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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세 中소년 충저우 해협 건너

    13살짜리 중국 소년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과 하이난(海南)섬 사이의 폭 22.8㎞의 충저우(瓊州)해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하이안다오의 징산(景山) 중학1학년생인 리리다(李立達)군은 자신의 13번째 생일인 17일 오전 6시쯤 광둥성 쉬먼(徐聞)현의 하이안(海安)진을 출발,10시간 6분 동안 파도와 싸우며 충저우해협을 헤엄친 끝에 오후 4시쯤 하이난다오에 무사히 도착,기다리고 있던 부모와 우웨이슝(吳偉雄) 하이커우(海口)시 정협 부주석 등 각계인사 100여명의 열렬한 환영을받았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리군은 바닷물에 떼밀리면서 헤엄치는 바람에 총 수영거리가 32.8㎞나 됐다.이날 충저우해협의 파도의 높이는 1.5m였으며 해수면 온도는 24∼31도였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日교과서수정 공식요구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중국 정부가 일본정부에 교과서 왜곡에 대한 재수정을 공식 요구했다.중국이 교과서의 왜곡문제와 관련,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재수정을 요구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융화(程永華) 중국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은 16일 밤 노모토 요시오(野本佳夫)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지난 달 검정통과한 일본 역사 교과서의 8가지 문제점에 대해 재수정을 요구하는 비망록을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문제점으로 지적,재수정을 요구한 교과서의 주요 내용에는 ▲일본 군국주의가 아시아 침략전쟁을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을은폐했으며 ▲중국인들의 일본 군국주의 반대운동을 ‘배일(排日)운동’이라고 왜곡한 것 등이 포함됐다. marry01@
  • 中 휴대폰 가입자 1억돌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 ‘이동전화(휴대폰) 가입자 1억명 시대’가 열렸다.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2000년말의 8,530만명보다 3개월 사이에 1,470만명이나 폭증하며 1억명을 가볍게 돌파했다.지난 87년 중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4년만이다. 우지촨(吳基傳) 중국 신식(정보)산업부장(장관)은 16일 “중국이 지난해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이동전화 시장으로 발돋움한데 이어 올 3월말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함으로써 멀지않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통신 가입자수는 94년 100만명의 벽을 깨뜨린데 이어 97년 1,000만명선을 뛰어넘었다.3년여만에 10배 이상이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억명 고지를 가볍게 돌파한 셈이다. 중국 대륙에서 이동전화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경제 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동전화가 ‘부의 상징’이라기보다 생활필수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구매욕구가 높아지는 데다 중국 정부가 땅이 넓어 설비자금이 많이 드는유선전화보다 무선전화를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동전화의 1대당 평균가격이 해마다 5만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이동전화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도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한국 이동통신 업계로서는 중국 대륙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13억의 인구가 디지털 경제·정보화사회에 눈을 떠가고 있는 덕분이다.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지만,이동전화의 보급률은 아직 미미해 엄청난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베이징의 경우 17%,상하이는 15%선에불과하다. 하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는 주요 도시의 경우 연평균 100% 이상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20005년이 되면 2억명 이상이 이동전화를 들고 다녀 세계 최대의 ‘이동전화 왕국’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그동안 GSM으로 불리는 스웨덴의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 등 유럽형 이동전화 방식이 장악해왔다.1억명의 이동전화 가입자중 GSM방식이 70%선,코드분할다중접속의 CDMA방식은 30%선에 불과하다.특히 CDMA 방식은현재 베이징·상하이(上海)·허베이(河北)성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을 정도로 걸음마 단계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4월 CDMA 장비공급권 입찰에 들어감으로써 CDMA 방식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줬다. 미국의 통상압력(CDMA의 원천기술은 미국이,상용기술은 한국이 갖고 있다) 탓도 있지만 용량 늘리기가 쉽지 않은 GSM방식으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의 CDMA방식 서비스는 중국 연합통신(차이나 유니콤)이맡고 있다.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5,000만명의 CDMA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소요되는 장비 및 단말기시장은500억달러(약 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한국 업체들이 20%만 장악하더라도 무려 13조원이나 되는 것이다. khkim@
