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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학교 우레탄 트랙 1767곳서 기준치 이상 납 검출

     전국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3곳 가운데 2곳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됐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고 재설치하는 데에 드는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자칫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 트랙에 그대로 노출되게 생겼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673개교 가운데 64%인 1767개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5개 학교는 기준치의 100배를 넘기도 했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학교는 우레탄 트랙이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애초 방학 동안 문제가 되는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재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마련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학 이후에도 남 범벅 우레탄 트랙이 그대로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교육부가 문화부와 함께 우레탄 제거와 재설치 비용을 절반씩 내기로 했지만, 문화부에서 리우 올림픽을 이유로 예산 부족을 알려오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추가경정 예산 1474억원을 신청했지만, 예산을 전부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며 “모자란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에 국고를 요청하고 시·도교육청에 예비비 등을 내도록 협조하는 방식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시의 길… 고액 컨설팅보다 밥값하는 무료상담

    수시의 길… 고액 컨설팅보다 밥값하는 무료상담

    일반고 고3 학생 장모군의 내신 평균은 2.3등급,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은 1.88등급이다. 고려대를 지원하고 싶지만, 내신과 수능성적은 조금 모자란 편. 서상원 일산 대진고 교사는 장군의 비교과 활동이 빼어난 것을 눈여겨보고 고려대 기계공학부 과학영재 전형을 추천했다. 장군이 고교 3년 동안 과학실험동아리 활동을 했고, 과학경시대회, 융합과제 연구프로젝트 대회 등 수많은 교내대회에서 상을 받았던 점, 과학고 출신이 주로 몰리는 전형이지만 지난해 과학고 출신 지원자가 한시적으로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장군은 이 조언대로 지원해 올해 고려대에 입학했다. 지난해 방송됐던 tbs(교통방송) 프로그램 ‘기적의 TV 상담받고 대학 가자’의 실제 사례다. ●3번 이상 상담·희망대 입학설명회 참가를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나면서 ‘상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 판가름 나는 정시모집과 달리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비교과활동, 면접, 논술 등 따져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수시모집 접수를 앞두고 일대일 상담을 비롯해 온라인·전화 상담 등이 인기다. 일부 수험생은 수백만원짜리 사설 대입 상담을 받기도 한다. 그야말로 ‘대입 상담 전성시대’다. 비슷한 성적이어도 어떤 상담을 받고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갈린다. 대입 전문가들은 “값비싼 대입 사설 상담보다 효과가 검증된 상담을 두루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상담을 받을 때에는 우선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상담 내용에 따라 합격 가능한 대학과 학과의 범위를 조금씩 좁혀가는 게 좋다. 강인환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자료개발부장(배명고 교사)은 21일 “상담을 통해 합격 가능한 대학을 좁혀나가 수시 6회 지원을 빈틈없이 맞추라”고 했다. 강 부장은 “수험생 중 일부는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는 일부러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지적을 오히려 더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약점·단점 새겨듣고 극복해야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일부 값비싼 사설 상담보다 tbs나 EBS,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해 검증된 상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상담을 받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윤 교사는 “상담자가 자신의 적성과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제시하는 통계가 정확한지, 지금 대입의 경향을 읽고 진단하는 능력이 정확한지 꼼꼼히 따져보라”며 “적어도 세 군데 이상 상담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담임교사와 논의해 결정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정해졌다면 대학별로 진행하는 수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 등에 참가해 일대일 상담을 받는 일이 필수다. 그리고 이 상담을 토대로 이후 지원전략을 좀더 다듬도록 하자. 다만 지원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일정을 알아보고 가급적 빨리 신청해야 한다. 예컨대 한국외국어대는 다음달 6일 서울캠퍼스 오바마홀에서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수시모집 상담을 하는데, 신청 첫날 모두 마감됐다. 이석록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대학 상담은 전년도 입시 결과를 토대로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식의 고가의 컨설팅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했다. 교사들이 권하는 무료 상담은 신청과 동시에 마감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상담이 마감됐다면 함께 열리는 설명회 등에 참가한 뒤 당일 빈자리가 생기면 참석하는 것이 일종의 ‘팁’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연다. 대교협 대입상담 교사단이 일대일 상담을 해주는데, 지난 7일 신청 5분 만에 560명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김영심 대교협 대입센터장은 “일대일 상담의 인기가 높긴 하지만,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니 우선은 설명회에 참석하는 게 좋다”고 했다. ●tbs‘기적의…’ 작년 144명 상담 중 91명 합격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TV 프로그램으로 tbs의 ‘기적의 TV 상담받고 대학 가자’가 대표적이다. 2011년 5월부터 6년째 방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고1~3 학생이 홈페이지(tbs.seoul.kr)에 신청하면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진학담당 전문 교사와 학원 스타 강사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학생의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 등 자료를 사전 분석하고 이를 월~목요일 매일 2명씩 1시간에 걸쳐 생방송으로 분석해준다. 지금까지 누적 상담인원만 2500여명에 이르며, 지난해에는 고3 학생 144명이 상담을 받아 91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최성우 텔레비전국 제작팀장은 “단순히 합격, 불합격 가능성만 진단하지 않고 수시 지원을 위한 보완 전략과 학습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며 “선정되지 않더라도 지난 방송 가운데 자신과 유사한 사례 등을 찾아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tbs는 30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입시설명회와 현장상담을 병행하는 ‘tbs 2017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1:1 무료 수시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신청 인원 300명이 모두 마감됐지만, 결원이 생기면 현장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BS 홈피서 사전 접수 후 자소서 첨삭 EBS는 올해 대입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신규 개설했다. EBS 입시 홈페이지인 EBSi(ebsi.co.kr)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총 42회에 걸쳐 ‘수시 특집 라이브 진학상담’을 실시한다. 한 회당 30명의 신청을 받아 채팅방을 만들고, 지정된 1명의 학생을 상담하면서 실시간으로 다른 학생들의 질문을 강사진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8월 말까지는 ‘자기소개서 상담실’을 운영한다. 자기소개서의 공통문항 내용 구성 등에 대한 지도를 하루 1인당 2건, 선착순 180건까지 해준다. 김재천 EBS 학교교육본부 학교교육기획부장은 “수시 특집 라이브 진학상담은 지방에서 상담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교육청이 방학을 맞아 여는 설명회, 박람회 등에서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챙겨보도록 하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자유학기제를 기회로

