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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눅눅해진 사료 햇볕에 말려야 / 여름철 애완견 관리 이렇게

    여름철은 애완견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무덥고 눅눅한 날씨로 생체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견의 사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장마철에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세균 번식이 쉽고,사료가 쉽게 상해 설사나 구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설사로 고생하는 개의 대부분은 췌장과 장 등에서 소화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소화력이 떨어져 신체 면역기능을 크게 상실함으로써 질병에 걸리기 쉽다. 주병구 대림동물병원 원장은 “여름철에는 사료가 쉽게 상할 우려가 있다.”며 “개봉된 마른 사료는 날씨가 갤 때를 이용,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소화기능이 좋지 못한 개는 지방이 적은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먹이는 것이 좋다.오염된 음식물을 잘못 먹여 설사를 한다고,집에서 사람용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설사는 세균이나 세균 독소를 빨리 배출,더 이상 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몸의 방어작용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설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수분을 보충해 주고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털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털이 길면 목욕을 하고 난 뒤 말리기도 어려운 데다,털이 많이 빠져 위생에도 좋지 않다.털이 젖거나 눅눅하면 털에 병균이 서식하게 되는데,이는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곽윤주 독립문 동물병원 부원장은 “특히 장마철에는 일교차가 커져 애완견들이 감기 등 호흡기질환 등에 걸리기 쉬운 것은 물론,습기가 많아 세균 번식도 용이해 피부병 등에도 걸리기 쉽다.”며 “겨드랑이·발가락·항문 주위 등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쉬운 곳을 잘 말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보통 서너 살이 안 되는 개에게 무서운 적인 모기는 ‘필라리아(심장사상충)증’의 원인이 된다.따라서 개집의 창에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모기약을 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진호 충현종합동물병원 부원장은 “필라리아는 개의 심장에 기생하면서 온몸에 피해를 주는데,심하면 폐동맥 파열 등의 원인이 돼 치명적이다.”며 “그러나 정기 검진이나 조기 진단으로 찾아내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복용하는 예방약도 있어 제때 동물병원을 찾으면 별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끈적끈적한 여름 뽀송뽀송하게 / 장마철 용품 ‘봇물’

    장마철을 앞두고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한화마트·그랜드마트·킴스클럽 등 할인점들에 ‘장마철 대비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마철 대비 용품은 ▲습기 및 세균제거제 ▲에어컨 세정제 ▲비오는 날 차량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와이퍼 등 자동차 관련 용품 ▲모기퇴치 제품 ▲쌀벌레 방충제 등 다양하다. 이마트 윤철영 바이어는 “후텁지근하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여러가지 해충과 곰팡이의 번식이 활발해진다.”며 “보다 쾌적하게 장마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습기·세균 및 곰팡이,해충 등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제습·살균·탈취제 2000원대 판매 쾌적하고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습기제거제는 옷장 등에 넣어 습기를 빨아들이는 물먹는 하마·애경 홈크리닉습기제로·굿앤칩 습기 제거제 등이 2180∼40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발장용은 1790∼3000원.곰팡이 제거제는 팡이제로와 LG 119 곰팡이 제거제 등이 2880∼4080원에 선보이고 있다.세균 제거제는 LG 119 세균제거제 등이 4580원에 팔리고 있다. 음식냄새 등 각종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애주는 탈취제는 P&G의 페브리즈·냄새먹는 하마·존슨 냄새 쏙쏙 등이 2380∼4790원에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 세정제는 피죤 무균 무때 에어컨 세정제 등이 2800∼3300원에 판매되고 있다.방충제는 옥시 하마로이드 등이 2980∼3590원,쌀벌레 방충제는 애경 홈크리닉 쌀벌레 등이 3300∼4190원에 팔리고 있다. ●김서림 방지·코팅워셔등 자동차 용품 자동차용품은 롯데마트 밀레니엄 와이퍼·롯데마트 PB 와이퍼·싱글 윙 와이퍼 크롬 등이 1960∼7650원에 판매되고 있다.장마비 때 앞 유리 바깥쪽에 발라주면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불스원의 ‘레인 OK 이지타입’·옥시의 ‘레인 OK 이지타입’ 등이 3800∼5900원에 팔리고 있다. 김서림을 방지해 주는 김서림 OK 등이 2000∼3500원,유리창을 약간 열어도 비가 차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썬바이저 등이 2300∼1만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자동차 앞유리를 닦아주는 세정액인 불스원 코팅워셔 등이 1900∼3100원,페달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페달커버가 6400∼1만 8000원에팔리고 있다. 차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에어컨 크리너가 3400원,튜브에 공기를 넣고 뺄 수 있는 진공청소기가 1만 7500원에 나와 있다.자동차 실내의 냄새 제거를 위한 후레시 이중 탈취제(아쿠아향·유자향·숲속향)는 5900원에 팔리고 있다. ●모기퇴치 무색무취 살충제 모기퇴치 제품은 무색무취하고 사용이 간편한 리퀴드형인 홈매트 타이머세트 등이 7500∼1만원,매트형인 홈매트·119 모그졸 매트 등이 2300∼7800원에 판매되고 있다.에어졸형인 홈키퍼 파워워터 그린·에프킬라 에어졸 등이 2150∼2700원,모기향형인 홈키퍼 모기향·모르틴 모기향 등이 700∼3300원에 선보이고 있다.모기 등 해충을 없애는 전기 살충기인 인젝터 킬러와 초음파 모기퇴치기 등이 4만 2000∼4만 5000원,1만 570원에 팔리고 있다. 모기장은 씨앤팜 일초 모기장·진승 한국형 모기장 등이 9800∼3만 9000원,씨앤팜 유아용 모기장 등이 7900∼1만 8900원,야외용 모기장은 1만 9000∼3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향균 도마·수세미·방습시트도 장마철 집안 분위기를 상큼하게 해주는 라벤더·들꽃·허브향을 내는 터치 후레시와 향기 톡톡,향기 접속 등이 2980∼4300원에 팔리고 있다. 싱크대 바닥이나 벽 등에 띠 형태로 접착해 사용하는 주방용 항균방습시트는4200∼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항균 도마가 8000원,항균 수세미 스카치 브라이트가 1550원에 선보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적도지방엔 어떤 동식물이 있을까 / 어린이용 세계지리 입문서

    “지구는 어느 정도 속도로 자전하고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는. 가장 추운 남극지방과 가장 더운 적도지방에는 어떤 동식물들이 살고 있을까.” 세계 지리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 흥미진진함을 느끼게 하지만,직접 가보지 못해 쉽게 지루함도 느낄 수 있는 과목이다.지루함은 떨쳐버리고,끊임없이 흥미를 이끌어내는 어린이용 지리 입문서 ‘나의 첫 지도책’이 나왔다.베텔스만 코리아,46쪽,9000원. ‘나의 첫 지도책’은 어린이들에게 세계 여러나라와 대륙을 소개하고 지도 읽는 법 등을 가르치기 위해 제작된 것.전반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지도란 무엇인가 ▲세계 지도 ▲지도를 사용하는 법 ▲지도에 관해 알아야 할 사항 등을 설명,어린이들의 지도에 대한 기본 이해도를 높였다. 후반부에서는 세계 대륙을 13개 지역으로 구분한 뒤 그림과 원색사진,삽화 등을 곁들여,각 나라의 자연환경·동식물·산업 등을 설명하고, 세계 최고·최대를 소개한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 코너를 마련해 쉴새없이 흥미를 자극하고있다. 특히 침엽수림·활엽수림·열대림·초원지대 등을 나타내는 기호를 지도의 바탕에 깔아 그 지역의 기후와 토양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여행하기’ 코너를 만들어 “서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그리스 아테네에 가려면 몇 개의 나라를 지나가게 될까.”라는 질문을 통해 리스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베네치아,유고 베오그라드,마케도니아 스코페 등을 거쳐 아테네에 도착하는 등 여행 루트를 마음속에 그리며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보너스를 준비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동호회 엿보기 / 國弓