  • 中 “타이완과 올림픽 공동개최 가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타이완(臺灣)과 2008년 올림픽을 공동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베이징(北京)청년보가 15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 국무원 국가체육총국총국장이자 중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위앤웨이민(袁偉民)은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1개 중국의 전제조건 아래 타이완과 올림픽을 공동개최할 가능성을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앤 총국장은 “베이징 올림픽 유치가 성공하면 양안의올림픽위원회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1개 중국’의 전제 아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준을 거쳐,타이완이개별 종목 경기들을 개최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올림픽위원회는 타이베이(臺北) 올림픽위원회가 오는 6월 개별 종목 협회 책임자들을 베이징으로파견해 올림픽 유치 추진 상황을 시찰하도록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타이완측은 이를 접수했다. 한국도 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남북한 공동개최를 제의하면서 개별 종목 경기들을 북한에서 개최할 수 있다고제시한 바 있다. 위앤 총국장은 “타이베이올림픽위원회 황다저우(黃大洲) 위원장도 올림픽 개최는 양안 체육계의 수년간에 걸친 소망이며,양안의 공동노력을 통해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행동이 성공되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 美특사 中서 MD설득 별무 성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쇠귀에 경 읽기(牛耳讀經)’.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작업에나섰으나,다른 아시아국가들과는 달리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켈리 차관보는 15일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MD체제는 이란·이라크·북한 등 불량국가들로부터 미국의 본토와 해외 주둔군을 방어하는 제한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라며 “이 체제는 중국 정부가 우려할 만큼 위협적인 것이 못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오는 6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 3개국의 정상회의인 ‘상하이-5’회담에서 미 MD체제의 정당성을 잘 설명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리 부부장은 “미 MD체제의 추진은 국제사회에 군비경쟁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된다”며 “부시 대통령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 당사자가 미와 러라고 밝힌 점은 MD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반대명분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특히 MD체제를 추진하면 북한의 핵개발 억제와 관련한 중·미 양국간의 협력이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켈리 차관보는 오는 7월로 다가온 200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관련,중국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점을시사하며 중국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현재 프랑스 파리·캐나다 토론토와 중국 베이징이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림픽 개최지 결정권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소관사항이지만,IOC가 미국의 의회나 행정부가 하는 말에 틀림없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khkim@
  • 美·中 이번엔 서남亞 외교전

    군용기 충돌사건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 서남아시아를 상대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전통적 우호국인 파키스탄을 방문,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다지는 동안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인도에 접근, 미사일방어(MD)체제의 추진에대해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중·미 양국이 ‘앙숙 관계’인파키스탄과 인도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쓰고 있다. 4일간의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방문중인 주룽지 중국 총리가 12일 파키스탄 군정 지도자 베르베즈 무샤라프 육군 참모총장을 만나 “미국의 MD체제는 국제사회에 새로운 핵미사일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무샤라프 참모총장은 “우리도 중국과 같은 입장에 있다”며 중국 입장을지지했다.이에 앞서 주 총리는 1998년 인도와 경쟁적인 핵실험으로 경제제재 조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 군사정부와전투기의 공동개발 등 군사협력과 석유 송유관 및 항만건설·광산개발·연안고속도로 건설공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경제협력도 약속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국제 고아’인 파키스탄은 지난해 3월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 재구축을 위해 ‘추파’를 던졌다.그러나 미국은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리반 정권을 지원한다고 파키스탄을 맹비난하며 인도 쪽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중국과 파키스탄간 관계 강화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정보기술(IT)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거대한 시장을 지닌 ‘인도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주 총리가 파키스탄에 도착한 11일 인도에 급파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를 만나미국의 MD체제 추진의 정당성을 설명한 뒤 인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를 강력히 시사했다.