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운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0
  • 서울 지하철 공사 ‘부수입 올리기’ 경쟁

    서울 지하철 공사 ‘부수입 올리기’ 경쟁

    서울의 양대 지하철공사가 운송수입 외 ‘부수입 올리기’ 경쟁에 나섰다. 하루 554만명을 실어나르는 두 지하철공사는 ‘시민의 발’이라는 공익성에 치어 만성적자에도 수익사업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의 서울도시철공사는 체인판매점 임대, 무인택배, 광통신망 임대사업 등 돈이 되는 일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아이디어 사업의 선점 경쟁 서울메트로는 최근 94개역 138곳에 보관함을 치우고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했다. 가까운 지하철역의 보관함에 물건을 맡기고 교통카드로 몇천원만 결제하면, 택배회사에서 지정된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만이 아니라 출근길에 세탁물 등을 보관함에 맡기고 퇴근길에 찾아가는 일도 가능하다. 서울메트로는 무인택배보관함 장소를 빌려주고 연간 12억원을 번다. 지하철역이 편리한 곳이라는 홍보 효과도 쏠쏠하다. 도시철도공사도 이 사업을 염두에 뒀다가 서울메트로에 선제권을 빼앗겼다.1∼4호선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5∼8호선은 무인택배보관함 임대료가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체인점 임대사업은 도시철도공사가 한발 앞섰다.5∼8호선 지하철역에 24시간 편의점을 설치하기로 하고 ‘세븐일레븐’과 계약을 맺었다. 교통카드 사용으로 업무가 크게 준 매표소를 없애고 잡화 장사를 하면서 표도 팔겠다는 아이디어다. 편의점 장소를 빌려주고 기대되는 연간 수익은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편의점 사업은 법원소송으로 잠시 중단됐다. 서울메트로도 서둘러 LG텔레콤과 임대계약을 맺고 82곳에 휴대전화 판매점을 내놓도록 했다. 수익은 연 42억원이다. ●기발한 논리로 돈벌이 개발 광통신망 임대사업은 두 지하철공사의 주요한 돈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선통신망을 지상에서는 공짜로 사용해도 전동차가 다니는 지하에서는 돈을 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렸다. 일종의 ‘지하 점용료’인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휴대전화는 물론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휴대 인터넷(와이브로) 등에 필요한 통신망을 빌려주고 한해 285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도 245억원을 챙긴다.2008년에는 무려 875억원의 수익을 목표로 잡았다. 백화점 등이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려면 통로의 면적 만큼 광고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메트로의 연간 수익은 25억원에 이른다. 서울메트로는 또 차령이 25년 이상인 낡은 전동차 970량을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15년 동안 1455억원을 받기로 했다. 전동차 한대에 500만원을 받고 고철로 팔았지만 지금은 1억 5000만원씩 챙기는 셈이다. ●정부, 서울시 외면에 홀로서기 두 지하철공사가 부대수익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현 정부가 공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비롯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취임후 이를 강조하자,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수익모델을 찾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7002억원의 운송수익을 올리고도 1554억원의 적자를 내고 말았다.1조 2291억원에 이르는 지하철건설 누적부채 때문이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의 무임승차에 따른 부담액도 1106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1276억원에 이르는 부대수익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돈은 부채상환 등에 쓰인다. 도시철도공사도 3918억원을 벌었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2722억원의 적자에 허덕였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무임승차에 대한 지원금을 끊었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국가가 부담하라는 요구다. 하지만 정부도 모른 척 한다.‘경로우대’라는 생색은 정부와 지자체가 내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지하철공사가 떠안고 있는 셈이다. 두 지하철공사는 직원들을 독려해 특허등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허가 언제 돈벌이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각각 74건,1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공무원도 신분에 위협을 겪는 마당에 공기업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역사편찬委 ‘시민강좌’ 개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31일부터 12월14일까지 매주 금요일 ‘시민역사강좌’를 연다. 강좌 주제는 ‘가로명에서 만나는 역사 인물’이다. 세종로·퇴계로·무학로 등 26개 도로명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로명은 서울시지명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행정구역의 지명, 역사적 인물, 자연, 시설물, 역사적 사건 등과 연계해 이름을 붙이고 있다. 강좌에 참여할 희망자는 17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02-413-9636)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강생 140명은 21일 공개추첨 후 홈페이지에 공지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30개 초·중·고 아리수 마신다

