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규환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미경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상화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천열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강원식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79
  • 이란 “美항모 호르무즈 재진입땐 행동”… 유가 폭등

    세계 원유 수송물량의 40%가 통과하는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수역에서 연말연시를 전후해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미국 항공모함이 걸프만에 재진입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을 연일 경고하자, 미국이 이를 일축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해협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란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앞서 3일 아타올라 살레히 이란 군 사령관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오만해로 이동한 미 항공모함이 다시 걸프만으로 돌아오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살레히 사령관이 언급한 항공모함은 지난달 27일 걸프만을 떠난 ‘존 스테니스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걸프만의 미 해군 배치는 과거처럼 계속될 것”이라며 “미 항공모함의 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임무의 연속성과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고를 한마디로 ‘뭉개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핵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지난 2일 리알화 가치가 10%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경제에 실질적 타격을 받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이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3일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도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13달러나 오른 배럴당 102.96달러를 기록하는 등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터키가 ‘중재자’로 나섰다. 터키는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무장관을 테헤란에 급파,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4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핵프로그램을 비롯해 이라크·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원유 수입의 30% 이상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터키 측은 “두 나라 외무장관 간 정기 회담 차원에서 만났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 “핵미사일 불라바 실전배치”

    러시아는 신형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SLBM)인 ‘불라바’를 곧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고급 장교 임관식에 참석해 장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최근 첨단 SLBM 불라바의 발사 실험을 마쳤다.”며 “실험 과정에서 일정한 문제점들이 발견되긴 했지만 고성능의 전략무기로 불라바를 실전배치하기로 했다.” 말했다. 개별 조종이 가능한 핵탄두 6~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미사일 ‘불라바’는 사거리가 8000km에 이르며, 당초 2006∼2007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러나 불라바 실전 배치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주 실시된 첫 동시발사 시험에서 불라바 미사일 2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이뤄진 19차례의 발사 실험 가운데 11회 성공, 8회 실패로 성공률이 낮아 한동안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불라바는 ‘유리 돌고루키’ 등 러시아 해군의 신형 ‘보레이급’ 핵 잠수함에 주력 무기로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옛 소련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RS-18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975년부터 실전배치된 RS-18은 사일로 발사형 액체추진 미사일로 현재 130여기가 여전히 실전배치돼 있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RS-18 발사는 미사일의 사용기한 연장과 새로운 탄두 장착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여왕 남편 필립공 심장수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90)이 23일(현지시간) 심장 수술을 받았다. 영국 버킹엄궁은 지난 19일부터 왕실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잉글랜드 동부 노퍽 샌드링엄에 머물고 있던 필립 공이 격심한 가슴 통증을 느껴 케임브리지의 팹워스병원 심장센터로 옮겨져 관상동맥경화를 치료하기 위해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AFP·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이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절개를 최소로 했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은 그러나 필립 공에게 심장마비가 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108세 현역’ 오페라가수 요하네스 히스터스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총애를 받은 오페라 가수 겸 배우 요하네스 히스터스가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108세. 100세를 넘기고도 오페라 무대에 올라 최고령 현역으로 불린 히스터스는 이날 오전 독일 바이에른 슈타른베르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190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테너 히스터스는 1934년 독일 비엔나 폭스오퍼 무대에서 공식 데뷔해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엔터테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해 영화 ‘황제의 촛대’ ‘법정 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서 주연한 것을 비롯해 1만 6000회에 걸쳐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그러나 1930~1940년대 나치 정권을 위해 무대에 오른 탓에 명성은 가려졌고 ‘나치 가수’라는 꼬리표가 일생 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1963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연 콘서트에서는 그가 무대에 나타나자 관중이 히틀러식 거수경례를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고, 2008년에는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에서 콘서트를 열려고 하자 공연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行 선박 미사일 69기 한국에 적법 인도하는 물품”

