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운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하종훈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김기중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범수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김경두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0
  • 외국인, 증시투자 패러다임 바뀐다

    외국인, 증시투자 패러다임 바뀐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최근 2개월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으나 결코 과거와 같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코스닥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달여 만에 8조원 인출 러시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17일 동안 연속 순매도하며 총 2조 9915억원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기간이 사상 세번째로 길다.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추가인상 중단을 시사한 이후엔 매도와 매수를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강한 매도세와 함께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따지면 주식에서 무려 7조 7549억원을 뺐다.48거래일 동안 단 6일만 매수 우위를 보였을 뿐, 거의 매일 매도를 반복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1431.15에서 1279.85로 10.5% 빠졌다. 외국인들은 주로 시가총액이 큰 국내 대표 기업의 주식을 팔아치웠다.5월11일부터 순매도액을 따지면 삼성전자 1조 6773억원. 포스코 6784억원, 현대차 5161억원, 국민은행 2652억원,SK텔레콤 1621억원, 신한지주 1485억원 등이다. 주가는 거의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판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결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만이 아니라 각광받던 다른 신흥국 증시에서도 돈을 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세계 도처에 깔린 미국 자금이 금리 인상의 압박을 받으면 증시에서 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매수도 신뢰감 때문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말쯤부터 한국 코스닥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한 매도세를 보이던 시기에도 매수 규모는 작더라도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절반(25개)이 코스닥 종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13개 종목에 그쳤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불안정성을 이유로 코스닥 시장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벅스인터 940만주,EBT네트웍스 1179만주, 에임하이 376만주, 서울반도체 659만주, 프롬써어티 261만주 등을 더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돌아오면 어떤 종목을 살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우증권은 “그동안 많이 내다판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답을 달았다. 즉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을 말한다. 대우증권은 이에 대한 근거로 국제유가 급등, 미 금리 인상, 중국 긴축 발언 등 이른바 ‘3대 악재’로 전 업종에서 순매도가 발생하던 2004년 4월26일부터 5월11일의 사례를 들었다. 이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폭풍’이 지나가자 팔아버린 종목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여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해 외국인들이 일방적으로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셀 코리아’의 구도는 벗어나고 있다.”면서 “코스닥에 대한 시각도 예전과 다른 만큼 한국 증시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식 고수들 실전투자 ‘망신’

    주식 고수들 실전투자 ‘망신’

    ‘주식 고수(高手)’들이 모여 있는 증권사의 주식투자 실력이 주가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2005회계연도(05년 4월∼06년 3월) 주식 자기매매 수익률은 35.84%로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 40.79%를 밑돌았다. 10대 증권사가 주식에 투자한 자금규모인 고유계정 평균잔액은 총 1조 457억원으로 전년도(3272억원)에 비해 219% 급증했다.1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자기 돈을 투자해 3739억원을 벌었지만 증시가 상승하며 평균적으로 낸 수익만도 못한 셈이다. 대신증권은 581억원을 투자해 475억원을 벌어들임으로써 수익률 81.81%로 가장 뛰어난 투자 실력을 발휘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467억원으로 255억원을 벌어 54.74% 수익을 냈다. 현대증권은 수익률 43.09%로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우리투자와 대우, 한국투자, 미래에셋, 굿모닝신한, 하나 등 6개 증권사는 지수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증권은 자기매매를 하지 않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회사돈으로 하는 투자도 적정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고객 돈을 위탁받는 투자 실력도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증시 한때 급락… 낙폭 갈수록 줄어

