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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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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생김새로 신원 밝힌다? 英 연구팀 추진

    코 모양으로도 범죄자 등의 신원을 가려낼 전망이다. 신원 확인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홍채와 지문 외에 코 생김새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영국 바스대학 연구팀은 포토페이스라는 시스템을 활용해 40명의 코 모양을 3차원 영상으로 찍어 코끝, 콧등, 미간 등의 특징을 분석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로마인 코, 그리스인 코, 누비아인 코, 매부리코, 사자의 코처럼 넓적한 코, 들창코 등 6가지 코의 유형을 찾아내 소프트웨어로 만들었다. 얼굴에서 코는 감추기 힘들기 때문에 비밀리에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아드리언 에반스 교수는 “그동안 생체인식 분야에서 코는 간과돼 왔다.”면서 “이번 시도는 홍채 인식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장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홍채는 신원을 확인하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고 눈꺼풀이나 안경으로 쉽게 가릴 수 있는 데다 점안액을 떨어뜨리면 모양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혈연지간에도 코 모양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160명의 코 모양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끊임없는 약탈·방화… 곳곳 군경과 충돌

    규모 8.8의 강진이 칠레를 강타한 지 나흘째를 맞은 2일(현지시간) 칠레 정부의 구호 요청 이후 국제사회의 구호 약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약탈 행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1일 현재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723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지에 파견된 유엔직원 6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티아고 방문 힐러리, 지원 약속 알리시아 바르세나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경제위원회(ECLAC) 사무총장이 수도 산티아고 유엔 사무소에서 뉴욕 유엔본부로 위성전화를 걸어 “(칠레에 있는) 유엔직원 및 직원가족 2635명 가운데 64명이 실종됐다.”고 보고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일 수도 산티아고를 방문,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을 만나 “칠레 정부가 지원을 요청한 통신장비 가운데 일단 위성전화 몇 대를 가져왔다.”며 “정신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유럽연합(EU)의 400만달러 지원액과 별도로 칠레 구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야전병원 설비를 갖춘 항공기 5대와 의사 55명, 정수 장비, 식량 등을 칠레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칠레를 방문, “칠레를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볼리비아도 의료장비와 60t에 달하는 구호품을 보낼 계획이라면서 필요시 혈액까지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칠레 정부가 재해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과 함께 대규모 군 병력을 배치해 질서 회복에 나섰지만 큰 피해를 입은 콘셉시온에서는 약탈 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식료품과 연료, 의약품 등 생필품을 구하려는 주민들과 약탈 행위를 막으려는 군경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의 ‘봉쇄’가 계속되자 일부 약탈자들이 상점 2곳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바첼레트 대통령은 2일 강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파견된 군 병력 규모를 1만 4000명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약탈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산업 피해 심각 이번 강진은 와인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칠레 최대 와인 제조업체인 ‘콘차 이 토로’는 강진으로 와인 양조장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최소 1주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콘차 이 토로는 2008년 5억 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 131개국에 2660만상자의 와인을 수출했다. 이런 가운데 산티아고는 서서히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주유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지하철 운행이 정상화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한편 칠레 강진의 영향으로 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지고 지구 자전축도 이동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물리학자 리처드 그로스는 이번 칠레 강진으로 지구가 1.26마이크로초(1마이크로초는 100만분의1초) 정도 빨리 자전하고 자전축을 8㎝ 정도 이동하게 하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칠레 강진이 환태평양 해양판인 나스카판이 대륙지괴인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파고들면서 발생했다”며 “이는 지구 부피가 줄어들어 밀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지구가 빨리 돌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도요타 급발진 추정 사망 56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규환기자│미국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급발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적어도 56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미 교통안전 당국자들과 인터뷰 및 소비자 불만 접수기록 등을 자체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최근 10년간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과 관련된 사망사고로 34명이 숨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급발진과 관련해 추가로 22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법원과 경찰 기록에서 확인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고 차종은 도요타 캠리가 가장 많았고 렉서스·아발론 등도 많았다. LA타임스는 그러나 NHTSA 기록에는 급발진 사망사고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실제로 입증됐는 지가 드러나 있지 않고, 법원에서도 급발진 사고 사망 주장이 입증된 사건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일본, 미국에 이어 1일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했다. 연간 판매량 1300여만대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시장을 포함, 전세계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규모 리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과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유럽 최악 폭풍우

