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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타이베이직항로 운항 개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상하이(上海)와 타이완 타이베이(臺北)간의 직항길이 열렸다. 홍콩의 드래건항공(港龍)은 22일 오전 중국 상하이와 타이완 타이베이를 연결하는 사실상의 직항노선을 처음으로 운항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3일 보도했다. 드래건항공은 그동안 타이완의 가오슝(高雄)과 홍콩간 노선을 취항시켜 왔으나,홍콩과 타이완간에 새 항공협정을 체결한 뒤 타이베이∼홍콩∼상하이 노선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타이완 양안(兩岸) 승객들은 홍콩에서 여객기를 갈아타는 불편없이 두 도시를 왕래할 수 있게 됐다. khkim@
  • 中 16차全大 11월 연기설 ‘솔솔’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임박하면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개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16차 당대회는 오는 9월 중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차기 지도부의 인선과 사영기업인의 입당 등의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2개월 가량 늦춰진 11월 개최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16차 당대회의 개최 시기는 다음주부터 열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면서도 “오는 11월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15차 당대회는 1997년 9월12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개최 연기설의 배경= 당대회 개최 연기는 당규약 개정과 차기 지도부 인선문제를 둘러싼 의견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공산당이 노동자·농민의 계급정당으로부터 광범위한 사회계층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자본가’인 사영기업인들의 입당 허용이 필요한데,이 문제에 대한 당내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지도부를둘러싼 의견 차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로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당총서기직 승계가 유력하지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총서기직 유임설이 급부상하고 있다.장 주석이 유임하면 다른 지도자들의 거취 등 인사 구상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개최설= 차기 지도부 인선 등의 당내 의견 조정문제뿐 아니라 오는 9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유럽 순방 등 최고 지도부의 외교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 것도 10월 이후 개최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중국 당·정 관계자들은 당초 9월 중순 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일정을 조정해왔으나 최고지도부의 외교일정이 9월 중순 이후로 몰리는 바람에,9월 개최는 사실상 어려운 탓이다. khkim@
  • 2200년전 竹簡 2만점 발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이 2009년 준공되는 싼샤(三峽)댐 공사와 함께 수몰지역을 대상으로 벌여온 매장 문화재 발굴작업에서 지난 6월4일 진(秦)나라(BC 221∼207) 때 제작된 죽간(竹簡) 2만여 점 등 2200년 전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문물들이 출토됐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文淮報)가 15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충칭(重慶)시와 경계를 이루는 후난(湖南)성 서부 리예(里耶) 고성(古成)에서 발굴된 이 죽간들은 “중국의 5000년 역사가 단 한순간도 단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죽간 2만여 점이 후난에서 대거 출토된 것도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兵馬俑) 발굴 이후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발굴 관계자들은 진시황이 분서갱유(焚書坑儒)로 의약ㆍ농업 등 실용서적을 제외한 수많은 유교 및 도교 관련 정치ㆍ철학 서적을 태워버린 만큼 당시 분서를 피하기 위해 학자들이 숨겨둔 경전 원본이 많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대량의 죽간이 출토됨에 따라 서적 외에 토지매매,재산상속,호구조사 문서라든가 판결문 등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2200여 년 전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물론 정치,사회,경제,문화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칭시를 비롯한 싼샤댐 공정에 관계된 각 지방 정부들은 수몰 예정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재 발굴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수몰 지역 중 문화재 발굴 대상 장소는 모두 1080곳으로 이중 충칭시에만 752곳이 몰려 있으며 506곳은 고고학 연구 가치가 높은 곳으로 추정된다. khkim@
