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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엔 반값등록금 넘어 전액장학금”

    “저소득층엔 반값등록금 넘어 전액장학금”

    “반값등록금 체감 안 된다” 논란… 교육부 “소득연계 몰라 생긴 오해”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최모(25)씨는 가구 소득 125만원 이하로 국내 최하위 10%(1분위)에 해당한다. 2011년 입학했을 때는 교내장학금을 받았지만 이듬해부터는 등록금과 하숙비, 생활비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학원에서 주 40시간을 일하면서 거의 매일 자정에 귀가했다. 이런 사정은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을 받으면서 숨통이 트였다. 최씨는 “국가장학금 논란은 기회의 균등이라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소득에 따라 지원을 달리하는 지금의 국가장학금 정책 방향은 옳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국가장학금을 통해 반값등록금 정책을 실현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장학금 수혜를 저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 학생들이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장학금의 수혜가 저소득층에 집중되는 현상이 더 심화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부의 올해 지원 방안에 따르면 국가장학금 총예산은 지난해보다 545억원 증가한 3조 6545억원이다. 늘어난 재원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많이 받는 ‘국가장학금Ⅰ’의 비중 확대에 집중됐다. 올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분위 및 2분위(하위 10~20%)의 저소득층 자녀가 받는 최대 금액은 지난해 480만원에서 올해 520만원으로 40만원이 늘었다. 3분위는 30만원, 4분위는 22만원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5~8분위 학생이 받는 금액은 지난해와 같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일고 있는 반값등록금 논란은 국가장학금이 ‘소득 연계형’이라는 점이 간과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저소득층에는 반값등록금을 넘어 ‘전액등록금’ 지원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공립 대학 재학생 중 기초수급자는 466만원, 1분위는 439만원을 국가장학금으로 받았다. 국공립 대학 등록금이 평균 409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등록금을 내고도 생활비 자금이 남았다는 얘기가 된다. 사립 대학의 경우 평균 등록금 733만원에 기초수급자가 749만원, 1분위가 688만원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값등록금의 취지는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장학금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배움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에 맞게 차등 지원한다는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자유학기제 ‘학원학기제’ 안 되려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경실 학원총연합회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유학기제의 취지가 현장에서 살아나려면 학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에 “자유학기제에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부총리가 박 회장을 만난 것은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학생들이 체험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교과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진로체험 등 비(非)교과 공부에 매진합니다. 비교과 시간이 모두 170시간쯤 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중학교 1학년 과정에 ‘집중학기’ 외에 ‘탐색학기’를 별도로 두기로 했습니다. 집중학기에는 시험을 전혀 안 보고, 탐색학기에만 기말고사를 1회 봅니다. 쉽게 말해 서울의 중1 학생들은 1년 동안 기말고사를 단 한 번만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학원들이 이를 그냥 보고 넘어갈 리 없습니다. 자유학기제 시행을 앞두고 방학을 맞아 적극적인 학생 모집에 나섰습니다. 일부 학원은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자유학기제, 정말 자유로워도 될까?’ 등의 공격적인 문구를 내세웠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교과 공부를 시키라는 것입니다. 이 부총리가 다급하게 학원 관계자들을 만난 이유입니다. 제도가 시행도 되기 전에 부작용부터 나타날 조짐을 보이자 협조를 요청한 것이지요. 최근 자유학기제를 두고 ‘학원학기제’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교과 공부를 학원에서 보충해 주는 상황을 빗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학원들이 교과가 아닌 비교과 영역에까지 눈을 돌리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대입에서는 비교과가 점점 강조되고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등 비교과를 주로 반영하는 ‘수시모집’과 교과를 주로 따지는 ‘정시모집’의 비율이 10년 전에는 각각 30%와 70%였는데, 최근에는 70%와 30%로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생겨났습니다. 학원들이 비교과를 관리해 주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대입에서 자기소개서를 그럴듯하게 써주고 고액을 받거나, 고1부터 비교과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맞춤 상담을 해주는 이른바 ‘컨설팅 열풍’도 불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최근 “자유학기제가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중1 학생이 중3이 되는 2년 뒤 이 방안이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쉽게 말해 특목고에 들어가려면 자유학기제도 계획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특목고에 들어가려면 교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지만, 이젠 비교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유학기제가 특목고 입시에 반영될 때 학원들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자유학기제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학기제가 정말 학원학기제로 변질될지, 제 길을 찾아 잘 뻗어 갈지가 궁금합니다.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gjkim@seoul.co.kr
  •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3) 맞춤형 학습 전략의 힘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3) 맞춤형 학습 전략의 힘