    ●국궁 마니아 전국 2만여명 “관중(貫中·과녁을 정확하게 맞힘)이오.” 지난 10일 오전 7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 사적지내 백운정(白雲亭) 국궁장.우리 전통의 활(국궁)쏘기 동호인 모임인 백운정의 한 사원(射員)이 힘차게 시위를 당겨 쏜 화살이 145m 앞의 과녁에 정확하게 꽂히자,같이 활을 쏘던 7명의 사원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고 상쾌한 아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활을 쏘아 관중했을 때의 짜릿한 쾌감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도저히 알 수가 없죠.” 70살을 넘긴 나이에 국궁에 입문했다는 백운정 사두(射頭·회장격)인 윤기야(80·(주)한독자동기 감사)씨는 “아침 일찍 산에 올라 활을 쏘다 보면 자연스레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도 상쾌해진다.”며 “마음이 상쾌하고 건강도 챙기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활짝 웃는다. 어머니의 권유로 3년째 활쏘기를 하고 있는 서용원(27·서울대 물리학과 재학)씨는 “운동효과가 뛰어나다는 점 외에도,실제로는 생각보다 잘 못맞히니까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돼 또다시 도전할 목표가 생긴다는 것이 매력”이라며 “국궁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성취감까지 맛보는 부수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즐겨 현재 국궁을 즐기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2만여명.대부분 집과 가까운 국궁장에서 운영되는 동호회를 통해 활쏘기를 즐기고 있다.대표적 국궁 동호회 가운데 하나인 서울 성북구 정릉 백운정의 회원은 30여명.연령은 20대부터 80대까지.직업은 대학생·대학교수·병원장·회사원·부동산업자·자영업자 등으로 다양하다. “활쏘기는 전신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시위를 당길 때 허벅지에 힘을 주면 항문이 꽉 조여집니다.저절로 단전호흡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얘기죠.하지만 손으로만 활을 쏘면 화살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고,하체가 고정되지 않으면 화살은 힘이 빠져 과녁까지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백병원 정형외과 의사 출신의 서광윤(82·국립재활원 자문위원)씨는 “국궁을 처음 시작하면 목·어깨 등에 뻐근한 느낌이 오는데,이는 바로 국궁이 운동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대표적 사례”라며 “활을 잡는 날부터 소화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장수남(74·여)씨도 “지금까지 아픈 데가 없고 잠을 잘 자며,잘 먹고 잘 지내는 것은 무엇보다 매일 아침 국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덕분에 활터에는 80살 넘은 노인들이 수두룩하다.”고 거든다. ●단전호흡·전신운동 효과 지난 80년대 후반에 국궁에 빠져든 이장재(69·회사원)씨는 “활을 잘 쏘려면 잡념을 없애야 하므로,정신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직선으로 날아가는 양궁과는 달리 포물선을 그리며 과녁을 맞힌다는 것이 국궁의 매력”이라고 전한다. 30년째 국궁을 즐기는 김영식(59·부동산 대표)씨는 “활을 쏘다 보면 관중을 하는 것보다 맞히지 못할 때가 훨씬 더 많으므로,활을 쏜다는 것은 하나의 훈련과정”이라며 “국궁은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관중도 많이 할 수 있는 만큼 국궁을 하면서 자연스레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어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국궁은 관중을 하기보다 예절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활을 쏘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궁도라고 하지 않죠.물론 지금은 양궁과 구별하기 위해 국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국궁의 원래 명칭은 궁도입니다.이는 바로 예를 지킨다는 것을 뜻합니다.” 17살 때부터 30년 넘게 활을 잡고 있는 박창남(49·건축 설비업체 대표)씨의 말이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국궁이란 ●화살로 145m 앞 과녁맞히기 국궁은 활로 화살을 쏘아 145m 앞에 있는 과녁을 맞히는 경기이다.정식 명칭은 ‘궁도(弓道)’.서양의 양궁(洋弓)과 구분하기 위해 국궁이라고 부르던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공기가 좋은 산속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궁장은 입회비와 3만∼5만원의 월회비를 받고 활 쏘는 법을 가르쳐 준다.초보자는 3개월 정도 활 시위를 당기는 방법과 자세,호흡 등 국궁의 기본자세를 배운다.1개월이 지나면 사대에서 활을 쏠 수 있다.강습기간중 활과 화살 등 장비를 무료로 빌려준다.활의 가격은 25만∼30만원,화살은 개당 7000원.장비를 모두 갖추려면 40만∼50만원이 든다. 국궁은 양궁과 비슷하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우선 활에 화살을 거는 위치가 다르다.국궁은 오른쪽에,양궁은 활의 왼쪽에 건다.점수 계산법 역시 다르다.국궁은 과녁의 어디를 맞히더라도 점수를 얻는데 비해,양궁은 표적판 색깔에 따라 점수가 다르다. ●양궁보다 멀리 날지만 정확도는 떨어져 사거리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국궁은 대나무와 물소뿔,쇠심줄 등을 재질로 사용해 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양궁보다 훨씬 멀리 날아간다.국궁의 최대 사거리는 400∼500m인데 비해 양궁은 그에 훨씬 못미친다.국궁은 과녁까지의 거리가 145m이지만,양궁은 30∼90m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 정확도는 양궁에 뒤진다.국궁은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데 비해 양궁은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한 번 활을 잡으면 한 순(巡)에 5대씩 열순을 쏘는 것이 기본이다.국궁장은 서울에 10개 등 전국적으로 320여개가 있다. 김규환기자
  • 살짝만 건드려도 화들짝 놀라요 / 움직이는 식물 ‘미모사’ 키우기

    잎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잎과 줄기를 움츠리는 미모사가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으면 1∼2초 사이에 입과 줄기를 접어버려 신기해 보이고 꽃이 피면 화려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벌레잡이 식물을 기르다가 미모사를 키우고 있다는 황수길(25·인터넷 도매업자)씨는 “퇴근 후 미모사가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자연스레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고 말한다. 콩과 식물인 미모사는 브라질이 원산지.크기는 30∼50㎝까지 자라지만,겨울철 온실과 같이 난방시설이 좋은 곳에서 키우지 않으면 10㎝ 이상 자라지 않으며 죽을 수도 있다.따라서 브라질에서는 다년생 식물이지만,우리나라에서는 1년생 관상용 식물로 재배되고 있다.특히 여름철에 피는 꽃은 핑크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뤄 밤하늘에 불꽃놀이를 하는 모습이어서 누구나 빨려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미모사는 반드시 외부의 충격이 있어야만 움츠리지요.아무리 바람이 세게 불더라도 오그라드는 법이 없답니다.” 3년 전부터 미모사를 키우고 있는 전미화(38·주부)씨는 “다른 식물과는 달리 미모사는 건드리면 움직이기 때문에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더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미모사를 건드리면 잎과 줄기를 접어버리는 것은 순전히 생존을 위해서다.벌레가 접근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미모사는 잎맥에 있는 수분을 순간적으로 큰 줄기에 이동시켜 수분을 빼내 잎과 줄기를 닫아버린다.이는 벌레들이 수분이 없으면 맛이 없다고 느껴 먹지 않기 때문이다. “미모사의 움직이는 모습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 교육용으로 적합하다는 점이 애완식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봅니다.물을 하루에 한번 듬뿍 주는 것 외에는 별달리 관리할 필요가 없어 기르기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죠.” 아이들의 식물에 대한 교육용으로 미모사를 키우고 있다는 양규석(사진·39·엔스틱 대표)씨는 미모사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모사를 키우려면 한국 벌레잡이 식물원(02-477-8246) 등에서 구입하면 된다.가격은 3000∼5000원.다음 카페(cafe.daum.net)에 들어가면 동호인 모임인 ‘미모사네집’이 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 무더위 고개드는 6월 스태미나 식품 봇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몸속 에너지는 밖으로 빠져 나간다.에너지가 빠져나가면 기력이 쇠하는 것은 물론 입맛도 없어지고,체력도 떨어진다. ●매출 벌써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 최근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이를 겨냥한 다양한 스태미나 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신세계 이마트 금석헌 수산 바이어는 “지난달 하순부터 민물 장어 양념구이와 삼계탕 등 여름철 스태미나 식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름철 체력을 보충해 주는 스태미나 식품은 뭐니뭐니 해도 삼계탕.닭은 양질의 단백질로 소화가 잘 되는 데다 인삼은 속을 따뜻하게 해 더위를 덜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경희대 한방병원 보양클리닉 이장훈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면 속이 냉해지기 때문에 인삼이 든 삼계탕 등 더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동충하초를 먹여 키운 닭으로 만든 동충하초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값은 4500원.이마트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삼계탕(4000원선)을,롯데마트는 영계 삼계탕(3950원)을,그랜드마트는 삼계탕 패키지(3500원)를,킴스클럽은 삼계탕 세트(4100원)와 수삼·은행 등이 들어간 특별 삼계탕 세트(4900원)를 각각 내놓고 있다. 삼계탕이 부족하다면 비타민이 닭고기보다 많은 오골계와 중국의 스태미나식인 유황 오리 제품도 있다.행복한세상은 연산 오골계를 7500원에 팔고 있다.이마트는 오골계 2종류(500g 6000원,700g 8000원)와 유황 오리(100g 1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장어 제품도 뛰어난 보양식품이다.신세계백화점은 국내산 생물 장어(100g 3800원),국내산 장어 양념구이(100g 6000∼6500원)를 판매하고 있다.행복한세상은 양념 장어를 3마리 1만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이마트는 장어 양념구이(100g 3480원)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민물 생물 장어(100g 3200원)와 페루산 훈제 바다장어(100g 2700원)를 내놓고 있다.킴스클럽은 중국산 훈제 장어(100g 4000원선)와 국내산 훈제 장어(100g 5000원선)를 팔고 있다.그랜드마트는 민물 장어(1㎏ 2만 9000원)를 내놓고 있다. 홍삼 제품도 인기다.행복한세상은 홍삼절편(3만원선)과 홍삼차(50포 9500원)·홍삼 엑기스(4만 5000원)를 선보이고 있다.이마트는 홍삼 양갱(5만 1500원)을,킴스클럽은 홍삼 분말(60g 1만 4300원)과 홍삼 엑기스(50g 3만원)를 각각 팔고 있다. 건강 선식도 스태미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롯데마트는 찹쌀·보리·현미·콩 등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먹는 건강선식(2㎏ 3만 2000원)을,행복한세상은 찹쌀·쌀보리·검은쌀·표고·신선초 등 30여가지가 들어간 선식(2㎏ 3만 7000원)을 내놓고 있다. ●상어 연골·선인장 농축액 등 이색식품도 등장 신세계백화점은 십전대보탕 재료를 먹여 키운 한방 돼지(100g 1500원)와 사골(1.2㎏ 4만 5600원)과 우족(1.2㎏ 4만 8000원),뉴질랜드산 상어연골(100정 8만 2000원),선인장 농축액(30봉지 6만원) 등 이색적인 스태미나식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비타민이 풍부한 상추·청경채·치커리 등이 포함된 쌈모듬(350g 3780원)을 식물성 스태미나식으로 내놓고 있다.롯데마트는 버섯과 고추,마늘,당근 등 각종 양념류를 섞은 쇠고기 버섯전골 세트(6800원)와 한우통사골(1㎏ 3만 7800원)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행복한세상은 사슴엑기스(80㎖ 30포 12만원)와 인삼·오미자·맥문동 등을 끓여서 만들어 피로 회복효과가 뛰어난 생맥산(3만∼3만 5000원)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헌 물건 주고 새 물건 싸게 사고…보상판매 “실속있네”