    “자유학기제 때문에 우리 애가 공부를 너무 안 할 거 같아 고민이에요.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공부를) 바짝 좀 시킬까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 전 지인과의 점심 자리. 함께한 이가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중 1학년 자녀를 둔 그는 자유학기제 때문에 자녀가 공부를 등한시할까 봐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체험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제도입니다. 몇 년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전면 시행되는데, 전국 중학교의 98%가 1학년 2학기에 이 제도를 시행합니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교과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비(非)교과’ 활동을 합니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같은 활동인데 비교과 활동이 한 학기에 모두 170시간에 이릅니다. 불만이 터져 나오는 학부모가 있을 겁니다. ‘국영수 공부 시간도 모자라는데 한가하게 체험학습이라니’라는 생각으로요. 사교육 업체들이 이를 가만둘 리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방학을 맞아 고액의 캠프 광고가 기승을 부립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학원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을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치는 한 달짜리 여름방학 캠프를 열면서 참가비를 무려 235만원이나 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급기야 교육부가 대학들에 ‘캠퍼스를 빌려주지 마라’는 공문까지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부 학부모에게 자유학기제는 애물단지일 수 있습니다. 교과 공부가 뒤처지면 성적이 나빠지고, 대입에서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시의 흐름을 아는 이들은 자유학기제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 합니다. 최근 비교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대입 경향을 고려할 때, 자유학기제가 대입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학들은 최근 비교과 대표 전형인 학생부 종합전형을 경쟁하듯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전체 선발인원의 18.5%였지만, 올해는 20.3%, 내년에는 23.6%로 비중을 키웁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폭을 넓히면서 다른 대학들도 이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와 함께 고교 시절 비교과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를 주로 따집니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학생의 특기와 적성, 그와 관련해 비교과 활동을 했는지를 한결같이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입시전문가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조언하는 ‘일관된 스토리’ 안에서 비교과 활동을 돋보이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이를 노려 고교시절 억지로 비교과 활동을 하곤 합니다. 오로지 대입을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비교과 활동을 하고, 그 활동마저 중구난방인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게다가 대학에서도 최근엔 이런 활동은 걸러내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을 일종의 경주라고 봤을 때, 자유학기제는 그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비교과 활동을 풍부하게 경험하고, 이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 고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활동한다면 계속 늘어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마침 방학입니다. 성급하게 자녀를 학원으로 내몰기 전, 자녀가 무엇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함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gjkim@seoul.co.kr
  • 수시모집서 신입생 70% 선발