    [北 미사일 발사] 증시 한때 급락… 낙폭 갈수록 줄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주식시장은 오전에 급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을 좁히는 등 파장이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악재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평가되는 등 시장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주요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점검반’을 구성키로 하는 등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라면서 “만약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하는 조짐이 보이면 즉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미사일 발사 때에도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만큼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의 신용등급(A+)에 부정적”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북한 리스크(위험)를 잘 통제하면 현재 신용등급(A3)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5.23포인트나 급락했으나 안정을 되찾으면서 6.07포인트(-0.47%) 하락한 1279.8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9.85포인트(-1.68%) 떨어진 575.98로 거래를 마쳤다.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로 전쟁 관련주는 오른 반면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는 떨어졌다. 방산업체 휴니드(+5.56%) 빅텍(+2.92%) 해룡실리콘(+6.19%) 등이 수혜주로 떠올랐고, 신원(-1.61%) 로만손(-3.03%) 재영솔루텍(-3.12%)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주가는 떨어졌다. 북한이 과거 두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는 주가지수가 오히려 올랐다. 1998년 8월31일 대포동1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지수는 310.16으로 5.37포인트(1.76%) 상승했다.2003년 3월10일 2차 발사 때에도 12.69포인트(2.10%) 올랐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이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지는 몰라도 증시의 흐름을 좌우한 적이 없고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쿄, 뉴욕,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으며, 금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증시는 ‘전약후강’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더 떨어지기보다는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4일 증권사들이 예측한 코스피지수의 범위는 1150∼1580선으로, 현재 지수(1290선)를 거의 바닥 상태로 보았다. 하반기를 시기별로 보면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즉 7월 조정을 거쳐 8∼9월에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 10월 이후 강한 상승장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4·4분기 본격적인 반등을 통해 158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 저점은 1250선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450선까지 오르고, 떨어져도 하한선은 지금보다 100포인트 낮은 1180선을 꼽았다. 미국 금리인상의 마무리와 국내외 경기의 연착륙, 기업실적 개선, 주식펀드 증가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을 상승 추세 요인으로 제시했다. 하반기에 꼽히는 유망업종은 정보기술(IT)과 금융, 자동차, 조선 등으로 모아진다. 삼성증권은 “IT와 조선은 환율 상승과 채산성 악화 등이 상반기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유망하다.”고 밝혔다.금융업종은 꾸준한 영업 신장이 예상되고,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주식펀드의 매입도 현재가 가장 좋은 시기로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 변수는 미 인플레이션의 진행과 세계경제의 둔화 여부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여부와 부동산·금리인상 등 정책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본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배당주 고르기 벌써 뜨겁다

    배당주 고르기 벌써 뜨겁다

    증권가가 연말 배당을 노리고 일찌감치 우량종목을 찾는 투자자로 술렁이고 있다. 은행예금, 부동산, 채권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마다 찬바람이 불 때나 찾던 곳을 서둘러 기웃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연간 이익을 주주와 나누려는 의식이 확산되고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를 설레게 한다. ●투자할 다른 곳 없어 각광? 최근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의 투자보고서를 보면 ‘배당주를 노려라’‘배당주의 투자적기는 여름’ 등의 제목이 많다. 배당주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기업의 배당성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현재 주가는 낮지만 4·4분기에는 증시가 다시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배당주 투자는 연말 현금배당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산 뒤 내년초까지의 주가등락과 관계없이 현금수익을 챙기거나 배당일 이전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창 올랐을 때 팔아버려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법을 말한다. 그런데 이전에는 투자분석가들의 투자분석이 나오면 일선 영업점에서 이를 인용해 투자자에게 상품을 권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다.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투자 고민을 털어놓다 너도나도 배당주에 관심을 보이면서 본점 투자분석가들이 새삼 타당성을 부여한 모양이 되었다.”고 말했다. ●약세든, 상승세든 수익 기대 지난해 KT는 주당 3000원을 배당해 수익률이 7.7%에 이르렀다. 올해 현금배당률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가 3만 8000원대인 만큼 38만원을 투자해 3만원 수익을 우선 확보하고 그 사이에 주가가 오르면 이중의 수입을 얻는 셈이다.S-oil은 4375원, 한국가스공사는 1730원, 동국제강 750원, 한진해운 1000원 등을 배당했다.4% 이상의 수익률만 돼도 예금, 펀드 투자를 능가한다. 키움닷컴증권은 4일 추정 실적기준의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으로 STX조선(예상수익률 13.4%) 동부제강(8.0%) 성신양회(7.4%) KT(6.8%) S-oil(6.6%) LG석유화학(6.5%) 금호타이어(5.4%) 한화석유화학(4.4%) 등을 꼽았다. 키움닷컴증권은 코스피200에 구성된 200개 종목이 평균 2.43%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닷컴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국내를 포함해 세계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 외적 환경변화에 조정을 받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높은 실적 우량주 투자는 약세장이든 어떤 환경에서도 괜찮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배당주 펀드 투자 권할 만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1.13% 떨어졌지만 시가배당률 5% 이상의 고배당 기업 21곳의 주가는 평균 7.43%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고배당 상위 15개 기업의 주가는 8.95% 하락했지만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 7.71%를 감안하면 투자수익률(주가등락률+배당률)은 1.24% 손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 160곳의 평균 주가는 12.90% 하락해 지수 하락률보다 더 떨어졌다. 배당주에 직접투자가 꺼려져 배당주 펀드에 투자한 경우에도 상반기 하락장에서 선방한 편이다.‘우리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 등 21개 주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9.27%인데 반해 주식펀드의 전체 평균수익률은 -10.39%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사기 꼼짝마” 전담반 뜬다