    독일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핀란드 경찰이 남부 코트카항에 정박한 중국 상하이행 영국 화물선 토르 리버티에서 적발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69기가 독일에서 한국으로 합법적으로 인도하는 물품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獨 “정부간 협약 따라… 폭발물 없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문제가 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공식 선적품으로 완전한 신고절차를 밟았으며, 독일 당국의 필요한 확인도 전부 마쳤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들 패트리엇 미사일은 정부 간 협약에 따라 독일 연방군(분데스베르)의 무기고에서 출고돼 한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선에 실린 패트리엇 미사일에는 폭발물은 없으며, 그와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핀란드 관리들은 토르 리버티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69기, 피크르산(picric acid) 등 폭발물 150t, 프로펠러 작동 장치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르쿠 코스키넨 코트카항 해운국장은 “폭발물이 엉성하게 포장돼 나무상자 안에 넣어져 있었다.”면서 “세관원의 허가를 받아 폭발물이 안전하게 포장되면 합법적인 화물로서 토르 리버티에 실려 계속 중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軍 “압류 소동 통관절차상 문제일뿐” 한편 우리 군당국은 독일이 한국으로 중고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압류 소동과 관련, 통관절차상 발생한 문제로 미사일을 국내로 인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이번 소동은 )국가 간에 운송기준이 달라 발생한 문제로 독일에서 컨테이너를 다시 수송해서 정상적으로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패트리엇 미사일은 독일에서 항구로 오면서 핀란드를 거쳤는데 함께 실려 있던 중국으로 가는 폭죽이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핀란드 기준에 맞지 않게 미사일이 실려 있어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장세훈기자 khkim@seoul.co.kr
  • 특허건수도 ‘G2’

    특허건수도 ‘G2’

    중국이 특허 부문에서도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G2’ 지위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11 WIPO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198만 건이다. 이 중 미국은 49만 226건의 특허를 출원, 1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컴퓨터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지면서 전년보다 7.5% 증가해 선두를 지켰다. 중국은 기업이 의약품 및 정보기술(IT) 분야 특허를 활발하게 출원하면서 특허출원 건수가 전년보다 24.3% 급증한 39만 1177건을 기록,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짝퉁 경계심 높아지고 절차 간소화 중국 내에서 ‘짝퉁’제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특허신청 비용이 저렴하고 출원 절차가 비교적 쉬워졌다는 게 WIPO 사무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2005년까지 특허출원 건수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특허대국’ 일본은 지난해 34만 4598건을 출원하는데 그쳐 3위로 주저앉았다. 2009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지난해에는 1.1%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17만 101건을 출원, 전년(16만 3523건)보다 4% 늘어나며 4위를 기록했다. 유럽특허청(EPO)은 15만 961건을 출원해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8057건을 출원해 18위에 올랐다. ●한국 4% 늘어 4위 차지 중국 기업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2006년보다 3배나 많은 1만 2000건을 기록, 5위로 올라섰다. 국제 특허출원을 늘려 중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려는 ‘포석’이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출원한 국제특허 건수는 각각 1863건과 1528건으로 세계 2,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4만 4000건으로 1위였고, 일본은 3만 20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일 15개월간 네 차례 中 방문 목적은 김정은 안착

