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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판결] 징용 피해보상 민간재단 설립… 소송대신 사회적 기여로 해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방안의 하나로 재단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피해자 개개인의 소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역사적 과제를 사회적 기여로 풀기 위한 대안에서다. 피해자들로부터 위자료 청구소송이 제기됐던 포스코가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결정도 피해 보상 문제를 민사적으로만 접근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철 대일청구자금 설립 인연 포스코 관계자는 “신일본제철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단계적으로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과거 포항제철이 대일(對日) 청구자금으로 설립된 인연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포스코가 청구권자금으로 설립됐으며 신일본제철과 기술을 제휴하고 주식까지 보유해 징용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포스코의 재원은 피해자·유족들의 모임인 일제피해자공제조합과 전범기업 관련 소송 변호인, 정부 측과의 협의를 통해 사용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보상과 함께 강제 징용 피해자를 위한 추도공원 조성 등의 위령사업과 관련 학술·연구사업 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의 조치는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진행된 만큼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에 대한 파기 환송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민간 차원에서 재단이 설립될 경우 일본 정부나 해당 기업의 참여를 이끌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만 기업으로서도 법을 떠나 과거사의 반성과 함께 인도적 차원 아래 재원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원고 측과 합의할 수 있는 여지도 없지 않다. ●獨 ‘책임재단’ 설립… 나치 피해보상 전범기업의 자금 출연과 재단 설립은 독일, 일본의 전례에서 찾을 수 있다. 독일은 나치 정권 당시 외국인 강제 노동 피해자 보상을 위해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100억 마르크(약 7조 8000억원)를 출연받아 2000년 ‘기억·책임 및 미래 재단’을 설립했다. 2차 세계대전의 외국인 피해자들이 독일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대안으로 재단을 세운 것이다. 또 미쓰비시중공업은 2010년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과 관련해 원고 측에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파기 환송심에서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파기 환송심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기나긴 싸움은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다. 원심에서는 보상금 산정 문제가 전혀 심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이 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68년 전 사건의 보상금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피해자들과 기업 간 합의 등이 이뤄지면 재판이 빠르게 진행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안석기자 ccto@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이색 볼거리] 그저 장식품인줄 알았더니 해조류 인큐베이터였구나

    [2012 여수세계박람회-이색 볼거리] 그저 장식품인줄 알았더니 해조류 인큐베이터였구나

    여수엑스포에서 방문객들이 해양박람회를 한층 실감할 수 있는 전시물이 있다. 포스코 기업관 ‘파빌리온’에 전시된 철강 슬래그 인공어초 ‘트리톤’이다. 엑스포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산업의 발달이 인간과 자연에게 전하는 이로움을 깨닫고, 더 나은 영감을 얻는 마당이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트리톤(T형·폭 2.2m, 높이 1.05m, 무게 4t) 모형은 언뜻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보이지만, 이 인공어초는 광합성과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칼슘과 철의 함유량이 높아 해조류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육에 좋은 터전이다. 트리톤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됐다. 포스코는 2010년 11월 전남 여수시 거문도 덕촌리 마을어장에 트리톤 510기를 투하했다. 이후 올들어 인공어초 더미를 수중 촬영했더니 감태와 모자반, 청각 등 해조류가 1㎡당 최고 30㎏ 가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변의 자연 암반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우수한 영양소를 지닌 해조류는 전복 등의 먹이로 공급돼 어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슬래그는 철 생산의 원료인 철광석, 유연탄, 석회석 등이 고온에서 녹아 쇳물과 분리된 뒤 남은 부산물이다. 철강재로는 다시 쓰일 수 없지만 인공어초로 재활용될 수 있고, 또 그대로 두어도 먼 훗날에는 다시 철광석으로 쓰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친환경 자재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포스코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인공어초로 개발한 것이다. 포스코는 남해 평산리, 포항 청진리 등 12곳에 이와 같은 ‘바다 숲’을 조성했다. 또 노하우를 살려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연구기관과 함께 ‘산호 숲’ 복원사업도 하고 있다. 기업관 파빌리온은 연면적 2113㎡에 지상 3층 규모로, 외관부터 내부까지 바닷속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외관은 오랜 시간 파도에 마모돼 둥글게 변한 ‘앵무조개’의 모습을 본떴다. 바다를 향해 열린 높이 19m의 ‘오션뷰’와 하늘이 막힘 없이 올려다보이는 ‘스카이뷰’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었다. 전시관의 콘셉트인 ‘자연과 사람, 포스코가 하나되는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스카이 타워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오르간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탈핵, 유럽서나 가능한 것”