    “보험사기 꼼짝마” 전담반 뜬다

    정부가 보험사기에 대한 전담조사기구를 금융감독원에 설치하고, 보험범죄 혐의자에 대해 강제조사 권한을 갖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보험범죄가 날로 급증함에 따라 정부 부처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등 개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금감원에 있는 현행 보험조사실을 확대 개편, 검찰과 경찰의 보험범죄 수사를 대폭 지원할 수 있는 조사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보험업법에서 권한이 제한적인 ‘임의조사’ 부분을 불법주식매매 조사의 경우처럼 ‘강제조사’로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증권거래법은 수사기관 고발 단계 이전의 경미한 불법 혐의자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불응하면 과태료 부과 등 개인적인 불이익을 주고 있다. 정부는 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을 개정,5억원 미만의 보험사기에 대해서도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가입자의 보험이력을 제출받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법률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금감원은 개정안을 시행하기 이전인 이달 중에라도 각 보험사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또 여러 보험에 가입해 범죄 의혹이 있는 가입자에 대해서는 보험인수를 제한하고, 범죄 유혹이 큰 보험상품의 개발을 제한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금감원에 설치될 보험범죄 전담기구는 보험사별 특수조사팀(SIU)과 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방지센터의 1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혐의를 ‘95%까지’ 보강한 뒤 검찰이 바로 기소할 수 있도록 수사를 지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범죄 혐의자에 대한 처벌이 어려워 수사가 방치되는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2만 3607건으로 전년(1만 6513건)에 비해 42.6%, 적발 금액은 1801억원으로 39.6% 각각 증가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추정하는 범죄 누수액은 연간 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범죄를 일으키는 연령층은 20대가 42.3%로 가장 많았다. 보험금이 ‘눈먼 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실 관계자는 “보험 사기는 보험사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면서 “검찰의 기소율도 낮고, 혐의가 분명해 기소돼도 70%가 집행유예를 받는 법률적 한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파트 선물시장 개설 추진

    실물 아파트가 아닌 아파트 가격지수를 사고 파는 아파트 선물(先物)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증권선물거래소 오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아파트 선물 상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최근 입법 예고된 자본시장통합법은 유가증권, 통화, 신용위험 등으로 국한된 파생상품 기초자산 범위를 포괄주의로 변경, 아파트 선물시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거래소는 아파트선물이 상장될 경우 아파트 투자 헤지(위험분산) 수요 외에 현물 부동산시장의 투기자금을 상당부분 흡수해 아파트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건설교통부가 올 하반기부터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해 발표할 예정인 아파트 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다만 실제 아파트 선물이 상장되려면 아파트 가격지수의 신뢰성이 투자자에게 확인돼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선물이 날씨 등 다양한 파생상품과 함께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아파트 선물의 상품화를 위해선 현물 시장이 투명하게 형성돼야 하는 만큼 부동산 시세의 객관적인 데이터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CME)는 지난 5월 주요 대도시의 주택지수(C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아파트 선물시장을 개설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보증보험 시장개방안’ 노·정 갈등 비화