이에 대해 바지파이 총리는 “핵전력의 대폭 삭감과 공격 핵기술의 개발 억제를목표로 한 미국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美정찰기 반환 시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미국은 지난달 1일 발생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의 공중충돌 사건해결과 관련한 2차 협상을 오는 21일쯤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서방 외교소식통은 11일 “그동안 공중충돌 사건의 해결을 위해 막후 접촉을 가져온 중국과 미국 양측은 21일부터 베이징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2차 협상을 갖기로했다”며 특히 이달 안으로 사건을 마무리짓는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기술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체를 수리한 뒤 자력비행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沖繩)기지로 귀환시키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측은 중국 영공내 미군의 정찰활동에 불만을 터뜨리는 중국인들의 감정 등을고려,정찰기의 기체를 분해한 뒤 배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펼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은말했다.이에 앞서 10일 중국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정찰기 관련 접촉에서 자력비행으로 귀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정찰기 기체를 반환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공식적으로는 처음 기체반환의사를 밝혔다. khkim@
  • 장쩌민아들 臺灣 극비방문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지난해 양안 밀사 교환설의 중심인물로 관심을 끈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장?x헝(江綿恒·48) 중국과학원 부원장이 최근 비밀리에타이완을 방문,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대중지 동방일보(東方日報)는 타이완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 친후이주(秦慧珠)의원의 말을 인용,장 부원장이 타이완 훙런(宏仁)그룹 왕원양(王文洋)의 주선으로천 총통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했다. 동방일보는 장 부원장이 8∼10일 홍콩에서 열린 포천 글로벌 포럼을 앞두고 6∼7일 대만을 방문해 과학·기술계를 돌아본 뒤 천 총통도 예방,양안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이 소문이 베이징의 대만 기업가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khkim@
  • “美 정찰기 반환 않을것”

    중국이 미군의 중국 근해 정찰비행 재개를 강력히 비난하고 EP-3 정찰기 반환을 공식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이난다오(海南島) 링수이 공항에 비상착륙한 미정찰기 EP-3기체를 미국에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통신은 쑨 대변인이 “중국은 지난 중·미간 정찰기 협상에서 정찰기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여러차례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 정찰기가 조만간수리돼 미국으로 반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쑨 대변인은 또 “중국은 미군이 중국 근해에서 정찰비행을 재개하는 것을 계속해서 반대해 왔다”면서 “미국은 지난 정찰기 사고를 통해 교훈을 배우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김정남 8일 평양行

    지난 1일 일본에 불법입국하다 강제추방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맏아들 김정남(金正男) 일행 4명이 8일낮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서 베이징발 평양행 고려민항 JS152 정기편으로 귀국했다. 김정남 일행의 고려민항 탑승장면은 공항에 나와있던 일부탑승객들에 의해 목격됐다. 김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50분(한국시간 12시50분)쯤 외국인 번호판을 탄 검은색 벤츠 승용차 1대와 ‘스(使) 133018’번호판을 단 북한대사관 소속의 벤츠승용차 1대에 나누어타고, 입국수속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기중인 고려민항기 앞까지 가서 탑승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김정남 일행인지 확실히 구분하지는 못했으나 정황으로 미루어 그의 일행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공항에서 승용차로 곧바로 고려민항 정기편에 태우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신분이 특수한 사람일 때만한정된다. 이날 고려민항 정기편은 당초 오전 11시30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쯤 지난 낮 12시23분 베이징 공항을 이륙,평양으로 되돌아갔다. 북한에 정통한 한소식통은 오는 10일이 김정남의 생일인데다 김정남이 일본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을 때 7일발 베이징행 비행기표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 등을 미뤄볼 때 이날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남 일행은 지금까지북한대사관내에 설치돼 있는 북한의 중국 출장자 숙소인 여관 3개동 중 가장 시설이 좋은 1호동에서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新중국 휴가풍속도 바뀐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휴가 풍속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과거에는 국내여행이나 쇼핑이 휴가의 주류였지만 교통편 및 숙박 등의 예약이 쉽지 않고 바가지요금마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보람있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신(新) 중국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해의 노동절(5·1)과 국경절(10·1),올해의 춘절(설날)에 이어,이번 노동절에도 7일의 장기연휴를보내고 있다.