    ‘신시아(Xynthia)’로 명명된 최악의 폭풍우가 강타한 서유럽 지역의 사망자가 1일까지 63명에 이르렀다. 피해가 가장 큰 프랑스는 ‘국가 재난’을 선포했다. 폭우를 동반한 신시아는 최고 시속 150㎞의 강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8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가 주택들을 덮쳐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각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프랑스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3명, 독일 6명, 영국·포르투갈·벨기에 각각 1명 등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가 59명에 이르고 실종자도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신시아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북쪽 해안에서 프랑스, 벨기에, 독일까지 이어지는 비스케이만을 따라 이동하면서 저지대 마을을 강타해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비스케이만에 접해 있는 방데 등 프랑스 서부와 서남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이 주택 지붕까지 치밀어 올라오면서 익사자가 속출했다. 목격자인 장프랑수아 딕체야크(62·여)는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 집을 완전히 깔아뭉갰다며 “이때 잠을 자던 80대 어머니가 파도에 떼밀려 마루에 패대기쳐지는 바람에 심하게 다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피레네 산맥 지역에서는 나무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압사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풍으로 프랑스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겨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등에는 활주로에 물이 차 항공기 100여편의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고 선로가 물에 잠겨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국가 재난’을 선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300억유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기상 당국은 파리 에펠탑 꼭대기에서는 최고 시속 175㎞의 강풍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풍우는 프랑스에서 1999년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풍우 이래 최악의 재해로 기록됐다. 이웃인 스페인의 알프레도 페레즈 루발카바 내무장관은 “강풍으로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3명이 사망했으며, 북부지역에서 폭우로 심각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는 지난 26일 밤 시속 190㎞의 살인적 강풍으로 크레인이 건물 쪽으로 무너지고 가로등 기둥이 주차된 차로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4명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으며 비브리스 인근의 한 마을에서는 2살짜리 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다. 포르투갈에서도 27일 파레데스 지역의 한 교회 주변에서 기도회 시간을 기다리며 공놀이를 하던 10살 어린이가 강풍으로 떨어진 나뭇가지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벨기에에서도 60대 노인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참변을 당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IMF총재 특별고문에 주민 인민銀 부행장

    [피플 인 포커스] IMF총재 특별고문에 주민 인민銀 부행장

    국제금융기구 내에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세계은행(WB) 부총재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특별고문에 임명되는 등 중국인이 국제금융기구 요직에 잇따라 오른 까닭이다. IMF는 24일(현지시간) 스트로스 칸 IMF 총재의 특별고문에 주민(朱民· 57)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을 임명했다며 “국제금융 문제와 정책 리서치, 신용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주 부행장은 나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IMF는 아시아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8년 초에는 린이푸(林毅夫) 베이징(北京)대 경제학과 교수가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에 올랐다. 상하이 푸단(復旦)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주 부행장은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 공공정책 석사와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푸단대 교수와 존스홉킨스대 정책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0~96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이어 중국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2005년까지 중국은행장 경제고문, 국제금융연구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그는 갑작스레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으로 영입됐다. 이때 중국 정부는 IMF가 발행한 채권 500억달러 규모를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IMF내 위상 강화를 위해 중국이 ‘주 부행장을 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주 부행장의 IMF총재 특별고문 임명은 미국과 함께 ‘G2’로 불릴 만큼 중국의 국력이 신장된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주 부행장의 IMF 특별고문 임명은 사실상 IMF의 의사결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높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핫이슈인 위안(元)화 절상화 관련, 주 부행장이 IMF 내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IMF는 지속적으로 위안화가 실질 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이를 편향된 시각이라고 비판해 왔다. 주 부행장은 최근 “중국의 수출 감소는 위안화 절상보다 오히려 절하의 명분을 제공해 줬지만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글로벌 경제의 점진적 회복도 중국의 환율 안정화 작업에 힘입은 바 크다.”고 밝혀, 마치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印자동차 마루티 10만대 리콜