    꿈 찾게 되면 자연스레 학습 동기 얻어8단계로 학습 전략 짜는 공부캠프 도움10주 만에 암기과목 30점서 80점으로 중학교 1학년 주희(가명)는 또래에서 ‘공부 못하는 아이’로 통했다. 학급 석차가 전체 30명 중 20등을 밑돌았다. 다만 성격이 활발한 편이어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주희를 포함해 6명의 학생을 위해 서울학습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은정 학습상담교사가 이들을 맡아 지난해 9월부터 10주 동안 방과 후에 ‘학습전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학습전략은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종의 ‘공부캠프’다. 김 교사는 하루 45분씩 1주일에 2회씩, 모두 20회 수업을 진행했다. 김 교사는 우선 학생들에게 왜 대학을 가야 하는지 동기를 부여하는 데 주력했다. 주희를 비롯한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 못하면 근처 여자상업고교에 진학하면 되지”라며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꿈 그리기’ 활동을 하고 직업카드 등을 활용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함께 찾았다. 학생들이 저마다 꿈을 찾게 되자 김 교사는 읽기, 쓰기, 암기 방법을 가르쳤다. 10주가 지나자 학생들의 성적은 껑충 뛰었다. 어떤 암기 과목은 30점에서 80점 수준으로 올랐다. 머리는 나쁘지 않지만, 공부는 뒤처지는 학습 부진아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뭘까.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상담교사들은 심리·정서 문제와 공부 방법을 꼽는다. 심리·정서 문제가 있는 학습부진 학생은 1대1로 상담을 하는 ‘맞춤형 학습상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하지만 주희처럼 심리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없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습전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체 22회로 구성된 맞춤형 학습상담에서는 대개 11회까지 마음속 상처를 풀어준다. 12~17회는 각각 읽기 2회, 쓰기 2회, 암기 2회로 구성돼 공부 방법을 알려준다. 집단으로 진행하는 학습전략은 12~20회 정도로 구성되는데, 맞춤형 학습상담과 마찬가지로 읽기, 쓰기, 암기가 큰 축이다. 읽기는 훑어 보기, 질문하기, 자세히 읽기, 암송, 다시 보기의 영문 머리글을 딴 ‘SQ3R’(Survey, Question, Read, Recite, Review)을 의미한다. 쓰기는 주로 노트 필기법으로 ▲깨끗하게 필기하기 ▲3가지 이상 볼펜 사용하기 ▲간단하게 쓰기 ▲표나 그림 사용하기 등의 방법이다. 암기는 ▲앞글자 따서 외우기 ▲그림으로 외우기 ▲노래로 외우기 ▲도표로 만들어 외우기 등으로 구성된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김 교사는 “예컨대 읽기를 배울 때 간식으로 과자를 먹는다면 포장지에 기재된 과자의 성분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조사한 뒤 게임이랑 연결해 암기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이런 방법들이 익숙해지면 최종 단계로 교과서를 이용해 직접 적용한다”고 말했다. 서울학습도움센터는 지난해 학생 704명을 대상으로 학습전략 이전과 이후의 학습태도를 비교 조사했다. 학습동기, 시간 관리, 수업태도, 책 읽기, 공책 필기, 기억하기, 집중하기, 시험기술 등 8가지 전 영역에서 100점 만점에 10.6점 정도의 향상을 보였다. 이민선 서울학습도움센터장은 “사설학원 등이 ‘공신(공부의 신) 학습법’ 등으로 고가로 학습방법을 가르치지만, 사실상 센터에서 가르치는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설학원에서 하는 방법보다 정교한 데다 소수 인원으로 배우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업 후 배운 것 간단히 정리… 오늘 할일·나의 모습 돌아보기