    수시모집서 신입생 70% 선발

    전국 4년제 197개 대학이 9월 12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대학들은 내년 신입생의 70%를 이번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사항을 21일 발표했다. 올해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5만 20명으로 이 가운데 24만 6891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 대비 7278명이 줄었지만, 수시모집인원은 5915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인원의 비율도 지난해 67.4%에서 올해 70.5%로 3.1% 포인트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85.8%(21만 1762명)로 2016학년도 85.2%(20만 5285명)에서 0.6% 포인트 늘어났다. 학생부 교과전형 비율은 56.3%로 지난해 57.3%보다 1.0% 포인트 줄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은 29.5%로 2016학년도 대비 1.6% 포인트 증가했다.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28개교로 지난해와 같지만, 모집인원은 1만 4689명으로 508명 줄었다.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대학별 적성시험은 전년 대비 1개교 줄어 10개교가 치르며, 모집인원도 4592명으로 전년 대비 113명 감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8838명… 역대 세 번째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8838명… 역대 세 번째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수가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 총 8838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7.2%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원자 수로는 2014년(9126명) 이후 최대로, 시험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법학적성시험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시행 첫해(2009학년도)로 1만 960명이 지원했다.  원서 접수자 가운데 남자는 59.6%, 여자는 40.4%였다. 전공은 법학계열이 32.9%로 가장 많고, 상경계열 18%, 사회계열 15.9%, 인문계열 15%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47%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 22.2%, 25세 미만은 13.4% 순이었다. 올해 지원자 증가는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따른 사시 수험생 유입, 법학적성시험 비중 확대에 따른 재수생 증가, 대졸자 사이에서의 로스쿨 인기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자가 늘면서 올해 로스쿨 전체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경쟁률도 지원자가 늘어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법학적성시험 성적은 9월 20일 발표된다. 로스쿨 원서접수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제 유출 교사들, 스타 강사와 ‘경제적 종속관계’였다

