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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인사개혁 태풍

    ‘무능·나태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서울시가 또 획기적인 인사안을 내놓아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선단체장 4기에 접어들면서 시청과 구청 직원들 사이에 사실상 단절된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류 할당제’를 도입했다. 또 시청 직원끼리 공개 경쟁의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드래프트’와 ‘헤드헌팅’ 제도를 6급 이하 인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새달 인사에 `헤드헌팅´등 적용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초 25개 자치구에 4급과 5급 각 1명,6급 2명을 포함해 7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청(산하기관 포함) 근무를 원하는 교류자 명단을 27일까지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구청에서 국장급인 4급의 경우 해당자가 없으면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과장급인 5급과 팀장급인 6급은 반드시 3명을 채우도록 했다.7급 이하는 희망자를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5년 이상 근무한 기술직과 세무직도 교류대상으로 했다. 이는 자치구 공무원들이 행정단위가 적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만 안주함으로써 업무능률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의무적으로 할당받은 행정직 과장과 팀장 등 3명과 7급 이하 직원 2명을 시청으로 보내기로 했다. 기술·세무직에서는 모두 31명이 추려졌다. 그러나 강남구는 이날까지 시청으로 갈 인력을 정하지 못했다.5급이 구청에서는 막강한 권한의 책임자급 과장이지만 시청에는 실무자급 팀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서울시에 제출시한을 31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퇴출 압박에 시청 가겠냐” 불만 자치구 교류안과 별개로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 인사안은 현직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모두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도록 했다. 다음달말로 예정된 정기 전보인사에서는 약 8000여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한 부서에서 4년, 해당 실·국에서 6년 이상 근무한 직원 2000여명만이 전보 대상이 된다.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8000여명은 실·국장의 지명을 받아야만 자신의 근무지를 찾아갈 수 있다. 지명받지 못하면 인사 또는 감사 부서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구제를 받아 필요한 부서에 배치되지만, 납득할 만한 사유가 발견되면 현장시정추진단에 편성돼 재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인사일(4월말) 기준으로 전입일 1년 미만인 직원 3000여명은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이번 대상에서 제외했다. 실·국장들이 인력시장에서 직원을 ‘쇼핑’하는 형식으로 인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는 전입 제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사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 구청의 공무원은 “구청 직원을 시청에 데려간 뒤 퇴출 등으로 압박을 하는데 누가 자청해서 시청에 가느냐.”고 불멘소리를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인사개혁 태풍

    ‘무능·나태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서울시가 또 획기적인 인사안을 내놓아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선단체장 4기에 접어들면서 시청과 구청 직원들 사이에 사실상 단절된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류 할당제’를 도입했다. 또 시청 직원끼리 공개 경쟁의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드래프트’와 ‘헤드헌팅’ 제도를 6급 이하 인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새달 인사에 `헤드헌팅´등 적용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초 25개 자치구에 4급과 5급 각 1명,6급 2명을 포함해 7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청(산하기관 포함) 근무를 원하는 교류자 명단을 27일까지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구청에서 국장급인 4급의 경우 해당자가 없으면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과장급인 5급과 팀장급인 6급은 반드시 3명을 채우도록 했다.7급 이하는 희망자를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5년 이상 근무한 기술직과 세무직도 교류대상으로 했다. 이는 자치구 공무원들이 행정단위가 적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만 안주함으로써 업무능률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의무적으로 할당받은 행정직 과장과 팀장 등 3명과 7급 이하 직원 2명을 시청으로 보내기로 했다. 기술·세무직에서는 모두 31명이 추려졌다. 그러나 강남구는 이날까지 시청으로 갈 인력을 정하지 못했다.5급이 구청에서는 막강한 권한의 책임자급 과장이지만 시청에는 실무자급 팀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서울시에 제출시한을 31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퇴출 압박에 시청 가겠냐” 불만 자치구 교류안과 별개로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 인사안은 현직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모두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도록 했다. 다음달말로 예정된 정기 전보인사에서는 약 8000여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한 부서에서 4년, 해당 실·국에서 6년 이상 근무한 직원 2000여명만이 전보 대상이 된다.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8000여명은 실·국장의 지명을 받아야만 자신의 근무지를 찾아갈 수 있다. 지명받지 못하면 인사 또는 감사 부서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구제를 받아 필요한 부서에 배치되지만, 납득할 만한 사유가 발견되면 현장시정추진단에 편성돼 재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인사일(4월말) 기준으로 전입일 1년 미만인 직원 3000여명은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이번 대상에서 제외했다. 실·국장들이 인력시장에서 직원을 ‘쇼핑’하는 형식으로 인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는 전입 제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사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 구청의 공무원은 “구청 직원을 시청에 데려간 뒤 퇴출 등으로 압박을 하는데 누가 자청해서 시청에 가느냐.”고 불멘소리를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미아삼거리 환경정비구역으로