    수업 후 배운 것 간단히 정리… 오늘 할일·나의 모습 돌아보기

    서울 강서구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지훈(가명)이는 “플래너 쓰는 법을 배운 뒤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쑥쑥 올라 놀랐다”고 했다. 그동안은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플래너를 쓴 뒤로는 매일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수업 시간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 배운 것들을 간단히 단어로 정리하는 습관이 성적을 높인 일등공신이었다. 무작정 공부하기보다 계획을 세워서 하면 성적이 더 오르는 건 당연하다. 언론에 종종 소개되는 이른바 ‘공신’(공부의 신)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꼼꼼한 학습계획이 빠지지 않는다. 학습 상담사들이 맞춤형 학습상담을 하거나 학습전략에 따라 공부 방법을 가르칠 때 플래너를 주고 기록하는 법을 가르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학습도움센터의 플래너는 ▲오늘 해야 할 일 ▲학습정리 ▲오늘 나의 모습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자기가 할 일을 5개 정도를 적고 얼마나 공부할지 계획을 세우는 칸이다. 공부할 게 무엇인지 하루하루 쌓이면 주말계획, 월간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된다는 게 상담교사들의 조언이다. ‘학습정리’는 중요한 단어와 낱말을 통해 정리하면서 간략한 복습을 하는 칸이다. ‘오늘 나의 모습’은 하루를 정리하는 공간이다. 특히 이 부분에 긍정의 메시지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학습도움센터 김은정 상담교사는 “지훈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 계획을 짜도록 하는 일이었다”면서 “플래너는 지훈이처럼 공부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기결석 초등생 19명 학대·방임 의심돼 수사

    교육부가 29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이상 장기 결석 중인 초등학생 287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3명이 행방불명, 19명은 학대 또는 부모의 방임이 의심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재지가 불명확한 아동은 91명으로, 이 중 87명의 행적이 파악됐다. 87명 중 19명에게서는 부모의 학대나 방임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머지 9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소재가 불분명한 3명 중 2명은 범죄 혐의로 수배 중인 부모와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1명은 경기 안양의 한 복지원에서 생활하던 중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이 데리고 가면서 7년 전 ‘정원 외 관리’ 대상이 됐지만 이후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에 이어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는데도 취학하지 않거나 장기간 결석 중인 중학생에 대한 전수조사도 오는 3월 말까지 벌이기로 했다. 대안학교와 출국 등을 포함해 지난 5년간 미취학 초등학생은 현재 전국에 2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는 전국 5900개 초등학교의 장기 결석 실태조사를 27일까지 실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교육감 비공개 회동 “어린이집 예산 편성 안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6명의 교육감이 지난 26일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는 비공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어린이집 결제일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급한 불을 끈 유치원 보육대란 불씨가 어린이집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조희연·경기 이재정 등 26일 만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서울, 경기, 광주, 강원, 전북, 세종 교육감이 지난 26일 세종시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교육감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비공개 모임에는 전남, 인천 교육감도 참석하기로 했지만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조 교육감 등이 비공개 모임을 가진 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한 교육감을 향해 “무책임한 교육감”이라고 비판했던 다음날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모임 성격에 대해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지목한 교육감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며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고 그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교육감들이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보육대란, 어린이집으로 확산 가능성 어린이집은 학부모가 매달 15일 아이행복카드로 보육비를 결제하면 다음달 20일 이후 해당 카드사에서 보육비가 지급되는 선결제 방식이다. 그동안 유치원에 비해 한 달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지급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광주, 강원, 경기, 전북 교육청이 지난해 어린이집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았고 그나마 최근 광주시와 경기도가 미봉책으로 2~3개월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급한 불만 끈 상태다. 전국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예산을 편성했다가 시의회에서 삭감됐던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 자체가 안 돼 상황이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준식 부총리 “대학 등록금 올릴 때 아니다… 동결·인하 기조 유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올해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사실상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에 이어 이 부총리도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기조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막판 줄다리기 중인 대학들의 등록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대학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등록금을 인상하려면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교육부가 현재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원하는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이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이런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도 대학 등록금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등록금 고지를 앞둔 대학들은 대부분 이달 안에 등록금 인상 또는 인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서울대가 지난달 일찌감치 등록금 0.35%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연세대와 건국대, 중앙대 등 서울 지역 대학들이 동결을 발표했다. 서울의 한 대학 학생처장은 “대학들이 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등록금을 올려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얻느니 동결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1.7%로 제한하는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공고했다.이 부총리는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1시간 동안 4년제 대학 총장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사 국정교과서, 편찬기준 발표 없이 집필 중

