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규환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79
  • 줄기세포로 청각장애 치료길 열린다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잃어버린 청각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실험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 영국 셰필드대학 연구진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뇌의 신경계로 소리 정보를 전달하는 나선신경절 신경세포(SGN)로 분화시켜, 이 신경세포가 파괴돼 청각을 잃은 게르빌루스쥐(모래쥐)의 내이(內耳)에 이식해 청각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SGN 손상으로 청력을 잃게 되는 ‘청각신경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청각신경병증은 청각상실 원인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신경세포가 이식된 18마리의 게르빌루스쥐들은 10주 만에 청각의 평균 45%를 회복했다. 이 같은 수준의 청각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약 50데시벨(dB)로, 조용한 방에서 오가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청력이다. 연구진을 이끈 마르첼로 리볼타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나타난 청력 회복이 영구적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가 매우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 이스라엘, 이란核 입장일치” 재확인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레드라인’(금지선) 설정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두 나라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완전히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미국이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선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밤(현지시간)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두 나라가 “하나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회동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이뤄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이란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시간가량 계속된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은 이란의 핵개발 위협과 다른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레드라인을 둘러싸고 불편해진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회동이 불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나라 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 기간 워싱턴DC를 찾아 오바마 대통령을 따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백악관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리아 사태 해결 고위급 회담 확정

    이집트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란·이집트 등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카멜 아므로 이집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와 이란, 사우디 외교 사절단이 오늘 카이로에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회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국의 고위급 회담이 며칠 내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4자회담 대표단은 첫 모임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를 종식하고 외부의 군사적 개입을 배제하기 위한 각국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외무부 차관이 이미 카이로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자 이집트의 제안을 듣고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개국 중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의 분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반면 수니파가 우세한 이집트와 사우디, 터키는 아사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권교체기’ 괴소문 휩싸인 中 정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대한 ‘암살기도설(說)’,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심장발작설…. 베이징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권력교체가 예정된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시 부주석이 지난 1일 이후 외국 지도자들과의 공식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데도 중국 정부가 그 배경을 분명히 밝히지 않자, 확인되지 않는 ‘암살기도설’ 등이 인터넷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 뉴스사이트 보쉰(博訊)은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밤 베이징 시내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9일 보도했다. 그가 탑승한 차량이 두 대의 지프 차량으로부터 협공을 당해 크게 파손됐고, 의식을 잃은 시 부주석은 당간부 전용인 인민해방군 301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보쉰은 서열 8위인 허 서기의 돌발적인 교통사고 내용도 덧붙였다. 같은 날 밤 고속도로상에서 대형 화물트럭 한 대가 그의 차량 옆면을 들이받는 바람에 차량이 뒤집힌 채 나뒹굴었다는 것이다. 보쉰은 “허 서기도 곧장 301병원에 후송됐으나 회복이 어렵다.”면서 역시 ‘암살기도’ 의혹을 제기했다. 허 서기는 공산당 감찰기구 수장으로, 보 전 서기의 연행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시 부주석과 허 서기 암살 시도가 보 전 서기 추종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후 주석 지지세력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배후로 지목하는 뒷얘기도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부주석의 신병에 이상이 생기면 후 주석 측근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주석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청단 쪽이 사고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의 외부 활동 계획이 있으면 그때 알리겠다. (허 서기에 대해) 관련 소식을 제공할 것이 없다.” 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보쉰은 관련 기사를 이미 삭제했다. 이에 앞서 홍콩 월간지 명경(明鏡)은 7일 인터넷판에 올린 10월호 기사에서 베이징 외곽 화이러우(懷柔)에 연금 중이던 보 전 서기가 베이다이허(北戴河)로 이송돼 감시를 받던 중 심장발작을 일으켜 301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콩 빈과일보(?果日報)는 “이 같은 소문은 보 전 서기 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중국 당국이 여론 반응을 시험해 보는 것이거나 보 전 서기 지지자들이 당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흘린 가짜 정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보 전 서기 처리와 관련한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간의 물밑 암투 등 확인할 수 없는 각종 소문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동북아 ~ 유럽·북미 최단 거리

