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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 저작권 기증자’ 배우 이광기 사진전

    ‘명예 저작권 기증자’ 배우 이광기 사진전

    ‘명예 저작권 기증자’로 선정된 배우 이광기(사진)가 사진전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다음달 3~10일까지 파주에 있는 갤러리 ‘끼’에서 이광기가 저작권을 국가에 기증한 사진 작품을 위주로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19년 명예 저작권 기증자로 선정된 배우 이광기와 가수 진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광기의 사진은 국내와 아프리카 부룬디, 아이티, 몽골 등 해외 여러 지역 삶의 흔적을 담았다. 현장에서는 진영이 기증한 음원 ‘그대는’도 들을 수 있다. 3일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는 가수 양희은,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등이 참석해 축하공연도 열 예정이다. 사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광기가 직접 작품 설명을 할 예정이다. 한국저작권 위원회는 “저작권 기증, 자유이용허락표시(CCL) 활성화 등을 통해 저작권 나눔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 주 서점가]교보문고, 인터파크

    [이번 주 서점가]교보문고, 인터파크

    ●교보아트스페이스, 시인 신동엽 시그림전=교보문고는 대산문화재단, 신동엽기념사업회과 함께 ‘시인 신동엽 50주기 기념 시그림전-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다음달 22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화가들이 신동엽의 대표작품들을 읽고 각자 5~6편의 시편을 선정, 해당 작품을 회화로 표현했다. ‘껍데기는 가라’,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진달래 산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대표 작품 33편을 강경구, 김선두, 박동진, 박영근, 장현주, 최영 등 6인의 중견, 중진 화가들이 38점을 선보인다. 강경구 화가는 한국화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캔버스와 아크릴 등을 사용해 신동엽의 시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 김선두 화가는 장지기법을 이용해 신동엽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이미지로 변주했다. 박동진 화가는 신동엽 시 세계의 이미지를 강렬하고 묵직한 아크릴릭으로 표현했다. ●예스24 대구 반월당점, 장애아 위해 플리마켓=중고서점 예스24 대구 반월당점이 대구시 중구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는 ‘남산 하누리 행복 플리마켓’ 후원사로 참여해 장애 아동 치료비 마련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대구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남산 하누리 행복 플리마켓’은 30·31일 이틀 간 예스24 대구 반월당점 및 남산제빵소 앞마당에서 열린다. 예스24는 1000여권에 이르는 중고도서를 행사 기간 동안 균일가에 판매한다. 일부 도서는 밀알복지재단에 기증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30일에는 ‘1시간 꽉 찬 영어공부 전략’을 주제로 한 양승진 저자의 ‘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 31일에는 ‘마스킹 테이프 아트’의 채민지 저자와 함께하는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한 아트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삼베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삼베짜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은 ‘삼베짜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30일 지정 예고하고, 사단법인 안동포마을문화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에서 삼베짜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전승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 개인을 보유자로 지정하기보다 보유단체(보유자 없는 보유단체)를 지정해 전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삼베짜기는 개인이 아닌 마을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 생산하고, 후대로 전승된 집단적 기술이라는 이유다. 앞서 2017년 4월 보유자 없는 보유단체로 ‘명주짜기’가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보유단체로 전승하는 국가무형문화재는 모두 13종에 이른다. 문화재청 측은 이번에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한 안동포마을문화보존회가 삼베짜기 전통기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데다가 기량이 뛰어나며, 지역 공동체의 전통 길쌈문화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베짜기는 섬유인 대마 원료에서 삼베라는 직물을 짜는 모든 과정을 가리킨다. 삼베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가 빠르며, 통풍이 잘되고 열전도성이 커 시원할 뿐만 아니라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커 세탁할 때 손상이 적다. 특히 이번에 인정 예고한 보유단체가 속한 경북 안동 지방에서 생산하는 ‘안동포’는 조선 시대 궁중 진상품이자 지방특산물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중·일 문화장관 ‘인천선언문 채택’

    한국, 중국, 일본이 향후 10년 동안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문화 협력 방안 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이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을 논의하고 이를 담은 인천선언문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문화장관회의에는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이 참석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1회부터 매년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내놓고,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한다. 이번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에는 3국이 각각 정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한·중·일 청소년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3국은 또 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추진한다. 또 그동안의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민간 예술기관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3국 장관은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순천시, 중국 양주시,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했다. 내년 문화장관회의는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조국이 만든 베스트셀러…무관심이 답인 책도 있죠

