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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심사제로 1407억 절감

    서울시는 계약심사제를 통해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예산 1407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계약심사제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발주 부서에서 가격을 산정하면 예산 부서가 이를 분석해 최대 적정가를 재산출하는 원가절감 제도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택지조성공사 때 신설 도로와 기존 도로의 높낮이를 맞추는 공사에서 ‘덧씌우기 공법’으로 46억 3000만원을 절감했다. 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인근 공사장에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토사 운반비 등 37억 6000만원을 아꼈다. 나무를 심을 때 유기질 비료를 제외함으로써 2억 2000만원을 줄였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첫 친환경 학교 행복中·高 2009년 개교

    첫 친환경 학교 행복中·高 2009년 개교

    서울에서 최초의 친환경 학교가 될 행복중·고등학교(조감도)가 2009년 3월 강북구 미아1동 837에 문을 연다. 서울시가 ‘학교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교문을 없애고 화단 등 녹지를 조성하고 있으나, 착공 때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짓는 사례는 처음이다. 22일 강북구에 따르면 행복중·고교는 1만 353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날 공사에 착수했다. 학교에는 교실 3개 동과 다목적체육관 1개 동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중학생 630명(18학급)과 고등학생 840명(24학급)이 공부를 하게 된다. 교문과 담장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학교 주변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 학교 안에는 산책로와 연못을 조성한다. 주차장은 외부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운동장과 화단의 지하에 만들기로 했다. 건물도 경관과 채광을 위해 통유리를 많이 사용한다. 건축자재는 친환경 제품을 쓰기로 했다. 공사비 213억원은 전액 민간투자(BTL)로 충당된다. 서해종합건설 등 12개 업체가 학교를 지어 20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했다. 과거 ‘삼양동 달동네’라고 불리던 동네에 건립되는 학교는 삼각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곳의 학생들은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없어 20∼30분씩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행복고는 강북구에서 여섯 번째 고등학교가 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지역에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고등학교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서 “미아 뉴타운 예정지에도 우수 고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숲 근처 49층 아파트 건축

    서울숲 근처 49층 아파트 건축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숲 근처에 49층짜리 고층 아파트(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26차 건축위원회에서 성동구 성수동 547-1 일대 2만 7716㎡에 지하 3층, 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546가구를 짓는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용적률은 319.58%, 연면적은 13만 1000㎡에 이른다. 건축위는 지난 5일 ‘건물 옥상구조를 단순하게 할 것’ 등 조건을 붙여 이 안건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서울숲 근처에 고급스런 고층 아파트가 속속 건축되면서 주상복합형의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상업용지 1·3·4구역에도 45∼63층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축위는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조합이 낸 반포동 30-2·3·24 일대 삼호가든 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1111가구)과 부동산개발업체가 제출한 용산구 한남동 60 일대 단국대 이전 부지에 대한 건축계획(최고 12층 규모의 아파트와 빌라 등 606가구) 등 5건에 대해선 디자인을 문제 삼아 재심의를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한 ‘건축심의 개선대책’을 적용함에 따라 건축물의 디자인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디자인 일자리 2만 4000여개 창출 기대