    일본의 스즈키와 합작한 인도 자동차업체 마루티가 지난해 11월부터 연료 누출 우려가 있는 해치백 모델 ‘A-스타’ 10만대를 리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마루티측은 이날 소비자 불만을 접수한 적은 없지만 자체 분석 결과 연료를 특정량 이상 넣으면 누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해 8월22일까지 생산된 제품이다. 스즈키가 지분 54%를 보유한 마루티측 리콜 소식은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 사태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BBC “北, 개방대비 영어교육 강화”

    북한이 대외 개방을 대비해 언어 훈련의 시간을 중국어·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점차 바꾸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BBC는 ‘북한 차세대와의 만남’이라는 평양발 르포 기사를 통해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영국문화원은 최근 평양시와 공동으로 영국 교사들로 팀을 구성해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김일성대학에서 첫 강의를 맡은 크리스 로렌스는 학생들의 상당한 영어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북한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양외국어대학의 한 여학생(21)은 “BBC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북한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줌인 아시아] 전통공연·퍼레이드 각국 희망찬 설맞이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맞은 14일 중국 대륙 전역에서는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중국인들은 새해 아침 미리 준비한 세뱃돈을 훙바오(紅包)에 넣어 아이들에게 주면서 다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넨 뒤 베이징 디탄(地壇)공원 등에 마련된 묘회(廟會)에 참석,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묘회에는 전통 공연과 특설 장터가 마련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했다. 전국 주요 역과 공항은 9일간의 장기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상하이 둥팡밍주(東方明珠)탑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열대 야생동물원 등 관광 명소에는 평소보다 50~70% 이상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14일 밤 10만명의 홍콩시민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년 퍼레이드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퍼레이드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태국 등 10여개국에서 40여개 공연단이 참가해 각국 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명보(明報)가 전했다. 타이완에서는 13일 밤 사원에서 다복을 빌었고, 가게에는 각종 복권으로 행운을 얻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파구산(法鼓山) 사찰을 찾아 “사회 화합과 중국과 타이완 간의 양안(兩岸) 평화, 번영”을 축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민족, 종교 간 화합을 강조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족과 세대 간 유대 강화”를 내용으로 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례적으로 설을 축하하는 성명을 내고 “세계 곳곳에서 음력 새해를 기념하는 모든 이에게 평화와 번성,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23만명 사망’ 동남아 쓰나미때와 맞먹어

    지난달 12일 아이티에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뒤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티는 지진에 따른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생존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생필품 부족, 열악한 위생과 주거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 로랑스 조세린 라세게 아이티 통신장관은 이날 현재 사망자 수가 23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사설 묘지에 매장된 희생자 수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동남아에서 발생한 쓰나미에 의한 희생자 수(약 23만명)와 맞먹는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12일을 희생자를 기리는 국민애도일로 선포했다. AFP통신은 9일 강진으로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채로 어렵게 버티고 있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5층짜리 대형 슈퍼마켓이 붕괴되는 바람에 최대 8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현장 구조대 책임자인 미르 바크닌은 “대형 슈퍼마켓인 캐리비안 마켓이 붕괴됐으며, 마켓이 무너질 당시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건물 안에 5~8명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멕시코 구조대원은 지금까지 두 명을 발견했으나, 이들이 살아있는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행정 공백과 기반시설 붕괴 등으로 사회 기능이 대부분 마비된 아이티에 무엇보다 의료 및 위생시설 등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시설과 인력이 아직까지 20% 정도밖에 복구되지 않아 부상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이티에는 현재 200여개의 국제 의료봉사단체가 들어와 지진 피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부상자들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때문에 생존자는 물론 주민들도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포르토프랭스의 야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크리스 루이스는 “위생관념 결핍과 의료시설·의약품 등의 부족으로 주민들이 전염병을 앓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봄철 우기에 접어들면 전염병 창궐 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치안상황도 여전히 불안하다. 약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이재민 수용소 등의 젊은 여성들이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EU신발관세 WTO 제소