    서울시내 초·중·고 130개교에 학교당 16개씩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9일 2010년까지 총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630개교에 연차적으로 음수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도 시내 79개교에 음수대를 설치, 호응을 받았다. 아리수 음수대는 학교 건물 밖의 수도계량기부터 각 음수대까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음용수 전용배관을 설치,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정수기를 철거하고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 음수대 시범설치 학교에서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학생의 비율을 조사해 본 결과 설치 전에 3.6%에서 설치후 57.1%로 올라갔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동대문 신설동 고가차도 철거

    동대문 신설동 고가차도 철거

    동대문구 신설고가도로가 38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9일 신설고가도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각, 슬래브 등에 결함이 드러나 도로의 교통을 11일 0시부터 통제하고 고가차도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고가차도를 철거한 곳에는 10월20일까지 평면 교차로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왕산로는 7차로에서 8∼9차로로, 난계로는 4차로에서 6∼7차로로 도로 폭이 확장된다. 또 청계8가에서 성북구청 방향으로 진행할 때 기존의 교차로 좌회전 신호가 없어지고 U-턴 및 P-턴을 하도록 교통체계가 바뀐다. 대광고와 청계천을 잇는 신설고가도로는 폭 11.5m, 길이 487m 규모로 1969년 만들어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종로구 ‘감고당·별궁길’

    [이렇게 달라졌어요] 종로구 ‘감고당·별궁길’

    종로구 화동 감고당길과 별궁길은 정겨운 우리동네 뒷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정답’을 알려 주는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사동과 북촌한옥마을을 연결하는 두 길은 그동안 주민들의 버림을 받다시피했다. 파인 아스팔트에 오가는 자동차가 뒤엉키기 일쑤인 걷고 싶지 않은 길이었다. 이 길이 오랜만에 지나는 사람은 미처 못 알아볼 정도의 미로(美路)로 변신에 성공했다. ●전(前)=걷고 싶지 않은 길 감고당길과 별궁길은 안국동사거리에서 북촌길로 이어지는 각 450m,480m 길이의 골목. 건너편에는 인사동과 운현궁이, 길 왼쪽에는 경북궁, 오른쪽에는 창덕궁이 위치해 있다. 사방이 고궁과 명소로 둘러싸인 곳이다. 하지만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양방향으로 자동차가 다니면서 6∼8m(감고당길) 도로에서 서로 ‘빵∼빵’ 경음기를 울리고, 사람은 자동차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다녔다. 도로는 울퉁불퉁 파이고 노점상들이 군데군데에서 장사진을 치면서 더 좁고 지저분했다. 주민 오형근(65)씨는 “광고전단이 덕지덕지 붙은 전신주에 전선은 아래로 늘어져 있고, 전신주 아래에는 취객들의 노상방뇨 흔적, 구토물 등이 방치돼 역겹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풍문여고 학생들은 등굣길에 늘 코를 쥐고 다녔다고 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지난해 25억원을 들여 꼬박 1년 동안 두 길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쳤다. ●후(後)=감동을 느끼는 길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고급스러운 검은색 아스콘 포장을 했다. 인도에는 흰색 화강석을 20㎝×20㎝ 크기로 깔았다. 감고당길은 안국동사거리에서 진입하고, 별궁길은 골목을 빠져 나오는 일방통행 길로 바꿨다. 차도와 인도 사이에 둔덕이 없어 급한 자동차는 앞 차를 추월할 수도 있게 배려했다. 모든 전선은 땅속에 묻었다.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4701그루를 촘촘히 심었다. 길을 지나다 쉴 수 있는 나무의자도 도깨비 등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었다. 풍문여고의 담장을 허물고 공원처럼 꾸미자 시야가 확 틔었다. 작은 카페 등이 하나둘씩 등장했고, 몇몇 가게는 스스로 간판 등을 바꾸며 분위기를 맞췄다. 인사동을 둘러본 뒤 북촌한옥마을로 향하다 이 길을 지나던 외국인들의 입에서 “원더풀”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매듭박물관, 만화박물관, 부엉이박물관 등 근처 박물관의 관람객도 부쩍 늘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거리 노숙인’ 크게 안줄어