    퇴근하며 덕수궁 대한문 앞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가판을 펼쳐놓고 책을 파시더군요. 무슨 책인가 살펴봤습니다. 이영훈 교수 등이 쓴 ‘반일종족주의’(미래사)였습니다. 십여권쯤 쌓아두고 파시는 듯 한데, 길거리에서 허가받지 않고 책을 파는 일은 불법입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단호히 말씀드리려 했습니다만, 너무나도 당당하셔서 말을 꺼내기 어렵더군요. 논란이 되는 책이지만, 사실 저는 이 책에 관해 별다른 기억이 없습니다. 출판사가 회사로 책을 보냈는지조차 모르겠고, 혹여 책이 왔더라도 제 뇌에서 ‘이 책은 내 취향이 아니야’라는 신호를 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성 노예가 아니었다”, “강제징용은 없었다” 식으로 일제강점기를 정당화하고 찬양하는 내용을 도무지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책이라면 마땅히 독자들에게도 알려줘야 ‘책골남’일 겁니다. 책임을 방기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할 말은 있습니다. 책이 유명해진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제 앞가림도 힘들어 보이는 한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겹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매끈한 외모와 달리 워낙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던지라, 다들 ‘어떤 책인데 그 야단이야?´ 하며 궁금해했습니다. 여기에 이 교수가 다음날 반박을 하고, 언론이 이를 자극적으로 중계하면서 논란에 살이 붙었습니다. 급기야 지난 주말과 이번 주에는 아주 좋은 책도 어렵다는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마저 책을 대량 사들여 길거리에서 책을 팔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이 기세를 이어받아 일본에도 출간된다 합니다. 일본 출판시장 규모는 적어도 우리의 5배 이상이니, 이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은 자칫 돈방석에 앉게 됐습니다. 이런 꼴을 보고 저는 ‘젠장, 좋은 책이나 추천해주지…´라고 한숨을 쉴 따름입니다. 어찌 됐든 이슈가 됐으니 제게 ‘책을 읽어볼 거냐?’ 물으신다면, 글쎄요. 읽어야 할 좋은 책들이 워낙 밀려 있는데, 굳이? gjk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통영살이 3년, 바다내음 번지는 그림일기

    [그 책속 이미지] 통영살이 3년, 바다내음 번지는 그림일기

    안남미로 만든 파에야에 아스파라거스와 갖은 해산물을 곁들인 뒤 그 위에 큼지막한 생선구이를 올렸다. 펜으로 정성스레 꾹꾹 눌러 그린 그림에서 푸근함이 느껴지고, 화려하게 색칠하지 않았는데도 생생하다.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는 3년 동안 통영 살이를 담은 그림일기집이다. 마흔을 넘긴 저자는 어느 날 일과 삶의 무게중심을 서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고민하다 통영을 골랐다. 케이블카, 꿀빵, 충무김밥이 통영의 전부인 줄 알았지만, 한 해 한 해 계절을 나며 통영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한다. 생소한 물고기 이름과 그것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진짜 맛을 알게 됐고,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마주한 브라질 연주자의 보사노바와 무심코 지나던 통영 골목에서 예술을 만끽한다. 그리고 산과 항구에서 만나는 통영의 풍경은 어찌 그리 예쁜지.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고 재미난 프로젝트를 작당하며 통영에 깊이 스며든 저자가 섬세한 선으로 묘사한 통영의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는 진짜 통영을 담았다. 아마도 저자의 그림에서 바다 내음이 나는 까닭일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집 고치다 삶까지 수리됐습니다