    디자인 일자리 2만 4000여개 창출 기대

    서울시가 21일 ‘세계 디자인 도시(WDC) 2010’으로 선정된 것은 산업·공공 디자인 개념을 도시정책에 가장 잘 반영한다고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현재의 성과도 있지만, 미래도시의 가능성에도 큰 점수를 얻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권위있는 국제디자인단체로부터 첫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은 도시 브랜드 제고, 디자인산업의 경쟁력 확보, 외국인관광객 유치 효과 등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0곳과 경합해 최고 점수 국제산업디자인단체 총연합회(ICSID)는 20일(현지 시각) “서울은 디자인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풍요롭게 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그럴 의지가 충분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은 시청에 부시장급 디자인 총책임자의 임명, 도심 한복판에 디자인 총괄지원시설의 건립 계획, 디자인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DB)·가이드라인·조례 제정 등 관련 정책을 인정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취임한 뒤 도심개발에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적용, 엄격히 감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서울은 또 삼성·LG·현대 등 하이테크 디자인 제품들의 도움을 받아 국제도시로서 품격높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산하 통상산업진흥원(SBA)을 통해 산업·패션 디자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이날 심사에는 ICSID의 페터 첵 회장을 비롯해 영국의 마크 뉴슨, 국제그래픽디자인협회의 쟈크 랑게 회장 등 국제적 유명인 5명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서울에 최고 추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싱가포르, 두바이, 토론토 등 20개 도시들과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제고로 경제산업 효과 서울은 2010년부터 1년 동안 ‘디자인 수도’의 모델로서 지위를 누리게 된다. 내년 3월 ICSID와 관련 협정(MOU)을 체결하고 WDC 로고 사용, 사업 추진, 홍보 등을 한다. 수상의 간접적인 효과가 더 클 전망이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디자인시장의 규모는 연간 7조원(2005년)에서 2015년 15조원으로 늘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디자인 전문기업도 올해 1575개에서 2012년 2500여개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2만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도시 브랜드를 높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다. 서울시는 권위있는 ‘세계디자인공로상(가칭)’을 신설, 세계 유명인들을 자연스럽게 불러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 전시·판매 행사인 ‘세계디자인페어’도 열어 서울이 산업디자인의 중심 도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결국 국내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에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번에 수상 요인이 된 서울시의 산업·공공 디자인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에 ‘월드디자인플라자’, 상암동에 ‘다자인창작스튜디오’, 동교동에 ‘대학디자인클러스터 지원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WDC 선정으로 서울이 도시 명예와 경제산업적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개발·재건축계획 자치구서 직접 수립

    오는 12월부터 서울에서는 자치구가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을 직접 수립하게 된다. 서울시는 17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개정, 주민들이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해 구청장에게 건의하는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도 정비계획 입안권은 구청장에게 있으나 실제로는 주민들이 건축설계사, 건설사 등에 맡겨 계획을 수립한 뒤 구청장이 이를 서울시에 제출만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정안은 다만 단계별 정비사업 추진계획상 정비계획 수립시기가 1년 이상 넘으면 주민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정비구역지정 주민제안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임대사업자 등록이 돼 있는 소유주에게 임대주택 수만큼 주택을 공급토록 했던 조항을 삭제, 주택재건축 사업시 임대사업자도 집을 한 채만 받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이 계획을 세워도 공람공고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 주민 재산권이 침해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비사업이 좀 더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조직개편 바람 불 듯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인 엑센츄어가 서울시의 주요 시책에 대한 담당 조직을 분석한 결과, 분야별 과제의 75%를 복수의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엑센츄어는 18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제출한 ‘시민고객 중심의 성과지향적 조직 재설계를 위한 서울시 조직진단 프로젝트’의 중간보고서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특히 맑은서울추진본부와 환경국, 푸른도시국을 ‘환경그룹’으로, 경쟁력강화본부와 문화국, 산업국을 ‘경쟁력강화그룹’으로 각각 묶어 그룹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조직개편 방안을 행정자치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협의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인사위원회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부터 서울시 과장급 이상 250여명의 간부에 대한 직무분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무분석은 직위별 성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직무 성격, 직무수행요건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해 성과관리, 교육훈련, 경력개발 등에 활용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교실서 체험하는 지구촌 문화

