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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교과서왜곡 日에 재수정 요구

    중국 외교부는 11일 일본의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 만든 교과서 등에 대해 사실상 재수정을 요구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교과서 기술의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가 ‘새 교과서...모임’ 교과서 등이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이후 사실상의 재수정을 요구한 것은처음이다. 왕 부부장은 특히 “교과서 문제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기초에 관한 문제로 이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도 책임이 있다”면서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나미 대사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 승무원 “”귀대를 신고합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 중국하이난다오(海南島) 하이커우(海口)를 출발한 미 정찰기 승무원 24명은 13일 오전(한국시간) 건강한 모습으로 하와이히캄 공군기지에 안착했다.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는분위기속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득실을 평가하는데 분주했다. ■여성 3명을 포함한 미 정찰기 승무원들은 1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C-17군용기 편으로 하와이에 도착했다.하이난다오를 떠난 지 18시간여만이다.이들은 붉은 카페트가 깔려진 환영행사장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뒤 진주만 해군기지로 이동,고국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이틀간 해군기지에 머물면서 건강검진 및 억류기간 중 생활에 대한 조사를받고 워싱턴주 시애틀 부근의 위드베이 아일랜드 해군기지에 귀환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컨티넨탈항공 전세기편으로 괌에 도착한 승무원들은 톰 펠린 해군소장과 칼 구티에레스 괌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본부건물로 이동한 이들은 간단한 샤워와 식사를 마친 뒤 고향에 있는가족들과전화통화를 하며 석방의 기쁨을 나눴다. ■미 정찰기 승무원들이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하이난다오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항복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한 중년남자는 “중국은 겁쟁이다.장쩌민주석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난다오대학에 모인 대학생들도 “덩샤오핑(鄧小平)이라면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 중국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오는 18일 양국 정부가 정찰기 반환,중국이 요구한 미국의 중국 해안 정찰비행 중단 등에 대한 고위 실무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ABC-TV에 출연,“미국은 중국해안 정찰 비행을 중지하라는 중국 요구를 따를 뜻이 없다”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찰기 충돌사고 직후,공산당 정치국 상무위 비상회의를 소집,대미 협상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장주석의 원칙은 첫째,지도부는 인민들에게 약한 모습을보이지 않게 하는동시에 반미 시위가 일어나게 해서도 안된다.둘째,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관한 성명으로 중국을 분노케 한 부시 대통령에게 교훈을 줘야한다.셋째,미 정찰기와 승무원에 관한 협상이 2주를 넘겨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것 등이다. ■미 하원은 11일 미 해군 정찰기 문제처리와 관련,“부시대통령은 이번 사태에서 책임감있고 성숙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 그러나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일부 의원들은 이번 대립으로 타이완에 첨단무기 판매 가능성은 높아진 반면대 중국 무역특혜지위 갱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경고하는등 양국 대치 여파가 미 의회 내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 hay@
  • 승무원 귀환 따른 양국 득실과 향후 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간 군용기 충돌사고 억류승무원이 귀환한 이후 양국관계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찰기사건으로 양국간 신뢰가 손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다”고말했다.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갈등을 멈춰 파국을 피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승무원의 무사귀환에도 불구하고양국관계의 향후 전망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사건의 발생과 매듭이 불명확한 채 남겨졌고 이전부터 산재한양국간 난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양국 실무진들이 만나 정찰비행 계속 여부 문제를 포함,정찰기 기체 반환문제 등을 협의한다.이 협상은 앞으로 전개될 양측의 행동양식을 가늠해볼 척도가 될 공산이크다. 그러나 일단 억류 승무원을 돌려받은 만큼 미국측의 입장이 다시 강경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기체반환은 과거 미국과 소련간의 전례로 볼 때 쉽지 않을전망이고 이 경우 두 나라 관계는 다시 경색될 수 밖에 없다.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 사령관은 이번 주말부터 똑같은 정찰비행을 재개하겠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양국간 합의가이루어지기 전에 정찰비행이 재개될 경우 이번 같은 사건이재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큰 틀에서 볼 때 앞으로 양국 관계는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번 갈등을 교훈으로 무역문제,타이완 무기판매,인권문제,베이징 올림픽 개최 지지등 양국 현안들이 오히려 쉽게 풀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승무원 송환이 장기화되기 전에 해결된 것은 고무적이다.크고작은 갈등은 계속되겠지만 파국은 피한다는 큰전제에는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승무원 조기송환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hay@.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공중 충돌사고를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점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중국 언론들은 12일“미국과 중국 군용기간의 공중 충돌사건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중국이 ‘승리’를 주장하는 배경은 우선 ‘중국이인권을중시하는 나라’라는 것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이미지를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중국당국은 오는 18일 표결을 앞둔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의 중국 인권비판 결의안채택을 무산시킬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정부는 11일 기자회견 때 인도주의적 입장에서승무원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것을 반복 강조했다. 