    “탈핵, 유럽서나 가능한 것”

    “에너지정책을 추진할 때 ‘갈림길이 많아서 잃어버린 양을 찾지 못한다’는 다기망양(多岐亡羊)의 우(愚)를 범해선 안 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포스코경영연구소가 24일 인천 송도에 있는 한국뉴욕주립대학에서 개최한 ‘에너지·자원과 인력부족 현상의 극복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김수덕 아주대 교수는 이처럼 조언하며 “에너지정책의 본질적인 목표는 안정적 수급”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원전 문제에 대해 “탈핵(脫核) 선언은 안정적인 전력예비력을 갖춘 독일 등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국내에서 원전 포기 여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국제적인 에너지 확보 경쟁, 안보 문제 등을 고려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희 한경대 교수는 최근 잇단 에너지 관련 사고의 원인으로 시설 노후화, 안전불감증, 단기성과 중심의 설비운영 등을 지적하며 “공기업 경영평가체계에 안전 관련 지표를 강화하고, 단기 수익 중심에서 벗어나 기관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인력 정책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교육 혁신, 외국인력 활용전략, 중고령자 숙련 강화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통분담 없이 ‘사방 목죄기’… 제 뱃속만 채우는 한전

    고통분담 없이 ‘사방 목죄기’… 제 뱃속만 채우는 한전

    한국전력이 임직원의 고통 분담 없이 ‘제 뱃속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적자 보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약자인 발전·자회사들과 유관 기관에 무리하게 압력을 넣고 감독 기관인 정부와는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18일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전력거래소에 ‘보정계수’(수익조정) 기준을 다시 설정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보정계수란 원자력 등 발전 단가가 비교적 싼 발전사들이 큰 폭의 이윤을 챙길 수 없도록 전력거래소가 그 이익을 제한하는 비율이다. 보정계수가 낮을수록 한전은 전력거래소에서 더 낮은 단가에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 서로 간의 의견이 맞서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력거래소의 비용평가위원회는 개최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전에서 전력거래소와 발전사들이 분사된 지 12년이 됐지만 이런 공문을 받아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6개월마다 보정계수를 조정하는 절차가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소송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 중부발전 등 10여개 발전·자회사에 대해 지난해 총당기순이익의 70%인 7500여억원을 배당금으로 요구해 반발을 샀다. 매년 순이익의 20~30%를 받아 오던 관행을 깨고 한꺼번에 2~3배 더 많이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사안은 한전 이사회에서 일사천리로 의결됐고 각 발전·자회사의 주주총회에서도 통과됐다. 한전이 자회사 대부분의 지분 과반을 보유한 최대 주주여서 주총 통과는 의례적인 절차였다. 발전·자회사들은 노조를 중심으로 “발전소의 유지 보수와 신규 건설 등에 써야 할 비용을 빼앗아 모회사의 적자를 메우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전은 4·11 총선 이튿날인 지난달 12일 정부와 협의하는 관례를 무시하고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13.1% 인상안을 의결했다. 지경부는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이사회 연기를 권고했지만 한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전은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이미 전기요금을 올린 바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은 경영상의 잘잘못을 오너가 모두 책임지지만 공공기관인 한전의 잘못은 한전 사장뿐만 아니라 장관, 대통령의 책임으로 전가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중겸 사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이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서둘러 성과를 내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 출신의 김 사장은 현재 3%에 불과한 해외 사업 비중을 자신의 임기 내인 2014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가 82조 7000억원(연결기준), 누적적자가 8조 5342억원이다. 구매 단가 인하나 가격 인상 요구, 자회사 배당 결정 등은 우리 권리이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회사들의 목을 죄고 있는 한전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임금은 7353만원으로 전년 대비 총액 기준으로 5.5%(200여만원) 올렸고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 따라 기관장(사장)의 성과급으로 1억 419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전은 부동산 매각, 유휴 인력과 설비 정리 등 경영 합리화를 먼저 실행해야 한다.”면서 “인력·사업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자구 노력 없이 쉽게 전기요금 인상 등에 나서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철한 경실련 국장은 “‘밀어붙이기 경영’으로 악수를 두지 말고 요금 인상에 앞서 투명한 원가 공개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이폰5’의 굴복