    서울 ‘거리 노숙인’ 크게 안줄어

    올 들어 서울시내 전체 노숙인의 수는 줄었지만 ‘거리 노숙인’ 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노숙인 수는 3045명, 이 가운데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은 19.2%인 587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노숙인은 지난 1월 3293명에서 2월 3251명,5월 3131명 등 꾸준히 줄고 있다. 반면 거리 노숙인은 1월 625명,2월 605명,5월 590명 등 두드러지게 감소하지 않았다. 노숙인의 절반 이상은 노숙한 지 2년 이상인 장기 노숙인으로 추정된다. 거리 노숙인을 제외한 노숙인은 보호기관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제공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 들어 나이 든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자활사업에 254명, 공공근로에 145명, 숲가꾸기 사업을 하는 자활영림단에 80명 등 모두 88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신용불량 노숙인에게 법률자문 비용 등을 지원,39명이 파산선고 및 면책결정을 받도록 했다. 가정으로 돌아간 노숙인 41명이 가족과 함께 재기하도록 전세자금 4000만원,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자활의 집’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거리 노숙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노숙인 자활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위생이나 미관적으로 좋지 않은 거리 급식을 실내 급식으로 전환했다. 급식자선단체와 협의해 서울역·영등포역·을지로 일대 등의 거리 급식을 중단하고 일정한 장소에서 급식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매일 저녁 서울역의 상담보호센터에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문화재단 문화리더십 워크숍

    서울문화재단은 청소년 ‘문화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9일 종로구 혜화동 재단 연습실에서 청소년문화벤처단의 제4기 문화리더십개발프로그램 여름 워크숍을 연다고 8일 밝혔다.‘100인 100색의 문화리더 되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창의적인 문화 리더가 되기 위한 마인드 전환교육, 진로 특강, 문화예술동아리 활동경험 공유, 동아리별 발표 등이 진행된다. 특히 진로 특강에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주제로 자신이 예술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필요한 조언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는 서울문화재단 문화교육팀(02-3290-7132)으로 하면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하철 1~4호선 승객 0.2% 증가

    올해 상반기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398만 6000여명에 이르렀다. 서울메트로는 7일 올 상반기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7억 2143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 수송인원은 나들이객이 많은 5월에 하루 평균 409만 7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설 연휴(2월 17∼19일)가 낀 2월이 381만 2000여명으로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456만 1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은 평일 평균(442만 4000여명)의 절반(56.5%)인 250여만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운수 수입은 3830억 8300만원(일평균 21억 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동호회 만세] 도봉구청 산악회

