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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징계 후속 조치 올스톱… 체면 구긴 교육부

    서울고법이 항소심 판결 때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합법 노조 지위를 인정한 데 대해 교육부는 19일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징계 등의 후속 조치를 바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복귀 전임자 직권면직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는 등 전교조를 압박한 교육부로서는 체면을 크게 구기게 됐다. 항소심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예상치 못하고 시도교육청과 전교조를 몰아붙여 결과적으로 머쓱한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어서 책임론도 제기된다. 이번 결정으로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대집행은 근거를 잃게 됐다. 경북교육청이 미복귀 전임자에게 내린 정직 1개월 징계 처분도 무효가 된다. 조합비 원천징수 중단, 지부 사무실 임대 지원 중단, 단체교섭 중단 등 행정법원 판결 후 취해진 각종 후속 조치도 항소심 판결 때까지 중단할 수밖에 없다. 전교조는 “교육부의 무리하고 위법적인 전교조 무력화 시도가 또 한번 철퇴를 맞았다”며 환영했다. 전교조는 또 교육부와 교육청을 상대로 즉각적인 단체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학교 현장으로 복귀했던 41명의 전임자 중 일부는 다시 전교조로 돌아올 전망이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학교와 전임자의 사정 등을 감안해 복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교육감 휘하의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단체교섭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어린이집 예산 편성 안 할 수도” 전국 교육감, 교육부에 선전포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내년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을 거부할 수도 있다며 교육부 압박에 나섰다. 교육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날 ‘강공책’을 꺼내 들면서 연말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의 갈등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국 시·도 교육감은 18일 인천 영종도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정부가 책임지라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예산 편성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2013년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행하고 갚지 못한 지방채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교육부가 지금처럼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면 이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을 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5년도 교육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누리과정 예산은 모두 3조 9284억원이다. 이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은 2조 1429억원에 이른다. 2012년 처음 누리과정이 도입됐을 때 시·도교육청의 어린이집 보육료 부담액은 445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1조 1760억원, 올해 1조 6301억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내년부터는 시·도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100% 전액 부담해야 할 처지에 이르자 시·도 교육감들이 예산안 거부 방침을 밝힌 것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은 11월을 전후에 극에 달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10일 전후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확정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분하고, 시·도교육청이 오는 11월 10일까지 예산안을 편성한다. 이때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이면 예산안이 책정된다. 한편 교육부의 전교조 노조전임자들에 대한 직권면직 대집행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 공동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장 회장은 “교육청마다 사정이 달라 자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교육청 ‘시민장학사’ 공모

    서울시교육청이 22일까지 11개 분야에서 시민장학사 15명가량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민장학사 제도는 다음달부터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한 다음 내년 3월부터 정식 출범한다. 시민장학사란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장학관으로 위촉하는 제도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선발되면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시교육청 담당 장학사의 지원을 받아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현장 컨설팅도 한다. 시민이면 누구나 시교육청 웹사이트(http://sen.go.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지역교육복지, 독서 활성화, 교육과정 컨설팅, 방과후학교, 사교육경감, 탈북학생 문제 등의 분야 전문가가 선발 대상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미복귀 전교조 직권면직 돌입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대집행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세월호 실행학습을 금지한 데 이어 교육부와 전교조·진보교육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에 대해 직권면직 조치를 하지 않은 강원·울산·경남 등 3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직권면직 대집행을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직권면직 대집행 대상은 공립학교 소속 전임자들로, 교육청별로 1명씩 모두 3명이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이들에 대한 직권면직 처분을 통보할 예정이며, 나머지 시·도교육청에 대한 대집행도 예고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세 곳이 더디게 진행해 대집행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각 교육청 징계위원회가 의견을 정리해 교육감에게 알리면 교육감이 징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 곳의 교육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거나 의지가 없어 우선 대집행을 통보했다”면서 “나머지 교육청도 징계위원회 결과를 지켜본 뒤 대집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교육청은 지난달 21일 대법원에 직권면직 직무이행명령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고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았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를 아예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의 울산교육감은 직권면직이 타당하다는 징계위원회 의견을 청취하고도 다른 교육청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아직 직권면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진보 성향의 경남교육감은 직권면직 이행을 유보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직권면직 대집행 유보 등 업무 조정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시·도교육청의 경우 징계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보교육감들은 인사·징계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다고 주장해 대집행 이후에도 교육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 측은 “직권면직 조치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진보 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이끄는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6일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보낸 세월호특별법 제정 관련 학내 1인 시위, 단식, 공동 수업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교원 복무관리 및 계기교육 운영 관리 철저 요망 공문과 관련한 전북교육청의 입장’에서 “교육부가 세월호 관련 실천 활동을 사실상 금지하도록 한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이번 공문이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뿐만 아니라 헌법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보고 도내 일선 학교에 공문을 이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1·2 학력평가 年4회 의무화