    中, EU신발관세 WTO 제소

    중국이 통상문제와 관련,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EU가 지난해 12월 중국 및 베트남산 가죽신발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를 15개월 연장한 데 대해 이는 보호무역주의에 해당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자국산 타이어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를 실시, 오는 13일부터 최고 105.4%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한 것처럼 EU에 대해서도 중국이 정면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EU는 2006년 10월부터 중국산 가죽신발에 대해 16.5%, 베트남산에 대해서는 1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최고의 법률 자문팀을 구성, 본격적으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EU의 반덤핑관세 부과 연장은) WTO 규정을 위반하고 중국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자국산 제품에 대해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중국의 WTO 제소로 EU는 앞으로 60일 안에 타협안을 제출해야 한다. 중국이 승소하면 EU는 반덤핑관세 부과를 중단하거나, 역으로 중국에 대한 EU 수출품들에 대한 무역 보복조치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존 클랜시 EU 대변인은 “반덤핑 관세는 보호주의가 아니다.”면서 “이는 중국 제품의 덤핑이 EU 산업의 경쟁력에 해가 된다는 증거를 바탕으로 부과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의 수출은 1990년대부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보호주의 무역’ 흐름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핵심 타깃이 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무역 제재 대상 건수별로 따지면 중국이 337건으로 가장 많고 EU 276건, 미국 213건, 일본이 173건 등의 순으로 많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총리 역임 러시아 재벌 “사후 전재산 21억弗 환원”

    ‘러시아의 올리가르흐(신흥재벌)이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로부터 영감을 얻다’ 부총리를 지낸 러시아 억만장자가 게이츠처럼 사후(死後)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지도층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하겠다고 나선 주인공은 러시아 투자기업 인테로스 회장이자 노릴스키 니켈의 대주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48). 그는 금융위기로 재산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4월 현재 21억달러(약 2조 4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타닌 회장은 “재산 상속은 상속자를 죽일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재산을 상속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 재산은 사회의 좋은 일에 쓰여야 하며 나는 이 목적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줌인 아시아] 베트남 해외유학파 수난시대

    베트남의 반정부 인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작가와 교수, 변호사 등이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아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인민법원은 반정부 활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프리랜서 작가 팜 타잉 응휘엔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공공안전부는 응우옌 후에 치 교수를 같은 혐의로 소환했다고 BBC방송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 작가는 2007년 초부터 2008년 9월까지 어민들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대책을 왜곡하는 글을 반 베트남 성향의 해외 웹사이트 등에 올리는 등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치 교수는 자신의 환경관련 블로그에 중국이 투자한 베트남 중부 지역의 보크사이트 광산 프로젝트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시켜 집권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정부 전복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래 콩 딩 변호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딩 변호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정부 조직인 비엣탄(개혁)과 연계해 현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3년 베트남산 메기에 대해 미국이 제기한 반덤핑 소송에서 베트남측 변호사로 나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사업가 쩐 휘잉 두이 특 피고인에게는 징역 16년형, 응우옌 띠엔 쭝과 레 탕 롱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범법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제3자가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응우옌 푸엉 응아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법을 위반하고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응아 대변인은 이들을 처벌함으로써 “평화, 안정, 발전이라는 공동의 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탄압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여당에 유리한 측면을 이끌어내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파인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은 친서방파 주요 인사를 사전에 솎아내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스리랑카 라자팍세 대통령 재선

