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달린 호텔?
대형 건물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중국 최대 규모의‘건물 수평이동 건축공법’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28일 북경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중국 난징(南京)호텔은도시정화 사업의 하나로 도로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20일부터 26일까지 호텔의 위치를 조금씩 옆으로 수평이동시켜 26m쯤 떨어진 곳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위치 26m를 옮기기위해 1회 15∼16㎝씩 170여차례 걸쳐 건물 수평이동 건축공법이 시행된 난징호텔은 6층의 중대형 건물.건축면적은 5,424㎡이며,무게는 8,000t이다.
‘건물 수평이동 건축공법’은 건물 밑에 쇠판을 깔고 받침목을 설치한 뒤 소형 기중기를 설치,건물을 통째로 들어올려 균형을 맞추면서 도르래를 이용해 건물의 위치를 옮기는 기술.한국에서는 아직 시도된 적이 없지만 미국 등에서실시되고 있으며,건물이 매우 튼튼하게 지어져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절감이 예상될 때 주로 이용되는고난도의 건축 공법이다.
호텔측은 현재 건물 지하의 지반고정및 수도관 연결공사가진행중이며, 오는 6월말 다시 문을 열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