  • 中, 천기원 전도사 추방키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12명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중국·몽골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두리하나선교회 한국인 천기원(46) 전도사에게 인민폐 5만원(한화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후 한국으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정통한 중국 정부 소식통들이 15일 밤 밝혔다.이에 따라 천 전도사는 앞으로 2주간의 추방 절차를 밟은 뒤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주 하이라얼(海拉爾) 중급인민법원은 이같이 결정하고 곧 선고를 내린다고 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에따라 천씨와 비슷한 혐의로 체포된 최봉일(54) 목사와 한국계 미국인 최 존 대니얼 등의 재판 회부 여부도 주목된다. khkim@
  • 베이징 호텔서 한밤 화재 한국 소년합창단 1명 중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의정부 한만교기자) 공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무르던 의정부시 소년소녀합창단이 13일밤 투숙했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임소설(12·의정부 배영초등학교 4년)양이 가스에 질식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陽區) 케이틱 플라자(CATIC PLAZA) 호텔 10층 객실에서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14일 0시) 불이 나 이 호텔에 투숙 중이던 홍콩 여학생 2명이 숨지고 임양이 독가스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후송됐다.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무사하다. 초등학생 28명,중학생 2명,지휘자,인솔교사 등 45명으로 구성된 의정부시소년소녀합창단은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중국과 합동 공연을 위해 12일 현지에 도착,1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합창단은 화재 사고로 공연을 취소하고 임양과 지휘자를 제외한 나머지 단원들을 14일 밤 늦게 귀국시켰다. mghann@
  • 中 휴대폰 메시지사업 급성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휴대폰 메시지사업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메시지 발송사업 대상인 휴대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덕분이다. 12일 중국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002년 중국 휴대폰 메시지사업의 발송량은 지난해(159억건)보다 3배 이상 많은 600억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건당 0.1위안(약 16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모두 60억위안(약 9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동화상·음악 등 휴대폰의 부가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메시지사업의 매출액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메시지사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부문은 통계수치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khkim@
  • 中 상반기 경제성장률 7.5%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는 올 상반기에도 7.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11일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높은 7.5%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초 목표치 7%보다 0.5%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대외수출과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덕분이다.특히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지난 1∼5월 25.8%를 기록한 점도 고도성장을 부추겼다. 중국의 대외수출액은 올 상반기중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가 늘어난 1420억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수입액은 10.4%가 증가한 1286억달러에 그쳐 13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khkim@
  • 中 인민해방군 훈련 첫 공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 모습이 처음으로 외국언론에 공개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과 공군은 10일 톈진(天津)에서 세계 16개국 105명의 베이징(北京) 주재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군사훈련 모습을 공개했다고 신화통신(新華通訊)이 11일 보도했다.이날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톈진 교외에 주둔한 베이징(北京)군구 소속의 인민해방군 육군 196여단과 공군 항공병 제24사단으로 자동소총의 사격과 대포발사 등 시범훈련을 선보였다. 보병 196여단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부대로 베이징과 톈진의 방위가 주임무이며,병력은 3500명 정도.공군 제24사단은 곡예비행 등을 하는 ‘81비행대’등이 소속된 부대지만,러시아에서 도입한 최신예 전투기인 수호이(SU)-27기 등은 배치돼 있지 않다. 중국 정부의 이례적인 군대 공개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서방측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중국은 2002년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17.6%가 증가한 1660억위안(약 26조원)이라고 밝혔으나,서방측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고 있는 탓이다.특히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0을 30기 이상 도입한 데 이어,중국 국산 전투기인 F-10도 배치하는 등 공군력 증강이 두드러지고 있다.