    집 고치다 삶까지 수리됐습니다

    “요즘 어찌 지내시는지요?” “집수리를 합니다.” “아니 어쩌다 그런 일을.” 한 건축평론가와 김재관 건축가의 대화. 평론가 눈에는 그가 딱해 보였나 보다. 건축가가 ‘집수리’나 하고 있다니. 건축가란 근사하게 설계하고 가끔 현장에 나와 둘러보는 이들 아니던가. 집수리는 이른바 ‘업자’들이나 하는 일이고. 김 건축가 신간 ‘수리수리 집수리’는 묘한 책이다. 김 건축가가 해머를 들고, 실리콘 총을 들고, 페인트 롤러를 들고 제목을 표현한 표지부터 범상찮다. 건축가가 알려 주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방법이 들었나 싶은데 그렇지도 않다. 책은 저자가 2008년 율리아네 집수리에 뛰어든 뒤 김 교수네, 철민이네, 예진이네, 이상집 다섯 곳의 집수리 이야기 모음집이다. 집수리를 맡긴 이들부터 심상찮다. 행사 도중 무작정 김 건축가를 찾아와 노란 공책을 내밀고 집을 수리해 달라는 율리아, “알아서 잘해 달라”는 말만 하는 김 교수, 유명 사립대 교수로 있다가 돌연 파주에 가서 타이포그래피 학교를 세운 날개 등. 동네 주민도 기괴하기 짝이 없다. 허락 없이 새벽에 남의 집 분재를 깎아 놓고 흡족해하는 보험 아저씨, 황장엽의 친척이라며 남의 집 벽체 두께에 관한 훈수를 두는 이, 민원대장 영화씨, 무작정 주차금지 표지판을 내건 동네 할아버지 등. 현장 인부 이야기는 이 가운데 백미다. 붙임성 좋고 자기 자랑 잘 늘어놓는 일흔둘 페인트공 송씨는 나이가 무색하게 현장 인부들과 치고받는다. 저자는 그런 그가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을 닮았다 하여 ‘풍신’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서 반장은 “따님은 어떠냐?”는 물음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인명은 재천”이라고 답한다. 딸이 죽은 다음날도 어김없이 현장에 나와 작업 벨트를 허리에 차고 일회용 커피를 마신다. 왠지 모질어 보이는 그에게 “술 한잔하자”고 제안하니, “술 마시면 울 것 같아 마실 수 없다”고 답한다. 역시나 그도 아버지였다. 정상적인 이들일지라도 특징을 잡아 요리조리 비틀어 표현하는 저자의 글 솜씨만큼 집수리 실력 역시 빼어나다. 사람들 이야기에 킬킬거리다 마주하는 집수리 완료 후 사진들은 “집의 수리는 삶을 수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철학을 그대로 담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일 갈등에도… 손잡은 양국 문화장관

    한일 갈등에도… 손잡은 양국 문화장관

    한일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한일 문화장관이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만나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을 이어 가자며 손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장관과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상이 30일 열리는 본회의인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사전 회의에서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양국 문화장관이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한 ‘한일 축제 한마당’ 등 양국 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한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뜻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정례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한중일 문화프로그램 개최, 동아시아 문화도시 로고 공동 제작과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서밋 개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런 내용은 한중일 장관이 30일 함께 발표할 ‘인천선언문’에 담긴다.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회의는 31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다. 박 장관을 비롯해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시바야마 문부과학상(문화)과 이시이 게이치 국토교통상(관광)이 참석한다. 본회의인 문화장관 회의와 관광장관 회의는 30일 오전과 오후에 나눠 열린다. 31일에는 부대행사인 관광미래세대포럼이 개최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선시대 경주 부임한 관리 명단 ‘선생안’ 등 문화재 3점 보물된다

    조선시대 경주 부임한 관리 명단 ‘선생안’ 등 문화재 3점 보물된다

    경주에 부임한 관리 명단인 ‘경주부사선생안’을 비롯한 문화재 3점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주부사선생안’과 고려~조선시대 중앙에서 경상도로 파견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경상도영주제명기’, 1244년 판각한 불교경전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선생안’은 조선 시대 중앙과 지방 기관에서 전임 관원들의 성명·관직명·생년·본관 등을 적어놓은 책을 가리킨다. ‘경주부사선생안’은 1523년 경주부 관리인 김다경이 편찬한 구안(舊案)과 1741년 이정신 등이 작성한 신안(新案)의 2종 2책으로 구성됐다. 관리 부임 연도와 업무를 맡은 날짜 등을 상세히 기록해 해당 관청의 행정과 인사, 인물사 연구 등에 귀중한 사료다. 특히, 구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선생안으로 가치가 높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2종 2책 선생안이다. 국립경주박물관과 상주향교가 1책씩 보관 중이다. 무려 640년(1078~1718년) 동안 동일직명 명단을 수록한 아주 드문 선생안으로 꼽힌다. ‘대승법계무차별론’은 1244년 판각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찍어낸 불교 경전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국에 있는 문화재 36점, 우리 손으로 복원한다

