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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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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융당국 “대형은행 고강도 개혁하라”

    “‘대마불사’, 착각하지 마라.” 미국 금융당국이 대형은행에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5개 대형은행의 자구안을 승인하지 않고 되돌려 보냈다. 이들 은행이 제출한 자구안, 즉 ‘생전 유서’를 신뢰하기도 힘들고 체계적인 해결책도 담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금융당국은 10월까지 자구안을 수정해 다시 제출하라며, 이를 어기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거나 레버리지(채무) 및 유동성 기준 상향조정, 자산 매각 요구 등과 같은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대형은행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달러당 별 2개’… 비싼 음료 권하는 스타벅스

    미국 글로벌 커피 전문체인 스타벅스가 12일부터(현지시간) 한층 까다로워진 리워드(보상)프로그램을 새로 실시한다고 미 CNN머니가 11일 보도했다. 스타벅스의 리워드프로그램은 그동안 손님의 방문 횟수, 곧 결제 횟수에 따라 ‘별’을 적립해주는 방식이었지만, 새 리워드프로그램은 횟수가 아닌 손님이 사용한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별이 지급된다. 예컨대 1달러(약 1143원)에 별을 2개 적립해주는 식이다. 골드회원 자격도 변경됐다. 이전에는 별 30개를 모으면 골드회원이 됐지만, 이제는 별 300개(150달러)를 모아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커피에 2달러 정도를 투자했던 스타벅스 손님들은 골드회원이 되려면 연간 90달러 이상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골드회원의 무료 음료권에 대한 기준도 바뀌었다. 기존 12개의 별을 적립하면 무료 음료권을 받았지만 125개(약 63달러)의 별을 모아야 얻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우수 손님들의 요청에 의해 리워드프로그램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변경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별을 적립하기는 쉬워져도 이를 사용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0.23% 떨어진 60.90달러에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거북선,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뽑혔다

    거북선,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뽑혔다

    “적 침투 차단·기동성·심리전 강해… 임진왜란 해전 승리 결정적 영향” 19세기 미영전쟁 美범선 ‘최고’ 이순신 장군이 고안한 거북선(그림)이 세계 해군 역사상 7대 명품 군함에 뽑혔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USNI뉴스는 최근 군 관계자와 군사 전문가, 일반 독자 등 2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북선을 비롯해 미국의 USS 컨스티튜션, 영국의 HMS 드레드노트, 독일의 SMS 엠덴 등이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선정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진왜란(1592~1598) 때 활약한 조선의 거북선이 미국과 영국 등의 근현대 군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USNI뉴스는 거북선에 대해 “볼록한 덮개로 선체를 덮어 거북 등껍질과 비슷한 모양이었다”며 “(적군의 선내) 침투가 사실상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속도가 빠르고 기동성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船首)에 장착된 용머리 모양의 연기 분출 장치는 강력한 심리적 무기”였다고 덧붙였다. 거북선이 임진왜란 해상 전투에서 “수치상으로 우세했던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군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당시 해전의 군사적 영향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USNI뉴스는 평가했다. 거북선과 함께 거론된 미국 이외 다른 국가의 명품 군함으로는 20세기 초 영국 해군의 거함거포 시대를 열었다고 알려진 HMS 드레드노트와 제1차 세계대전 때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연합군을 괴롭혔던 독일 해군의 경순양함 SMS 엠덴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사상 최고의 명품 군함으로는 미국이 영국과 1812년 전쟁을 벌일 때 활약한 범선 USS 컨스티튜션이 선정됐다. 미군의 항공모함, 미군의 아이오와급 전함, 최초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USS 노틸러스’도 명품 군함에 뽑혔다. 길이 62m인 USS 컨스티튜션은 전투 당시 영국 군함에서 발사한 포탄이 선체에 맞았지만 대부분 튕겨 나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우주로켓 ‘팰컨9’ 지상 이어 첫 해상 회수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이 창업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로 발사한 1단계 추진 로켓을 해상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AP, AFP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배달할 보급품 3100㎏을 실은 우주선 드래건을 탑재한 채 8일(현지시간) 오후 4시 43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드래건을 궤도에 올린 1단계 추진 로켓은 본체와 분리돼 발사 8분 만에 케이프커내버럴 기지 북동쪽 해안에서 300㎞쯤 떨어진 대서양의 ‘나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합니다’라는 이름의 무인 플랫폼에 4개의 착륙장치를 펴고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로켓 해상 회수 실험 비용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댔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해 12월 1단계 추진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해상에서 회수한 것은 처음이다. 4번을 실패한 뒤 5번째 시도 끝에 나온 결과다. 머스크 회장은 “1단계 추진 로켓이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져) 무인선에 구멍을 뚫거나 뒤집어지지 않고 제대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우주에 접근하기 위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로켓 재사용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로켓에서 가장 비싼 1단계 추진 로켓은 주로 해상에 떨어져 일회용에 불과했다. 