    미아삼거리 환경정비구역으로

    미아삼거리 미아균형촉진발전지구(조감도)의 부지 2만 3815㎡가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25일 강북구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추가 개발이 확정된 강북4구역은 미아5동 62의7 새한병원∼SK주유소 일대 8534㎡다. 또 ▲강북5구역은 미아5동 61의79 영훈초등학교 앞 1만 2714㎡ ▲강북6구역은 미아5동 71의1 미아삼거리역∼롯데백화점 일대 2577㎡ 등이다. 강북4구역은 용적률 500% 이하, 건축높이 100m 이하의 규모로, 업무와 주거 중심의 복합건축물로 개발된다. 같은 규모의 5구역과 6구역은 각각 판매와 주거 중심, 판매와 업무 중심의 건축물로 개발된다. 특히 기업 본사나, 명문입시학원, 문화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사업시행 때 지방세 감면, 개발부담금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곧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대를 서울 동북부 친환경복합도시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드림랜드 부지의 초대형 테마녹지공원과 지하 경전철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4구역의 도봉로 건너편과 빅토리아호텔 일대, 트레지오몰 근처는 지난해 11월부터 강북1·2·3구역으로 개발기본계획을 짜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 북부와 경기 의정부 주민들이 미아리 고개를 넘지 않고도 편안한 도시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광진구의 자체 직원 교육이 여느 대학의 수강일정에 못지않을 만큼 짜임새 있고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중 개설된 총 34개 강좌를 1100여 모든 직원들이 필수시간만큼 이수해야 한다. 올해 교육 슬로건은 ‘광진의 코페르니쿠스(중세유럽 천문학자)가 되자.’이다. ●직원 1100여명 수강 24일 광진구에 따르면 ‘퍼스널리더십’ 과정은 하루에 4시간씩 3일동안 관리자 소양을 익히는 강좌다. 수강생이 60명인 이 강좌를 통해 12시간짜리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8시간짜리 ‘팔로십’ 강좌도 있다. ‘비즈라이팅(총 8시간)’‘비주얼플래닝(8시간)’‘디자인 실무(12시간)’ 등 직무와 관련된 강좌도 있다. 각 문서 작성법, 기획하는 법, 행정에 디자인 감각을 연계하는 법을 익히는 강좌다. 직무수련 과정에는 국장 교육(1시간)·부서장 교육(2시간)·총무행정·계약실무·감사행정(이상 2시간) 등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선택해 일정을 짜면 된다. ●부구청장·국장도 예외 없어 외국어 강좌도 실습 강의(30시간 ), 전화 강의(30시간), 토요 강의(24시간), 온라인 강의(30시간) 등 다양하다. 외국어 연수를 다녀오면 최고 50시간짜리 이수로 인정받는다. 과목은 영어·일어·중국어 등이다. 또 해외연수를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면 20시간을 인정받는다.1박2일 직원 워크숍(한마음 연수)에 참여해도 16시간, 필독서 3권을 읽으면 5시간을 벌 수 있다. 직원이 개설된 강좌에 강사로 나서면 규정 시간의 두 배를 이수 시간으로 간주한다. 사설학원(30시간)을 다니거나 대학원(50시간)에서 공부해도 이수 시간을 취득할 수 있다. 5급 이하 직원들은 1년에 60시간 이상의 강좌에 참여해야만 승진심사 자격을 얻는다. 대학생이 필수학점을 따야 고학년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부구청장(30시간), 국장(40시간)도 필수 이수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달 안에 업무에 크게 지장받지 않는 범위에서 연중 일정을 짜서 총무과에 제출해야 한다. 강좌마다 개설 일정과 모집인원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강좌는 요령껏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골치아픈 구정 현안을 설정하고 수강생 5명이 하루 2시간씩 5일 동안 난제를 풀어가는 ‘문제해결능력’ 강좌는 재미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10시간을 인정받는 인기 강좌다. 해결안이 구정에 반영되면 별도의 성과포인트도 받은 수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직무분야 강좌 중 ‘광진비전Ⅰ·Ⅱ’의 강사다. 반면 토요 영어강좌와 야간 토익대비반에서는 직원들과 함게 수강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의무이수 시간을 올해 60시간에서 내년 70시간, 내후년 80시간 등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6급 이하도 ‘성과주의’ 인사

    서울시가 6급 이하 직원들의 승진인사에서도 연공서열 탈피와 ‘성과와 능력’ 중심의 원칙을 적용했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발탁 기준에 따라 6급 이하 승진자 51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하위직 승진인사는 지난 연말의 국·과장급과 지난 2월 5급 팀장급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직무능력과 업무실적 위주로 발탁하고, 격무부서 등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을 승진시켰다는 게 서울시의 배경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행정직의 경우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최근 3년 평균 8년 10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인사에서 정보화기획담당관실의 권모씨는 절반 정도인 4년 8개월 만에 승진했다. 또 도로계획담당관실의 토목직 강모씨는 8년 7개월 만에 승진, 격무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며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우대 방침의 본보기를 보여 주었다. 이로써 7급에서 5급으로 승진 기간이 20년에서 11년으로 줄었다. 최항도 행정국장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면 누구나 ‘인사 고속도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남·성북 건강정책 WHO가 인정