중국측은국제정치 무대에서 미국 중심의 단극화의 틀에 도전한 것으로 비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고 있다.사건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조금도 밀리지 않고 굳건히 버텨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국제사회의 조정자’ 역할을 맡을 수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주장이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미군의 EP-3 정찰기를 조사할 기회를 갖게 돼 정찰 및 방어능력을 제고시키는 발판을 마련했고,주권침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단합을 이끌어낸 것도 승리를 주장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자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정찰 중지와 거액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특히 추락한 F8전투기와 사망한것이 확실한 조종사 왕웨이(王偉)에 대한 배상을 놓고 미국과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중국이 잃은 점은 무엇보다미국측에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는 사실이다.미국민들에게 미 보수파들의 주장으로만 보이던 ‘중국 위협론’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심어줬다는 점이다.이것이 타이완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결정으로 나타날경우 중국으로서는 마이너스다. khkim@. * '역시 CNN'. 미 CNN방송이 정찰기 승무원들의 전세기 탑승부터 이륙장면을 전세계로 단독 생중계하며 걸프전 이래 다시 한번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번 보도 때 CNN기자들은 하이난다오 현지에서 ‘비디오폰’이라는 새 병기를 시청자들에게선보였다. CNN 기자들은 지난 1일 군용기 충돌사고 이후 11일 미 승무원 전원 석방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비디오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으로 전달했다. 비디오폰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화면전송 장비 없이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점.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 바로 직전 단계인 IS-[b]95b]C(혹은 CDMA2000-1X) 서비스가 지원되는 핸드폰을 노트북에 연결하고노트북 상단에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면 된다.핸드폰과 노트북만 휴대하면 지정장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보도할 수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중·미 승무원 석방 합의

    미국과 중국은 1일 공중충돌 사건 후 중국에 억류된 미 정찰기 승무원 24명 전원의 조기석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고 양국 정부가 11일 오후(한국시간) 동시에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 외교부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을 통해 억류된 미 정찰기 승무원들이 여행에 필요한 적절한 절차를 거친 뒤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쑨대변인은 승무원들이 정확히 언 제 석방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 며 이미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쑨대변인은 EP-3 정찰기의 기체 반환에 대해서는 현재 협 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한 미 고위관리도 18일 기체 반 환 등 남은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 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중국측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승무원 석방 합의 소식을 발표하고 “승무원들의 조기 무 사귀환을 기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양국 모두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실종된 중 국 조종사와 그 가족에게 미국인 모두의 슬픔을 표한다” 고 말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승무원 미국 송환 결정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중·미관계 발전은 양국 공 동이익에 부합하고,아·태지역과 세계의 평화,번영에 극도 로 중요하다”고 밝혔다.장주석은 우루과이를 국빈방문한 뒤 출국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 정부가 중국에 미안 함을 표시하는 서신을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고려에서 승무원 출국 허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과 중국은 억류 승무원 전원 석방에 합의했으며 24명의 승무원들이 “곧 중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중국주재 미 대사가 중국 정부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서 한을 전달하고 구두로 승무원들이 석방돼 곧 중국을 떠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외교부를 방문한 조지프 프루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에게 승무원 들의 석방 및 조기 귀국 결정 방침을 구두 통보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승무원 가족들 “믿기지 않는다” 흥분

    EP-3 정찰기 승무원들의 석방을 애타게 기다려온 가족들 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날 미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급등, 미·중 대치 해소에 따른 반응이 여기저기서 감지됐 다. ■11일 양국의 협상 타결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을 가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성명을 짧막하게 마감.CNN 등 언론들은 부 시 대통령이 승무원이 풀려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들에 대한 답변이 중국을 자극,추후 승무원 송환절차 및 협상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 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군 정찰기 승무원 24명을 석방키로 한 후 미국 은 승무원의 귀환을 위한 전세기를 미국령 괌 섬에서 중국 으로 보내기로 했다.미군 소식통들은 이날 컨티넨탈항공의 전세기 1대가 미국령 괌 섬에서 중국 하이난다오로 향할 것이라고 전언. ■미군 정찰기 승무원들의 가족들은 억류 승무원들의 석방 소식을 접하고 안도와 함께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마샤 서넌(여) 중위의 어머니 펀 서넌은 승무원들의 석방 뉴스를 접하고 “딸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으나 다른 가 족들은 승무원들이 완전히 석방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겠 다며 중국에 대한 불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미·중 공군기 충돌사건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했으며, 미국이 발표한 유감 성명을 두고 사과 를 받아낸 것이라고 보도.