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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생 최대 원인은 일자리와 교육”

    가장 관심 많은 정책 ‘돌봄 서비스 지원’ 국민들은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자리’와 ‘교육(비)’을 꼽았다. 일자리는 고령화 시대와도 연결되는 키워드로, 미래 사회에 대비한 정책으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2017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동안 온라인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31만여건을 바탕으로 한 ‘저출생 고령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저출생 원인으로는 ‘일자리’가 가장 많았고, ‘교육’과 ‘육아’가 뒤를 이었다. 경제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으로 나눠 보니, 경제적 요인으로는 ‘교육비’, ‘맞벌이’, ‘직장’ 등이 도드라졌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어린이집’, ‘육아휴직’, ‘차별’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일자리’ 연관어로는 ‘맞벌이’, ‘월급’, ‘청년실업’이 상위에 등장했다. 출산을 고려하는 이들이 고민하는 ‘비용’ 중에는 ‘교육비’가 가장 높았고, ‘주거비’가 뒤를 이었다. 저출생 관련 정부 정책 가운데 ‘돌봄 서비스 지원’에 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양육비용 지원, 일·가정 양립, 출산·임신 의료비 지원에 대한 단어들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맞벌이가 불가피하고, 취업과 보육이 어려워 출산을 꺼리는 상황이 드러난다. ‘고령화’와 관련해서도 ‘일자리’에 관한 언급이 가장 많았고, ‘건강’, ‘독거노인’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가장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 분야에서는 건강관리 서비스와 치매 관리 서비스가 최대 관심사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식휴가 이후 퇴사율 줄고 직원 만족도 높아졌어요”

    “안식휴가 이후 퇴사율 줄고 직원 만족도 높아졌어요”

    ‘3년 근무 땐 안식월 제도’ 10년째 추진 제주 한 달 살기·템플스테이·캠핑 즐겨 “인간적 매력 있는 회사 이미지 큰 소득”“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여가가 늘었지만 충분하지는 않죠. 한 달 정도는 직장에서, 일에서 완전히 떨어져 지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원이 며칠 회사를 비우면 큰일 날 거 같죠? 직원 복지에 팍팍한 회사가 더 큰 걸 잃을 수도 있습니다.” 김동석(50) 엔자임헬스 대표는 ‘3년 동안 근무하면 한 달 휴가’라는 안식월 제도를 회사에 적용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엔자임헬스는 헬스 관련 홍보 마케팅 회사로 직원이 65명 정도다. 작은 회사지만 다른 직장인이 부러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 안식월 제도다. 올해 10년째 탄탄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직원들의 경험을 묶어 ‘직장인의 한 달 휴가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안식월 도입 당시부터 조곤조곤 설명했다. “어느 날 저녁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퇴근을 꿈도 못 꾸고 있었죠. 당시엔 그저 회사 키우기에만 급급했거든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하자 직원들이 오히려 걱정하고 나섰다.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이유였다. 고객사를 대하는 업무 특성상 한 사람이 빠지면 다른 직원이 일을 대체하기 어렵기도 했다. “내가 모범을 보이겠다”며 김 대표가 1호로 한 달을 다녀온 뒤 제도가 차츰 자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안식월의 핵심으로 업무 조율을 꼽는다. 회사는 매년 초 대상자 명단을 발표한다. 해당자가 안식월 계획을 세우면 9개 본부의 각 본부장이 업무를 조율한다. 지난 10년 동안 64번, 1920일간 안식월을 썼다. 8명은 2회 이상, 6명은 3회 이상 안식월 경험을 했다. 이들은 제주시에서 한 달 보내기, 스위스 배낭여행, 유럽 빵 여행, 아시아 3개국 테마여행, 북·숲·템플스테이, 하와이에서의 캠핑 등으로 안식월을 보냈다. 이 이야기를 담은 책은 회사 대부분이 안식월은 꿈도 꾸지 못하고, 간혹 제도가 있더라도 유명무실한 데 대한 항변이기도 하다. “우리처럼 작은 규모의 회사도 안식월을 운영한다는 것을 책으로 보여 주고 싶었어요. 작은 회사가 이렇다면 큰 회사는 더 짜임새 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겁니다.” 안식월을 운영하면서 얻은 최고의 장점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라고 말했다. “퇴사율이 줄고 직원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요. 여기에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 아닐까요.” 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배우 이민호, 세종학당 홍보대사 위촉