    내년부터 전국의 고교 1, 2학년 학생들은 빠짐없이 매년 4차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1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17명의 전국 시·도교육감은 18~19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고교 1, 2학년 연합학력평가에 모두 참여하는 안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1년에 2회 치르는 1안, 3회 치르는 2안, 4회 치르는 3안이 제출됐지만, 사전 조사에서 17곳 중 10곳의 교육청이 3안을 결정했다. 이변이 없는 한 매년 4회(3·6·9·11월) 실시가 유력하다. 연합학력평가는 전국 모든 학생이 참여해 각자의 성적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해주는 시험으로, 2002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결정됐다. 학생들은 수능을 대비해 자신이 뒤처지는 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교사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전체 성적을 분석한 자료 등을 토대로 학생의 대입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고3 학생들은 6차례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4차례 주관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차례 출제한다. 고1, 2 학생들에 대한 연합학력평가는 주관 시·도교육청을 바꿔 가며 매년 4차례 치르고 있지만, 시·도교육청이 사정에 따라 2~4회 참여해 논란을 빚어 왔다. 예산 부족으로 서울시교육청이 9월 예정됐던 연합학력평가에 불참하면서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고, 이 때문에 의무 실시 문제가 이번에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예산 24억원에서 12억원을 추가한 36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교부금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달 만에 수능 1등급? 들끓는 불법과외

    두달 만에 수능 1등급? 들끓는 불법과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을 두 달도 채 안 남기고 절박한 수험생들을 겨냥한 단기 불법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지만, ‘떴다방’처럼 치고 빠지는 식이어서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회원수 180만명이 넘는 한 수험생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국어 5등급을 두 달 만에 1등급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거나 ‘중위권 학생을 최상위권으로 단기간에 올려주겠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고득점 노하우가 있다”며 성적 향상을 자신한 이들은 시간당 5만~10만원 이상을 요구했다. 과외 금액을 밝히지 않은 채 “상담 이후 결정하겠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대치동 등 서울 주요 학원가에서는 시간당 20만원 이상의 ‘쪽집게 과외’도 기승이다. 고액 단기 과외는 학부모 사이에 알음알음 강사를 소개해 주는 형태로 대부분 시간당 20만원씩, 회당(통상 2시간) 4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타강사’는 회당 100만원 가까이 받기도 한다. 학부모 김모(47·여·강남구 대치동)씨는 “취약 과목 예상 문제들만 알려주겠다는 말에 혹해서 고액 과외를 신청한 학부모가 여럿 있다”면서 “검증이 안 됐지만 불안한 학부모 마음은 흔들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학생·대학원생 외에 일반인이 과외를 하려면 시교육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 대학생이 과외를 하더라도 본인이나 과외받는 학생의 집이 아닌 곳에서 교습해서도 안 된다. 학원에서 고액 수강료를 받고 소수그룹으로 교습하는 행위 또한 단속 대상이다. 올해는 ‘물수능’이 예고되면서 한 문제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불법 단기과외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대학 정시모집이 끝나는 내년 1월 말까지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등에서 학생을 모집해 단기간 과외를 하고 빠지는 ‘떴다방’ 식 과외는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과외가 성적 향상은커녕 자칫 그동안의 학습 패턴을 흔들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종우 서울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수험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노린 단기과외는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짧은 시간에 성적을 올리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그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사정 공동 ‘임금보고서’ 만든다

