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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광둥성 “도박과의 전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홍콩, 마카오 등과 인접한 중국의광둥(廣東)성 정부가 ‘도박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광둥성 정부의 도박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정 및 국유기업간부들이 하룻밤에 100만위안(약 1억 6000만원)을 날리는데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박 등부패행위가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3일 “광둥성 당 기율검사위원회와 검찰원이 최근 부패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부패한 당정 및 국유기업 간부들에대해서는 당적 박탈 등 강력히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려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광둥성 정부의이같은 방침은 1994년 당정 관리들에 대해 마약이나 도박,매춘 등 부정부패를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 시행해오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광둥성 정부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당정 및 국유기업 간부 1025명을 대상으로 도박 등 부정부패 혐의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드러난 662명에 대해 중징계 조치했다.이중 133명과 62명에 대해서는 각각 당적 박탈 및 면직 등의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광둥성 정부는 특히 ▲도박장 운영 ▲자금 대여 ▲공금 사용 ▲도박자 옹호 ▲단속정보 제공 ▲업무시간 중 도박행위 등에 대해서는 한층 가혹한 처분이 명시돼 있는 새로운 도박금지 처벌조항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박과의 전쟁’에 대해 회의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광둥성의 한 당 간부는 “누가 누구를고발하거나 감시하겠느냐.”며 성 정부의 가혹한 규정도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 [베이징은 지금] ‘부패관리’파면 나선 中 민초들

    중국의 시골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켰다.촌민 대표들이자신들의 권익 보호에 소홀했다며 주민투표를 실시, 촌 간부에 대한 파면안을 제출했다. 민주국가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국민소환’ 제도가 사회주의 중국에서 정식 발동된 것이다. 주인공은 베이징(北京)시 퉁저우(通州)구 융순(永順)진 시마좡(西馬庄)촌의 1000여 주민들.지난 20일 오전 시마장 촌민위원회(촌민 권익대표기구) 사무실 앞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른 새벽부터 800여명의 주민들이 촌민대표 5명에 대한 파면투표를 앞두고 몰려나와 촌민대표들을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순박한 시골 주민들을 이같이 분노하게 한 것은 자신들의대표로 선출된 대표들이 정작 촌민들의 권익 보호는 등한시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촌민 대표들은 마을의 공동재산인 마을의 낡은 집을 재개발한 뒤 그들 마음대로 사고파는 바람에,촌민의 가구당 집면적을 100㎡ 이상이어야 하는데도 50㎡ 밖에 안되도록 하는 등 촌민들의 재산에 큰 손실을 입혔다.촌민위의 재정 상황도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하지않았다. 지난해 5월 치러진 촌민대표들의 선출투표도 사전통보 없이 갑자기 투표함을 들고 나타나 이뤄지는 등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주민들을 자극했다. 이에 주민들은 곧바로 촌민대표 파면을 위한 연판장을 돌리는 한편,상급 부서인 융순진 정부에 2002년 1월19일까지촌민 대표를 철저히 조사해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하지만기한인 19일까지 용순진 정부로부터 처리 여부에 대한 통보가 없자 주민들은 20일 촌민대표 대회를 열어 파면 여부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이날 투표에는 유권자인 637명의주민들이 참석,촌민 대표 5명 모두에게 97% 이상이 파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상급 부서인 통저우구 한 관계자는 촌민 5분의1 이상의 연명(連名)과 연명인에 대한 조사 등의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아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혀,주민들의 ‘반란’은 찻잔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회주의 중국에도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거센 움직임이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기록될 것이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도청장치 파문…美·中관계 미묘한 파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이 제작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보잉 767 전용기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중·미 관계에 새로운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1972년 마오쩌둥(毛澤東)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30주년을 맞아 오는 2월2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베이징(北京)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나온 ‘전용기도청장치 사건’은 호전되고 있는 중·미 관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파장은 일시적이고,파문도 지난해 군용기 충돌사건 때처럼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양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0일 ABC 등 미국 방송들과의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 사건이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하지만 도청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중국도장 주석의 전용기 도청장치 설치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중국 관영 언론들도일절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 이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체감온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나 미국 모두 중국의 2008년 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이 벌여온 대 테러전쟁 등에 대한 상호 협조로 좋아지고 있는양국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중·미 관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국가 이익을 위해 상대국에 첩보활동을 벌이는 일은 사실상 묵인돼 있으며 ▲중국이 도청장치를 발견한 지 3개월이 넘도록 미국에 항의하지 않았고 ▲중국이 미 정보기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물증이 없으며 ▲도청장치가 비행 전에 발견돼 중국측의 누출된 정보가 없다는 점도 이번 파문의 파괴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거론된다. 