    17일 갑작스레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말년에 왜 중국 방문에 매달렸을까. 김 위원장은 2010년 5월 이후 올해 8월까지 네 차례나 병든 몸을 이끌고 중국 방문을 강행했다. 특히 올해 5월 중국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6000여㎞를, 8월에는 러시아·중국 방문에서 1만여㎞를 강행군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쫓기는 듯한 방중 행보는 생전에 후계자 김정은에게 보다 공고화된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서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내년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당장 경제난을 해결하고, 중국 경제개발 현장 시찰을 통해 경제 회복을 부축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정세의 현상 유지에 고심하는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중국이 오랫동안 지속해 온 북한 지원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에는 시장경제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외교는 지금까지 아홉 차례 비밀리에 이뤄졌다. 이 중 1983년 6월 이뤄진 첫 방문은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경제발전 현장 시찰과 경제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마지막 중국 방문은 지난 8월 25~26일 진행됐다.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 길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대신해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회담하고 동북지구를 둘러봤다. 헤이룽장성 치치하얼(齊齊哈爾) 제2선반공장과 다칭(大慶) 도시계획전시관을 시찰했다. 3개월 앞서 5월 20~26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하고 헤이룽장과 지린(吉林), 장쑤(江蘇)성 등을 시찰했다. 헤이룽장성 우단장 하이린(海林)농장, 지린성 창춘(長春) 이치(一汽)자동차공장, 장쑤성 양저우(揚州) 화룬수이궈(華潤水果)슈퍼마켓, 난징(南京) 슝마오(熊猫) 전자그룹 등을 둘러봤다. 2010년 8월 26~30일 이뤄진 방문에서는 장춘까지 날아온 후 주석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를 참관했다. 지린성 창춘과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기계 제조 및 화학공업, 농업 부문을 시찰했다. 같은 해 5월 3~7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한 후 베이징 보아오(博奧) 생물유한공사를 돌아봤다. 이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쉐룽(雪龍) 산업그룹, 톈진(天津) 경제개발구를 둘러봤다. 동북아 지역 정세 논의라는 명분을 내걸고 진행된 2006년 1월 10~18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한 뒤 베이징 농업과학연구원을 시찰했다. 곧바로 후베이(湖北)성과 광둥(廣東)성으로 이동, 농업·공업·과학 분야의 경제개발구를 참관했다. 후 주석이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2004년 4월 19~21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하고 톈진 경제개발구를 시찰했다. 2001년 1월 15~20일 방문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회담하고 상하이의 발전상에 대해 “천지개벽했다.”고 극찬했다. 2000년 5월 29~31일 최고 지도자로서 첫 방문에서는 장 주석과 회담한 뒤 톈안먼(天安門) 성루와 IT 업체인 롄상(聯想)그룹을 둘러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무력시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일~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 50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 두 딸 페이스북 금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딸인 말리아(13)와 사샤(10)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연예잡지 피플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딸이 모르는 사람들과 사귀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쓸 수 없게 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힘의 우위 과시 끝이 없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급(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尖閣列島, 중국명 釣魚島)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 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50’ 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인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잡스 서명 담긴 애플 창업계약서 18억원에 팔려

    잡스 서명 담긴 애플 창업계약서 18억원에 팔려

    고(故) 스티브 잡스가 35년 전 애플컴퓨터를 설립하면서 작성한 창업계약서가 13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160만 달러(약 18억원)에 팔렸다. 최대 예상 낙찰가(15만 달러)보다 무려 10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3쪽 분량의 이 창업계약서는 7만 달러로 경매가 시작됐지만 온라인·전화 응찰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가격이 껑충 뛰어 159만 4500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자는 마이애미주 소재 미디어업체인 시즈네로스의 에두아르도 시즈네로스 최고경영자(CEO)다. 소더비 측은 “1976년 4월 1일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61), 로널드 웨인(77)과 함께 작성한 계약서는 미국에서 매우 중요한 회사 가운데 하나인 애플 역사의 제1장”이라고 밝혔다. 당시 10%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던 웨인은 창업 11일 만에 계약서를 800달러에 팔고 회사를 떠났다. 지분 10%는 현재 약 36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여성들 단합해서 차별·성폭력 없애요”