    [동호회 만세] 도봉구청 산악회

    산행 경력 12년을 자랑하는 ‘도봉구청 산악회’ 회원들은 지난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지리산(1915m)을 종주했다.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해 노고단→연하천→장터목→천왕봉→중산리매표소로 잡았다. 한때 선두조와 후미조의 간격이 벌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탈 없이 산행을 마쳤다. 미숙한 중간조에서 가끔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 구급조가 달려와 곧바로 조치를 취하는 등 조직적인 등반이 이뤄졌다. 관록의 도봉구청 산악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서울시내 공무원 산악회 모임 중에서 으뜸이라고 내세운다. 한달에 한 차례 회원 100여명 안팎이 모여 함께 산에 오른다. 발족 이후 꼼꼼히 기록을 남긴 공식 산행이 100회에 가깝다. 명산 도봉산(739.5m)이 병풍처럼 둘러싼 도봉구를 대표하는 산악회를 자부한다. ●100여명이 100회 산행 지난달 21일 경북 문경시 대야산(931m) 정기산행 때에는 길을 잃어 계곡을 20차례 이상 건너기도 했다. 그러다 한 회원이 키 높이 이상의 계곡물에 빠져 5m 정도 떠내려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고참 회원인 심영보 문화체육팀장은 “등에 멘 배낭이 물에 둥둥 뜨자 동료들이 배낭을 잡아당겨서 구조했다.”면서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지만 지나고나면 끈끈한 동료애가 생기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금요일 밤에 무박2일 장정 1995년 발족한 도봉구청 산악회에는 회원명부가 따로 없다. 정기 산행에 자주 참가하기만 하면 대환영이다. 퇴직 공무원들도 열심히 나온다. 어느 때부터인가 등산이 취미인 지역 주민들도 더불어 산에 오른다고 한다. 등산 일정이 짜여지고 산에 오르기 며칠 전에 사전 브리핑을 받고 회비 2만원만 내면 산악회 회원이 된다.2만원은 1회용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총무단이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데 쓰인다. 지방 산행이 많은 만큼 회원들이 타고 갈 전세버스를 빌리기도 한다. 보통 금요일 밤에 출발해 토요일 늦게 돌아오는 무박2일 산행을 즐긴다. 올 들어 충북 민주지산(1242m), 강원도 치악산(1288m), 충남 용봉산(381m)을 다녀왔다. 공식 산행 7회 기록이다.2005년 1월 경남 금산(701m)산행 때에는 구청 앞에서 583명이 버스 10여대에 나눠타고 출발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선길 구청장은 ‘길잡이’로 초빙받는 명예회원이다. 설악산 대청봉(1708m)만 300차례 오른 ‘산사람’이기도하다. 심 팀장은 “구청장님은 몇시간을 걸어도 쉬지 않아 힘들지 않으냐고 물으면 ‘꾹 참고 간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산에 오를수록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 IT영재 초청 시내 투어

    서울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전 세계 IT(정보기술) 영재들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2007 코리아’ 대회기간(8월 5∼10일) 중 8일을 ‘서울시의 날’로 정해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내 투어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매진 컵에는 각국 예선전을 거쳐 국가 대표로 본선에 진출한 전 세계 55개국 750여명의 IT영재들이 참가하고 있다. 서울시 투어는 참가자들에게 서울의 역사를 알려주기 위한 서울역사박물관과 경복궁 관람 및 남산 N타워, 서울광장, 청계천 등 서울 명소 방문, 한강 유람선 타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투어 중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00인분 솥단지에 비빔밥을 직접 비벼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우리나라 전통 부채인 오죽선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환영의 밤 행사를 주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비 보이 댄스팀의 공연과 퓨전 국악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휴대전화로 버스 운행정보 ‘한눈에’

    휴대전화로 버스 운행정보 ‘한눈에’

    A씨는 늦은 밤 시내버스 막차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뛰면서 휴대전화로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검색했다. 전화번호(1577-0287)를 누르고 서울시의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에 접속했다. 버스 번호와 정류장 고유번호를 입력하자 가까운 버스의 위치와 도착시간, 막차 시간 등을 자동응답(ARS)으로 알려왔다. 허겁지겁 도착한 A씨는 정류장의 전광판의 ‘○○번 마지막 버스 2분후 도착’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해 70여개 정류장에 설치 서울시는 2010년까지 시내버스 정류장에 버스 운행시간과 위치, 돌발사고 여부 등을 알려주는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을 세우고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도봉동·도봉구민회관·삼선교·연세대 앞·장한평역, 군자교 입구 등 6개 정류장을 포함해 올해 70여곳에 설치된다. 내년에 150여곳을 포함,3년 안에 5000여개 정류장 중 가능한 모든 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스템의 원리는 버스에서 발신된 위치 데이터가 지리정보(GPS)위성과 시청 버스종합사령실을 거쳐 휴대전화에 전달되는 것이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반경 50m 안에 진입하면 ‘도착’으로 표시되고 50m를 벗어나면 ‘전 정류장 출발’로 나타난다. 운행정보를 수신할 가로 1m 정도 크기의 전광판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디자인을 결정한다. ●클릭 한번에 맞춤형 운행정보 또 자주 이용하는 버스의 번호를 입력하면 필요할 때 맞춤형 운행정보를 안내받는 ‘마이 버스’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bus.seoul.go.kr)에 이용하는 버스 노선, 정류장 번호, 전화 번호 등을 미리 등록해두면 휴대전화 ARS나 문자메시지, 노트북 등으로도 운행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별도 이용요금은 없고 통신요금만 지불한다. 이를 위해 서버용량 회선수를 94회선에서 최고 360회선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BMS의 성능을 개선, 버스 도착시간 정확도(2분 이내 오차)를 76%에서 93%로 개선시켰다. 이는 2004년 버스 개선사업후 ‘버스가 제 때에 도착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많이 지적받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시범운행 중인 6개 정류장에서 조사한 결과, 버스운행정보 이용자 수는 하루평균 5만 2640건에 이르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애인 편의시설 직접평가

