시교육청이 진행 중인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조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혁신학교 늘리기 등의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자사고와 혁신학교 등 시교육청 정책을 근본부터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례에 따라 인수위는 당선인의 취임일인 다음 달 1일 이후 한 달 동안 더 활동할 수 있다. 한편 조 당선인은 선거 뒤 불거진 교육감 직선제 폐지 공방에 대해 이날 한 인터넷매체 인터뷰에서 “교육감 선거가 다른 선거에 묻히는데, ‘독립선거’를 실시하면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콜센터에 성희롱 문자 남학생 3명 덜미 잡혀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김덕길)는 8일 서울시 종합민원센터인 ‘120 다산 콜센터’에 성희롱 문자메시지를 보낸 대학생 박모(23)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7월과 지난 2월 다산 콜센터 상담사들에게 “아가씨 몇 살이야? 나랑 잘래?” 등 문자메시지를 두 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중학생 A(14)군과 대학생 송모(19)씨는 상담사와 통화를 하면서 “가슴이 몇 컵이세요”, “예뻐요? 나랑 키스해요”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데다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경북 영주시에 거주하는 송씨의 처분은 담당 검찰에 넘겼다. 이 밖에 공중전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 모텔 일반전화 등을 사용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3명은 지난달 26일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번 수사는 서울시가 다산 콜센터 상담사를 보호하기 위해 성희롱에 대해 즉시 법적 조치를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하고 악성 민원인 6명을 지난 3월 검찰에 고소하면서 진행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이어트에 특효” 알고보니 필로폰

    국제택배로 밀반입한 필로폰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인터넷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통관 과정에서의 단속에 대비해 필로폰을 우산 손잡이나 가방 손잡이 등에 숨겨 택배로 배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박모(44)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정모(49)씨와 김모(37·여)씨 등 구매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7월 중국에 있는 판매총책 B(42)씨로부터 필로폰 24.7g을 받아 이 가운데 15g(5500만원 상당)을 김씨 등 8명에게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필로폰 판매 대금 일부인 800만원을 환전해 B씨에게 송금했다. 조사 결과 B씨가 인터넷 사이트에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는 OOO(필로폰을 뜻하는 은어) 판다”며 필로폰 판매 글을 올려 구매자와 이메일 등으로 가격 및 물량을 협상하면, 국내에 있는 박씨와 정씨가 각각 배송 및 판매대금 인출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된 구매자 8명 가운데 5명이 마약 전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필로폰을 구매할 정도로 마약 노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구매자 김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며, 우연히 B씨의 광고 글을 보고 필로폰이 관절 통증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구매했다. 또 이메일로 B씨로부터 상세한 투약 방법까지 조언받기도 했다. 실제로 기자가 필로폰을 뜻하는 속어인 ‘OOO’ 등으로 검색한 결과 방문자 수가 많은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 등에서 필로폰 판매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글을 올린 이들은 ‘24시간 상담 가능하다’, ‘수도권 한 시간, 경기 두 시간, 지방 당일 배송’이라며 이메일과 카톡 아이디 등을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판매총책 B씨를 지명수배하고 마약 유통을 막기 위해 인터넷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여름엔 뉴욕~밴쿠버 北美 횡단…독도는 한국 땅 알리며 페달 밟아요”