다만 중국은 이번 사건을 공식적으로 문제삼기보다는 자국의 외교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베이징의 한외교 소식통은 “이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더라도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중국의 대미정책 기조를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국은 부시 미 대통령의 방문 때 이보다는 인권문제 등 다른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고 내다봤다. khkim@ ■장쩌민 전용기 1560억원짜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청장치가 발견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 보잉 767은 1억 2000만달러(1560억원) 짜리의 최첨단 기종이다. 당초 미 델타항공의 주문에 따라 생산중인 것을 중국측의간곡한 요청으로 특별히 1대가 중국에 넘겨졌다. 2000년 6월 구매계약이 이뤄진 뒤 같은해 10월부터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1000만달러(130억원)를 들여 별도 내장공사에 들어갔다.중국측에 인도된 것은 하와이를 거쳐 지난해 8월. 주석 전용실은 침실과 거실,욕실을 별도로 갖춰 이같은구분이 없는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과는아주 다르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침대로 쓸 수 있는 베이지색 가죽 의자가일반석에 100대정도 장착됐으며 48인치 TV세트와 위성통신 장치가 설치됐다.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요격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전자공학 장비도 추가됐다. 장 주석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 전용기를 타고갈 예정이었으나 9월도청장치가 발견돼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 바람에 전용기는 처녀비행도 못한 채 베이징 북부 공군기지에서 내부가 해체돼 계류중이다. 한편 전용기를 수입한 중국측 관계자들은 내장공사 비용을 3000만달러로 보고,부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美 정보기관 의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국측은 미 정보기관을 의심한다.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내장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도청장치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장쩌민 주석의 침대 머리판,의자,화장실 등에서 발견된 27개의 도청장치가 상업용이 아닌 점에 주목한다.위성으로통제되는 아주 복잡한 장치들로 ‘첩보 선진국’이 아니면 다루기 힘든 장비들이다. 특히 지난 4월 미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중국과의신경전이 한창일 때 내장공사가 진행된 점에 혐의를 둔다.전용기를 구입한 중국연합항공(CUA)과 중국항공물품수출입공사(CASC) 관계자들이 근착 감시를 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의기술적 움직임을 일일이 체크할 수는 없다. 미 정보요원들이 기술자로 위장,도청장치를 설치했다면 눈치채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고어 디자인 콤플리션과 디어 하워드 등 비행기 내장업체들은 “작업이 중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뤄졌으며 격납고도 24시간 감시됐다.”고 무관함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부의 소행으로 본다.홍콩에 있는 ‘중국을 연구하는 프랑스 센터’의 장 피에르 카베스탄은 “중국군은 그들의 주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9·11 테러공격 이후 중국의 대미정책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도청장치를 스스로 언론에 흘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는다. 미 해군 정보장교 출신인 홍콩 링난대학의 폴 해리스 교수는 미국이나 보잉사가 도청장치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3개월 전 중국측으로부터 16억달러의항공기 주문을 수주한 보잉사가 도청장치를 설치했을 리는 없다는 분석.오히려 중국 내부에서 도청장치를 바랬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mip@
  • 장쩌민 전용기에 도청장치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에서 제작된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보잉 767 전용기에서 도청장치를 포함,20여개의 각종 첨단 스파이 장비들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19일 보도했다. 중국측 군사전문가들은 장 주석의 전용기에서 발견된 도청장치가 위성으로 통제되는 최첨단 장치로 보이며 미 정부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0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측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이 사건이 다음 달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언급한 파월 국무장관은 그러나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중국 외교부도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도청장치들은 전용기가 중국에 인도된 직후인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실시된 시험비행 도중 이상한 전자음이 감지돼기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도청장치들이 장 주석의 침대 머리맡과화장실 등에서 27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FT는 문제가 된 전용기 기체는 미국 시애틀의 보잉사 공장에서 제작됐으나 호화 내장 부분은 미국내 모처의 다른회사로 옮겨져 장착됐으며,지난해 8월쯤 호놀룰루를 거쳐중국으로 인도됐다고 전했다. 한편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 첩보기와 중국 공군 전투기가 지난 14일 하이난다오(海南島) 인근에서 또 다시 충돌위기 상황까지 접근했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미 P-3첩보기가 하이난다오 남쪽 해상에서 감시비행중이던 중국 F-8전투기와 약 150m 거리까지 접근했었다면서 “미 국방부 내에는 중국 공군의 요격비행이 다시 위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hkim@