    문제 유출 교사들, 스타 강사와 ‘경제적 종속관계’였다

    강사 문제집 출제비 2억여원 챙겨 문학작품 7개 등 모평 출제 귀띔 교사 박씨 작년 모평도 유출 정황 지난 6월 2일 치러진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국어영역 시험 문제 내용을 유출한 유명 학원강사와 현직 국어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에 관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는 A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53·구속)씨, 유명 학원강사 이모(48·구속)씨, B고등학교 국어교사 송모(41·불구속)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수능 모의고사 검토위원이었던 송씨에게 문제 내용 유출을 제안했고, 강사 이씨는 송씨가 빼낸 내용을 박씨로부터 건네받아 자신이 가르치는 학원 수강생들에게 공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4월 12일 경기 시흥에 있는 술집에서 송씨에게 국어영역 시험 문제 내용을 빼내자고 제의했다. 송씨는 지난 4월 15~18일 문제 검토차 합숙을 했고, 5월 10일 자신의 차 안에서 고전시가 ‘가시리’, 현대소설 ‘삼대’, 고전소설 ‘최척전’ 등 문학작품 7개를 박씨에게 알려 줬다. 박씨는 6일 후 강사 이씨를 만나 이를 전달했다. 박씨가 지난해 9월 시행된 모의평가를 포함해 3차례나 출제 정보를 빼내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증거나 제보가 입수되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박씨에게 자신의 문제집에 실을 국어 문제 출제를 의뢰하고 대가로 문항당 7만~8만원을 지급했다”며 “박씨는 다른 교사들에게 이를 재의뢰해 중간에서 2억 6000만원을 챙기면서 이씨와 경제적 종속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송씨와 박씨에 대해 교원의 품위유지의무 및 영리행위금지의무 위반으로 해당 시·도교육청에 파면·해임을 요구했다. 또 박씨를 통해 학원강사에게 학원 교재용 문제를 만들어 주고 대가를 받은 교사 6명에 대해서도 영리행위금지의무 위반으로 해당 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수능이나 모의고사 출제 정보 유출·유포 금지를 위반할 때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고등교육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국인학교 4회 부정 입학 땐 신입생 모집 10년간 금지한다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부정 입학이 네 차례 이상 적발되면 해당 외국인학교는 앞으로 10년간 내국인 학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된다. 국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귀화자 자녀가 입학할 수 있는 길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외국인학교의 부정 입학이 드러났을 때 횟수에 따른 행정처분 기준이 새로 담겼다. 부정 입학이 처음 적발되면 6~12개월간 내국인 학생을 모집할 수 없다. 2회 위반은 12~24개월, 3회 위반이면 24~36개월 동안 내국인 학생 모집이 정지된다. 4회 적발되면 10년간 모집 정지 조처를 당한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문화적 차이로 국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귀화자 자녀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학을 허용하는 내용도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중고 방과후학교 운영 21년만에 법적 근거 마련

    초중고 방과후학교 운영 21년만에 법적 근거 마련

     교육과정 총론에만 기재된 채로 21년 동안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됐던 초·중·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내용이 초중등교육법에 담긴다. 교육부는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교장의 운영과 교육감의 지원을 담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고, 개정 법률안을 20일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는 ‘학교의 장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수 있고 교육감은 방과후학교 행·재정 지원 등 운영계획을 수립하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방과후학교 운영 학교에 경비를 보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교육부는 29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치고 법제심사를 거쳐 9월 중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으로 방과후학교 운영과 지원의 내용이 기존과 달라지는 점은 없지만,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는 1995년 김영삼 정부에서 발표한 ‘5·31 교육개혁’에 따라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교육활동’ 등 이름으로 도입된 이후 현재 전국 초·중·고 대부분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방과후학교의 운영 근거가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에만 담겨 있고 법령에는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학교폭력 가운데 ‘집단따돌림’이 지속적으로 늘고 ‘금품 갈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단따돌림을 막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좀 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학교폭력 실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상·하반기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재학생 456만명 중 423만명이 참여했다. ● 언어폭력 34%·왕따 18% 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3만 9000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0.9%였다. 피해 유형별 학교폭력 비율은 ‘언어폭력’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스토킹’(10.9%) 순이었다. ‘사이버 괴롭힘’(9.1%), ‘금품 갈취’(6.8%), ‘강제 심부름’(4.5%), ‘강제추행·성폭행’(4.3%)은 10% 미만이었다.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집단따돌림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16.6%에서 2014년 17%, 2015년 17.3%에서 올해는 18.3%로 뛰었다. 강제추행·성폭행 역시 2013년 3.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4.3%를 기록했다. 반대로 금품 갈취는 같은 기간 10%에서 꾸준히 줄어 6.8%로 낮아졌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의 강삼구 장학사는 “금품 갈취와 달리 집단따돌림은 잘 드러나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다 다른 학교폭력과 맞물려 발생해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집단 따돌림 4년새 16%→18% 교육부는 현재 집단따돌림을 막고자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인 ‘어깨동무학교’를 전국 3531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위해 사회적 관계 유지 능력을 키우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지난해 244개교에서 올해 595개교로 확대했다. 서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폭력예방부장은 “학교폭력을 줄이려면 학급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학우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심 등을 길러 주는 인성교육을 늘려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교실’(41.2%)과 복도(10.9%) 등 주로 학교였으며,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마당’ 세종대로~청계광장 잇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서울마당’ 세종대로~청계광장 잇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 새롭게 등장한 공간은 ‘서울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 독자에게 다가간다. 서울신문은 중구 세종로 사옥 앞 공간 이름을 짓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9일 동안 시민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모두 182명이 참여해 480건의 이름을 제안했다. 공정한 내부 심사를 거쳐 다양한 이름 가운데 조병준(경기 고양시 일산)씨의 ‘서울마당’을 선정해 창간기념일인 18일에 맞춰 발표했다. 수상작인 ‘서울마당’은 서울신문 사옥 앞의 공간이란 뜻과 함께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장소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마당의 영문 표기인 ‘MADANG’은 외국인도 쉽게 발음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으며 200m 남짓 떨어진 서울시청사 앞 서울광장과 쉽게 연결해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제안자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은 ‘서울마당’을 국가 상징거리인 세종대로와 한국 언론의 중심이자 서울광장과 서울청계광장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과감하게 기존 화단을 낮추고 주차장을 없애면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어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담장 허물고 경계 지우고…언론의 광장 시민을 품다