    교실서 체험하는 지구촌 문화

    종로구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운영하고 있는 외국 문화체험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이 그것이다. 종로구 주변에 즐비한 외국 공관 32곳에 외국문화 체험수업의 진행을 요청해 이뤄졌다.22개국 270명의 자원봉사자가 일일교사로 나선다. ●“호주인에게 호주문화를 배워요” 17일 종로구 송현동 덕성여중의 한 1학년 교실. 호주의 평범한 50대 주부인 페레그가 일일교사로 나섰다.“하우 아 유, 프리티 걸즈?(안녕, 예쁜 여학생 여러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자 여학생들이 ‘와’하고 탄성을 내면서 영어로 답례했다. 통역봉사자로 함께 나온 여대생과 이 학교 참관 교사 이유선(42)씨도 빙그레 웃으며 이를 지켜보았다. 페레그는 준비한 호주 국기를 꺼내 영어로 또박또박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수업은 호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시간이다. 교사는 호주의 전통의상을 보여준 뒤 한 여학생이 입어 보도록 했다. 학생들 사이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그녀는 또 호주의 수제 잼을 빵에 말라 학생들이 맛보도록 했다. 맛이 어떠냐고 묻자 한쪽에서 “딜리셔스.(맛있어요)”라는 대답이 들렸다. 여학생 28명 중 한 사람도 한눈을 팔지 않고 일일교사가 이끄는 대로 영어로 퀴즈를 풀고, 재미있는 노래도 배웠다. 참관 교사 이씨는 “아무리 자국의 문화와 언어를 소개하는 자리라고 해도 주부 교사가 이렇게 학습준비를 많이 해올 줄 몰랐다.”면서 “학생들 반응이 너무 좋아 다음주에 예정된 독일인 일일교사 수업에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22개국 외국인 수업준비 끝 종로구는 강남 등의 다른 자치구처럼 사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풍부하지 못하다. 그래서 주변에 많은 외국 대사관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주한 교황청, 네덜란드·일본 등 32개 주한 대사관과 공관에 편지를 보냈다.‘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에게 귀국의 문화와 언어를 소개하는 기회를 달라.’는 내용이다. 처음에 15개국으로부터 ‘기꺼이’라는 답신을 받았다. 지금은 22개국으로 늘었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유네스코가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유네스코와 정식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협의했다. 또 연세대·성균관대·상명대에는 통역봉사 학생들의 파견을 요청, 지난 13일 중부교육청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드림랜드 ‘체험테마 공원’으로

    [Zoom in 서울] 서울 드림랜드 ‘체험테마 공원’으로

    서울 강북구 드림랜드를 포함한 일대 90만㎡가 대규모 ‘체험테마 녹지공원’으로 변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강북구 번동의 낙후한 드림랜드 부지와 근처 땅을 추가로 매입해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90만 5278㎡ 규모의 대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성 면적을 따지면 남산공원-월드컵공원-올림픽공원-서울숲에 이어 서울에서 다섯 번째로 큰 공원인 셈이다. 그러나 단순히 녹지만 조성되는 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테마 공원이기 때문에 개발이 뒤처진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과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조성되는 공원에는 숲속 산책로, 조깅 코스, 반딧불숲, 태양열 전망타워, 아트갤러리, 야외 공연장, 인공호수, 가족 피크닉장 등이 들어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봉구 “새집증후군 꼼짝마”

    도봉구 “새집증후군 꼼짝마”

    도봉구가 아파트의 ‘새집증후군’ 제거를 위한 ‘특급작전’에 나섰다. 건축 단계별로 친환경 원칙을 마련, 건축자재 등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웰빙 도봉’ 이미지에 맞는 고품격 아파트단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16일 도봉구에 따르면 현행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은 1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서만 실내공기질 기준을 관리하도록 돼 있을 뿐 100가구 미만의 아파트에는 아무런 규제 조항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웰빙도봉 새집증후군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단계 사업승인을 내주기 전에 건축주에게서 친환경 건축자재만 사용하겠다는 동의서를 받는다.2단계 착공 신고를 하기 전에 시공자도 건축주와 동일한 동의서와 함께 실내건축자재 마감표, 설계도를 구청에 제출하도록 했다. 3단계 시공 단계에서 감리자가 마감자재 설계도, 접착제·페인트 공사 등 공정별 확인 목록을 보고 점검한다.4단계 입주예정자가 담당 공무원과 함께 공사 현장에 나와 시공내역서와 현장이 일치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이때 전문업체가 아파트 3가구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 유해물질의 발생 정도를 측정한다. 비용은 20만∼25만원으로 시공업체가 전액 부담하도록 했다. 마지막 5단계로 준공검사를 받기 전에 환기 설비를 지속적으로 가동, 실내공기질의 정화에 힘쓰겠다는 등의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건축자재 내역서와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공고하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드림랜드 어떻게 바뀌나