    “물건을 살 때 유행에 뒤떨어진 제품이나 헌 물건을 가져오면 가격을 품목에 따라 최고 50만원까지 깎아줍니다.” 알뜰 소비자들을 겨냥해 일부 제품에 한해 선보였던 보상판매가 패션잡화·카메라·침구·신발 등의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 박세호 대리는 “신제품 출시 주기와 유행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소비자에게는 입거나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 없지만 구식이 돼버린 물건들이 쌓인다.”며 “그런 물건들 때문에 신제품을 사는 것이 망설여지면 보상판매 행사를 이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알뜰 쇼핑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에어컨부터 선글라스까지 확산 신세계백화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03년형 에어컨을 구입할 때 해당 브랜드의 구형 모델을 가져오면 가격을 깎아준다.슬림형은 20만원,벽걸이형은 10만원이다. 롯데백화점과 갤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30일까지 LG와 삼성의 가전제품에 대해 품목에 따라 50만원까지 보상해준다.그랜드백화점은 30일∼6월5일 삼성 에어컨에 대해 2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하이마트는 31일까지에어컨·TV·노트북·냉장고·세탁기·압력밥솥·면도기 등 7개 품목 13개 제품에 대해 최고 50만원을 보상해준다. 삼성전자는 31일까지 중고 팩스·복합기·프린터 등을 대리점에 가져오면 신제품 디지털 복합기인 ‘SCX-4116’ 등을 1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이트로닉스는 6월10일까지 인켈 쇼핑몰(www.inkelshop.co.kr)을 통해 ‘중고 보상판매’ 행사를 실시한다.인켈 중고 모델(1995년형)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 한해 고급형 홈시어터 ‘HTS8800’시리즈 등 6개 모델을 2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올림푸스 한국도 6월30일까지 제조업체 및 연도에 관계없이 올림푸스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면 6만원을 보상해준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오는 6월5일까지 패션소품에 대해 해당 브랜드를 가져오면 보상판매를 실시한다.닥스·아쿠아스 큐텀·기라로시·페리앨리스 등 5개 제품의 넥타이는 2만원,펜디·로에베·조르지오 아르마니·캘빈클라인 등 5개 제품의 선글라스는 6만원을 할인해준다. ●품목따라 최고 50만원 할인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도 이 기간동안베르사체·펜디 등 7개 제품의 선글라스에 대해 구형 제품을 가져올 경우 6만원을 보상해준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동안 해당 브랜드를 받고 보상판매를 한다.선글라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캘빈클라인·베르사체·세린느·로에베 등 구형 제품을 가져오면 6만원,핸드백은 가파치·펠레보르사·미알·더블엠 등 8개 제품에 대해 5만원씩 각각 깎아준다.넥타이는 닥스·카운테스마라·아쿠아스쿠텀·니나리치 등이 2만원,양산은 닥스·루이카토즈·니나리치 등이 1만 5000원 할인된다. 패션 슈즈 ‘닥터마틴’도 6월1일까지 신던 닥터마틴 신발을 가져오면 3만원을 보상해준다. 롯데백화점은 6월13∼22일 헌 이불을 가져오면 박홍근 브랜드 등 제품에 따라 10∼30%를 할인해준다. 신세계 이마트 고잔점은 6월4일까지 듀오백 팔걸이 고정의자나 듀오백 굿모닝 의자를 살 경우에 한해 브랜드에 관계없이 학생용 및 사무용 의자를 가져오면 2만원씩 보상해준다. 김규환기자 khkim@
  • 미술동호회 ‘SAC’ 엿보기 / 色속에 세상이 있어요