    담장 허물고 경계 지우고…언론의 광장 시민을 품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그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세종대로에 또 하나의 시민 광장이 생겼다. 창간 112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사는 서울 중구에 자리한 사옥의 지상주차장으로 사용하던 2600여㎡(800여평)를 푸른 잔디와 나무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창간 기념일(7월 18일)을 맞아 시민에게 개방한다. 새롭게 조성한 사옥 공원은 서울의 중심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 서울신문과 한국 언론의 중심 프레스센터가 위치한 상징성을 살리고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시설이다. 새 단장 작업은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먼저 서울신문사 빌딩을 둘러싸고 있던 낮은 울타리를 허물었다. 입간판과 신문 게시대를 철거하고 국기 게양대를 옮겨, 공원과 인도를 가로막았던 경계를 없앴다. 사명석을 평면공간에 배치해 정체성을 전달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민과 독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하는 서울신문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1985년부터 서울신문 사옥을 굳건히 지켜 온 거장 이우환의 조각작품 ‘관계항’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그의 ‘관계항’ 연작으로, 자연의 조화를 중요시한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서울신문사 빌딩 정문 앞에는 잔디가 깔린 쉼터를 마련했다. 세종로 쪽 서울신문사 북편 공간에도 향기 가득한 라일락 가든과 필로티 가든이 들어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도심 속 쉼터로 탈바꿈했다. 가든 주변은 소나무와 수수꽃다리 등으로 둘러싸 운치를 더했다. 시청역 4번 출구 앞에 자리한 서울신문 사옥은 광화문역 5번 출구와 세종대로가 인접한 교통과 보행의 중심이다. 사옥 공원은 남쪽의 서울광장과 북쪽의 서울청계광장을 잇고 광화문광장과 연결돼 서울 도심의 중심이자 한국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광장 문화를 이끌어 간다. 서울신문사는 접근성이 좋은 공원 한편의 1000여㎡(300여평) 평지에서 각종 전시·홍보 행사를 펼치면서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공원의 새 이름은 시민공모로 선정해 18일 112주년 창간기념식에서 공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실서 애니메이션 보고 SNS 토론…2018년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교실서 애니메이션 보고 SNS 토론…2018년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중학교에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기로 하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디지털교과서 상용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뒤로 11년 만에 본격 디지털교과서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연구학교(128곳)와 희망학교(3067곳) 등에서 시범 사용 중인 디지털교과서를 2018년 3월부터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의 ‘디지털교과서 국·검정 구분안’을 지난달 행정예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글자와 사진만 사용할 수 있었던 서책 형태 교과서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풍부한 학습자료를 담을 수 있다. 학생들은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 패드 등으로 공부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만들어 협력학습도 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1, 고1부터 순차 적용된다. 그동안 사회, 과학 두 교과목에 한정돼 있던 디지털교과서 개발도 초등 3∼6학년은 사회·과학·수학·영어로, 중 1∼3학년은 사회·과학·영어로 확대되고 고등학교는 영어 과목에서 사용하게 된다. 최근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온라인 콘텐츠 시장도 성장 추세다. 정부는 지난 5일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서책형 교과서 출판사 외에 일반 이러닝(e-learning) 업체도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조 4000억원 규모인 이러닝 산업 매출액이 2020년 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당초 2015년까지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으나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에 대한 이견과 인터넷 중독,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입 시기가 계속 미뤄졌다. 교과서업체 관계자는 “아직 2015 교육과정의 서책형 교과서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벼락치기 식으로 진행하면 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조 5000억 대학 재정지원사업 자율성 늘리고 유사 사업 통폐합