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人民日報)는 12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미 정찰기와 중국 전 투기의 충돌사건에 ‘미안하다’고 밝힌 것은 힘을 바탕으 로 한 미국의 정책에 대해 중국이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강조. ■중국 정부의 ‘승무원 송환’ 방침과 부시 미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이 발표된 지 한시간 후 개장한 뉴욕증시는 앞 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심리로 급등했다. ■이날 양국정부의 협상 타결이 나오기까지 양국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 중국 당국은 이날 오후5시쯤(이하 현지시간) 국영 TV 방송을 통해 양국 군용기 충돌사건과 관련한 공 식 발표를 1시간후에 할 예정이라고 통지했고 각국 특파원 들은 미국이 프루어 주중 미대사를 통해 전달한 서한을 중 국측이 수용한 것으로 보고 미 승무원들의 석방이 임박했 음을 타전하기 시작. ■타이완(臺灣)과 일본은 11일 미-중 공중충돌 사태 해결 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타이완 외교부는 “중국이 억류중이던 24명의 미군을 석방키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 ”고 밝혔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도 이 날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인도적 측면 에서 중국의 인질 석방 결정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환영 의 뜻을 표명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美·中 ‘11일 대치’일단 해소

    ■미국 . 부시행정부는 24명의 자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 내 여론은 물론 전세계에 중국과 관련,운신 의 폭을 좁혀온 부담을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한 느낌이 다.아울러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만난 최대 위기를 넘긴 안 도감을 맛보게 됐다. 그러나 석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한 사과용어가 자칫 일방적 사과표현인 것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서는 난 감해 하고 있으며 첨단 첩보기술이 담겨진 EP-3항공기 반 환이 제외된 것도 앞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례적인 이른 아침 브리핑을 통해 미국민 들에게 직접 승무원 송환소식을 밝히면서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으며 짤막한 발표 외에 아무런 추가언급을 하지 않 음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내비쳤다. 주중 대사를 통해 미국은 “중국 조종사 인명 손실에 대 단히 미안하다(very sorry)”고 하고 미국 항공기가 중국 에 불시착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유감(sincere regret )”이라고 밝혔다.사과(apology)란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과 수준의 어휘들이다.승무원들의 안전귀환을 위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다. 미국은 승무원 귀환 이후 양국관계 전망에 대해서도 아무 런 언급을 하지 않아 협상성사 이후 분위기로서도 양국 관 계가 흔쾌히 재개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자아냈다.부시행정 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경우에 따라 이 번 사건이 강경 일변도로 비쳐온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수정이 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 . 중국이 미국 정찰기 승무원 24명을 갑작스럽게 석방하게 된 배경에는 일차적으로‘미국측에 시혜를 베푼다’는 인 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 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중·미간의 현안인 인 권문제 비판을 중지시키는 한편,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2008년 올림픽 개최권 획득에 미국측의 지원을 얻어내는 계기를 마련할 복안인 것으로 분석된다. 쑨위시(孫玉璽)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11일 긴급 뉴스 브 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미국 정 찰기 승무원 24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했다”며 “특히 승 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언제쯤 미국에 되돌아갈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강조,이같은 ‘의도’를 뒷받침했다. 사실 중국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와 베이징(북경) 올림픽 개최지 결정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이번 충돌사건을 장기화할 입장이 되지 못했다.그 렇다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당사자 입장에서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미 정찰기 승무원들을 풀어줄 형편은 더욱 되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은 일단 승무원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겉으로는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막후 협 상을 통해 미국측의 ‘성의’를 이끌어내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강경파인 군부와 여론의 강경 목소리를 높이도록 하 는 한편,실종 조종사 부인인 롼궈친(阮國琴)의 눈물 어린 편지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인도주의적 이 미지를 부각시켜 미국에 전방위 압박작전을 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 정찰기 승무원 철수계획 마련””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 전투기와 공중 충돌한 자국정찰기 EP-3 승무원을 석방시키기 위한 사전 조치로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머물고 있는 미국 외교관들이 승무원의 철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양국 정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10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며칠 사이 하이난다오 현지에 파견된 미국 외교관이 6명에서 1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억류돼 있는 승무원 24명의 석방에 대비해 이들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승무원의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일반 민간항공기가 아닌 전세기편으로 승무원을 하이난다오에서 바로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구체적인 이동 장소로는 하와이의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유력하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전세기편을 이용할 경우 사전에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고 또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대신베이징이나 홍콩 등을 경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설명했다.