    드림랜드 어떻게 바뀌나

    서울시가 강북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내놓은 또 하나의 카드인 ‘강북 체험테마 녹지공원’은 낙후된 강북지역의 발전을 성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한강 주변에 몰려 있는 대규모 녹지공원이 주변의 발전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또 10년 가까이 방치되다시피 한 드림랜드 놀이공원을 지역 주민들의 숙원대로 재개발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서울시 2305억 들여 사유지 매입 90만㎡에 이르는 공원의 위치는 강북구 번동 산 28의6. 올림픽공원(145만여㎡)보다는 적지만 어린이대공원(56만여㎡)이나 보라매공원(42만여㎡)보다는 2배 안팎으로 더 큰 규모다. 이 땅은 본래 사유지가 81만여㎡나 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2305억원을 특별회계(예산)로 처리하면서 전격 매입했다. 특히 공원 중심부인 드림랜드(33만여㎡)의 경우 소유주인 안동 김씨 동강공파 종친회가 최근 서울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각 의사를 전해 오면서, 수년째 난항을 겪던 재개발 문제가 순조롭게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부지는 반경 5㎞ 안에 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 등 6개 자치구(138㎢)를 아우르고 있다. 지하철 1·4·6호선과 10∼15분 거리에 있다.2011년에는 동북부 경전철도 공원 중심부를 관통할 예정이다. 또 공원 주변에는 미아·길음·장위 뉴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결국 공원이 지역발전의 중심에 있는 셈이다. 공원 부지는 이미 1977년 공원부지로 개발이 제한된 곳이라 다른 용도의 개발은 쉽지 않았다. 1987년 부지 중심에 놀이공원인 ㈜드림랜드가 들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관람객 감소, 수익성 악화, 투자부실 등으로 악순환을 겪으며 사실상 방치됐다. ●구체적 아이디어 시민공모 예정 서울시는 우선 장위동 방향쪽 공원에 조형게이트를 세우고, 반딧불숲, 야외공연장, 가족 피크닉장, 태양열 휴게소 등을 세울 예정이다. 미아삼거리 쪽에는 에코브리지(생태통로)와 산책로, 초화원 등을 만든다. 중심부와 북쪽에는 아트갤러리, 산업과학체험관, 조각공원, 인공호수, 수변 카페테리아, 웰빙 테라스, 테라스 가든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이 조성안은 기본 구상으로 다음달 중 시민·대학생·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할 방침이다. 응모는 서울시 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기본·실시 설계를 하고 2009년 공사를 발주해 2010년 1단계 공사구역(66만여㎡)을 완공하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부지 왼쪽을 개발하는 2단계(24만여㎡) 공사는 2013년에 끝난다. 강북구는 본래 이 지역의 재개발을 서울시에 건의하고 개발이 확정되면 대형종합병원, 쇼핑몰, 레포츠타운 등으로 개발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부지가 용도제한에 묶여 개발 방향이 다소 어긋난 셈이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용도를 무엇으로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서울시가 버려지다시피 한 땅을 다시 거두어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유로운 삶을 제공하는 공원을 만든다니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로의 부족함 채워 자립 이뤄요”

    “서로의 부족함 채워 자립 이뤄요”

    “스스로 돈을 벌면서 마음가짐도 이전과 달라졌어요.” 종로구 봉익동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우들이 한가족처럼 공동작업을 하면서 자립심을 키우고 있다. 15일 종로구에 따르면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2·3급 장애인 27명.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 12명, 정신지체 10명, 기타 5명이다. 이들은 아침에 출근해 함께 비닐봉투 등을 만들고 스스로 판매까지 하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장애 때문에 오토바이는 탈 수 없지만 지하철을 이용, 택배 일도 하고 있다. 비닐봉투를 만드는 임모(66·지체4급)씨는 월 118만원을 벌고 있다. 지체·언어2급 장애인 조모(68)씨는 지하철택배로 80만원을 거뜬히 벌고, 시각장애 6급이면서도 공동작업장의 취사 일을 하고 있는 유모(42·여)씨는 73만원을 받는다. 장애인 식구 중 17명이 80만원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종로구는 몇 년전 파출소를 이전하고 빈 건물을 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장으로 제공했다. 처음에는 몇명이 모여 종이봉투 제조, 금속 세공 등을 했지만 정성을 다한 제품이 인정을 받자, 동대문종합시장 근처에 봉투판매점을 열어 주었다. 영업용 자동차를 지원하고 시설보조금도 우선 배정했다. 장애인 식구들은 지하철 무료탑승의 잇점을 살려 얼마 전부터는 택배도 시작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고 한다. 순식간에 공동작업장 식구가 2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장애인 공동작업의 장점은 몸이 불편한 이들끼리 모여 있으니까 장애를 불구로 느끼지 않고 꿋꿋하게 맡은 일을 완수한다는 점이다. 일에 능률이 오르고 소심했던 마음도 밝아진다는 것이다. 새 식구는 상담을 통해 뽑는다. 정신지체3급 김모(33)씨는 “부모에 의존해 집에서 지낼 때에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면서 “지금은 농담도 하고, 번 돈으로 조카들에게 용돈도 준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국요리 먹고나면 왜 텁텁한가 했더니…