    주부 구정평가단을 통해 행정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강북구가 이번에는 장애인 구정평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강북구는 6일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18명으로 장애인 구정평가단을 구성하고 8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장애인 구정평가단은 올 하반기부터 1년에 두차례씩 장애인의 편의시설과 복지시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체험하면서 관리·운영 실태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장애인들은 양식에 따라 매긴 점수표와 느낀 점을 김현풍 구청장이 참석하는 보고회에서 보고한다. 아울러 수시로 장애인 관련 구정의 우수 사례나 개선점을 찾아내고, 불편한 사항은 구청장에게 개선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부서는 평가단의 요청에 대한 개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평가단원은 강북장애인총연합회, 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 등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자발적으로 나선 장애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구정평가단이 장애 시설에 대한 평가도 하지만 장애인 스스로 느끼는 것만큼 정확하지는 못한 탓으로 여겨진다. 한편 강북구는 110여명의 여성 구정평가단을 운영하면서 상반기 고객만족도가 지난해보다 3.5점 상승한 94.2점을 기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 Local] 홍난파가옥 소공연장으로 재탄생

    ‘고향의 봄’의 작곡가 홍난파 선생이 생전에 살던 집이 다음달 소공연장으로 변신해 문을 연다. 서울 종로구는 5일 공사비 3억원을 들여 홍파동의 홍난파 가옥에 대한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개장한다고 밝혔다. 홍난파 가옥은 1931년에 지어진 독일식 양옥으로 토지 304㎡, 지하를 포함해 연면적 121㎡의 1층 건물이다. 종로구는 홍 선생이 말년을 보내면서 서울시문화재(제90호)로 등록된 이 가옥을 2004년 건물 주인으로부터 매입했다. 거실과 안방으로 사용되던 1층에 음향시설을 설치해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을 만들었다. 벽에는 선생의 사진과 연보,‘고향의 봄’ 목판 복제악보를 전시하기로 했다. 공연 중에만 펼치는 접이식 의자를 들여놓았다. 지하에는 자료실과 시청각실에서 책이나 비디오테이프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할머니 비율’ 해마다 는다

    [Zoom in 서울] 서울 ‘할머니 비율’ 해마다 는다

    서울에 사는 여성의 노령화지수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지난해 57.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화지수’란 15세 미만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노령화가 많이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서울시 산하 서울여성가족재단은 5일 여성의 관점으로 본 인구·보육·교육 등 12개 분야 396개 지표를 담은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을 발간했다.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인구분포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노령화지수는 57.7%로 나타났다. 서울 남성의 노령화지수 37.9%보다 무려 19.8%포인트 높은 수치다. 여성의 노령화지수는 2001년 40.3%,2005년 52.8%,2006년 57.7% 등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여자 신생아보다 남자 신생아가 많은 데다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여성 가구주의 56.2%는 ‘자신이 하층민’이라고 대답한 반면, 남성 가구주는 57.1%가 ‘중간층’이라고 대답했다. 대개 여성 혼자 가정을 꾸리는 여성 가구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가구주의 혼인 상태는 사별과 미혼이 배우자가 있는 경우와 이혼보다 많았다. 한부모 가구는 ‘아버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6만 3445가구)보다 ‘어머니와 자녀(25만 4162가구)’가 4배 이상 높았다. 이혼에 대한 태도는 ‘절대 이혼을 해선 안 된다.’가 남성 20.4%, 여성 14.5%로 이혼에 대해 여성이 더 적극적으로 나타났다.‘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남성 5.8%·여성 8.3%)는 대답을 보더라도 여성이 이혼에 더 너그러웠다. 이밖에 서울 여성의 77.3%가 ‘보육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지적하면서 ‘방과후 교실(32.8%)’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재단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노령화지수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4분1 가까이가 서울에 산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즐겨라 도심 피서이벤트”