    배우 이민호, 세종학당 홍보대사 위촉

    문화체육관광부는 배우 이민호를 세종학당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민호는 앞으로 세종재단의 한국어·한국문화 학습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등 세종학당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 간다. 문체부는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을 오는 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고, 이날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 데뷔 13년인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상속자’,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모두 18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문체부는 세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2007년부터 세종학당을 지정·운영한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 60개국에 모두 180곳이 있다. 연 외국인 6만여명이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도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한 도서·공연비 소득공제 제도를 박물관·미술관 입장료까지 확대했다. 대상은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나 교육·체험에 참여한 비용 등이다. 다만 기념품, 식음료 구매 비용은 해당하지 않는다.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소득공제는 도서·공연비 소득공제와 마찬가지로 전체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받을 수 있다. 공제율은 30%, 공제한도는 도서·공연비 포함 최대 100만원이다. 현재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기본 소득공제 한도(300만원)에서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명목으로 공제한도가 100만원 추가됐다. 현재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소득공제 제공사업자’로 등록한 박물관·미술관 사업자는 전국 243곳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이언맨 빈자리 채운 16살 영웅…겉도는 어벤져스 세계관 아쉬워

    아이언맨 빈자리 채운 16살 영웅…겉도는 어벤져스 세계관 아쉬워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소년의 성장을 바라보는 일은 뿌듯하지만, 허전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2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그렇다.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이야기다. 타노스를 힘겹게 물리쳤지만, 아이언맨은 죽어버렸다. 전 세계가 아이언맨을 그리워하는 가운데, 그를 이을 히어로로 스파이더맨인 피터(톰 홀랜드 분)에게 시선이 몰린다. 16살 고교생 피터는 그 짐이 너무 무겁다. 피터는 히어로의 임무를 잠시 내려놓고 반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다. 짝사랑하던 MJ(젠다야 콜맨 분)에게 고백할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쉴드’ 국장 닉 퓨리(새뮤얼 잭슨 분)은 그를 계속 호출한다. 닉 퓨리를 애써 외면하고 여행을 떠나지만, 계획은 계속 틀어진다. 가는 곳마다 물, 불, 공기 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빌런 ‘엘리멘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엘리멘탈이 친구들을 위협하고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자 스파이더맨은 결국 싸우기로 결심한다. 아이언맨을 연상케 하는 의문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런홀 분)와 함께 손을 잡는다. 이번 작품은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지난 10년 영화들을 일컫는 ‘페이즈3’의 마지막 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던 멘토인 아이언맨과의 각별한 관계를 부각하는 등 전편에 이어 어벤져스 세계관을 접목했다. 여기에 드론 등 첨단기술을 동원해 화려한 장면을 구현했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체코 등에서 벌어지는 싸움도 볼만하다. 거미줄을 쏘아대며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 특유 액션도 잘 살렸고, 원작에서 환영술사로 등장한 미스테리오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다만, 우주를 오가는 히어로들과의 격한 싸움을 다룬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해 스케일이 작다는 느낌을 준다. 마블이 만든 영화지만, 스파이더맨의 판권은 현재 소니픽처스가 가지고 있다. 소니는 앞서 토비 맥과이어 주연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3편, 앤드루 가필드 주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편의 총 5편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들었다. 톰 홀랜드 주연의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마블이 소니에서 스파이더맨을 잠시 빌려와 만든 영화다. 마블은 스파이더맨을 고교생으로 설정하고,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어벤져스의 축이 되는 아이언맨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어벤져스 세계관에 녹여냈다. 그러나 어벤져스 세계관에 끈끈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겉도는 데다가 고교생 히어로의 이야기 정도에 그친다. 2년 뒤 다시 소니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여러 내용을 담지 못한 ‘마블판 스파이더맨’의 한계일 수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짤막한 쿠키 영상 두 편이 이어진다. 스파이더맨이 다시 진짜 집(소니)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편이 될 3편 내용을 암시하면서, 내년 5월 1일 시작하는 어벤져스 후속작의 힌트를 가리키는 이른바 ´떡밥´도 함께 풀어놓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0명 중 7명 “올여름 휴가 국내서 즐길 것”

    10명 중 7명 “올여름 휴가 국내서 즐길 것”