    외국에 있는 문화재 36점, 우리 손으로 복원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 36점을 선정해 올해 보존·복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미국 데이턴미술관 해학반도도 병풍 1점, 독일 뮌스터칠기박물관 흑칠나전길상문함 1점, 독일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조선시대 갑주 3세트 30점,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자수화초길상문병풍 1점, 일본민예관 흑갈칠나전모란당초문함 1점,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회화 2점이다. 데이턴미술관의 해학반도도 병풍은 1920년대 후반 미국 사업가 찰스 굿리치가 사들였고, 조카 메리 패터슨이 1941년 미술관에 기증했다. 학과 바다, 복숭아가 주로 그려진 병풍엔 부수적으로 소나무, 바위, 해, 영지 등 십장생도 묘사돼 있다. 배경에 금박을 사용하고 규모가 큰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며, 왕가에서 사용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손상이 심해 전시한 적이 거의 없었다. 6개 큰 패널로 나눠졌지만, 이번에 보존·복원을 통해 한국 전통 12폭 병풍 형식으로 바뀐다. 이 밖에 궁중 연회에서 추던 정재무의 가사를 담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소장 자수화초길상문 병풍도 현재 낱장으로 남아 있지만, 이번에 병풍 모습을 되찾는다. 앞서 재단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7개국 18개 기관이 보유한 문화재 23건 63점을 보존·복원하는 데 지원했다. 외국에 있는 작품이지만 재단이 보존·복원을 도우면서 국내 전시회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지원 대상은 올 1~3월 외국 소장기관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전문가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달 파주 도라산에서 요요 마 만난다

    새달 파주 도라산에서 요요 마 만난다

    새달 9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와 김덕수·안숙선·김철웅·옥상달빛 등 국내 음악가가 함께하는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한 자리로 준비했다. 요요 마는 이 공연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한다. 국악인 김덕수·안숙선과 ‘아리랑’을 협연해 단절된 시간과 공간, 역사를 문화로 치유하고 잇는 공연을 선보인다. 김철웅의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연주곡, 김덕수·안숙선의 한반도 평화기원 무대 등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음악회에 실향민, 탈북민, 6·25 참전국 등 재한외국인, 인근 주둔 국군·미군 등 24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같은 듯 다른 듯 ‘시선 강탈 액션’

    같은 듯 다른 듯 ‘시선 강탈 액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성큼 다가온 가을에 액션영화 2편이 뜨거운 관심을 끈다. 개봉 13일 만에 누적관객 300만명을 넘긴 ‘분노의 질주: 홉스&쇼´와 28일 개봉을 앞둔 ‘안나’다.●과거의 맞수, 거악 맞아 불편한 동거 ‘홉스&쇼´는 ‘분노의 질주’ 9번째 영화로, 본편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외전(스핀오프)이다. 과거 맞수였던 홉스(드웨인 존슨 분)와 쇼(제이슨 스테이섬 분)가 과학으로 무장한 테러집단 ‘에테온’에 맞선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낌없는 물량 공세와 매끈하게 그려낸 특수효과로 빚어낸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 런던 도심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카와 오토바이 추격전, 러시아 ‘에테온’ 본거지 폭발 장면, 홉스의 고향 남태평양 사모아섬에서 벌어지는 헬기와 차 추격 장면이 일품이다. 라이벌인 홉스와 쇼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라진 MI6 요원 해티(버네사 커비 분)를 찾고자 힘을 합친다. 어쩔 수 없이 한배를 탄 홉스와 쇼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유치하지만 웃음 포인트다. 영화 첫 장면부터 화면을 반으로 나눠 두 사람을 동시에 보여준다. 배경색, 달걀 먹는 법, 타고 다니는 차 등 둘을 명확하게 대비하는 식이다. 둘을 봉합해주는 역할로 해티 역을 맡은 버네사 커비의 활약이 눈부시다. 에테온에 쫓기자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할 정도로 대범하고, 홉스를 쩔쩔매게 할 정도로 터프하다. ●런웨이를 걷는 듯한 경쾌한 액션 일품 뤽 베송 감독의 신작 ‘안나’는 파리 톱 패션모델로 위장한 스파이 안나(사샤 루스 분) 이야기다.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극한에 달한 1985년, 소련 KGB가 미국 CIA 요원 9명을 한꺼번에 숙청한 사건 이후 안나의 활약을 다룬다. 긴 기럭지를 자랑하는 주인공 사샤 루스가 펼치는 맨손 액션이 볼만하다. 영화 초반부 레스토랑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에서 여성인 안나 혼자서 건장한 남성 20명을 박살 내는 장면은 만화를 연상케 한다. 깨진 접시를 휘두르고, 소화기로 때리고 난간을 뽑아 휘두르고 포크로 목을 찍는 식이다. 다양한 변장, 패션계에서의 활동을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엮었다. 2년 동안 27명의 요인을 암살하며 염증을 느낀 안나가 자유를 갈구하는 내용은 지난해 개봉한 제니퍼 로런스 주연의 ‘레드 스패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다소 어둡고 무거웠던 ‘레드 스패로’와 달리, 영화는 런웨이를 걷는 듯 경쾌하다. 안나는 거침없이 총질하고, 급박한 위기 상황을 능숙하게 돌파하고, KGB 요원 알렉스(루크 에반스 분), CIA 요원 레너드(킬리언 머피 분)를 오간다. ●너무 강한 주인공, 예상된 결말은 옥에 티 두 영화는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홉스&쇼’가 ‘남성2+여성1’ 구도가 강한 반면, ‘안나’는 ‘여성1+남성2’ 성격이 강하다. 액션 스타일도 다소 차이가 있다. ‘홉스&쇼’가 폭발이나 추격전을 주로 내세우지만, ‘안나’는 맨손으로 때리고 소음총으로 암살하는 방식 위주다. 주인공이 너무 강해 현실성이 없는 점이 아쉬울 수도 있다. 적은 쉽게 죽고, 위태로운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오래가지 않는다. ‘홉스&쇼’는 에테온의 강한 적에 맞서면서 티격태격하던 둘이 결국 손을 잡고, ‘안나’에서는 여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이중, 삼중 스파이로 활동할 거라는 걸 짐작하는 게 어렵지 않다. 뤽 베송 감독은 ‘안나’에서 이중삼중 장치를 심었지만 결말로 갈수록 다소 지루함이 느껴진다. 두 영화 모두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고 할 만한 장면들이 수도 없이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두 영화 모두 매끈하게 잘 만든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머리 비우고 그저 통쾌하게 누리겠다’는 취지로 영화를 골랐다면, 다소 진중한 영화에 지쳤다면, 두 영화 가운데 어느 영화를 골라도 손색이 없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대회 휩쓴 우리 맥주, ‘벚꽃라거’ 아시나요

