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기중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석우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0
  • 교총 “올해는 인성교육 원년” 교육감 등 800여명 신년교례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열고 “올해를 국가 차원의 인성교육실천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신년교례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전국 시·도교육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촉구한 지 1년 반 만에 결실을 거둬 기쁘지만, 법으로까지 인성교육을 의무화해야 할 만큼 우리 교육이 큰 위기”라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연계된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생애 발달 단계에 따라 갖춰야 할 덕목을 익힐 수 있도록 인성교육과 인문예술·체육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우여 “수능·EBS 연계율 재조정”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의 연계율 70%를 재조정할 뜻이 있다”고 8일 밝혔다. 황 부총리가 수능의 EBS 연계율의 문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황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수능과 EBS 연계율을 70%로 너무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수능 체제 개편과 맞물려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EBS 교재 연계는 학원에 가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순수한 취지였지만, 교재가 교과서와 동떨어지고 사교육화돼 가는 점이 있다”고 지적, 연계율을 낮춰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과 관련, “역사를 세 가지, 네 가지, 다섯 가지로 가르칠 수는 없다”며 “학생들을 채점하는 교실에서 역사는 한 가지로 권위 있게 가르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국정화에 무게를 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반값 등록금?… 국가장학금 1인당 최대 480만원

    반값 등록금?… 국가장학금 1인당 최대 480만원

    올해 소득을 연계하는 국가장학금Ⅰ의 지급액이 대학생 1명에 최대 480만원까지 늘어난다. 국가장학금은 전년보다 1625억원이, 수혜 학생은 3만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5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 2분위에 속한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국가장학금Ⅰ의 지급액을 지난해 450만원에서 올해 480만원으로 30만원 올렸다. 소득분위는 통계청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분기 소득수준에 따라 10단계로 나눈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를 빼면 1분위가 소득수준이 가장 낮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C학점을 받아도 1회에 한해 국가장학금Ⅰ을 받을 수 있는 ‘C학점 경고제’ 대상도 지난해 1분위 이하에서 2분위까지 확대된다. ‘셋째 아이 이상 국가장학금’은 지난해에는 신입생에게만 적용됐지만, 올해는 2학년까지 혜택을 보게 됐다. 대상은 만 21세 이하, 소득 8분위 이하의 학생이다. 대학과 연계한 국가장학금Ⅱ는 지방인재 장학금 1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장학금 규모는 7조원에 이른다. 국가장학금(3조 6000억원)과 근로장학금(2000억원), 희망사다리장학금(1000억원)을 합친 정부 지원금 3조 9000억원에다 대학들의 ‘자체 노력’으로 지급되는 3조 1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로써 2011년 등록금 총액(14조원)과 비교해 등록금 부담이 50% 경감된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올해 완성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득 7분위까지였던 취업 뒤 대학 대출금을 갚는 ‘든든장학금’ 대상은 8분위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신의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인 학생까지 든든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올해부터 대학 신입생에 한해 기존 대출금을 반환하지 않고 추가 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생겼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저소득 학생에 대한 장학금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등록금 자체가 워낙 비싸 실제로 3분위 이상 학생에는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대통령의 공약대로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완성하려면 대학들이 실질 등록금을 대폭 내리거나 교육부가 교부금으로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은 다음달 26일부터 3월 11일까지다. 든든장학금은 6일부터 3월 25일까지 신청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제아이들 닫힌 마음, 우상 만나니 열리더군요”

    “문제아이들 닫힌 마음, 우상 만나니 열리더군요”