    “올여름엔 뉴욕~밴쿠버 北美 횡단…독도는 한국 땅 알리며 페달 밟아요”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 정상에 도달했을 때 느낌이 아주 좋아요.” ‘늦깎이 대학생’인 최수환(26·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4)씨는 2년 전 15만원을 주고 중고 자전거를 샀다. 고교 졸업 뒤 직업학교와 직장을 다니다가 뒤늦게 2012년 대학에 입학했지만, 목표를 이루고 나니 삶이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그해 친구와 함께 한 달 동안 부산과 전남 여수, 전북 군산 등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했다. 최씨는 6일 “가로수나 전봇대를 들이받거나 2m 아래 도랑에 떨어지기도 했다”면서도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최씨의 도전은 국내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2년 3개월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4살 어린 동생과 함께 50여일에 걸쳐 일본 후쿠오카에서 오사카까지 페달을 밟았다. 올여름에는 혼자서 미국 뉴욕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북미 대륙을 횡단하기로 했다. 거리만도 9000㎞나 된다. 그는 “여행만 하는 게 아니라 독도를 알릴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통 부채에 독도 그림을 넣어 여행길에 만나는 현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려고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여러 기업에 보냈다. 이미 세 곳에서 타이어와 헬멧 등을 후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는 “물론 자전거 여행도 ‘스펙(직장을 구할때 필요한 학벌·경력·성적)쌓기’가 맞다”면서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다른 스펙쌓기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정지원·공동운영 공영 사립학교 도입”

    “재정지원·공동운영 공영 사립학교 도입”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중간 형태인 ‘공영사립학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재정이 어려운 사학재단에 재정 지원을 하는 대신 학교 운영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정부 책임형 사립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공영사립학교에 대한 생각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낡은 학교 시설을 둘러보던 중 나온 것이라는 게 조 당선인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재난위험시설 ‘D등급’ 학교 건물이 11곳으로 이 가운데 10곳이 사립학교 건물이다. 학교를 개축할 때 사학재단이 전체 예산의 30%를 내야 하지만 이들 학교의 경우 사학재단이 평균 30억원 안팎을 부담할 여력이 없다고 버텨 왔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가 최근 “교육청이 개축 비용 전부를 부담할 수 있다”고 지침을 바꾸며 사학재단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4 선택 이후] “우수학생 쏠림 막아 일반고 살려 내겠다”

    “일반 고등학교가 2류 학교가 되지 않도록 고교선택제 대신 성적을 골고루 분포시키는 학생균형배정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2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초점은 경쟁교육과 효율성 중심 교육의 폐해를 차단하고, 교육에 전 사회적 인프라를 동원하는 방안을 찾는 데 맞춰졌다. 한편으로 조 당선인은 공약 실현 과정에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부담감도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교선택제를 통해 학생을 근거리 배정하겠다고 했는데.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일반고에 가서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다만 특정 일반고나 좋은 학군에 우수 학생이 몰리게는 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올해 자사고 운영평가를 하는데 평가를 좀 더 엄격하게 하자는 것이다. 교육 불평등 효과는 얼마나 있는지, 지역사회와의 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평가 기준에 넣어 공공적인 기준을 강화하겠다.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학생수를 줄이자는 얘기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면 교육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같은 공약을 대선 당시 제시했다.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시간이 늘면 창의적인 수업뿐 아니라 학교폭력 등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와 함께 시교육감은 정규직 교원을 증원할 수 없고, 기간제 교사만 충원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예산 부족 문제를 풀 획기적인 방안이 있는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재정을 확충하는 데 힘을 더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당장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인 ‘초등 무상 돌봄교육’을 추진하면서 정작 예산은 시교육청 몫인 예산에서 3500억원을 꺼내 집행했다. 돌봄은 사실 국가와 지자체가 담당해야 하는 학교 밖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무상급식 재원도 시교육청이 50%를 부담해야 해 교육 예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학교 앞 호텔 건립에 반대하며 착한 규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돈보다는 학생의 안전이 우선하는 공적인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 수학여행에서도 여러 규제가 있는데 이게 돈 벌자는 것은 아니고 학생을 안전하게 하자는 것이다. 서울에 긴급 점검이 필요한 부실 건물이 11개가 있는데 부실 건물에 대해 점검을 빨리 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 →참여연대 출범 당시 함께한 박원순 시장과의 협력이 잘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오늘 박 시장과 통화하며 ‘마을과 학교의 병합 모델’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이 아이들을 안전하고 활기차게 길러내기 위해 ‘협력적인 분업’을 하자고 했다. 자치단체가 교육 예산에 많이 투자하고, 이 예산을 합리적으로 쓴다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감] 자사고, 일반고 전환 등 궤도 수정 불가피

