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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국어, 작년 수능 A·B형 중간 난이도

    고3 국어, 작년 수능 A·B형 중간 난이도

    올 수능 최상위권 승부처 예상 첫 필수과목 된 한국사는 무난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3 국어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A형과 B형의 중간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A, B형에서 출제됐던 고난도 문항이 골고루 분포해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 간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웠다고 평가된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영역이 최상위권 학생의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치러진 이번 시험에는 서울 지역 274개 학교 30만명 등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모두 1887개교 128만명의 고교생이 응시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지난해 A(자연계), B(인문계)형으로 구분되던 국어가 올해부터 통합돼 치러지면서 수험생의 관심이 쏠렸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어떤 형식으로 출제할지 기준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은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 A, B형의 중간 정도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렇지만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법 영역 문항이 학생들이 접근하기에 다소 생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영역은 지난해 수능 국어 B형에서 더 많이 출제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초음파의 파동’을 다룬 독서 영역의 과학 관련 지문은 인문계 학생들이 쉽사리 손을 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자연계 학생이 더 유리했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주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수능 모의고사 때까지 수험생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 모두 폭넓게 공부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인환 배명고 국어 교사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은 문법 영역, 인문계 학생은 독서 영역의 과학 지문 등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첫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등급이 40%, 4등급이 50%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개인별 성적은 오는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처리 과정을 거쳐 배부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문용린 前교육감 지원 논란

    [단독]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문용린 前교육감 지원 논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선임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문용린(70)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의 내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문 이사장이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고유예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서울사대 교피아’를 둘러싼 잡음도 나온다. 교직원공제회는 전국 교직원의 복지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한해 예산이 26조원에 이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8일 “문 이사장을 비롯한 다수의 교육관료가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면서 “심사와 교육부장관 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쯤 이사장을 최종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보수 단일후보’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공모 절차와 관계 없이 문 이사장 내정설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 교육계 인사는 “전국 교직원의 복지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를 선거법 위반으로 선고 유예 중인 인사가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이규택 전 이사장이 다음달 열리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해 공석이다. 문 이사장 내정설은 ‘서울사대 교피아’와 맞물려서도 다양한 억측을 낳고 있다. 2014년 김명수 교육부 장관(내정후 사퇴), 김재춘 교육부 차관,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현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 요직에 서울사대 출신이 줄줄이 천거되면서 교육계 내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건국대 ‘전공별 컨설턴트’가 진로·취업 상담

    건국대는 8일 대학 최초로 학생의 전공 및 계열별 진로와 취업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 컨설턴트’ 제도를 지난 5일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전문성이 뛰어난 상담사가 학생의 사정에 꼭 맞는 진로·취업 상담을 해 주는 게 특징이다. 건국대는 기존 KU대학창조일자리사업단과 인재개발센터 소속 취업지원관 2명 외에 이번 달 자연과학 1명, 공학 2명, 상경 1명, 인문·예체능 1명 등 계열별로 전문 상담사 5명을 신규 채용했다. 여기에 1학기 중 해외 취업·대학원생, 여학생을 전담하는 전문 상담사를 1명씩 추가로 채용해 모두 9명의 컨설턴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전문 상담사는 단과대학과 계열별, 성별에 따라 개인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을 하게 된다. 학과별 특성화 교육은 물론 학과별 맞춤형 컨설팅 자료를 제공하는 등 교육 자문 활동도 벌인다. 건국대는 올 2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운영사업에 선정돼 기존 인재개발센터를 KU대학창조일자리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기존 취업 컨설팅보다 양적, 질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세세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문용린 前교육감 지원 논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선임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문용린(70)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의 내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문 이사장이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고유예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서울사대 교피아’를 둘러싼 잡음도 나온다. 교직원공제회는 전국 교직원의 복지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한해 예산이 26조원에 이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8일 “문 이사장을 비롯한 다수의 교육관료가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면서 “심사와 교육부장관 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쯤 이사장을 최종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보수 단일후보’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공모 절차와 관계 없이 문 이사장 내정설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 교육계 인사는 “전국 교직원의 복지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를 선거법 위반으로 선고 유예 중인 인사가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이규택 전 이사장이 다음달 열리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해 공석이다. 문 이사장 내정설은 ‘서울사대 교피아’와 맞물려서도 다양한 억측을 낳고 있다. 2014년 김명수 교육부 장관(내정후 사퇴), 김재춘 교육부 차관,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현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 요직에 서울사대 출신이 줄줄이 천거되면서 교육계 내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반려동물 인기에 수의대 인기 ‘쑥’