그러나 재사용 로켓은 이를 회수해 우주선 발사 비용을 10분의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다 위에 로켓을 착륙시킨 스페이스X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며 “미국이 계속해서 우주 탐험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스페이스X와 같은 혁신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해외 재산 도피·탈세 정황을 담은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척을 비롯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의 친·인척도 등장하면서 중국 권력층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자형 덩자구이(鄧家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회사 2개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공산당중앙 정치국 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의 친·인척도 조세 회피지에 유령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연루된 류윈산의 아들 부부와 장가오리의 사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는 중국의 대표적 헤지펀드를 운영하며 중신(中信)증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며느리 자리칭(賈麗靑)은 국가안전부장, 공안부장을 지낸 자춘왕(賈春旺)의 딸로 2014년까지 메릴린치은행에서 일한 금융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李聖潑)는 홍콩 부호의 아들로 홍콩 17개 상장사 이사로 등재돼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의 친·인척이 탈세·재산 도피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발전공사 사장과 자칭린(賈慶林) 전 상무위원의 외손녀 리즈단(李紫丹)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가족 및 친·인척도 등장했다고 NYT가 전했다.  강력한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펼쳐온 시진핑 정권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즉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된 많은 댓글이나 외신이 올랐으나 즉각 삭제하는 등 전면적인 보도 통제에 들어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에 관한 외국 특파원들의 끈질긴 질문에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쥐려고 애쓰다·되지도 않을 허황된 일을 하다)’이란 성어를 언급하며 “아무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7월 당시 자체 입수한 공문서를 분석한 결과 시진핑 주석 일가 재산이 모두 4억 3100만 달러(약 4986억 67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공산당 고위직에 오르면서 그의 일가가 가진 기업 지분은 희토류와 부동산, 휴대전화 장비 관련 기업으로 계속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자산 규모가 17억 3000만 달러에 이르는 유명 희토류 업체 텅스턴그룹 지분 18%를 비롯해 평가액이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장 기술회사 주식, 부동산 회사 주식 등으로 평가액이 모두 3억 7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보한 서류에서 시 부주석이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그의 딸 시밍쩌(習明澤)이 주식을 보유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시 주석이 개입했다는 증거나 일가의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 주석 일가는 주식 자산 외에 부동산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홍콩에서 남중국해가 보이는 언덕에 시가 3100만 달러짜리 대형 빌라 외에 모두 2400만 달러에 이르는 6건의 홍콩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이상 같은 점퍼를 입고 다녀 ‘서민 총리’로 불린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의 재산은 무려 27억 달러(약 3조 1239억원)에 이른다고 NYT가 2012년 10월 폭로했다. NYT는 “정부와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 총리 부인과 아들, 동생 등을 포함한 일가가 최소 27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원 총리의 외아들 원윈쑹(溫雲松)은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설립한 벤처기업 3개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2005년에 뉴호라이즌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펀드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이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당시 태양광과 풍력, 건설장비 등 기업에 투자해 400%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은 25억 달러까지 불렸다. 국유기업 중국위성통신(CSCC) 회장인 원윈쑹을 아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업무에 활용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의 동생 원자훙(溫家宏)은 2003년 병원 폐기물 처리회사를 차린 뒤 중국 정부로부터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당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터져 원자바오가 폐기물 처리 규정을 강화한 직후였다. 그의 가족은 2004년 증시에서 18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핑안(平安)보험에 미리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국무원이 2004년 보험사 상장을 허용하기 전에 투자조합을 통해 핑안보험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었다. 가족이 보유한 핑안보험 지분 가치는 2007년에 22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원자바오의 어머니 양즈윈(楊志雲)이 보유한 핑안보험 주식만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자바오 일가의 재산은 그의 부인 장페이리(張培莉)가 보석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것이 밑천이 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보석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페이리는 1980년대 정부부처인 지질부에서 규제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보석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국유기업인 중국광산보석 책임자로 일할 때 회사자금을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운영하는 귀금속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 원자바오의 사위 류춘항(劉春航)은 중국은행업감독위원회 고위간부로 재직하면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2014년 밝혀졌다.  부패혐의가 드러나 기소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의 재산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가족과 측근 등으로부터 900억 위안(약 16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지난해 3월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검찰 당국과 당 감찰기구는 2013년말부터 2014년 3월까지 저우융캉의 일가와 정치적 측근들 300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모두 370억 위안의 예금이 보관된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510억 위안 상당의 국내외 채권을 압류했다. 