  • 中·日 농산물 교역 또 냉기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일본이 농산물 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냉기류에 휩싸였다. 지난해 중국산 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잠정 발동함으로써 중국과 무역마찰을 빚은 일본이 올들어 중국산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며 수입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자민·공명·보수 여 3당은 10일 중국산 냉동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잔류농약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며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특정 품목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여 3당은 “중국산 냉동 시금치의 경우 위반율이 높은 데다,기준치의 250배가 넘는 농약이 검출된 사례도 있어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도 식품위생법 개정에 대해 적극 동조하는 입장이어서 이 품목은 수입금지 대상품목이 될 공산이 크다.일본측은 앞서 지난 3월말 중국산 냉동 채소의 수입이 급증하자 일방적으로 중국산 냉동 채소를 잔류농약 검사 대상에 포함시킨 데 이어,중국 국내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채소의 잔류농약 검출로 문제가 있다며 중국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khkim@
  • “윗옷 입고 다닙시다”中언론 이색캠페인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언론이 ‘윗옷을 입고 다닙시다.’라는 색다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수은주가 상승하자 많은 중국 남성들이 전통적인 습관대로 웃통을 벗어부친 채 베이징(北京) 시내를 거닐어 여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청년일보는 2주 전부터 상의를 벗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들의 사진을 지면에 싣고 있다.수치심을 안겨 옷을 입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에서다.물론 개인의 사생활과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뒷모습만 찍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윗옷을 입지 않은 남자들이 모여 있는 곳을 제보하는 이에게 티셔츠와 100위안(1만 4000원)을 드립니다.”라는 광고까지 싣고 있다.직사광선에 그을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하는 칼럼도 곁들이고 있다. khkim@
  • 中·타이완 직접송금 가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에 직접 ‘해외송금 시대’가 열린다.지금까지는 양안간에는 홍콩계 은행이나 미국계 은행을 통한 간접적인 해외 송금만 할 수 있었다. 중국 공상은행은 9일 양안간의 자금이 홍콩 및 미국계 은행을 거쳐야 하는 탓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불편한 점을 줄이기 위해,앞으로는 양안간의 자금을 직접 송금할 수 있는 ‘양안간 해외송금 업무’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미 인민은행으로부터 업무에 대한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안간의 해외 송금업무의 비용의 경우 현재 건당 20∼30달러에서 15∼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고 양안 해외송금에 필요한 시간도 24시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전문 계약직 공무원 中지린성 정부 도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전문 계약직 공무원’제도를 도입한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공무원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WTO 가입 이후 새로운 국제환경에 적응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법 및 국제금융 등 전문가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전문 계약직 공무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9일 보도했다.이들 전문직 공무원의 채용 분야는 국제법 및 국제금융 외에 경제무역·정보산업·하이테크기술 부문 등이다.전문 계약직의 임기는 1∼3년이며,3개월 동안의 인턴 과정을 거친 뒤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khkim@
  • 탈북2명 주내 한국 올듯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달 24일과 지난 2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각각 진입했던 탈북자 임모(24·여)씨와 박모(33)씨가 이번주 안에 한국에 올 수 있을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양국간에 이들의 신병처리에 대한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중 간에는 이미 탈북자 처리문제와 관련해 지난번에 마련한 ‘레일’이 있다.”고 말해 이들의 제3국을 통한 한국행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khkim@