  • 中관료 5년간 美하버드대 연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한 고급관료들의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300명을 미국 하버드대에 연수를 보낼 방침이다.특히 미 하버드대가 특정 국가의 고급 간부들을 이처럼 대규모로 받아들이기는 처음이다.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는 19일 베이징(北京) 런민다후이탕(人民大會堂)에서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와 칭화(淸華)대의 공공관리학원,미 하버대의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60명씩 모두 300명의 젊은 고급관리 연수계약에 서명했다고보도했다.
  • 中 “올 7%대 성장 목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16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것이 호재로 작용하는데 힘입어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7%대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쩡페이옌(曾培炎)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은 이날 2002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7%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올해의경우 대외수출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7%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수확대를 꾀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지난해와 같은 1500억위안 규모의 장기 건설국채를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쩡 주임은 특히 WTO 가입으로 외국기업들의 직접 투자가급증하고 있는 점이 중국 경제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 7% 성장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후반기부터급격한 둔화세를 보여 지난 4·4분기(10∼12월)에는 6%대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해말‘2002년 국가별 경제 전망치’를 내놓으며,중국의 성장률을 6.8%로 예측했다. khkim@
  • 중국 최고도시는 상하이

    중국 상하이(上海)가 수도 베이징(北京)과 개혁·개방의 관문인 선전 등을 제치고 중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꼽혔다.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는 지난 1997∼1999년의 각종 경제통계 및 전문가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24개 대도시의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상하이가 금융·무역·경제 경쟁력·종합 창조력 등의 부문에서 골고루 최고의 점수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15일 보도했다.남부 연안의 선전·광저우가 2·3위를차지했으며,베이징은 4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경제특구인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은 5위로 발돋움했고,톈진(天津)·다롄(大連)·난징(南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하이는 ▲사회·경제적 인프라 시설이 완비돼 있고 ▲과학기술 수준이 높으며 ▲정부 부문 및 행정효율이 뛰어나다는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종합경쟁력 1위 자리에 올랐다.하지만 국유기업의 개혁작업이 미진하고 고급 인력의 임금 수준이 낮은 점 등은 경쟁력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은 경제특구라는 이점을 최대한살려 개방 경쟁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동시에 전자 등 첨단산업인프라시설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베이징은 경쟁력의 향상이 가장 빠른 도시로 선정됐다.다만 정치가 경제를 압도하고창조력을 배양하는 환경이 부족한 점 등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새달부터 해외여행 자유화

    중국 정부는 2월1일부터 국민들이 외국 초청장 없이도 출국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와 더불어 공안기관이 출국등록카드를 발급·확인하는 절차도 폐지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앞으로 구비서류를 계속 간소화시켜 2005년까지 중·대도시 거주자들이 신분증과 호적만으로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자유화 조치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중국의 해외 출국자는 전년보다 15.8%가 늘어난 1213만명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출국자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한국인 마약범에 또 사형선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당국이 한국인 마약사범에게또 다시 사형을 선고했다고 중국 법원 관계자들이 15일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치타이허(七臺河)시 중급 인민법원은 마약을 제조한 이모씨(55)에게 사형을 선고하고제조에 참여한 김모씨(46)에게 징역 10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치타이허시에서 마약 8.27㎏과 반제품 704.6㎏ 제조를 주도했으며,김씨는 제조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은 5일 치타이허시에서 열렸으며 이어 판결이 내려졌다고 법원 관계자들은 밝혔다. khkim@
  • 다이샹룽 中인민은행장 “위안화 평가절하 없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15일 일본 엔저 현상에따른 아시아 금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 위안화 환율상태를 유지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장은 이날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린 ‘2002년 중국 통화정책 설명회’를 통해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도 압력을 받는다”며“그러나 중국 경제의 기초가 튼튼한 덕분에 위안화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는 엔저 현상이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시아 금융의 안정성을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최근의 엔저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해 아시아 국가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 엔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khkim@