    10명 중 7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즐길 예정이다. 여행 목적지는 강원도가 1위였다. 출발일은 7월 말, 8월 초가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3~18일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여행계획’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48.2%였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응답자들은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39.3%)’, ‘여행비용 부족(24.7%)’, ‘건강상의 이유(20.4%)’를 이유로 들었다.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즐기겠다고 한 응답자는 69.8%였다. 목적지로는 강원이 30.6%로 1위, 제주가 17.0%로 2위였다. 이어 경남, 전남 순이었다. 출발일은 7월 말이나 8월 초가 2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초순, 7월 초순, 7월 중하순 순이었다. 여행기간은 2박 3일 다녀오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3박 4일, 1박 2일 순이었다. 예상 지출액은 평균 26만 8000원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효신, 사기혐의 피소…“전속계약 약속”, “금전 이익 안 취해”

    가수 박효신이 4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법률사무소 우일은 사업가 A씨를 대리해 지난 27일 오전 서부지방검찰청에 박효신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박효신은 전속계약을 약속하고 2014년 11월쯤부터 2억 7000만원 상당 벤틀리 승용차와 모친이 탈 6000만원 상당 벤츠 승용차, 1400만원 상당 시계를 A씨에게 받았다. A씨는 또 박효신이 여섯 번에 걸쳐 5800만원을 빌려 가는 등 모두 4억원 이상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우일 측은 “박효신이 고소인이 설립하려는 기획사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고 돈을 가져갔지만, 이전 소속사와 2016년 계약이 종료된 뒤 전속계약을 미루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신 소속사인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관해 “박효신은 전속계약을 조건으로 타인에게 금전적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공연이 종료된 후 법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효신은 다음 달 13일까지 6차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가무형문화재 ‘제와장’ 보유자로 김창대 씨 인정

    국가무형문화재 ‘제와장’ 보유자로 김창대 씨 인정

    제와장 전수교육조교인 김창대(사진) 씨가 국가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製瓦匠)’ 보유자가 됐다. 제와장은 건축물 침수·부식 방지, 치장 효과를 갖는 다양한 기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능 또는 사람을 의미한다. 문화재청은 제와장 전 보유자인 한형준 문하에서 제와 기능을 전수받아 20여년 동안 제와장의 보존·전승에 힘쓴 김창대 씨를 제와장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이래 국보 제1호 숭례문, 보물 제1763호 창덕궁 부용정 등 각종 문화재 수리에 참여했다. 1988년 8월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된 제와장은 흙 채취, 다무락(담벼락) 작업, 기와성형, 기와소성 등을 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하고, 굴 형태로 축조한 전통 가마인 ‘등요’ 지식까지 있어야 해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종목으로 손꼽힌다. 문화재청 측은 “제와장 인정 조사에서 종목에 대한 이해도, 교수능력, 심층기량 평가 등 기와제작 전체 공정 서면·현장 조사를 약 1년여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생충’이냐 ‘알라딘’이냐…1000만 고지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기생충’이냐 ‘알라딘’이냐…1000만 고지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900만명을 돌파했다. ‘기생충’에 뒤처졌던 디즈니 영화 ‘알라딘’은 입소문을 타고 800만을 바라보며 맹추격 중이다. 두 영화 가운데 어떤 영화가 1000만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28일 기준 관객 수 936만 1662명을 기록했다. 칸 영화제 수상에 이어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8일 만에 500만, 17일 만에 800만, 25일 만에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8일 935만 관객을 돌파하며, 앞서 934만 9991명을 기록한 봉 감독 전작 ‘설국열차’까지 넘었다. 봉 감독 영화 가운데 1300만명을 기록한 ‘괴물’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영화 ‘알라딘’은 28일 기준 736만 2407명으로 ‘기생충’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관객 수 11만 3613명으로 일일 관객 수에서 ‘기생충’을 앞지르고 있다. 28일 기준 실시간 예매율 32.7%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했지만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에 밀렸다가 일일 관객 수를 앞지른 뒤 흥행에 가속이 붙었다. ‘기생충’이 4위로 밀려난 것에 비하면 뒷심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흥행속도가 느려졌지만 900만명을 돌파한 ‘기생충’, 빠르게 추격 중인 ‘알라딘’이 1000만을 넘기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때문이다. 이 영화 개봉 전까지 두 영화가 흥행 동력을 얼마나 이어가느냐에 따라 1000만 여부도 결정될듯 하다. 일일 관객 수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존 윅3: 파라벨룸’이 전날 7만 9111명을 동원해 ‘토이 스토리 4’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토이 스토리 4’는 7만 6635명을 불러모아 3위로 주저앉았다. 전체 누적 관객은 154만 7907명이다. 지난 26일 개봉한 ‘비스트’는 이성민·유재명 열연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틀간 9만 405명을 불러들이는 데 그쳐 7위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엘리트의 대물림… 제국대학은 韓 ‘금수저’ 산실