    세계대회 휩쓴 우리 맥주, ‘벚꽃라거’ 아시나요

    술장사 편견 딛고 15년 버텨서 성공 “끝까지 버틸 수 있을 때 창업하세요”“‘술집 마담’이라는 소리를 비롯해 그동안 별별 이야길 다 들었습니다. 주류업에 종사하는 여성을 가볍게 보는 분위기가 여전하죠. 그래도 이젠 마스터로서, 정말 맛있는 맥주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냅니다.” 26일 서울 경복궁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난 ‘국내 첫 여성 브루마스터’로 꼽히는 김정하(39)씨는 맥줏집을 열게 된 ‘우연한 기회’부터 이야기했다. “아버지가 신문에서 맥주 제조기계 광고를 보시더니 가보자 하셨어요. 경기 평촌에 있는 하우스 맥줏집에서 시음했는데, 맛이 진하고 특유의 향이 아주 좋았어요. 아버지께서 ‘한 번 해보라’ 하시기에 가게를 열었죠.” 2004년 아버지가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으로 덜컥 맥줏집을 시작했다. 초기 1년 6개월간 적자를 냈다. 이후 조금씩 수익을 냈지만 사업이 쉽지는 않았다. ‘술장사’를 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담이었다. 가끔 우울증 약에도 기댔다. 그렇게 악으로 깡으로 15년을 버틴 뒤에 직접 만든 맥주가 상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 세계 맥주가 겨루는 ‘인터내셔널 비어컵’에서 직접 개발한 ‘벚꽃라거’가 금메달을 받은 이후 여러 상을 연거푸 받았다. 세계 최대 맥주대회인 ‘월드 비어컵’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다. 한국에선 공식적으로 ‘마스터’라는 자격이 없지만, 대학전공과 수제맥주 현장경력 10년 이상을 마스터로 부르는 미국의 기준으로 볼 때 그를 ‘마스터’로 칭할 만하다. 최근 그는 이런 자신과 맥주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은 책 ‘맥주 만드는 여자’(북레시피)를 내기도 했다. 그에게 수제맥주 창업에 관해 물었다. “당연히 첫째는 맥주에 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장사가 잘 안 될 때에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시작하세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라가야 중심지 ‘함안 가야리 유적’ 사적 지정예고