    독재와 성폭력에 맞서 싸운 여성 3명이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201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엘런 존슨설리프(73)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그의 동료 리머 보위(39), 예멘의 여성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32) 등은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노벨평화상 증서를 받은 뒤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여성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들은 보편적 인권과 여성 평등, 그리고 특히 평화를 향한 투쟁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결선투표를 거쳐 재선에 성공한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평화를 요구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며 “전 세계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말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너의 목소리를 찾으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위는 군벌에 맞서 여성 권리 향상과 성폭력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그는 “우리의 눈물을 승리로, 절망을 의지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 위해 여성들은 단합해야 한다.”며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고 자유롭게 대우받는 균형을 달성할 때까지 우리는 쉴 여유가 없다.”며 양성 평등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언론인인 예멘의 카르만은 최연소 평화상 수상자이며 아랍 여성으로서는 첫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예멘의 민주화 투쟁은) 다른 지역의 혁명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이해, 지원, 관심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교토의정서 시한 연장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17) 각국 대표단은 2012년말로 예정된 교토의정서의 시한을 연장하는 한편, 오는 2020년에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 기후체제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194개국 대표단은 협상이 난항을 겪어 폐막을 이틀이나 넘긴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AP·교도·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남아공 외교장관인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총회 의장은 “우리는 오늘 새 역사를 썼다.”며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를 살리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무엇보다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주요 개도국에 대해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삭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 공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 기후체제가 출범하면 주요 배출국들은 단일 법적 체제 아래 온난화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은 지난 1997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합의했던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새 기후체제에는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특사는 “처음으로 개도국이 기후 변화에 대한 법적규제를 마련하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내년 교토의정서 시한 만료를 앞두고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2012년 이후 기후체제 법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제하는 유일한 규제 규약이다. 합의에 따르면 각국은 이른바 ‘더반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새 기후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고 2020년에 효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교토의정서 연장 시한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AP통신과 이타르타스통신은 교토의정서의 효력 연장이 개도국들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다며 이번 합의로 오는 2017년까지 추가로 5년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이나 dpa통신 등은 교토의정서 연장을 2017년 또는 2020년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12월 카타르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환경주의자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매우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회의 결과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둘러싸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노후화된 공군력을 대체할 첨단 전투기 기종 결정을 앞두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려면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남쪽으로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북쪽으로는 쿠릴 열도를 놓고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20’(J20)을 시험 비행했고 러시아도 수호이 T50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베트남 전쟁 때 투입된, 항공자위대의 F4를 대체할 전투기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차세대 전투기 40~60대를 도입할 예정인 이 사업은 전투기 도입 비용만 40억 달러(약 4조 5100억원) 수준으로 일본 무기구입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II와 보잉의 F/A-18E 슈퍼호넷,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등이다. 일본은 원래 F22의 도입을 원했지만 미국의 수출금지로 좌절돼 대안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강력히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한 개발로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아 구매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의 최신 기종을 들여왔으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해 왔다. 1995년 록히드와 함께 개발한 지원전투기 F2의 비용은 대당 1억 7100만 달러로 기본형인 F16 가격을 웃도는 등 ‘출혈’이 심했으나, 엄청난 무역흑자를 통한 경제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일본의 국방비가 10여년간 감소하는 추세고, 특히 올해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재건사업에 막대한 국고가 소모됐다. 일본 국가부채마저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섰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엔화도 초강세를 보여 국방예산 지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올해 일본 국방예산은 590억 달러로 2위 경제대국 중국(943억 달러)의 63% 수준을 밑돈다. 이치가와 야스오 일본 방위상은 “기종 선택의 최우선 기준은 성능이지만, 재무성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방위성은 일단 4대 도입에 1억 756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F2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가격이 싸면서도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F18이나 유로파이터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유로파이터의 경우 미국의 반대가 심해 결정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가전·車·통신산업 ‘최대 수혜’

    중국은 WTO 가입 10년 만에 후진적인 ‘임가공 무역국’에서 전기전자·자동차 등 ‘산업대국’으로 발돋움했다. WTO 가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품목으로 가전·자동차·정보통신산업 등이 꼽힌다.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의 ‘쌍두마차’격인 가전·자동차산업의 시장가치 규모가 8064억 위안(약 143조 2000억원)으로 성장했고, 통신망 규모와 인터넷 이용자 모두 세계 1위로 올라서며 세계 경제의 높은 벽을 깨뜨렸다고 타이완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보도했다. 중국 가전 상장기업의 경우 WTO 가입 초기 15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48개 업체로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생산총액도 2000억 위안에서 9642억 위안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중국 최대의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6.1%를 기록,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브랜드가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업체도 같은 기간 35개 업체에서 76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0년 200만대에서 지난해 1800만대로 폭증했다. 올해는 2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자동차의 시장판매액도 2001년 452억 위안에서 2010년 4606억 위안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며 중국 대륙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정보통신산업의 성장도 눈부시다. WTO 협상 때 26%에 그쳤던 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지분 한도가 가입 후 49%로 높아지는 바람에 정보통신산업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WTO 가입은 전화위복이 됐다. 이 기간 동안 통신망 규모와 이용자가 모두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 9월 현재 유선전화 가입자가 2억 8000만명, 휴대전화 가입자는 9억 5000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설비업체인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정도로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 가야” 주룽지 주도… 15년만에 ‘승선’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굴 가야” 주룽지 주도… 15년만에 ‘승선’