여기에다 326채의 호화 아파트와 황금을 비롯해 골동품, 그림, 고가의 술, 귀금속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총 자산의 가치는 적어도 900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얼마전 기소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뇌물 수수액이 1t이 넘는 현금과 보물을 챙겼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궈보슝이 무기와 훈련 등 핵심 군사 업무를 책임졌기 때문에 실제 (뇌물) 규모도 쉬차이허우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보다 많을 것”이라는 인민해방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궈보슝은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다음으로 직업군인 서열 1위였고, 쉬차이허우는 2위였다. 부정부패로 낙마한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이 300억 위안(약 5조 3343억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형사소송법’ 제 15조에 의거해 공소를 중단되는 바람에 재산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t 이상의 현금과 막대한 보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에 따르면 군 수사요원들이 베이징 푸청루(阜成路)에 있는 쉬차이허우의 호화 저택을 수색할 당시 2000㎡(605평) 규모의 지하실에서 1t이 넘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을 발견했다. 당·송·원·명 시대의 골동품과 진귀한 보물 등도 함께 발견됐다. 봉황주간은 “쉬차이허우의 현금과 보석을 옮기기 위해 10대 이상의 군용 트럭이 동원됐고, 10일 이상이나 걸려 겨우 재물 목록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쉬차이허우는 집뿐 아니라 근무지였던 군사위 사무실 지하에도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는 중국의 각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4살된 그의 손자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최소한 4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개인 운전사도 뇌물을 중개하면서 막대한 재산을 긁어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리스 내 난민 202명, 터키로 첫 송환

    그리스 내 난민 202명, 터키로 첫 송환

    그리스에 들어온 ‘불법 난민’을 터키로 돌려보내기로 한 유럽연합(EU)과 터키의 합의에 따라 4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머물고 있던 난민들이 터키로 처음 송환됐다. 이날 터키에 머무르던 시리아 난민은 독일 등 EU 국가로 보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당국과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는 그리스의 레스보스섬과 키오스섬에 머무는 무자격 난민 202명을 ‘레스보스호’와 ‘네즐리 제일호’ 등 배 두 척에 나눠 태워 터키 해안 도시인 디킬리로 돌려보냈다. 지난달 18일 EU와 터키가 난민 송환 문제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송환 계획이 이행된 것이다. 지오르고스 키리치스 그리스 난민위원회 대변인은 “136명은 레스보스섬에서, 66명은 인근 키오스섬에서 터키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디킬리에 도착한 이들 난민은 터키 공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임시 텐트로 이동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디킬리에서는 이들 난민을 다시 심사해 시리아인일 경우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등 EU 국가로 보내지만 아프리카 국가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이란 출신으로 난민 자격이 없는 이주민이면 고국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EU는 올해 받기로 한 시리아 난민 수를 7만 2000명으로 제한했다. 이 중 독일이 1만 5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터키의 재심사 결과 그리스에서 송환된 난민이 터키에 도착한 이날 시리아 난민 일부는 터키에서 독일로 보내졌다. 시리아 난민 16명이 독일 하노버에 도착했으며 오후에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그리스에는 현재 5만 2000명 이상의 이주민이 머물고 있으며 레스보스섬과 키오스섬에는 모두 6100명이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밤 키오스섬에서는 난민 이송을 둘러싸고 섬 주민들과 폭동 진압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세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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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최윤정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문성유△지역금융과장 장도환◇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부 정병식△법인세제과장 박춘호△재정관리총괄과장 김재신△협력총괄과장 김재환 ■행정자치부 ◇국장급△장관정책보좌관 강호식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김용국 ■법제처 ◇과장급 전보△법령해석총괄과장 김성원△행정법제국 법제관 권태웅△경제법제국 법제관 김성웅△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서보경◇과장급 파견△인천광역시 법제협력관 박준수△전라북도 법제협력관 백종운◇서기관 전보△자치법제지원과 양혜원◇부이사관 승진△법제지원단 법제관 채향석△대변인 윤강욱△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이상훈△자치법제지원과장 방극봉◇과장급 승진△법제정보과장 박지은△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임지연◇서기관 승진△법령정비담당관실 박송이△법령정비담당관실 이상현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방호조사과장 최병일△특수재난실 사고조사담당관 김권태 ■중소기업청 ◇서기관 전보△청장실 최열수△지역특구과 최종영△공공구매판로과 하인성△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기업환경개선과장 신성식△울산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김채광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한문식 ■한국석유공사 ◇본부장△기획예산(직대) 이재웅△경영관리(직대) 김시우△E&P사업(직대) 이승국△비축사업 신강현◇실장△감사 이경주◇처장△기획조정 김명훈△예산투자 현송현△총무관리 김준일△안전환경 변칠석△E&P총괄 곽원준△탐사사업 김재호△생산사업1 임건묵△생산사업2 김진태△기술개발 이준석△E&P기술 김요한△시추건설 임주완△석유비축 이종진△비축시설 윤진용◇센터장△석유정보 이준범◇지사장△거제 김득락△평택 김창호△구리 황호윤△곡성 박현규△동해(직대)송영락◇단장△경영혁신 양승모△자산합리화사업 박일래 ■한국예탁결제원 ◇임원 발령△예탁결제본부장 김영준 ■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부장 조창연 ■한국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이석호△기업부채연구센터장 구정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경영지원실장 정유석△대학교육정보실장 김규환△고등교육연수원장 양재근 ■조선비즈 △이코노미조선 편집장 김기훈 ■한국경제TV ◇승진 <본부장>△뉴미디어본부장 겸 와우넷팀장 김경식◇전보△마케팅본부 광고영업국장 박기섭△보도본부 총괄부국장 강성진◇신규 선임 <임원>△와우에스앤에프 대표이사 오연근 ■한경지앤아이 △이사 이종일 김준 ■강릉원주대 △과학기술대학장 한문석△입학관리본부장 이경숙△보건복지연구소장 홍은영 ■한서대 △비행교육원장 김영석 ■대구가톨릭대 △특성화사업단장 백용매△사랑나눔봉사단장 