    엘리트의 대물림… 제국대학은 韓 ‘금수저’ 산실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지음/휴머니스트/392쪽/2만원 중앙고등보통학교 2학년 재학 중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한종건은 그해 11월 6일 징역 6월, 집행유예 3월을 선고받는다. 출소한 그는 현해탄을 건너 가나자와 제4고로 향한다. 교토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고등문관시험 사법과·행정과를 합격한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들이는 경찰부 보안과장이 된다. 3·1운동에서 만세를 외치던 소년의 변신이 참으로 드라마틱하다.●조선의 ‘금수저’ 등 1000여명 유학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엘리트들. 그들의 뿌리를 쫓아가면 ‘제국대학’ 학생들을 마주하게 된다. 식민지 조선에 있었던 경성제국대학생을 떠올릴 수 있지만, 진짜 엘리트는 따로 있었다. 일본 본토 9개 제국대학 유학생들이다. 신간 ´제국대학의 조센징´은 일본 제국대학을 졸업한 조선인 유학생의 행적을 추적한다. 저자 정종현 인하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10년 전 교토에서 조선인 유학생 명부를 본 뒤, 그들의 실체를 밝히려 졸업생 명단을 정리하고 동창회보와 각종 역사서를 뒤졌다. 지금까지 일본 본토의 제국대학을 졸업한 조선인은 모두 784명이다. 중도 포기한 이들까지 합치면 1000여명이다. 대부분 ‘있는 집 자제’였다. 제국대학에 입학하려면 일반적으로 중학교 5년, 고교 3년의 최소 8년 동안 유학생활을 해야 했고, 대학 졸업까지는 적어도 11년이 걸렸다. 제국대학 평균 1년 학비와 수업료는 당시 가장 부유했던 평양시민 연평균 수입에 버금갈 정도였다. 소시민 출신, 또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한 사례가 종종 있지만, 어지간한 부자가 아닌 이상 꿈도 못 꿀 일이었다.●네트워크 기반으로 부와 관직 차지 제국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를 일구고 관직도 꿰찼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연수를 꼽을 수 있다. 고려대와 동아일보를 설립한 김성수의 동생이다. 전라도 대지주 집안 아들이었던 그는 열다섯에 유학 가 교토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도쿄 유학생 모임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활동했던 그였지만, 졸업 이후 일본인 동창생과 긴밀히 지내며 한국 재벌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경성방직(경방)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한다. ●이회창 前의원 등 제국대학 엘리트 집안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겨뤘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가문은 제국대학 엘리트 집안의 대물림을 보여 주는 사례다. 본가, 외가, 처가가 모두 제국대학, 고등문관시험, 식민지 관료라는 사회자본의 종합적 구현체다. 독립운동가 문정손 재판에 참여했고, 후배들에게 출전을 권유한 총독부 판사 출신 이충영도 비슷한 경우다.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그의 아들 이수성의 뒤에는 제국대학 출신의 판사 아버지가 있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침략정치 비판’ 박영출 등 다른 행보도 물론 제국대학 출신이 모두 비슷한 길을 걷지는 않았다. ‘재교토 조선인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윤동주와 함께 체포돼 옥사한 송몽규를 비롯해 교토제대에서 유학하며 일본 침략정치를 비판하고 한국에선 좌익운동을 하다 옥사한 박영출, 친일로 전향한 아버지 최남선을 거부하고 여운형을 따른 도쿄제대 졸업생 최한검 등의 행보는 분명 이들과 다르다. 세속적 성공과 시대적 한계 사이에서 갈등하다 학문으로 파고들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으러 북으로 향한 사례도 있었다. 수재로 불리던 소년들이 식민지 조국을 떠나 제국대학으로 향하고, 정체성이 흔들린 채 귀향해 친일 또는 개인 영달에 급급했던 사례를 읽는 일은 썩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지난 행보에 관해 하나같이 “고통에 신음하는 식민지 동족을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합리화한다. 그러나 이들과 반대의 삶을 살았던 이들도 분명 있었다. 제국대학 출신들이 근대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기에, 일본 식민주의의 진정한 청산을 위해 이들을 좀더 냉정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두 바퀴로 누린 따뜻한 도시, 서울