    “롤모델을 제시하고 꿈을 심어 주면 문제 학생들도 바뀝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 등 이른바 ‘문제 학생’ 30명을 두 달 넘게 지도했던 백두원(44) 프렌딩스쿨 대표가 강조하는 비법이다. 비영리 단체인 프렌딩스쿨은 문화·오락·스포츠 등 학생들이 선망하는 스타와의 만남과 소통으로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10월부터 77일 동안 연예인 등 10여명이 멘토가 돼 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강연했다. 가수 김장훈, 개그맨 홍인규, 시각장애 방송인 이동우, 탤런트 임형준과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 박지성재단 JSML 대표 김정일 등이 강사로 나섰다. 백 대표는 “요즘 아이들이 말을 듣는 부류는 친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등 ‘우상’밖에 없다”며 “문제 아이들을 억지로 교정시키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다가서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자 문제 학생들도 조금씩 바뀌었다. 방송인 이동우씨가 “너희들이 이렇게 된 것은 기성 세대의 잘못”이라며 단상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였을 때, 개그맨 홍인규가 자신의 과거를 어렵사리 털어놨을 때 아이들은 함께 울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롤모델의 강연을 듣고 꿈도 가지게 됐다. 경찰, 요리사, 소방관 등 학생들이 찾아낸 꿈은 다양했다. 지난달 30일 1기 졸업식에서 숭실중 김모(14)군은 “프렌딩스쿨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9년 만에 저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던 선생님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충암중 권모(14)군은 “프렌딩스쿨을 만나 이제 겨우 꿈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고도 했다. 백 대표가 받은 카카오톡에는 학생 30명이 보낸 카톡 메시지로 가득했다. ‘사랑한다’, ‘많이 바뀌었다’, ‘감사하다’는 말들이었다. 프렌딩스쿨은 프로그램을 보완해 올해 서울시·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전국적으로 2·3기를 시작한다. 백 대표는 “학교에서 문제 학생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꿈’이 없어서 방황을 하게 된다”며 “더 많은 문제 학생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 꿈을 찾아 주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토리텔링 수학… 아이는 “재밌네” 엄마는 “힘드네”

    스토리텔링 수학… 아이는 “재밌네” 엄마는 “힘드네”