    교육부가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되는 ‘편찬기준’을 이달 중순쯤 이미 확정하고 집필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편찬기준이 나오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던 방침을 번복한 것으로,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쪽을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편찬기준에 대해 “안정적인 집필환경이 필요해 비공개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체적인 계획에서 일부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집필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의 문제이지 공개를 아예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사편찬위원회, 편찬심의위원회 등과 공개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동개혁 저항에 흔들리지 않겠다”

    “노동개혁 저항에 흔들리지 않겠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5일 “아들딸들의 장래를 외면하고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정치권의 일부 기득권 세력과 노동계의 일부 기득권 세력의 개혁 저항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22일 정부가 발표한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노동개혁 2대 지침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그동안 충분한 노사 협의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끊임없이 한국노총에 공식, 비공식 협의를 요청했으나 한국노총은 무기한 협의를 하자는 주장을 할 뿐 협의 자체를 계속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도 탈퇴하면서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투쟁을 하겠다면서 거리로 나서고 있으나 다시 외환위기 같은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개인·집단 이기주의와 직장을 떠나 거리로 나오는 집회 문화에서 탈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불법집회와 선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일부 교육감들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 거부로 빚어진 ‘보육대란’과 관련해 “교육부는 이미 지난해 누리과정 지원금을 포함한 2016년도 교육교부금 41조원을 시·도 교육청에 전액 지원했는데도 서울시와 경기 교육청 등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단 1원도 편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받을 돈은 다 받고 정작 써야 할 돈은 쓰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국민과 했던 약속,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는 금년도 예산에 편성돼 있는 3000억원의 예비비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리과정 예산 12개월분을 전액 편성한 시·도 교육청에 대해 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조치 방안을 밝혔다. 교육부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보통교부금으로 지원되는 누리과정 예산을 아예 누리과정 용도로 지정해 목적교부금 형태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습부진아 30% 치료 필요… 국가가 나서 체계적 관리를”

    “학습부진아 30% 치료 필요… 국가가 나서 체계적 관리를”

    학습부진아 가운데 정말 상태가 심각한 학생은 병원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 학습부진대책위원회 위원이자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의 교장인 김현수 명지병원 신경정신과 의사는 학습부진아의 3분의1 정도가 치료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국가가 이들을 관리해 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습부진아 가운데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공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학습의 기술이 떨어지는 학생은 노력을 통해 학습부진아에서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도 있다. 학습부진아의 30% 정도로 보고 있다. 전국의 학습부진아가 24만명 정도이니 이런 학생이 전국에 7만명쯤 될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 -환경, 정서, 동기를 따져볼 때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이다. 최근 문제가 되는 아동학대나 방임 등으로 상처 입은 학생들도 이런 그룹에 속한다. 의욕이 아예 없어서 뭘 시켜도 안 된다. 기억력이나 인지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조절 능력이나 인내심도 부족하다. →언제쯤 치료하는 게 효과가 좋을까. -빠를수록 좋다. 기초 학습능력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진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또래 학생들과의 격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이런 학생은 중도탈락할 확률이 높다. →어떤 치료를 해야 할까. -이런 학생들에겐 공부보다 돌봄이 우선이다. 여기서 말하는 돌봄은 병원 치료, 가정환경 개선, 복지지원 등을 포괄한다. 지금은 교육청에서, 재단 등에서 돈을 지원해 병원 치료를 받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가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맞춤학습상담 프로그램 치료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맞춤학습상담 프로그램 치료