    차세대 아이폰의 화면이 4인치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4인치는 너무 크다.”며 3.5인치만을 고집했는데, 애플이 결국 삼성전자 등을 뒤따르며 그의 유지를 포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LG디스플레이,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등 패널 제조사에 4인치 크기의 패널을 주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9~10월쯤 시장에 나올 아이폰5의 화면 크기는 4인치가 유력하게 됐다. 애플은 2007년부터 아이폰의 크기를 3.5인치로 고수해 왔다. 그러나 WSJ는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4인치 이상 크기의 스마트폰을 내면서 애플도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4인치, ‘갤럭시노트’는 5.3인치로 스크린 크기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신제품 ‘갤럭시S3’는 4.8인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수원 사장 재공모 왜?

    고리 원전 1호기의 사고 은폐와 각종 직원 비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한국수력원자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김종신 사장의 사표는 수리됐지만, 후임 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장의 최종 선임을 앞두고 돌연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자, 일부에서는 관할 지식경제경부가 청와대 눈치를 너무 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17일 지경부 등에 따르면 조직 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고 4월 16일 사의를 표명했던 김 사장은 한 달여 만인 18일 이임식을 갖고 한수원을 떠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한수원의 후임 사장 선임이 늦어질 것 같아 우선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당분간은 비상운영체제로 임원들이 집단지도체제 비슷하게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이 없더라도 외부 컨설팅 등 한수원의 개혁 조치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새 사장 선임이 늦어지자 사표를 낸 김 사장을 상근직 고문으로 추대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홍 장관은 “이번 재공모는 예비후보로 압축된 2명의 인사 중에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로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홍장희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을 추천했다가 다시 공모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의혹을 샀다. 이와 관련, 주변 사정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김신종 사장은 현 정권 인수위원회에 참가했고 또 이른바 실세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생긴 한수원의 새 사장으로 앉히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인 홍 전 본부장은 한수원 내부 출신이란 점이 결격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다음 주에 사장 재공모를 시작해 6월 초 새 얼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운·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유량 조작 과징금 최대 2억원

    주유량 조작 과징금 최대 2억원

    ‘200장들이 유아용 기저귀를 사 와 포장을 뜯고 무심코 개수를 세었는데 황당하게도 2장이 모자라는 198장이었다. 제조사에 항의했더니 반품하라는 말만 하더라.’ 이는 소비자단체에 한 주부가 고발한 내용인데 소비자단체에는 이와 비슷한 제보가 제법 많아 정부가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6일 계량기 불법 조작 과징금 부과, 개수·면적 단위로 표시되는 상품에 대한 정량 표시 의무 등을 골자로 하는 ‘계량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유소의 주유기 조작 등에 대한 단속을 해왔지만 조작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금이 벌금보다 많은 탓에 불법 행위가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계량기 조작 과징금을 최대 2억원까지 부과하고 벌금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5배 올렸다. 또 적발 때 위반 업소의 명단을 공개하고 가담한 제조업체의 등록을 취소할 방침이다. 신고포상금 제도를 신설하고 계량기 관리 주체가 유효기간 만료 전에 검사 일정을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량 표시 의무 대상도 늘렸다. 두루마리 화장지와 쌀, 음료수 등 외에도 일회용 커피믹스, 기저귀, 바닥재 등 개수·면적으로 표시되는 용품도 단속 대상이다. 지경부는 불시에 단속해 표시된 것과 실제 양에 차이가 있다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 청정에너지기업 변신 ‘착착’

    SK 청정에너지기업 변신 ‘착착’