    “수학 문제를 말로 설명하자니 너무 어려워요.” 새 학기에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요즘 ‘스토리텔링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근처의 대형 서점에서 수학 참고서들을 훑어봤지만 머리만 아프다. 자신이 수학을 배울 때와는 전혀 다른 교재들에 고개만 갸우뚱거려진다. 자주 가는 온라인 학부모 카페에 글을 올려 봤지만,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수학 스토리텔링 교육과정이 올해 초등학교 5~6학년까지 확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전체 학생과 중 1·2학년, 고 1학년까지 수학을 스토리텔링으로 배운다.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에게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실생활이나 동화 등 익숙한 상황으로 개념을 익히도록 돕는 방법으로, 수학이 재미없는 과목이 아니라 재밌는 과목으로 바꾸고자 도입됐다. 예를 들어 새 교과서를 반영한 4학년 1학기 수학 문제집 첫 단원에는 ‘큰 수’의 개념을 알기 위해 2008년 세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팬이 가장 많은 가수’로 기록된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다루며 만 단위 이상의 수와 쓰임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시킨다. 동방신기가 ‘1초 간격으로 80만명의 회원에게 사인을 해 주는 데 며칠이 걸릴까’ 생각해 보는 문제들이 나온다. 바뀐 교육과정에 대해 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학 흥미도는 다소 높아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가 ‘실질적 적용법을 모르겠다’고 했다. 천재교육이 전국 학부모 348명, 교사 214명 등 모두 56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해 5일 발표한 ‘스토리텔링 수학 학습법 및 보완점 등 설문’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방식 도입 후 수학에 대한 아이들의 학습 흥미도’를 묻는 질문에서 학부모, 교사 각각 50%, 56% 비율로 ‘흥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직접 지도해야 하는 학부모, 교사들은 각각 49%, 46%가 ‘제대로 된 적용법을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특히 학부모들은 가장 많은 34%가 ‘부모 세대의 수학 학습법과 달라 수학적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수학 외 또 다른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28%), ‘학습 교재나 자녀 교육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18%) 순이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학부모들이 주로 선택하는 자녀 교육 방법으로는 10명 중 8명꼴로 ‘문제집과 교재를 활용해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게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교재는 자녀가 고르게 하고, 자녀가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버릇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이유가 ‘재미’인 만큼 자녀 스스로 할 수 있게 초등학교에서 좋은 습관을 들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수학 문제를 위해 이야기를 애써 만들지 말고, 교과서에 있는 이야기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조 소장은 특히 교재 선정과 관련해 “자녀가 얇은 책이나 삽화가 많이 그려진 책을 고른다 해도 고르게 해 주라”고 강조했다. 자녀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고쳐 주는 일도 중요하다. 조 소장은 “자녀가 문항의 기본 개념을 모르는지, 아니면 문장이나 단어에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라”고 말했다. 박성은 경기 고양외고 수석교사는 책을 많이 읽고 직접 해보게 할 것, 그리고 많이 생각하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삼각형 내각의 총합은 180도’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 예전에는 ‘각 A는 60도, 각 B는 40도면 나머지 각은 몇 도인가’라는 문제를 풀도록 했다면, 이제는 직접 각도기를 가지고 여러 형태의 삼각형 각을 일일이 재보고 모두 합이 180도라는 것을 알도록 생각하게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학교에서는 여러 명의 학생이 여러 형태의 삼각형의 내각을 모두 직접 재보고, 서로 비교해 보면서 개념을 알아 가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도 좋다. 박 교사는 이와 관련해 “스토리텔링의 핵심 개념은 바로 일상 언어”라면서 “책을 많이 읽고 표현을 많이 하도록 학부모가 유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제성 없는데… 등록금 학기당 4회 분할납부 가능할까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등록금 분할납부제가 확대 실시된다. 교육부는 대학 등록금 분할납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강제성 없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해 제대로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우선 장학금을 받는 학생도 분할납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분할납부 횟수도 학기당 4차례 이상 가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수납창구뿐 아니라 온라인 납부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대학들은 등록금 납부 고지서에 ▲납부 기간 ▲납부 방식(일시불, 카드, 분할 등) ▲신청 기간 ▲신청 대상 ▲신청 방법 ▲분할납부 선택 횟수별 납부 금액 등 6개 필수 항목을 지정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2단계로 분할납부와 학자금 대출을 연계할 방침이다. 현재 학기 초에만 신청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이 학기 중에도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대학들이 분할납부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마련됐다. 지난해 분할납부제(1학기 2회)를 도입한 대학은 전체의 92.8%에 이르지만 이 제도를 실제로 이용한 학생은 2.3%에 불과했다. 대학들이 이자 수입 감소를 우려해 실시를 꺼린 탓이다. 이번 개선안 역시 강제성이 없어 대학들이 시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학교육연구소 측은 “등록금 분할납부제도 개선안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가이드라인 제시가 아닌 법령 개정이 필수”라면서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 개정을 통해 분납 가능 기간을 명시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학생, 학부모 신청만으로 분할납부가 가능하도록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교 비리 고발했다고 파면… 복직 20일 만에 또 징계

    학교 내부 비리를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 파면당한 뒤 복직했던 동구마케팅고 안종훈(42) 교사가 복직 20일 만에 또다시 재단 측으로부터 보복성 중징계를 당했다. 비리 사학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사학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구마케팅고 재단인 동구학원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파면 취소 결정을 받아 학교에 복직한 안 교사를 지난달 31일 직위 해제했다. 사실상의 모든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직위 해제는 파면 전 단계의 중징계로, 급여도 절반만 지급된다. 내부 고발자를 학교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재단 측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안 교사는 2012년 학교와 동구학원 내부 비리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에 의해 지난해 8월 파면됐다. 안 교사는 파면 조치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고, 심사위는 지난달 12일 “현저한 재량권 남용”이라며 파면 취소와 학교 복귀를 결정했다. 안 교사는 지난달 9일 한국투명성기구가 주는 ‘투명사회상’을 받았고, 호루라기재단이 내부 고발자에게 수여하는 ‘2014 올해의 호루라기’상도 수상한 대표적인 내부 고발자다. 재단 측은 안 교사가 세월호 집회 참여 등 정치적 활동을 했고 학교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징계위원회 출석도 함께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안 교사는 “직위 해제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고 그 이유도 말이 안 된다”며 “징계위에서 파면을 결정하면 다시 소청심사위에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교사에 대한 계속된 징계는 현행 사학법이 사학재단에 교원의 인사에 관한 무한한 권한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학업성취도평가 때 학생의 시험 거부를 유도한 김영승 세화여중 교사가 파면당한 뒤 파면무효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했을 때도 학교 측이 또 징계를 내려 문제가 된 바 있다. 김 교사는 다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4월 복직했다. 유성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지금의 사학법으로는 교원소청심사위나 법원을 통해 복직한 ‘눈엣가시’ 교사를 사학 재단이 마음대로 파면하는 전횡을 막을 수 없다”며 “사학법 개정을 통해 이를 제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선행학습 금지 비웃듯… 학원가는 ‘겨울방학 대목’