    노사정이 공동으로 만드는 ‘한국판 임금보고서’가 내년 2월에 처음 나온다. 국제노동기구(ILO)나 정부, 국내 연구소 등에서 임금 관련 지표를 발표하지만 노사정이 합의해 공동으로 임금보고서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노사정이 임금 통계에 대해 제각각 유리한 것들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고, 임금의 개념이나 통계에 대한 생각들이 서로 달라 소통에 많은 혼선이 생긴다”며 “이런 혼선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사정이 공동으로 ‘한국판 임금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ILO가 2년마다 전 세계의 임금을 조사해 발표하는 ‘웨이지 리포트’를 벤치 마킹한 형태이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 산하 임금연구회는 연말까지 각계의 의견을 모은 뒤 10여개 항목을 정하고 통계를 낼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임금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임금 상승 속도는 어떤지, 임금 격차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통계가 담긴다.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은 “노사정뿐 아니라 임금 전문가들도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사가 임금을 교섭할 때 사용하는 통계가 같으면 갈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수량적 유연성에 중점을 둬서는 안 된다”며 “한국형 노동시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사정위는 이날 산업안전 혁신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17일 공공부문발전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대입 공통원서접수시스템 도입 좌초 위기

    교육부가 개발하는 대입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이 접수 대행업체를 거치도록 부실하게 설계됐다는 보도 이후 시민단체가 이 시스템을 평가한 결과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부담 경감’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서 대행업체를 경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공공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교육 관련 시민 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부터 적용하는 대입 공통원서접수시스템에 대한 평가 결과 당초 정책 목표에서 크게 미흡한 것으로 16일 발표했다. 수험생이 원서를 한 번만 작성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공통원서접수시스템에 대한 10가지 기대 효과 가운데 7가지가 ‘미흡’ 또는 ‘불가능’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의 도입 핵심인 ▲학생의 경제적 부담 해소 ▲국가 차원의 공공 서비스 방식 ▲대입 전형 간소화 기여 ▲맞춤형 원클릭서비스 ▲등록 위반자 실시간 처리 ▲대입 업무부담 경감 ▲전형정보 실시간 제공 등이 미흡 또는 불가능으로 판정 났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정부가 애초 공약과 달리 기존 사교육 대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대로 가면 애초의 공약 이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시스템 도입이 좌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자체 개발하던 공통원서접수시스템에 대해 원서접수 대행업체들의 반발과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행업체와 공동 개발로 선회했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사교육걱정과 박 의원은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공동 토론회를 열고 문제점을 짚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방 소형 중·고교 통폐합 가속

    학생이 줄어든 지방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 새로 태어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학생 감소로 생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되는 데다 정부가 교육 여건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통폐합 학교가 ‘지역 명문’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남 함평(중학교·고등학교)과 경북 안동(중학교), 울릉(중학교)의 학교 통합·신설 승인 등 45건에 대한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들이 승인을 받았다. 전남의 경우 함평중, 나산중, 학다리중 등 3개 중학교를 2017년 10학급의 함평중과 통합한다. 이 통합 학교에 2020년 9학급의 함평여중이 다시 합쳐져 15학급의 ‘(통합)함평중’으로 거듭난다. 함평여고, 나산고, 학다리고 등 3개 고교는 21학급의 ‘함평거점고’(가칭)로 신설된다. 경북 안동의 웅부중은 경북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거점 기숙형 중학교 육성사업에 따라 재탄생한다. 안동의 도산중, 임동중, 안동중 와룡분교와 인계분교, 길주중 녹전분교 등 5개 학교를 합쳐 2017년 ‘웅부중’(가칭)으로 개교한다. 경북 울릉도에서는 울릉중, 울릉서중, 울릉북중, 우산중 등 4개 소규모 중학교가 통합해 2018년 10학급 규모의 ‘울릉중’으로 거듭난다. 울릉도의 경우 지금까지 더 나은 교육 여건을 찾아 포항 등으로 나가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런 문제를 울릉중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도 이번에 구로구 신흥초와 흥일초의 통폐합이 승인받았다. 인접한 소규모 학교인 신흥초와 흥일초를 합쳐 2016년 현재의 신흥초 자리로 이전한다. 남은 흥일초 건물은 독산동에서 이전하는 한울중이 사용한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모두 324개 학교가 통폐합됐지만,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폐합 학교가 성공하려면 이들에 대해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상 복식학급·상치교사(전공 외 과목도 가르치는 교사) 배치 등으로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적정 규모 학교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지정 조항 없는데…” 조희연, 혁신학교 연장 추진