    중국이 ‘G2’의 반열에 올라서는 데 있어 ‘일등공신’은 WTO 가입이다. WTO 가입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세계 무역질서를 준수하겠다는 ‘확인서’를 보냄으로써, 외화 유치의 기폭제가 되고 대외수출을 늘리는 도화선으로 작용해 고도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의 WTO 가입 협상 과정은 파란곡절 그 자체였다. 1986년 시작된 WTO 가입 협상은 ‘결렬’과 ‘협상’이라는 냉온탕을 반복하면서 15년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2001년 9월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WTO 가입 협상에 참가한 중국 대표들의 머리가 ‘흑발’에서 ‘백발’로 바뀌었을 만큼 협상 과정이 치열했다고 ‘WTO 가입 10주년’을 맞아 중화공상시보(中華工商時報) 등이 보도했다. 가입의 가장 큰 ‘장벽’은 미국과 중국의 강경파를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미 매파들은 중국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노동 환경을 문제 삼아 격렬히 반대했다. 당시 대외경제무역합작부(현 상무부) 부부장으로 WTO 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던 룽융투(龍永圖) 주요 20개국(G20) 연구센터사무총장은 최근 “미국 측은 (중국 상황을 빌미로) 이것은 이래서 안 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 된다며 도무지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1999년 11월 15일 주룽지(朱鎔基) 당시 총리가 실무 협상장을 전격 방문,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측 수석대표와 면담하면서 돌파구가 극적으로 마련됐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중국 내 강경파의 설득도 녹록지 않았다. 중국 최고 지도부 내 일각에서는 “미국이 WTO를 이용해 중국을 분열시키려고 한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당시 주 총리가 “WTO 가입만이 살 길”이라고 ‘총대’를 메고 나서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리펑(李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원 사격을 하면서 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WTO 가입 10주년… 어떻게 달라졌나

    中 WTO 가입 10주년… 어떻게 달라졌나

    오는 11일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0주년을 맞는다. 중국은 1986년부터 15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2001년 12월 11일 143번째 WTO 회원국이 됐다. WTO 가입 이후 연평균 10%대 안팎의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이룩하며 2001년 세계 6위이던 경제 규모가 201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견습생’이라는 우려를 씻고 ‘우등생’으로 성장한 셈이다. WTO 가입 이후 중국의 변화상을 짚어본다. WTO 가입은 중국을 후진적인 농업대국에서 신흥 공업대국으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이후 10년 동안 연간 400억 달러(약 45조 22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며, 세계적으로도 750억 달러 실질소득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장개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덕분이다. 중국은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생산기지를 구축,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섰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연평균 9.5%씩 늘어나며 2001년 세계 6위에서 2010년 세계 2위로 올라섰다. 2010년 중국의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1088억 달러로, 2001년보다 2.32배나 증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제조업이 전 세계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8%를 기록, 미국(19.4%)을 추월했다. 산업구조 역시 WTO 가입 초기 단순 임가공무역 제품에서 전기전자 및 첨단·고급 제품 생산으로 변모,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수출액은 2001년 2661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조 54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7.3%에서 2010년 9.6%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경제규모도 지난해엔 일본마저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대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섰다. 2008년 하반기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미국채를 보유해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은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국내 법률을 국제 기준에 맞게 손질해 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3000여개의 법률 조항을 뜯어고쳤으며, 수입할당제 폐지·수입관리절차 간소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2001년 15.3%에서 지난해 9.8%로 떨어졌다. 인구 13억명의 거대 시장을 노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계 1위의 맥주업체인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생활용품업체인 P&G가 중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고도성장에 따라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0년 중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액의 5.2%인 688억 달러로 2001년보다 무려 9.8배나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 규모도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부상했다. WTO 가입의 그늘도 있다. 중국 사회에 빈부 격차가 커지며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도시와 농촌 간 이익 분배가 공평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균형 잡힌 배분을 위한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위협론’도 재부상하고 있다.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는 “소련은 전성기 때 GDP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고 인구도 미국보다 조금 더 많았을 뿐인데도 위협적이었는데, 현재 중국은 GDP가 미국을 곧 따라잡을 기세이고 인구는 4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일 강대국’의 입지가 흔들리자 인권·환율 등을 무기 삼아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를 비롯해 남중국 분쟁 당사국인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개 중앙銀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세계 6개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 포인트)에서 50bp(0.5% 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는 공동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있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달러 대출 기간을 2013년 1월까지로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각각 3~5% 폭등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21.5%에서 21.0%로 내려간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통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대형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을 A에서 A-로, JP모건을 A+에서 A로 강등하는 등 15개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유럽에서는 바클레이 등의 등급이 내려갔고, 도이체 방크와 ING그룹 등은 등급을 유지했다.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박홍환특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 런던 이란 대사관 폐쇄… ‘우방’ 러·中도 규탄