    SK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연료전지를 외국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해 2015년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는 SK가 정유·석유화학에서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는 세계적 연료전지 업체인 덴마크의 ‘톱소 퓨얼셀’과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정만원 SK㈜ 부회장, 문덕규 SK E&S 사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 등 SK 측 관계자들과 할도 톱소 회장, 라스 마티니 최고경영자(CEO) 등 톱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정에너지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칼스튼 딥바드 덴마크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디젤,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다. 기존 발전기보다 효율성이 좋아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OFC는 연료전지 중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료 다양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적용 범위가 넓어서 가정용, 대형 건물형, 공장형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이유로 SK는 이 연료전지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SK E&S는 평택 오성복합발전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설비용량 10㎿로, 이르면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SK그룹은 이번 연료전지 공동 개발을 통해 그룹에서 추진 중인 태양전지 기술(PV), 배터리 기술(ESS),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과도 연계해 전기 생산과 저장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철강왕 드라마에 대한 오해/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철강왕 드라마에 대한 오해/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풍광이 좋은 전남 여수에서 해양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여러 볼거리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탄성을 자아낸다고 한다. 그런데 눈여겨볼 명물이 박람회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여수 진입부에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우리나라를 사장교 첨단기술의 세계 6번째 자립국에 올려놓은 자랑거리다.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산업단지를 이어주는 길이 2.2㎞의 사장교. 높이 270m의 주각 2개와 직경 5.35㎜의 케이블 2개가 무게 4t짜리 왕복 4차로 상판을 거뜬하게 잡아당겨 준다. 케이블 속에는 지구를 두 바퀴나 돌 수 있는 초고강도 강선 1만 2800가닥이 촘촘히 엮여 있다. 사장교는 유연하면서도 질긴 철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영국은 산업혁명의 성과를 과시하려고 1851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산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때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명물 중의 하나가 세번 강에 만든 최초의 ‘아이언 브리지’(철교) 콜브룩데일 다리다. 철의 단단한 성질만을 이용한 길이 42.7m의 작은 아치교인데, 지금 보면 초라할 뿐이다. 하지만 산업혁명 전까지는 철의 가치가 은에 견줄 만했고, 그런 철을 378t이나 들여 다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도록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철은 인류 역사에서 힘과 기술의 상징이었다. 고대 터키 지역의 히타이트는 처음으로 철을 제련해 강한 무기와 전차를 제작, 최강국 이집트를 누르고 제국으로 변신했다. 로마는 강하고 날카로운 글라디우스 칼로 세계를 제패했고, 아랍은 더 예리한 시리아 다마스쿠스 칼로 유럽의 십자군을 물리쳤다. 철광석에서 철재를 추출하는 것은 보편적인 기술이었다. 하지만 누가 앞선 제련술을 갖고 철을 떡처럼 주무르느냐에 그 운명이 달렸던 것이다. 우리 선조들도 철의 기술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고구려의 찰갑은 로마 판갑의 성능을 능가했고, 또 우리는 철의 녹는 점이 1538도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터득해 선진 주물법으로 우수한 농기구를 찍어낼 줄을 알았다. 일본도(日本刀)의 원형질은 고대 한반도의 도래인(渡來人)에게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오늘날과 같은 제련술로 철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뉴욕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마천루와 디트로이트에서 쏟아지는 자동차를 통해 미국이 강대국으로 변모하는 토대를 만든 주역이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우리에게 옛 ‘철의 강국’을 되돌려준 인물로 평가된다. 6·25전쟁 후 폐허가 된 한반도에, 칼바람만 불던 황량한 포항에 맨손으로 제철공장을 지어 현재의 포스코가 있게 했다. 포스코는 꿈의 제철 기술이라는 ‘파이넥스’ 설비 등을 통해 우리 철강사를 다시 쓰고 있다. 얼마 전 포항시와 한 드라마 제작사가 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TV극을 만들려고 하다가 제동이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 방송사 측이 예정대로 12월에 드라마가 나가면 대선과 맞물려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 점이 답답하다. 아마 박 명예회장과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정확히 후보의 아버지)와의 어떤 연관성, 시대적 배경 등 때문에 그러는 모양인데, 그건 지나친 해석이다. 드라마 제작진의 생각은 단순히 박 명예회장의 서거 1주기(12월 13일)에 맞추려는 것뿐이지, 달리 무슨 복선이 있겠는가. 그걸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이나,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사람이나 모두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우주 탄생 때 26번째 원소인 철은 초기 별의 죽음으로 비롯된 초고온과 초고압에서 제 몸의 구조를 쪼개며(핵분열) 27번째 원소인 코발트를 탄생시켰다. 철은 여전히 뜨거운 불 속에서 자신의 순수한 결정을 드러낸다. 철이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카네기가 철강업에 뛰어든 지 1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철강왕 드라마를 보고 싶다. kkwoon@seoul.co.kr
  • 포스코 실적·재무 악화에 박영준 관련 구설까지…정준양 회장 난제 ‘첩첩’