    “그림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탁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원색을 과감히 쓰고,가급적이면 화이트(흰색)를 많이 사용해 다듬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순원빌딩 3층의 미술학원 ‘숲’.취미 활동으로 미술을 즐기는 유니텔 모임인 ‘색(色·SAC) 동호회’ 회원 10여명이 오는 8월 열리는 7회 작품 전시회를 앞두고 동호회 명예회원인 김민정(35·여·미술학원 강사)씨의 지도로 작품 구상과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 여름 밤이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미술은 세대간 벽 뛰어넘는 도약대” “우리 모임은 미술을 통한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창단 멤버인 최택성(49·연우건축사사무소)씨는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고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게 된다.”며 “미술이 세대간의 벽을 뛰어넘는 도약대”라고 강조한다. 가입한 지 2개월 밖에 안된 새내기 이혜원(27·여·S&I 커뮤니케이션스)씨도 “원래 미술을 좋아했고,공연기획자인 만큼한국 미술 전반에 대해 좀더 많이 알기 위해 가입했다.”며 “동호회 활동이 외국에서 많이 생활한 나에게는 한국 생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부수효과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아마추어 미술 마니아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3만여명선이다.동호인 모임은 300여개로 추산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많지 않다.이중 최대 규모로,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모임은 1996년 7월 발족된 유니텔 색동호회.회원은 2100여명이고,10∼40대까지 다양하다.회사원이 40%로 가장 많고,학생(35%)·전문직(5%) 등의 순이다. 창단 멤버인 이현정(31·여·삼성 SDS)씨는 “우리 모임은 사이버를 활용,미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공유하고 있다.”며 “미술은 회사와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가면서 생기는 권태로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혼이 즐거운’ 마음의 고향과 같다.”고 예찬론을 폈다. ●아마추어 미술 마니아 전국 3만여명 미술에는 문외한이어서 모임의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진수(32·전직 경호원)씨는 “6년 전 단지 미술이 좋다는 열정만으로 모임에 들어왔다.”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제는 한국화·서양화·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전한다. 열정 못지 않게 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PC통신을 통해 미술 소식과 자료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정례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작품 전시 활동이 대표적이다.오는 8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실에서 ‘제7회 2003년 SAC전(色展)’을 열 계획이다. 올해로 6번째 출품작을 내는 인민지(28·여·서울 석촌초등 교사)씨는 “현재 ‘느낌표’라는 제목의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 작품은 디지털 카메라로 나의 맨 얼굴과 화장한 얼굴을 밑바탕으로 깔고,그 위에 관련 물건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림으로써 나 자신의 원초적인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PC통신 통해 자료 공유… 작품 전시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본업보다 미술 동아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이종운(28·전 회사원)씨는 “이번에는 지중해 프랑스령의 ‘코르시카의 유적’ 모습을 수채화로 그려 출품할 계획”이라며 “이곳은 독립을 위한 유혈분쟁이 극심하지만 자연 환경은 매우 평온하기 때문에 ‘코르시카의 유적’을 통해 자연의 고요함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고 귀띔한다. “나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매일 그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7년째 동호회 활동을 하는 신춘재(43·회사원)씨는 “미술에 대해 ‘왕초보’로 시작했다지만,그림일기를 쓰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오히려 본업보다 미술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도준석기자 pado@ ■SAC 동호회는요 색(色·SAC)동호회의 SAC는 ‘공간과 색깔(Space And Color)’의 약자. 매너리즘에 빠진 일상의 공간을 다양한 색채로 물들이고 싶은 회원들의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미술 동호회와 달리 대외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1996년 7월 유니텔에서 발족한 뒤 이듬해 3월 서울 등촌동에 있는 사회복지관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밝은 학교’에 벽화를 그렸고,그해 8월에는 제1회 ‘유니텔 순수 미술동호회 SAC전’을 열었다.98년 4월에는 명동 문화주간 페스티벌에서 미술부문 전시도 맡았다.‘신나는 어울림전’ ‘색다른 미술사랑’ ‘색(色)·동(同)·공(空)·감(感)’ ‘속담전’ 등을 주제로 해마다 정기 작품 전시회인 SAC전을 1∼2회 열고 있다. 소모임도 활성화돼 있다.색동호회원들은 매주 2∼4회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소모임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미술실기 위주 모임 ▲미술이론을 공부하는 스터디모임 ▲미술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봉사모임 등이 있다. 미술 봉사 소모임에서는 동호회원이 함께 모여 어려운 인도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 삽화를 그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2000년 11월부터 진행돼 왔다.인도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던 중 색동호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연결돼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다. ‘미사돌(미술을 사랑하는 힌돌 사람들)’이라는 소모임에서는 주 2회에 걸쳐 수채화와 유화 등 미술실기를 위주로 활동하며,자체적으로 마련한 전시회를 매년 1∼2회 열고 있다.99년에는 5월에‘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회를,12월에 ‘오픈 스튜디오’전을 열어 미술의 대중화를 앞당겼다.웹사이트는 http:///sac.new21.org. 김규환기자
  • “가구 놓을때도 풍수 따져야죠”‘풍수 인테리어’ 강의 손창록 그랜드백화점 사장

    “경기도 일산의 낙하리에는 비닐하우스로 움막을 치고 장어를 파는 집이 있는데,이 집은 언제나 손님으로 붐빕니다.그런데 일산 시내 어떤 식당은 파리를 날리고 있습니다.왜 그럴까요.이것을 풍수학적으로 보면 낙하리 장어집은 기를 받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주말인 지난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8층 문화센터 강의실.손창록(孫昌祿·57) 그랜드백화점 사장이 ‘잘 되는 집안,기 살리는 생활 속의 풍수 인테리어’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이곳에 인근의 30∼40대 주부 100여명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들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풍수는 미신이 아니라 오묘한 학문 “풍수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도 묘지가 길지(吉地)인지 흉지(凶地)인지는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예컨대 꿩이 알을 품고 있는 자리나,사슴 등 짐승들이 똥을 누는 자리는 길지입니다.반면 묘의 봉분에 이끼나 쑥이 자라면 물이 나오는 흉지(凶地)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죠.” “그렇다고 풍수를 너무 쉽게 단정해서는 안됩니다.이는 단지 상식적으로 길·흉지를 파악하는 수준이죠.풍수는 오묘한 학문입니다.미신으로 치부해서는 안되죠.제대로 풍수를 보려면 전문 풍수사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골치가 아프면 저를 불러주세요.득달같이 달려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입담 좋은 손 사장이 강의 도중 너스레를 떨자 주민들은 “그거 믿어도 되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손 사장의 풍수 강의는 대(對)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손 사장의 ‘풍수에 대한 지식’을 주민들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이뤄졌다.그는 ▲풍수란 무엇인가 ▲가족 건강 기 살리는 가구 배치 ▲공부 잘하는 아이 기살리는 공부방 꾸미기 ▲행운을 부르는 집안 인테리어 소품 배치 ▲현대 실생활과 접목한 풍수의 의미 ▲명당이란 무엇인가 등의 부분으로 나눠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27년 동안 유통업계에서 한 우물만 파며 잔뼈가 굵은 유통 전문 경영인.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1976년 롯데그룹에 입사,롯데쇼핑 특판부장·유통관리 부장·이사 등을 거친 그는 우성유통 상무·그랜드백화점 전무를 역임한 뒤 9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특히 마케팅 서비스 관련 강사 인명록에 등재돼 있어 정부기관과 금융기관,기업체,대학 등에도 1000회 이상 출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에서도 풍수에 대해 애정을 갖고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그의 풍수에 대한 ‘내공’은 상당하다. “유통은 전형적인 입지 산업입니다.그래서 백화점 사장 자리를 맡고 난 뒤 어디에다 점포를 내야 손님이 많을지,손님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氣)를 모으려면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고심하다가 풍수를 ‘한번 해보자.’고 생각해 공부하게 됐습니다.” 사실 손 사장이 풍수에 빠진 것은 단지 이같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의 땅은 200마지기였고,머슴이 5명이 있었을 정도로 상당한 부잣집이었습니다.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매일 술만 마시고 집안 일을 돌보지 않아 많던 살림을 다 날렸죠.그때 아버지께 왜 그러시느냐고 물으면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한자 많아 공부 힘들어 이때 조상 묘소에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손 사장은 풍수를 제대로 공부해 보리라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그러다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에서 ‘풍수 박지사’ 과정을 개설하자 “바로 이것”이라고 무릎을 치며 본격적인 풍수 공부에 들어갔다. 박지사(博地師) 과정은 아파트·시신 매장·집터뿐 아니라,묘터를 잡을 줄 아는 수준의 고급단계로 1년 과정.수업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행군이었다.풍수 석지사(碩地師) 과정은 박지사 아래 단계이다. “‘양택(陽宅)과 가상(家相)’ ‘지리오결(地理五訣)’ 등 강좌의 교재가 어려운 한문이어서 공부하는 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 통치를 위해 풍수를 미신으로 규정하는 바람에 풍수학의 발전이 크게 지체됐다는 그는 요즘 건축공학과나 조경학과 등에서 풍수를 공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제 눈으로 보니 조상묘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져 곧 이장할 계획입니다.” ●사주는 소극적… 풍수는 적극적 손 사장 사무실은 좀 특이하게 설계돼 있었다.보통 사무실을 들어가면 정면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그의 사무실은 뒷 모습을 보게 돼 있다.손 사장은 병술(丙戌)생이어서 북쪽으로 보면 복스럽지 못하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배치했다고 한다. 백화점 매장도 마찬가지다.기가 모이는 쪽으로 디스플레이하며 간부들의 사무실 위치,백화점 각층의 상품 배치 등도 풍수학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다.그래서 요즘 그랜드 백화점은 본사 직원들의 사무실 이전배치 작업이 한창이다. “사주는 소극적이죠.우리나라의 경우 하루에 70만명이 태어나는데 이를 사주로 풀어보면 160여명이 같은 사주입니다.그런데 누구는 대통령이 되고 누구는 거지가 됩니까.운명론으로 보기에는 무리입니다.이에 비해 풍수는 적극적이죠.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위해 세번 이사를 한 것처럼 풍수는 운명을 좋도록 하기 위해 좋은 곳을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상당히 고무됐다.”는 손 사장은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자주 풍수 강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
  • 페럿 재롱보느라 시간 가는줄 몰라요