현재 미국 외교관들은승무원 석방 문제에 관해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갖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승무원 석방 전망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막후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외교채널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측과 집중 협의중”이라며“이제는 양국관계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의 병사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라고 거듭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측이 요구한 사과를둘러싼 용어 사용과 관련,“정부입장에서 우리는 중국 조종사가 실종된 데 대해 ‘유감스런 미안함(sorry)’을 갖고 있다”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어제 밝힌 것(sorry라는 표현)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부시 정부의 그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명백한 책임과 사과 표명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사과수위를 둘러싼 미·중간 외교 협상이 어떤 선에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의 중남미 순방을 수행중인 주방짜오(朱邦造)외교부대변인은 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의 전면적인 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부시 행정부가 내놓은 발언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주석도 아르헨티나 국빈 방문중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외교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국가 주권의 독립과 영토와 민족적 존엄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hay@. *후진타오 對美협상 총지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군 정찰기 사건 해결이 지연되며 장쩌민(75.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후진타오(59.胡錦濤) 국가부주석의 역할을 놓고 중국 관측통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관측통들은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겸직,장 주석에 이어 군부 서열 2위인 후부주석이 남미 순방중인 장 주석을대신해 정찰기 사건 처리를 지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간 빈과 일보도 장 주석이 지난 4일 출국에 앞서 후부주석에게 정찰기 사건 처리를 위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전하고,이에 따라 이 사건이 후부주석의 지도력 시험 무대가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미 정부 산하 아태정책연구센터의 더글러스 팔 소장의 말을 인용,정찰기 사건 후 중국 지도부가 후부주석이 이끄는 특별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하고 후부주석은 17일쯤으로 예상되는 장 주석 귀환 이전에 사건을 매끄럽게처리,장 주석 후계자로서의 위상 확립을 희망하고 있다고보도했다. 신문은 후부주석이 지난 99년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슬라비아 주재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으로 중국기자 3명 사망 등 20여명이 사상,중-미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 전면에 나서 사건을 처리한 데 이어,TV 담화,희생자 유해 및 부상자 귀국시 공항 영접 등 사건 전반의 처리를 주도한 점도 부각시켰다. 후부주석 역할론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CNN의 윌리 램 중국부 선임연구원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후부주석은 아직 너무 젊은데다 경험 부족 등으로 정찰기 사건 해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및 군부 인사들과의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건은 장쩌민 주석의 원격 조종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kim@. *美, 對中 PNTR취소땐 양국 타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 항공기 충돌사고 해결노력이 사과 용어 선택을 놓고 막바지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협상장 밖으로 여전히 미국측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고수한 채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중국이 미국 정찰기와 24명의 승무원을 계속 억류하게 되면 ▲막대한 규모의 미·중 무역 ▲중국의 2008년 올림픽개최 신청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신뢰성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분야는 역시 경제.미국의 소비자들은 지난해 1,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제 장난감,신발,기계류,스포츠장비,의류등을 구매했고 중국은 미국에서 기계류,항공기,의료장비,전기장비,플라스틱제품을 포함해 162억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만약 미 의회가 중국에 부여한 항구적인 정상 무역관계(PNTR) 지위를 취소할 경우,미국 소비자들은 제품 생산에 따르는 직접 경비의 압력을 받게 되고 중국은 값싼 자국산상품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관측통들은 양국간 대치가 그러한 상황까지 가기 전에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부분적인 경제 손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전문가들은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잠재력이 있고,가장 신속하게발전하는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미 하원의원들은 이미 봄으로 예정했던 중국 방문일정을 취소했고,부시 대통령이 금년 가을 중국방문을 재고해야한다는 요구들이 공화당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다. 양국간 분쟁은 올림픽과도 관계가 없지 않아 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중국이 2008년 올림픽 개최국으로 결정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부시 대통령이 타이완의 미제 첨단 군사무기 판매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와 관련,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은 의회가 추가로 더욱 정밀한 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하도록 비준할 경우 “중국인민해방군은 타이완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잠재적 군사태세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중 ‘사과’놓고 외교공방