    서울 구로구의 초등학교 5학년 지영(가명)이는 아버지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했다. 지영이는 이 분노를 친구들에 대한 험담으로 풀었다. 학교 성적은 바닥이었다. 모든 과목이 20~30점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2학기에 지영이를 만난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서승희 상담교사는 지영이의 사회성에 가장 큰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누적됐지만 이를 제대로 풀지 못한 까닭이었다. 지영이는 “친구들한테 놀림받은 날에는 너무 화가 나 몸이 떨리고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지영이의 말을 모두 들어주고 친구 역할을 하는 연극(롤플레이) 등을 통해 지영이의 사회성을 길러 주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지영이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영이는 “선생님하고 이야기하면 뭔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3주가 지나자 지영이의 담임교사는 “항상 화가 나 있던 지영이의 얼굴이 점점 환해지고 있다”고 알려왔다. 공부를 계획적으로 하기 위해 일기 형식의 학습플래너 작성도 권했다. 스티커 붙이기 등을 완수하면서 성적도 점점 좋아졌다. 11주가 지나 맞춤형 학습상담이 끝났을 때 지영이는 학습부진에서 탈출했다. 22회째 상담이 끝났을 때 지영이의 성적은 평균 80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학습부진아였다가 맞춤형 학습상담과 심층진단(병원치료)을 통해 학습부진에서 탈출한 지영이의 실제 사례다. 학습부진아는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 학교 공부를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일컫는다. 각 교육청이 이들을 돕기 위해 학생과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학습도움센터의 맞춤학습상담센터는 맞춤학습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담목표 결정(1회)과 초기상담(2~6회), 영역별 상담(7~12회), 학습전략(13~18회), 마무리 및 종결 상담(19~21회), 사후관리(22회)로 구성됐다. 영역별 상담은 학생들의 정서와 심리적 문제를 푸는 것이다. 학생마다 문제가 달라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이민선 서울학습도움센터장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을 크게 6가지 영역으로 나눠 살핀다”면서 “이 부분을 풀어 주지 않고 공부 방법만 가르치면 잠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학습부진아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6가지 영역은 ▲우울·불안 ▲분노 ▲사회성 ▲주의집중 ▲자아존중감 ▲동기진로다. 2013~15년 서울학습도움센터 맞춤학습상담 학생들의 심리분석 결과 우울 불안이 초등학생은 26.9%, 중학생은 36.1%로 가장 높았다. 임재숙 서울학습도움센터 학습상담사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을 많이 받았을 때 우울·불안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이 영역에서의 문제는 가정의 부유함과 크게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맞춤학습상담 과정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학생에게는 적게는 5회, 많게는 10회 정도의 심층진단을 병행하거나 맞춤학습상담 이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맞춤학습상담을 받았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453명 가운데 73명이 서울교육청과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의 장학금 지원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 센터장은 “담임교사에게는 학생의 수업 태도 및 인지에 대해, 부모에게는 가정에서의 자녀의 생활 태도 및 학습 태도에 대해 물어보고 간이 검사를 한 뒤 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10) 올해 시행 효 인성교육

    “온몸이 불덩이네.” 토요일 새벽 2시. 아내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끙끙거리는 큰아이의 이마에 손을 올려봅니다. 뜨겁습니다. 목덜미도 뜨끈합니다. 손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넣고 온도를 재봤습니다. 40도가 넘습니다. 순식간에 잠이 달아납니다. 아내가 찬물에 적신 수건을 준비했습니다. 얼굴과 목을 닦아내 봤지만 아이의 몸은 다시 뜨거워집니다. 뜬눈으로 밤을 보낸 뒤 이른 아침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감기라고 합니다. 약을 지어 왔습니다. 하지만 열이 떨어진 것은 약을 먹은 직후 몇 시간뿐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열로 끙끙대는 아이를 보면서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잘 돌봐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동영상 주소를 보내줬습니다. 40개월 미만 자녀를 둔 젊은 아빠들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형식의 동영상입니다. 젊은 아빠들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휴대전화나 지갑에 아이의 사진은 몇 장이나 있는지’,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한 건 언제였는지’ 등의 문항이 담긴 질문지를 줍니다. 아빠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답변을 술술 써내려 갑니다. 질문지의 단어를 ‘아이’에서 ‘아버지’로 바꿔 다시 줍니다. 그러자 아빠들이 당황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아버지의 사진은 몇 장이나 가지고 있는지,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건 언제였는지 고개를 갸웃거려 봅니다. 아빠들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때 앞에 설치된 TV 화면에 젊은 아빠들의 아버지가 보낸 영상편지가 나옵니다. 아버지들은 “부족하게 해 준 것 같아 항상 미안하다”, “크게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잘 커 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화면을 본 아빠들은 아이처럼 눈물을 흘립니다. 이 동영상은 KB금융그룹이 제작한 것입니다. 유튜브에 올리고 나서 1000만명이 넘게 이 동영상을 봤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아버지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저는 커지고 아버지는 작아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이 때문에 힘들 때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당신도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 아버지를 돌이켜 봅니다. 당신의 젊음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키워 낸 아버지의 노력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교육부는 이번 달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합니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 계획은 2014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법에 근거해 만들었습니다. 인성교육법은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으로 기르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부터 학교에서 인성과 관련한 여러 덕목을 가르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효’(孝)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이 덕목을 과연 어떻게 가르칠지 궁금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식의 당연한 이야기만 할까 우려스럽습니다. 인성교육법이 만들어지면서 대입 시장도 들썩거린다고 합니다. 학원들은 “대학들이 실시할 인성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대입에서 통하는 팁을 가르쳐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자칫 거짓말쟁이들만 잔뜩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gjkim@seoul.co.kr
  • 사립대 기부금 72% 수도권에 몰린다