    포스코 실적·재무 악화에 박영준 관련 구설까지…정준양 회장 난제 ‘첩첩’

    정준양(64) 포스코 회장이 잇따르는 악재로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최근 경영실적 악화에다 재무 불안까지 겹친 판국에,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리 의혹에 정 회장 자신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주부터 공식행사 참석과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국제철강회의(CISC)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예년과 다르게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에 불참했고, 특히 11일 오후 7시 여수엑스포 개막식에도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 참석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이사회는 교육재단 출자에 대한 1건을 처리한 뒤 금방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4일에도 포스코센터에 출근은 했으나 장시간 집무실을 비웠고, 눈에 띄는 공식 일정은 없었다. 그는 오는 23일 청암재단 주최 아시아포럼에 이사장으로서 참석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 부진, 원료가 상승, 생산량 감소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개별 기준 4220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2%나 줄었다. 정 회장은 2기 경영체제 출범부터 악재를 만난 것이다. 2009년 취임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에 5조원가량을 사용하면서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54.5%에서 92.4%로 치솟았다는 비판이 대표적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달에는 신일본제철로부터 1000억엔(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특허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인·허가 비리 및 불법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이 포스코 회장의 선임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긴 하나, 관련 인사들의 증언이 엇갈려 진위 여부를 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혹은 2009년 1월 29일 열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일에 유력한 후보였던 윤석만(64) 당시 포스코 사장이 상대 후보인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선임의 부당성을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박 전 차관이 자신을 포함해 고 박태준 명예회장과 이구택(66) 회장을 잇따라 만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그해 4월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다시 제기했다. 그러나 추천위는 3차례 투표 끝에 6대2로 정 사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200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당시 추천위원장이었던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떤 외압을 받은 적도, 느끼지도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선상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이기섭씨

    지식경제부는 8일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신임 원장에 이기섭(57) 전 자동차부품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 원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같은 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1회로 옛 상공자원부 아주통상2과장과 산업자원부 공보관·생활산업국장, 정보통신부 전파방송정책국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재임 중에 정부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고, 자동차부품연구원장 때 경영수지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 원장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 등과 함께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 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룹 차원에서 수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1분기에 제조업 부문의 수출액이 총 141억 8900만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0억 1100만 달러)보다 77.1%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1분기 수출액(1349억 3400만 달러)의 10.5%에 해당한다. 또 동기 SK 제조업 총 매출액(194억 7600만 달러)의 73%를 차지함으로써 다른 수출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수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이로써 SK그룹의 올해 총 수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인 550억 달러(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이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경질유 등 고부가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에 힘입어 11조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냈다. 윤활유 전문업체 SK루브리컨츠와 올해 그룹에 합류한 반도체 전문 SK하이닉스는 수출 비중이 각각 87%와 93%에 이르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취임 전인 1997년만 해도 수출 비중이 30.8%에 머물렀다. 그러나 취임 10주년인 2008년 5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했고, 올해는 70%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2002년 9억 7000만 달러에서 10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최 회장은 내수 위주의 SK그룹을 수출주도형으로 변신시키고,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올해 총 투자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9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SK그룹은 과거 중요한 시점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1956년 선경직물㈜로 출발한 SK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닦았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확보하면서 통신업에 진출, 단단한 수익구조를 다졌다. 그러나 이동통신 등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는 한계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하이닉스를 선택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 사양이 떨어지는 D램 위주에서 벗어나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에너지·화학 위주의 수출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고 해도 제조업 매출 200억 달러 규모의 그룹이 매달릴 만한 블루오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회적기업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줘야”