    중국요리 먹고나면 왜 텁텁한가 했더니…

    중국음식점이 한식당이나 분식점보다 화학조미료를 2배 이상 더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시와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7∼28일 서울시내 한식당·중식당·분식점의 주인과 주방장 300명을 면접조사한 결과,93.7%가 화학조미료를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간장, 소금, 설탕 등 천연조미료만을 쓴다는 음식점은 전체의 6.7%에 불과했다. 화학조미료는 미원, 다시다, 맛나, 감치미, 복합·핵산 조미료 등을 말한다. ●서울 식당 93% 인공조미료 사용 음식점의 월 평균 화학조미료 사용량은 3.85㎏에 이른다. 특히 중식당은 6.57㎏의 화학조미료를 사용, 분식점(2.95㎏), 한식당(2.88㎏)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이 쓴다. 음식점 규모가 크고, 고객수가 많을수록 화학조미료의 사용량도 많았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이유를 묻자 조사대상의 72.5%가 ‘맛을 쉽게 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16.8%는 ‘천연재료만 사용해서는 가격에 맞는 맛을 낼 수 없다.’,5.4%가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다만 음식점들의 2.9%는 지난해보다 인공조미료의 사용을 늘렸으나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7%는 줄였다고 대답했다. 늘린 음식점은 분식점(4.2%)이 한식당(2.2%)이나 중식당(2.8%)보다도 많았다. ●오늘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후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운 현상은 화학조미료의 과다사용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서양에서는 구토, 안면경직 등을 중국음식증후군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 전문가들은 인공조미료를 꾸준히 먹으면 천연조미료보다 아토피, 고혈압 등의 발병 기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6일 국제소비자연맹(IOCU)에서 정한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을 맞아 서울 명동에서 ‘화학조미료 적게 쓰기’ 캠페인을 한다. 이날 시민들이 흔히 화학조미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복합조미료’‘핵산조미료’도 화학조미료라는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집앞이 미술관이 됐어요”

    “집앞이 미술관이 됐어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예술로 일촌 맺기 ▲놀이방+공부방 ▲불광천에 공공미술 등 3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30개 지역에서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공모안을 심사하고 있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미술작가와 주민들이 합동으로 후미진 골목에 문화적 여유가 생기도록 작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미술가·주민 합동작업’ 마포구 망원동 유수지 앞의 낡은 컨테이너를 단장해 ‘동네 예술가 센터’를 만들었다. 주민 공동작업을 기획하고 작업하는 곳이다. 목공작업이 필요할 때에 ‘예술마당’이라고 이름 붙인 목공소도 차렸다. 재료비 10만원의 범위에서 주민들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구상해 지금 한창 작업중이다. 성산동의 전병철 작가는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원통형 동네 게시판을 만들었다. 조호연 작가는 연립주택의 화단과 벽을 예쁘게 꾸미고 ‘꽃밭 주택’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공동벽화도 설치하고 버스정류장의 안내판을 재미있게 만들 예정이다. ●‘놀이방+공부방’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놀이방+공부방 사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방치된 놀이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자리 공부방’에 텃밭과 툇마루을 조성해 공부방을 겸한 놀이방으로 만들 예정이다. 자재는 쓰레기나 폐건축자재를 최대한 이용하기로 했다. 작은 텃밭에서는 아이들이 놀면서 생태탐사도 할 수 있다. ●‘불광천에 공공미술’ 불광천 신응교에는 동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장기 방’을 만들었다. 조명시설이 있는 넓직한 평상에서 장기는 물론 바둑도 둘 수 있다. 근처의 와산교는 여성들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긴 나무벤치를 만들고 샹들리에로 ‘아트 조명’을 꾸몄다. 마이크 시설을 만들어 때에 따라 노래방으로도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불광천변의 콘크리트 계단에는 알록달록한 타일로 물고기, 오리, 게 등을 예쁘게 그려 놓았다. 그 길이만 100m에 이른다. 또 천변을 따라 설치된 나무테크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북한산의 기운이 느낄 수 있도록 조형물을 만들었다. 작업 중간단계지만 13일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응암역 근처의 불광천변에서는 장기·바둑대회, 노래자랑, 그림자놀이 등 ‘불광천 프로젝트 마을잔치’가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은 창작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소박한 기쁨을 주기 위해 내년엔 대상지역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광장서 다국적 벼룩시장