    반려동물 인기에 수의대 인기 ‘쑥’

    수의대의 지난해 입시 경쟁률이 최근 5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고 관련 시장도 커지면서 수의대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5년간(20 12~2016학년도) 전국 수의대 10개 학교의 평균 입시 경쟁률을 6일 분석한 결과 2016학년도 수시모집(일반전형 기준)은 23.4대 1, 정시모집은 9.1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경쟁률은 수시 20.0대1, 정시 7.6대1이었다. 수의대 경쟁률이 2012학년도부터 꾸준히 올라가면서 서울대와 제주대를 제외한 8개교의 합격선도 상승했다. 강원대는 지난해 정시 최종 합격선이 396.6점(수능 백분위 400점 만점)으로 전년도(391점)에 비해 5점 이상 올랐다. 충북대는 2016학년도 최종 합격선이 981점(수능 백분위 1000점 만점)으로 전년도 977점보다 4점, 전북대는 632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기준)으로 전년도 625점보다 7점 올라갔다. 전국 동물병원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올 2월 말 기준 동물병원은 4171개로, 2008년 12월 2832개와 비교할 때 8년 동안 47.3% 증가했다. 2013년 9월 3829개에 비해서도 8.9%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현재 연간 2조원 규모인 국내 애완동물 시장이 2020년까지 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의대에 대한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건국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경상대, 제주대 등 전국 수의대 10개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498명을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난해 대학생 1인당 책 7.4권 빌려…5년째 감소 추세

    지난해 대학생 1인당 책 7.4권 빌려…5년째 감소 추세

    E-북 같은 전자자료가 늘고 책 읽는 문화가 사라지면서 최근 5년간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 1명이 빌려가는 책의 숫자가 5년째 감소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7일 발간한 ‘2015년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91곳의 대학 도서관 409곳에서 재학생 1명당 평균 7.4권의 책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대출 도서는 2011년에는 10.3권이었으나 2012년 9.6권, 2013년 8.7권, 2014년 7.8권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4년제 대학 도서관에서는 1명당 평균 8.6권을 빌렸고 전문대 도서관에서는 2.3권을 빌렸다. 또 대학 재학생 202만3000명 중 책을 한 번이라도 빌린 학생은 57.7%인 116만6000명이었다. 전체 대학생 중 42%는 지난해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한 번도 대출받지 않은 셈이다.  4년제 대학도서관에서 대출된 도서는 문학이 20.9%로 가장 많았고 사회과학 20.5%, 기술과학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2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중 1인당 대출도서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1인당 평균 24권을 빌렸다.  한편 4년제 대학도서관 1곳당 평균 자료 구입비는 지난해 8억7100만원으로 전년 8억9000만원보다 1900만원 줄었다. 이처럼 자료구입비가 감소한 것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대학정원이 줄어드는 시대에 접어들었고 대학 평가 때 도서관의 자료구입비 관련 지표가 다른 지표에 비해 투자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또 연간 증가도서 수 역시 미국, 캐나다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 소속 98개 대학도서관의 평균 증가도서 수는 연간 22만9000권에 이른다. 1위인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도서관은 19만1000권이 늘어났고 최하위인 델라웨어 대학도서관은 3만3000권 늘어났다.  반면 우리나라 재학생 2만명 이상 상위 20위권 대학 도서관의 1곳당 평균 증가도서수는 5만6000권으로 ARL 기준 80위 수준이다. 1위인 전남대 도서관의 증가도서수도 9만5000권으로 ARL 기준 71위 수준에 머물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교 저학년도 ‘건강체력평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지구력, 근력, 유연성 등을 평가(1~5등급)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가 이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하로 확대된다. 식생활 변화로 비만이나 체력 저하 학생이 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체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PAPS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교생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6일 “올해 정책연구를 해 평가 종목, 기준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PAPS는 ‘체력장’이라 불리던 기존의 학생 신체능력검사를 대체해 2009년 도입된 평가 시스템으로 심폐지구력, 근력·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체지방 등 5개 측정 항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PAPS 시행 결과 최저인 5등급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는 0.3%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고등학교는 1.2%로 전년보다 0.2% 포인트씩 증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캠퍼스 밖으로’ 나온 명교수 명강의