  • 장쩌민주석 유임·퇴진설 ‘팽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유임이냐,퇴진이냐.”오는 9월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의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의 거취를 놓고 홍콩 언론을 중심으로 ‘유임설’과 ‘퇴진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임설 급부상=올해 초까지만 해도 후진타오(胡錦濤·59) 국가부주석의 당총서기·국가주석,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의 총리 승계설이 유력시됐으나,지난달부터 장 주석의 유임설이 급부상하며 세를 얻어가고 있다.특히 중국당(黨)·정(政)·군(軍) 지도자들이 7월말∼8월초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국가 대사를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장 주석의 거취 문제를 집중 거론,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 유임설의 핵심은 그의 후계자인 후 부주석이 명목상 국가원수인 국가주석직만 맡고,장 주석이 권력의 핵심인 당총서기직과 국가·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홍콩의 명보(明報)는 6일 장 주석이 16차 당대회 이후 퇴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강력히 일어나고 있다며 장 주석의 유임을 위해 당부총서기직의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장애물은 고령=앞서 지난달 말에는 지방 지도부의 개편이 끝나자마자 전국 32개 각 성(省)·직할시·자치구의 당서기와 인민해방군·중앙부처 등의 최고 간부들이 당중앙판공실에 장 주석의 유임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장 주석의 연임을 요청한 것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당·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장 주석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 주석의 유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최대 장애물은 연령이다.물론 중국 당국은 “최고 실력자에게는 나이문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1997년 당보직 취임 연령한계를 70세로 못박아,이를 빌미로 반대파를 제거했던 장 주석으로는 결국 ‘권력의 화신’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장 주석의 퇴진설도 만만찮다.최근들어 16차 당대회에서 장 주석의 유임설이 끊이지 않고 나돌고 있지만 그는 예정대로 물러날 것임을 천명했다고 홍콩의 시사월간지인 쟁명(爭鳴) 7월호가 보도했다.장 주석은 최근 소집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당대회에서 당과 군의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후진타오 대세론 우세=더욱이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기간중 내부연설을 통해서도 자신의 은퇴를 강력히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나와 비슷한 나이는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때”라며 “일을 하지 못하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일을 못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언론들도 장 주석이 후 부주석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 주석이 그동안 젊은 세대 발탁을 주창해온 만큼,당총서기와 국가주석 자리를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16차 당대회 이후의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은 후 부주석,총리는 원자바오 부총리,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이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했다. khkim@
  • 中노동자 평균연봉 168만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중국 노동자의 연봉도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정부가 지속되는 경제 디플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내수진작 정책의 하나로 공무원 임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1년 중국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1위안(14.6%) 늘어난 1만 515위안(약 168만원)이다. 중국 노동자의 연봉 인상 폭이 커진 것은 공무원 봉급 인상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그동안 기업들이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주택 등 현물보조 방식에서 현금 보조 형태로 바뀌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hkim@
  • 中 “불법자금 해외유출 막아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돈세탁을 위한 불법자금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해마다 막대한 자금이 돈세탁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 국가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3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매년 돈세탁 등을 위해 해외로 유출되는 불법자금은 2000억위안(약 32조원)으로 추산된다.이들 자금은 뇌물로 받은 돈이나 빼돌린 국유재산,밀수·사기·탈세 등을 통해 올린 불법소득들이다. 따라서 이는 정상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수출입 경로를 통해 수입액은 부풀리는 대신 수출액은 낮춰 밀반출되거나 ▲중국 기업과 외국기업이 공모해 ‘합작기업’을 설립,중국 기업이 대신 현금 투자를 해놓고 외국 기업이 투자한 것처럼 위장한 뒤 합작기업을 통해 국내재산이 해외로 빼돌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국유재산을 개인재산으로 탈바꿈시켜 해외로 유출하는 방법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중국이 경제체제의 전환기를 맞아 국유기업이 사영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위층 인사들이 투자이민 신분을 얻어 자금을 몰래 빼돌려 해외 부동산 등을 매입한다는 것.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들을 추적하는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등 불법자금의 해외유출을 막는 데 두팔을 걷고 나섰다.중국 인민은행은 2일 ‘반(反)돈세탁처’를 설립,오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며,중국 국가외환관리국과 공안부는 지난달부터 합동으로 ‘돈세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khkim@