    강남구와 성북구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건강도시로 선정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WHO 산하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AFHC)’은 최근 한국 등 5개국의 14개 도시를 ‘건강 혁신도시’로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와 서울 강남구·성북구, 경남 진주시, 충남 금산군 등 5곳을 건강도시로 뽑았다. 이밖에 중국 창슈 등 3곳, 일본 이치가와 등 2곳, 필리핀 나스피 등 2곳, 타이완 다안 등 2곳이 선정됐다. 강남구는 건강도시를 위한 ▲민·관협력 부문 ▲효과적인 언론홍보 부문 ▲평가 및 모니터링 부문 등 3개 수상부문에서 민·관협력과 언론홍보 등 2개 부문의 상을 차지했다. 성북구는 민·관협력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 강남구는 지난해 의료취약 계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원격영상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자본을 이용한 방식(BTL)으로 체육공원 조성사업 등을 펼쳤다. 이로써 구민의 의료혜택을 넓히면서도 직·간접으로 구민 1인당 4만 8500원의 예산을 절감한 점이 인정을 받았다. 성북구는 건강증진을 위해 금연·절주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지역에 건강 존 설치, 건강마을 축제, 보행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또 지역의 병·의원과 저소득층 주민을 연계해 건강관리를 하는 ‘유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AFHC는 한국의 26개 도시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개국,88개 도시를 회원으로, 건강과 도시와 관련된 교류활동을 하는 단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기 미제 아동실종 실마리 풀리나

    정부가 어린이 실종수사 전담기구를 만들기로 함에 따라 ‘장기미제(長期未濟) 어린이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가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을 모은다. 23일 경찰청과 사단법인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8세 이하 어린이 실종사건은 모두 2206건으로 나타났다.2006년에도 이와 비슷한 2290건에 이르렀다. 어린이들은 집 밖으로 나와 뛰어놀기에 알맞은 봄에 주로 실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에 234건(전체의 10%),4월 267건(12%),5월 230건(10%)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2006년(각 240·262·314건)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993년부터 15년 동안 흔적을 찾지 못하는 실종 어린이 가운데 수사 진척이 기대되는 108건을 선별해 재수사를 하기로 했다. 실적이 우수한 경찰관에게는 50만∼2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2000·2001년 전남 강진에서 잇따라 실종된 김성주(당시 6세)·김하은(7세)양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경찰서는 최근 강력반 형사들로 구성된 실종 아동 수사전담팀을 신설했다. 성주양은 2000년 6월15일 오후 2시쯤 강진동초등학교 후문에서 실종됐다. 하은양은 이듬해 6월1일 오후 1시쯤 중앙초교에서 남포리 집으로 오다 모 여고 근처의 건널목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두 어린이들이 이동한 구간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또 실종장소 근처의 도로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를 다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003년 10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갔다가 성불사 근처에서 실종된 모영광(2세)군의 사건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모군의 나이가 어린 만큼 탐문수사와 함께 아동보호시설에 신규 입소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나주봉 회장은 “실종사건은 단순 가출과 달리 살해 등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예가 많아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초동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전국종합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신문·강북구청 주최 ‘제3회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