    ‘캠퍼스 밖으로’ 나온 명교수 명강의

    서울대 등 올해 100개 이상 강좌 개설 이대 등 수강학생 학점 부여도 검토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시경제학의 대가로 불린다. ‘경제학 원론’, ‘경제학 들어가기’ 등을 펴낸 이 명예교수의 강의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그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캠퍼스에서 학생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과 만난다. 그가 인터넷에 개설한 ‘경제학 들어가기’ 수업은 물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여전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명예교수와 같은 유명 교수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 개설 강좌를 지난해 27개에서 올해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료로 진행되는 온라인 강좌로 미국의 경우 하버드와 MIT, 스탠퍼드 등 유명 대학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케이무크는 지난해 10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KAIST) 등 10개 대학이 27개 강좌를 개설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1일 기준으로 홈페이지 방문건수가 66만 7000건, 수강신청자가 7만 2000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올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10개 정도의 대학을 추가로 선정해 공개강좌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케이무크 참여 대학은 강좌당 5000만원을 3년간 받는다. 교육부는 대학에서도 케이무크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 등은 케이무크 강좌를 오프라인 수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케이무크 강좌를 이수할 경우 별도 오프라인 평가를 거쳐 학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좌별로 수강신청일과 개강일이 다르므로 홈페이지(www.kmooc.kr)에서 강좌별 일정을 확인하고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케이무크의 동영상 강좌를 발전시켜 교육 콘텐츠의 국제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희연 “친일인명사전 구매 강요 안 해”

    서울 297개 중·고 “자율권 침해” 반발市교육청 “예산 반납하면 수용할 것”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두고 사립학교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사전을 구매하지 않은 학교가 예산을 반납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당초 구매를 거부한 학교에 대해 감사 계획까지 내비쳤던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난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일 “조희연 교육감이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거부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굳이 구매를 강요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 지침에 따라 사업예산을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침에 따르면 목적 사업예산 중 집행 잔액이 10만원 미만이면 반납하지 않고 학교운영비로 사용하고, 10만원 이상이면 시교육청에 반납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편성한 친일인명사전 구매 예산을 지난달 초 서울시내 583개 중·고교에 학교당 30만원씩 내려보냈다. 시교육청의 태도 변화는 친일인명사전을 두고 교육부가 “심의 절차를 준수했는지 확인하라”고 재차 명령을 한 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사립학교가 집단 반발을 하고 나선 데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사립중고교장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강요하는 것은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학교를 더는 이념 논란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 사전의 구매와 이용에 관한 결정을 학교의 자율에 맡겨 달라”고 요구했다. 성명에는 서울시내 312개 사립 중·고교의 95%인 297개교가 참여했다. 서울디지텍고를 비롯해 현재까지 모두 4개 사립학교가 친일인명사전 구입 거부 방침을 밝혔다.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거부한 교장을 소환하려던 시의회 역시 시교육청을 통해 반납 학교에 대한 소명서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해 의·치대 편입 2개 대학 지원 가능