    ‘한국형 사회적기업’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SK그룹과 한국경영학회는 29∼30일 ‘공생 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2012 사회적기업 포럼’을 열고 국내 사회적기업의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틀 동안의 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듀린 샤나즈 아시아임팩트투자거래소(IIX) 창립자 겸 이사장, 이종수 사회연대은행 대표, 유관희 한국경영학회장, 니콜라스 아자르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 정무성 숭실대 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 환영만찬과 포럼 등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29일 만찬에서 “유능한 사회적 기업가가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거나 기존 사회적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국인은 동대문·일본인은 명동 ‘쇼핑’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서울 동대문 쇼핑타운을, 일본인은 명동을 우선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중국(노동절 등)과 일본(어린이날 등)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일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자주 찾는 쇼핑지로 중국인은 동대문(70.8%), 명동(69.8%)을, 일본인은 명동(70.3%), 남대문(63.7%)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쇼핑 선호지역이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중국인은 한류의 영향으로 동대문의 최신 패션과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크고, 일본인은 남대문시장의 김 등 건어물이나 인사동의 전통공예품을 주로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쇼핑한 품목에 대해 중국인은 화장품(89.6%), 의류(86.5%), 인삼, 차 등 한약재(78.1%), 주류(44.8%) 등을 차례로 꼽은 반면에 일본인은 건어물(74.7%), 화장품(70.3%), 의류(62.6%), 식료품(46.2%) 등을 꼽았다. 또 중국인은 가격(60.4%), 품질(59.4%), 브랜드(38.5%) 등을 우선한 반면, 일본인은 한국적 특성(62.6%), 가격(60.4%), 품질(24.2%)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 꿈의 모바일오피스 실현

    포스코 꿈의 모바일오피스 실현

    # 25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하는 김 대리. 그는 출근하자마자 개인 사물함에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꺼냈다. 오늘 오전 업무를 처리할 공간은 방음과 차단이 완벽한 1인용 책상. 고객사의 실시간 정보를 태블릿PC로 확인하면서 노트북으로 마케팅 관련 주문과 결제를 했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팀장에게 간단히 이메일로 보고했다. 김 대리는 노트북을 들고 삼각형 책상으로 옮겨 동료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위고하가 느껴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는 만족스러운 결론을 얻자 A4 용지 한 장의 ‘원 페이지 보고서’를 작성했다. 점심시간에는 회사전용 앱스토어인 ‘P스토어’에서 신간 서적을 내려받아 독서를 했다. “무겁고 둔한 철강회사라고 여기는데 사무실은 빠르고 창의적인 정보통신 공간입니다.” 포스코가 세계 1위의 철강기업답게 ‘모바일 오피스’ 개념을 도입, 스마트워크(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천후 근무 형태)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기획안, 결재, 일정관리, 업무 정보 등을 처리한다. 이동 중에 마케팅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전용 P스토어에서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창작한 앱도 공유할 수 있으며 ‘U(유비쿼터스)러닝’을 통해 취미생활도 한다. 종이로 된 보고서는 단 한 장에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핵심을 간결(Short)하게 정리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Simple)해야 하며 정확한 정보를 제시(Specific)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관행적인 지시와 보고를 없앴다. 특히 임직원 각자의 책상이 고정돼 있지 않다. 그날 처리할 일의 성격에 따라 1인용 방음실, 창밖이 보이는 1인실, 3인용 원형 책상, 3인용 삼각형 책상 등을 선택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포스코센터에서 사용하는 19개 층을 15개 층으로 줄임으로써 임대수입 6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종이문서의 사용을 억제, 인쇄물을 최대 90% 감축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철강협회이사회 서울서 열려

    세계철강협회이사회 서울서 열려

    국내 철강 4사가 세계철강협회 이사회를 서울에서 열면서 세계 철강산업의 현황 점검과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은 23~24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와 이사회를 연다. 집행위는 세계 철강산업 방향을 정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15명의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됐다. 이사회 구성원은 연간 조강생산량 200만t 이상의 철강사 대표들이다. 이번 회의에는 철강협회장인 장샤오강 중국 안강그룹 회장을 비롯해 20여개국 40여개사의 CEO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갓·두루마기 갖추고… “편지요” 하회마을에 뜬 ‘구한말 집배원’