    사립대학에 기부되는 돈의 70% 이상이 수도권 대학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작성한 ‘2015 사립대학 재정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사립대의 기부금 총액은 4040억원으로, 대학당 평균 21억원이었다. 이 보고서에는 일반대 153개교, 대학원대 39개교, 산업대 2개교, 기타 1개교 등 195개 사립대에 대한 기부금 현황이 분석돼 있다. 대학 기부금은 수도권일수록 많고 지방일수록 적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98개 대학이 받은 기부금 수입은 2945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72.9%를 차지했다. 대학당 평균 30억원꼴이었다.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 광역권 29개교의 기부금 수입은 412억원으로 대학당 평균 14억원이었다. 68개 지방권 대학은 전체 683억원으로 대학당 평균 10억원 수준이었다. 학생수 1만명 이상인 학교는 평균 60억원, 5000명 이상 1만명 미만인 학교는 평균 11억원, 5000명 미만인 학교는 평균 5억원으로 학교 규모별로 차이가 컸다. 기부금을 주는 주체별로 따졌을 때 단체는 1646억원, 기업체는 1246억원, 개인은 1148억원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전체 수입에서 기부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7%에서 2014년 2.1%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유치원 인건비 지원… 서울시교육청 62억 지급

    서울시교육청이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 미편성에 따른 임금 체불 등 혼란을 막기 위해 사립유치원에 대해 인건비 재정보조금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교원 5481명의 인건비 보조금 2개월분과 270개 유치원 지원사업비 등 모두 62억 5000만원을 조기 집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원 인건비 보조금은 국공립유치원에 비해 열악한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청이 지급하는 금액이다. 1월치 보조금은 통상 2월 17일에 집행하지만, 사립유치원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오는 27일 앞당겨 주기로 했다. 교사 보조금은 월 51만원, 원장 보조금은 월 40만원으로, 서울시의 전체 2개월분 보조금 총액은 54억여원이다. 시교육청은 또 에듀케어와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 등 맞벌이 가정 유아를 위한 방과후 과정 지원비의 상반기분 8억 1500만원도 원래 집행 시기인 3∼4월보다 앞당겨 다음달 5일쯤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누리예산 몇 개월치라도 편성 땐 3000억 풀겠다”

    “누리예산 몇 개월치라도 편성 땐 3000억 풀겠다”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경기 등) 교육청이 몇 개월치만이라도 예산을 편성한다면 정부의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해 풀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청이 어린이집 예산 12개월치를 모두 편성해야 목적예비비를 주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에 더해 경기도가 누리과정에 준예산을 집행키로 하고, 서울시의회도 유치원 예산 편성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함에 따라 보육 현장의 혼란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22일 서울 용산구 일민유치원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경기 등) 어린이집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은 교육청이 몇 개월치만이라도 예산을 편성하면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교육청은 당초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은 “국고 지원”을 주장하며 편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도 의회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형평성 문제를 내세워 교육청이 요구한 유치원 예산까지 삭감했다. 이 부총리의 타협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000억원을 내려보내면 서울시교육청의 몫으로 495억원이 오는데, 이 예산으로는 어린이집 예산을 1개월 반 정도밖에 편성할 수 없다”며 “교육부가 조건 없이 3000억원을 먼저 풀어 급한 불을 끄고,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유치원 예산 긴급 편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치원 교사의 월급 지급 중단 등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것이다. 김문수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유치원만이라도 1~2개월치를 우선 편성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조법은 해직자 가입 허용 안 해… 법외노조 적법”

    “노조법은 해직자 가입 허용 안 해… 법외노조 적법”