서종철 ■분당서울대병원 △사무국장 설석환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 심찬섭 ■한화투자증권 ◇본부장△트레이딩 오희열△WM 배준근(전무)◇실장·센터장△기획관리 이재만△리스크관리 이정민△상품전략 한두희△인사지원 한석희△준법관리실 준법감시인 박종철(CISO 겸직)△BT지원 한성욱△WM지원 손중권◇사업부장△전략 변동환(전략사업부 신설TFT장 겸직)△채권영업 김근영△AI 신민식△디리버티브즈 문상원△에퀴티 이덕출△e-비즈 최덕호△픽스트 인컴 이용규 ■교보생명 ◇신규 선임△준법감시인 방화원 ■ING생명 ◇부서장 승진△iTOM부 윤재성△보험금부 노태경◇센터장 임명△WM센터 김종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승진△헤지펀드운용 상무 서진희△주식운용부장 김현중 오남훈△부동산운용 부장 허근 ■KTB네트워크 ◇승진△부사장 홍원호△전무 김창규 ■한국애브비 △의학부 전무 이소라 ■보령제약 ◇이사대우△ETC도매팀 신만식△생산부 정봉진△CV/CNS MKT팀 천민승△R&D기획팀 구재경 ■보령메디앙스 ◇이사대우△마케팅그룹 박수찬 ■BR네트콤 ◇이사대우△SM사업팀 조한준 ■일동제약 ◇승진 <전무이사>△안성공장장 김완수△연구본부장 강재훈<이사>△권혁상 길찬호 김학지 박혁 신경환 양한근 윤홍철 이원희 하재상 한인섭<부장>△강정훈 권오억 권오중 김정민 김태훈 남택규 박석규 박요안 박정남 배길재 이승훈 임창렬 정효상 최재익 한재훈 ■한국콜마 ◇사장 승진△콜마파마 이호경◇상무 승진△제약부문 생산본부 소재일△기획관리본부 김병수◇이사 승진△생명과학연구소 정상영 ■제너시스BBQ ◇부회장 승진△제너시스BBQ 그룹 총괄사장 김태천◇전보△글로벌 대표이사 홍대광△창업전략연구소장 윤영무△영업본부장 김상범
  • 美·유럽 은행원 170만명 칼바람 ‘핀테크 공포’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인력 3명 중 1명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보기술(IT)을 금융 업무에 접목한 ‘핀테크’의 발전으로 이들 시장이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30일(현지시간) 108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핀테크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향후 10년간 30%가 넘는 170만명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3만명을 감원한 데 이어, 앞으로 10년간 30% 이상을 더 줄이면 실제로 인력은 정점 대비 40~45%가 사라지게 된다. 이 같은 대량 감원은 인터넷 거래의 활성화로 은행 지점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는 기술 발전의 영향도 있지만 은행들이 핀테크라는 경쟁자의 ‘공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더해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75)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펠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타임스에 초고화질(UHD) 텔레비전 광고를 게재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달 초 대리인을 통해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레 측은 “광고 문구에 펠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흑인 중년 남성 모델의 얼굴이 펠레와 매우 닮았고, TV 화면 속 경기 장면에서 모델이 펠레의 주특기인 바이시클 킥(가위차기 동작)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초상권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표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3000만 달러(약 345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한편 다니엘 마이스터 코헨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회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폰도 뚫렸다… ‘보안 신화’ 흠집

    美 FBI “잠금해제 성공”… WSJ “이스라엘 보안회사 제공”… 소송 취하로 공방 일단락 애플 아이폰도 결국 뚫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플의 도움 없이 테러 사건 용의자의 아이폰 보안 해제에 성공하면서 한동안 뜨거웠던 공방이 일단락됐다. 애플은 보안 해제 압력에서 자유로워졌지만 다음달 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애플의 ‘보안 신화’에는 흠집이 생겼다. 미국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8일(현지시간) “FBI가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의 범인인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 잠금장치를 해제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해 말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파룩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을 입수했다. FBI는 이 사건이 단순 총격 사건이 아니라 계획된 테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애플에 그의 아이폰을 열어 볼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애플이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다”며 거부하는 바람에 끝내 사건은 법원으로 갔다. 1심 법원은 올 2월 애플에 수사 협조 명령을 내렸으나 애플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다. FBI는 지난 21일 법원에 제출한 공판 연기 신청서에서 “외부 인사가 지난 주말 FBI를 찾아와 아이폰 보안 해제 방법을 시연했다”며 “이 방법으로 아이폰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분석 중이고 이것이 가능하다면 애플의 도움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어떤 방법으로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풀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WSJ는 지난주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데이터 감식 전문회사 셀레브라이트가 아이폰 보안과 관련해 FBI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셀레브라이트는 일본 전자업체 선(SUN)사에 2007년 인수됐다. FBI와 애플의 소송은 끝났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새로운 논란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던 아이폰의 명성에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주 사법당국이 공판 연기를 신청했을 때 애플 변호인단은 어떻게 아이폰 잠금장치를 풀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아이폰의 보안에 있어서 알려지지 않은 결함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FBI가 이번에 여는 데 성공한 아이폰은 5C 기종이지만 ‘비밀 기술’을 이용해 다른 기종의 잠금 해제도 가능할지 주목된다. 애플로서는 새로운 잠금장치 기술을 연구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미국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를 위해 지출한 돈은 모두 940만 달러(약 108억 5000만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트렌트 롯이 상업용 드론과 규격 이상의 배송 트럭을 허가해 달라고 의회 설득에 나서는 등 아마존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만도 2년 전보다 100% 늘어난 6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글로벌 배달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3강이 ‘배달 전쟁’에 돌입했다. 