    “재지정 조항 없는데…” 조희연, 혁신학교 연장 추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진보 교육감들의 대표적 교육 정책인 ‘혁신학교’ 감싸기에 나섰다. 올해로 지정기한이 끝나 일반학교로 전환되는 혁신학교들을 재지정해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폐지를 위해 평가지표를 바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정책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이중 잣대’ 논란과 함께 교육계 내부의 진보·보수세력 간 충돌도 예상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말로 지정기한이 끝나는 27개 혁신학교를 재지정한다는 방침하에 평가지표를 만들고 있다. 이들 학교는 2011년 지정기한 4년의 혁신학교로 처음 지정됐다. 혁신학교를 만든 곽노현 전 교육감의 당초 계획안에는 재지정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정기한이 만료된 혁신학교는 일반학교로 환원키로 했었다. 그럼에도 조 교육감은 이번에 재지정 평가를 도입해 혁신학교 재지정을 시도하고 나섰다. 혁신학교 확대 운영은 조 교육감의 공약 사항이지만 올해 안에 평가기준을 새로 만들어 재지정까지 완료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한 데다 지난 4년 동안 평균 5억원 이상 투입된 혁신학교에 또다시 매년 1억원 이상을 투입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시교육청 예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7개 학교가 모두 다시 지정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 교육감이 자사고를 처리한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조 교육감은 전임 문용린 교육감 시절 평가를 마친 자사고를 새로운 평가지표로 재평가해 8개교를 재지정 취소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보수 교육단체 등에서는 조 교육감이 본인의 공약에 따라 입맛대로 재지정 지표를 바꾼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학교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학교에 대한 지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교육감이 바뀌면 교육 현장의 혼란도 심해지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서초동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연 혁신학교 워크숍에서 교원 71%가 혁신학교 재지정을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29개 혁신학교 교원 1072명을 대상으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대 9.27대1…상위권大 ‘수시 전쟁’