    족제비과 동물인 페럿이 새로운 애완동물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2001년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지 불과 1년6개월만에 페럿 마니아들이 2000명을 넘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페럿은 나와 같이 노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해요.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내 앞으로 다가와 벌렁 드러누워 빤히 쳐다보거나,손과 발을 핥는 등 제 나름대로 온갖 재롱을 떠는 바람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잘 모를 정도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페럿을 기르는 정정기(27·한국화공기술) 씨는 “페럿이 애완견처럼 충성스럽지는 않지만 애교만큼은 최고”라며 “페럿은 주인을 친구 처럼 대한다.”고 소개한다. 정윤정(24·여·경기도 남양주군 심석초등 교사) 씨도 “얼마전 페럿이 두루마리 휴지의 구멍 속을 통과해보고 싶어 여러차례 사전준비를 한 뒤 결국 시도하는 데 성공했으나,중간에 끼여 꼼짝도 못하고 낑낑거리며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봤다.”면서 “그 모습이 어찌 귀엽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페럿은 유럽과 모로코가 원산지인 긴털족제비과 동물.옛날에는 토끼 사냥과 쥐 잡기 등에 이용하기 위해 사육했으나,미국 등에서 애완동물로 순치했다.크기는 40∼50㎝이며,몸무게는 0.6∼1.5㎏이다.수명은 8∼12년이며,생후 6개월이면 성장이 끝난다. 페럿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애교가 많아 귀엽고 앙증맞은 데다,애완견 처럼 짖지 않아 이웃에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애완견의 경우 품에 안겨드는 재미에 기른다면,페럿은 도망가는 것을 쫓는 재미에 키운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패랭이와 꼬맹이,페럿 2마리를 키우고 있는 홍기현(사진·16·서울 상명여중 3년) 양은 “기쁠 때는 ‘쿡쿡’‘킥킥’거리며 소리를 내지만,삐치면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고 일부러 자신의 집에 똥을 싸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댜. 페럿을 구입하려면 전문 쇼핑몰인 인터쥬(02-308-8494) 등을 이용하면 된다.가격은 25만∼50만원이며,관리비는 한달 평균 3만원 정도.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다음 카페(cafe.daum.net)에 들어가 ‘인터쥬 페럿 총동호회’를 찾으면 된다.동호회 회장인 황상철(31·회사원)씨는 “페럿은 활발히 움직이는 동물이기 때문에 매일 어느 정도 놀아줄 시간은 있어야 한다.”며 “먹이는 새끼의 경우 하루 5∼6회,큰 것은 2∼3회에 걸쳐 전용 사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더위 식혀주는 기능성옷

    열을 바깥으로 발산함으로써 온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 정장,녹차의 향기가 그윽한 속옷,항균 및 냄새제거 기능이 있고 보습제 역할을 하는 키토산을 함유한 팬티…. 땀이 많이 나는 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쿨(Cool) 소재 의류’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신세계 백화점 남성팀 구자영 과장은 “여성들과는 달리 날씨가 덥더라도 정장을 해야 하는 남성들을 위한 의류와 셔츠·속옷을 중심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기능성 옷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캡슐 내장 온도감지 양복 코오롱 맨스타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에어컨 정장’을 판매하고 있다.모시 처럼 까슬까슬하고 통풍성이 뛰어난 모헤어 소재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마이크로 캡슐을 내장,기온이 섭씨 26도 이상 올라가면 캡슐이 열을 외부로 내보내 시원한 느낌을 준다.가격은 52만∼65만원이다. 앙고라 산양의 털로 짠 모헤어 신사 정장은 촉감이 서늘하고 가벼운 데다 통풍성도 좋아 인기.모헤어 제품은일반 울에 모헤어를 얼마나 혼방했느냐에 따라 고급품과 중저가품으로 구분된다.모헤어 정장은 혼방률이 40% 정도면 고급 수준이고,그 이하면 질이 떨어진다.값은 40만∼65만원. 울트라 코어 정장은 시원한 촉감을 중시한 제품이다.까슬까슬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모 90%,폴리 10%를 혼방했다.양모 한 가닥에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로 감아 만든 실로 양모와 폴리의 장점을 모두 살려 통풍성이 우수하고 구김이 덜 간다. 지방시는 감초 마 셔츠를 내놓고 있다.감초 엑기스의 천연 항균 기능이 첨가된 고급 마 혼방소재로 구김이 적고 다림질이 쉽다.8만 8000원.찰스 주르당은 땀이 흘러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땀을 빨리 발산시키는 드레스셔츠를 선보이고 있다.울+실크+폴리 혼방이 9만 8000원선,울+폴리 혼방은 9만 4000원선,울+레이온+폴리 혼방은 8만 7000원선이다. 코오롱과 노스페이스는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흡수된 땀이 마르는 속도가 일반 소재보다 20배 이상 빠른 쿨맥스 안감을 사용한 쉘라 바지를 출시하고 있다.코오롱 쉘라 바지의 가격은 19만원선,노스페이스는 15만원선. ●패드 대신 물넣는 워터 브래지어도 보디가드는 녹차 성분이 함유된 ‘녹차의 향기’라는 이름의 속옷을 시판하고 있다.녹차 성분이 함유돼 있어 땀 냄새 제거와 피부 알레르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남성 러닝셔츠 2만 3500원,삼각팬티 1만 2500원,여성 팬티 1만 1600원.무냐무냐와 프리미에 주르는 항균 및 냄새제거 기능이 있고 보습제 역할을 하는 키토산을 함유한 팬티·러닝셔츠를 판매하고 있다.1만 1000∼1만 6000원이다. 비비안은 노출이 심한 의류를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볼륨감을 주는 스킨 볼륨 브래지어를 판매하고 있다.브래지어의 안감과 날개 부분에 은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 유해한 세균 번식을 막아주며,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있다.가격은 5만 4000∼7만 6000원이다. 트라이엄프는 패드 대신 컵 안쪽에 물을 넣어 볼륨감이 있는 가슴선을 만들어 주고,물이 출렁거리면 마사지 효과도 있어 가슴을 탄력있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 워터 브래지어를 선보이고 있다.컵 사이즈마다 물의 양은 차이가 있으며,특수봉재로 터질 염려가 없다.가격은 6만 5000원. 프린세스 탐탐은 망사 소재를 써서 시원한 브래지어를 내놓고 있다.브래지어 구입시 패드를 추가로 덧대어 수선을 해주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가격은 11만 2000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꼼지락 꼼지락 내가 만든 소품으로 집안분위기 확~

    “5분만 시간을 내 몇가지 생활소품을 잘 활용하면 주변 분위기를 밝고 산뜻하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양초 하나로 실내 분위기를 싱그럽게 바꿔 초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끽해 보시겠습니까.” 먼저 유리컵 1개와 파라핀,심지,심지탭 또는 클립,커다란 이파리 2장을 준비한다.유리컵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뒤 이파리를 컵 안쪽에 붙여 넣는다.컵에다 물을 붓고 작은 초를 띄우면 시원한 분위기의 여름용 양초 장식은 완성.잠깐,DIY 포인트.이파리가 컵을 감싸는 부분은 2분의 1이 적당하다.너무 크면 촛불이 가려져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 ‘DIY(Do It Yourself·스스로 만든다)’라는 영어가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직접 만드니까 열심히 산다는 의미가 있고,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내마음에 들도록 만든다는 의미에서 삶의 센스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라크전과 북핵사태,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악재가 겹쳐 불황의 터널이 깊어지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집안에서 간단한 공구와 생활소품을 재료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 라이프 센스를 한단계 제고해주는 책이 나왔다.‘우리 주변의 흔한 재료로 간단하게,예쁘게,즐겁게’라는 소제목이 붙은 ‘내 손으로 만드는 생활소품 230가지’(시공사,240쪽,1만 6800원)라는 이름의 책이 그것이다. ‘내 손으로∼’는 “남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은 싫다.”는 개성 추구에서 출발한다.생활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비닐·종이·초 등 생활소품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나만의 개성을 창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다.특히 알차게 보는 방법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주고,DIY하는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점을 강조한 ‘DIY 포인트’를 통해 꼼꼼하게 만드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만들기와 친해진다.’는 1부와 ‘전문가에 도전한다.’는 2부로 나뉘어진다.1부의 비닐 등 생활재료로 만드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생활소품 51’에는 ▲비닐봉투로 만든 수납용 주머니와 비닐로 만든 간이 수납대 등 비닐 제품 ▲접착시트를 붙여 만든 벽장식 및 고무판을 잘라 만든 마우스 패드 등 접착시트·고무판 제품 ▲종이끈으로 장식한 종이봉투와 사진엽서·색지로 만든 재미 있는 벽장식 등 종이 제품 ▲스티로폼과 종이로 만든 스케줄 보드와 자투리 리본 테이프로 만든 원통형 조명등 등 생활소품 ▲나뭇잎 장식 액자와 나무 줄기를 엮어 만든 냄비 받침 등 자연소품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DIY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2부에 해당하는 리본·나무·레터링·레이스 등 8개 기본기법을 익힐 수 있는 ‘여러가지 소재로 만드는 실용 데코 179가지’는 ▲리본 패브릭 액자와 블루 리본으로 장식한 사진 액자 등 리본 제품 ▲침상용 미니 쟁반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작은 거울 등 목공 제품 ▲선물 포장에 어울리는 미니 카드와 1회용 커피용기로 만든 커피 보관함 등 레터링 제품 ▲레이스로 밸런스를 만든 조명 커버와 고즈넉한 분위기의 책갈피 등 레이스 제품 ▲옷핀으로 고정하는 거실 커튼과 털 원단으로 만든 컨트리풍 냅킨 등 패브릭 제품 ▲오렌지 향이 가득한 생과일 초와 물 위에 떠 있는 시원한 여름 초 등 초 제품 ▲페인팅으로 달라진 벽 표정 등 페인팅 제품 등으로 구성돼 삶의 센스를 높여준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집이 맛있데요 / 서울 ‘덕수분식’ 콩나물국밥