    동북아 ~ 유럽·북미 최단 거리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 항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부터 14일까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을 잇따라 순방하는 까닭도 ‘북극의 코리안루트’ 개척을 위해서다. 북극 항로는 크게 북동항로(러시아 북측 항로)와 북서항로(캐나다 북측 항로)로 나뉘며 동북아시아와 유럽, 북미 대륙을 잇는 최단 항로다. 북극 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거나 러시아 등이 제공하는 쇄빙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쇄빙선 ‘쉐룽(雪龍)호’을 띄우고 제2의 쉐룽호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에서 출발한 선박이 베링해와 북시베리아 해안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운송 거리를 4000km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를 20% 이상 줄여 운송 기간이 8일 정도 단축된다. 우리나라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물류를 수송하기 위해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인도양 항로보다 운항 거리는 7400㎞, 운항 시간은 10일 단축할 수 있다. 해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이 항로의 장점이기도 하다. 해적이 기승하는 탓에 2008년 이후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통과하는 항로의 보험료는 10배 이상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르한겔스크에서 열린 북극포럼에서 “북극 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빠른 길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면서 “이 항로를 이용하는 국가와 기업은 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폴 매카트니 佛 최고훈장 수상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0)가 음악 활동의 업적을 인정받아 8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매카트니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수여식에는 매카트니의 가족이 함께 참석했으며, 이후 매카트니는 올랑드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맞춰 봐?”라는 사진설명을 단 엘리제궁 등을 담은 사진 몇 장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카트니는 ‘헤이 주드’와 ‘예스터데이’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석유 900억 배럴 천연가스 47조㎥ 니켈·구리 등 풍부

    북극 빙하 밑은 ‘천연자원의 보고(寶庫)’다.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북극에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등 엄청난 규모의 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주장한다. 석유만 해도 900조 달러(약 102경원)어치가 묻혀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2008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극에는 세계 석유의 13%(900억 배럴)와 세계 천연가스의 33%(47조㎥)가 매장돼 있으며 러시아, 캐나다, 그린란드에 접한 지역에는 니켈,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우라늄, 다이아몬드 등 각종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열악한 환경 속 시추기술 발전 이에 따라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북극의 자원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북극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원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영국 보험회사 로이드는 “북극의 자원은 앞으로 10년간 10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국영 정유업체 스태트오일은 지난 1년간 바렌츠해에서 가스가 매장된 두 곳을 발견했다. 오는 2020년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스태트오일 측은 추산했다. ●다국적 기업들 앞다퉈 개발 경쟁 러시아 기업들은 북극 원유 개발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즈네프트는 지난 4월 엑슨모빌과 합작에 합의했고, 이탈이아 최대 석유회사 에니와는 카라해에서 원유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스태트오일과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러시아 가스프롬에 40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영국 유전개발기업인 케언에너지는 그린란드 시추권을 매입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천연자원의 寶庫(보고) 북극 선점하자” 강대국 치열한 각축전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의 빙하(얼음) 면적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대 이하로 줄어들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북극의 빙하 면적은 1979년 위성 관측 이후 최저치인 398만㎢로 좁아졌다. 직전 최저치인 2007년(419만㎢)보다 무려 21만㎢(한반도의 95% 수준)나 축소됐다. 북극 빙하 전문가인 피터 워드햄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2016년 여름에는 북극 빙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극 빙하가 녹으면 그곳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항로가 열리고 빙하 속에 묻혀 있던 막대한 규모의 북극 천연자원이 본격 개발된다. ‘자원의 보고(寶庫)’ 북극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가 북극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확보하고 북극 항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나라는 중국. 북극 탐사팀을 태운 세계 최대의 쇄빙선인 ‘쉐룽(雪龍)호’(길이 167m, 만재배수량 2만 1000t)가 지난달 2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출발, 베링해를 거쳐 러시아 북쪽 북극을 통과한 뒤 같은 달 16일 처음으로 북극을 횡단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까지 19억 5000만 위안(약 3500억원)을 들여 자체 기술로 8000t급의 새로운 쇄빙선을 진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염두에 두고 촉수를 북극으로 뻗쳤다.”고 비판하자 양후이건(楊惠根) 극지시찰대 대장은 “중국은 지구 온난화와 북극 극지 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북극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속적인 고도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석유 등 각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세관)총서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연간 석유소비량은 4억 5800만t으로 이중 수입 물량은 2억 3900만t으로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중국의 행보는 조심스럽다. 북극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탓에 한국, 일본, 타이완 등과 공동으로 북극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극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해 창설된 북극위원회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획득해 북극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첸 캉 박사는 “북극 인근 해역이 러시아 영토라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되면 중국은 북극 자원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2007년 칠린가로프가 이끄는 잠수함이 북극 안쪽에 깃발을 꽂고 북극과 북극의 자원이 러시아의 소유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북극 중앙부가 러시아 대륙붕에 연결된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도 유엔에 제출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200해리를 넘는 지역이라도 대륙붕으로 인정되면 해저 개발권이 부여되는 까닭에서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북극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개 여단을 창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도 발끈하고 나섰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북극 주권을 과시하기 위해 연례 북극 순방에 나섰다. 하퍼 총리는 당시 캐나다군 북극 연례 군사훈련을 참관했으며, 북극에 초계함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관심도 지대하다. 지난 6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극을 시찰했다. 앞서 지난해말 미 정부는 의회에 쇄빙선 건조를 위한 예산을 별도로 요청했다. 미국 측은 클린턴 장관이 지구 온난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북극을 시찰했다고 해명했지만 북극 원유를 둘러싼 자원 쟁탈전의 서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치료제 없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美 사망자 87명 역대 최악