이번 연휴부터는 문화소양 함양이나 체력단련등 휴가를 보다 실속있게 보내려는 새 흐름이 생겨나고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5일 보도했다. 휴가 풍속도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축구,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각종 경기장은 밀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장수쥔(張書君·38)씨는 “휴가기간중 땀을 빼기 위해 테니스장을찾았으나 이미 예약이 끝나버려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며“가족들과 함께 베이징(北京) 교외에 나가 바람이나 쐬야겠다”고 말한다.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 전시공간 및 과학기술관 등에도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미술관·박물관과 중국과학관 등의 매표소 앞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줄이 끝없이이어지고 있다.매표소 한 관계자는 “이번 휴가기간에는평소와 달리 매일 개관 1시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된다”며“평소 하루 3,00명 정도이던 입장객이 요즘은 1만명을넘고 있다”고 전했다.집을 보러다니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가족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새 휴가 풍속도의 하나. 온 가족의 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다 보니 세심한 부문까지 체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를 사려는 가족들은평소보다 3∼4배 급증했다. khkim@
  • 김정남 일행 中 도착후 행방 묘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동행인 3명은 4일 오후베이징에 도착한 뒤 6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 일행이 5일 오후 북한 고려민항 정기편으로 중국에서평양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이들의 출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정보다 1시간 늦게 5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 출발한 평양행 고려민항 정기편에 김정남 일행의 탑승 장면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이날평양으로 떠난 다른 정기편,특별기,전세기는 없었다. 김정남 일행이 이날 오후 5시25분 평양행 국제열차 편으로출국했다는 설도 있었으나 이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일행이 베이징에 머무르며 사건의 여파가가라앉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부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시내와 교외에는 김정일 일가의 별장식 안가가수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khkim@
  • 中國·北韓 “”김정남 흔적이 없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정남일행이 6일 현재 북한으로돌아갔는지,중국에 체류중인지 여부를 놓고 일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이들은 일단 5일 오후 12시 30분 출발한 평양행 고려민항 정기편에 탑승하는 것이 목격되지 않았다.또이날 베이징(北京)의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은 김정남 추정인사 일행이 도착하던 하루 전인 4일과 달리 활주로 주변과공항 안팎의 경비가 보통때와 같았다. 김정남 정도의 귀빈이 탔으면 관례상 고려민항이 정시에떠났을텐 데도 뒤늦게 도착한 외국인 2명을 기다린다고 무려 1시간 이상이나 뒤늦게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측이 5일 오전 6시 50분 북한에서 전세기가 별도로 와서 7시 50분 출발한다고 서우두 국제공항에 통보해 혼란이 가중됐으나 이 전세기는 오후 5시에 설명도 없이 갑자기 취소됐다. 김 일행이 이날 오후 5시25분 평양행 27호 정기 열차편으로 출국했다는 설 역시 확인불가 상태.북한 신의주와의 국경도시 중국 단둥(丹東)의 철도 소식통은 “우리는 VIP들이나 특별열차편이 국경을 건너면 사전에 통보받는데 이번에는 그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일행이 베이징에 머물 경우 거론되는 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르탄베이루(日壇北路)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이다.그러나 이곳에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잡히지 않고 있다. 김정남의 전용 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시 순이(順義)현의 드래곤빌라와 화탕(華堂)의 빌라촌,중국측이 마련해준 안가 등에도 머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 역시 현재로선 확인불가 상태다. 함구로 일관해온 중국 외교 및 공안 담당 관리들은 김정남추정 인사 일행이 베이징으로 왔다는 사실 조차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중국 언론들도 일행의 중국내 움직임을전하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 일부에서는 김 일행 4명이이미 중국을 떠나 귀국했다는 설을 유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김 일행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북한 당국에 대해 최대한 배려를 하는 한편,장기 체류시킬경우 언론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외교적 부담을 줄이기위해서는 조기에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서방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베이징의 서우두공항의 5일 오전의 평양발 고려민항 정기편을 이용하지 않고 열차편을 이용,북한으로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베이징발 평양행 국제열차의 정기편은 4일에는 없었고,5일에는 오후 5시25분(6시25분)쯤 정시에 출발했으나,이들의 승차여부는 미확인 상태다. 베이징의 ‘안가’에 머문다는 설 역시 만만찮다.언론에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곳에서 보호하고 있다가 언론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사건의 파문이 수그러들 때쯤 김 일행의 신병을 빼돌려 귀국시킨다는 것이다. khkim@