온라인 구매가 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미국(3049억 달러)·중국(4400억 달러)을 비롯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약 2326조원)로 확대돼 세계 배달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배달 전쟁은 아마존이 포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10월 주문 뒤 60분 내 배달해 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상품을 전달해 주는 ‘아마존 플렉스’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과 손잡고 신선·냉동식품 배달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에 모리슨이 제공하는 신선·냉동식품 목록을 추가해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배달해 준다. 영국 BBC방송은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 야채가게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물류 사업에도 손길을 뻗쳤다. 미 운송서비스인 UPS와 페덱스에 의존해 오던 아마존은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그룹(ATSG)으로부터 보잉767기 20대를 5~7년간 빌리는 계약을 체결해 항공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운송비 절감을 위해서다. 아마존이 지난해 지출한 운송비는 115억원에 이른다. 아마존은 우선 5대를 시험 운행하고 나머지 15대도 올해 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3㎏ 이하 상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구글은 미 특허청으로부터 ‘무인트럭 배송기술’ 특허를 따내며 배달 전쟁에 가세했다. 무인트럭은 내부 사물함에 물건을 싣고 비디오 카메라와 거리 측정 레이더로 교통 상황을 파악하며 최적의 이동경로를 택해 빠르게 배달해 준다. 물건을 주문한 이용자는 배달 예상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물건이 도착하면 사전에 입력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결제로 사물함을 열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구글은 이미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육류와 달걀 등 신선식품을 당일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연회비 95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드론(무인 비행기) 배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드론 운영 계획 ‘윙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보스는 워싱턴 항공교통 관제회의에 참석해 “2017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배달 가능 지역을 중국 내 250개 도시로 넓힌 데 이어 다음날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50개 도시로 확대했다. 계열사인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설립한 대형 식료품 유통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다음날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송 배달 서비스인 ‘지쑤다오’(極速到)에도 주력한다. 이 서비스는 헬스케어 제품을 3시간 내 배달해 준다.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19개 도시에서 제공된다.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어러머(餓了?)의 지분 27.7%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與 비례대표 1번 ‘창조경제’ 송희경… 2번 ‘DMZ 감동’ 이종명

    與 비례대표 1번 ‘창조경제’ 송희경… 2번 ‘DMZ 감동’ 이종명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45명을 선정, 발표했다. 총 665명(남성 441명, 여성 224명)이 지원해 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선권은 20번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이 추천됐다. 송 전 단장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과 KT 기가 IoT(사물인터넷)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의 역점 화두인 ‘창조경제’가 비례대표 1번 선정의 키워드가 된 셈이다. 후보 2번에는 이종명 전 육군 대령이 추천됐다. 작전 수행 중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2년 2개월 만에 재활에 성공한 뒤 군으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 전 대령의 감동 스토리가 국민들에게 짠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3번과 4번은 노동계 몫으로 배정됐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이 3번,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4번을 부여받았다. 임 위원장은 20여년 동안 노동 현장을 누빈 노동 현장 전문가로, 2008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문 위원장은 택시노조를 비롯한 노동운동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5번을 받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철도 민영화 논란과 파업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흑자 경영 성과를 최초로 이뤄낸 저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공기업 개혁의 표상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6번에는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명장은 ‘미천한’ 학벌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도전 정신으로 62건의 특허, 대통령 표창 4회, 발명특허 대상, 장영실상 5회 등을 수상하는 업적을 쌓았다. 7번은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세대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로 판단돼 상위권에 배치됐다. 8번은 김성태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에게 돌아갔다.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번호표 9번을 받았다. 전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여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일익을 담당하며 일찌감치 비례대표 등원이 예고됐던 인사다. 김무성 대표는 전 전 총장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10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번,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12번을 배정받았다. 13번을 받은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은 창군 이래 제3호 여성 장군으로 군 보건 분야와 간호 전문성 신장, 병영 내 성차별 해소에 앞장선 경력을 인정받았다. 