    #1.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오모(37)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고민이 늘었다. 과학고를 지망하는 중학교 1학년 아들의 학원 수강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원비도 2배 이상 불어났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영어·과학 두 과목에 각각 월 30만원씩 오후반만 보내 매달 60만원이 들었지만 방학 중에는 과학 45만원, 종일반 수학 175만원을 내야 한다. 오씨는 “과학고에 보내려면 선행학습이 필수라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강남구 대치동의 중3 학부모 강모(49)씨는 고교 진학을 앞둔 아들을 방학 동안 인근 모 학원의 의대반에 보내고 있다. 이 학원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고교 과정인 수학1의 문제풀이와 수학2의 기본, 미적분을 월·수·금 하루 5시간씩 가르친다. 학원비는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 강씨는 “공부 좀 잘한다는 학생들은 이미 고교 진학 전 고교 과정을 5~6회씩 반복한다”며 “선행학습에 가장 좋은 시기가 겨울방학인 데다가 내년에 고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더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됐지만 방학을 맞은 학원가에서는 선행학습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학교 내 선행학습만 금지한 까닭에 되레 학원들만 신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강남구의 한 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2013년 겨울방학에 1, 2학년을 대상으로 35개 강좌를 개설했지만 이번 방학에는 25개로 줄였다. 지난 겨울방학과 비교해 2학년은 423명(중복 포함)이던 수강생이 344명으로, 1학년은 322명에서 221명으로 줄었다. 이 학교 교감은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선행학습 강좌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며 “줄어든 인원의 90% 이상이 학원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원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대치동 M학원 관계자는 “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지난 겨울에 비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단속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에 대해서는 선행학습 홍보만 단속하고 있지만 초·중·고 학원이 1만 2000여개에 이르러 실질적인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적발돼도 가장 낮은 행정지도밖에 할 수 없어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행학습금지법은 사실상 반쪽짜리만도 못한 법이어서 개정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여전한 8학군 추억…여전한 무대책 현실

    학급당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은 ‘과밀학급’이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학생수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과대학교’는 서울 양천구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이 ‘학생수 자연 감소’를 기다리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어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향후 2~3년 동안 해당 지역 학생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과대학교·과밀학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을 넘는 ‘과밀학급’ 상위권에 서울시내 학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초등학교(한 반당 27명 이상)는 상위 20개교 중 4개교, 고등학교(34명 이상)는 8개교가 과밀학급 상태이다. 특히 8개 고교 중 숙명여고, 단대부고, 진선여고, 중산고 등 4개교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내 중학교(33명 이상)는 과밀학급 상위 20개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체 학생수가 1680명 이상(초등학교), 1260명 이상(중·고교) 학교를 가리키는 ‘과대학교’ 상위 20개교 가운데 6개교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신목중과 목동중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 목동 지역 내 중학교가 5개교이다. 과밀학급 고교가 강남에 많고, 과대 중학교가 양천구 목동에 집중된 것은 모두 입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포에 거주하다가 강남으로 이사 온 학부모 김모(47)씨는 “고교 배정제도가 바뀌면서 ‘강남 8학군’ 신화는 꺼졌지만, 여전히 강남 지역 고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대입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강남으로 이사 왔지만, 학생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딸의 초등학교 입학 전 목동으로 이사를 왔다는 김모(42)씨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경쟁하다 보면 학업 능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좋은 학군을 선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지역의 이 같은 학생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법은 없어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는 ‘자연해소’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698만명인 전체 학생수가 2020년 545만명까지 줄어든다”면서 “사실상 2016년 이후에는 현재의 학교 시설로도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고교 4·5월에도 입학 가능