    서울신문·강북구청 주최 ‘제3회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

    삼각산 우이령을 달리다 보면 향긋한 꽃과 풀 냄새가 코 끝을 간지럽힌다. 우이령 정상에 서면 달음박질을 멈추고 비경에 취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다음달 20일 강북구청과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삼각산우이령마라톤대회’의 완주 코스를 전문가들과 함께 사전답사를 했다. 코스 점검에는 강북구육상연합회와 대회진행을 맡은 ‘런114’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4차례 오르막길이 고비 완주 코스(21.0975㎞) 점검에 나선 일행은 대회를 한달 앞둔 20일 오전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했다. 국립4·19묘지∼삼각산문화예술회관∼가오사거리를 한 바퀴 도는 평지 4㎞는 ‘몸을 달구는 구간’이다. 그러나 초보 주자에게는 중요한 구간이다. 경험 많은 마라토너를 뒤쫓아 ‘오버 페이스’를 했다가는 후반에 균형을 잃고 기진맥진할 수밖에 없다. 교통광장까지 6㎞ 직선도로는 완만한 경사가 느껴지는 구간이다. 몸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금 올려도 좋다. 우이동공원 입구인 광장을 벗어나자마자 첫번째 고비를 맞는다.500m를 달리며 25m 높이를 오르는 셈이다. 보폭을 좁히고 몸을 앞으로 숙힌 채 팔을 경쾌하게 흔드는 게 요령이다. 전투경찰대(7.5㎞)를 지나면 40년 만에 공개되는 ‘우이령의 속살’이 드러난다. 풀 냄새도 상큼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두번째 오르막(8㎞) 고비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면 세번째 오르막(8.5㎞)과 마지막 오르막(8.9㎞)이 잇따라 나타나 주자를 괴롭힌다. 불과 1㎞를 전진하면서 100m 높이를 뛰어오르니 그럴 만도 하다. 주자들의 순위가 갈리는 지점이다. 마침내 우이령 정상(9㎞)에 서면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골인 지점까지 거의 내리막이기 때문이다. 평지 구간인 군 유격장(9.8㎞)에 이르면 시원하게 트인 오른쪽으로 오봉(五峰)이 성큼 다가와 반갑게 맞는다. 낙하훈련장으로 쓰이는 인공호수는 쪽빛 물결을 넘실거리며 주자를 유혹한다. 오봉아파트 앞의 반환점을 돌면서 우이령을 내려가는 코스가 영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비경에 취해도 좋다. ●“마라톤화보다는 조깅화를 준비하세요” 대회 보름전부터 하루에 30∼40분씩 가벼운 조깅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금씩 운동 시간을 늘려도 좋다.3일전에는 과음이나 밤 새우는 일을 피해야 한다. 당일에는 오전 9시쯤 나와 안내에 따라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푼다. 신발은 밑창이 얇은 마라톤화보다 조깅화가 낫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복장은 가볍고 편하면 된다. 출발선에서는 앞 줄에 서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가 없다. 발목에 단 속도계측기가 출발선의 매트를 밟고 지나야 본인의 기록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속도계측기는 국제공인 제품이라 분실하면 변상(2만 2000원)해야 함으로 주의해야 한다. 초보라도 오후 1시 이전에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오세훈 시장, 시장 비꼰 ‘추격자’ 본 이유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을 비꼰 영화를 관람한 까닭은?’ 오 시장이 19일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인기 영화 ‘추격자’를 감상했다. 이날 오후 8시 중구 롯데시네마에 부인 송현옥씨, 나홍진 감독 등과 함께 관람했다. 이날 영화 관람은 지난 13일 영화계 인사 10여명과 ‘서울시 영화산업 지원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영화 `추격자´에도 서울시장이 등장한다.”면서 관람을 권한 나 감독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이 영화를 먼저 관람한 오 시장의 대학생 딸은 “영화에 나오는 서울시장의 모습이 실제와 다르고,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다.”면서 “관람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 등장하는 서울시장은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데다,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길에 상인이 던진 오물을 온 몸에 뒤집어쓴다. 또 자신이 병원에서 퇴원할 때 신문·방송기자들이 취재를 나오지 않았다고 투덜대는 장면도 나온다.그럼에도 오 시장은 “영화에서 꼭 좋은 모습이 아니더라도 관객에게 깊은 인상과 상상력을 안겨줄 수 있는 배경이라면 충분히 서울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며 관람을 결정했다. 영화 ‘괴물’에서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는 장면이 나오자, 그 한강을 보고싶다며 서울을 찾은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증가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품격 높은 한국어 무료로 배워요”

    지난 1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3층에 개설된 서울글로벌센터의 한국어강좌가 외국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따르면 서울글로벌센터는 최고 수준의 한국어 강좌를 전액 무료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사전·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8개국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115명이 한곳에서 수업을 받는 만큼, 글로벌센터의 안내 직원은 이를 ‘지구촌 수업’이라고 부른다. 수강생 중에는 라스 바르고 주한 스웨덴 대사 등 외교사절과 외국기업 서울 주재관, 변호사, 엔지니어, 교수 등이 포함됐다. 대학의 어학당에는 중국인, 일본인 등 유학생이 많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강좌에는 동남아시아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이곳 강좌는 격이 다른 셈이다. 한국어강좌는 지난달부터 5월말까지 4개월 과정으로 초급(4개반), 초중급(2개반), 중급(2개반) 등 8개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에 1시간30분씩 주중에 2회, 토요일에 2시간씩 진행된다. 정원을 처음보다 두 차례 증원했으나, 대기자가 며칠새 10명 안팎씩 늘면서 70여명에 이른다. 강사진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한국어 교육과정의 석·박사 5명이다. 이들은 소정의 강사료만 받고 한국과 서울의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강좌를 원하는 외국인이 자꾸 늘자 제2기 강좌를 열 때까지 한국인 자원봉사자로부터 1대1로 기초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도 있다. 자원봉사자라고 해도 교사, 한국어 전공학생 등 전문 인력이다. 판문점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 장교도 매주 한 차례씩 서울을 오가며 한국말을 배운다.2기 강좌는 6월 중순에 연다. H전문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잭 킹슬리(33)는 “품격 높은 한국어를 공짜로 배우는 행운을 잡았다.”면서 “말하는 것은 조금 자신감이 생기는데 한글 받침(낱자)을 읽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광진구 슬로건 ‘행복도시 광진’