    미 ·중 군용기 충돌사건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외교관들은 9일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미해군 정찰기 승무원들과 4번째 면담을 갖는 등 활발한 송환교섭을 벌이고있다.그러나 중국측은 이날 또 다시 미국측에 사과를 강도높게 요구,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정찰기 승무원들을 송환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 미·중관계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중국 외교부도 이날 밤 성명을 통해미국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은 두 나라에서 각각 강온파간갈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정찰기 충돌사건을 보는 미국내 강온파간 노선 차이는 중국내 강온파의 의견대립 보다 더 뚜렷하며 공개적이다. 굳이 알력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대북정책 논란과정에서이미 강온 정서가 명확하게 드러난 이들은 이번 중국과 문제가 발생하면서 더욱 행동반응이 확실하게 갈라져 부시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대표적 강경론자인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입장은 유감을 표명하며 물밑대화를 주도해온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노선과는 확연히 다르다. 체니 부통령은 8일 한 TV프로에 나와 “우리는 미안하다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거듭 단호하게 말했다.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외교관들 때문에 녹초가 됐다”며 최근사건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국무부쪽 행태에 대해 푸념했다.매파인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특수팀을 이미 비밀리에 오키나와에 급파시켜 놓았다고밝히는 등 대중(對中)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강경파들은 현지 접촉이 가능한 외교라인을 담당한국무부보다 주도권에서 멀리 있기에 직접 행동에 참여할여지가 적었다.그러나 ‘유감’을 표명하는가 하면 직접적인 사과와는 거리가 있지만 어쨌든 영어의 ‘Sorry’란 단어까지 사용하는 파월의 언급에 적지 않은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9일 또 다시 중국측에 “승무원 송환문제에 대해 시간을 더 끌면 양국 관계만 악화될 뿐”이라고거듭 천명한 것은 공화당내 정서를 대변하는 이들 강경파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중국. 군용기 충돌사건과 관련, 대표적인 강경파인 군부는 물론 온건파로 분류되던 외교부마저도 미국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미·중 협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밤 “중국은 미국에 계속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지고,유효한 조치들을 취해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전까지 외교부는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200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미국의 타이완(臺灣)에 대한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 등 외교현안을 앞두고 ‘체면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협상을 마무리할 움직임을 보였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강경한 담화를 발표하면서도 막후에서는 승무원과 미 대표단과의 면담을 허용하는 등 ‘퇴로’를 열어놨던 것이다. 외교부의 이같은 강경 입장은 중국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군부도 대미 협상에 대한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외교부의 강성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은 미국의 사과를 전제로 재발방지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군부는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2일에도 사건 분석모임을 갖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집중 성토한 것으로알려졌다.이 모임에서는 “미국측에 정찰활동 중지와 중국영공침해 사실을 인정하게 함으로써 사과 및 손해배상을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정찰기승무원 이르면 주중 귀환

    미국과 중국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에 대해 상호 이해사항을 담은 공동문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사건 조기해결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현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문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이번 주중 정찰기 승무원 24명의 귀환에 대한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현지시간) 이같은사실을 밝히고 공동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인명손실에 대한미국측의 유감 의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현재 강도 높은 외교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대한 것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일이진척되고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큰 가닥은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미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베이징(北京) 주재 미대사관 무관 닐 실록 육군 준장은 7일 억류돼 있는 정찰기승무원들과의 3차 면담을 갖고 “하루에 두번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측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시사했다. 한편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8일 “미국이 현실을 직시해 충돌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강경입장을거듭 천명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美·中 ‘군용기 협상’ 이모저모

    ●8일 아침 승무원들과의 3차 면담을 마친 주중 미 대사관무관 닐 시록 준장은 “승무원들이 매우 활기에 차 있으며고향으로부터 e메일을 받아볼 수 있게 된데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루에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승무원들과 면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발표는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모두 겉으로는 강경자세를 누구러뜨리지 않고 있다.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7일 “미국의 책임 회피는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고 미국은 중국의 사과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협상에서 마지막이득을 얻기 위한 제스처일 뿐 협상의 큰 흐름에는 영향을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실종 조종사의 아내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이 편지에서 그녀는 “아들이 아빠가 언제 돌아오느냐고 물을 때마다아무 것도 말해줄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진다”며 노부부가외아들을 잃고,아이가 아빠를 잃고 젊은 아내가 남편을 잃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시 대통령도 이해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사건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는데도 미국은사과하지 못할 만큼 비겁하다”면서 “책임을 계속 회피하는 것이 미국이 말해온 인권이며 휴머니즘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방부의 강경노선에 밀려 뒷전으로 처졌던 미 국무부는 공중충돌 사건 해결을 위한 협상을주도하면서 잃었던 위상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中 ‘자존심 싸움’ 접나