    갓·두루마기 갖추고… “편지요” 하회마을에 뜬 ‘구한말 집배원’

    “원더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갓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집배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회마을을 방문한 외국관광객들은 마을을 지나는 옛 모습의 집배원을 붙잡아 세우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웃음을 쏟아낸다. 15일 별정우체국중앙회에 따르면 주인공은 경북체신청 화회마을우체국 소속 집배원 김태원(오른쪽·53)씨. 김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양반 갓과 두루마기를 갖추고 고무신을 신은 채 마을 주민들에게 우편물을 배달한다. 우체국 차원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뜻에 따라 4명의 집배원 중 하회마을을 담당하는 김씨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색다른 복장의 김씨를 본 외국인들은 “멋있다.” “재미있다.”며 즐거워하고, 주민들은 웃으며 “수고한다.”는 격려와 함께 물 한 컵이라도 건네곤 한단다. 김씨는 “한복을 갖춰 입는 게 조금 불편해도 사람들이 좋아해서 일이 힘든 줄 모르고, 집배원 생활 31년 만에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조금 무거운 택배물을 배달하는 오전에는 정식 근무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다. 오후에 한복으로 갈아입고, 느릿느릿 도보로 편지를 배달한다. 그는 화회마을에 사는 127가구, 240명의 주민에게 하루 평균 100여통의 우편물을 전한다. 김씨의 한복 차림은 1884년 구한말에 창설된 우정총국의 ‘체전부’(遞傳夫) 근무 복장이다. 다만 당시에는 흰 고무신이 아니라 짚신을 신었을 뿐이다. 이후 집배원의 복장은 검은 교복풍의 근무복 등을 거쳐 오늘날 기능성 편의복으로 바뀌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 구글과 미래경영시스템 구축

    포스코, 구글과 미래경영시스템 구축

    정준양(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에서 에릭 슈미트 회장을 만나 포스코의 미래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설비와 물류 분야에서 구글의 지도와 3D 기술을 접목시키고 미래경영 시스템인 ‘포스피아(POSPIA) 3.0’에 검색, 음성인식, 모바일 등 구글의 앞선 기술과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두 차례 교류회를 통해 포스피아 3.0 구축을 위한 구글의 리얼타임 협업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채용·보상·교육 등 인사 시스템에 대해 상호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양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추가로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50년 맞수’ 대상-CJ제일제당, 천연조미료 전쟁 뜨겁다

    ‘50년 맞수’ 대상-CJ제일제당, 천연조미료 전쟁 뜨겁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의 50년 ‘조미료 전쟁’이 천연 원료의 ‘3세대 조미료’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맛선생’과 CJ제일제당 ‘산들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평균 38.8%대 61.2%로, CJ제일제당이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올 들어 3월 말 일부 조사에서 대상의 점유율이 껑충 오르며 CJ제일제당을 추월했다. 각축전 속에서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대상이 기사회생한 비결은 역시 마케팅에 있었다. 품질이 서로 비슷한 상황에서 대상은 이벤트성 할인 행사, 대형마트 우수 판매대의 선점, 판촉 광고 등을 총동원하면서 뜻을 이뤘다. 대상 관계자는 “기부천사로 통하는 탤런트 정혜영을 광고 모델로 쓰는 등 주부를 상대로 한 판촉활동을 펴면서 실적이 좋아졌고, 결국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산들애 제조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투명마케팅’을 통해 여전히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현 상황에서 어떤 쪽이 앞선다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말이다.”라고 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의 불꽃 경쟁은 1960대 미원과 미풍의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이때가 1세대인 화학조미료 시대이다. 결국 전문기업 미원이 삼성그룹의 미풍을 거의 7대 3으로 앞지르자 당시 이병철 회장은 “세상에서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자식과 골프, 그리고 미원”이라고 했다는 말이 떠돌았다. 그러나 1975년 미풍을 대신해 인공조미료 ‘다시다’가 등장하면서 미원의 아성은 무너진다. 미원은 뒤늦게 유명 배우 고두심을 앞세워 ‘감치미’로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화학조미료에서 인공조미료, 천연조미료로 이어지는 ‘조미료 맞수’의 1승1패 대결은 이제 주부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산들애가 맛선생을 언제든 재역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조미료는 한우, 해물, 멸치, 쌀 등을 그대로 갈아서 만든 건강 조미료이다. 화학 성분의 인공조미료에 비해 맛은 강하지 않은데, 값은 비싼 편이다. 그래도 조미료 시장의 30%를 천연조미료가 장악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기업에 동반성장 점수화 도입…평가 항목 변별력 40%로 확대”