    [경제정책 돋보기] ‘보증보험 시장개방안’ 노·정 갈등 비화

    정부는 서울보증보험과 건설공제조합 등이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보증보험을 손해보험사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정책이 ‘재벌을 위한 개방’으로 비쳐져 노동계의 반발을 사면서 ‘노-정’ 갈등을 낳고 있다. 독점과 개방이 갖는 의미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개혁안이 재벌 특혜설로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보증보험시장의 단계적 개방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가졌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서울보증보험과 한국은행 등 17개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04년 3월 청와대 동북아금융허브추진위원회가 보증보험의 손보사 취급 허용 문제를 검토하면서 비롯됐다. 논의는 ‘보증시장의 미성숙’을 이유로 일단 유보됐다. 지난해 1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가 정부 안에서도 이견이 나오자 올 6월 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보증보험은 신원보증부터 채무보증, 상품판매 보증, 신용보증, 인허가 보증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335개에 이를 정도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상품이다.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이 대우채 사태로 부도가 나면서 서울보증보험이 공적자금을 떠안고 독점적으로 취급한다. 건설관련 보증은 건설공제조합이 맡았다. ●소비자 위해 3단계 개방 KDI의 단계적 개방안은 1단계로 건설이행보증과 모기지보험, 신원보증을 대상으로 했다. 건설관련 보증은 전체 보증보험 시장의 52.2%에 이르러 손보사들이 진출을 벼르고 있다. 삼성·현대·LIG·동부 등 4대 대형 손보사들은 그룹계열 건설사의 보증 물량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인 신용보증은 시장 규모가 4.4%에 불과하지만 개인 신용의 중요성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3단계 채무이행보증은 금융기관, 서민층과 밀접해 끊임없는 수익을 보장하는 분야다.3단계 개방안은 2008년 4월부터 1년이나 2년 또는 3년을 주기로 적용된다.1년을 주기로 하면 2010년에,3년을 주기로 하면 2014년에 마무리된다. 보증시장의 신규 진입에 대해선 자본금 300억원 등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KDI 나동민 박사는 “보증시장이 개방되면 소비자 요구에 따른 신상품이 개발되고, 글로벌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칫 과열 경쟁으로 보증사고 급증, 손보사 부실 등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측은 “정부 입장이 지난해 갑자기 바뀌고 개방이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요구안이며, 개방 명분이 옹색한 점 등으로 미뤄 개방에 재벌 보험사들의 로비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부 규제개혁층과 손보사가 개방을 주도하고 기존 취급업체와 노동계가 반대하는 형국이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업계의 양극화 우려를 내세워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는 서울보증보험의 공적자금 회수 문제 때문에 미온적이다. ●개방은 국민 이익과 반대? 2,3단계인 신용보증, 채무이행보증 개방에서 타격이 예상되는 서울보증보험은 우선 “독점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지난해말 보증잔액 기준으로 415조원의 전체 보증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에 불과하다.113개의 전업 또는 비전업 금융기관이 경쟁하고 있어 손보사마저 뛰어들면 과거처럼 과열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또 갖은 노력 끝에 2003년 회사를 흑자로 만들었으나, 개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남은 9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갚는 일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보증보험 계약자의 99.3%가 중소기업과 개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부실은 서민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서울보증보험 정우동 전무는 “세계 주요국도 공공성이 강한 보증보험을 대기업의 금융자본이 장악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금융정책은 단기적 업적 측면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또 올리면서 당분간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작용, 한국 증시에서 주가가 3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뉴욕 등 세계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금리인상 여파로 11원 이상 급락해 940원대로 내려앉았다. 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5.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정책금리 격차는 1%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개장부터 급등세를 보여 전날보다 32.13포인트(2.54%) 오른 1295.1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3.76포인트(2.39%) 상승한 590.6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역대 3번째로 긴 순매도세(17일·2조 9915억원)를 마무리하고 이날 2012억원을 순매수,18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 상장사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먹잇감’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가가 낮을 때 지분을 한 주라도 늘리고 생소한 대주주 보호규정을 집어넣는 방향으로 정관을 뜯어고치고 있다. 작은 기업이라도 기술 개발 못지않게 주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정관 변경하자 외국자본 후퇴 메리츠화재보험은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초다수의결제’를 도입했다. 즉 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할 때 이전에는 발생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주주가 출석, 참석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개정된 정관은 이사·감사위원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할 경우에 한해 출석주주 3분의2 이상, 발생주식 총수의 과반수로 의결하도록 했다. 다른 주주들이 최대주주 등 경영진을 손쉽게 탄핵하지 못하도록 해임의결 요건을 강화한 셈이다. 경영권 방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올들어 메리츠화재 지분을 조금씩 늘리던 외국자본 피델리티 펀드와 메릴린치 펀드는 맥이 풀린 듯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 피델리티는 정기주총 이튿날인 지난 16일 86만여주를 팔아치워 지분율을 5.06%에서 4.05%로 낮췄다. 메릴린치도 지분율을 5.66%에서 4.48%로 줄였다. 지분율을 대량보유자로 등록되는 5% 이하로 낮춤으로써 일단 경계의 대상에서 벗어난 뒤 훗날을 도모하려는 전술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이 지분 22.33%를 보유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30.90%에 이르러 항상 M&A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가 낮을 때 지분 늘리기 경영권 방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거나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여 유통주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주가가 낮은 상황도 자사주 매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935개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신탁계약)은 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7억원)에 비해 무려 281.1% 급증했다. 자사주 처분금액(666억원)이 11.0%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우리이티아이 1억원(111만주), 경동제약 5070만원(20만주), 코아로직 5000만원(18만 7969주)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근화제약 최대주주 장홍선 회장은 지난 5월9일과 16일,6월1일과 20일 등 4차례에 걸쳐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31.37%에서 52.32%로 늘렸다. 대주주 지분율 변동사유에는 ‘경영권 강화’로 공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너 2세가 경영 참여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위험에 대비해 방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제약 최대주주 황우성씨도 이달 들어 5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62.90%로 높였다. 그동안 주가(1∼28일)는 130원(-6.19%) 떨어져 평가차손이 발생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황금낙하산 등 정관 변경 주식매수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규정을 정관에 집어넣는 코스닥기업도 늘고 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이사수 상한선을 정관에 규정한 기업은 지난해 521개사에서 557개사로 늘었다. 등기이사 숫자를 제한해 두면 적대적 M&A세력이 일시에 이사회를 장악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처럼 초다수의결제를 신설한 기업도 22개사에서 66개사로 늘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른바 ‘황금낙하산’을 상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최대주주가 적대적 M&A를 당해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함으로써 외국자본 등이 섣불리 경영권을 넘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현금배당 요구 등 소액주주의 입김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전략적 M&A 세력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기업인들로선 주주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MF 대란’ 오나