    광진구 슬로건 ‘행복도시 광진’

    광진구가 고구려 역사·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와 슬로건을 만들었다. 광진구는 18일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역동성, 미래 비전을 담은 브랜드를 공모한 결과, 총 응모작 2104건에 대해 5차례 심의를 거쳐 ‘그레이트 광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슬로건은 ‘고구려의 숨결로! 행복도시 광진!’으로 결정했다. 확정된 브랜드와 슬로건은 모든 공문서와 홍보물, 시설물 등에 반영돼 광진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컬러는 녹색, 보라색, 파란색, 주황색 등 4색을 사용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성북, 가격안정 업소에 인증서

    최근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격 안정에 기여한 모범업소는 구청에서 주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17일 성북구에 따르면 근처 음식점들은 설렁탕 한그릇 값을 4000∼7000원을 받고 있는데, 성북동 A음식점은 몇 년전부터 5000원 그대로다. 쇠고기, 야채 등 식재료 가격이 올라도 “손님과의 약속”이라며 가격을 고수했다. 모범업소는 소비자의 추천을 받거나 업소 스스로 신청하면 구청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모범업소로 선정되면 구 소식지에 소개되면서 구청 홈페이지와 연결된 서울시의 ‘좋은 가격 신속정보’ 온라인 코너에 등록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하)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하)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김경운특파원| 낡은 건물을 깡그리 허물고, 멋진 새 건물을 짓는다고 도시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 유명 도시에서는 부서진 옛 공장이나 버려진 창고의 뼈대를 건드리지 않고 리모델링에 성공, 기능과 디자인을 함께 살린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문화도시 프로젝트의 하나인 ‘재생과 활용’에 꼭 들어맞는 사례다. ●관광객 年100만명 몰려 에슬링겐은 독일 서남부에 있는 인구 9만명의 소도시다. 자동차공업도시 슈투트가르트로부터 10㎞ 거리여서 부품, 철물을 다루는 공장이 많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네카어 강 근처에 3층짜리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00만명의 이용객이 몰리는 복합문화공간 ‘다스 딕’이다. 주말이 되면 에슬링겐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다.187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0년 전까지 칼 등을 만드는 철물 공장이었다.‘딕’은 130여년 전 공장 주인의 이름이다. 약간 낡고 우중충한 사방 100m 크기의 건물 외형과 달리 내부에 들어서면 깜짝 놀란다. 스크린 9개를 갖춘 극장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선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 와인 바, 디스코 텍 등 저마다 특색 있는 48개 업소가 지하에서 3층까지 꽉 들어차 있다.10m 높이의 투명 수조를 갖춘 다이빙용품점에서는 손님이 직접 물 속에서 다이버 체험을 하면서 볼거리도 제공한다. 1998년 공장은 낡은 설비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자 외곽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건물은 등록문화재여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 에슬링겐 시와 건물주는 공동으로 2500만 유로(약 340억원)를 들여 공장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을 해도 골조는 거의 그대로 두었다. 건물 사이를 계단이나 복도로 연결하고, 공장 건물 사이의 마당에는 투명한 지붕을 덮었다.78m 높이의 굴뚝은 다스 딕의 상징물로 삼았고, 석탄 창고는 첨단 극장으로 변신했다.4개 극장은 천장에 설치된 투명관을 통해 영화 필름을 주고받는다. 과거 보일러실이던 지하의 디스코 텍에는 철제 빔과 배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르크스 라압 에슬링겐 시장은 “역사 깊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문화재 건물의 개조는 최소한으로 제한하면서, 시민들에게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디자인 정책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옛 감옥이 예술창작 공간으로 슈투트가르트 외곽의 언덕에 ‘아카데미슐로스솔리튜데’라는 국제적인 창작스튜디오 촌(村)이 있다.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이 돈 한푼 안 들이고 1년 동안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도 전에는 근세 귀족의 여름 별장, 군 야전병원, 감옥 등으로 쓰이던 건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예술작업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서울 문래동·독산동도 개발 가능 각 국에서 선발된 기숙생 60여명이 45개의 스튜디오를 1년 동안 분양받아 숙식을 제공받으며, 예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입주 자격은 미술대학을 졸업한 지 5년 이내, 만 35세 미만, 개별심사 통과자 등으로 엄격하다. 하지만 입주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원룸형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입주자들과 정보, 예술 세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달에 생활비 4000유로(560만원)와 별도의 용돈도 1000유로씩 받는다. 예술 분야는 미술·건축·공연예술·디자인·문학·영화·음악·뉴미디어 등 거의 제한이 없다. 한동안 방치되던 건물을 잘 개조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술지원 공간으로 바꾼 셈이다. 이 창작스튜디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영등포구 문래동과 금천구 독산동 등에 낡은 공장들이 많다. 지방 등으로 이전하고 빈 공간으로 방치된 곳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흔적인 만큼 다스 딕과 같은 리모델링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kwoon@seoul.co.kr
  • 강남구 ‘불량공무원’ 솎아낸다