    아라가야 중심지 ‘함안 가야리 유적’ 사적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아라가야 중심지로 추정되는 경남 함안군 ‘함안 가야리 유적’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남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지점 인근 구릉에 있다. 주변에 말이산 고분군, 남문외 고분군, 선왕 고분군과 길이 39m, 폭 15.9m에 이르는 가야 최대 규모 굴립주 건물터 ‘당산 유적’이 자리한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해발 45~54m 구릉부에 사면을 활용해 토성을 축조하고, 내부에 고상건물과 망루 등을 지었다. 고상건물은 땅 위에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위에 바닥을 만든 건물을 가리킨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앞서 조선시대 읍지(邑誌)인 ‘함주지’(咸州誌)와 17세기 ‘동국여지지’ 등 고문헌과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보고서에서 아라가야 중심지로 지목됐다.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지표조사를 거쳐 대략적인 범위를 파악하고, 이번 정부가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를 국정 과제로 선정한 다음해인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를 하고 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앞선 조사에서 토성과 울타리 시설, 대규모 고상건물을 비롯해 건물터 14동을 확인했다. 건물터 안에서는 무기인 쇠 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이 출토됐다. 유적 조성 시기는 아라가야 전성기인 5∼6세기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가야 문화권에서 최초로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인 판축토성(板築土城) 구조물을 찾았다. 문화재청은 앞서 가야 유적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창녕 계성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했고,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문학의 내일을 묻다

    한국 문학의 내일을 묻다

    작가스테이지 열어 독자와 소통 눈길문학 작가들과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문학주간 2019’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제펜(PEN)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등 7개 문학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는 국민 참여형 문학축제로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주제는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로, 문학의 현주소와 한국문학의 내일을 조명한다. 여러 행사 가운데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작가 스테이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공모를 거쳐 작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한 2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31일 작가스테이지 ‘옛이야기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서는 한국 옛이야기로 익숙한 소재를 현대 문학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살핀다. 곽재식 작가가 소설 창작을 위해 모은 옛이야기가 민속학, 게임, 웹툰 시나리오 등 참고 자료로 활용된 사례를, 김환희 작가가 옛이야기가 영화·애니메이션·그림책 등에서 서사를 창작하는 작가들에게 자양분이 되었던 사례를 설명한다. 이어 2일에는 황인숙, 조은, 신미나 작가 3명이 ‘야옹다옹 삼묘삼인(三猫三人) 낭독회’를 통해 고양이와 더불어 사는 시인의 삶을, 6일에는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이 후배 시인 6명과 그의 저서 ‘죽음의 자서전’ 속 시 49편을 낭독한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정흥수 평론가와 권여선 작가가 고 김윤식 선생 추모 낭독을 한다. 4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는 ‘등단 제도와 문학의 경계’에 대한 포럼을 열어, 등단의 개념과 문학 범주, 문예지 편집 기준, 문화 권력 등 등단제도의 현주소를 논한다. 문학주간은 마로니에공원 외에도 전국 지역문학관 16곳, 서점 34곳, 학교 6곳, 군부대 병영도서관 11곳 등에서도 열린다. 행사의 모든 강연은 무료로, 네이버 예약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주간 블로그(blog. naver. com/arkomunhak)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무슨 내용이길래?”…‘반일종족주의’ 2주연속 1위

    “무슨 내용이길래?”…‘반일종족주의’ 2주연속 1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비판한 역사서 ‘반일종족주의’(미래사)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조 후보자, 저자에 관한 논란이 얽히면서 궁금증에 책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문고가 23일 발표한 8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반일종족주의’는 전주와 같은 1위를 차지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함께 쓴 역사 교양서다. 저자들은 한국이 과거사에서 가장 많은 과오와 만행을 저지른 중국은 놔두고 일본만 원수로 인식한다면서, 이를 두고 민족주의가 아니라 샤머니즘이 깔린 ‘종족주의’라고 주장한다. 한·일 경제갈등 상황에서 조 후보자가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저자들이 책 내용을 조 후보자를 모욕죄로 고소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며 화제가 됐다. 책은 인터넷서점 예스24 집계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지난해 11월 출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하면서 화제가 된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웨일북)이 전주보다 4계단 뛰어오른 종합 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측은 “동시대 이슈를 공감하는 90년대생 독자들이 구매가 더 많은 것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방학을 맞아 2주전 김영하 작가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엉덩이 탐정’이 2위, 여행 시즌에 맞춰 표지갈이한 김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3위를 지켰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반일 종족주의(미래사) 2.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아이세움) 3.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문학동네) 4.흔한남매.1(아이세움) 5.90년생이 온다(웨일북) 6.유럽 도시 기행.1(생각의길) 7.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1(아이휴먼) 8.설민석의 삼국지.1(세계사) 9.직지.1(쌤앤파커스) 10.천년의 질문.1(해냄출판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 주 서점가]예스24 북클러버 모집, 교보문고 영등포점 리뉴얼