    英, 런던 이란 대사관 폐쇄… ‘우방’ 러·中도 규탄

    영국이 30일(현지시간) 이란 시위대의 영국대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을 폐쇄하고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영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또한 이란 주재 영국대사관을 폐쇄하고 대사관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등 영국, 이란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날 영국의 이란 제재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 건물 두 곳을 습격해 집기를 부수고 외교관들을 억류함에 따라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 폐쇄를 명령하고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내 영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을 폐쇄하고 이란 외교관들을 떠나라고 명령했다.”면서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대사관에 피신해 있던 영국대사관 전 직원을 철수시켰으며, 이들 중 1진은 이미 테헤란을 떠나 두바이로 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는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국제사회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일제히 이란을 규탄했다. 노르웨이 외교부는 이날 “안전상의 이유”로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항의하는 뜻에서 베를린 주재 이란 대사를 소환했고, 영국과 미국은 물론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도 습격사건을 맹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는 사건 책임자의 잘못을 추궁하라.”면서 이번 사건은 “이란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U와 유엔도 거들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며 “이란 정부는 외교관과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의무를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러·중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규탄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수 시위대가 저지른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며 “관계 당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사건에 대해 즉시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이란 청년 수십명이 영국대사관 두 곳에 난입해 서류를 불태우고 집기를 부쉈다. 이 과정에서 북부 대사관에서는 외교관 6명이 2시간 넘게 억류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이 지난 21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차원에서 두 나라 금융기관 간 거래를 전면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에 이란 당국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시위대가 아무 저지 없이 대사관에 진입할 수 있었고,경찰은 뒤늦게 출동했으며 이란 방송이 이례적으로 습격 과정 전체를 촬영할 수 있었던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WP는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BRICs, 경제규모 2배로…10년내 세계성장 절반 기여

    30일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등장한 지 10년을 맞는다. 브릭스 4개국은 이 기간 동안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고 CNN·B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릭스 4개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6.3%를 견인하면서 지구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브릭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돼 5개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안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10년간 브릭스 국가들은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 위기에도 브릭스 국가들만이 역동적 성장에 따른 소비 증대 등을 통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도 2배 이상 커졌다. 2001년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불과했으나, 2010년 18.3%로 급증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전 세계 인구의 42%를, 전 영토의 30%를 점유하고 있다.”며 “브릭스 4개국의 GDP는 2015년 세계 경제 GDP의 22%를 차지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 간 서로 다른 정치적 이해관계로 단일한 정치적 그룹을 형성하지는 못하겠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주요 경제 이슈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현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로 이루어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레알화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릭스는 향후 중국과 인도가 7~8%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세계 GDP 성장률의 49%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과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반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성공은 다른 신흥국들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MIKT) 4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MIKT 4개국은 충분히 크고 중요한 나라들로 브릭스와 함께 ‘성장 시장’으로 묶여 앞으로 10년 뒤에는 MIKT와 브릭스를 합친 규모가 G7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