    “즐겨라 도심 피서이벤트”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벤트가 이달 말까지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서울시는 오는 6∼19일에 지하철 2호선 1편을 ‘e-트레인’으로 편성, 누구나 온라인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벤트는 9일부터 12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과 연계해 서울의 첨단 정보기술(IT)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e-트레인’은 신형 전동차의 3번과 8번 객차 내부에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노트북 12대씩을 비치했다. 승객들은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고속으로 달리는 전동차 안에서 스타크래프트, 오디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트레인은 6∼8일,10∼12일,14∼15일,17∼19일 성수역→시청으로 운행하는 지하철 가운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지하철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장면은 페스티벌 기간에 독일의 기가TV 등 6개 채널로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삼성썬더스 농구단은 4∼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지역 초·중·고생으로 구성된 132개팀이 참가하는 ‘하이서울 2007 서울삼성썬더스배 3대3 농구대회’를 연다. 총 660명이 참가하는 대회는 조별예선을 거친 팀끼리 16강(초등부) 또는 18강(중·고등부) 토너먼트를 치른다. 경기는 전·후반 구분없이 8분 동안 진행된다. 부문별 우승을 포함한 입상 3개팀의 참가자(팀별 선수 3명, 후보 2명) 모두에게 캠코더, 상품권을 준다. 삼성썬더스 선수들도 참여해 참가자들과 ‘농구클리닉’도 한다. 참가 및 응원관람은 무료다. 이와 함께 거의 매일 저녁 8시 서울광장, 청계천 관수교, 자치구 구민회관 등에서는 무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영화 감상회’가 열린다. 상영작은 ‘괴물’‘각설탕’‘모던타임즈’ 등 가족용 영화로 엄선됐다. 이달 말까지 총 109회를 상영한다. 한편 서울시는 4일부터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안내한다. 전화로 국번없이 120번을 누르면 박물관·미술관의 전시, 청계천 문화페스티벌, 영화·뮤지컬·연극 관람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봉, 승진蘭 대신 책 선물

    승진한 직원에게 축하 난(蘭)화분 대신에 주는 책 선물이 호응을 받고 있다. 2일 도봉구에 따르면 최근 쌍문1동장으로 승진발령을 받은 조영일(5급)씨 등 12명은 박돌봉 부구청장으로부터 책 한 권씩을 선물로 받았다. 책은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1% 리더십’‘조선왕조에게 배우는 위기의 리더십’‘따뜻한 카리스마’ 등이다. 책갈피에는 ‘아래 직원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관리자가 되어 달라.’는 격려의 편지가 담겼다. 구는 ‘동료끼리 책 선물하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우선 6급 이상 관리자로 승진한 직원에게 주로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선물하고 있다. 선출직인 최선길 구청장을 대신해 선거법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부구청장이 책을 전달하기로 했다. 반응은 예상보다 좋았다. 책상에 수십개씩 쌓이는 화분이 낭비라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양서 몇권만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애·경사 때에도 부조금 대신에 책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직원들 의견을 받아들였다. 도봉구 관계자는 “서먹한 직원들끼리 이메일로 인사하자는 혁신운동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문화에 취한 열대야