    26일(현지시간)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26년간의 내전 종식 후 처음으로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마힌다 라자팍세(64)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AP·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라자팍세 대통령은 유효득표수의 57.9%에 해당하는 601만표를 얻어 417만표를 획득하는 데 그친 야당 후보 사라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스리랑카 정부군이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 휩싸인 폰세카 전 합참의장의 체포를 시도한 데다 폰세카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 정국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날 폰세카는 선관위에 서신을 보내 “선거 결과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결과 무효화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선거 기간 국영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했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타밀족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것이 폰세카의 주장이다. 야당후보 탄압과 부정선거 시비 속에 재선에 성공한 라자팍세 대통령은 정통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남부의 시골 마을인 위라카티야에서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날란다 대학과 투르스탄 대학을 졸업했다. 다수인 싱할리족 출신인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선친으로부터 여당인 스리랑카자유당(SLFP)의 벨리아타 선거구를 물려받아 1970년 24살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라자팍세는 1994년 SLFP가 주도하는 인민동맹이 선거에서 압승한 뒤 당시 당을 이끌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입각, 노동부와 어업부 장관을 지냈고 2004년에는 총리 자리에 올랐다. 2005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과반 획득에 성공,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폰세카를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하고 LTTE 소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008년 초 일방적으로 휴전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반군 소탕에 총력전을 펼쳐 지난해 5월 반군을 궤멸시키고 26년 만에 내전을 끝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베네수엘라 “아이티 부채 2억9500만弗 탕감”

    아이티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티는 재건을 위해 5~10년간 국제사회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AP·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건 5~10년간 국제지원 필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아이티 재건 국제 기부국 회의에 참석한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는 “우리는 5년에서 10년에 이르는 장기적인 개발 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아이티 지원에 나선 세계 15개국 대표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재민 구호 및 아이티 재건을 위한 장기적 방안들이 논의했다. 세계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소년이 아이티 모금에 나서 24시간만에 13만 6000파운드(약 2억 5000만원)를 모아 화제다. 주인공은 찰리 심슨(7)군으로 기부사이트인 ‘저스트기빙’(www.justgiving.com)을 통해 모금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25일 보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아이티 대외부채 2억 9500만달러를 탕감해주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는 아이티의 대외부채 10억달러의 30%에 가까운 금액이다. 또 유럽연합 27개국이 5억 750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유엔도 일본 7000만달러를 포함해 2억 7000만달러의 기부 약정을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도 5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유엔직원 최소 82명 사망” 아이티 당국이 치안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치안 상태는 여전히 불안하다. 아이티 경찰이 무너진 식료품점에서 음식을 들고가던 시민에게 무차별 발포를 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밝혔다. 통신은 자사 사진기자가 발포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며 최소 2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이 300명의 경찰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세계 각국이 아이티 치안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도 평화유지활동(PKO)차원에서 300명의 육상자위대를 2월 초순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아이티가 구조작업을 종료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생존자 찾기에 나섰던 프랑스 구조팀도 구조를 중단했다. 24일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 델마지구의 건물 잔해에서 생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했던 구조팀은는 10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아이티에 근무 중이던 유엔 직원 최소 82명이 사망했으며 53명은 실종됐다고 25일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지진으로 유엔 아이티 안정화 지원단(MINUSTAH) 본부 건물이 무너지면서 민간인 직원 40명과 유엔 군 24명, 유엔 경찰 1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티 치안 재정비 강화… 지질학자 “추가 강진” 경고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경찰이 본격적인 치안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아이티 경찰은 사상자 등 자체 피해상태를 점검하고 가동 가능한 경찰서를 파악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더에 감지” 수색작업 지속 아이티 경찰은 지진 발생 후 대규모 약탈이 벌어졌지만 현재 눈에 띄는 범죄 발생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향후 폭력 등 범죄 행위가 크게 늘 가능성이 있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진 당시 수감자 4000여명이 교도소를 탈출했다는 점을 감안, 빈민가 시테 솔레이를 중심으로 야간 순찰 횟수를 2배로 늘리는 등 치안 재정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곳곳에 만연한 약탈 등의 범죄 행위를 모두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경찰은 고심하고 있다. 시테 솔레이 치안을 총괄하는 로즈몽 아리스티드 경감은 “범죄조직이 이곳에 들어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붙잡을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 현재 생존자 수색활동은 22일 공식 종료됐지만, 생존자 찾기 작업은 일부 국제구조팀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구조팀은 포르토프랭스 델마 지구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움직임을 감지했다며 생존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팀의 필리페 쇼새낭은 “레이더에서 움직임을 감지했다.”며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서 잇단 지진… 여진 공포 아이티와 인근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24일 오후 각각 지진이 발생해 여진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달 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포르토프랭스 서쪽 30㎞ 지점에서 이날 오후 5시51분쯤 규모 4.7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이보다 앞서 오후 5시43분쯤에는 인근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섬 연안에서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초 동안 이어진 이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지진을 예견했던 아이티 지질학자 클로드 프레프티는 이날 “앞으로 강력한 추가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며 주민 대피령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고, 앞서 22일 USGS도 최소 30일 내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美 비난 佛도 해군 전투함 정박 한편 미국이 대규모 군부대를 파견한 것에 대해 ‘점령군’이라며 맹비난했던 프랑스도 해군 전투함을 아이티에 정박시켰다. 해군은 상륙함 2정, 헬리콥터 4대 등을 동원해 구호품 2000t을 수송했다. 전투함은 나흘간 아이티에 머물며 구호물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아이티 관련 지원국 회의에서 각국이 8억 9000만달러에 이르는 아이티의 대외부채를 탕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국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유엔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아이티에 대한 국제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아가씨와 건달들’ 진 시몬스 하늘로