    내년부터 4월이나 5월에도 중·고교 입학이 가능해진다.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도 고등학교에 편입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은 초·중등 교육 분야의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자는 취지다. 개정된 시행령에는 학년 초로부터 30일 이내로 중·고교 입학 시기를 제한했던 규정이 삭제되고,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수시로 입학할 수 있게 했다. 전체 교육 과정에서 3분의2 이상만 수료하면 되기 때문에 4월이나 5월 초에도 중·고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외국에서 귀국하거나 질병 등으로 입학 시기를 놓쳐 한 해를 허비해야 했던 사례들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거주지 이전 요건도 완화됐다. 전학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지만 자퇴나 퇴학 후 다시 학교에 편입하는 학생들은 거주지를 이전하지 않아도 된다. 고등학교 입학 기회도 확대된다. 그동안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특성화중과 자율 중학교 졸업자들은 기존 거주지 고등학교에만 지원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거주지 또는 재학 중인 중학교 소재의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마이스터고에 불합격했을 때 특성화고에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 교육부 지침은 명문화했다. 특성화고 특별 전형에 선발되지 않았을 때 일반 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입학 기회를 확대했다. 학력 인정 범위도 확대된다. 외국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한 것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은 경우에도 국내에서 동등한 학력을 인정하도록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문대 정시 4만 52명 뽑는다

    전문대 정시 4만 52명 뽑는다

    4년제 대학들의 정시 지원이 끝난 뒤 이어지는 전문대학 정시는 대학입시의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에 합격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 반영 비율이 낮아 수능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지원 횟수 제한도 없다. 다만 4년제이든 전문대이든 수시 모집에 지원해 이미 1개 대학에라도 합격을 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경우에 따라 4년제보다 속이 실한 알짜 전문대가 많아 노려봄 직하다. 전문대 정시는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다음달 2일까지, 2차는 내년 2월 10~14일 닷새 동안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체 전문대 모집 정원의 17.9%에 이르는 4만 52명을 뽑는다. 지난해 4만 6424명에 비해 6372명(13.7%) 줄었다. 전문대 정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계열은 간호·보건 분야다. 103개교에서 모두 7663명을 선발한다. 자동차, 철도, 조선, 기계공학과 등 기계·전기·컴퓨터 분야의 선발 인원은 106개교, 7798명이다. 또 호텔경영 및 항공 등의 호텔·항공·관광 분야에서는 82개교에서 1889명을 모집한다. 요즘 인기가 높은 방송·음악·예술 분야의 선발 인원은 60개교 3650명이다. 뷰티·디자인 분야는 107개교 4155명, 국방·경찰 분야는 63개교에서 총 543명을 뽑는다. 전문대들은 정시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을 주로 활용한다. 모집 단위에 따라 면접과 실기만 반영하는 등 비(非)교과를 활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이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전형은 132개 대학에서 정시모집 인원의 64.2%인 2만 5717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은 124개 대학에서 1만 4335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132개교 가운데 학생부와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72개교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뽑는 대학은 18개교,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20개교다. 나머지 22개교는 수능과 실기 또는 면접을 반영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은 107개교에서 실시한다. 특별전형으로는 전문대를 포함해 대학 졸업자들이 다시 전문대에 지원하는 ‘대졸자 전형’을 비롯해 농어촌, 기초수급권자, 차상위 수험생, 특성화고 졸업생, 서해 5도 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균등대상자 전형’, 외국인과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재외국민 전형’, 만학도와 일반 성인이 치르는 ‘성인학습자 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78개교로 가장 많다. 학생부와 면접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16개교이고, 나머지 13개교는 수능과 면접 또는 실기 중심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와 수학의 A, B형 모두를 동시 반영한다. 다만 27개교에서는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원대는 정시 1차 모집 일반전형 중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항공서비스과와 아동보육복지 전공을 제외하고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해 선발하고, 정시 2차 일반전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관광대, 대전과기대, 포항대 등 25개교다. 숭의여대, 한양여대 등 38개교는 3개 영역을, 백석문화대, 수원여대, 인하공전 등 55개교는 2개 영역을 반영한다.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대구미래대, 안산대 등 5개교다. 24개교에서는 표준점수를, 70개교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27개교는 등급을 활용해 지원자의 수능 성적을 평가한다. 경민대 간호과, 서정대 간호과·응급구조과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경민대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평균 6등급, 서정대 역시 국어, 영어, 수학 평균 6등급으로 정원 내 전형에만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한 없이 중복 지원이 가능해 중복 합격이 많은 만큼 추가 합격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은 “온라인 입학정보센터(ipsi.kcce.or.kr)에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지난해 입시 결과까지 공개돼 있다”며 “대학마다 수능 및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 지원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찬반 편 가르기 없는 비경쟁 토론…‘차이’ 알아 가니 생각의 폭 넓어져”