    ‘MMF 대란’ 오나

    연기금 등이 증권사를 통해 펀드사에 운용을 위탁한 MMF(머니마켓펀드) 투자금이 하루에 수조원씩 빠져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 금리가 연일 오르고, 법인고객의 자금 환매 요구를 맞추지 못하는 펀드사들이 무더기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 증권가에선 다음달부터 시행될 MMF의 ‘익일입금제’ 때문에 자금시장이 급랭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으나 정부는 이에 반박했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수탁액은 지난 26일 기준 68조 8381억원으로 10거래일 전인 16일(75조 9917억원)과 비교해 7조 1536억원이 감소했다.26일 3조 1740억원,23일 2조 1145억원,22일 9946억원 등 최근 사흘새 6조원 이상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6일 하루 동안 펀드사별로 마이다스자산운용 4147억원, 랜드마크자산운용 3842억원, 한국투신운용 2435억원, 산은자산운용 2212억원,CJ자산운용 1310억원 등을 환매했다. 그러나 중·소형 펀드사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환매 신청을 받고도 자금을 내주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법인고객의 동의를 구하거나 이자를 물고 며칠 동안 환매를 연기하고 있다.12개 중·소형 펀드사들은 지난 27일 대응책을 논의하고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자산운용 이도윤 본부장은 “MMF에 투자하는 법인자금은 이자율에 민감한 단기자금인데, 익일입금제 도입으로 이자율이 떨어져 고객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탈 자금이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MMF는 증권사나 은행이 자금을 유치한 뒤 펀드사들이 기업어음(CP) 등 투자를 통해 안정된 수익을 내는 단기금융상품이다. 그러나 몇해 전 LG카드채 사태로 MMF 환매 대란을 빚자 정부는 시장냉각을 위해 환매를 신청하면 다음날 기준가로 처리하는 ‘익일환매제’를 지난해 11월 도입했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법인에 대한 MMF 판매도 다음날 기준가로 처리하는 익일입금제를 실시한다. 개인자금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시행키로 했다. 익일입금제는 전날 채권금리가 떨어져 당일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상황을 확인하고 MMF를 사들여 ‘공짜수익’에 편승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결국 돈을 맡긴 투자자로선 하루치 수익을 날리는 셈이다. MMF를 이탈한 자금은 MMF와 비슷한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은행의 MMDA 판매잔액은 25조 2323억원이었으나 열흘 만에 26조 3989억원으로 불었다.MMF 수익률은 4% 안팎인 반면 MMDA 이자율은 3.6% 정도에 불과하지만 자금이 보다 안정적인 시장을 찾는 탓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다음달 3일부터 하루만 맡겨도 4.2%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특별판매키로 하는 등 MMF 자금이탈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MMF 시장은 ‘불안감 확대→환매요구 자극→단기금리 상승→환매촉발’ 등으로 자금이탈이 악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5.04%)는 지난달 말보다 0.32%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4.57%)는 0.2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업계는 채권금리 상승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채권투자마저 여의치 못한 꼴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MMF 자금 이탈이 익일입금제 탓이라는 업계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시중금리 인상 추세에다 추가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MMF 자금의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법인들이 돈을 빼고 있다.”면서 “이미 제도 시행을 예고했으나 업계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강경훈 박사는 “MMF 자금이 MMDA로 이동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책을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시행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사 주택대출금리 ‘천차만별’