    올해 의·치대 편입 2개 대학 지원 가능

    올해 의대 및 치과대 편입생 선발에서는 각각 2개교까지 교차·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었다. 교육부는 22개 의대와 5개 치과대에서 올해 681명의 학사 편입생을 선발하는 내용의 2017학년도 의·치대 학사 편입 전형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의·치대 학사 편입은 교육부가 2020학년도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다. 의전원에서 의·치대로 전환하는 대학에 한해 4년 동안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를 학사 편입으로 선발할 수 있다. 2017, 2018학년도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22개 의대가 585명씩, 연세대·경희대를 포함한 5개 치대가 96명씩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울교육청 ‘사학재단 평가제’ 전면 도입

    서울시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관내 사립 초·중·고교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운영평가제를 도입한다. 서울에 학교를 둔 사학법인 137개 중 유치원만 운영하는 법인 등을 제외한 123개가 평가를 받게 된다. 시교육청이 학교가 아닌 사학법인 재단에 대해 전면적인 평가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학법인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일 “사학법인이 비리를 저질러도 제보가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고, 발견을 하더라도 사립학교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효과적인 제재가 어렵다”면서 “비리가 불거진 사학법인만 조사하던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매년 사학법인에 대한 평가를 통한 상시관리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평가를 통해 학교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는 사학법인에 대해서는 시설사업비 등 지원금을 유보하고, 비위 정황이 포착된 사학법인에 대해서는 즉각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학법인의 20%에 해당하는 25개 법인을 표본으로 추출, 현재 4개월째 시범 평가를 시행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시범평가를 완료해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립학교법이 비리 사학 지나치게 보호”

    “사립학교법이 비리 사학 지나치게 보호”

    “내부 고발 없으면 적발 어려워” …9월까지 135곳 전면 실태조사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월 감사 지적 사항을 시정하지 않은 학교법인 동구학원에 대해 8억 9675만원의 시설사업비 지원을 유보했다. 하지만 동구학원은 여전히 지적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화재 관련 시설 등 긴급 시설사업비 3500만원만 지급된 채 1년째 지원금이 묶여 있다. 동구학원에서는 올 1월 1억 5000만원의 횡령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동구학원의 비리가 드러난 것은 내부 비리를 고발한 안종훈 교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파면 취소 결정으로 학교에 복귀했지만 동구학원으로부터 두 차례나 직위 해제를 당했다. 시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사학법인에 대한 상시 운영평가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은 동구학원의 사례처럼 내부 고발자가 아니면 사학법인의 비리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평가를 해 상시 감시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7~9월 전체 137개 사학법인 중 학교 미설치 법인 2개를 제외한 135개 법인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도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법인 전체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재산 운용 ▲부채 규모 ▲법정부담금 납부 현황 ▲법인 운영 등 4가지 항목을 우선 서면으로 조사한다. 이 결과를 본 뒤 필요하면 현장 조사와 행정지도를 하기로 했다. 사학법인에 대한 운영 평가와 전체 실태 조사 등 시교육청이 사학법인에 대한 ‘강공’을 펼치는 이유는 지금의 사립학교법이 비리 사학법인까지 지나치게 보호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동구학원, 영훈학원, 충암학원, 숭실학원 등 일부 사학법인의 행태는 도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사학법인이 사학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권리만 주장하고 책임은 방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올 초 오륜교회에 법인이 인수된 영훈중의 경우 해당 사학법인인 영훈학원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모두 29억원이었다. 여기에서 학교 설립으로 발생한 부채 10억원과 미납금 14억원을 제외하면 재산이 5억원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이 정한 사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액 95억 6000만원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운영평가제 도입에 대해 최근 친일인명사전 예산 집행을 거부한 서울디지텍고와 자율형사립고 평가 등을 놓고 시교육청과 맞서 온 사학법인 등의 격렬한 반대가 예상된다. 한 사학법인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사학법인의 자율성을 해치고 부당한 요구나 간섭을 할 때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울교육청 ‘사학재단 평가제’ 전면 도입