    “찬반 편 가르기 없는 비경쟁 토론…‘차이’ 알아 가니 생각의 폭 넓어져”

    지난 26~27일 경기 가평군의 서울시 학생교육원에서는 ‘2014 고등학생 인문 독서토론 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찬반으로 나눠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일반적인 독서토론과 달리 ‘비경쟁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종은(왼쪽·42) 대영고 교사와 민연의(17) 학생은 캠프에 참여한 뒤 “비경쟁 토론이 사고력 확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영고는 독서토론 동아리인 ‘디어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20개 팀 중에서 추천한 이들에게 독서토론의 방법과 비경쟁 토론의 효과에 대해 들었다. 이틀간 열린 캠프는 서울의 고교 독서동아리 20개 팀 100명이 각 학교 지도교사와 함께 참가해 작가의 강연을 듣고 다른 동아리의 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캠프 참가 전 주제도서인 강명관 부산대 교수의 ‘시비를 던지다’와 이희수 한양대 교수의 ‘이슬람’, 이은희 과학 전문 작가의 ‘하리하라의 과학 24시’를 미리 모두 읽었다. 학교를 섞어 5명씩 그룹을 짓고 학생들이 질문을 만들어 서로 공개 토론한 뒤 나오지 않은 질문을 한 개씩 더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이 교사는 “책을 혼자 읽으면 자신만의 생각에 갇히게 된다”며 “책을 읽은 뒤 서로 생각을 교환하면서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식하는 게 바로 독서토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비경쟁 토론에 대해서는 “경쟁 토론이 자신의 사고를 날카롭게 하지만, 비경쟁 토론은 내 생각과 비슷한 상대방의 생각을 듣고 이를 발전시켜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동아리를 운영할 때 경쟁 토론만 하지 않고 비경쟁 토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양은 “경쟁 토론은 학생들끼리 감정이 상하기도 하지만 비경쟁 토론은 서로 합심하는 느낌이 강했다”고 밝혔다. 민양은 “중학교 때는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못하거나 좋아하는 책만 편식해서 읽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러 분야 책을 읽고 생각을 다질 수 있게 됐다”며 “독서가 수시 학생부 전형을 비롯해 논술시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3에 올라가더라도 짬짬이 책을 읽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회 평판보다는 자신에게 도움 되게…감사 인사 들으면 진로 잘 바꿨다 느껴”

    “사회 평판보다는 자신에게 도움 되게…감사 인사 들으면 진로 잘 바꿨다 느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전문대 문을 다시 두드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2012∼2014년 일반대학(4년제) 졸업 후 전문대 입학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4년제 대학 졸업생 중 전문대에 재입학한 학생은 363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1000명 넘는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셈이다.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취업까지 했지만 진로를 고민하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한 윤선아(36)씨도 이 같은 사례다. 윤씨는 2003년 대학 졸업 후 지역 내 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전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등 떠밀리듯 취업한 터라 항상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전문대였다. 윤씨는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봤는데, 바로 물리치료과였다”며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전문대에 들어가는 게 쉬운 결단은 아니었지만 미래를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2008년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한 윤씨는 동기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원하던 학과에서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다. 2010년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서 300점 만점에 286.5점으로 응시생 3451명 가운데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2011년 졸업 평점 4.43(만점 4.5)을 받아 과 수석으로 졸업했다. 윤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구보건대병원에 물리치료사로 취업해 현재 이 병원 소아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해 올해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서 물리치료 석사과정까지 이수했다. 윤씨는 “사회에서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에 신경 쓰지 않고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뭔지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윤씨는 또 “아이들을 치료한 뒤 몸이 좋아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아이들의 부모님이 고맙다고 할 때 진로를 바꾸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학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도전”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험생 84% “물수능 반대”