    서울시에 이어 강남구가 무능하거나 나태한 공무원을 가려내 현장 잡무를 맡기는 ‘현장구정추진단’을 운영한다. 민원 전화만 불친절하게 받아도 추진단에 편성되고, 심하면 직위해제마저 피할 수 없다. 공무원의 기강을 세우고 주민들의 구정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셈이다.●주민에 불친절은 추진단 직행 강남구는 13일 ‘공직기강 확립 및 구민고객 만족방안’을 발표했다. 맹정주 구청장은 “행정상에서 거추장스러운 전봇대를 뽑는 일”이라며 단호한 추진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에 10명 안팎의 무능·태만 공무원을 가려 현장구정추진단을 편성한다. 동료들은 옆에서 일하는데, 자신은 놀면서 엉터리로 일처리를 하는 직원이 대상자다. 또 주민 전화나 응대를 불친절하게 해 민원이 발생해도 추진단의 표적을 피하기 어렵다. 부조리가 드러나거나 무사안일한 모습을 보여도 여지없다. 선발 방법은 여러가지 방안을 연구 중이나 우선 주민·직원 설문조사, 돌발상황 점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추진단으로 배치된 직원들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주·정차 단속, 담배꽁초 줍기, 불법광고물 단속 등 현장업무에 투입된다. 또 친절도 교육, 반성의 시간 등도 갖고, 보름 또는 한달에 한 차례씩 평가를 받도록 했다. 개선의 모습을 점수화해 일정한 점수가 넘으면 본래 업무로 복귀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추진단에 계속 머물고, 그래도 여전하면 직위해제 조치 등을 내리기로 했다. 직원들의 복무기강을 다잡는 한편 주민들의 민원 만족도는 높이도록 했다. 각종 인·허가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풀도록 했다.●명예 감사관 제도 운영 주민들이 제기한 모든 민원에 대해 ‘ing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즉, 민원이 처리되는 과정을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처리가 완료되면 담당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민원인에게 알려주고 일처리에 대한 만족도를 묻기로 했다. 또 주민이 감사행정에 참여하는 ‘명예감사관’ 제도도 운영하기로 했다. 명예감사관은 동별로 1명씩 모두 26명을 위촉하기로 했다. 이들은 ▲주민 불편사항을 알리고 ▲직원의 비리·위법·부당행위를 제보한다.▲행정 및 감사 업무에 대한 개선도 요구할 수 있다. 주민과 중소기업체에 관련된 민원의 처리실태를 분석해 처리기간 등을 단축시키기로 했다. 계약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 선정 등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어수선한 총선 분위기 속에서 공직의 틀을 바로 세우고,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간판, 업소당 1개만 허용

    [Zoom in 서울] 간판, 업소당 1개만 허용

    새달부터 새로 짓는 건축물의 간판은 업소 1곳 당 1개씩만 부착이 허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계는 도시 디자인에 사활을 걸었으나 우리 옥외광고물은 ‘공해’ 수준”이라면서 “간판의 수량, 크기, 표시 내용의 최소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도로변 엄격, 상업·관광지 느슨 서울시는 이날 발표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소화, 축소화, 질서,(보행자의)가독성, 조화를 5대 원칙으로 정했다. 시내를 중점·일반·상업·보전·특화 등 5대 권역으로 나눠 간판의 기준과 유형을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중점권역은 폭 20m의 간선도로나 왕복4차로 이상 도로변,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이른다. 현재 3개까지 허용된 업소당 간판 수를 1개로 줄이고 3층 이하에만 설치해야 한다. 깜박이는 점멸등 설치는 전면 금지된다.일반권역과 상업권역의 경우 폭 20m 미만 이면도로변으로 간판은 2개만 허용된다. 상업권역의 점멸등은 심의에 따라 가능하다. 보존권역은 문화재보호나 경관 보존을 위해 구청장이 정한 지역으로 간판이 1개로 제한되며 2층 이하에만 설치하도록 까다롭게 규제했다.특화권역은 관광특구나 재래시장으로 간판이 2개만 허용되고, 설치 높이도 심의에 따라 가능하고, 점멸등도 규제가 없다. 8개 간판 유형에 따라 규격도 제한을 받는다. 시중 간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가로형 간판은 건물 폭의 80%(10m 이내)만 사용할 수 있다. 상호명 등만 간결하게 표시한다. 여러 업소의 간판을 모은 연립가로형은 총 면적 8㎡(개별 간판 0.5㎡) 이내로 크기가 작아야 한다.건물상단 가로형은 건물폭의 절반 이하×최대 2m로 제한된다.일반돌출형은 돌출 폭이 0.8m 이하만 허용된다.소형돌출형은 작게만 만들면 ‘1업소1간판’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지주(기둥)이용형은 한면의 면적이 3㎡, 높이 5m 이하로 제한된다. 이른바 ‘폴사인’ 등 단독지주형은 전면 금지된다.창문이용형은 폭 0.2m 크기로 한줄만 허용된다. 주유소·가스층전소는 정유사의 고유색을 입면적의 3분의1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간판 중 54%가 불법 서울 시내에는 총 89만 3976개의 옥외광고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불법광고물이 49만 1973개(54%)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새 가이드라인은 4월부터 25개 자치구에서 뉴타운 등 개발지역과 신축 건축물에 적용된다. 건축허가 신청 때 간판의 규격, 위치 등을 담은 설치계획서를 제출해야 건축허가를 받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봄 향기 맡으며 우이령 달려요”