    외국인들이 여는 벼룩시장이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산업통상진흥원(SBA)은 14일 오후 1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서울광장에서 외국인 장터를 연다. 미국·영국·일본 등 외국인 100여명이 생활중고품 판매대 2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름다운가게’가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 시민을 위한 벼룩시장을 열면서 장터 한쪽에 외국인 좌판대 몇개를 허용한 일은 있지만 이번처럼 정식으로 열기는 처음이다. 외국인들이 내놓은 물건은 옷, 그릇, 가전제품, 책,CD 등 다양하다. 취미로 그린 그림도 있고, 손수만든 공예품도 판매품으로 등록됐다.KAIST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8명은 학습용품을 내놓았다. 접시 하나라도 국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나 모양이 많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살아있는 동물, 전문 판매용품, 음란물 등은 서울시에서 판매를 규제했다. 권장 판매가격은 500∼5000원 정도.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익의 10%를 떼어 ‘세계어린이노동자 돕기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외국인 장터는 한국인을 위한 볼거리도 되지만,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로부터 “한국에는 중고품 판매장터가 없느냐.”는 질의가 많아 마련했다. 중고품을 아끼는 외국인들은 용산미군기지 안에 있는 ‘중고품 판매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벼룩시장이 펼쳐지는 서울광장 한쪽에서는 ‘제4회 인포메이션 페어’도 열린다. 인포메이션 페어는 서울에 정착하려는 외국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행사다. 부대행사로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는 체코밴드 ‘GIPSY.CZ’가 전통 집시 음악에 최신 월드 팝을 결합한 ‘로마노 힙합’을 들려준다. SBA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속옷도 중고품을 기꺼이 입을 정도”라면서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Zoom in 서울]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서울 남산에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생긴다.2010년까지 총 160억원을 들여 남산을 ‘명품 공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일 남산 북측과 남측의 순환로(길이 7.5㎞·폭 8m)에 고품질 조깅코스를 조성, 1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 능선에 우레탄 산책로 순환로 한 쪽(폭 4m)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 공법으로 육상트랙처럼 쿠션이 있는 산책 및 달리기 전용길을 만든다. 남측순환로(4㎞) 구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남산 산책로의 낡은 철재 울타리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나무 울타리(3.6㎞)로 바꿨다. 울타리가 필요없는 곳에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생(生)울타리를 친다.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철재 가로봉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형(1.8㎞)으로 바꾼다. 목재 울타리 아래에는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향기 짙은 고유 야생화 10만 3000본을 심기로 했다. 낡은 매점 6곳과 휴게소(음식점) 3곳을 2010년 2월 말까지 21억원을 들여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깔끔하게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의 화장실 12곳도 호텔급 화장실로 꾸며 남산을 찾는 내·외국인이 감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더 높이는 게 관건 서울시는 아울러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남산공원 주변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한다.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통해 시는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만 7000㎡)을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등 한남 지구(7만 6000㎡)는 하얏트호텔과 연계해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꾸민다.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명품공원으로 만든다. 남산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더 확충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고 자생 소나무를 더 심고 재선충병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남산에서 조깅을 하려면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숭의여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대한극장 앞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 02번을, 또는 이태원, 남대문시장에서 노란버스 03번을 이용해 국립국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조깅 코스까지 걸어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Seoul]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Zoom in Seoul] 푹신해진 남산길 “달릴 맛난다”