    미국에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피해가 역대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AP·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87명, 감염자는 1993명이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사망자는 32%, 감염자는 25% 늘어난 것으로, 1999년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CDC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감염자의 70%가 텍사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미시간, 사우스다코타 등 6개 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사망자가 최소 43명이며, 감염자 중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긴 사례도 510건에 이르러 전국의 45% 수준이라고 이날 밝혔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발진과 고열, 신체 마비 등을 동반하며 노약자나 어린이와 같은 면역체계가 약한 감염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장에서 본 中기업가들 이야기

    ‘베이징 특파원 중국 CEO를 말하다’(김규환 외 지음, 서교출판사 펴냄)는 중국 최고권력층의 움직임, 정책상의 변화 같은 큰 얘기보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CEO들을 선보인다. 국내 언론사 전·현직 베이징 특파원 13명이 자신들이 만난 중국 CEO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놨다. 책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특파원들의 현장성.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혹은 서면으로 집중 인터뷰를 함으로써 각 CEO의 출생과 성장과정,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겪었던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있다. 경제대국 중국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11년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조 9884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외환보유액은 무려 3조 2400억 달러로 세계 1위다. 이런 덩치다 보니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발표한 2012 글로벌 500대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무려 73개로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자본가들은 ‘홍색자본가’(紅色資本家)라 불린다. 이 말은 원래 1957년 상하이 대자본가 룽이런이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뒤 천이 부총리에게 받은 명예로운 호칭이었다. 이 호칭이 지금은 기업가를 뜻하는 일반적인 명칭으로 변했다. 열심히 기업 활동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 크게 봐서는 국가의 재산을 불리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등에 업은 공산당 고위층이나 관료 출신들이 많았다. 공산당원이지만 국가 정책에 맞춰 사업에 뛰어든다는 의미에서 기업에 몸담는 것을 ‘샤하이’(下海)라 불렀다. 지금 중국 내에서 재산 1위를 두고 다투는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 리옌훙 바이두그룹 회장, 량원건 싼이그룹 회장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은 량 회장. 편히 먹고 살 수 있는 국영기업을 박차고 나와 몇 번의 실패 끝에 오늘날의 성공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 이후 시장경제적 요소가 재빨리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자수성가형 CEO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못생긴 얼굴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환경에도 사업에 성공해 지금도 꼴찌들의 희망이라 불린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어릴 적 국수 한 그릇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이었다는 옌빈 화빈그룹 회장도 흥미롭다. 또 주린야오 화바오그룹 회장, 천진샤 융진그룹 회장 등 중국의 대표적 여성 CEO 5명에 대한 얘기도 들어있다. 1만 8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日 29일 베이징서 정부교섭 재개

    북한과 일본이 2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 간 교섭을 재개한다. 북·일 간 교섭은 지난 2008년 8월 일본인 납북자 문제 재조사 합의 이후 4년 만이다. 북·일 정부 간 교섭은 북한에 있는 일본인 유골 반환 협의를 위한 것이 주목적이지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논의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양국 적십자 대표가 지난 9~10일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를 협의함에 따라 이번 교섭의 의제는 일단 유골 반환과 유족의 참배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착상태에 빠진 납북자 문제의 논의를 기대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를 거론할 경우 교섭 전망은 밝지 않다. 북한은 앞서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유골 반환 문제보다 납북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 “일본이 유골 문제와 납치 문제를 뒤섞어 회담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합의로 5명의 납북자를 귀국시킨 것을 끝으로 문제가 종결됐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납북자가 17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일은 이번 교섭을 당초 국장급으로 합의했다가 북한의 요구에 따라 과장급으로 격을 낮췄다. 일본은 교섭 후 대화의 격을 국장급으로 높여 북한과의 현안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집트 “시리아 4자회담 열자”