    “봄 향기 맡으며 우이령 달려요”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을 오르내리는 ‘우이령 마라톤대회’가 다음달 20일 40년 동안 통행이 금지된 우이령에서 펼쳐진다. 우이령에는 산개나리, 은방울꽃, 용담 등 토종 봄꽃이 건각(健脚)들을 반길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외국인이 대거 참가, 국제 마라톤대회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은방울꽃 산개나리 등 토종꽃 잔치 서울신문과 강북구가 공동으로 마련한 ‘4·19기념 삼각산 우이령마라톤대회’가 올해로 3회를 맞았다. 마라토너들은 4월20일 오전 9시30분 우이동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 꽃향기 가득한 우이령길을 누빈다. 우이령은 예부터 ‘소귀 고개’로 불렸다. 고개에서 가까이 보이는 우이암에 우뚝 선 흰바위가 소의 귀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우이령은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잇는 6.8㎞ 비포장길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삼각산’과 도봉산을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혜화문∼아리랑고개∼양주∼연천∼평강∼함흥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었다. 평양에 사는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치르러 올 때 넘는 사연 많은 길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라톤대회 등 특별한 날에만 활짝 열린다.1968년 1월21일 김신조 등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이 길을 지나간 뒤 지금까지 인적이 끊긴 길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생태환경의 보고(寶庫)로 이름도 알지 못할 많은 야생화가 수도없이 피고 진다. ●22일까지 선착순 접수 삼각산우이령마라톤대회는 하프(21.0975㎞)와 10㎞,4.19㎞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하프 코스는 덕성여대∼국립4·19묘지∼삼각산문화예술회관∼가오사거리∼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를 반환점으로 다시 우이령을 거쳐 덕성여대로 되돌아 온다. 언덕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기분좋을 정도로 종아리가 금방 뻐근해지고 등에 땀이 맺히기 때문에 일반 마라톤에서 느끼지 못하는 묘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수유영어마을의 외국인 남녀 교사와 미군부대 장병들이 상당히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단체 참가의사를 전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관심을 모으다 무산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달리기 대결이 또 한번 성사될지 기대를 모은다. 오 시장은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할 정도의 체력을 지녔고, 김 구청장은 고령(68세)이지만 ‘삼각산 도사’로 불릴 정도다. 지난해 오 시장은 4㎞쯤 달리다 공식일정 때문에 완주하지 못했다. 참가자에게는 자전거 20대,400만원 상당의 상품권, 고급양말 등 다양한 경품과 기념품이 제공된다. 완주자는 고급 빵과 맥주를 공짜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참가신청은 오는 22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gangbukmarathon)에서 선착순 2500명을 접수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선해진 푸드뱅크

    ‘자치구마다 운영하고 있는 ‘푸드뱅크’와 도매시장이 만났다.’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푸드뱅크가 도매시장의 풍부한 물자공급 덕분에 안정적이고 대형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10일 강서도매시장 유통인들이 농산물을 주변 강서·영등포·양천구 등의 푸드뱅크에 기탁하는 ‘푸드뱅크 지원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도매시장 안에 저온시설을 갖춘 ‘푸드뱅크 기탁품 수집소’를 만들고, 도매상들로부터 팔다가 남은 신선한 농산물을 기탁받은 뒤 화·금요일에 공급을 원하는 푸드뱅크에서 찾아가도록 했다. 강서시장이 일종에 푸드뱅크의 공급상을 자임하고 나선 셈이다. 지금까지 푸드뱅크는 동네 가게나 주민 등에게 소량·소품종의 상품을 기증받아 생활이 어려운 회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이 때문에 진열 물건이 품절되기 일쑤고, 불우이웃들이 원하는 품목도 구하기 쉽지 않았다. 강서시장이 공급할 품목은 사과, 바나나, 귤 등 과일과 당근, 감자 등 바로 조리가 가능한 채소류다. 배추와 무 등은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해 김치 등 식품으로 만들어 공급하기로 했다. 푸드뱅크에 농산물을 기탁하는 도매상은 법인세법 및 소득세법에 따라 손비처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서시장의 운영 성과에 따라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탁 상인과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구청, 회원인 불우이웃이 모두 만족스런 방안이어서 일반 재래시장에도 확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전거 무단방치 땐 300원에 매각