    [그 책속 이미지] 두 바퀴로 누린 따뜻한 도시, 서울

    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양태종 지음/윌북/240쪽/1만 3800원 한강을 가로지르는 육중한 대교 저 너머로 빛을 밝힌 N서울타워가 보인다. 남색의 짙은 수묵으로 그려낸 한강변 공기가 상쾌하다.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밤이다. 공기를 가르고 페달을 지그시 누르며 나아가는 자전거 여행자는 이렇게 말한다. “고맙다. 차갑고 메마른 도시라지만, 강변 곁에는 두 바퀴를 굴릴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어서.” 신간 ‘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은 자전거 여행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그림 에세이집이다. 한강과 자전거를 주제로 서울, 그리고 서울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과감한 생략, 그러면서도 곳곳에 보이는 세밀한 묘사, 그리고 수채화 특유의 따뜻한 터치로 그려낸 그림이 112장에 달한다. 특히, 빛을 묘사한 몇몇 그림은 가히 탁월하다. 잔잔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장면들이 프랑스 국민 화가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그림과 함께 실린 짧은 글을 읽다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더 가깝게,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삶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도 손색없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성 한복 입은 남성도 고궁 무료 입장

    다음달부터는 남성이 여성 한복을 입더라도, 여성이 남성 한복을 입더라도 고궁과 조선왕릉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상대 성별의 한복을 착용해도 고궁과 조선왕릉에 무료 입장할 수 있도록 바꾼 ‘궁·능 한복착용자 무료 관람 가이드라인’을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한복 종류는 전통한복이든 생활한복이든 상관없지만, 반드시 상의와 하의를 모두 입어야 한다. 또 한복을 입었더라도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노출이 과하면 무료 입장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문화재청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 결과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선 후기 천문시계 ‘혼개통헌의’ 등 10건 보물 지정

    조선 후기 천문시계 ‘혼개통헌의’ 등 10건 보물 지정

    조선 후기 천문시계인 ‘혼개통헌의’, 조선 후기 이인문의 역작 ‘강산무진도’ 등 10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실학자 유금(1741∼1788)이 1787년 제작한 과학기구인 혼개통헌의를 포함해 모두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혼개통헌의는 별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원반형 모체판과 별을 관측하는 지점을 가르쳐주는 ‘T’자 모양 성좌판으로 구성했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작 사례가 알려진 유물로, 1930년대 일본인 도기야가 사들여 일본으로 가져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실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강산무진도는 조선시대 궁중화원 이인문(1745∼1821)이 ‘강산무진’(江山無盡)을 주제로 그린 8.5m 길이의 두루마리 형식 그림이다. 불교 문화재로는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 ‘김천 직지사 괘불도’,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이 보물이 됐다.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는 18세기 경북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화가들이 천상·지상·지하 세계를 관장하는 보살을 그린 그림, 직지사 괘불도는 승려화가 13명이 1803년 함께 완성한 12m 높이 그림이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불상은 여말선초 시기 유행한 두건을 쓴 지장보살좌상이다. 이외에도 ‘도은선생시집 권1∼2’, ‘도기 연유인화문 항아리 일괄’,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 ‘신편유취대동시림 권9∼11,31∼39’, ‘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과 거푸집 일괄’, ‘완주 갈동 출토 정문경 일괄’이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지정은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위원가 결정한다. 격월 회의가 원칙이지만, 최근 신청이 많아 매월 회의를 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 돌며 최대 90% 책 할인… 모든 아이들의 권리니까요”

    “세계 돌며 최대 90% 책 할인… 모든 아이들의 권리니까요”