    보험사 주택대출금리 ‘천차만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대출 총량을 제한받음에 따라 규제를 받지 않는 보험사 등의 담보대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체계가 천차만별이어서 알맞은 상품을 잘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주택금융공사는 일부 은행의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인터넷 모기지론’을 재빨리 내놓았다. ●규제 없는 주택담보대출에 관심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창구지도’를 통해 규제함에 따라 신규 대출수요를 기대하고 있는 곳은 보험사, 외국계은행, 주택금융공사 등이다. 은행권과 비슷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면서도 총량 제한을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다. 이 가운데 보험사는 금리가 은행보다 1%포인트 안팎 높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대출 절차가 간편하다는 이유 등으로 대출 문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당분간 대출 총량을 제한받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6일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에 비해 10분1도 안될 정도로 비중이 낮기 때문에 급격한 대출수요 증가만 없다면 추가적으로 제한 조치를 내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0조원에 이르지만 보험사의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조 7000만원에 불과하다. 보험사 상품에 맞서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9일부터 현행 모기지론보다 고정금리가 3.0%포인트나 낮은 ‘e-모기지론’을 LG카드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10년 만기 6.0%,15년 6.1%,20년 6.2%,30년 6.25% 등이다. 연말 소득공제 대상자가 이자율 할인수수료 등을 부담하면 금리가 최고 연 4%대로 떨어질 수 있다. ●복잡한 금리체계 잘 따져야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절차가 간편해도 대출금리의 체계와 적용 기준이 복잡해 대출 수요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 수요가 많은 편인 삼성생명의 상품은 연평균 6.05%의 금리를 적용하면서 3개월로 단위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한다. 보험가입자의 신용도와 대출한도 등에 따라 0.1∼0.3%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대한생명은 대출한도에 따라 5.26∼7.26%의 금리를 물리며 매월 CD 금리에 따라 적용 금리를 조정한다. 교보생명은 5.42∼7.22%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다 6개월,12개월,24개월에 금리를 재산정한다. 금호생명은 7.90%의 고정금리가 보험개발원의 공시금리에 연동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담보대출은 고정 고객을 장기적으로 묶어두기 위해 최저 5%대의 고정금리를 3년씩 물리는 사례가 많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5%대를 유지하고 있다면 보험사들은 5% 초반에서 7% 후반까지 보기 드물게 3%포인트 가까이 금리 차이가 난다. 금리를 적용하는 기준도 변동식, 고정식만이 아니라 둘을 뒤섞은 혼합식도 있다. 외국계은행들은 4.99∼6.74%의 금리를 적용하면서 변동식 또는 고정식을 고객이 고르도록 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대출이 본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세일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금리만 따지면 외국계은행→보험사→저축은행 순으로 찾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암보험금 지급 위암 1위

    위암 환자가 암 보험금 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이 2002∼2005년 생명보험사의 암 보험금 지급 건수를 조사한 결과, 총 14만 5141건 가운데 위암이 16.7%를 차지했다. 이어 유방암(14.2%), 갑상샘(선)암(13.8%), 간암(9.4%), 폐암(5.8%) 등의 순이었다. 연평균 보험금 지급건수 증가율이 높은 암은 갑상샘암(41%), 전립샘암(36%), 결장암(26%) 등이다. 암 보험금 수령자는 2002년 4만 4632명에서 2003년 5만 1192명,2004년 5만 8265명,2005년 6만 5296명으로 연평균 13.5%씩 늘었다. 2002년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9만 902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암 환자의 45%만이 암보험에 가입, 보험금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가입자가 2개 이상의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은 비율은 2002년 29%에서 2005년 35%로 상승했다. 그만큼 암보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셈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채권펀드 수익률 올 첫 마이너스

    채권펀드 수익률 올 첫 마이너스

    시중금리의 추가 인상 우려 속에 채권펀드마저 연초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주식펀드가 증시침체로 줄줄이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마땅하게 돈 굴릴 곳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25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채권펀드의 주간 단위 수익률은 -0.02%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채권펀드는 전 주에도 수익률 최종 평가에서 -0.03%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각광을 받던 채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2.27%로 떨어져 연 5%대의 예금금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함께 단기물 중심의 수급 불안으로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했다.1개월 수익률 상위 펀드는 ‘우리와비60인덱스채권1’(1.41%),‘산은밸류플러스채권1클래식A’(0.41%),‘동양하이플러스채권1’(0..35%) 등이다. 반면 최근 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주식펀드는 수익성이 나아졌다. 주간 단위 수익률은 성장형(주식투자 비중 70% 초과)이 0.6%, 안정성장형(41∼70%) 0.32%, 안정형(40% 이하) 0.14% 등이다. 그러나 1개월 수익률은 ‘삼성우량주장기투자B’는 -1.53%,‘삼성우량주장기-A’는 -1.61%,‘골드코스피50셀렉트주식1’는 -4.06% 등이다. 한편 삭티 시바 UBS증권의 아시아 전략가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와 관련,“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축 기조가 변화되는 시점에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대해서는 “지난 22∼23일 비공개로 진행된 코리아콘퍼런스에서 이상하리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선 묻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바는 “한국 증시를 6∼12개월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야할 때”라고 평가했다. 김경운 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증시 ‘버냉키 효과’