    서울시교육청이 올 하반기부터 관내 사립 초·중·고교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운영평가제를 도입한다. 서울에 학교를 둔 사학법인 137개 중 유치원만 운영하는 법인 등을 제외한 123개가 평가를 받게 된다. 시교육청이 학교가 아닌 사학법인 재단에 대해 전면적인 평가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학법인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일 “사학법인이 비리를 저질러도 제보가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고, 발견을 하더라도 사립학교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효과적인 제재가 어렵다”면서 “비리가 불거진 사학법인만 조사하던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매년 사학법인에 대한 평가를 통한 상시관리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평가를 통해 학교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는 사학법인에 대해서는 시설사업비 등 지원금을 유보하고, 비위 정황이 포착된 사학법인에 대해서는 즉각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학법인의 20%에 해당하는 25개 법인을 표본으로 추출, 현재 4개월째 시범 평가를 시행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시범평가를 완료해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친일인명사전 거부 학교 서울시교육청 감사 검토

    서울디지텍고가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거부한 데 이어 다른 10개 중·고교도 친일인명사전 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서울시교육청이 이 학교들에 대해 감사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의회도 해당학교 교장에 대해 의회 출석을 요구키로 하는 등 친일인명사전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9일 “친일인명사전 예산은 서울시의회가 편성해 사용하도록 한 특수목적 경비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지시불이행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경위를 따져 학교의 소명이 미흡하면 감사를 통해서라도 거부 경위 등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친일인명사전 구매 예산 교부는 시의회가 예산을 편성한 특수목적성 사업으로, 일반 도서 구매와 달라 학교도서관진흥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교육부에 보냈다. 앞서 지난 11일 교육부는 “친일인명사전은 특정 단체에서 발간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다”며 “학교에 예산을 지급한 부분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법령에 근거한 절차를 준수했는지 조사해 29일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시교육청에 보낸 바 있다. 시교육청이 ‘감사’라는 강수를 검토하는 것은 친일인명사전 구매 거부 의사를 밝힌 학교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 583개 관내 중·고교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 3권짜리 한 질을 사도록 각각 30만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서울디지텍고가 이 예산을 시교육청에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10개 중·고교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친일인명사전 예산을 편성한 서울시의회는 해당 학교장들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김문수 교육위원장은 “여야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의결한 목적사업비를 집행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보겠다”며 “국·공립학교 교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의회가 출석요구를 하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서 도서를 구입할 경우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등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교육청, 자유학기제 시행 앞두고 사교육 과대광고 집중단속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강남과 목동 등 주요 학원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자유학기제를 이용한 마케팅, 선행학습 유발 광고, 진학 성과 홍보, 교습비 초과 징수,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교습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 형태의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시행된다. 하지만 일부 학원들이 자유학기제 시행을 앞두고 ‘시험을 보지 않을 때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식의 광고로 사교육을 부채질해 단속에 나서게 됐다.  교육청은 분기마다 한 차례 이상 편법 운영이 없는지 점검하고, 적발된 학원은 2개월 이내에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두 차례 조사에서 적발된 이후에도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으면 학원 등록의 말소도 추진한다. 등록 말소 위기에 몰린 학원이 자진해 폐원한 뒤 같은 장소에 다른 사람 명의로 학원을 설립하는 경우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사교육이 발달한 지역과 강동구,송파구 등지의 학원 밀집지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강남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학원들은 매월 1회 다른 교육지원청과 함께 집중 단속해 단속의 효과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친일인명사전 거부 학교 서울시교육청 감사 검토