    ‘중동판 4자회담’이 성공할까. 이집트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이란 등과 함께 중동지역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므르 로시디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무함마드 카멜 아므르 외무장관이 4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터키, 사우디, 이란 등과 이미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로시디 대변인은 그러나 회담 개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야세르 알리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4자회담을 통해 시리아 사태에 “진짜 영향력을 가진” 나라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이란을 “문제가 아닌 해법의 일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와 이란은 이집트 정부의 4자회담 제안을 환영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4자회담 국가들 중 수니파가 우세한 이집트와 사우디, 터키 등 3개국은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시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는 반면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오히려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등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실제로 이란 외무부는 4자회담을 비롯해 어떤 논의 석상에서든 시리아 사태에 대한 이란의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집트 대통령으로는 33년 만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집트와 이란 사이에 대화의 장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란과 이집트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발발로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관계가 단절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루새 440명 집단학살”… 시리아 최악 국면

    시리아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로 넘어간 시리아 난민도 이미 20만명을 넘어섰다. 반정부 조직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는 25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다라야 지역에서 시신 200구 이상이 발견된 것을 포함해 최소 440명이 집단학살됐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하루 동안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 규모다. 유혈사태가 17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시리아 난민은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시리아 주변국에서 등록을 마쳤거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난민은 모두 20만 25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난민도 상당수 있는 만큼 시리아 난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망명설이 돌았던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부통령이 한 달여 만에 대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가 26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알샤라 부통령이 이날 오전 승용차를 타고 다마스쿠스의 집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외신기자들에 의해 공개됐다. 시리아 정부가 그의 동정을 공개한 것은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등 일부 언론이 전날 알샤라 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이탈해 망명에 성공한 뒤 요르단에 수일째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알샤라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다마스쿠스의 국가보안기구 건물에서 반군의 폭발물 공격으로 사망한 국방장관 및 차관 등 4명의 군 지휘관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망명설이 제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기아차 덤핑 수출”…佛, EU에 조사 요청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덤핑을 하면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반덤핑 조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서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와 한국이 이미 반덤핑 조치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일에도 “한국 자동차업체의 EU 지역 수출이 지난 1~2월에 전년 대비 50%나 늘었다.”며 “특히 프랑스 업체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소형 디젤엔진 자동차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WSJ는 지난 5월 발효된 한·EU FTA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조-시트로앵과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서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푸조는 대량 감원을 비롯한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이다. WSJ는 프랑스의 자동차 판매가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대비 14% 줄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는 30% 증가한 반면 푸조와 르노는 각각 20%와 17%가 감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에펠탑은 617조원

    프랑스 파리의 명물인 에펠탑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축물에 등극했다. 이탈리아 ‘몬차·브리안차 상공회의소’는 최근 에펠탑과 콜로세움 등 유럽 유명 건축물의 이미지와 관광객 수, 직원 수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결과 에펠탑의 가치가 4350억 유로(약 616조 8735억원)인 것으로 조사돼 세계 최고가 건축물로 선정됐다고 영국 텔레그라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89년 건설비 7900만 프랑이 투입돼 건설된 에펠탑은 높이 324m로 지구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세계적 관광 명소이다. 지난해 300명의 직원으로 710만명의 관광객을 맞았다. 2위는 910억 유로로 평가된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이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900억유로로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과 영국 런던탑이 각각 820억 유로와 705억 유로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리스, 재정감축 시한 2년연장 추진

    2차 구제금융 집행을 기다리는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그리스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재정 감축안 확정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다음 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갖고 이같이 요청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국제통화기금(IMF) 등 구제금융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에 2차 구제금융 310억 유로(약 43조 2900억원)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그리스가 내년부터 2년간 정부지출 가운데 115억 유로를 감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리스의 요청대로 재정적자 감축 목표의 달성 시한이 2016년까지 2년 연장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감축 목표도 기존에 합의한 2.5%에서 1.5%로 완화된다. 이아니스 무르모라스 그리스 총리실 경제담당 수석보좌관은 올해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이 -7%로 전망되는 등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깊기 때문에 연장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그리스의 2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를 기록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 함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예정된 1차 구제금융 상환 시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리스는 20일까지 재정 감축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모두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좌파 정당이 긴축안의 주요 내용인 연금과 임금 삭감을 연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숀 펜 ‘반미 선봉’ 차베스 대선캠프 동참