    얼큰한 맛에 땀을 뻘뻘 흘리며 먹어야 제격인 콩나물 국밥.작취(昨醉)로 밤새 시달린 속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풀어주는 콩나물 국밥은 모주꾼들은 속을 풀기 위해,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은 소화가 잘 되면서 입맛 당기는 국물 맛에 이끌려 즐겨 먹는 ‘국민 음식’이다. 서울 중구 태평로 덕수궁 정문 바로 옆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콩나물 국밥 전문집인 ‘덕수분식(02-778-6886)’.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집으로 입소문이 나 점심시간만 되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덕수분식의 콩나물 국밥은 무엇보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쇠고기 등 육류나 들깨가루 등을 전혀 쓰지 않고 바지락·생새우 등 해산물만 사용해 맛을 내기 때문이다.사장 겸 주방장인 정현례(53·여)씨는 “해산물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탤런트 강부자씨 등을 단골 손님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콩나물 국밥의 생명은 뭐니뭐니 해도 콩나물에 있다.계약재배를 통해 한결같이 똑같은 맛을 내고 오동통하면서도 날씬하게 자라도록 깨끗한 육각수로 기른 콩나물을 사용해 입맛을 돋운다. 콩나물 국밥은 물에다 멸치와 다시마 등을 넣어 몇시간 동안 끓여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육수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들면 육수를 뚝배기에 부은 뒤 양념 다대기(새우젓,고춧가루·후춧가루,다진 마늘)와 바지락·생새우 등을 넣어 끓인다.육수가 끓으면 콩나물과 밥을 넣어 다시 끓인 뒤 계란을 풀고 미나리를 그 위에 얹는다.그러면 시원하고 담백한 콩나물 국밥으로 변신한다.손님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새우젓으로 다시 간을 맞춰,따로 나오는 그릇에 덜어 후후 불어가며 먹는다.국밥과 함께 나오는 졸깃졸깃한 무말랭이를 곁들여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집의 별미다.다만 양념 다대기를 끓이다 보면 붉은 거품이 조금 생기는데,싫어하는 사람은 이를 살짝 걷어내고 먹으면 된다.한 그릇에 45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쿨레이사격 동호회 엿보기 / 타당~ 타당~ 스트레스를 쏴라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종합사격장.10여명의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선에 올라선 클레이사격 동호인 모임 ‘타이거클럽’의 한 회원이 전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고.”라고 외치자,피전(진흙으로 만든 접시 모양의 표적,비둘기를 날려 맞춘 것에서 유래)이 힘차게 공중으로 솟구치며 날아올랐다. ●지름 11㎝ 날아오르는 ‘피전' 맞추기 독수리가 먹잇감을 노리듯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피전을 쫓는 시선.때맞춰 방아쇠를 연달아 당기자 “타당,타당,타당∼”하며 귀청을 때리는 총소리와 함께 날아가던 피전들이 깨져 산산조각나 흩어졌다.사수의 얼굴은 묘한 쾌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쏜 탄환에 맞아 산산조각나는 피전,쏴∼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화약 냄새,가슴 속으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과 전율….이때 느끼는 감정을 실제 사격을 해보고 느껴봐야지,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레저 스포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클레이사격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는 것같아요.” 경력 10년이 넘은 타이거클럽 총무 서만석(44·변호사사무소 사무장)씨는 “클레이사격은 피전에 온통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 집중 훈련이 되는 데다,어느 방향으로 나올지 모르는 피전을 맞혔을 때의 그 통쾌한 기분까지 취미 활동으로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동호회 전국 50여개… 마니아 3만여명 현재 클레이사격을 즐기고 있는 마니아들은 전국적으로 3만여명.이들 대부분은 클레이사격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동호인 모임은 서울 타이거클럽을 비롯해 포털 사이트 다음카페에 있는 ‘클레이사격클럽’ 등 전국에 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993년 결성된 타이거클럽의 회원은 20여명.연령층은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이며,직업은 자영업·개인사업체 대표·회사원 등 다양하다. “클레이사격은 혼자할 수 있고,시간의 제약이 없어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죠.” 지난해 4월 입문,마니아가 된 김태기(48·자영업)씨는 “사격하는 동안 온통 피전에만 정신을 집중하게 돼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며 “특히 클레이사격이 맑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고 말한다. ●“순간 판단력 좋아져 자신감 커져요” 입문 3년째인 정성영(31·서울 지하철공사)씨는 “클레이사격을 시작한 이후 순간적인 판단력이 좋아져 무슨 일에든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총기를 다루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직장 일도 꼼꼼히 처리하는 등 직장 상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거들었다. 귀족적이며 색다른 레저 스포츠이고 별다른 장비를 챙길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들이다.5년 경력의 김경민(30·대한통운 국제물류)씨는 “군대에서 사격을 잘 했다고 해서 클레이사격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처음 총을 잡아보는 여성들이 군 출신 남성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군대사격과 달라 실력 뛰어난 여성 많아 “총을 쏘기 전 사선에 섰을 때는 겁이 나고 무서웠지만 피전을 적중시켜 깨뜨렸을 때는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회사 선배의 권유로 처음 사격장을 찾았다는 윤석영(25·여·대한통운 국제물류)씨는 “비록 한두 발밖에 맞히지 못했지만 기분만은 짜릿함 그 자체였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고 다짐한다. 윤씨의 회사 동료인 양연화(28·여)씨도 “TV 드라마와 CF 등에서 클레이사격 장면을 봤을 때 귀족적이고 뭔가 이색적으로 비쳐져 동경해왔다.”며 “오늘 총을 쏴 보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글 김규환 기자 khk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클레이사격은 시속 60∼90㎞로 날아가는 피전(지름 11㎝,무게 110g의 진흙 접시)을 산탄(霰彈)이 장전된 총으로 쏘아 깨뜨리는 레저스포츠.산탄 총의 길이는 76.2㎝,무게는 3.8㎏.구경은 18.5㎜이다.클레이사격은 실탄 1발을 쏘면 360개의 매우 작은 탄환이 나와 피전을 깨뜨리기 때문에,조준을 정확하게 하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다.20m가량 떨어져 날아 오르는 피전을 맞힐 때의 산탄 반경은 30㎝쯤 된다.체력을 크게필요로 하지 않아 성인이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고,사계절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클레이사격의 교육과정은 크게 2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20m 거리에서 똑바로 전방으로 날아오르는 피전을 맞히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다.주말에 2∼3개월 정도 익히면 사격의 감각을 잡을 수 있어 어느 정도 총잡이 흉내를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2단계는 왼쪽과 오른쪽,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채 튀어오르는 피전을 맞히는 테크닉을 배우는 과정으로 4개월 정도 걸린다.이 과정이 끝나면 취미생활로 라운딩(5개 사선에서 25발 사격)하며 제대로 클레이사격을 즐기는 수준에 도달한다. 클레이사격을 배우려면 서울 태릉 국제종합사격장·인천 사격장·경북 문경 사격장 등 전국 10여곳의 사격장을 찾으면 된다(표 참조).가격은 25발 기준으로 2만 8000원.초보자의 경우 25발을 구입하면 사격 전문가가 옆에서 기본적인 사격법 등을 가르쳐 준다.클레이사격을 하는 총의 가격은 300만원 이상. 김규환기자
  • 민물가재 ‘얍스터’ / 키우기 정말 쉽네요 밥풀·멸치도 먹고…