    [부고] ‘아가씨와 건달들’ 진 시몬스 하늘로

    은막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큰 인기를 모았던 영국 출신 여배우 진 시몬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폐암으로 타계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81세. 1944년 영국 영화 ‘기브 어스 더 문’으로 데뷔한 시몬즈는 ‘위대한 유산’ ‘검은 수선화’ 등의 영화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1948년 ‘햄릿’에서 오필리아역을 열연해 일약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어 ‘블루 라군’ ‘비련의 공주 엘리자베스’에 출연했으며, 1955년 ‘아가씨와 건달들’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파르타쿠스’ ‘해피엔딩’ 등에서 열연, 1970년대 초까지 영화계를 풍미한 그는 브라운관에서도 맹활약해 1983년 ‘가시나무새’로 에미상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아메리칸 퀼트’에 출연한데 이어 2004년 만화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나이 든 소피역을 더빙하는 등 최근까지 연기자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2003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OBE) 작위를 받기도 했다. 시몬스는 1950년 할리우드에 진출한 직후 영국 출신 배우 스튜어트 그렌저와 결혼해 1960년 이혼하고 영화감독 리처드 브룩스와 재혼했지만 1977년 다시 이혼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이들 구하라” 선진국 입양 급물살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 정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 곳곳에 흩어진 난민촌에 머물던 이재민 40만명을 시 외곽 새 임시 정착촌에 이주시키기로 했다. 아이티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21일(현지시간) 열악한 임시 난민촌 상황으로 질병이 창궐할 우려 등이 커져 이주 계획을 세웠다며 늦어도 열흘 안에 이주민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포르토프랭스 이재민에게 34대의 버스를 제공, 수도 남부와 북부의 지방 관료들과 함께 정착촌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치안상태도 안정을 되찾았다. 유엔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은 이날 그간 약탈 등이 자행되기도 했으나 이젠 치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도 “정부가 통제력을 되찾고 구호작업을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치안 상황이 안정되면서 일상도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진으로 문을 닫았던 아이티 은행들도 대부분 이번 주말부터 업무를 재개하고 24일부터는 일반인의 예금 인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문을 연 아이티중앙은행(BRH) 임시 영업소에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주민 수백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티 레카이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이날 폭동이 발생, 재소자 10명이 숨지고 16명이 탈출했다고 진압에 나섰던 우루과이 유엔평화유지군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루과이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 훌리오 미칵은 “진압 부대가 총기를 발사하지 않고 교도소 주변을 에워싸거나 재소자들을 설득시키는 방법만으로 대규모 탈출 시도를 막아냈지만 폭동과정에서 10명이 숨지고 16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의 중·장기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의 아이티 특사를 맡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만나 아이티 긴급구호에서 초기 재건 프로그램으로 초점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어 아이티 지원을 위한 3가지 우선 사안으로 구호물품의 효과적인 전달과 인도주의 활동, 치안 및 안정 확립, 재건과 경제회복을 꼽았다. 부모를 잃은 ‘아이티 고아 구하기’ 노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네덜란드는 입양 절차가 진행중인 아이티 고아 100여명을 긴급 이송하는 작업을 21일 끝냈다. 미 마이애미주 가톨릭 교회는 무연고 아이티 어린이들을 입양하거나 임시 수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미 정부에 최근 제안했다. 독일도 아이티 아동들을 신속히 입양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며칠내 첫 입양 아동 30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이 이끄는 아이티 인명구조팀이 붕괴된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하는 임무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쪽으로 활동의 초점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유엔 주도의 구조활동에 참여한 각국 인명구조팀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후 지난 20일까지 무너진 건물에서 121명을 구해냈다. 이는 비슷한 종류의 재난 상황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해낸 기록이라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설명했다 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AFP에 “구조업무로 기진맥진한 일부 구조팀들이 귀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 폭염속 나뒹구는 시신… 전염병 집단발생 우려