    1조 5000억 대학 재정지원사업 자율성 늘리고 유사 사업 통폐합

    1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폭 구조조정된다. 교육부는 현행 대학 재정지원사업 방식을 개편해 2019년부터 대학이 자체 성과지표를 만들어 사업계획서를 내고 지원금을 받아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내놓은 대학 재정지원사업 개편방향 시안을 통해 현행 주요 사업들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 대학 재정지원사업들을 통합해 ▲연구 ▲교육(대학특성화) ▲산학협력 ▲대학 자율역량 강화로 단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대학 재정지원사업은 BK21 플러스사업 2725억원, 대학 특성화사업(CK) 2467억원,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2972억원, 산업연계교육 활성화사업(PRIME) 2012억원 등으로 총 1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들 사업은 그동안 종류가 많은 데다가 성격이 비슷해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는 이런 기조에 따라 현재 2018년 종료되는 대학 특성화사업과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을 대학 특성화지원사업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사업 가운데 대학의 만족도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학부교육 선도대학사업(ACE)은 ‘대학 자율역량 강화사업’(가칭)으로 개편되고 지원금도 대폭 올라간다. 재정지원사업 지표 역시 대학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그동안 정부가 사업과 목적을 정해 놓다 보니 대학별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대학을 획일적으로 만든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평가지표를 간소화하고 정량지표를 줄이기로 했다”면서 “2017년 이후 신설·개편되는 사업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한 성과지표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내면 이를 심사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성평가 비중이 강화되면서 평가위원 선정과 평가 절차 등에 있어 공정성 시비가 일 가능성도 있다. 예산 배분 방식도 변경된다. 지금까지는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의 순위를 매겨 나눠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총액을 배분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편성해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 또는 내후년에 시작하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와 연계해 일정 수준 이상 대학에만 사업 참여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지역 고3 수시 합격률 3년째 감소

    서울지역 고3 수시 합격률 3년째 감소

    “학생부 전형 확대로 수시 합격 더 줄 듯” 서울 지역 고3 학생들의 대입 수시모집 합격률이 2014학년도부터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이 2015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에 선발하도록 바뀌고, 그동안 서울 지역 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던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2014~2016학년도 서울 지역 학생들의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14일 공개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180개 고교 학생들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시모집에 모두 12만 2058건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1만 3303건이 합격해 10.9%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는 2014학년도 12.7%, 2015학년도 11.3%에 이어 내리 하락한 수치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학생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합격률이 크게 하락했다. 인문계는 2014학년도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30.1%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2015학년도에는 25.5%로 크게 떨어지고 지난해에는 24.5%로 하락했다. 자연계는 같은 기간 30.1%, 24.6%, 22.3%로 인문계보다 합격률이 더 떨어졌다. 자료를 분석한 교육연구정보원은 학생부 교과전형과 관련, “2014학년도까지는 교과 성적 기준 2~4등급 학생들이 ‘수능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교과전형을 꺼리다가 2015학년도 수시부터 수능 실시 전인 9월에 수시모집을 마감하면서 학생들이 교과전형에 많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많이 몰렸지만 지방 학생들에 비해 교과전형에서 불리해 합격률이 되레 떨어진 셈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 축소와 학생부 교과전형 확대에 따라 내년에는 합격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 잘하는 상사였는데 충격” “격식 없는 자리선 자극적 발언”