    4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서울교육감에 당선되면서 문용린 교육감이 추진해오던 정책들에 대한 대대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조 후보는 다음 달 1일부터 교육감직을 수행한다. 서울 지역 교원 7만 4000여명의 인사권과 한 해 7조 60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 집행권 등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조 후보는 혁신학교 확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축소,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등 문 교육감과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조 후보는 당선 확실 후 진행한 인사에서 “주목 받지 않던 교육감 선거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은 세월호와 한국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공감 때문”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일반고 전성시대’를 꼽았다. 조 후보는 그동안 “자사고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공연히 강조해왔다. 그는 오는 9월 재지정을 위한 평가 결과 설립 취지에 못 미치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환원시키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다만 조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경찰 조직을 없애 버리듯 자사고를 폐지하지는 않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자사고 49개 중 25개가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조 후보 결정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서 만들고 박근혜 정부가 계승 중인 자사고 정책이 크게 흔들릴 처지에 놓였다.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규제개혁 검토회의에서 지시한 ‘학교 앞 호텔 건립 규제 완화’ 역시 걸림돌을 맞게 됐다. 조 후보는 “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착한 규제를 지켜 학교 주변을 ‘교육 그린벨트’로 만들겠다”며 학교 앞 호텔 부지로 유력한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 주변에 호텔 등 유해시설 설치를 심의할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 조 후보의 대표 공약이었던 ‘유아교육 공교육화’는 예산 확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조 후보는 700여곳에 이르는 사립유치원 중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을 공립화해 현재 169곳인 공립유치원을 4년 동안 최소 100개 정도 더 늘리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교육감으로서 조 후보가 앞으로 펼칠 정책은 그의 이력과 인맥에서 짐작할 수 있다. 조 후보는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이 긴급조치9호를 발동하고 난 후 3년 뒤인 1978년 유신 반대시위를 주도했다가 구속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1990년에는 성공회대에 부임해 교수로 활동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된 이재정 후보가 과거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1994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여연대를 창립, 초대 사무처장을 맡았다. 한편 여론조사 1위를 달리다가 막판 딸 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 글로 인해 타격을 입은 고승덕 후보는 선거가 끝난 뒤 캠프에 들르지 않았다. 캠프에 모였던 지지자 10여명은 서로를 위로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직 교육감인 문용린 후보 캠프에서는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3위로 처지자 탄식이 흘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앙대도 ‘대학 훌리건’ 고소

    엇나간 애교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경쟁 대학을 비방하는 ‘대학 훌리건’에 대한 피해 학교들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학 훌리건’을 둘러싼 학교 간 갈등 양상마저 빚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등에 대학과 재단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학교의 이미지를 깎아내린 13개의 인터넷주소(IP) 사용자를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3일 고소했다. 중앙대 홍보팀은 대학 공식 커뮤니티인 청룡광장에 13개의 IP를 쓰는 대학 훌리건에 대한 고소 배경을 설명하며 “모 대학(한양대)의 고소에 대해서는 우리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극단적인 표현으로 대학과 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양대는 한양대를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의 히로히토 일왕으로, 중앙대를 승전국인 미국 맥아더 장군으로 합성한 사진을 올리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비방글을 쓴 중앙대 학생 A(25)씨를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서울신문 5월 31일자 6면> 파문이 커지자 A씨는 지난달 31일 해당 사이트의 한양대 게시판에 ‘한양대학교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고소는 취하되지 않았다. 그는 “서울신문 기사와 800여개의 댓글을 일일이 읽어보며 잘못을 돌이켜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한양대 구성원들과 한양대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감] 세월호 분노·단일화 효과 진보 초강세… 교육부와 갈등 불가피