    코스피지수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온건한 발언에 힘입어 40포인트 이상 급반등, 단숨에 1260선을 회복했다.`버냉키 효과´로 일본 닛케이지수가 3% 가까이 오르는 등 아시아증시도 2∼3%대의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79포인트(3.51%) 오른 1262.19로 마쳤다. 이날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데다 미 증시의 급반등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6억원,2307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307억원 순매수했다. 전업종 지수들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5.2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철강(4.70%), 은행(4.36%), 증권(4.49%) 등의 업종들도 4%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25% 올라 나흘만에 57만원선을 회복했다. 사흘째 오름세인 POSCO는 4.74% 급등하며 23만원대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11.40포인트(1.98%) 오른 587.08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 오름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 FOMC의 불확실성 해소,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자신감 회복 등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08.58포인트(2.82%) 오른 1만 4879.34에 장을 마쳤으며, 토픽스지수는 48.73포인트(3.28%) 오른 1534.71을 기록했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도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 149.38포인트(2.32%) 오른 6675.77을 기록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 시점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렸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3대 ‘월드컵 징크스’

    증시 3대 ‘월드컵 징크스’

    증권가에서 월드컵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화제다. 그 가운데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주요 증시가 주저앉는다.’는 ‘월드컵 징크스’와 ‘특종 종목이 대박을 터뜨린다.’는 수혜주 논란은 되짚어 볼 만하다. ●전문가 “당시 경제상황 때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월드컵과 주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경기에 패한 국가의 주가는 다음달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사라 패배가 주식매매에 심리적 위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주가와 별 관계가 없다. 이야기꾼들은 2002년 본선에서 첫 패배를 안겨준 독일과의 4강전(6월25일) 직후 주가지수가 7.20% 폭락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월드컵 징크스’다.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대회기간(5월31일∼6월30일)에 주가지수는 6.74% 급락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6월10일∼7월12일)도 7.14% 폭락했다.2002년 한 해도 지수가 9% 이상,1998년엔 10% 이상 급락했다. 올해도 월드컵 개막(9일)이후 -1.12%, 연초이후 -12.0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징크스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단언했다.1998년엔 ‘국가부도 위기’ 속에서 그해 3월 600선을 맴돌던 주가지수가 7월엔 270선까지 떨어졌다.2002년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미 엔론사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세계 금융계가 얼어 붙은 때여서 주가급락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과도한 생산증가 역풍 맞기도 일부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特需)’를 기대하고 생산을 늘렸다가 판매부진과 재고증가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월드컵 수혜주로 LCD·PDP관련, 인터넷, 방송·광고, 셋톱박스 관련, 주류·식음료 종목 등을 꼽았다가 망신을 당했다. 삼성SDI는 7300억원을 들여 PDP 생산라인 4기를 증설했다.LG필립스LCD도 2·4분기에 가동할 7세대 LCD를 1분기에 앞당겨 가동했다. 그러나 판매부진으로 LG필립스LCD는 2분기에 2522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판이다. 주가도 20개월 만에 2만원대로 내려앉아 5월 이후 25.6%나 빠졌다. 인터넷을 통한 경기 생중계와 뉴스로 기대를 모은 포털사이트업체 다음과 NHN의 주가도 8.0%,14.5% 각각 하락했다. 맥주 판매는 늘었는데 어찌된 노릇인지 하이트맥주와 두산의 주가도 24.3%,20.3%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월드컵 시청을 위해 300만원대 고가 대형 TV를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무리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거리응원에 나서면서 TV판매가 줄었다는 농담이 나돈다. ●대회 끝나면 경기확장 기대감 사라져 월드컵 기간에 주식매매가 감소하는 현상은 사실이다. 개막 이후 하루평균 거래량은 2억 643만주로 올해 평균(3억 4746만주)보다 40.5% 줄었다. 거래대금도 25.3% 감소했다.2002년 6월 하루거래량(7억 2217만주)도 그해 평균(8억 5724만주)보다 15.8% 적었다. 서울증권 최운선 연구위원은 “월드컵이 끝나면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가라앉기 때문에 개막일 이후 26∼37일(거래일 기준)이 지나면 증시는 하락국면에 진입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화재, 中서 새달 공식 보험영업