프로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은 14번을 받아 20대 국회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15번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에게 돌아갔다. 16번에는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전 국장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7번, 김철수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이 18번을 낙점받았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던 조명희 전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은 19번을 받아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2번을 받아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공관위는 서울 용산에 황춘자, 경기 남양주병에 주광덕, 군포을에 금병찬, 인천 남을에 김정심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이로써 253곳 중 250곳에 대한 공천이 완료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선권에 비공개 신청자 대부분… “돈 낸 공개 신청자는 들러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중 당선권에 속하는 후보 대부분이 비공개 신청자여서 수백만원의 돈을 내고 신청한 공개 신청자 대부분이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공언한 대로 여성을 60% 이상 추천한다는 ‘구색’은 맞췄지만, 당선권 여성 후보 비율은 이보다 떨어졌다. 이날 공관위가 발표한 45명 중 당선권으로 볼 수 있는 20번 이내에는 비공개 신청자가 1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당의 최초 공모에 응해 공개적으로 신청한 611명 중 당선권에 든 후보자는 임이자(3번)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김규환(6번) 국가품질명장, 신보라(7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전희경(9번)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조훈현(14번) 프로바둑기사, 김순례(15번)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김철수(18번) 전 당 재정위원장, 김본수(20번)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 8명뿐이다. 특히 이번 비례대표 심사비는 19대 총선 때의 2배여서 신청자들의 원성을 샀었다. 6개월치 직책당비 300만원까지 총 400만원을 당에 내야 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1차 공모로만 약 24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날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자 중) 여성은 27명이고 남성은 18명”이라면서 여성 후보를 딱 60% 추천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여성 후보는 10명뿐이다. 나머지 17명의 여성 후보는 당선권 밖에 집중 배치돼 있다. 과거 각종 논란이 있었던 후보자들도 대거 명단에 포함됐다. 3번을 받은 임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지침에 반대해 총력투쟁을 결의한 한국노총의 현직 임원이다. 15번 김순례 후보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지목하며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 표현을 담은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유해 대한약사회로부터 3개월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일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외상 때문에”… 中 경제 ‘돈맥경화’

    “외상 때문에”… 中 경제 ‘돈맥경화’

    중국 기업들의 외상 매출이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품을 판매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돈줄이 막히는 바람에 기업들이 파산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국유기업들의 외상 매출액은 지난 2년 동안 23% 증가하며 5900억 달러(약 686조원)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대만의 2014년 국내총생산(GDP) 5278억 달러(국제통화기금 기준)를 크게 웃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판매하고 현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07년(50일)보다 33일이나 늦춰진 평균 83일이다. 다른 신흥국 평균(44일)의 2배 가까이 된다. 매출 회수 기간이 2010년 55일, 2014년 79일로 지속적으로 미뤄지는 추세다. 특히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중장비 업체 중궈이충(中國一重)은 지난해 9월로 끝난 회계연도 동안 매출에 대한 수금을 하기까지 무려 3년 반 정도가 걸렸을 정도다. 이같이 외상 매출 회수가 지연되는 것은 2010년 이후 경제 성장 둔화 추세로 기업과 소비자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에 따른 디플레이션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이나 채권자들뿐 아니라 기업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중국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은 올 들어서만 20%나 급증했다. 중국 2대 자동차 회사인 둥펑(東風)자동차는 매출 회수 기간을 2013년 88일에서 최근 55일로 단축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매출 감소를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객들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컴퓨터 제조 업체 칭화퉁팡(淸華同方)은 매출 회수 기간을 2014년 91일에서 107일로, 구이저우성의 주류업체 마오타이(茅苔)주는 2014년 13일에서 56일로 늦췄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누리당 비례 대표 1번 송희경 씨 45명 명단 발표(2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이 추천됐다. 2번에는 이종명 전 육군대령, 3번에는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5번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이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4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송 지원사업단장에 대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으로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라며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산업의 여성 연구개발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분”이라고 설명했다. 2번을 받은 이종명 전 육군대령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때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참군인이며 살신성인의 표상”이라며 “부상 후 재활을 통해 다시 군에 돌아가 정년까지 복무하고 명예롭게 전역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훈현 프로바둑기사,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전체 명단은 아래와 같다. 1. 송희경(52)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女) 2. 이종명(56) 전 육군대령 3. 임이자(52) 현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女) 4. 