  • 김정남 中도착 이모저모

    김정남 일행 4명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김정남 체포사건’의 무대는 베이징으로 옮겨졌다.베이징공항에 영접나온 북한대사관 관리들은 기자들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특급작전을 펼쳤고, 중국 정부도 김 일행에 세심한 배려를 하는 모습이다. ■베이징 도착 김정남 일행 4명은 기자들과의 숨가뿐 숨바꼭질 끝에 도착 3시간30여분 만에 시내 모처로 옮겼다.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은 비행기 도착 20여분 전부터 VIP 출입구와 일반 출입구를 지키던 수많은 취재기자들을 따돌리고 비밀 통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 나갔다.김정남 일행을 데리고온 사토 시게카즈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심의관은 기내까지 영접나온 중국 관리 및 북한대사관 직원들에게 신병을 인도했다. ■일본·중국 정부 배려베이징공항은 평소보다 2배나 많은공안(경찰)들로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중국 당국이 김정남일행에 신경쓰는 모습이 역력했다.또 김 일행이 비밀 통로로 공항을 빠져 나가도록 북한대사관측과 함께 사전 준비를해둔 듯했다. 일본 및서방 기자들이 김 일행이 탄 비행기에 동승했으나전일본항공측은 김 일행에게 2층 1등석 전체를 내주고 외부인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들은 트랩에서 내리자마자 김 일행을 취재하려다 김정남측 및 중국측이 제지하자 치열한 몸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일본이 이 사건을 공표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었음에도 3일 이를 전격 공표해 북한의 반감을 샀다는 분석 아래 북한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남에게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 속에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리타 출발 4일 오전 7시30분께 승합차편으로 이바라키(茨城)현 수용시설을 떠난 김정남은 짧은 머리에 안경을 썼으며,그동안 일본 공안당국에서 조사를 받아온 탓인지 수염이 많이 자란 모습이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김정남 中國으로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1일 체포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29)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그 동행인3명이 4일 오후 1시22분(한국시간 2시22분) 전일본항공(ANA)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서우두(首都)비행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추방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45분(이하 일본시간) 일본의 나리타(成田) 공항을 출발해 3시간37분 만에 중국에 도착했다.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일행은 4일 오전 7시30분쯤승합차편으로 이바라키(茨城)현의 수용시설을 떠나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후 10시45분께 베이징행 ANA 905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났다. 이들 일행은 4일 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보낸 후5일 중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할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나 4일 오후 열차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란 설도있다. 베이징과 평양간에는 화,수,금,토요일 등 일주일에 4차례비행기편이 운항하는데 4일에는 이들 일행이 도착하기 전인 오전에 이미 중국 북방항공편이 평양으로 출발했으며북한측이 이들 일행을 위해 전세기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5일 출발하는 고려항공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 marry01@
  • 中·日 냉각 국면 장기화 조짐

    교과서 왜곡과 무역마찰 등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중국 농산물에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잠정 발동,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일본 방문 등에 대해 중국이리펑(李鵬) 총리의 도쿄 방문을 연기하는 등 인적 교류를중단하고 일본 수입상품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보복’ 의지를 강력히 표명함으로써 중·일관계의 냉각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국가수출입 상품검사 검역국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검역활동을 강화하라고 전국 수입품 검역기관에 지시한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일본 정부가 대파·표고버섯·돗자리 등 3개 중국 농산품의 수입을 200일간 긴급 제한한다는세이프가드 조치를 잠정 발동한 바로 다음날이어서 중국정부의 불편한 심기가 즉각적으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상품의 대(對)중국 주요 수출창구인 중국남부 광둥(廣東)성 등지에서는 일본제 수입품 통관이 늦어지는 것으로알려져 일본 국내에서는 중국 농산물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입품 검역 강화 이유로 외국산 수입물품을포장한 나무상자에 인체에 해로운 해충들이 달라붙어 들어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보복조치가 아니라 “일본제 수입상품에 붙은 증명서에‘살충처리를 했다’는 표시가 불분명한데다,증명서가 첨부된 수입품을 포장한 나무상자 등에서도 해충이 발견됐기때문에 수입품 검역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중국 세관의 수입품 검역 통관과정의실태 조사에 나서는 한편,중국 농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조치의 잠정 발동을 보다 신중하게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 정찰기 조사단 中도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달 1일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한 미군 EP-3 정찰기를 조사하기 위한 미국측 요원들이 1일 밤 하이난다오에 도착했다고 주중 미국 대사관측이 밝혔다. 삼엄한 경비속에 이날 밤 9시쯤(한국시간 밤 10시) 하이난다오에 도착한 5명의 조사단은 우선 중국 관리들과 만나 조사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조사단은 미 정찰기를 제조한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소한 2∼3일 동안 하이난다오에 머물면서 링수이 공항에 있는 정찰기의 파손 정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측은 이날 파견된 요원들의 조사가 끝나면 정찰기를수리하기 위한 2차 요원들을 추가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美·中관계 돌연‘봄바람’