  • ‘베이징 택시’ EF 쏘나타로 교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의 수도 베이징(北京)의 택시가 ‘현대 EF 쏘나타’로 교체된다. 량젠웨이(梁建偉) 베이징시 교통국 택시관리처 처장은 2일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베이징 현대자동차의 EF 쏘나타를 베이징시의 택시전용 차량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3일 보도했다.베이징 현대차의 한 관계자도 최근 자칭린(賈慶林) 베이징시 당서기와 류치(劉淇) 베이징시장이 택시를 EF 쏘나타로 바꾸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합자회사의 시험생산이 시작되는 올연말쯤 2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kim@
  • 달러 약세에 날개 단 中수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외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지난 4월 이후 중국의 위안(元)화와 고정돼 있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대외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덕분이다. 3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초 주춤거리던 중국의 대외수출은 4월 들어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지난 2월과 3월의 수출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2.9%에 각각 그쳤으나 4월 17.2%,5월 18.4%를 각각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로써 지난 1∼5월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가 증가한 1160억달러를 기록했으며,무역수지 흑자는 32억달러가 늘어나며 100억달러를가볍게 넘어섰다. 중국의 수출 호조세는 무엇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의 위안화는 한국, 일본과는 달리 달러에 대해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달러화 추이와 같이 움직이게 돼 있다.따라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위안화도 동시에 평가절하돼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다.한국원화와 일본 엔화가 올들어 각각 9%와 10%씩 평가절상된 반면,위안화는 오히려 7% 이상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목표치 7%보다 높은 7.3%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국가계획위원회는 달러화 약세와 외국자본 유입의 급증세,공업생산 증가 등 내외부적인 호조건으로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7.3%대 이상을 무난할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kim@
  • 탈북자1명 한국공관 진입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탈북자 1명이 2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국 망명 요청을 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쯤 탈북자 박모(33)씨가 영사부의 뒤편 담을 뛰어넘어 영사부 내로 들어와 한국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이 과정에서 보안 요원들과 승강이를 벌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영사부에 진입,한국 망명을 기다리는 탈북자는 지난달 24일 탈북 여성 임모(24)씨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났다. khkim@
  • [월드컵 다시보기] (5)기자 방담

    2002한·일월드컵은 브라질이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당초첫 승과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연일 파란과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첫 4강 신화를 이루었다.31일 동안에 걸친 월드컵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눈 월드컵 뒷얘기를 들어본다. ■안하무인 伊 ‘매너 후진국' 눈총 그야말로 ‘월드컵 외교’란 말이 실감나는 한달이었습니다.10여명의 전·현직 각국 정상들과 200여명의 VIP가 한국을 찾았습니다.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자녀들까지 동원,의전에 신경쓰느라 진땀을 흘렸다는군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와는 마치 형제국처럼 돈독한 관계가 됐습니다.반면 오판시비와 음모설을 주장한 이탈리아와 스페인·포르투갈 등지에서는 한때 반한 감정이 증폭되어 교민 보호 주의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지요. ◆공연·전시·영화계는 월드컵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어요.미술·음악·연극·퍼포먼스·무용 등 많은 문화행사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열렸으나 성공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2002 서울공연예술제’는 일부러 행사기간을 월드컵에 맞추어 6월초로 앞당겼지만,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은 대학로가 인파로 가득차는 바람에 아예 공연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입장권을 반값에 팔아도 객석은 10%도 차지 않았답니다.이런 현상은 극장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TV화면에 이희호 여사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잡힌 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부인이 ‘경기 관람 도중 깜빡 졸았다.’는 얘기가 퍼졌다면서요. ‘기도하는 모습’이 와전된 것이었다고 합니다.오히려 함께 경기를 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 여사가 경기 도중 간절히 기도를 올려 주위가 숙연해졌다.”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개막식에 초대된 한 부처 차관은 장관과 함께 줄을 서 들어가려다 “초대인 명부에 없다.”는 진행요원의 저지에 얼굴이 홍당무가 됐습니다.