    [교육감] 세월호 분노·단일화 효과 진보 초강세… 교육부와 갈등 불가피

    4일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의 대거 당선을 이끈 요인은 ‘단일화 효과’였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명도에서 열세를 보인 교육감 후보들은 선거 공보물, 현수막, 포스터를 통해 ‘단일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표심을 파고들었다. 실제 교육 경력이 미비한 정치인 출신들이 선거운동 초반 높은 지명도를 앞세워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주목받았지만, 선거 막판 검증 과정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유지하던 고승덕 후보는 막판 딸 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 글이 파문을 일으킨 뒤 수세에 몰리게 됐다. 반면 경쟁자였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아들 성훈씨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지지 글에 힘입어 학부모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간 조희연은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나 생각하고, 지나칠 정도로 돈 욕심 없이 살았고, 누구보다 제 말을 경청해줬다”고 쓴 성훈씨의 글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호감을 얻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조전혁 후보 역시 법을 어겨가며 전국교직원노조의 명단 공개를 강행하던 국회의원 시절의 ‘강성 이미지’가 오히려 행정가인 교육감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로 분류됐다. 진보 진영과 다르게 보수 후보들은 17개 시·도 중 한 곳에서도 완벽한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보수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10명의 보수 단일후보를 발표했지만, 서울에서만 해도 고 후보가 또 다른 보수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되는 등 분열상이 나타났다. 2010년 6명에서 17개 시·도교육감의 과반을 넘는 12~13명으로 ‘진보 교육감 벨트’가 확대되면서 보수 정권인 교육부와의 충돌은 더 빈번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이념 문제뿐 아니라 예산 배정과 집행 문제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예를 들어 지난달 19일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후보 시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복지 확대 ▲혁신학교 확대 및 학교혁신의 보편화 ▲친일독재미화교과서 반대 및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3대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교육복지 확대 공약에는 공립유치원 확충과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호봉제 실시 등이 포함된다. 공약별로 수십억~수천억원대 재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대입제도 단순화,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공약 중 초등 무상 돌봄교실 확대, 만 3~5세 누리과정 지원 확대 등에 올해 예산을 우선 배정한 교육부와 이를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들이 견해 차이를 어떻게 좁혀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보 교육감들은 또한 재정과 정책집행을 위한 협상 대상을 확대하는 시도를 펴기로 했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 실현을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위상을 강화해 국회, 대학교육협의회와 정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기 진보 교육감들이 교육부의 각종 지시를 이행하는 것을 거부했다가 고발당하거나 교부금 지원을 삭감당한 전례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 간 이념 갈등 역시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당장 올해 하반기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볼 것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전교조와 가까운 진보 교육감 측과 교육부가 마찰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벌써부터 전교조는 “오는 19일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1심 판결에 따른 정부조치를 둘러싸고 교육감과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민심이 반영된 교육감 선거를 통해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성찰하고 교육감과 협력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육부가 미뤄 둔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처분 문제 역시 진보 교육감과 교육부의 갈등을 촉발시킬 뇌관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린 교사와 지난 15일 전교조의 시국선언 참여 교사 1만 5852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밝히고 교육청별 명단 파악을 지시했다. 이미 강원·경기·광주·전남·전북 등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교육청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교육부의 교사 명단 파악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 확대된 ‘진보 교육감 벨트’에서 명단 파악을 집단적으로 거부하거나, 명단을 파악하더라도 징계권을 가진 교육감들이 잇따라 교사 징계를 거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승덕 악재 막판 변수… 서울교육감 최대 격전지로