    “책을 쉽게 구하고, 읽는 일, 그리고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은 일부 계층만의 특혜가 아닙니다. 빈부를 벗어나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하는 권리이자, 기회죠. 강력한 책의 힘으로 아이들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말레이시아의 ‘빅 배드 울프 북스’ 창립자 재클린 응(49)은 전 세계를 돌며 책 할인 행사를 추진하는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빅 배드 울프 북 세일’은 다음달 5~1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최근 서울 동대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주 가난했고 자존감도 떨어진 아이였지만, 책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는 그는 2007년 400㎡(약 110여평) 규모 서점을 운영하다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책으로 변화를 일으켜보자’고 생각했다. 2009년 차린 회사는 영어 교육을 잘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영어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할인 행사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9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렸다. 행사 후에는 현지 비영리단체와 손잡고 남은 책 중 일부를 기부한다. 그렇게 매번 평균 1000~2000권을 저소득층 아이들 품에 안겨 줬다. 이번 한국 행사에서는 책 200만권이 풀린다. 정가 6만 3000원짜리 ‘해리포터’ 팝업북은 1만 3000원, 7만 2000원짜리 ‘헝거게임’ 세트는 1만 5000원, 5만 6000원인 ‘케미스트리’ 양장본은 6000원이다. 책은 서점 진열 도서나 재고 도서라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로 발견된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지정

    새로 발견된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지정

    문화재청은 25일 새로 발견한 ‘조선왕조실록’ 일부를 국보로 추가 지정하고, 그동안 보물이었던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국보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국보로 추가된 조선왕조실록 96책은 정족산 사고본 누락본 7책, 적상산 사고본 4책, 오대산 사고본 1책,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 78책 등이다. 적상산 사고본은 조선 4대 사고(史庫)인 정족산, 오대산, 적상산, 태백산 사고 실록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자료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북으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국립중앙박물관(1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3책)에 나눠 보관하고 있었던 게 확인됐다. 역대 국왕과 왕비들의 생애와 행적을 기록한 일대기인 봉모당본 6책은 조선 후기에 따로 제작한 어람용 실록으로서 가치가 있다. 낙질은 사고에서 제외한 추가 중간본 실록이 다수이며, 산엽본은 정족산 사고본 실록 낙장을 모은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철종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 역사를 연월일 순으로 정리한 책으로,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됐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문화재청이 2017~2018년 소재지 일괄 파악에 나서 추가 발견했다. 이에 따라 국보 제151호 1~6호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2219책으로 늘었다.국보 제327호로 승격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현존 우리나라 사리기 중 가장 오래됐다. 사리기는 부처나 승려의 몸속에 생긴 구슬 모양 유골(사리)을 보관하는 용기다. 왕흥사지 사리기는 청동제사리합, 은제사리호, 금제사리병 3가지 용기로 구성됐다. 청동제사리합 겉면에 새겨진 글귀로 사리기가 577년 백제 위덕왕이 죽은 왕자의 명복을 빌고자 만들도록 한 왕실 공예품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 측은 “역사적·예술적 가치,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절대 연대(명확한 연대)를 가진 작품이라는 희소성 등 그 위상이 매우 높다”고 승격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가무형문화재 고령 전수교육조교도 명예보유자 가능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만 주던 ‘명예보유자’ 자격을 앞으로는 전수교육조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령인데도 기능 보유자 인정을 받지 못한 전승자를 예우하기 위한 조처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원만한 세대교체를 위해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는 내용의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수교육조교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에서 보유자와 이수자 중간에 있는 이로, 나이가 들어 전승활동이 어려워도 명예보유자가 되지는 못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무형문화재법을 개정해 전수교육을 정상적으로 보조하기 어려운 고령의 전수조교 또는 전수교육조교가 신청하는 경우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보유자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인정 기준은 무형문화재 체득·실현 수준, 전수교육 보조 기간과 실적, 전승활동 지속 가능성 등이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는 281명이며 보유자는 166명, 명예보유자는 17명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물관·미술관 확대…이용률 2023년까지 30% 대로

    2023년까지 전국 박물관이 1000개, 미술관은 300개 안팎으로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미술관 숫자를 늘리고 일상생활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는 정책을 담은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2019~2023)’을 24일 발표했다. 2003년 289곳이었던 박물관은 지난해 기준 873개로, 미술관은 66개에서 251곳으로 15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 인구 4만 5000명당 박물관·미술관 1곳을 202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수준인 3만 9000명당 1관 수준으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1013개, 미술관은 297개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한 이는 100명당 16.5명이었다. 이를 202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제1종 박물관은 소장품과 학예인력 여부에 따라 종합박물관과 전문박물관으로 나뉘지만, 이 구분을 없애고 일원화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사전평가 대상을 공립 박물관·미술관에서 국립 박물관·미술관까지 확대해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광역 공동수장고를 건립할 때 건립비 50%까지 지원하고, 공·사립 박물관·미술관에 국립관의 보존처리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국민들이 주변 박물관·미술관 전시·프로그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박물관·미술관 진흥과 설립·운영·평가에 관한 사항 등을 수립·심의·조정하는 민관 합동위원회인 가칭 ‘박물관미술관정책위원회’도 설치해 운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시행, 금리 2.2%…매월 초순 신청 받아