    “애완용 민물가재인 얍스터는 야행성 동물이어서 주로 밤에 활동을 합니다.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수조 안의 모래에 구멍을 파고 아담한 집을 지어 놓은 걸 보면 너무 귀엽고 깜찍해 기르는 재미가 쏠쏠해요.” 지난해 말부터 얍스터를 키우고 있는 신안순(사진·31·여·회사원)씨는 “얍스터를 돌보다 보면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던 동심으로 되돌아가게 돼 모든 시름을 잊어버린다.”고 털어놓는다. 얍스터 마니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 2001년 국내에 처음 보급된 이후 2년도 안 돼 1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잡식성이고 적응력이 뛰어나 기르는 데 힘이 들지 않고,성장 속도가 빨라 커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어린이 교육용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리 민물가재는 얍스터보다 수온변화 대처능력 등 적응력이 떨어져 기르기가 어려운 편이다. 국내에 보급된 얍스터는 식용이 가능한 호주산.우리 민물가재보다 크다.완전히 성숙하면 크기가 9∼10㎝(몸무게 400∼450g)이며,평균 수명은5년.색깔은 갈색·다갈색·파란색 등 여러가지지만,국내 수입되는 얍스터는 대부분 다갈색을 띠고 있다. “얍스터가 한달동안 조그마한 포도송이처럼 올망졸망하게 붙은 수백∼수천개의 알을 품고 끌고다니다가 새끼를 부화시키는 것을 보면 정말 생명의 신비감이 어떤지를 실감할 수 있어요.” 올초부터 얍스터 3마리를 키우고 있는 홍현관(14·의정부중 2년)군은 “얍스터를 기르는 재미도 재미지만 얍스터가 알을 품어 새끼를 부화시키면 어린 얍스터를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더 재미있다.”며 “얍스터를 기르기 시작한 이후 컴퓨터 게임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전한다. 얍스터가 키우기가 쉽다는 점도 애완용으로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수조의 수온을 섭씨 24∼25도로 유지하면 되는 데다,밥풀·맛살·멸치 등 아무거나 먹을 정도로 식성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2년전부터 얍스터를 길러온 김태호(32·㈜사름)씨는 “얍스터는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당한 악조건 속에서도 적응력이 강하다.”며 “그러나 갑작스러운 기온변화 등 주위환경변화로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으면 죽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이며 동족상잔을 빚기도 한다.”고 말한다. 얍스터를 구입하려면 ‘바이킹엔 닷컴’(www.vikingn.com·02)888-9461)을 이용하면 된다.가격은 1마리에 7000원(얍스터 2마리에 수조·수초 등을 한 세트로 해서 3만 4000원).더 많은 정보를 원하면 다음 카페(cafe.daum.net)에 들어가 ‘얍스터’를 검색,찾으면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에어컨 사면 냉장고가 1대 더~ / 덤 얻는 ‘재미’

    “에어컨을 1대 사면 김치냉장고 1대를 덤으로 드립니다.” “컴퓨터(PC)를 구입하면 휴대폰이나 MP3 가운데 하나를 골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신세계 이마트·LG마트·킴스클럽 등 할인점과 테크노마트·하이마트 등 전자전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관련 상품이나 동일 상품을 공짜로 주는 ‘덤을 주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마케팅팀 박창규 과장은 “이라크전과 북핵사태,사스(SARS) 등 악재가 겹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세제·피아노 등 50여종 출시 덤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제조업체들이 재고량을 줄이고 매출을 늘려 회사의 현금 흐름을 좋게 하고,짧은 시간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현재 나와 있는 덤 제품들은 칫솔·샴푸부터 컴퓨터·에어컨 등에 이르기까지 50여종.하지만 이들의 라이프사이클은 10∼30일로 짧다.2∼3개월 지속되면 소비자들의 감각이 무디어져 판촉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팀 이호석 과장은 “이마트에서는 꼬꼬치킨 스틱과 목우촌 김밥용 햄,메디안 전동칫솔 등의 덤 제품들이 이전보다 최고 2배까지 팔리는 등 덤 제품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었다.”며 “이들 제품이 유명 브랜드들인 만큼 제품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품중에는 신송 고농도 간장(1ℓ)을 사면 똑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고,감자라면 세트(4개)를 구입하면 동일 제품 1개를 끼워 준다.샘표 맞춤국수(4인분)는 2인분,목우촌 포카 햄(340g×2)은 동종제품 1개,해찬들 고추장(170g)은 사계절 쌈장(170g),이플러스 볶음짜장(140g×5)은 같은 제품 1개,청정원 육수본(140g)은 계량 컵과 계량 스푼을 덤으로 준다. 육류제품 가운데 꼬꼬치킨 스틱을 사면 오도독 닭불갈비(360g)와 소스(105g)를 준다.미국산 냉장 알목심 스테이크(1㎏)를 구입하면 스테이크 소스를,브랜드 삼겹살 3근(1.8㎏)을 사면 붉은 상추 1팩(200g)을 제공한다.유제품에서는 ‘연세두유 아이 두유 2단계’(200㎖×16)가 동일제품 1박스,베지밀 검은콩 두유(195㎖×20)가 보온·보냉컵 각 1개와 가위,헬로 앙팡우유가 요구르트 1줄(5개)을 무료로 증정한다.국산차 제품에는 찬물에 설록차와 현미녹차가 각 물통 및 머그컵,커피제품에는 네슬레 초이스 골든 모카(170g)가 인스턴트 커피(170g)·머그컵을 제공한다. ●대부분 동종·관련 제품 제공 세제제품에는 샤프란(3.5ℓ)이 한스푼 테크(300g×2)+샤프란 750㎖,퍼펙트 하나로(3.3㎏)가 울샴푸(800g)·배수구샷·퍼펙트 하나로(300g) 등을 준다.유니레버 도브크림샴푸(550㎖)는 같은 제품(400㎖),애경 케라시스 헤어(600㎖)는 앰플(15㎖) 2개를 증정한다.피죤 무균무때(520g)는 동종제품(520g),욕실용 홈스타 스프레이(500g)도 같은 제품(450g)을 덤으로 준다. 컴퓨터 제품에서는 LG IBM(셀러론 2기가급 데스크톱 PC·17인치 모니터 등 패키지)이 화장품용 냉장고,삼보컴퓨터는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한국 HP(파빌리온 데스크톱 t100 등)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끼워준다.에어컨 제품에는 LG 휘센(패키지 에어컨)이 김치냉장고나 싸이킹 진공청소기,만도 위니아 에어컨 13평형(일부 모델)이 대우 21인치 TV나 파나소닉오디오,대우 수피아(2003년형)가 김치냉장고·DVD플레이어·청소기 가운데 하나를 준다. 피아노 제품에서는 한국 체르니·산울림·동양디지털 등이 고급 피아노 의자와 헤드폰을 준다.주류제품에서는 백세주(300㎖×6)가 미니어처 2병을 주고 칫솔제품중 아트만 칫솔(3개)이 같은 제품 1개,메디안 전동칫솔이 칫솔걸이와 메디안치약(65g),메디안 어린이 칫솔(2개+치약 100g)은 칠판의 일종인 화이트 보드를 덤으로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봄철 자외선 차단제품 어떤 걸 사야 할까