    정찰기 충돌사고에 이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에 대한 미국의 통과비자 발급 등을둘러싸고 깊은 감정의 골이 패였던 미중관계가 급속히 화해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이 29일 하이난섬에 억류된미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즉각 환영을 표하고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30일 조사단을 중국으로 급파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손상된 양국관계 봉합을 서두르고있음을 반증해준다. 두나라 모두 양국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어느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중국은 어쨌든 ‘very sorry’라는 간접적 사과를 받아냈다.게다가 이미 억류된 미정찰기를 조사,미군 정찰활동체계의 윤곽을 알아냈고 탐지기기들에 대한 정밀파악 기회도 얻었다.또 미국이 타이완에 판매한 무기 목록에서 최첨단 이지스함을 제외시키는양보도 얻어냈다.명분과 실리면에서 건질 것은 충분히 건져낸 이상 미국을 더이상 자극하지 않고 정상관계로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조속히 복원시킬 필요가 있다.중국이 정찰기에 대한 미국측 조사를 허용한다는 것은 곧정찰기 기체도 반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주장해온 기체반환 요구가 관철되는 것이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베이징의 올림픽 유치 등을 문제삼아 중국을 계속 건드린다 해도 중국이 입을 타격보다는 미국 기업들이 받을 상처가 더 커 보인다. 중국이 29일 모스크바에서 중-러 선린친선협력조약 의정서에 서명한 것 역시 미국으로서는 가볍게 보아넘길 수 없다.중국과 러시아의 반미(反美)연대가 더이상 강화되기 전에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파생된 파문 역시 조속히 진화시켜야 할 형편이다. 미·중 양측은 5월1일 미 조사단이 중국에 도착하는대로한달간에 걸친 두 나라간 앙금을 씻어내는 작업에 들어간다.충돌사고의 책임이 어느쪽에 있는지,또 기체 수리비 등의명목으로 미국이 지불할 돈의 성격 등에 대한 논란이있겠지만 과거 승무원 석방시 ‘very sorry’란 용어를 서로 자국측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실마리를 풀었듯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中, 정찰기 美조사 허용

    지난 1일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의 충돌사건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관계가 해결의돌파구를 찾았다. 중국이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한 미 해군 EP-3 정찰기를 미국측 요원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정찰기 사건이후 극도로 악화된 미·중관계를 개선하려는 중국측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다.이 통신은 또 미국측이 중국측에 일정 액수의 돈을 지급하기로합의했으며 현재 규모를 놓고 협의중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중국이 정찰기 조사를 허용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미국은 정찰기 반환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 있지만 충돌에 대한 배상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정찰기 美조사 허용 안팎

    군용기 충돌사고로 악화일로에 있던 중국과 미국관계에 숨통이 트였다.중·미 양국은 중국 남부의 하이난다오(海南島)의 링수이(陵水)기지에 비상 착륙한 미 정찰기 EP-3의 기체를 조사하기 위한 미국측의 요원을 파견하는데 합의함으로써 사건 해결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이 29일 보도했다. 중·미 양국이 전격적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이번 사건을 질질 끌어봐야 두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공중충돌 사건으로 악화된중·미관계는 최근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와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비자의 발급 등악재가 겹치며 두나라 사이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게 패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확대해봐야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국민적 여론만을 들끓게 만드는 탓에 양국이 서둘러‘봉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7월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지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대(對)미국과의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입장이 사건 해결을 위한 ‘양보’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조만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금전적 지불에 동의했다는 중국측 발표에 대해 미국측은 실종 조종사등의 배상금과 무관하다고 밝힘으로써, 사고원인 및 책임소재를 둘러싼 금전적 지불문제가 후속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등장할 것으로 보여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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