    고승덕 악재 막판 변수… 서울교육감 최대 격전지로

    서울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선거 3일을 남겨두고 터진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씨의 페이스북 편지글 때문이다. “고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이 여론을 달구면서 각 후보 캠프들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고승덕, 문용린, 조희연 이른바 서울교육감 ‘빅3’ 후보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선거대책본부장들은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박빙 승부 끝에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고 후보 캠프 측은 막판 터진 악재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조심스레 승리를 예측했다. 최소영(46) 전략본부장은 “그동안 고 후보가 선두를 달리던 선거 판세가 희경씨의 편지 후 사실상 박빙으로 접어들었다”면서도 “하지만 희경씨의 글이 선거 판도를 완전히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가 70%, 진보가 30%를 나눠가지는 구도를 제시하고 “고 후보가 38~40% 득표율로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후보 캠프의 황석연(47) 소통실장은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는 고 후보 딸의 편지가 고 후보에게 ‘치명타’를 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30%대를 달리던 고 후보의 지지자 중 적어도 15% 이상이 이탈해 결국 문 후보와 조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게 됐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학부모들과 고 후보에게 등을 돌린 40대 이상 연령대의 지지가 문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조희연 후보 측은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형배(61) 선거대책위원장은 “고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사실상 거품이었는데, 딸의 편지 사건으로 거품이 완전히 걷혔다”며 “비공개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으로 조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투구 모습을 보였던 이번 선거는 결국 마지막 날까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얼룩졌다. 고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딸의 편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 “문 후보의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에 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승덕, 이혼하며 썼던 각서 내용 보니…

    고승덕, 이혼하며 썼던 각서 내용 보니…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뒤늦게 6·4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27)씨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올린 글이 주말 내내 인터넷을 달궜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던 고 후보는 급기야 거리 유세를 중단하는 등 칩거에 들어갔고 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고 후보 측 관계자는 2일 “고 후보가 종합편성채널과 라디오의 생방송 전화 인터뷰만 응하기로 했다”면서 “3일 일정 역시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해명하고 문용린 후보 측의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했지만, 역풍을 맞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 후보는 한 종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이 교육감 선거 3일을 남겨두고 왜 글을 썼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딸의 글이 올라오기 전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성빈씨가 문 후보 측에 전화를 했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 후보의 전 부인 박유아(53)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더는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고 싶지 않다. 구구절절 이야기할 게 있겠냐”면서 “이틀째 잠 한숨 못 잘 만큼 지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도 앞으로 어떤 대응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우리를 둘러싼)이야기가 길어지면 본질에서 어긋나는 내용만 나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고 후보와 합의이혼 당시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밖으로 알려지지 않도록 한다’는 각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에서 미술 작가로 활동하는 박씨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인전(‘오르골이 있는 풍경’)을 열기도 했다. 당시 ‘미스터 앤드 미세스 고’라는 그림에 이목구비가 지워진 부부의 얼굴을 묘사해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2004년 고 후보와 재혼한 부인 이무경(47)씨는 페이스북에 남편의 심경을 대변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신혼 초 남편의 책상 위에 있던 남매의 물건을 치운 자신에게 “도로 갖다 놓으라”며 화를 냈던 남편의 일화를 들려주며 ‘따님이 이 글을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가지만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두 아이의 어렸을 적 물건들을 옆에 두고 보면서 잊지 않고 늘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걸요’라고 적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승덕 “제 부덕… 딸에 미안”…문용린측 공작정치 의혹 제기

    고승덕 “제 부덕… 딸에 미안”…문용린측 공작정치 의혹 제기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장녀 희경(27)씨가 “자녀를 돌보지 않은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 1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희경씨는 전날 ‘캔디 고’(Candy Koh)라는 영문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시민들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글을 통해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며 고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딸이 아버지를 향해 이런 글을 쓴 데 대해 세세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따지기보다는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처인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둘째 딸과 이혼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학 생활을 마치고 1992년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나와 미국 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불화가 이어지면서 1998년 갑자기 ‘내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고 말하면서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몇 년에 한 번 한국에 들어올 때 만났고, 딸과 가끔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주고받아 왔다”면서 3일 전 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고 후보는 그러면서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박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딸의 글이 성빈씨와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와 고 박 명예회장이 2000년 교육부 장관과 총리로 나란히 재임했던 사실과 성빈씨와 문 후보가 2012년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함께 재직한 인연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고 후보가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부덕을 공작 정치로 몰아가고 있다”며 2일 오전 명예훼손 혐의로 고 후보 측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희경씨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 “고 후보가 자기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쓴 것”이라면서 “할 말을 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되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공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쟁 대학 비방·모욕… 도 넘은 ‘대학 훌리건’