    [아이티 강진 참사] 폭염속 나뒹구는 시신… 전염병 집단발생 우려

    지난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방역대책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CNN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아이티의 보건위생 시스템이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되면서 시신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기온도 30도를 웃돌고 있어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티는 참사 이전에도 890만명의 인구 중 결핵 환자가 130만명, 에이즈 환자가 20여만명에 이르는 등 위생 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전염병 발병 우려가 높다며 아이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 포르토프랭스의 간이병원에서 응급활동을 펴고 있는 하버드대 의대 제니퍼 푸린 박사는 “환자의 30%가량이 바로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의 생존에 절실한 수술을 해줄 수 있는 곳으로 보낼 길이 없어 매일 해가 지면서 그들의 희망도 함께 꺾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치료를 위해 국경을 넘어 도미니카공화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경 지대 병원들도 수용 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아이티 방문자 예방접종 권고 이같이 참혹한 아이티의 현실에서 쿠바 어린이 1만여명을 미국으로 집단이주시켰던 ‘오페라시옹 페드로 판’의 복사판인 ‘오퍼레이션 피에르 팬’이 태동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진 참사에 부모와 집을 잃은 아이티 어린이 수천명을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주로 집단 이주시켜 보호·양육하는 계획이 1960년대 초 ‘오페라시옹 페드로 판’을 주도했던 가톨릭의 마이애미 대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피에르 팬 작전’은 무연고 아이티 어린이들을 플로리다로 집단 이송해 임시 보호시설에 수용했다가 양부모를 찾아주든지 아이티의 가족들과 재회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작전은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과 자금을 기다리는 단계이지만, 플로리다의 사회복지 당국과 교육 당국은 교회 측과 협력해 이미 임시보호시설 후보지를 마이애미 인근 등 4곳에 물색해 뒀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입양이 예정된 100명에 대해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이티 고아 입양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 미국과 터키 구조요원들은 붕괴된 슈퍼마켓 잔해 속에서 미국인 여성 등 3명을 지진 발생 13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해냈다고 CNN이 밝혔다. 미 구조대는 생존자 감지 카메라를 사용해 무너진 5층 건물더미에서 55세 남성도 구출해 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포르토프랭스를 방문했다. 반 총장은 “수십년 만에 겪는 최악의 인도적 위기”라며 “생명의 손실과 파괴, 피해가 너무 엄청나서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보잉 737 전세기편으로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반 총장은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 에드먼드 멀렛 단장 직무대행과 만난 뒤,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5층짜리 유엔본부 건물을 방문했다. 그가 방문하고 15분 뒤 한 덴마크인 유엔 직원이 건물 더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고 소식을 들은 반 총장은 “작은 기적”이라며 크게 기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붕괴된 대통령궁 건너편에 마련된 임시 주거지에서 잠시 멈춰 기자회견을 했다. 이곳에서 그는 생존자들한테서 “음식은 어디 있느냐.” “왜 도움을 주지 않느냐.”는 아우성을 듣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하루 4만명의 아이티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해온 유엔이 향후 2주 내에 그 대상을 10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100만弗 지원키로 한편 유럽연합(EU) 개발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아이티 긴급 구호와 재건에 5억 75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등이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8일 100만달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중공업은 21t급과 11t급 굴착기 2대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구호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고, 이와는 별도로 LG전자 파나마법인도 의약품과 식수, 식량 등 6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이날 아이티에 1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금은 이달 안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에 현금 지원돼 이재민 구호 등에 사용되며, 도는 앞으로 아이티에 구호품 지원 등 추가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규환 김병철 강국진기자 khkim@seoul.co.kr
  • 정부, 1000만弗 지원 결정