  • [2002 지구촌 이슈] (4)중국의 시장경제화 어디까지 가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해 7월1일 베이징(北京) 특파원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날아들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80주년 기념식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사영기업인들의 입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천명한 것이다. 장 주석은 “개혁·개방 이후 20여년 동안 사영기업인·과학기술인 등 새로운 계층이 생겨남으로써 중국 사회계층의구성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들 계층도 중국 특색의사회주의 건설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계층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로 사상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해야지,단순히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륙이 시장경제 체제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사영기업인들에 대한 공산당 문호 개방 외에도 대표적인 시장경제 체제인 사유재산권 불가침 헌법 명문화,소비재 가격통제전면 해제, 거주이전 자유화 등을 통해 사회주의의 잔재를떨어내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변신은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 위상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올림픽 유치 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의 경제체제를현실에 맞게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경제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부실 국유기업과 신탁투자공사에 대한 조기 퇴출,금융권 개혁 등도 강도높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실업자들에대해서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재취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원칙을 확정하고 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시할 방침이다.국가기관이나 국영기업이 직원들에게 주택을 분배하는제도인 푸리펀팡(福利分房)의 철폐도 가속화하고 있다.이는복지제도의 축소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기관이나 국영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분양해주고 싼 이자의 융자금까지 알선해 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유재산권 보장정책에더 가깝다. 중국 관료사회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인센티브 시스템과 승진·인사제도는 자본주의보다 더욱 경쟁적이다.경제관료와 노동자들은 실적에 따라 승진과 인센티브 보상금을받는다.상하이(上海)시 등 지방정부에서 외자유치를 담당하는자오상쥐(招商局) 관리들은 외자유치 실적으로 연봉의 3배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받은 사람도 있다.최대 가전업체인하이얼(海爾)의 칭다오(靑島)공장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들의 생산실적을 매일 게시판에 공개하는 한편,임금을 실적에따라 최고 3배까지의 격차를 두고 있다. 경제 분야에 못지않게 정치 분야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불어올 전망이다.올가을 열릴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당 최고 지도부가 교체될 예정이다.장쩌민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2선 후퇴를 비롯해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제3세대 최고 지도부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들 자리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 등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당 최고 권력기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이들 3명을 포함해 전인대 위원장설이 나도는 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부총리,뤄간(羅幹) 국무위원,리장춘(李長春) 광둥(廣東)성 서기 등이 유력하게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시장경제화 실험은 이들 제4세대 정치 리더들의 등장과 함께 또한차례 질적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khkim@
  • 中언론, 엔低 비난

    중국 언론들이 연일 최근의 ‘엔저(低)현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일본이 엔저현상을 방어할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오히려 부추김으로써,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을 촉발시켜 아시아 지역의 금융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달 30일 ‘최근의 엔저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논평을 통해 “엔저현상은 일본에 유리하다.엔저현상은 수출을 확대하고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일본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덕분이다.물론 일본의 경제상황이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기상황도 아니다.세계 1위의 외환보유고와 계속되는 무역흑자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환율 운용이 가능하다.따라서 일본 정부가 엔저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난했다. 신화통신(新華通訊)도 1일 ‘엔저현상의 원인과 대책 분석’이라는 해설을 통해 “일본은 매우 이기적이다.