    미국과 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충돌사건에 대한 상호이해 사항을 담은 공동문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있다. 먼저 조종사 및 기체 즉각 송환이라는 강수를 내밀었던 미국이 유감표명등으로 태도를 누그러뜨려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게 워싱턴 외교·군사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의 사과 요구와 관련,“미국의 대응은 승무원 석방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첸 부총리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삼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달아 중국에 대해 승무원과 기체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며 기세 등등했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지난 4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이어 5일 부시대통령이 중국 조종사 실종에 대한 유감을 연달아 표명할때부터 미국이 현실적인 방향으로의 자세전환을 시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도 첸 부총리를 통해 미국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지만끝내 공식적인 사과를 얻어내려면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한다는 것쯤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사과요구는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협상 전략으로비쳐지고 있다. 미협상팀에게 억류중인 승무원들과의 면담을 계속 허용하고 면담 분위기도 중국 당국의 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해준것도 중국측의 자세변화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외교적 회담이 이뤄지고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조심스러운 낙관을 숨기지 않았다.메리 컨트리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승무원들이 조속히,그리고 안전하게귀환할 것으로 믿는다”며 낙관론에 동조했다. 미측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은 양국이 이미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문안의 초안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머잖아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최종 문안을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공동 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사망에 대한 미국의 유감 표명과 양국의 견해를 교환할기구의 설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내용은 현재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이 직접 검토하는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주중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협상의 가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남중국해는 태평양의 화약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나 대치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특히이번에 양국 군용기의 충돌이 일어난 남중국해는 오랜기간 두 나라가 군사적으로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던 전략적 요충지역이다. 이 곳은 중국과 미국은 물론,필리핀·베트남 등 인접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되고,광대한 해저자원과 중요한 석유수송로로 이용돼 ‘태평양의 화약고’란 별칭을 갖고 있다.따라서이 지역에서의 미·중간 충돌은 언젠가 가시화될 것이라는불안이 늘 잠재하고 있었다. 지리적·군사적 이점 때문에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간군사적 충돌 시나리오들은 현실적으로도 가능성이 높다.대표적 시나리오는 ▲중국의 타이완 침공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 영유권 분쟁 대리전 ▲석유보급로 확보전등 3가지. 중국은 2006년까지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등 대양해군 육성계획을 적극 추진해왔으며,이는 미국 태평양 함대를 겨냥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미 태평양함대의 개입은 불가피하며, 중국은 미국의 공격을 남중국해상에서저지할 것이란 가상 시나리오가 홍콩·타이완 등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됐다. 중국이 필리핀·베트남·타이완·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5개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난사군도 문제도 미·중 대결로 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중국은 수년전 광대한 해저자원과 석유보급로 확보 등 전략적 요충지인 난사군도의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일부 지역을 무단점령,베트남·필리핀 등의 불만을 샀다.무력분쟁이 터질 경우 필리핀과 동맹관계인 미국의 개입은 거의 확실하며 결국미·중 대결로 갈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다 미국이 최근 태평양 군사전략의 중심축을 동북아지역에서 남중국해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 지역은미·중의 새로운 대결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군용기 충돌’ 美·中 수습국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억류된 미 해군 EP-3 정찰기 승무원과 미대표단의 면담이 두번째로 이뤄진 가운데 승무원 석방협상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며,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백악관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애리 프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찰기 승무원 24명과 주중 미대사관 대표단의 면담사실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유감을 표명하고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도 양국 관계의 이익이 되는 쪽으로 사태해결을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은5일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미국신문편집인협회 총회 연설을 통해 “중국측의 조종사 1명이 실종되고 전투기 1대가추락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쑨위시(孫玉璽)대변인은 “사건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해양국 갈등이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칠레를 방문중인 장쩌민 주석은 5일 “양국은 서로에게 가장 이익을 주는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공식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hay@