    서울디지텍고가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거부한 데 이어 다른 10개 중·고교도 친일인명사전 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서울시교육청이 이 학교들에 대해 감사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의회도 해당학교 교장에 대해 의회 출석을 요구키로 하는 등 친일인명사전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9일 “친일인명사전 예산은 서울시의회가 편성해 사용하도록 한 특수목적 경비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지시불이행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경위를 따져 학교의 소명이 미흡하면 감사를 통해서라도 거부 경위 등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친일인명사전 구매 예산 교부는 시의회가 예산을 편성한 특수목적성 사업으로, 일반 도서 구매와 달라 학교도서관진흥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교육부에 보냈다. 앞서 지난 11일 교육부는 “친일인명사전은 특정 단체에서 발간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다”며 “학교에 예산을 지급한 부분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법령에 근거한 절차를 준수했는지 조사해 29일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시교육청에 보낸 바 있다. 시교육청이 ‘감사’라는 강수를 검토하는 것은 친일인명사전 구매 거부 의사를 밝힌 학교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 583개 관내 중·고교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 3권짜리 한 질을 사도록 각각 30만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서울디지텍고가 이 예산을 시교육청에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10개 중·고교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친일인명사전 예산을 편성한 서울시의회는 해당 학교장들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김문수 교육위원장은 “여야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의결한 목적사업비를 집행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보겠다”며 “국·공립학교 교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의회가 출석요구를 하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서 도서를 구입할 경우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등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라님도 못잡는 사교육… 1인당 월 24만 4000원

    나라님도 못잡는 사교육… 1인당 월 24만 4000원

    3년째 증가… 통계 작성 후 사상 최고 선행학습금지 등 경감 대책 효과 못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4만 4000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교육비 경감을 공약으로 내걸고 쉬운 수능과 선행학습금지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썼지만 효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시행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244개교의 학부모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 8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4000억원(2.2%) 줄었다. 초·중·고 학생 수가 전년 대비 3.1%(19만 7000명)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사교육비 총액을 학생 수로 나눈 ‘명목 사교육비’의 학생 1인당 월 평균액은 24만 4000원으로 2014년 24만 2000원보다 1.0%(2000원) 늘었다. 이는 2013년(23만 9000원)부터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월평균 23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하지만 중학교는 27만 5000원으로 1.9%, 고등학교는 23만 6000원으로 2.9% 늘었다. 사교육 분야 물가상승과 연관된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3000원) 감소했다고 교육부는 주장했다. 사교육 물가지수는 통상 사용되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달리 사교육비 관련 항목과 직결되는 초·중·고교 학원비와 음악·미술·운동 학원비, 이러닝 이용료의 물가상승을 반영한 일종의 변형 지표다.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부소장은 “교육부가 변형된 ‘사교육 물가지수’를 적용하고,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시켜 통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사교육을 받는 학생으로만 통계를 다시 내보니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가 23만 9000원에서 4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 31.2%까지 포함해 평균을 내다보니 사교육비가 실제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아파트 ‘학군 갈등’ 없도록 낡은 ‘거리순 배정’ 손본다