    경쟁 대학 비방·모욕… 도 넘은 ‘대학 훌리건’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학 서열 논쟁을 일삼는 이들을 가리키는 ‘대학 훌리건’의 폐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엇나간 애교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경쟁 대학에 대한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글들을 쏟아낸 대학 훌리건을 급기야 상대 대학에서 검찰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앙대생 A(25)씨를 최근 동부지검에 고소해 경찰이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씨가 한양대를 비방하고 모욕하는 내용을 담은 글 1000여건 이상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올려 학교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학생들이 A씨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요구해 고소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A씨의 게시물은 모두 70여개다. ‘11대 명문 대학 서열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등 주로 한양대와 중앙대의 서열을 비교하는 글이 대다수다.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과 패한 일본을 빗대 ‘중아더(중앙대=맥아더) 장군과 한망히토(한양대=히로히토 일왕)’라고 표현하며 학교 심벌 마크를 합성한 게시물이 문제가 됐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즐겁게 풍자하거나 희화한 글이 대부분”이라며 “한양대 일부 학생들도 ‘두산 그룹이 중앙대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교의 명예를 방어하자는 차원에서 글을 올리는 과정에 지나친 표현이 일부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를 넘은 대학 훌리건에 대한 법적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가 경희대의 본·분교 문제와 입시 순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방한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아주대와 이화여대도 학교와 관련해 악의적인 비난을 퍼부은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한 사례가 있다. 한국외국어대 홍보팀 관계자는 “입시철이 되면 대학 훌리건들이 경쟁 대학에 대한 비방 글을 많이 올린다. 대학 이미지가 훼손되고 입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홍보팀 관계자도 “최근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에 이대생을 비하하는 글이 많아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훌리건들은 모교에 지나친 자긍심을 지닌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상대 대학을 비하하면 모교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생각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방공기업 건물 5곳 중 1곳 화재 발생 땐 대형 참사 우려

    지방공기업(지방자치단체가 설치·경영하거나 지방공사·공단 등 법인을 설립해 경영하는 기업) 건물 5곳 가운데 1곳이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공공기관 건물의 소방점검 불량 판정률도 10%가 넘는 것으로 밝혀져 불이 날 경우 자칫 많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2만 2924곳의 공공기관 중 2만 2740곳을 종합정밀점검한 결과 13.3%에 이르는 3024곳이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1728곳 중 363곳(21.0%)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8177곳 중 1229곳이 불량(15.0%) 판정을 받았으며, 정부투자기관 1521곳 중 197곳(13.0%)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다만 국공립학교는 8564곳 중 829곳(9.7%)이 불량 판정을 받는 등 유일하게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는 2750곳 중 406곳(14.8%)이 불량 판정을 받아 국공립학교에 비해 소방 관련 설비 및 대비태세가 현저하게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정밀점검은 스프링클러 설비 혹은 물 분무 등 소화설비가 설치된 연면적 5000㎡ 이상인 특정소방 대상물에 한해 연 1회 이상 실시하게 돼 있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화재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방안전 전문가 등을 두고 일정한 시기마다 안전관리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붕괴·침몰·화재… 재난·구조 전문가 키운다