    서울 남산에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생긴다.2010년까지 총 160억원을 들여 남산을 ‘명품 공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1일 남산 북측과 남측의 순환로(길이 7.5㎞·폭 8m)에 고품질 조깅코스를 조성, 13일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 능선에 우레탄 산책로 순환로 한 쪽(폭 4m)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 공법으로 육상트랙처럼 쿠션이 있는 산책 및 달리기 전용길을 만든다. 남측순환로(4㎞) 구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남산 산책로의 낡은 철재 울타리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나무 울타리(3.6㎞)로 바꿨다. 울타리가 필요없는 곳에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생(生)울타리를 친다.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철재 가로봉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형(1.8㎞)으로 바꾼다. 목재 울타리 아래에는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향기 짙은 고유 야생화 10만 3000본을 심기로 했다. 낡은 매점 6곳과 휴게소(음식점) 3곳을 2010년 2월 말까지 21억원을 들여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깔끔하게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의 화장실 12곳도 호텔급 화장실로 꾸며 남산을 찾는 내·외국인이 감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더 높이는 게 관건 서울시는 아울러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남산공원 주변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구상하고 이달 말까지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한다. 남산 리메이크 사업을 통해 시는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만 7000㎡)을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등 한남 지구(7만 6000㎡)는 하얏트호텔과 연계해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꾸민다.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을 복원해 명실상부한 명품공원으로 만든다. 남산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를 더 확충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고 자생 소나무를 더 심고 재선충병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남산에서 조깅을 하려면 지하철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숭의여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대한극장 앞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노란버스 02번을, 또는 이태원, 남대문시장에서 노란버스 03번을 이용해 국립국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는 이용할 수 없다. 조깅 코스까지 걸어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가바로 으뜸 공무원] 동대문구 민원여권과 최현희씨

    [내가바로 으뜸 공무원] 동대문구 민원여권과 최현희씨

    “베이징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동대문구 민원여권과 최현희(40)씨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1급 장애인이다. 돌이 막 지나 걷기 시작할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그녀는 내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역도(52㎏급)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비하고 있다. 낮에는 민원실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밤에는 체육관을 찾아 누워서 바벨을 든다. 최씨는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국가대표 역도 선수다.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최씨는 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수험 학원에서 비슷한 처지의 남편 배규현(39)씨를 만났다. 그는 88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사격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운 금메달리스트다. 1992년 최씨의 첫 임지인 동대문구 회기동사무소는 최씨를 위해 화장실에 장애인용 좌변기를 설치하고 계단 옆에 경사로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랫동안 앉아서만 일하니까 체력이 떨어지고 허리에도 통증을 느꼈다. 책상에서 서류가 조금만 높은 곳에 있으면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마음의 짐이다. 남편 배씨는 최씨에게 근력운동인 역도를 권유했다. 최씨는 “만약 역도를 하지 않았다면 이미 직장을 그만두었거나 죽을 때까지 누워 지내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는 사무처리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 동료들보다 두 배의 노력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시로 야근도 했다. 덕분에 그녀는 행정업무의 ‘척척박사’로 통했다. 민원인들도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가 일을 ‘똑소리’나게 처리하니까 동료들도 ‘역도왕’을 바라는 그녀의 후원자가 됐다. 최씨는 “정남기 과장님, 오문숙 계장님, 안순환 계장님 등이 모두 제 생명의 은인이고 든든한 팬”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둘째·넷째 수요일 정시퇴근

    서울시는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에는 직원들이 오후 6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직원복지 차원에서 가끔 정시에 퇴근하도록 권장했으나 간부 공무원들이 늦게 나가고, 업무가 밀려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면서 “인력의 효율성을 위해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정의 날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국·과장들이 솔선수범해 정시에 퇴근하고,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또 이날은 저녁 때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오후 8시가 되면 청사의 전깃불을 모두 소등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무능공무원 24명 퇴출