    거리에 자전거를 방치하면 강제매각을 각오해야 한다. 강북구는 올해를 ‘자전거타기 쉬운 동네’로 정하고,10일 무단방치 자전거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섰다. 도로에 방치된 자전거가 보기에 안 좋고, 보행자에게 불편하고, 때론 위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선 ‘방치 자전거 수거·정비 계획’에 따라 직원 3명으로 전담반을 편성했다. 전담반은 매월 10∼15일 지역의 자전거보관소, 자전거 도로, 아파트 단지 등을 순찰하면서 방치된 자전거를 찾아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 신고를 받으면 즉시 출동한다.안내문을 붙였는데도,10일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서울시 위탁수거업체에서 자전거를 수거해 간다.14일 동안 구청 게시판에 ‘물품보관 공고’를 하고, 공고 만료일로부터 또 한달 동안 보관한다. 그래도 주인이 자전거를 찾아가지 않으면 ‘매각 대상물’로 확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는다. 혹시 자건거를 판 뒤에 주인이 나타날까봐 매각 대금을 1년 동안 보관한다.1년 동안 보관된 매각대금은 절차에 따라 구청 금고에 귀속된다. 만약 자전거 주인이 이후에 나타나 요청하면 매각대금을 되돌려준다. 매각되는 자전거는 고철로 간주돼 1㎏에 50원을 받는다. 보통 10만원짜리 자전거가 주인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300원짜리로 추락하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흔히 도로에 방치된 자전거는 체인이 빠지는 등 재활용할 수 없는 사례가 많아 고철 값만 받는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Local] 강남구 이웃돕기성금 24억 모아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 추진한 ‘희망 2007 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을 진행한 결과 성금품 23억 9000만원을 모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의 17억 1000만원에 비해 39.7%가 더 늘었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액수이다. 이중 18억 4000여만원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장애인, 강남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남은 성금 5억 5000여만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연중 저소득주민 지원과 빈곤아동 돕기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장바구니물가 알고보니 허수 많네”

    [Zoom in 서울] “장바구니물가 알고보니 허수 많네”

    밀가루와 식용유가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동향을 파악할 때 비중 있는 기준치로 쓰이는 밀가루와 식용유가 지난해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 시장 상인이나 음식점 주인 등이 많이 올랐다고 말하는 배추, 무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이 특이하다. ●두부는 4.9%↑, 원료인 콩은 1.0% 올라 서울지방통계청이 5일 서울시에 배포한 서울 지역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은 1월보다 3.4% 올랐다. 지난해 2월에 비하면 무려 71.1% 오른 셈이다. 식용유 가격은 1월보다 1.4%, 지난해 2월보다 12.7% 올랐다. 밀가루와 식용유가 오르면서 자장면 가격도 각 3.8%,10.9% 덩달아 올랐다. 밀가루와 옥수수가 원료인 식용유의 가격상승은 국제곡물가 상승 때문이다. 자장면을 만드는 데 중요한 식재료인 이들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상승한 데 비해 자장면 값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라면의 경우 아직 상승 징후가 분명치 않아 생산업체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다. 금반지는 1월보다 3.4%, 지난해 2월보다 43.5% 상승해 최근 물가상승을 부추겼다. 사과 등 과일 가격의 상승은 수확철이 아닌 때 발생한 것이어서 체감 물가와 관계가 없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여기는 콩 가격은 각 1.0%,1.3% 오른 데 불과했다. 그런데 콩을 주 원료로 하는 두부 가격은 4.9%,9.0%나 올랐다. 결국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폭등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은 중국집 주인과는 달리 두부 생산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전체 물가 지난달보다 0.3% 상승 배추 가격은 1월보다 14.3%, 무는 11.9% 떨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2월 가격과 비교하면 각 61.3%,65.2% 올랐다. 일부에서 “요즘 채소 값이 많이 올랐다.”며 음식값을 인상하는 것은 ‘엄살’인 셈이다. 또 지난해 이맘때 채소 가격이 높은 것은 물가상승과 별 관계가 없다. 배추, 무 가격은 생산지 수확량, 유통도매상의 담합 등 가격이 수시로 오르고 내려 물가동향을 파악하는 데 비중이 낮다. 또 신학기인데도 교복 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비자물가는 매월 서울 시내 재래시장, 대형할인점, 부동산중개소 등 2000여곳을 대상으로 489개 상품 및 서비스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인 셈이다. 서울의 전체적인 물가는 1월보다 0.3% 상승해 전국 7개 권역의 평균(0.4%)보다 낮게 올랐다. 최근 물가는 부산 0.7%, 대구 0.6%, 광주·대전 0.5%, 울산 0.4%, 인천 0.3% 순으로 올랐다. 전반적 상승 폭은 그리 높지 않았다. 서울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흐름을 파악할 때 밀가루와 식용유, 라면 가격 등이 중요한데, 다행히 라면 가격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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