    상위권 대학의 201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2014학년도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회차 지원이 이번에 폐지되면서 지원 기회가 한 번으로 줄어든 데다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로 수험생들이 소신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쟁’은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대가 14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7.53대1을 기록해 전년도 경쟁률(7.10대1)을 넘어섰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경쟁률 역시 9.27대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세대 17.49대1(전년도 17.34대1), 포항공대 6.64대1(6.15대1), 카이스트 5.97대1(5.50대1)로 상위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모두 지난해를 웃돌았다. 상위권 대학에 수시 지원이 몰린 가장 큰 이유는 수능이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수능 난이도가 평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올해 수능도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치러진 9월 모의평가도 쉬워 ‘물 수능’이 예고되고 있다. 수능이 쉬워지고 졸업생 응시가 늘면서 올해 수능은 상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 지원이 두드러진다”며 “쉬운 수능 때문에 한 문제 차이로 성적이 크게 벌어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실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11월 13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원서를 낸 고교 졸업생들은 2011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증가했다. 쉬운 수능 기조가 확산되고 의·치대 입학정원이 900여명 늘어나면서 대학 재학생들이 다시 수능을 보는 ‘반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2일까지 201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보다 1만 128명(1.6%) 감소한 64만 61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재학생은 전체의 77.3%인 49만 5027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 4054명 줄었고 졸업생 지원자는 13만 1538명(20.5%)으로 지난해 대비 3904명이 늘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교생이 노래 만들기賞? 물컵 만들기賞?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면서 일부 고교에서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쓸 ‘내부 스펙’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학생들을 외부 기관의 스펙 쌓기에서 해방시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는 교육부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일선 고교에 따르면 충남 천안의 A 고교는 올해 과학송 만들기 대회, 수학 UCC대회, 쿠션 물컵 만들기 대회 등 모두 31개의 교내 대회를 진행했다. 학년마다 주는 교과성적 우수상, 봉사상, 효행상 등도 18개나 된다. 인천 부평의 B 고교는 과학논술대회, 과학독후감대회, 과학포스터대회를 비롯해 독서 편지쓰기대회, 독서패러디포스터만들기 대회, 수학여행후기대회(보고서 부문), 수학여행후기대회(사진 부문) 등 모두 32개의 교내 대회를 진행한다. 이 학교가 진행하는 진로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수상자는 69명에 이른다. 수련활동 사진 만들기에서는 240명이 수상했다. 외부 스펙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내부 스펙이 ‘고교 세일즈’로 운영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의 C 외고는 올해 고3 학생들의 지난 3년간 소논문과 에세이, 각종 수상실적 등을 정리한 300쪽 분량의 5권짜리 홍보물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입학처에 배포했다. 경기도의 D 자사고에서는 유명대학 교수나 석박사급 연구원을 섭외하고 개인탐구활동을 시킨 뒤 학기별로 1회씩 발표대회를 열고 있다. 연구활동보고서는 제본해 기록물로 남기고 학생부 등에 기재하고 있다. 이렇게 고교가 자체적으로 스펙을 마구잡이로 만들어 주거나 관리해 주다 보니 정작 대학에선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팀 관계자는 “A고교의 수학경시대회와 B고교의 수학경시대회 수준이 다른데 같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며 “교육부가 외부 스펙 기재를 금지하고 내부 스펙 처리를 대학에 모두 맡기는 바람에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의 실력보다 내부 스펙 관리가 대입의 관건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교내 수상 실적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자 학부모들로부터 ‘교내 대회를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항의성 전화가 많이 왔다”며 “학교에서 잘 가르치기보다 관리를 잘해 줘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외부 스펙 기재를 금지한 교육부는 정작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대입제도과 관계자는 “고교 활동을 장려하자는 취지로 교내 수상 내역을 기재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의 노력에 크게 문제를 삼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학년부터 문·이과 통합… 졸속 개편 논란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문·이과가 통합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를 배우고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이 안에서 출제된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정보’ 과목이 개편돼 중학교에서는 필수, 고등학교에서는 일반 선택과목으로 전환된다. 또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주 1~2시간씩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12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교육과정은 내년 하반기에 최종 확정·고시되며 중·고등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는 2017학년도부터 도입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으로 도입되는 ‘공통과목’은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 등 5개 과목에서 각 8단위(1·2학기 각각 주당 4시간씩)로 신설된다. 한국사는 통합사회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주당 3시간씩 필수 편성된다. 과학 과목은 ‘통합과학’으로 합쳐지지만 별도로 수능에 출제되지 않는 실험교육인 ‘과학탐구실험’이 신설된다. 각 과목의 심화(전문)과목과 진로심화과목 등은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서는 ‘안전 생활’ 과목이 신설돼 주당 1~2시간씩 배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13명의 교육학 전문가로만 구성된 연구위원회가 초·중·고교 전체의 과목과 수업 내용을 바꾸는 방대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6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교육부는 선택과목과 심화과목의 수능 반영 여부를 2017년 이후에나 논의하기로 하는 등 주무 부서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과정 개편안] 기초소양 함양 초점… ‘적성 맞춘 교육’ 방안 과제로

    [교육과정 개편안] 기초소양 함양 초점… ‘적성 맞춘 교육’ 방안 과제로

    11일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공개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총론’은 문·이과 구분 없이 기초 소양을 갖춘 국민을 키워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에서 공통과목을 도입한 것 역시 ‘최소한 이것만은 모든 국민이 배우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선택과목을 세분화하고 진로심화 영역을 대거 추가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춘 교육도 강화했다. 사회와 과학은 개별 과목보다는 ‘대주제’로 묶어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과학 분야는 각 영역을 묶어 융·복합적 사고를 가르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과생들이 배우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이나 문과생들이 배우는 한국지리·세계지리·세계사·경제 등의 세부 과목은 모두 선택과목으로 편성, 학생들이 골라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과과정에서 채워야 하는 수업 시간이 있는 만큼 학생들은 이들 과목 대부분을 수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교육 강화 방안도 마련됐다. 초등학교는 정보 관련 교과(실과) 내용을 SW 기초 소양교육 내용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중학교는 선택 교과의 정보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포함하고 시간을 대폭 늘린다. 고등학교는 심화 선택 ‘정보’ 과목을 SW 중심으로 개편하고 일반 선택과목으로 전환한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1~2학년 연간 수업 시간이 560시간으로 미국(845.5시간), 프랑스(864시간), 독일(798시간) 등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을 감안, 주당 1~2시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새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연구위원회는 학생 개개인에 맞춰 수십 가지의 ‘전문 교과제’를 도입하는 안을 제시하고 특목고는 물론 일반고에서도 학생의 희망에 따라 개설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개별 학교에서 수능에 반영되지도 않는 전문 교과과정을 모두 개설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만큼 고교 배정 단계부터 학생의 희망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개편되는 정보 교과와 안전 생활 교과의 학습 내용 개발 및 교사 양성도 시급한 현안이다. 연구위원회는 국·수·영 교과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이들 과목이 총 이수 단위의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수업 시간도 하향 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 과목의 학교 수업량이 줄어들면 사교육 시장이 오히려 팽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엇보다 일선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이 교육과정 개정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의 혼란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장 빨리 늙고 교육비에 찌들고… 우울한 한국