장관 전용 출입문이었다는 것이었지요.“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본지가 월드컵의 열기를 살리기 위하여 사용한 ‘대∼한매일’제호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금융감독원 로비에 근무하는수위는 출근하는 본지 기자를 보고는 갑자기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대∼한매일”을 외쳤습니다.출근하던 금감원 직원들이 모두 웃어댔죠.‘대∼한매일’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을 예언한 ‘족집게’점쟁이들이 뜬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월드컵 기간 주가 상승을 예언했는데 상승은커녕 대폭락해 증시는 만신창이가 됐지요. ◆한 이동통신회사는 ‘응원 따라하기’CF로 전국민을 ‘붉은악마’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자연스럽게 수천억원대의 광고효과도 얻었답니다.이 회사는 내심 놀라면서도 상업성 배제를 대박의 원인으로 분석하더군요.만약 ‘붉은악마’를 이용,노골적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했다면 국민들의 호응은 없었을 것입니다. ◆홈쇼핑과 편의점 등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할인점과 호텔업계,인터넷 쇼핑몰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다만 월드컵 응원도구인 태극문양 상품과 ‘비더 레즈’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나마 매출이 소폭 하락에 그쳐 위안이 됐답니다. ◆제4회 광주비엔날레는 월드컵 탓에 뒷전으로 밀려 ‘개점 휴업’이 됐습니다.기대했던 외국인 관람객도 거의 없어 울상을 지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색적인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제주도는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에 전원주택을 히딩크 감독에게 무상으로 주어 ‘히딩크 하우스’나 ‘히딩크 타운’으로 명명키로 했습니다.남제주군도 350년전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안덕면 용머리 하멜기념비 주변에 히딩크 감독의 골 세리머니 동작을 형상화한 동상이나 선수들과 함께 있는 히딩크 동판을 제작,고마움을 표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지은 ‘표류기’의 무대가 된 전남 강진군은 명예국민증에 히딩크의 본적지를 ‘강진’으로 해줄 것을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한국팀 투지·열정 외신 찬사 월드컵 기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들이 보여준 행동은 가지각색이었지요.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폴란드의 선수들과 기자들이 대판 싸움을 벌였습니다.평소에도 다혈질로 알려진 토마시하이토는 기자회견장에서 대표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폴란드 기자와 20분이 넘게 설전을 벌였습니다. 보니에크 축구협회 부회장이 겨우 뜯어 말리긴 했지만 남의 나라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거죠.꼭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폴란드는 결국 한국과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를 했지요. ◆스페인은 월드컵 8강에 진출하자 체육부 차관을 한국에 급파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총파업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파업의 기세를 꺾고자한 ‘정국타개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팀이 이탈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심판 매수설’과 페루자구단의 안정환 파문 등이 일자 두 나라 국민사이에 감정적 대립까지 치달았습니다. 이탈리아팀의 오만함은 지나쳤지요.이탈리아는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 출입이 가능한 믹스트존 카드 40장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 별도의 특별카드를 요구하는 등 규정에도 없는 요구로 한국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조직위에서 거절하자 “일본은 요구를 들어줬다.일본을 배우라.”는 등 무례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꾸 이탈리아만 거론하는 것 같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다혈질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이탈리아 선수들은 지난달 18일 16강전에서 한국팀에 패하자 다음날 새벽 숙소인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으로 돌아가 문짝을 부수었어요. 패배의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디리비오 선수의 방문이 파손된 것이지요.이탈리아 선수단은 연수원측에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답니다. ◆한국팀은 외신기자들에게도 인기 절정이었습니다.한국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데다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기술이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한 목소리로 칭찬하며 한국팀이 움직일 때마다 구름처럼 몰려 다녔어요. 처음 경주에 훈련 캠프를 차렸을 때만해도 국내 기자 20여명에 불과하던 취재진 규모가 스페인전이 끝난 다음날 미사리연습장에서 가진 회복훈련때는 100명을 훌쩍 넘겼지요.CNN,BBC,TF1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송사가 총출동했습니다.한국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브라질 방송사까지 결승상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듯 기웃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기자들에게 따뜻한 지지와 연대를 표시해 주더군요.한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독일 새시쇄(Saeshishae)신문의 스벤 가이슬러 기자는 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연신 심판 판정을 문제삼자 “이탈리아는 경기에 지면 항상 그런다.”