    “일 잘하는 상사였는데 충격” “격식 없는 자리선 자극적 발언”

    망언으로 파면까지 받게 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내부적으로는 “일 잘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나 전 정책기획관과 같이 일했던 한 과장은 “부하 직원에게 반말하거나 권위를 내세워 몰아붙인 적이 없었다”며 “한 부서의 리더로서 업무 방향을 설정하고 결단력이 있어 일하기 편했다”고 했다. 이 과장은 그의 음주 스타일에 대해선 “지난 3월 국장 승진 후 (부서) 환영식을 열고 선술집에서 직원들하고 소주를 한 시간쯤 마신 것, 점심 때 얼굴 보며 반주한 게 전부”라면서 “술에 취해 막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2009년 그의 밑에서 일했던 한 직원도 “평소와 언론보도가 너무 달라 상당히 놀랐다”라고 말했다. 다만 친한 사이, 격식 없는 자리에서는 격론을 벌이곤 했다는 증언도 있다. 1992년 행정고시 합격(36회) 이후부터 그를 알고 지낸 교육부의 모 국장은 “자극적인 화제를 던지고 말을 이어 나가길 즐기곤 했다”면서 “이번 사태 역시 나 전 기획관 자신은 가볍게 던진 이야기인데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진 게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또 다른 과장은 “같이 일해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행정가로서 소신을 가진 한편 고집스러운 면도 보인다”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립대 총장 후보 선출위원회 학교 구성원 비율 90%로 확대

    국립대 총장을 선출할 때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가 확대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라 국립대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해 구성하는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 교원, 직원, 학생의 대학 구성원 위원 비율이 종전 75%에서 90%로 확대된다. 다만 특정 구성원 비율은 80%까지만 포함할 수 있다. 예컨대 총추위가 100명 규모라면 교원이 참여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90명의 80%인 72명이다. 내부 구성원 비율이 느는 대신 졸업생과 기업·공공단체 인사 등 외부위원 비율은 줄어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나향욱 파면 요청

    교육부, 나향욱 파면 요청

    교육부가 “민중은 개·돼지”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인사혁신처에 공무원 징계 사안을 넘길 때는 통상 경징계 또는 중징계 여부만 결정하지만 발언의 파장을 감안해 ‘파면’을 못박는다는 설명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한 나 전 기획관에 대해 파면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이었건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고,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나 전 기획관과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중 인사혁신처 산하 중앙징계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파면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에 대한 징계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파면이 확정되면 5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퇴직금은 절반만 받을 수 있다. 연금도 자신이 낸 만큼만 받는다. 교육부가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파면 요구를 결정한 것은 이번 일을 하루속히 마무리해 교육부로 향하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또 나 전 기획관에게 내렸던 대기발령을 직위해제 처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나 전 기획관은 이에 따라 파면 결정까지 70%의 봉급만 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리하겠다”면서 “다만 15일 예정된 징계위원회에는 시일이 촉박해 징계 안건을 상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취업 후 대출학자금, 국세청서 의무상환액 고지

    앞으로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이 취업하고 나서 일정 소득이 생겨 대출을 갚을 때 국세청으로부터 의무상환액을 고지받는다. 또 대출자 자신이 숨지거나 심신장애 등이 발생했을 때에는 상환의무에 대한 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채무자는 취업하고 나서 일정소득(총급여 기준 연간 1856만원) 이상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갚아야 했다. 지금까지는 채무자가 스스로 의무상환액을 신고해 냈지만, 개정안에 따라 국세청이 고지해 내는 방식으로 바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혁신학교 10곳 신규 지정… 서울 혁신학교 모두 127곳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에 초등학교 10곳을 지정해 내년부터 4년 동안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에 지원한 학교 가운데 운영 의지, 운영 역량, 교육 여건을 평가해 10곳을 지정했다. 10개 학교는 모두 초등학교로 ?금북초 ?금천초 ?노량진초 ?당산초 ?면중초 ?신현초 ?영문초 ?지향초는 새롭게 혁신학교가 됐다. 다음달 혁신학교 자격이 만료되는 상현초와 세명초는 재지정됐다. 이 학교들은 올해 하반기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수업혁신, 공동체 문화 활성화 등 혁신 과제수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2017학년도부터 4년간 본격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한다.  이들 10곳은 학생 수를 비롯해 여건을 따져 연평균 5500만원씩 4년 동안 지원받는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신규 지정된 혁신학교에 하반기 학교당 1500만원씩을 지원해 내년 운영 전 기반을 다지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모두 127개 초·중·고교에서 혁신학교가 운영된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책임교육과 전인교육을 목표로 도입된 서울교육청의 학교 지원 제도다. 혁신학교로 선정되면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등 부문에서 일정 정도의 자율권을 보장받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로부터 다양한 행정·재정지원을 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동네 가깝지 공짜지 신나지! 공원 물놀이터에 빠진 아이