엔저현상은 곤경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세계 지도자 신년사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 특파원·외신종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신년사에서 “2002년은 미국에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31일 휴가지인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2002년은 미국민이 다시 한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국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며 군대가 국민들이 기대하는 일을 완수할 것이기때문에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국민이 자신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인생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신념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1일 신년 메시지에서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에도 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중단없는 구조개혁 추진을 강조했다.또한 “일본 경제의 재생에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력을 높이기 위한구조 개혁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 관계와 국제 협조는 일본 평화와번영의 기본”이라면서 2002년은 아시아 근린 제국과의 교류의 해라고 강조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테러리즘은 지난해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재확인했다.그는 “중국은 어떠 형태의 테러리즘에도 반대하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유엔을 충분히 활용하며 테러 척결에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옛 소련붕괴 이후 혼돈의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2001년은 경제성장 기조가 유지됐으며 국민 생활이 개선돼예년과는 다른 해였다”고 강조했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건설적 협력’을 촉구했다.“중국과 타이완은 공존과 상호 번영이라는 같은 목적을 축구해야하며 상호 비방하거나 파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2002년에는 독립국가를 세울 것”을 약속했다.31일 TV로 중계된 송년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지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ry01@
  • 美·中·日 특파원 새해 전망

    올해는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선언은 새해도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남아시아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유로화를 도입한 유럽연합(EU)의 행보도 무한경쟁체제속의 세계경제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워싱턴과 도쿄,베이징에 주재하는 본사 특파원들의 새해 전망을 모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해에도 미국의 1차적 관심은 ‘대테러 전쟁’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미 2002년을 ‘전쟁의 해’로 선언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生死) 여부와 관계없이 확전 의지도여러 차례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강경파들은 ‘새로운 유형’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의 전시체제는 다목적용이다.대통령이 공언한테러세력 척결이 1차적 목표다.이라크,소말리아,수단,예멘,북한 등이 공격대상으로 거론된다.일각에서는 미국 중심의새로운 국제질서를 개편하려는 외교적 과정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최소한 국지전 형태의 군사행동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확전은 시기선택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미사일방어(MD)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9·11 테러공격 이전에는 국제사회의 반발로 주춤했으나 테러전을 치르면서 안팎으로 ‘힘’을 얻었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를 러시아에 통보,국제협약상 걸림돌을 제거했다. 러시아와는 군축협상을 지렛대로 삼아 마찰을 줄일 예정이지만 타이완 문제가 걸린 중국과는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 11월 초에 치를 의회의 중간선거는 전시체제와 무관치 않다.공화당은 테러참사 이후 90%를 유지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를 선거까지 끌고갈 작정이다.이른바 ‘조장된 위기감’이 선거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던 민주당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지난 연말 부시의 감세정책을 압축한 경기부양책을처리하지 않은 것도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의식해서다. 경제는 여름을 고비로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경제지표가실물경기보다 늦게 움직이지만 장기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뚜렷이 오름세로 반전했다.이는 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 전후 경기침체의 평균기간이 11개월인 점을 감안하면상반기 중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관계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냉각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클린턴 행정부 때같은 ‘일방적 대화노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대화의 물꼬는 북한의 ‘핵사찰 수용’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올해 중국 정치의 최대 이슈는 오는 10월 장쩌민(江澤民·75) 국가주석 등 제3세대 최고 지도부가 제4세대 최고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이다.이 대회에서 3월5일부터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7월말∼8월초 개최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등에서 최종 결정된 4세대 최고 지도부 인사안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제4세대 최고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부주석이 오래 전부터 권력승계 수업을 받아온만큼 안정적인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따라서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는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누가 진입할 것이냐는 데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의 제1순위는 물론 현직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서열 5위인 후 부주석이다.