    정부, 1000만弗 지원 결정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아이티에 우선 지원을 약속한 100만달러 외에 과감한 추가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 민관 합동으로 우선 1000만달러의 긴급구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일 정도로 많다. 지원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아이티의 지진 피해가 엄청난 데다 우리나라의 높아지고 있는 국제적인 위상을 감안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장은 긴급구호가 시급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복구작업과 재건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지위에 걸맞게 인프라 복구 등 중요한 기간시설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동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티 정부는 17일(현지시간) 1월 말까지를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하고 한 달에 걸친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생존자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외신들은 아이티 현지에서 활동 중인 43개국 1700여명의 국제구조팀이 지금까지 구출한 생존자는 7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티 정부는 이날까지 수습한 시신이 7만구를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이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개인 차원을 제외하고 정부 차원에서만 매장한 시신의 숫자가 이같이 집계됐다면서 장례 기간이 한 달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 정부는 사망자 수가 20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은 국제사회의 기부를 받아 지속적인 구호활동에 나서는 한편 구조팀을 추가 파견해 수색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유엔 아이티 특사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금명간 아이티를 방문해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을 비롯해 구호요원들과 잇따라 회동, 구호품 전달과 재건작업을 논의한다. 또 아이티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 소집됐고, 아이티 재건계획을 논의하는 원조 공여국 회의는 오는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규환 김성수기자 khkim@seoul.co.kr ■아이티에 도움의 손길을 사상 최악의 지진 피해로 아이티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구호물품, 의료진·봉사단 파견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 아이티 구호단체 연락처 ●대한적십자사(02)3705-3661~5 우리은행 1005-601-613021 ●굿네이버스 (02)6717-4000 국민은행 463537-01-002778 ●월드비전 (02)784-2004 기업은행 082015-19504-036 ●유니세프코리아 (02)723-8215 신한은행 140-007-215267 ●세이브더칠드런(02)6900-4400 하나은행 569-910001-21804 ●세계재난구호회(02)1544-9376 씨티은행 136-00242-243-01
  • “7000명 시신 이미 매장…在美 사업가 연락 두절”

    지난 12일(현지시간)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의 인적·물적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7000명의 시신이 매장됐으며 외국인 희생자와 실종자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지진발생 사흘째인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집단 매장지에 7000명의 시신을 묻었다.”고 밝혔다.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 시신안치소에는 트럭이 시신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적어도 1500구의 시신이 쌓여 있다고 이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욜레트 아조르 샤를 스페인 주재 아이티 대사는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최소 8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티 현지의 적십자는 최대 5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아이티 적십자의 고위간부인 빅터 잭슨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적십자에서는 4만 5000∼5만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부상자와 집을 잃은 이재민을 합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MSNBC가 보도했다. 유엔은 직원 36명이 지진으로 사망했으며,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사망자는 캐나다인 3명,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상당수 외국인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멕시코인 80명 중 40명만 소재가 확인됐으며 이탈리아인 100여명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60대 한국인이 사업차 아이티를 방문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아이티로 떠났던 정모(61)씨가 1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LA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사는 정씨는 시민권자로 오랜 친분이 있는 아이티 출신 흑인 목사와 10여일 일정으로 아이티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이티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교민 16명이 14일 오후 인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 70여명 중 지금까지 36명이 안전지대로 철수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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