    최근 몇 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돼 ‘물수능’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 올해 수능 응시생 10명 가운데 8명이 물수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수능 반대는 특히 중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수능개선위원회에 바란다’는 제목으로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1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얻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난이도와 같이 쉬운 수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83.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상위권 수험생이 81.3%, 중위권 수험생 85.4%, 하위권 수험생 63.6%로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중위권 수험생들이 쉬운 수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BS 교재 70% 이상 연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덩치만 커진… 대학 기술이전 ‘속빈 강정’

    덩치만 커진… 대학 기술이전 ‘속빈 강정’

    지난해 5월 울산과학기술대(유니스트)는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을 지역 벤처기업에 넘기고 10억원을 받았다. 향후 20년 동안 매년 해당 기술로 발생한 매출의 1%를 받기로 했다. 같은 기술에 대해 2011년 54억원을 이미 받은 것을 감안하면 국내 대학 사상 최고 기술이전료 수입이다. 이 대학이 지난해 이전한 기술은 7건. 기술이전료로만 11억 6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서울대는 지난해 104건의 기술을 기업에 넘겼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기술이전료 총수입은 24억 3500만원으로 건당 평균 2341만원이다. 지난해 국내 대학들은 모두 2584건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 기술이전료는 1912만원이다. 기술이전 건수는 많지만 실속은 별로 없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전문대까지 포함한 전국 423개 대학의 산학협력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들이 중소기업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2277건으로, 대기업과 계약한 115건의 약 20배에 이른다. 나머지 192건은 비영리기관, 해외기업 등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기술이전 2584건은 2009년 1365건에 비해 89.3% 증가한 것이다. 기술이전료 수입은 2009년 278억 7200만원에서 77.3% 증가한 494억 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건당 평균 이전료 수입은 2042만원에서 1912만원으로 되레 줄었다. 기술이전 건수는 서울대가 가장 많고 성균관대(86건), 경북대, 인하대, 전남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이전료 수입은 성균관대(35억 8200만원), 한양대, 고려대, 카이스트, 서울대 등의 순이다. 반면 건당 기술료 수입은 유니스트에 이어 포항공대(9600만원), 한양대, 연세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수업하는 교장·교감’ 견제 나서나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교장, 교감에게 수업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교육부가 시·도 교육청에 현재 수업을 하는 교장, 교감의 숫자를 파악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실태 조사에 나섰다. 교장, 교감의 수업을 반대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이 경기교육청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교육부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전국의 시·도 교육청에 교과 수업을 담당하는 학교 관리자(교장, 교감) 현황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최근 보냈다”며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교장, 교감이 수업을 하고 있는지 우선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5학급 미만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원 부족으로 교감이 실제로 수업을 하지만 얼마나 많은 교장이 수업하는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며 “교장, 교감의 수업 참여가 학교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전국의 실태를 파악하고 나서 조치가 필요하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러한 실태조사는 9시 등교 등 이른바 진보 교육감의 정책이 전국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신규 교원 채용을 위한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교감, 교장도 수업하는 제도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교총과 한국초중고학교장총연합회 등은 반발하고 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이 교육감이 언론사 등을 통해 마치 많은 학교에서 교장, 교감이 수업을 하는 것처럼 알리고 있지만 실제로 혁신학교와 일부 소규모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경기교육청이 이를 강행할 때는 집단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등생 학업성취도 평가 1년 만에 부활하나