    서울시 무능공무원 24명 퇴출

    서울시 공무원 24명이 ‘무능·불성실’을 이유로 공직을 떠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현장시정추진단’에서 교육을 받은 102명 중 24명을 해임과 퇴직,직위해제 등으로 현직에서 구조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향후 공직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이들 중 재교육자,자진 사퇴자를 뺀 58명은 현업에 복귀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3월 울산시가 처음으로 공무원 퇴출제를 시행 이후 첫 구조조정으로,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강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서울시는 공무원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문제 직원’을 추려내기로 했다. 서울시의 6개월 동안 현장시정추진단 운영 결과,교육대상자 102명 가운데 24명(23.5%)이 자진 퇴직과 해임·직위해제 등 조치를 받았다. 또 58명(57%)은 과오에 대한 개선을 인정받아 현업에 복귀했다.나머지 20명(19.6%)은 높은 강도의 재교육을 받는다. 사실상 옷을 벗는 44명 가운데 자진퇴직한 10명은 교육대상자로 지정되자 스스로 사표를 던졌다.해임된 3명은 추진단에 발령받고도 무단 결근을 하거나 교육에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기능직 공무원 1명은 한글을 모르면서도 한글 공부를 거부했다.직위가 해제된 4명은 교육에 참가는 했지만 교육성적 불량,교육 중 음주,동료와 싸움 등 불성실한 태도를 버리지 못해 3개월 대기 발령 후 직권면직 조치를 받는다.나머지 7명은 올해 말 정년퇴직이 예정됨에 따라 징계대상에서 제외했다. 재교육자 20명은 질병 등으로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능력 또는 태도 개선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6개월 동안 재교육을 받는다. 5급 이상 간부급 중에선 과장급(4급) 1명이 재교육 처분을 받았고 팀장급(5급) 3명이 퇴직예정자로 분류됐다.국장급(3급) 1명과 과장급 1명,팀장급 3명은 업무로 복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철밥통 깨졌다” 공직 첫 구조조정

    “철밥통 깨졌다” 공직 첫 구조조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무원들의 ‘철밥통’에 구조조정의 칼을 댔다. 서울시는 9일 근무가 불성실한 교육대상자 102명을 6개월간 ‘현장시정추진단’에서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24명을 자진퇴직과 해임,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공직사회에서 첫 구조조정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교육 대상자들을 4차례에 걸쳐 13일 동안 정신교육을 시키고 2주일 동안의 발전연구과제 보고회 등 특별 교육과정을 가졌다. 또 9주일 동안 자연학습장 정비, 배수로 정비, 남산 소나무 보호작업 등 현장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5주일 동안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등 16개 시설에서 봉사활동도 시켰다. 그러나 교육대상자 중에는 교육과정에서 술을 먹고 늦게 출근하고 몰래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경우가 발생했다. 한글을 모르는 50대 후반의 기능직 공무원은 30년 이상 근무를 했으나 한글을 읽거나 쓰는 일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며 한글 배우기를 거부했다. 현업에 복귀하지 못한 공무원 중에 가장 높은 직급은 박모 서기관(4급)이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일찍 합격해 서울시에서 이른바 ‘잘 나가는’ 공직자였다. 하지만 술만 먹으면 말썽을 부리는 ‘주사’ 때문에 추진단에 들어갔고, 교육 기간에도 술로 인해 말썽이 나 재교육 대상으로 남았다.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에 시민의 정서는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무능한 공무원들이 공무원법으로 보장된 ‘특권’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다산(茶山)정신을 되살려 서울시가 복지부동, 부정부패, 무위무능 등 세 가지가 없는 삼무(三無)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현장시정추진단을 ‘현장시정지원단’으로 바꾸고 ▲상시 기록평가 결과, 불성실·능력 부족 직원 ▲감찰 활동에서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직원 ▲부서에서 함께 일하기 어렵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한 직원 등을 퇴출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룡 위원장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혈연·지연·학연 등에서 예외적인 직원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줄서기가 더 만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달리는 말에 채찍을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속도를 더 내겠지만 한계치를 넘으면 말 주인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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