    “공기업에 동반성장 점수화 도입…평가 항목 변별력 40%로 확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평가 항목의 변별력이 10%에서 40% 이상으로 확대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부터 민간기업을 포함해 시행되는 기업 간 성과공유확인제의 정착을 위해 우선 공기업에 ‘동반성장의 점수화’를 도입한다.”면서 “성과공유확인제에 대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그룹 오너(또는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동반성장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담 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28개 공기업과 82개 준정부기관에 대한 올해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의 변별력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25점(100점 만점)인 동반성장의 평가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이로써 0.1점으로도 순위가 뒤바뀌는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점수가 최대 0.5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성과공유확인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협력 생산에서 비롯된 이익을 얼마씩 나눌 것인지를 자발적으로 협약을 맺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등록하면 이행 정도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발표, 정부조달 입찰, 국가 연구개발 참여, 판로 지원, 정부 포상 등에서 우대를 받는 제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기업 참여 방안의 핵심은.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부문의 변별력을 높일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이 80~90점대를 받아 서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60~95점으로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 또 우수 공기업만이 아니라 전체 순위를 발표함으로써 나서지 않는 공기업은 사회적 비난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대기업 오너들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동반성장의 한 축인 성과공유확인제가 뿌리내리려면 오너나 최고경영자(CEO)의 인식 전환과 관심이 필수이다.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동반성장을 봐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기업의 애로사항도 알아볼 것이다. →고리원전 1호기 등 국가전력기반 시설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고 있는데. -정부 합동으로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곧 내놓는다. 최대한 민간의 참여를 늘려 평가와 대책에서 객관성을 갖도록 하겠다. 또 민방위훈련과 같은 형태로 원전이나 발전소의 비상 상황을 설정해 대응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과 이를 평가하는 평가단을 통해 근무자들이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고리1호기의 조기 폐쇄와 월성1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한 의견은. -고리의 재가동 및 월성의 계속운전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다. 평가 결과가 나쁘면 당연히 폐쇄할 것이다. 계속운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의 채널’을 가동하겠다. →고유가로 서민의 고통이 크다. 알뜰주유소는 효과가 있다고 믿나. -일부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게 사실이다. 일반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를 의식해 기름값을 내리는 게 바로 알뜰주유소를 통해 바라던 효과이다. 알뜰주유소는 지역 평균가에 비해 최소한 ℓ당 50원 싸게 팔고 있다. 또 우체국 체크카드와 농협 신용카드로 최대 200원까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어서 체감 효과는 더욱 커졌다고 본다. 서울지역의 공영주차장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의 수를 더 늘려가겠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추가 지원은. -알뜰주유소가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석유판매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큰 프로젝트다. 한국석유공사와 외상거래, 저리 운영자금 지원, 저가 현물 확보 등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선별적인 유류세 인하 시기에 대한 정부 간 조율은. -일률적 인하보다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아직 인하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데. -정부는 FTA 무역종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어려워하는 특혜관세 이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 →현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은데. -자원외교가 결실을 보는 데는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많다. CNK 등 사건의 진상은 잘 모른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발표는 믿어 달라. 올해 초에도 일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3개 광구 개발이 뻥튀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결과는 계약을 마치고 이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성과공유제 우수기업인 포스코와 협력업체인 대원인물을 방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처음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801개 협력업체 등과 1794건의 성과공유 과제를 수행하고 잉여금 826억원을 중소기업에 성과보상금으로 제공했다. 대원인물은 창업 후 17년간 철강용 나이프 국산화에 매진해 국내 최고의 산업용 나이프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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