  • 中 조종사 주장 “”美정찰기가 전투기 들이받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꼬리가 부서진것 같다.방향을유지하라! 방향을 유지하라!”(자오위·趙宇) “알았다 오버!”(왕웨이·王偉) “안되겠다.탈출한다.”(왕) “알았다”(자오) 중국 관영 CCTV는 6일 밤 생존 조종사인 자오위의인터뷰장면을 전국에 생방송했다.자오는 지난 1일 오전 미군 정찰기와 동료 왕의 전투기가 충돌후 왕이 낙하산으로탈출하기까지 30초동안 긴박하게 교신한 내용을 소개했다. 자오는 “우리는 정찰기의 미행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정찰기가 기수를 바꿀 때마다 15분동안 줄기차게 따라붙었다”면서 “미군 정찰기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기수부분과 왼쪽 날개로 왕의 전투기를 들이받았다”고 증언했다.그는 시종 분노에 찬 표정과 몸짓으로 “이는 명백한 비행규칙 위반”이라고 말했다.한편 실종된 왕웨이의 시체는 6일 오후남중국해를 수색 중이던 중국 해군 구조대에 의해 수습된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中대륙 反美여론‘부글부글’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 공중충돌사건이 해결 기미를찾지 못하면서 중국내 반미 여론이 폭발하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이같은 반미 여론에 힘입어 미국에 대한 강경자세를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신랑(新浪),소후(搜狐),왕이(網易)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사이트에는 “미국 놈들은 물러가라”는 등 과격한 반미 구호를 앞세운 글들과 이번 사건 해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하는 글들이 하루 평균 2,000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사실보도에만 그친 채 침묵을 지키던 중국언론들도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실종된 전투기 조종사의안전을 우려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3일 이후 연일 1∼2개면을 할애,“정찰기와 전투기 접촉사건의 책임은 미국측에있다”고 지적하는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군부도 이번 사건의 분석모임을 갖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집중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의 사죄 요구를 묵살하는 미국의 고자세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반감을 대미 강경자세의 구실로 삼으려는 듯한중국 정부의 태도도 반미여론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상에서의 과격한 반미 구호와는 달리 99년 중국대사관 오폭폭 때처럼 베이징(北京)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의 대규모 반미 시위는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아쉬울 것 없다” 느긋

    중국정부는 F8전투기와 EP-3 정찰기의 충돌사건이 장기화돼도 별로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콜린 파월국무장관이 4일 사건발생 후 처음으로 유감표명을 해온 데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사과가 있기 전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느긋한 입장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4일 칠레와 쿠바등 중남미 6개국 순방에 나선 것에서 잘 드러난다. 장 주석은 출국길에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사건발생에 먼저 사과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같은 입장의 배경에는 일차적으로 일단 승무원과 기체가자기 수중에 있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탕자위안(唐家璇)외교부 장관이 4일 “중국은 중국영토에 허가 없이 착륙한 미군 정찰기에 대해 탑승해서 조사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한다. 현재 중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과 국수주의 분위기도 이같이 느긋한 입장을 갖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당 기관지 인민일보,관영 신화통신,중앙방송(CCTV)등은 현 시점에서는 미국과 협상에 의한 사건해결은 거론조차말라는 논조를 연일 싣고 있다. 실종된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애국심,가족들의 애타는 심정,미국이 가해자이고 중국은 피해자라는 보도를 연일 내보내며 반미 감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99년 나토군 폭격기에 의한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 때처럼 미국으로부터 시간을 끌더라도 공식사과는물론,책임자 처벌,손해배상등 실익을 모두 챙긴다는 게 중국당국의 방침인 것같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파월 “부시 10월 訪中 취소 될수도”

    미국 해군 EP-3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과 관련,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사과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으나 미국은 중국의 사과요구를 공식으로 거부,양국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주석은 4일 중남미 6개국 순방에 앞서 “미국은 이번사건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사과하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장주석이 미국측 책임을 주장한 바 있으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앨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갖고 “미국이 사과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당시 미 정찰기는 국제 영공에서 합법적인 정찰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탕 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조지프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를 외교부로 소환,“미국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건방진 태도로 어설픈 주장만 하고 있다”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정찰기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때문에 10월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획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비행기와승무원이 조속히 돌아오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두나라의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1일 미군 정찰기 EP-3 충돌사건 발생직후 하이난다오(海南島)를 관장하는 광둥(廣東) 제3군에 1급 전투준비 태세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美·中 ‘군용기 충돌’ 해결 외교전 활발