    숀 펜 ‘반미 선봉’ 차베스 대선캠프 동참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숀 펜(왼쪽)이 4선에 도전하는 우고 차베스(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펜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중부 도시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차베스 선거 유세에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트럭 위에 올라가 수많은 선거 유세 집회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서로 껴안는 등 친밀감을 과시하며 ‘절친’ 차베스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호소하는 데 앞장섰다. 이에 차베스 대통령은 선거 유세 집회 참석자들 앞에서 펜을 소개하며 “친구여, 우리를 다시 찾아줘 정말 고맙다.”면서 “우리 모두 북미와 중미, 남미에서 온 아메리카인들이다. 미주 대륙이여, 영원하라!”라고 환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흰색 티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펜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로듀서인 페르난도 술리친과 동행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여 온 펜은 ‘반미 선봉’에 선 차베스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이란에 2년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을 석방키 위해 차베스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이란 정부에 중재를 요청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 금괴 200개 깔린 7m 황금길 中서 등장

    중국 대륙에 금괴를 밟고 다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황금 길’이 등장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쇼핑센터인 스마오광창(世貿廣場)은 최근 귀금속 코너에 금괴로 깔아 만든 7m 길이의 황금 길을 내 ‘진광다다오’(光大道)라고 이름붙였다고 신화통신이 현지 우한만보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1㎏짜리 금괴 200개가 깔려 있는 황금 길은 시가로 따지면 7000만 위안(약 124억원)에 이른다. ●후베이성 쇼핑몰서 보석 이벤트로 이곳을 찾은 쇼핑객들은 안내원에게 “이렇게 많이 깔린 금괴가 진짜냐?”며 연신 묻기도 하고, 황금 길을 신기한 듯 한참이나 살피며 그 위를 이리저리 걸어보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황금 길은 쇼핑센터 고객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한껏 기분을 낼 수 있지만, 금괴를 직접 밟아볼 수는 없다. 금괴를 보호하기 위해 10여개의 두꺼운 특수 유리를 덮어 놨기 때문이다. 스마오광창 측은 “황금 길을 만든 것은 쇼핑센터의 ‘보석주간’을 맞아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며 “일반인들이 밟고 다녀도 결코 유리는 깨지지 않으니 걱정 말고 마음껏 지나다녀도 된다.”고 밝혔다. ●지나친 황금사랑 ‘졸부 근성’ 비판도 중국에서는 이런 황금 관련 이벤트가 적지 않게 진행된다. 중국인들이 황금을 너무나 ‘사랑하는’ 탓이다. 대형 황금 조형물을 설치하는가 하면, 벽을 황금으로 바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대표적인 부자 농촌인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의 화시(華西)촌은 지난해 328m짜리 초고층 호텔을 준공하면서 황금 1t으로 만든 ‘황금소상(像)’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서는 중국인의 황금 사랑이 ‘졸부 근성’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스페인 총리 첫 시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위기 극복 계획이 확정된 뒤 국가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국가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상황이 더 악화되면 국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아직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ECB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재정 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 매입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해당국 정부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에 정식으로 국채 매입을 요청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야 ECB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해당 정부의 국채 이자를 깎아 주는 것 이상의 지원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자를 깎아 주더라도 지원대상 국가에 재정 지출 축소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라호이 총리는 또 재정 긴축계획을 더 확대해 2014년까지 3년 동안 정부 예산 1021억 유로(약 141조 3064억원)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리아 ‘제2수도’ 알레포 20만명 피란

    시리아 정부군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전투에서 승리를 선언한 데 이어 제2도시 알레포에서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장관은 이날 “1주일도 못 돼 반군은 다마스쿠스에서 패했다.”면서 “반군은 알레포로 퇴각했지만, 그 계획도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군은 지난 18일 반군의 자살폭탄 테러 공격으로 국방장관과 차관 등 정권의 고위 인사 4명이 숨지자 반군 소탕을 위해 다마스쿠스 등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군대와 탱크를 동원해 알레포를 무차별 공격했으며 알레포 남서부 살라헤딘 등 대부분의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리아군 장교는 국영 TV에 출연, “살라헤딘에서 테러리스트(반군)들을 몰아냈다.”면서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터키, 예멘 출신의 무장 괴한이며, 며칠 내로 알레포의 치안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지역조정위원회(LCC)도 정부군이 알레포의 안단과 흐라이탄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살라헤딘도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알레포에서 지난 이틀간 무려 2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유엔이 밝혔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사무차장(인도주의업무담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최근 이틀간 20만명이 알레포와 주변 지역을 떠난 것으로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이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칼레드 알 아유비 영국 주재 시리아 대리대사가 사임했다고 영국 외교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유비 대리대사는 자국 국민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정권을 더 이상 대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