    붕괴·침몰·화재… 재난·구조 전문가 키운다

    지난달 세월호 참사에 이어 경기 고양의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전남 장성의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사건 등 대형 재난·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재난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에 소방, 안전, 응급 등 재난 관련 학과는 4년제와 전문대학을 합쳐 90여곳에 이른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구조전문가의 체계적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터라 올해 입시에서 관련 학과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실제로 수도권의 4년제 G대학 소방 관련 학과장은 최근 다른 대학에서 ‘소방 관련 학과를 만들고 싶은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학과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학과가 자연스레 홍보됐다”면서 “2학기 신·편입학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엽래(경민대 소방행정과 교수)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학생이나 학부모 등으로부터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소방 관련 학과가 늘어난 것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가 계기가 됐다”면서 “큰 참사 이후 2~3년 뒤 관련 학과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발빠르게 나선 학교도 있다. 수원대는 내년 3월 재난 안전 학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올해 초 밝혔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월호에서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며 승객의 탈출을 도왔던 고(故) 박지영씨가 같은 재단 산하 수원과학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수원대는 교내에 ‘박지영 추모 강의실’을 만들고 국제 소방방재 전문가 아민 월 스키를 초청해 강연을 갖는 등 학교 알리기에 나섰다. 한편 휴대형 구난 용품 제조·판매업체도 특수를 맞았다. 유사시 뚜껑을 열고 입으로 호흡하면서 긴급하게 대피할 수 있는 기능성 호흡기를 파는 J업체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 판매량이 이전 한 달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김모 대표는 “호텔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비상시 비치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급증해 업무를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세월호 이후 구명조끼는 172.5%, 안전용품은 48.1% 매출이 늘었다”면서 “소화기, 미끄럼방지 패드 등 안전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승덕, 관료개혁 의지… 문용린, 진로교육 강점…조희연, 학생안전 충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4개 진보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감시민선택’(시민선택)이 서울교육감 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공약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공약의 가치와 실현 가능성 등 두 가지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고승덕 후보는 ‘교육행정체제 관료주의 해소와 부패 방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선택은 “관료주의와 부패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개혁 의지가 높은 것이 강점”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의 재원에 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용린 후보는 ‘진로 직업교육 및 특수교육’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선택은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유학기제 등 기존 정책을 유지·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고 밝혔다. 반면 “문제에 대한 개혁 의지가 적어 개선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이상면 후보에 대해서는 “전 영역에 걸쳐 공약의 제시가 없거나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보 계열인 조희연 후보는 ‘교육행정체제 관료주의 해소와 부패 방지’, ‘학생안전과 인권’ 등에서 충실하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돌봄교실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보완책이 제시되지 않아 정책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민선택은 후보들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은 후 지난 21일 후보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서 이를 확인했다. 시민선택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지 않고 오직 후보자들의 공약으로만 평가했다”면서 “교육감이 선출되면 임기 중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해 결과를 다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살빼는 약” 속여 10代에 마약 팔고 성매매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고 마약까지 판매한 마약사범 등 63명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민모(28)씨와 황모(42)씨 등 2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구입한 마약을 서울 시내 모텔 등에서 투약한 이모(17)양 등 3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모(42)씨는 40여 차례에 걸쳐 마약상들로부터 필로폰 350g을 8000여만원에 구입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두 27명을 상대로 필로폰 200g 1억 3000여만원어치를 팔았다. 검거된 구매자 가운데에는 조직폭력배도 10명 포함돼 있었으며 미성년자도 있었다. 황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이양 등 미성년자 5명과 성관계를 하고 필로폰 2g을 100만원에 판매하거나 무상 공급했다. 황씨는 이들에게 ‘살 빼는 약’이라며 필로폰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은 황씨가 마약을 판매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자 채팅앱을 통해 만난 박모(42)씨에게 마약을 팔기도 했다. 이들은 마약에 취한 딸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이양 부모의 신고로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마약을 권유받은 청소년들은 죄의식이나 두려움 없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황씨의 휴대전화 2개와 장부 등을 입수해 마약을 밀반입한 민모(28)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조사 결과 민씨는 지난 3월 엑스터시 1000여정과 필로폰, 대마초 등을 국제특송(EMS)으로 밀반입해 박모(27)씨와 김모(27)씨 등에게 판매했다. 민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동료에게 부탁해 마약을 믹서기로 분쇄해 건강식품 캡슐에 담아 위장한 후 국제특송(EMS)을 이용해 밀반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고 채팅 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차단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고 수습 어찌 되는지 왜 아무도 안 알려주나”