    교육부가 지난해 폐지한 초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부할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다시 시행되면 사교육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높아 ‘사교육을 잡겠다’면서 수능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 교육부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지 않아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지난 9월 이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연구 용역을 줬다”며 “연구가 진행 중이며, 초등학생 평가 재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체제 재구조화 방안 연구’ 공모를 내면서 ‘초6 학업성취도 평가와 현재 실시되는 중3·고2 평가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기초연구’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나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월쯤 올해 기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의 성취 수준과 교육과정 이해도를 평가하고 기초학습 미달 학생을 줄이려는 취지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일반계)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초등학교는 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가 학업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폐지됐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의 순위가 공개되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서열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교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교장들이 문제 풀이 교육을 강요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가중되고 사교육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다시 나타날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소년 74% “남북한 통일해야”

    청소년 74% “남북한 통일해야”

    우리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은 남북한이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북한에 대해 “힘을 합쳐 도와야 할 대상”이라면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2000명 모두 설문에 답했다. 24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3.7%로, ‘필요 없다’는 응답 26.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소가 일반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55.8%)과 비교하면 청소년들의 응답 비율이 18% 포인트가 높았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같은 민족이니까’라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살기 위해’(29.3%), ‘세계 강대국이 되기 위해’(13.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남북한 간의 정치 체제와 생각이 달라 사회 통합이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높았다. ‘통일이 되면 우리가 북한사람들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15.6%로 뒤를 이었다. ‘북한은 어떤 대상인가’라는 문항에는 ‘힘을 합쳐 도와야 할 대상’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대상’이 21.9%로 뒤를 이었다. 북한 청소년에 대해서는 ‘가난하다’(69.0%) ‘허약하다’(54.1%)는 이미지가 강했다. 통일 이후 어느 나라가 이득을 보느냐는 항목에는 ‘북한’이라는 의견이 86.6%로, ‘남한’을 월등히 앞섰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통일 교육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맡은 김형주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은 당위성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 국민에 비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정시모집 마감… 경쟁률 상승

    [단독] 정시모집 마감… 경쟁률 상승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물수능 여파로 고득점자가 많아지고 이에 따른 소신 지원도 뚜렷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선발로 바꾼 의대에 지원자가 몰렸다. 24일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해 3.79대1에서 5.62대1로, 고려대는 지난해 3.57대1에서 4.64대1로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다. 앞서 22일 마감한 서울대는 경쟁률이 4.27대1에서 3.93대1로 떨어졌지만, 이는 모집인원이 전년 658명에서 949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신 지원은 물수능 현상이 더 심했던 자연계에서 두드러졌다.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선발로 바꾸면서 의대 정원이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의대 경쟁률은 오히려 올랐다. 연세대 의대는 지난해 4.92대1에서 5.70대1로, 고려대 의대는 지난해 5.54대1에서 5.67대1로, 성균관대 의대는 지난해 4.93대1에서 5.50대1로 각각 올랐다. 경희대 의대도 4.15대1로 높게 나타났다.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의대는 소수점 차이로 합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다음달 29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추가모집은 내년 2월 16일~2월 23일이며, 정시 최종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24일까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학연금, 연금수지 8233억 여유…2033년부터 적자

    사학연금은 연금액과 지급 개시 연령 등을 공무원연금에 준하도록 하고 있어 공무원연금 개혁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 23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1975년 도입된 사학연금에는 지난해 기준 27만 70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전문대학과 대학 교직원이 16만 70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에 비해 10년 이상 늦게 도입된 데다 1996년 대학설립준칙주의에 따라 대학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중간 가입자가 대폭 늘었다. 수급자는 4만 8000여명이다. 가입자 대비 수급자가 다른 연금에 비해 적기 때문에 연금수지가 8233억원으로 흑자다. 적립 기금은 14조 2000억원으로 공무원연금(8조 4000억원), 군인연금(8600억원)보다 튼튼하다. 하지만 2022년 기금액이 23조 8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기 시작해 2033년부터 적자가 예상된다. 최장 불입기간 33년을 다 채우면 평교사는 월 320만원, 교장은 34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납부액이 기준소득 월액의 14%로 공무원연금과 같고 국가가 이 중 2.883%를 부담한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