문진국(67) 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5. 최연혜(60)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女) 6. 김규환(59) 현 국가품질명장 7. 신보라(33) 현 청년이여는미래 대표(女) 8. 김성태(61) 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9. 전희경(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女) 10. 김종석(60) 현 여의도연구원 원장 11. 김승희(62)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女) 12. 유민봉(58)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13. 윤종필(62)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女) 14. 조훈현(63) 현 프로바둑기사 15. 김순례(61) 현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女) 16. 강효상(55)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17. 김현아(46) 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女) 18. 김철수(72)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 19. 조명희(60) 전 제18대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女) 20. 김본수(58) 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21. 하윤희(44) 현 새누리당정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女) 22. 신원식(57)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23. 김정주(58) 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女) 24. 임명배(50)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25. 민경원(52) 전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女) 26. 김규민(41) 현 통일교육위원 27. 김세원(55)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女) 28. 송기순(52) 전 전일건설 대표이사(女) 29. 방경연(60) 현 새누리정치대학원 총동문회 회장(女) 30. 이영(46) 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女) 31. 최원주(62) 현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상임전국위원(女) 32. 허정무(61) 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33. 도경현(45) 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女) 34. 박현석(51) 현 새누리당 총무국장 35. 신향숙(46) 현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 이사장(女) 36. 이부형(43) 현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37. 이승진(44) 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女) 38. 김기웅(59) 전 서천군 수산업협동조합장 39. 이행숙(53) 전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女) 40. 한정혜(46) 전 중앙 차세대여성위원회 위원장(女) 41. 한정효(57) 현 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 회장(女) 42. 황규필(48) 현 새누리당 조직국장 43. 조태임(63) 현 여성인력개발센터 연합회장(女) 44. 김미애(46) 현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女) 45. 이인실(55) 현 대한변리사회 부회장(女)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서 8개월간 6차례 폭탄테러… 사망자만 210명

    터키 “테러 배후 IS 조직원 확인” 번화가·관광지 등 공격 잇따라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1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4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동안 6차례의 대규모 자폭 테러 사건이 일어나 모두 210여명이 숨졌다. 이날 이스탄불 중심가인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자폭 테러범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었다. 이들의 국적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이다.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자국민 2명이 이스탄불 테러로 숨졌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자국민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상자 39명 가운데 24명이 외국 관광객들이다. 부상자들 중 중상자가 7명인 만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이스탄불의 최대 번화가로 호텔과 식당, 상점, 외국 공관 등이 밀집해 외국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폭 테러는 오전 11시쯤 롱코트를 입은 한 남성이 쇼핑몰 밖의 한 케밥 식당 앞에서 인파 속으로 뛰어들며 폭탄을 터뜨리면서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무스타파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대학살이었다.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 수사당국자는 “테러범이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를 공격하려 했지만, 경찰에 저지당하자 두려움 때문에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테러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스탄불에서 폭탄 공격을 가한 자는 테러 조직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와 연계된 자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흐메트 오즈투르크’란 이름의 이 범인은 시리아와 국경에서 가까운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 출신이라고 알라 장관은 설명했다. IS는 지난 1월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독일 관광객 12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자국민에게 터키 여행 경보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반(反)테러 담당 부서는 이스탄불 자폭 공격 다음날 성명을 내고 “터키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글, 로봇 사업 손 뗀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산업에 통 큰 투자를 해 온 구글이 로봇 개발·제작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놨다. 무인자동차 등 달 탐사만큼이나 어려운 ‘문샷(Moon Sho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수했지만 가까운 장래에 상품성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2013년 말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이 대규모 로봇 전문가팀을 만들면서 구글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빅도그’(Big Dog)나 ‘스폿’(Spot), 인간처럼 걸어 다니는 ‘아틀라스’(Atlas) 등 10여종의 개 로봇을 개발한 회사다. 이들 로봇이 뛰거나 걷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억만건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루빈이 2014년 말 구글을 떠나면서 로봇 개발 프로젝트도 한동안 표류했다가 지난해 말 구글X 사업부로 통합됐다. 구글X는 무인자동차와 가상현실(VR) 등을 주도하는 곳이다. 알파벳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이 당장 상업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세우면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인건비 올라 美와 겨우 4% 차?