    삼성화재는 중국에 100% 출자해 설립한 ‘삼성화재해상보험 유한공사’의 베이징지점이 다음달 중순부터 공식영업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현지법인 설립 1호, 지점 설치 1호에 이어 중국 진출 11년만에 최초로 ‘내인가(內認可)’를 받은 외국 보험사로 기록됐다. 내인가를 받으면 중국 보험사와 똑같이 중국인을 상대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생활경제 2題] “주문대리인 통한 손실 증권사 책임없어”

    최근 주가급락으로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 사이에 분쟁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문대리인을 통한 주식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5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연말 1억 3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원금 8200만원을 날리자 증권사를 상대로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초보 투자자인 A씨는 주식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했으나 증권사 직원이 임의매매를 하는 바람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증권사측은 A씨가 날인 서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주식 전문가를 주문대리인으로 지정하겠다는 서류를 작성했으며 이 전문가의 주문을 받아 매매를 한 만큼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금감원은 A씨가 주문대리인 지정서에 기명만 하고 날인은 하지 않았지만 증권사측과의 전화 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사실상 주문대리인을 지정한 것이라며 분쟁조정 신청을 기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이 임의매매를 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주문대리인으로 내세웠다가 손실을 입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투자자 자신이 매매체결 내역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세 전액 고아원에

    금융감독원 임원이 보험소비자들에게 억울한 민원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책을 만들어 인세 전액을 고아원에 기증했다. 금감원 유관우 보험·소비자보호담당 부원장보는 감독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민원 사례를 모아 집필 3년여 만에 ‘인보험약관해석’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유 부원장보는 “보험 소비자의 억울한 사정을 귀담아 들으면서 보험업계의 잘못된 실무나 관행이 계약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상처를 주는지 체험해 책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필 목적이 과시용이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받은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단체 성로원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기업들의 대변신

    코스닥 기업들의 대변신

    코스닥 기업들이 이른바 ‘현금이 오가는 사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첨단, 디지털 등 간판만 그럴 듯한 제조업을 걷어치우고 영업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경기 침체와 기존 업종의 시장 포화에 따른 고육책의 일환으로 업종을 바꾸고 있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환경설비업체 ㈜세스넷은 지난 12일 생소해 보이는 레고(장난감)교육프로그램 업체로 업종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등록 업종의 분류가 ‘기계제조업’에서 ‘교육서비스업’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관공서에서 발주한 설비공사에서 실력을 발휘해 한때 ‘잘 나가던’ 중소기업이었으나 건설업체를 끼고 있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공사를 ‘싹쓸이’하면서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다 레고 학습 전문업체를 인수하면서 매출액이 본래 주업종과 역전되고 말았다. 임직원들은 학부모들의 높은 자녀 교육열이 놀이마저 과외공부를 시킨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셈이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불과 몇개월 사이에 회사에 현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고객 전화가 빗발치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면서 “회사 목표는 웅진씽크빅이나 교원나라와 어깨를 견주는 종합교육서비스업체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장차를 생산하던 한성에코넷㈜은 같은 날 전자상거래 업체로 주력 업종을 변경했다. 건설경기는 부침이 큰 만큼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현금 회전이 빠른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한 직원은 “특장차도 10여년의 노하우가 있는 만큼 외주 등의 형태로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주력업종을 바꾼 18개 기업 가운데 16곳이 디지털 기기·부품 등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은 서비스업·도소매업·정보제공업 등 영업관련 업종으로 변신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정보기술(IT) 등 관련 업종의 경쟁 과열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장비 제조업체 리젠·피델릭스·백금정보통신·케이앤컴퍼니는 한때 위성방송·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 각각 컴퓨터운영업·전자부품제조업·기계장비도매업 등으로 돌아섰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주가를 날리던 인크루트·엠피오·디자유투어개발·엔탁스소프트도 각각 온라인정보제공업·가정용품제조업·여행보조업·화학품제조업 등으로 제 갈길을 찾아 변신했다. 기업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새 길을 선택했지만,IT·제조업 기반에 균열이 일고 있음을 보여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경섭 연구위원은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의 경우 연예 관련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신규사업 및 주가 전망이 밝다.”면서 “국내 가전·디지털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연수 연구위원은 “유행을 타는 산업은 선발업체의 시장선점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노하우도 없이 만만하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