    잦았던 봄비가 그치며 화창한 봄날의 기운이 완연하다.산으로 들로 봄 나들이를 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그러나 봄 나들이를 할 때에는 여름철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1년중 자외선의 양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피부가 검어지고 피부 노화현상이 일어나는 데다,피부 질환까지 생길 수도 있다.백화점과 할인점 등을 둘러보면 때맞춰 자외선 차단 제품이 부쩍 늘었다. ●화장품·선글라스·의류·스타킹 등 다양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과 이마트·롯데마트,LG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 제품은 화장품에서부터 선글라스·선캡·티셔츠·스타킹·양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은 아모레 헤라가 로션 타입인 선메이트 크림(SPF32),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디오르 스노 베이스(SPF35) 등을 선보이고 있다.가격은 3만원과 5만 5000원.랑콤은 UV50(SPF 50)과 트윈케이크(SPF 25)를 각각 5만 2000원,5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남성용으로는 아라미스의 스프레이식 랩 시리즈(SPF15)와 로션 형태의 랩시리즈(SPF30)가 나와 있다.가격은 3만 2000원과 4만 1000원.지에닉 선크림과 코리아나 오렌지 선크림,니오베 선블록 크림 등은 값이 4900∼2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유아용은 보령 누크 프레스티지(SPF 15)가 있으며,값은 2만 2000원. 헤어케어 부문에는 레몬 등에서 추출한 오일이 함유돼 있어 자외선도 차단하고 모발에 영양도 공급하는 ‘선 스프레이 오일(2만 9000원)’과 모발을 코팅해주는 성분이 함유된 ‘애프터 선 헤어 밤(2만 7000원)’이 나와 있다.자외선 차단 렌즈를 사용하는 선글라스는 10만∼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골프웨어는 대부분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제일모직의 아스트라와 아널드 파머 등의 T셔츠는 12만 5000∼14만 5000원.점퍼는 22만 8000∼24만 8000원,바지는 17만 8000원이다.먼싱웨어는 남성 조끼와 바지 24만 8000원·26만 8000원,여성 하의 26만 8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스타킹 제품은 여름용으로만 판매되는 비비안의 UV CUT 팬티 스타킹이 대표적으로 값은 6000원.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니나리치 양산은 6만 5000∼7만 5000원,자외선 차단 모자와 선캡은 각각 12만∼25만원,6800∼1만 1800원대에 판매된다.자외선을 차단하는 자동차용 선팅 필름은 3만 3000∼3만 6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자외선 차단 지수 꼭 확인해야 파장 200∼400나노미터(㎚)의 전자기파인 자외선은 파장 320∼400㎚가 자외선 A,290∼320㎚가 자외선 B 등 2종류로 나뉜다.자외선 A는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며,피부를 검게 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자외선 B는 10%에 불과하지만 피부암 등 중증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제품을 구입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인 SPF를 꼭 확인해야 한다.차량 등을 이용한 가벼운 노출에는 SPF15∼20,걷기 나들이에는 SPF30∼40,등산·골프 등 노출이 심할 때는 SPF50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세계 백화점 화장품 바이어인 김영섭 과장은 “봄나들이 할 때의 자외선 차단 제품으로는 SPF25∼35 제품이 적당하며,자외선 차단 제품의 사용 시기는 운동·등반 등을 본격 시작하기 30분 전에 바르거나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지문인식 결제시스템’ 도입 LG마트 국내 유통업계 최초

    LG마트는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1일부터 ‘지문인식 결제시스템’을 도입,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문인식 결제시스템’은 소비자가 자신의 지문과 카드정보·주민등록번호 등을 연계해 등록하면 상품을 구매할 때 카드 대신 지문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금융 결제시스템.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별도로 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고 카드를 분실할 염려가 없다. 시스템은 특히 신용카드와 마일리지카드(포인트카드) 기능도 통합해 지문 만으로 상품 결제는 물론 구입금액에 따른 일정 마일리지가 자동 적립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태승 LG마트 마케팅 팀장은 “지문인식 결제시스템의 도입으로 고객들과 매장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LG백화점과 LG슈퍼마켓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 아이스하키 동호회 엿보기 / ‘퍽’ 치면 스트레스싹~ 빙판위 野性을 즐긴다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얼음판이 스케이트 날에 깎여 나가며 들리는 짜릿한 금속성(金屬聲).쉴새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퍽(고무 원판)을 쫓는 선수들,“퍽”소리가 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이뤄지는 보디체크(몸싸움)…. 지난달 26일 밤 10시쯤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스케이팅과 전력 질주,보디체크 등으로 연습 강도가 높아지자 미래로 아이스하키클럽 소속 동호인 10여명의 입에서는 가쁜 숨소리와 함께 김이 뽀얗게 뿜어져 나왔다.이어 잠깐의 휴식시간에 물을 마시기 위해 링크 밖으로 나온 이들은 힘들고 숨이 차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전국 아마추어 동호회 3000여명 “아이스하키는 너무 격렬한 운동이어서 즐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해요.좋아해야만 힘들고 혹독한 연습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래로 아이스하키 클럽 회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김용환(41·멀티스포렉스 이사)씨는 “연습과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강인한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매력”이라고 말했다.이색적이고 귀족적인 운동으로 비친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운동강도 높아 체력향상 큰 도움 “서로 다른 세대들이 한데 어울려 운동을 하다 보니 세대간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어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도 맛볼 수 있습니다.”지난해 12월 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최필선(38·SK텔레콤)씨는 “20㎏의 장구를 갖춰 입고 서 있기만 해도 운동이 될 정도로 뛰어난 운동 효과가 있다.”며 ‘아이스하키 전도사’로 자임하고 나섰다. 옆에 있던 아들 윤석(8·화중초등학교 1년)군도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넘쳐 너무너무 재미있다.”며 “컴퓨터 게임은 지루할 때도 있지만 정신없이 퍽을 쫓아다니다 보면 싫증이 나지 않는다.”고 거든다. 지난 96년 창단한 미래로 아이스하키 클럽은 성인부와 어린이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회원은 6∼50세 연령층의 성인 32명과 어린이 27명 등 모두 59명이다. 성인부는 치과의사·부동산 업체 대표·예술가·회사원·프로그래머·방송국 로케이션 매니저 등 다양한 사회인들로 구성돼 있다. “격렬한 몸싸움과 박진감이 넘치는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운동이죠.” 아이스하키를 스포츠의 종합예술이라고 추켜 세우는 김경수(30·디자인 프리랜서)씨는 “아이스하키가 단순히 스케이팅이나 드리블,슈팅 등 기술만 좋아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수간 패스 등 협동심도 있어야 하고 게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연습은 결코 아마추어답지 않게 진지하다.스케이팅 연습부터 시작해 드리블링,슈팅,세트 플레이,보디체킹 등 연습 장면만 봐서는 실업팀이나 대학팀을 연상하게 될 만큼 격렬하다.시작한지 30분도 채 못돼 링크 내 영하에 가까운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회원들의 몸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 ●몸싸움 벌이다보면 협동심 절로 창단 멤버인 송종현(47·경기상고 교사)씨는 “보디체크를 할 때면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며 “처음 스케이팅을 배우는 2∼3개월의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면 누구든지 마니아가 되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말한다. 고교 후배의 동생이 권유해 입문한 정인호(33·방송국 로케이션 매니저)씨는 “배우기 전에는 돈 많고 특별한 사람들의 스포츠로 여겼으나 실제로 해 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보기에는 격렬하지만 보호 장구가 완벽해 매우 안전한 운동”이라고 강조한다.전국적으로 3000여명이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3개월만 익히면 ‘후보’로 뛸수 있어 아이스하키는 스피드 스케이트나 인라인 스케이트,롤러 스케이트 등을 탈 줄 알면 배우기가 쉽다.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주요 아이스하키 클럽은 성인부의 경우 미래로·스콜피온스·재거스·짐팩하키리그·바이퍼스·보기스·아이스 피닉스·백호 등이 대표적이다(표 참조). 전국적으로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7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어린이 클럽은 미래로(02-3443-1847)·번개(02-265-7146,266-3122)·인디언스(02-575-9255)·트윈스(02-649-4546,643-3057)·펭귄(02-643-2042) 등 15개가 있다. 이들은 주중과 주말 각각 하루를 택해 주 2회 연습한다.성인반은 아이스링크가 부족해 대개 밤 시간대(10∼12시)에 연습한다.입회비 10만원.수강료 월 8만∼10만원.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려면 50만∼160만원이 든다. 배우는 과정은 크게 3단계이다.첫번째 단계에서는 3개월 정도 자세 교정을 비롯해 정지·코너 돌기,드리블 등 아이스하키의 기본 스케이팅 기술을 익힌다.두번째 단계에서는 6개월 동안 패스와 슈팅,드리블하며 상대 선수 젖히기,2대 1 패스 등 게임운영의 기본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운다.셋째 단계에서는 게임을 읽는 능력 등 게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운다. 김용환 미래로 아이스하키클럽 감독은 “아이스하키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되면 기본 스케이팅 기술을 익혀 연습게임의 ‘깍두기(후보)’ 선수로 뛰다 보니 아이스하키의 흥미가 배가된다.”며 “하지만 3개월,6개월 등 각 단계가 끝나는 시기가 되면 자기 실력에 대한 회의가 들어 고비가 올 수 있는데 이를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 롯데백화점 새달부터 8시까지 영업

    롯데백화점이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영업 마감시간을 30분 연장한다. 롯데백화점 이창원 부장은 24일 “5월부터 10월까지 본점과 잠실점,강남점 등 11개 점포의 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7시30분에서 8시까지로 30분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롯데백화점은 이들 11개 점포를 제외한 서울 청량리점 등 나머지 9개 점포에서 이미 8시까지 영업을 해왔다.그러나 서울 노원점은 노사 합의가 끝나지 않아 영업시간 연장이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노사간에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어 곧 영업시간을 연장할 것으로보인다. 김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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