후 부주석은 제16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총리 물망에오르는 원자바오(溫家寶·59) 부총리,장 주석의 최측근인쩡칭훙(曾慶紅·61) 공산당 조직부장,상하이방(上海幇) 출신의 오방궈(吳邦國·60) 부총리,리붕(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뤄간(羅幹·65) 국무위원,부총리승진설이 나도는 리창춘(李長春·57) 광둥성 서기 등이 가장 유력한 상무위원 후보들이다.그리고 아직 70살이 되지않은 리루이환(李瑞環·67)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현3세대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경제가 침체상태에 놓여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내수확대 정책과 밀려드는 외국자본 등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미국의 테러사건 발생 및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행동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수출증가율이 8%대를 유지해 7%대 성장은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khkim@ ■도쿄 황성기특파원. 어느 해보다 일본은 격동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이 본격적으로시작된다. 1월 열리는 정기국회가 시험무대이다. 지난해 논란을 불러 온 ‘국채 발행 30조엔 이하’ 방침에따라 편성된 2002년도 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정치 면에서여러가지 난관과 개혁이 기다리고 있다. 기업과 족(族)의원 등 이권세력의 이해가 달려 있는 정부산하기관인 특수법인의 감축을 둘러싼 이른바 개혁 저항세력과의 ‘진검승부’는 물론 야당과의 격돌을 피할 수 없다.저항세력의 반발이 크면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선거 정국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조 개혁에서 비롯되는 ‘개혁의 아픔’을 어떻게 이겨낼지도 2002년 일본을 보는 관전 포인트다.지난해 연말 발표된 사상 최악의 완전실업률(2001년 11월) 5.5%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불길한 예측도 많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구조 개혁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는기업의 대량 도산이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의 대량 실업을일본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하다.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엔화 가치의 하락(엔저)이어디까지 진행될지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최대 관심사다. 경제 분석가들은 엔저를 용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1달러에 140엔까지 엔저가 진행될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정부의 경제 각료들은 달러당 135엔까지 용인한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엔저카드’를 일본 정부가 쉽게 놓을지는 미지수다. 외교면에서는 5월의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한·일 양국관계의 복원이 시급한 상태인 만큼 대회 전 고이즈미 총리의방한이 예상된다.그러나 대회가 끝나면 지난해 중학교용에이어 고교용 역사 교과서 검정절차가 있어 또 한차례 역사왜곡과 수정 요구라는 양국의 갈등과 대립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패전기념일 전후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도 미해결 상태로 있어 한·일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marry01@
  • [베이징은 지금] 겉모습만 화려했던 ‘中 2001’

    ‘라이온 건축물’이라는 말이 있다.앞에서 보면 갈기를세운 사자가 백수의 제왕답게 늠름하지만 뒤에서 보면 볼품이 없다는 뜻으로,겉보기는 화려해도 내부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외화내빈의 건축물을 일컫을 때 쓰는 말이다. 중국 대륙의 2001년은 이와 비슷한 형국이다.외양은 크게 화려하지만 내부는 많은 생채기를 안고 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2002년 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연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베이징시내의 중심대로인 창안(長安)거리는 축하 분위기로 넘쳐났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의 이면에는 어두움이 짙게 깔린 구석도 많다.빈부격차·파룬궁(法輪功)문제 등은 차치하더라도안전 불감증에 따른 후진국형 대형 인재(人災)사고가 잇따랐다.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국에 따르면 올들어 2,400여건의 탄광사고가 발생해 모두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27일 산둥(山東)성 원난(汶南)탄광에서 가스폭발사고로 16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불과 2개월 사이에 500명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많은 피해를입은 곳은 ‘중국 석탄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산시(山西)성.확인된 석탄의 매장량만도 전국의 25%(2,300억t)에 이르며 이를 채굴하기 위한 5,000여개의소탄광이 있는 지역이다.이곳에 지난달 연속 5건의 대형탄광붕괴사고가 발생해 99명이 숨졌다.더욱이 사고의 원인이 대부분 폐쇄 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 작업중 사고를 당했을 뿐 아니라,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송풍시설 등 최소한의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이 중국에서 탄광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1980년대초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석탄채굴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관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각지역에 ‘석탄 러시’가 일어나 소탄광이 난립했다.소탄광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작업만을 강요하다 사고가 다발하고 있다.