    가장 빨리 늙고 교육비에 찌들고… 우울한 한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 속도 OECD 중 최고 출산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늙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연구원이 OECD 34개 회원국의 인구구조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12.2%로 30위에 머물렀지만 증가 속도는 1위를 기록했다. 각국의 고령인구 비중을 1970년을 1로 설정하고 2013년까지 몇 배로 증가했는지 비교했을 때 한국이 4.0배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1.6배와 비교해 봤을 때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일본이 3.6배로 2위를 차지했고 핀란드(2.1배), 포르투갈·이탈리아(2.0배), 체코·캐나다·스페인(1.9배)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중위연령(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볼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0년 37.9세로 1970년 19.0세보다 18.9세 늘어나 고령인구 비중 상위 10개국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음은 일본으로 같은 기간 28.9세에서 44.7세로 15.8세 증가했다. 한국의 유소년 인구 비중(2013년 기준 0~14세)은 14.7%로 26위를 차지했다. 이는 1위인 멕시코(28.4%)의 절반 수준이자 OECD 평균 17.4%를 밑도는 것이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73.1%로 OECD 평균 66.6%를 웃돌며 1위에 올랐다. 이 결과는 1950년 한국전쟁과 1970년 베트남 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가능인구에 여전히 편입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학부모 부담 공교육비 비율 OECD 평균의 3배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이상 교육을 받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공교육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OECD 교육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OECD가 2012년 기준 세계 주요 44개국(회원국 34개국 포함)의 다양한 교육지표(재정통계는 2011년 기준)를 크게 4개 항목으로 나눠 비교 분석해 나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4.9%로 OECD 평균(5.3%)보다 0.4% 포인트 낮고,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2.8%로 OECD 평균(0.9%)의 3배가 넘었다.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율은 2001년부터 14년 연속 1위다. 공교육비 총액 중 정부 부담 비율은 62.8%로 OECD 평균 83.9%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교 교육비의 민간 부담 비율은 37.2%로 OECD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고, 가계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사교육비까지 포함시키면 다른 나라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교 이수율(98%)과 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66%)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고교 이수율은 2001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OECD 평균 고교 이수율은 82%, 고등교육 이수율은 39%에 그쳤다. 남녀 고용률 격차도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다. 우리나라 남성의 학력별 고용률은 고졸 84%, 전문대졸 91%, 대학교·대학원졸 90%였다. OECD 평균은 각각 80%, 86%, 89%였다. 특히 여성은 고졸 57%, 전문대졸 60%, 대학교·대학원졸이 62%에 그쳐 OECD 평균(각각 65%, 76%, 80%)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고용 현장에서 남녀차별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비의 정부부담 비율은 OECD가 2005년 대비 0.4% 포인트 감소했지만, 한국은 3.9% 포인트 증가했다”면서 “2011년 시행된 유아 무상보육(5세 누리과정)과 국가장학금이 반영돼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명절인데… 그동안 함께 버틴 유가족들 더 가족같이 느껴져”

    “명절인데… 그동안 함께 버틴 유가족들 더 가족같이 느껴져”