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해줬습니다. ◆한국민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벌인 응원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지요.특히 젊은층들은 삼삼오오 모인 자리마다 ‘다음 경기 카드섹션 문구는 무엇인지’를 놓고 내기를 벌이는 경우까지 많았다고 하더군요. ◆붉은악마는 여름철 패션 유행을 아예 ‘레드’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습니다.패션업계는 앞다투어 레드를 이용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지요.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펼쳐진 응원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었습니다.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하는 등 가족 또는 친구,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요.시청처럼 전광판에 한발짝이라도 가까이 가려는 집착을 상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국경기때마다 붉은악마들이 내건 대형 카드 섹션은 경기직전까지 베일에 싸였다가 ‘깜짝 공개’하는 방식을 택해 궁금증을 극대화했습니다.외신 기자들도 찬사를 많이 보냈지요. 한 중국 여기자는 ‘AGAIN 1966’,‘Pride of Asia’등은 쉽게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독일과의 4강전때 한글로 쓰여진 ‘꿈★은 이루어진다’가 등장하자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Dreams come true.’라고 말했더니 알듯말듯 묘한 표정을 짓던 게 기억나네요. ■일부 미디어 담당관 추태 눈살 경기장 기자석은 본부석 좌우에 마련됐는데 객관적인 자세를 지켜야하는 만큼 아무리 뜨거운 승부도 ‘냉정히’지켜보는 것이 보통입니다.하지만 14일 포르투갈전에서만은 기자들도 ‘한국민의 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은 뒤 ‘붉은 파도’가 경기장을 휘감자 기자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동참해 경기장을 온통 ‘파도의 물결’에 휩싸이게만들었습니다.그동안에는 몰려왔던 파도가 기자석에 이르면 잠잠해지다가 다시 일반관람석으로 이어지면 출렁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거든요. ◆각 팀의 미디어연락관 등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옥에 티’였습니다. 물론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은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하지만 일부는 엉뚱한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민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한국조직위원회가 각국에 파견한 미디어담당관의 일부가 보여준 안하무인격인 행동도 지적됐어요.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인포뉴스에 각국 팀의 훈련 일정 및 기자회견 일자와 시간을 조정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팀의 미디어담당관은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의 바에서 매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애인을 호텔 숙소로 불러들이는 것이 기자들에게 목격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어요.또다른 미디어담당관은 일정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한 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구촌을 한 달 동안 뜨겁게 달군 월드컵이 큰 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하지만 문제점 또는 보완,반성해야 할 대목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더욱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우선 교통 숙박 등 관람객들을 위한 기반시설에 문제가 많았다고 봅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지정한 ‘월드인’은 가격은 턱없이 높은 반면 시설은 대부분 형편없이 뒤떨어져 국내외 이용객으로부터 큰 불만을 샀습니다. ◆한·일 조직위원회를 가장 속앓이시켰던 곳이 FIFA와 숙박 및 입장권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바이롬(Byrome)사였습니다. 바이롬은 개막식을 4∼5일 앞두고도 입장권 10여만장을 조직위로 보내지 않아 관계자들을 애태웠음은 물론이고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조직위와 축구협회 게시판은 입장권 구입과 관련된 불만이 폭주했습니다.FIFA의 입장 무표명에 따라 정확한 원인과 배경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기술적 역량도 없고 회사규모도 적은 바이롬의 경험 부족에 따른 업무혼선으로 정리됐습니다.조직위가 나중에는 입장권 파문과 관련된 정확한 원인과 배경 등을 조사해 FIFA 및 바이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조직위가 보인 수동적이고 비주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요.쏟아지는 축구팬들의 불만과 비판을 모두 바이롬사에만 전가한 것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리 박홍기 박록삼기자 hkpark@ ▲월드컵 취재팀 박해옥 곽영완 서동철 임창용 임병선 최병규 이기철 이동구 이종락 송한수 김성수 박준석 조현석 김재천 류길상 박록삼 안동환 ▲국제팀 황성기 도쿄특파원 김규환북경특파원 백문일 워싱턴특파원 유세진 김균미 박상숙 ▲사회교육팀 이창구 구혜영 이영표 윤창수 ▲전국팀 김영주(제주)최치봉(광주) 이천열(충남) 강원식(울산) ▲정치팀 김수정 ▲경제팀 주병철박정현 ▲산업팀 류찬희 강충식 김경두 ▲문화팀 김소연 이송하 ▲사진팀 이종원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안주영 도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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