    서울고등법원이 21일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낸 소송에 대해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단한 근거는 ‘정부의 조치가 교원노조법 2조에 따라 이뤄졌고, 노조법 2조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법 2조는 조합원 자격을 현직 교사로 제한하고 있다. 해고된 교사는 부당 해고 구제신청을 한 경우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판정이 있을 때까지만 조합원 자격이 유지된다. 하지만 전교조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고용부는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 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교조는 이에 맞서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후 전교조는 2년 3개월 동안 ‘법외노조’와 ‘한시적 합법노조’ 사이를 오가는 불안한 지위에 놓였었다. 재판부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가진 결사체가 (현직 교사만을 조합원으로 규정한) 노조법 2조에 어긋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의 헌법상 단결권에 대한 제한은 노조법에 규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전에 전교조는 2013년 10월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해직자 가입 규정에 관한 고용부의 시정 요구를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했기 때문에 노조법이 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됨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5월 노조법 2조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도 이날 판결의 배경이 됐다. 헌재는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교원이 아닌 사람들이 현직 교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교조가 1999년 문제의 규정이 포함되지 않은 허위 규약을 제출해 설립 신고를 했는데 당시 실제 규약을 제출했다면 고용부가 설립 신고를 반려했을 것”이라며 고용부가 해직자 가입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인정해 왔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판결로 전교조가 법외노조 상태가 되면서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전교조에 대한 모든 지원을 회수하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교조 본부와 경기도 지부 지원금 11억 4000만원을 우선 직접 회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부는 교육청이 직접 회수해야 한다. 또 노조 전임자로 일하던 교사에게 복귀 명령을 내리게 된다. 현재 휴직 상태인 노조 전임자는 30일 이내에 신고하고 복직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이 이를 거부하면 지방자치법 170조에 따라 직무이행명령을 내리고 이를 거부하면 후속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교육부의 명령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게 된다. 전임자 복귀명령은 바로 공문으로 명령을 하지만 노조 사무실 등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할 생각”이라고 밝힌 상태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다시 제기하고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모든 회수 조치가 중지된다. 다만 대법원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노조법 2조에 대한 헌재 합헌 결정을 들어 효력정지가 인정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다시 ‘법외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 노조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소송에서 또 패했다. 이에 따라 66일 만에 다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법외(法外)노조’가 됐다. 교육부는 노조 전임자의 학교 복귀 등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노·정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황병하)는 21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1월 16일 본안 판결 선고 전까지는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이날 판결로 통보 처분의 효력이 되살아나면서 전교조는 다시 법외노조 상태가 됐다. 재판부는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한 교원노조법 2조에 따라야 한다”며 “전교조가 교원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한 만큼, 법외노조 통보 처분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2심 선고 직후 대법원 상고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23개 대학 학점 교류… ‘교수 무한경쟁’ 시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 지역 23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점 교류가 올 1학기부터 시행된다. 23개 대학 학생들은 다른 학교 캠퍼스에서 한 학기당 6학점까지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절반까지 다른 학교 수강을 인정받는다. 개별 대학끼리 제한적으로 학점 교류는 해 오고 있지만 23개 대학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수들의 수강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학과 구조조정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서울 지역 26개 대학으로 구성된 서울총장포럼은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상호 학점 인정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학기부터 학점 교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가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강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추계예술대, KC대(옛 그리스도대), 한국외대, 한성대, 홍익대 등이다. 26개 대학 중 국민대, 총신대, 한양대는 빠졌다. 학생이 들을 수 있는 강의에는 일부 실습 과목을 제외하고 교양과 전공 강의를 비롯해 온라인 강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일반 학기는 물론 방학 동안 진행되는 계절 학기에 학기당 최대 6학점까지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최대 졸업 학점의 절반까지 학점을 인정받는다. 이번 학점 교류는 앞으로 대학 입학생이 급격히 줄면서 대학 구조조정과 구조개혁 등에 직면한 서울의 대학이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체결됐다는 게 총장들의 설명이다.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교수들은 23개 대학생을 상대로 강의를 공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대규모 학점 교류가 시작되면 인기가 없는 교수는 대학 구조개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경쟁력이 부족한 교수는 학점 교류가 시작되면 안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6 업무보고] 일반고 정원 줄이고 특성화·마이스터고 비중 30% 수준 확대