    [단독] 아파트 ‘학군 갈등’ 없도록 낡은 ‘거리순 배정’ 손본다

     서울 강서교육지원청은 올해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두고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명덕여중, 덕원중, 화곡중 등 ‘강서 2학군’의 선호도 높은 사립 중학교 3곳을 놓고 주변 대단위 아파트 단지 4곳이 배정 우선권을 주장하며 극심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3개 학교에는 그동안 ‘우장산힐스테이트’와 ‘아이파크e편한세상’에 사는 학생들이 입학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새로 들어선 ‘강서힐스테이트’가 거리순 배정을 주장하면서 마찰이 생겼다. 여기에 덕원중과 화곡중 인근 ‘화곡푸르지오’ 주민들이 강서힐스테이트에 동조하면서 갈등이 확산됐다. 강서지원청은 결국 이 학군에 한해 ‘선호도가 높은 3개 학교 중 2개’와 ‘3개 학교에 속하지 않는 다른 학교 1개’를 조합해 ‘2+1’로 만들어 전체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25일 서울시교육청이 20여년 만에 학군을 개편하기로 한 핵심 이유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서울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금의 46개 중학교 학군 체제가 합리성과 현실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통적으로 중학교에 대한 선호도 격차가 큰 강서, 뉴타운이 들어선 길음, 선호 고교에 따른 인구 유입이 많은 강남 등에서 특히 심한 갈등이 일어났다. 학생수는 늘어나지만 당장 학교를 짓기는 어려운 가운데 선호 학교에 따른 주민들의 입장이 곳곳에서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중학교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 단속만 강서지역청에서 매년 220여건에 이를 정도다. 현재 중학교 신입생 선발은 거주지 소속 학군 내 배정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학생의 통학 편의(대중교통 1회 통학 가능) 외에 별다른 기준이 없는 상태다. 강서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민원으로 연말이 되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전했다. 학군에 따라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일부 학교는 최대 수용 인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학생수가 1680명 이상(초등학교), 1260명 이상(중·고교)인 학교를 가리키는 ‘과대학교’ 전국 상위 20개교 중 6개가 서울에 있다. 이 중 신목중과 목동중을 비롯해 양천구 목동 지역 내 중학교가 5개교에 이른다. 학군의 개편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 일단 부동산값의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미아사거리로 이어지는 강북 길음뉴타운 지역은 새로운 학교가 들어서느냐를 두고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요동치기도 했다. 명동에 있던 계성여고가 올해 길음뉴타운 8단지 내에 남녀공학으로 개교하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 전셋값도 출렁였다. 지난해 졸업생을 배출한 길음중이 특목고 입학생을 많이 배출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 학교에 배정될 수 있는 단지의 아파트 수요도 몰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46개 학군을 대폭 축소하거나 60개 이상으로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역청 자율에 맡기고 신입생 배정 권한이 있는 지역교육장이 선발을 자율로 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군 재설정과 중학교 신입생 선발 방식 변경은 상당한 후폭풍을 부를 수 있는 매머드급 과제”라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울 중학교 학군 내년부터 바뀐다

    현행 46개인 서울의 중학교 학군 체계가 이르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1996년 서울시교육청 고시로 확정된 이후 20여년 만의 대수술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학군 개편안’과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책’을 올해 안에 마련,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현행 학군 체계가 인구 증감과 지역 개발 등 각종 여건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연구를 마치고 가급적 내년 초에 새 학군에 따른 학교 배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11개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학생 거주지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1996년에 만들어진 학군 체계가 대단위 아파트의 신설과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주거지역의 상업지구 전환과 같은 그동안의 교육여건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중학교 배정 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개선책이 마련된다. 현행과 달리 학생이 학교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 교육지원청에 대폭적인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군 변경 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뮬레이션과 공청회 등을 거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울 중학교 학군 내년부터 바뀐다

     현행 46개인 서울의 중학교 학군 체계가 이르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1996년 서울시교육청 고시로 확정된 이후 20여년 만의 대수술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학군 개편안’과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책’을 올해 안에 마련,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현행 학군 체계가 인구 증감과 지역 개발 등 각종 여건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초등학교 6학년생의 중학교 배정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다양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는 10월까지 연구를 마치고 가급적 내년 초에 새 학군에 따른 학교 배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11개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학생 거주지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1996년에 만들어진 학군 체계가 대단위 아파트의 신설과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주거지역의 상업지구 전환과 같은 그동안의 교육여건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중학교 배정 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개선책이 마련된다. 현행과 달리 학생이 학교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 교육지원청에 대폭적인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군 변경 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뮬레이션과 공청회 등을 거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학교 선호도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위장 전입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집값 변동 등 민감한 사항이 겹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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