    “사고 수습 어찌 되는지 왜 아무도 안 알려주나”

    7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7일 정해룡 경기경찰청 제2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차린 뒤 현장감식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이날 발화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현장 근로자와 건물 관리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작업 전 안전조치 여부, 방화셔터와 커튼 가동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현장에 있던 용접공은 경찰조사에서 “가스 밸브가 잠긴 것을 확인하고 용접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검찰·경찰·소방·국과수·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장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흰색 방화복과 마스크, 헬멧 등을 착용하고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발화지점인 배관 내 가스의 잔류 여부, 방화셔터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만큼 소방안전시설 정상 작동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수사 기간은 대략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테리어 공사 관련자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감식에는 희생자 유가족 10여명이 도착해 감식반이 화재현장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하기도 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세월호 현장과 달리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유가족들에게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가족들은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합동분향소 및 대책본부 설치를 요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교육청 ‘자사고 만족도’ 엉터리 조사

    서울교육청 ‘자사고 만족도’ 엉터리 조사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던 ‘자사고 만족도 설문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 나눠 진행했지만 사실상 집단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중복 참여도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의 자사고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5~22일 1주일 동안 자사고 14곳에 대해 온라인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5년 전 가장 먼저 자사고로 지정된 고교들로, 자사고 존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전체 성과 평가에서 만족도 조사는 평가 총점(100점) 중 15점을 차지한다.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각각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암호를 부여해 ‘본인의 학교가 계속해서 자사고로 지정되길 바라느냐’는 등 5~6개 설문으로 구성한 조사를 하도록 했다. 조사에 참여하려면 암호를 넣어야 하는데 대부분 학교가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 등에 암호를 노출시켰다. 서울 강북 A고는 홈페이지 알림창에 ‘학생은 DS1, 학부모는 DS2, 교사는 DS3를 넣고 조사에 참여하라’고 공지했다. 외부인이라도 암호만 입력하면 설문에 응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같은 암호로 2회 이상 설문도 가능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결과를 조작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 고교 교사는 “아무런 제재가 없는 방식이라면 만족도 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자신의 학교에 유리한 결과를 얼마든지 낼 수 있어 평가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조사에 중복 참여하지 못하게 하려면 개별 인터넷주소(IP)를 제한해야 하는데,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들의 IP를 제한하면 여러 명이 조사에 응할 수 없어 이렇게 진행됐다”고 해명한 뒤 “다시 조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자사고를 담당하는 교육부 학교정책과는 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면 설문조사를 다시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 단위로 평가를 해 성과가 미흡한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전국의 자사고는 모두 49곳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25곳이 서울에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KBS 새노조 총파업 가결… 찬반 투표 찬성률 94.3%

    KBS 9시뉴스가 20분만 방송되는 등 5일째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총파업 투표가 23일 가결됐다. 기자·PD 직군 중심의 KBS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1131명 중 1052명이 투표했고 이 중 992명이 찬성(94.3%)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21일 시작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KBS 양대노조와 6개 직능단체(기자·PD·경영·기술인·촬영감독·전국기자협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한 데 이어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권오훈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우리는 KBS를 정권에 헌납한 길 사장이 물러나는 것과 KBS를 청와대의 산하 기관쯤으로 생각하는 박 대통령의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23일 하루 동안 제작 거부에 나선 KBS PD협회의 홍진표 회장은 603명의 PD가 제작 거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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