    군용기 충돌사고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는중국과 미국이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풀가동, 활발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발생 경위야 어떻든인명피해를 내게 한 미국측이나,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등 미국의 지원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중국측으로서는사고를 확대해봐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듯하다.중국 정부는 사죄 및 손해배상에 초점을 맞춰 이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다.물론 여기에는 미국측의 ‘성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부터 사흘째 중국외교부 저우원중(周文重) 부장조리(차관보)와 조지프 프루어 주중 미 대사가 머리를 맞댔다.저우 부장조리는 지난 1일밤 프루어 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또 “중국인들은 미 정찰기가왜 중국 인근지역에서 정찰하는지,왜 갑자기 진로를 변경했는지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루어 미 대사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군 전투기간의 충돌은 공해상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중국측은 기체와 승무원을 즉시 반환해야 한다”는 미국 입장을 되풀이하며 팽팽히 맞섰다. 외관상으론 두 나라가 자국의 주장만을 앞세우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하지만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서는 가능하면 조기에 원만한 수습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처음에 격앙된 분위기였던중국측이 사고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다소 감정을 누그러뜨린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중국측은 3일 “승무원들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미국에 통보했다.한편으론 조만간 미 승무원들과 베이징 미 대사관직원들간의 접촉을 허용해줄 방침을 공식 발표,서서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부시 對中강성외교 바뀌나. 미·중 항공기 충돌사고로 부시 행정부의 강성외교 정책이 비판받고 있다. 출범 이전부터 중국을 ‘전략적인 동반자’가 아니라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공화당의 안보전략상 동맹국인 타이완에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 등을 계획해온 부시의 강경외교전략이 상당한 시련을 만난 것이다. 출범 두달여 동안 중국과 대화접점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있던 부시 외교안보팀의 대 중국 외교정책은 이번 사건의계기로 ‘순식간에 전면적인 긴장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략상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가장 원만한 해결은 부시 대통령의 요구처럼 중국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통해 승무원과 기체를 반환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양국 군용기 충돌사건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해결 역시 난망인 상태이다. 워싱턴 안보전문가들은 남중국해를 포함,브루나이,필리핀,베트남 등을 자신의 영향권아래 두려는 중국의 패권 의욕과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보고서에 나타났듯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를 우선시하는 부시 행정부의 이익이 극적으로충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이는 양측 모두 한동안 양보없는 줄다리기를 벌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공화당이 주장해온 미국 우위란 과시적 이념을 보이지 않게 접어둬야 하다는 강경외교에 대한 반성론과 비판여론이나오는 것은 바로 이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 사건은처음부터 ‘경쟁(전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타협(대화)’으로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진단됐었다. 타협점 찾기 노력은 이미 클린턴 행정부가 취해오던 개입(engagement)정책과 흡사할 수 밖에 없다.또 부시 대통령도 유고 베오그라드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클린턴행정부가취했던 ‘달래며 실리찾기’정책을 좇지 않을 수 없다는것이다. 강경파 군부의 입김을 받는 중국 정부나 중국을 ‘등장하는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국내 매파들의 입김은 이번 사건 해결과 동시에 목소리가 줄어들 것이란 이른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장쩌민 “전적으로 美 책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미국 해군 EP-3정찰기의 반환 문제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정찰기 진입을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사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는 만큼 미국은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며“중국 연해 지역에서 미국의 정찰 비행을 중지하라”고촉구했다.중국 외교부 주방짜오 (朱邦造) 대변인도 이날심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국내법과 국제관행에 근거,중국이 미국 정찰기를 조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앞서 2일 성명에서 정찰기 승무원의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하며 특히 정찰기가 훼손되지않고 반환될 것을 요구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정찰기 진입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승무원 송환 협상팀은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 3일 밤 정찰기에서 격리된 승무원 24명과 첫 면담을 가졌다. 한편 CNN 방송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중국이 정찰기 비상착륙 직후 기내에 진입했으며 첩보장비들을 옮겨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hay@
  • 미국·중국 긴장고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군 정찰기 EP-3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 하루 만인 2일 미국이 하이난다오(海南島) 부근 해역에 구축함을 대기시켜 놓는 등미·중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스코트 맥클레런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EP-3가 하이난다오에 비상 착륙할 당시 3척의 구축함이 미 서부해안 기지로귀환 도중 홍콩에 기항하고 있던 상태”라면서 “이들 구축함은 귀환을 미루고 무기한 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 외교 안보팀을 긴급 소집,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앞서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충돌사고는 1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10시15분) 하이난다오 동남쪽 70마일(약112㎞) 떨어진 공해상에서 발생했다”면서 기체 및승무원 24명의 즉각 송환을 중국측에 요청했다.그러나 주방자오(朱邦造)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정찰기가 중국 영공을 침입했으며 착륙 허가도 받지 않고 하이난다오에 오전9시33분쯤 착륙했다”면서 EP-3 기체 및 승무원의 조기 송환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중국측은 주 대변인 성명 이후 이번 사건과 관련,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타이완 인터넷 언론 ETtoday는 2일 국방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의 무선 교신 내용 감청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전투기가 위협 사격을 가했으며미 정찰기가 이를 무시하자 중국 전투기가 정찰기에 근접비행을 시도,충돌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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