    “아빠, 나 쉬가 마려워서 들어왔어. 오줌만 누고 바로 나갈 거야.” “그래. 춥진 않니?” “응 괜찮아. 나 오늘 끝날 때까지 놀다 올 거야. 아빠, 안녕!” “잘 다녀와”라는 제 말이 끝나기도 전, 일곱 살 큰애는 벌써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여름철을 맞아 아파트 바로 옆 공원의 물놀이장이 개장해서 신이 났습니다. 날이 조금씩 더워질 무렵부터 큰애는 근처를 지나며 “물은 언제 나오는 거냐?”고 투덜댔습니다. 지난 1일 그렇게 기다리던 물놀이장이 문을 연 이후 요샌 아예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공원에 있는 이 물놀이터는 다른 계절엔 놀이터였다가, 여름이 오면 물놀이장으로 바뀝니다. 한가운데에는 미끄럼틀이 달린 집 모양 구조물이 있고, 주변에 물이 뿜어져 나오는 여러 시설을 갖췄습니다. 무지개 모양 터널에는 분무기처럼 쉴 새 없이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긴 기둥에 동그랗고 넓적한 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물을 사방으로 흩뿌립니다. 야자수 모양 기둥에는 물 바구니들이 달려 있어 키가 큰 애들이 바구니를 손으로 뒤집어 물이 쏟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 있다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고 깔깔대고, 첨벙거리며 주변을 거침없이 뛰는가 하면, 물총을 가져와 상대에게 쏘거나 페트병으로 물을 담아 마구 뿌려대기도 합니다. 집 모양의 구조물 꼭대기에 있는 초대형 바구니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입니다. 수도꼭지처럼 생긴 관에 물이 차오를수록 조금씩 기울어지다가 급기야 ‘퍽’ 하면서 바구니의 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굉장한 양의 물이 바로 밑 철판 지붕을 때리고 물이 사방으로 쏟아집니다. 이때마다 아이들의 행복한 환호도 퍼집니다. 배수 시설이 잘 돼 있어 물은 항상 애들 무릎 정도까지만 찰랑거립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바닥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탄성 포장으로 돼 있고, 장난이 짓궂은 아이에게 안전요원이 주변을 돌면서 주의를 줍니다. 물놀이장에 사용하는 물은 소독 처리를 하고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은 인근에 자리한 벤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차를 타고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인근 도로가 차들로 꽉 차기도 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에는 이런 물놀이장이 지난해까지 4곳이 있었는데, 워낙 인기가 높아 대림동 원지어린이공원 안에도 올해 새로 개장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워터파크를 한 번 가려면 큰맘을 먹어야 합니다. 입장료가 비싼 데다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온종일 치이고, 오면 진이 빠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동네에 무료 물놀이장이 들어서면서 즐거워졌습니다. 여름 한 철만 쓰고 버려두는 시설이 아닌 점, 무료인 데다 가까워서 부모들이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물놀이장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최고의 시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사정을 살피지 않고 시작한 맞춤형 보육, 예산을 서로 떠넘기면서 파행을 거듭하는 누리과정 지원정책 등으로 고심하는 정책입안자들은 시간이 나시면 이곳 문래동 물놀이장에 와보길 권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묻어나는 제대로 된 사례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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