    [이번 주 서점가]예스24 북클러버 모집, 교보문고 영등포점 리뉴얼

    ●예스24, 독서 모임 ‘북클러버’ 2기 모집 예스24가 오프라인 독서 모임 ‘북클러버’ 2기를 모집한다. 북클러버는 같은 책을 읽고, 매달 진행하는 오프라인 정기 모임에서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예스24의 독서 모임이다. 이번 2기부터는 작가와 함께 책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북클러버’와 소규모 독서 모임을 지원하는 ‘독립 북클러버’로 확대해 운영한다. 작가의 북클러버는 김겨울 작가와 ‘내성적인 여행자’, ‘마흔에 관하여’ 등으로 인기를 끄는 정여울 작가가 함께한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매월 작가가 직접 선정한 추천 도서를 한 권씩 읽고 모임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김 작가의 북클러버는 ‘다른 세계를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9월은 마지막 주 금요일) 진행하며, 정 작가의 북클러버는 ‘상처를 치유하는 인문학의 힘’을 주제로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예스24 중고서점 홍대점에서 한다. 모두 4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다음 달 2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선정된 독자는 4일 개별 공지한다. 별도로 소규모 독서 모임을 지원하는 ‘독립 북클러버’도 운영한다. 3~12명으로 구성해 3개월 동안 3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 모임을 지원한다.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상시 접수하며, 모임 계획 등 대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8개 모임에는 서울 홍대, 경기 기흥, 대구 반월당, 부산 수영에 있는 예스24 중고서점을 모임 장소로 2시간 동안 제공하며, 전원에게 예스24 북클럽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교보문고 영등포점 리뉴얼 오픈, 사은품 증정 교보문고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2층에 교보문고 영등포점을 다시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영등포점은 2009년 9월 처음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운영하다 지난 5월 영업을 정지하고 약 3개월의 증·개축을 거쳤다. 교보문고 영등포점은 3404m2(1030평) 규모로 약 18만종 20만권 도서를 갖췄다. 이번 재개장을 기념해 구매금액 대별로 북파우치, 교보문고 시그니처향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다음 달 28일 오후 2시에는 이기주 작가의 책 ‘글의 품격’을 구매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작가 사인회를 진행한다. ●인터파크, 다음 달 8일까지 ‘신학기 혜택 요정’ 인터파크가 신학기를 맞아 ‘신학기 혜택 요정’ 행사를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 참고서, 교재 등을 찾는 학부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과 신간도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상품권 혜택,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폰요정’ 메뉴를 통해 프로모션 기간 내 인터파크 도서 전 카테고리에서 조건 없이 중복으로 사용 가능한 최대 8000원 상당 도서상품권을 증정한다. PAYCO 결제 시 최대 5000원 할인혜택도 준다. X1(엑스원), 레드벨벳 등 인기 아이돌의 음반 상품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음반 전용 할인 쿠폰도 준다. 또 국내 도서, 외국 도서, 음반, DVD 등 카테고리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클리어 북커버·클리어 여권케이스(택 1)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모바일로 주문 시 영푼문고 매장에서 바로 도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매장 픽업, 마감시간 이전 주문 시 주문 당일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 등 서비스도 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보기 끄고 방사능 속 일하는 그들