    [2016 업무보고] 일반고 정원 줄이고 특성화·마이스터고 비중 30% 수준 확대

    교육부가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놓은 대학 정책의 핵심은 대학 입학생 감소 상황에서 대학 정원은 줄이고 사회가 요구하는 분야의 졸업생은 늘리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프라임(PRIME)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2만명의 공학, 의학·약학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을 내놨는데 공학과 의약 분야는 2024년까지 21만 9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으로 기존 학과를 폐지하거나 정원을 줄여 사회가 요구하는 학과를 개설하거나 이동하는 대학 19곳에 올해부터 2000억원씩 3년 동안 모두 6000억원을 지원한다. 2017학년도 5000명 이상을 조정하면 2020학년도까지 모두 2만명의 구조조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대학 구조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을 2014~2016년 4만 7000명,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만명, 2020~2022년 7만명을 줄여 2022년까지 모두 16만여명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대학 입학 가능 인구가 14만명쯤 줄기 때문에 대학으로선 좋든 싫든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회 맞춤형 학과 학생 수를 현재 4927명에서 내년까지 3배인 1만 5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 맞춤형 학과는 기업이 원하는 대로 학과를 개설하거나 운영하는 대신 학생의 취업을 미리 약정하는 학과를 일컫는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고교도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일반고를 줄이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현재 전체 19% 수준인 이들 학교의 정원을 2022년 30% 수준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기준 직업계고 입학 정원은 11만 3000명이지만 수요는 14만 4000명에 이르렀다. 교육부는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 현실에 맞춰 학교와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9곳이었지만 올해 60곳, 내년에는 203곳까지 늘어난다.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도 힘이 실린다. 선도학교 100곳을 선정하고 학교 생활기록부 기재 방식도 바뀐다. 지필고사 성적에 따라 A~E로 기재하던 생활기록부는 P(성공) 또는 F(실패) 형태로 바뀌고 교사는 서술형으로 기재한다. 자유학기제 성적을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이른바 ‘특목고’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입시를 치를 때 입시 지침 등에 자유학기제 성적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치원 월수입 300만원·인건비 1000만원… 몇개월 버틸지…”

    “유치원 월수입 300만원·인건비 1000만원… 몇개월 버틸지…”

    “아이들이 100명 있는데, 이미 4명의 부모가 다음달부터 관두겠다고 통보했어요. 정치 싸움에 결국 우리 유치원들만 죽어나는 거죠.”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유치원에서 만난 원장 A씨는 “잘 해결될 거라고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한 달 11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오르니 차라리 집에서 키우는 게 낫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며 “우리 유치원에 20명의 직원이 있는데 월급을 나중에 주겠다고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설마설마했던 보육 현장의 혼란이 현실화됐다. 통상 20일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온 경기 지역 유치원들은 이날 실제로 지원금이 내려오지 않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대체로 25일에 지원금을 받는 서울 지역도 보육대란이 임박한 상태다. 경기 지역에서는 월급날에 지원금이 없어 급여를 받지 못한 유치원 교사들이 속출했다. 3~4배가 넘게 수업료가 오르면서 등원 포기를 통보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유치원 원장들은 사태가 장기화될까 발을 동동거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B유치원 원장은 오는 25일 직원 월급날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 그는 “누리과정 지원금이 없으니 수업료 수입은 300만원에 불과한데 인건비만 1000만원”이라며 “우선 교사 월급을 30%만 지급하려고 생각 중인데 교사들이 몇 개월이나 버틸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 원생은 40여명인데 하루 5건 이상의 학부모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 그는 “임시방편으로 원비 인상은 없다고 약속했지만 이대로면 결국 월 수업료를 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며 “이미 3명이 아이를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교사들도 생활고를 걱정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의 한 유치원 교사인 김모(29·여)씨는 “지난 15일이 월급날이었는데 누리과정 사태 때문에 월급을 미룰 수밖에 없다는 원장의 일방적인 통보를 들었다”며 “부모님께 손을 벌려 근근이 버텨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도 걱정이 태산이다. 김모(39·여)씨는 “6살, 7살 연년생 아들을 두고 있어 원비가 오르면 전혀 계산에 없던 월 40만원의 추가 지출이 생긴다”며 “큰아들이라도 유치원을 끊고 학습지를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이모(36·여)씨는 “한 달 원비가 49만원인 유치원에 보내는데 22만원이 오른다면 유치원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는 ‘누리과정 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가정으로 보냈다. 앞서 서울사립유치원연합회는 누리과정 지원금 중단에 따른 운영비 충당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일시적인 은행 차입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치원총연합회는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누리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감들과 21일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지난 18일에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바 있어 결과는 불투명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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