    문화에 취한 열대야

    8월 한 달 동안 열대야를 식혀주는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서울광장 무대에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을 주제로 무용, 뮤지컬, 국악, 시낭송회, 외국전통공연 등을 올린다.14일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씨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62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광복절 당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11일 서울숲 가족마당에서는 ‘젊은 국악, 초록빛 풍류!’를 주제로 한 ‘한여름밤의 국악공연’을 펼친다. 뚝섬 서울숲 야외마당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밸리댄스, 서울경찰악대, 국악관현악단, 합창단 등의 공연을 마련했다. 어린이대공원, 한강시민공원, 각 자치구 문화원·문화센터·구민회관 등에서 번갈아가며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는 ‘좋은 영화 감상회’도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도 오는 11일까지 오후 8시부터 월드컵공원 난지연못 옆 유니세프 광장에서 영화 8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3일(금)에는 ‘잭프로스트´, 4일(토) ‘마음이´, 5일(일) ‘각설탕’을 상영한다. 월·화요일은 쉬고 8일(수)에는 ‘스윙걸즈´, 9일(목) ‘폴라익스프레스´, 10일(금) ‘괴물´, 11일(토) ‘단테스피크’를 상영한다. 김경운·최여경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中企 육성자금 3700억 지원

    서울시는 하반기에 중소기업 육성자금 3705억원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융자하기로 하고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신청을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자금은 재원별로 중소기업육성기금 2081억원, 시중은행 협력자금 1624억원이다. 대출 금리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금이 시중은행 금리에 비해 2∼3%포인트 낮은 4.0∼4.5%, 시중은행 협력자금이 대출액 규모에 따라 은행이 책정한 금리에서 1.5∼2.5%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용도별로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중 875억원과 시중은행 협력자금 전액이 모두 경영안정자금 용도(업체당 5억원 한도)로, 나머지 중소기업육성기금 중 1206억원은 시설자금(100억원 한도)으로 지원된다. 융자 신청은 서류를 갖춰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과 3개 지점,7개 출장소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02-1577-6119. 서울시는 현장조사를 통해 시설자금이 용도 이외 목적에 사용되면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3058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했고 하반기에도 1542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 담보가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일부터 온라인 세금 포인트제

    서울시는 1일부터 지방세 고지서 수령과 납부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면 건당 50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포인트제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메일로 서울시의 세금 고지서를 전달받은 납세자가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으로 세금을 내면 500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포인트는 교통카드(티머니) 충전이나 서울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등의 입장권과 교환할 수 있다.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우리은행에서 운영하는 서울시 전자세정시스템(//etax.seoul.go.kr)에 신청하고 온라인 거래용 인증서를 받으면 된다. 현재 전자고지 이용자는 27만여명이다. 한편 재산세 마감일인 이날 오전 9시부터 ETAX 시스템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컴퓨터 서버가 다운되는 소동을 빚었다. 온라인 용량이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서울시는 온라인 세금 납부의 포인제 도입을 계기로 컴퓨터 서버 용량을 증설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지역 명물]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

    [우리지역 명물]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 아파트단지 안에는 주민들이 영물로 떠받드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수령 869년으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 보호수 1호다. 높이 25m, 둘레 10.7m의 거목이 아파트 단지 안에 우뚝 서 가지와 잎을 부채꼴로 펼치고 있다.100m쯤 북서쪽에는 묻힌 지 494년이 지난 비운의 왕 연산군 묘가 있다. 근처에 파평 윤씨 일가가 600여년 전부터 먹었다는 ‘원당샘’이 있다. 가뭄에 마르지 않고 겨울에도 얼지 않아 은행나무의 수맥을 이룬다. 은행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1.2m 길이의 하지(下枝)를 지녀 예부터 나무에 빌면 아들을 낳게 해주는 신령수로 통한다.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있으면 가지에 불이 붙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에도 갑자기 불이 났다고 한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해가 바뀌면 나무에 제사를 지내오다 1960년대 정부 방침 때문에 제사를 그만 두었다가 10여년 전부터 다시 정월대보름이면 경로잔치를 겸한 축원 행사를 연다. 그러나 영험한 나무에 시련이 닥쳤다.1990년대 주변에 아파트 대단지와 빌라촌이 들어서면서 생육에 지장을 받았다. 처진 나뭇가지에 지지대를 세우고 병충해 부위를 도려내는 수술을 4차례나 받았다. 도봉구는 주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나뭇가지를 가로막던 빌라 2동(12가구)을 매입하고 철거를 마쳤다. 이어 은행나무 주변에 정자마당을 꾸미고 연산군 묘를 포함한 일대를 근린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예산지원이 관건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은행나무 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데, 구청만의 힘으론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