    경보기 끄고 방사능 속 일하는 그들

    핵발전소 노동자/테라오 사호 지음/박찬호 옮김/건강미디어협동조합/272쪽/1만 5000원 원전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현 일대 바닷물이 우리 해역에 대거 배출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후쿠시마현 인근과 우리나라를 왕래하는 선박 내 평형수를 통해 2017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여 동안 들어온 바닷물양이 모두 128만t 분량에 이른다고 한다. 방사능 오염수에 우리 바다가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도 8년이 넘었지만 그 여파는 여전하다.반핵 가수이자 작가인 테라오 사호가 핵발전소에서 일했던 6명의 노동자를 인터뷰하고 쓴 ‘핵발전소 노동자’를 읽다 보면 걱정이 늘어날 법하다. 저자는 사고 이후 3년 뒤에 서점을 돌아보다 충격을 받았다. 잡지 코너는 어느덧 핵발전소를 두둔하는 내용의 기사들로 뒤바뀌었다. 핵 사고 이후 둔감해진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핵발전소 피폭이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만난 핵발전소 노동자는 일본의 원전관리 실태를 여실히 알려 준다.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도쿄전력고교에 입학한 뒤 도쿄전력에 입사한 기무라 도시오는 “고장이 잦았던 후쿠시마 핵발전소,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는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 때문에 퇴사했다”고 말한다. 도쿄전력에선 야밤에 위험도를 파악할 만한 수치 조작이 일상이라는 게 그의 증언이다. 사고 당시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했던 다카하시 나오시는 “피폭선량 때문에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경보기를 떼고 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1년 이상 진행하던 정기검사 기간을 2005년부터 3개월 체제로 바뀌고, 그마저도 무너져 요즘은 2개월로 바뀌었다”고도 말한다. 2005년부터 전력자유화 정책이 시행돼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졌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비용을 줄이다 보니 노동자 안전은 뒤로 밀린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피폭 위험이 큰 현장에 투입되며, 일정한 피폭량에 도달하면 가차 없이 버려진다. 그야말로 한 번 쓰고 버리는 ‘티슈’와도 같은 신세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했던 가와카미 다케시는 오염도가 가장 높은 D구역에서 일했다. 공기를 체내로 들이마시면 안 되는 고선량 위험지역이지만, 냉방 관리가 안 돼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작업 하다 병에 걸려도 산재 신청은 꿈도 못 꾼다. 병과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워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가와카미 역시 암에 걸려 일을 그만두고 산재 신청을 냈지만 기각당했다. 피폭 현장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의 노동은 주로 이주 노동자가 메운다. 위험한 일이지만, 한 번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돈을 받기 때문이다. 미즈노 도요카즈는 “핵연료 저장 수조에 들어가는 외국인을 많이 봤다”면서 “그곳에서 쪼이는 방사능은 한번에 200~300mSv(밀리시버트)에 이르고, 한 번 들어갈 때마다 200만~300만엔(약 2260만~339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일본 국민 연간피폭량은 1mSv, 노동자는 20mSv였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노동자는 250mSv까지 허용하고 있다. 100mSv 이상의 피폭은 몸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점을 따져볼 때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는 셈이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에 관해서도 “계속 오염수가 흐르지만, 언론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철판으로 은폐했다”면서 “배관 작업할 때 나오는 오염수를 휘발유통 같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건물 앞쪽 입구에 버린다. 방사능이 나오는 오염수는 겉보기에만 깨끗해 보인다”고 말한다. 인터뷰집이어서 전체적인 문제를 짚는다든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드는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과거에 일했던 노동자들의 증언은 지금도 진행 중임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이 문제가 단순히 이웃나라만의 문제라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대륙에 남겨진 희미한 기개

    [그 책속 이미지] 대륙에 남겨진 희미한 기개

    조선의용군의 눈물/박하선 사진·글/눈빛/172쪽/2만 2000원 “왜놈의 上官(상관) 놈들을 쏴죽이고 총을 메고 조선의용군을 찾아오시요!” 벽돌이 떨어진 건물 벽에 쓴 글. 다소 섬뜩하게도 느껴지는 이 글은 중국 화북 운두처촌에 남아 있는 조선의용군 무장선전대의 흔적이다. 1940년 초반 조선의용군이 써놓은 것을 주민들이 뜻도 모른 채 계속 덧칠했다. 덕분에 당시 선명했던 그들의 기개가 그대로 남았다. 항일 무장독립투쟁사에서 가장 유명한 단체로 김구 선생이 이끌었던 임시정부 광복군을 꼽겠지만, 중국 태항산과 연안에서 활동했던 조선의용군도 있었다. 가장 최전선에서 일본과 맞섰는데도, 중국공산당과 함께해서, 해방 후 북조선으로 향했다는 이유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가 박하선의 사진집 ‘조선의용군의 눈물’은 1940년대 초반부터 광복 때까지 활동한 조선의용군의 흔적을 따라간 사진집이다. 흑백사진 90점과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글로 담아낸다. 조선의용군이 숨어 지내던 산기슭 토굴 ‘야오동’,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부서진 채 방치한 교육장 등을 거칠게 그린다. 그들의 삶을 따라간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조선의용군은 어떤 의미냐 묻고, 조선의용군 출신 김학철의 유언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정의로운 세상을 꿈꾼다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저항하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달부터 11월까지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새달부터 11월까지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문화재청은 가을밤 경복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간 특별관람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특별관람 일자는 추석 연휴(9월 12∼15일)와 9월 22일~10월 5일, 10월 20일~11월 6일이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은 4500명으로 제한한다. 인터넷 예매는 필수다. 관람료는 주간과 동일한 3000원이고,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은 현장구매와 전화예매(1566-1369)가 각각 하루 50명에 한해 열려 있다. 관람권 예매와 예약은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royalpalace.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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