    중국의 인건비가 생산성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그다지 싼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16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임금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단위노동비용이 미국 노동비용보다 고작 4%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광활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미국은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데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돼 생산성이 높아진 점 등이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고리 다코, 제러미 레너드 OE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와 셰일가스 부문 투자의 위축으로 미 제조업이 역풍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제조업 가격 경쟁력이 일각의 우려만큼 크진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40% 상승해 독일(25%), 영국(30%) 등 다른 선진국들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의 생산성도 100% 정도 높아졌지만 미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의 생산성은 인도·중국보다 각각 80%, 9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거센 ‘트럼프 열풍’ 美·日 기업들 역풍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 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과격한 무역정책과 반(反)이민정책 입장에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안보 무임승차 등을 이유로 일본을 맹비난하면서 일본 기업인들은 물론 일본 정부에서도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 연설에서 “우리가 언제 일본을 이겨 본 적이 있는가. 일본은 미국에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쉐보레를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는가. 일본은 항상 우리를 이기고 있다”며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건설장비업체 고마쓰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미국 업체 캐터필러 대비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FT는 고마쓰가 미국 내에 공장을 세 곳이나 두고 있으며, 수천명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트럼프의 공격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가 엔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대선 열기에 따라서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혼다 마사토시 긴조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에 대한 일본의 초기 반응은 ‘재미있다’ 정도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이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천둥벌거숭이’ 트럼프의 경선 선두 질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CEO는 이달 초 ‘중국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그의 공약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정보기술(IT) 거물과 정·관계 인사들이 지난 7일 트럼프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팀 쿡 애플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뿐 아니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칼 로브 선거 전략가, 톰 프라이스 예산위원회 위원장,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 등 많은 정·관·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그동안 유독 IT 기업에 많은 비난과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그는 애플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며 그러지 않으면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고,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워싱턴포스트를 아마존의 세금피난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차이나머니, 美스트래티직호텔 삼켜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미국 럭셔리호텔 운영 그룹인 스트래티직 호텔스 앤드 리조트를 인수했다. 안방보험은 미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스트래티직 호텔스 앤드 리조트를 65억 달러(약 7조 761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래티직 호텔스 앤드 리조트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과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 리조트,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 라구나 리겔의 리츠 칼튼, 샌디에이고의 호텔 델 코로나도, 맨해튼의 JW 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 내 16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 합의로 블랙스톤은 지난해 12월 스트래티직을 인수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무려 4억 5000만 달러 이상을 챙겼다. 블랙스톤은 당초 호텔 자산을 쪼개서 매각하려고 했지만 안방보험이 호텔 전체를 사겠다고 나서자 일괄 매각했다. 안방보험은 미 뉴욕의 랜드마크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매입하는 등 호텔 인수에 적극적이다. 특히 2014년 힐튼으로부터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객실당 금액으로는 미 호텔 구입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은 자산 규모가 7000억 위안(약 128조원)에 이른다.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업을 하며 중국 5위권, 세계 10위권인 대형 종합 보험사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년 만에 대형 업체로 급성장했으며 회장 우샤오후이(吳小暉)는 전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맏딸 덩난(鄧楠)의 사위로 알려져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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