    소득이 불안정한 예술인들이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제도가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제도 가운데 예술인들이 결혼자금, 학자금, 의료비, 부모요양비, 장례비 등 긴급하게 소액을 빌릴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24일부터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면 가능하며, 예술인 융자사업 전용 홈페이지(artloan.kr)나 상담·접수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월 1~10일 신청하면 융자관리위원회가 20일까지 심사해 결과를 통보한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는 소액을 긴급하게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창작공간을 포함한 ‘전·월세 주택 자금 대출’, 예술저작 등 ‘담보대출’로 구성했다. 생활안정자금은 500만원까지, 주택자금은 4000만원까지, 담보부대출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올해 3분기 기준 2.2%로, 거치기간 1년이며 3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다. 조기 상환할 수 있으며, 별도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통 선박 용어사전 나온다

    전통 선박 용어사전 나온다

    우리나라 전통 선박 한선(韓船) 용어를 집대성한 사전이 발간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작업한 ‘우리 배 지식 웹·모바일 사전’을 26일 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전은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활동한 전통 한선 용어를 총 망라했다. 배의 종류, 전통 선박 구조, 조선 도구, 배 짓기, 선소와 선창, 조선·항해 의례, 항해 기술 등 주제별로 분류해 모두 1939개 항목을 수록했다. 선소는 배를 만드는 곳, 선창은 배를 대는 곳을 뜻한다.여기에 글, 그림, 영상과 2·3차원(2D·3D) 자료 등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베이스도 담았다. 국립해양문화연구소는 사전을 웹·모바일(dic.seamuse.go.kr) 형태로 먼저 공개하고, 누리꾼들이 댓글을 달거나 의견을 내면 이를 반영해 내용을 보완해 내년쯤 책자 형태의 ‘우리 배 용어사전’을 발간하기로 했다.연구소 측은 “선공(船工) 고령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유산 자료와 전통 조선 기술을 보전하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사전을 발간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책방 주인이 되는 게 로망이라면 권합니다만…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책방 주인이 되는 게 로망이라면 권합니다만…

    ‘책방주인’은 제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상상해 봅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 아니면 나른한 오후 햇살도 좋습니다. 어쨌든 적당한 햇살 속에서 새것 냄새 폴폴 풍기는 책들이 쌓여 있겠죠. 그리고 향이 좋은 커피 한 잔. 게다가 저는 안경을 쓰는지라, 왠지 모르게 지적인 책방주인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이런 제게 책방 주인이 쓴 책방 운영 신간 두 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저자 모두 만났던 이들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서울신문에 2017년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을 연재했던 윤성근씨의 ‘작은 책방 꾸리는 법’(유유)은 책방 운영을 하며 겪은 일을 쓴 에세이집입니다. 저자는 10년 전 책방을 시작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져온 이미지로 책방을 꾸미고, 소소하지만 재미난 이벤트로 외진 지역 책방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책방을 운영하며 ‘믿기 힘들 정도로 이상한 손님들´을 다룬 부분에서는 저자가 겪었을 어려움이 절절하게 다가오더군요. ´앞으로의 책방 독본´(하루)은 책방 컨설턴트로 유명한 우치누마 신타로 누마북스 대표가 쓴 책입니다. 지난해 4월 서울의 특이한 서점과 출판사·북카페를 찾아다닌 뒤 쓴 책을 출간했을 때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 책방의 강점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재미’를 짚어낸 그의 식견에 무릎을 치기도 했습니다. 맥주와 책을 함께 파는 책방 ‘B&B’로 주목받았던 그는 여러 히트 서점을 기획했습니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하기 쉬운 앞으로의 책방’이라는 부제답게 책방을 오래, 그리고 잘 운영할 방안을 제안합니다. 두 저자는 작은 책방이 앞으로는 책만 팔아서 돈을 벌 수 없으며, 그래서 책방 주인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습니다. ‘나도 책방이나 해볼까?’ 식으로 느슨하게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책을 읽고 나서 버킷리스트에서 슬그머니 ‘책방주인´이라는 꿈을 지우긴 했습니다만.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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