    추석 이튿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추석 연휴라지만 19일째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겐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추석 연휴도 잊은 채 농성을 이어 가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간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친척 등이 방문했을 뿐이다. 유가족 10여명은 이날도 주민센터 입구 옆 40㎡ 남짓한 공간을 지켰다. 경찰버스 2대도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노란색 플라스틱 바리케이드에는 ‘이 선을 넘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오영석군의 어머니는 “어제 안산 하늘공원에서 우리 영석이를 만나고 왔다. 명절인데 친척보다 그동안 함께 버텨 온 유가족들이 더 가족처럼 느껴진다”며 힘없이 웃었다. 그는 전날 안산 합동분향소에 아들이 좋아했던 음식들을 놓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농성하는 유가족들이 없었다면 방에 틀어박혀 영석이 영정사진을 부둥켜안고 울었을 텐데 차라리 이곳에 나와 있는 게 낫다”고 허탈하게 말했다. 단원고 2학년 고 김주희양의 아버지는 “어른들 욕심 때문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묻혀 가고 있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 아이를 위해, 또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농성 천막이 세워져 있는 광화문광장은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인근 고궁과 서촌, 청계천 등을 찾으면서 평일보다 더 붐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식 농성 천막과 동조 단식하는 이들을 향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추석인 8일 유가족 300여명은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된 학생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려놓고 ‘합동 기림상’을 차려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10명의 실종자 가족을 배려해 합동 차례를 지내지 않고 행사 직후 광화문광장에 모여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 8곳 재지정 취소 강행… 서울교육청·교육부 법정 가나

    자사고 8곳 재지정 취소 강행… 서울교육청·교육부 법정 가나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의 반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4일 자사고 재지정 취소 8개 학교 명단을 예정대로 공개했다. 재지정된 6개 학교에 대해서도 2016학년도부터 학생선발권을 박탈키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실상 자사고 폐지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자사고 사태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 및 자사고 간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재지정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조 교육감은 이와는 상관없이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예정이다. 자사고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 등 8개 학교가 재지정 평가 기준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청문과 교육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2016학년도를 기준으로 이들 8개교의 일반고 전환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나머지 6개 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학력기준 없이 전면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토록 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지향적인 제2의 고교 평준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교육부와 정부, 국회는 자사고 제도의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현재 고교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또 자사고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된다고 해서 결코 학교의 생명이 끝나지 않는다”면서 “지난 5년간의 실험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중앙고)가 포함된 데 대해 “인간적으로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즉각 교육부에 ‘사전협의 신청서’를 보냈지만 교육부는 사전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문용린 전임 교육감 시절 이미 완료된 평가를 ‘자사고 폐지’라는 목적 아래 평가 항목을 임의로 바꿔 재실시한 이번 평가는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 교육감이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국가기관 간 소송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자사고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 관계자는 “조 교육감의 독단으로 이미 학교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면서 “법에 호소해 명예를 회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8개 학교는 학교 청문 등 시교육청 절차에 따르지 않고, 공동으로 추석연휴 이후 재지정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족과 뭉치는 게 소원” 눈물의 합동차례

    “가족과 뭉치는 게 소원” 눈물의 합동차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이른바 ‘588 쪽방촌’ 2층 건물 한편에 모처럼 사람 냄새가 진동했다. 쪽방촌의 유일한 공동 공간에서 주민 20여명과 동대문구청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석맞이 합동 차례가 열렸다. 성인 한두명이 간신히 몸을 눕힐 만한 1.5평(5㎡) 남짓한 공간 12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슬럼가로 꼽힌다. 121가구 가운데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월 48만원가량의 정부보조금을 받아 방값 25만원을 치르고 남은 돈으로 생계를 잇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다. 생계 곤란과 가정 파탄, 도피 등 서로 다른 이유로 ‘외딴섬’과 같은 이곳에 흘러들어 왔다. 10년째 거주한 곽영중(66)씨는 “명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니 기쁘면서도 가족이 더 보고 싶어졌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도 가족이 있었다. 하지만 15년 전 이혼한 뒤 아내, 두 아들과 소식이 끊겼다. 재혼을 했지만 5년 만에 이혼한 뒤 이곳에서 지냈다. 그는 “아들들은 아비가 버렸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무슨 낯으로 애들을 보겠느냐”며 글썽거렸다. 주민 대표로 술잔을 올린 선일규(89)씨는 쪽방촌의 산증인이다. 20여년 전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떼인 뒤 이곳으로 왔다. 지난했던 세월을 대변하듯 누렇게 썩어 들어가는 앞니 하나만 덩그러니 남은 선씨도 30대 초반에 결혼해 ‘공주님’ 같은 딸도 둘을 뒀다고 했다. ‘딸이 보고 싶지 않으냐’고 묻자 “연락이라도 해 보고 싶지만 그게…”라며 흐렸다. 그는 “죽기 전에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다”며 바닥에 뒹굴던 휴지를 주워 눈물을 훔쳤다. 김영생(57)씨는 젊은 시절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돈도 제법 모았다고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무렵 일이 끊겼고 당뇨 합병증으로 병원비까지 늘어 3년 전 이곳으로 왔다. 전날에도 빗물이 줄줄 샌 그의 방에는 오래된 브라운관 TV와 가스버너, 부탄가스와 휴지, 그리고 옷 몇 벌이 전부였다. 상당수가 이곳을 벗어나려는 의지조차 잃었지만 희망을 품은 이들도 있었다. 50대 남성 김모씨는 “요즘 막노동을 해 돈을 조금 모았다”면서 “추석에 아내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신문에 이름이 나오면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쪽방촌 사람들에게 가족은 슬픔인 동시에 희망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희연 “일반고 한 곳당 운영비 2배 늘려 1억 지원”