채굴권이 현(縣·군) 등 지방정부에 있는 탓에중앙정부가 안전시설 미비점을 들어 폐쇄명령을 내려도 무시하다가 대형사고가 연발하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중국도 13억인민의 인명 보호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느낌이다.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日자동차 보복관세 철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일본간의 무역전쟁이 완전히종지부를 찍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27일부터 일본의 대파·표고버섯 등 중국 농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잠정 발동에 대한 보복으로 실시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등 공산품에 대한 특별 보복관세를 철폐한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세이프가드를 둘러싼 중·일간의 무역전쟁은 역사교과서 문제,고이미즈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등과 맞물려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8개월여만에 종결됐다. 중국측의 특별관세는 자동차·휴대폰·에어컨 등 3개 일본공산품에 대해 100%의 관세율을 추가함으로써 이들 일본제품의 중국 수출의 길을 막는 역할을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특별관세가 철폐돼도 수입쿼터제를 적용받아,내년 1월부터 중국의 자동차 수입관세의 대폭 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본차의 급격한 수입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올 中·타이완 2만2,000명 왕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타이완 양안(兩岸)간의 교류가 지난 1월부터 실시된 ‘소삼통(小三通)’정책에 힘입어 그 어느해보다 활발하게 이뤄졌다.양안간의 제한적인 직접 교류방식인 소삼통(통항·통신·통상)정책은 중국 대륙의 푸젠(福建)성과 타이완의 진먼다오(金門島)·마쭈다오(馬祖島)에 한정돼 이뤄지고 있는 양안 직항이다. 중국 장밍칭(張銘淸)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에서올해부터 실시된 양안간의 소삼통을 통해 11월말까지 2만2,000여명이 대륙과 타이완을 왕래했다고 밝혔다. khkim@
  • [인물 2001] (6)장쩌민

    2001년은 ‘중국 대륙의 해’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통해 국운의 최고 상승기를 맞은 덕분이다.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최고지도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75)이다. 장 주석의 지도력은 무엇보다 경제 부문에서 빛났다.올해의 세계적인 불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7.8%)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것으로 평가되는 7.3%의 경제성장(예상치)을 이룩했다.여기에다 45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외자 유치와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유지 등도 그의지도력에 힘입은 것이다.특히 정치 부문의 사영기업인들에대한 공산당 입당 문호 개방조치 실시 예정 등은 이들의 사기를 북돋움으로써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대외정책 부문에서도 훌륭한 점수를 얻었다.지난 4월 군용기 충돌사건을 둘러싸고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 맞서 대등한 협상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중국 대륙을 국제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시켰다.덕분에내년 10월로 예정된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보다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유지하며 ‘수렴청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장 주석은 지난 7월1일 공산당 창당 80주년 기념식에서 1989년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된 이후의 실적과 지도이념을 ‘3개대표(三個代表·공산당이 선진사회의 생산력과선진문화,인민의 근본 이익을 대변한다) 이론’으로 정립함으로써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을 잇는 역사적 지도자의 위상을 굳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日 무역분쟁 21일 장관 협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일본간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23일 대파·표고버섯·다다미용 골풀 등 중국 농산물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잠정 발동한데 대해 중국 정부도 자동차·휴대폰·에어컨등 일본 공산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김으로써,촉발된 중·일 무역전쟁은 아직까지 어느 나라도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쑨전위(孫振宇)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일본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대양주국장 등은 19일 이문제와 관련, 차관급 협상을 벌였다.하지만 농산물에 대한자유무역을 주장한 중국에 비해 일본은 중국 정부가 직접나서서 농산물 수출량을 감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국은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스광성(石廣生)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일본 농림수산상이 만나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khkim@
  • 상하이 臨政청사 재복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전면적 개보수를 마치고 19일 새로 문을 열었다. 중국 상하이시 루와나(盧灣)구 마당(馬當)로에 위치한 이청사는 지난 1989년 중국측의 도시개발계획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뒤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93년 복원됐었다. 당시는 임정요인들이 실제 사용하던 4호 청사(연면적 173.89㎡)만 복원,공간이 매우 좁아 청사관리와 임시정부의 활약상을 전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독립기념관은 상하이시와 협의,임정이 사용했던4호 이외에도 이웃한 3,5호까지 확장해 모두 521.75㎡로 확대보수했다. 전시물도 종전 20점에서 상하이 임시정부 발행 독립선언서등 80점으로 늘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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