    조희연 “일반고 한 곳당 운영비 2배 늘려 1억 지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표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의 구체안을 3일 내놨다. 일반고에 학교운영비를 2배로 지원하고, 학생 성적에 따른 고교배정제를 2016학년도부터 도입한다. 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정 취소 대상 학교를 당초 계획대로 4일 발표한다. 하지만 조 교육감의 이 같은 ‘마이웨이식’ 정책 추진이 꼬인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 교육감은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반고의 모든 학생을 아우르는 계획”이라며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학교당 연평균 5000만원인 일반고 학교운영비를 1억원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내 일반고는 184개교로, 92억원의 예산이 내년부터 필요하다. 단계별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고 분반 수업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수업당 학생수도 줄여 나간다. 환경이 열악한 일반고에는 30~40대 교사, 학교 경영 역량이 뛰어난 교장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또 자사고와 특목고 운영 전반에 대한 주기적인 감사를 통해 일반고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특히 일반고 배정 방법을 개선한 고교균형배정제를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각 학교에 골고루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 교육감의 이 같은 밀어붙이기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해 교육환경개선예산 부족분이 300억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일반고 운영비를 늘리면 다른 예산의 삭감이 불가피하다. 학생이 선택하는 지금의 고교배치 제도를 성적에 따라 균등하게 배치하는 방안은 고교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가 자사고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에서 자사고와 특목고에 대한 감사 강화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도한 감사 등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시교육청이 발표할 자사고 평가와 관련, 자사고 학부모와 교장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사고 학부모 1000여명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자사고 탄압을 중지하라”며 조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만점 받아야 1등급”… 국어도 물수능 예고

    “만점 받아야 1등급”… 국어도 물수능 예고

    11월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마지막 시험대인 9월 모의평가가 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4만 8977명, 졸업생 8만 2004명 등 63만 981명이 응시했다.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전 과목에 걸쳐 교육 당국의 공언대로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가 양산되면서 ‘물수능’ 논란을 빚었던 영어는 여전히 쉬웠다. 특히 국어까지 지나치게 쉽제 출제되면서 변별력 논란이 영어에서 국어로 확산될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누가 공부를 잘하느냐’보다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따라 대학이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수능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변별력은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평가원 측은 “수준별 시험인 국어와 수학은 출제 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같이 쉽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전 과목이 70% 내외였다. 또 최근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영어에서 산악여행 안전수칙 및 횡단보도 안전 ▲사회탐구에서 자연재해 및 생활안전 ▲직업탐구에서 트랙터 주행사고 및 가스누출 재해 사례 등의 문항이 출제된 것이 눈에 띄었다. 국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A·B형 모두 쉽게 출제됐다. 특히 국어 B형의 경우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특별히 어려운 문항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고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이번 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실제 수능의 난도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A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다항함수의 그래프를 묻는 21번 문항이 생소할 수 있다”면서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신유형 없이 교과과정에 충실한 문제들이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준별 수능이 폐지된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만점자가 5.37%에 달했던 6월 모의평가 논란을 감안해 지문이 다소 길어졌고 고난도 어휘와 까다로운 문장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약간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만점자가 4% 수준에 이를 것”이라면서 “모의평가 경향을 볼 때 올해 수능 영어 역시 아주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채점 결과는 오는 26일 통보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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