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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FTA, 이익보다 피해최소화 역점을”

    “한·중FTA, 이익보다 피해최소화 역점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기업 이익’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비형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중 FTA 추진방향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4.8%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부문은 개방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폭을 최소화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양국 시장의 개방 범위와 관세 철폐 폭을 최대화하는 등 FTA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답한 기업은 15.2%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중 FTA가 기업경영에는 ‘혜택이 예상된다’(33.3%)는 응답이 ‘피해가 예상된다’(17.0%)는 답변을 웃돌았다. 다만 ‘혜택과 피해가 비슷할 것’(49.8%)이라는 응답이 많아 협상 내용에 따라 FTA 체결에 따른 이해득실이 갈릴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정보기술(IT), 석유화학 등은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반면 철강, 생활용품은 ‘피해가 클 것’이라는 기업이 다소 많았다. 섬유·의류는 혜택을 예상하는 기업과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 비중이 같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므로 한·중 FTA를 체결하면 혜택이 손해보다 더 클 것”이라며 “다만, 한·미나 한·유럽연합(EU) FTA와 달리 일부 업종과 중소기업 등에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익 극대화보다는 피해 최소화에 협상의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시설 출항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 상단(톱사이드)의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미얀마 에너지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가스처리·시추·거주 시설을 갖춘 톱사이드는 싱가포르 해상, 미얀마 벵골만을 거쳐 목표 지역에 도착한 뒤 바다 밑에 설치된 플랫폼 하단(자켓)과 결합시키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된다. 이 시설은 높이 86m·무게 2만 6000t으로,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되는 톱사이드 중에는 전 세계 두 번째 규모다. 다음 달 톱사이드 설치가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친 뒤 2013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가 생산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TX, 독일서 럭셔리 크루즈선 수주

    STX, 독일서 럭셔리 크루즈선 수주

    STX가 불황기에 독일로부터 대형 크루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STX의 손자회사인 STX핀란드는 5일(현지시간) 독일 TUI크루즈사와 9만 9300t 규모의 럭셔리 크루즈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박은 STX유럽이 지난해 9월 같은 회사로부터 수주한 ‘메인 시프’호와 동급 자매함이다. 길이 294m, 너비 36m에 총 1250개의 선실을 갖췄고,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동급 크루즈선 1척의 가격은 5억~6억 달러(약 5457억~6549억원)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조 부품’ 영광 원전 5·6호기 스톱] 부품교체 해 넘기면 예비전력 30만㎾ ‘최악’

    원자력발전 부품 납품업체의 품질검증서 위조 사건으로 원전 안전뿐만 아니라 겨울철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장 100만㎾급 원전 2기가 멈추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음 달 20일 70만㎾급 월성1호기의 설계수명이 만료되면서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규모 정전 사태(블랙아웃)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5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올 동절기 예상 최대피크 전력수요는 8018만㎾인 데 비해 최대 공급량은 8213만㎾로 전력 사정이 빠듯한 실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오후 한국전력 등 전력사 대표들을 긴급 호출해 비상전력수급대책회의를 열어 조석 지경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전력수급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력수급 계획에는 지난 여름철 수요를 맞추기 위한 풀 가동으로 원전과 화전 등 10여기의 발전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 일정이 잡혀 있다. 그런데 이번 돌발 사건으로 연말까지 영광 5, 6호기의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는 11~12월 예비전력을 본래 각 275만~540만㎾로 예상했지만, 내년 1~2월에는 230만㎾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광 5·6호기의 부품 교체가 지연돼 해를 넘길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져 예비전력이 30만㎾로 떨어지는 초비상 사태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지경부의 우려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산업용 전력에 강제 절약 목표 부여, 공공기관의 발전기 동원, 공공기관 실내온도 제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민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중, 핵융합 발전시장 첫발

    현대중, 핵융합 발전시장 첫발

    현대중공업이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 제작에 착수, 핵융합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은 2일 한국을 비롯한 선진 7개국이 2019년까지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만들고 있는 ITER의 핵심장치를 울산공장에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ITER은 태양에너지처럼 초고온 플라스마를 생성시켜 수소 원자핵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 반응을 인공적으로 재현, 바닷물을 원료로 500㎿ 이상의 초대용량 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이다. 우주에서 태양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핵융합 에너지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방사능 누출 위험이 뒤따르는 원전(핵분열 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이다. 현대중공업이 제작을 맡은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연결장치)는 높이 11.3m, 지름 20m, 무게 5000t에 이르는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그림)이다. 현대중공업은 진공용기의 본체 9개 섹터 중 주요 2개 섹터와 53개 포트 중 35개를 맡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20년후 노벨상 기대”

    “10~20년후 노벨상 기대”

    포스코청암재단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3년 ‘4기 청암과학펠로’에 선발된 국내 과학자 30명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청암과학펠로십 지원 대상은 해외가 아닌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분야의 박사과정, 박사 후 과정, 대학 조교수급의 젊은 과학자다. 정준양(왼쪽) 이사장은 “포스코가 포스텍을 설립해 과학기술 인재를 기르고 포스코청암재단이 기초과학 인재를 기르며 청암과학펠로십을 시행하는 이유는 기초과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10년, 20년 후에 여러분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TX에너지 지분 日오릭스에 매각

    STX그룹은 31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일본계 기업 오릭스와 3601억원 규모의 자본 유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에 보유지분의 일부를 매각하고 교환사채(EB·장기 채권)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매각 대상 지분은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STX에너지 주식 219만 9360주와 STX에너지가 발행하는 신주 290만 640주다. 이로써 STX그룹은 STX에너지의 지분을 90.9%에서 50.1%로 낮추고도 경영권을 유지하고, 오릭스는 지분 43.1%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는다. 대금은 다음 달 29일 들어온다. STX그룹은 계열사 지분매각을 계기로 유동성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STX에너지는 국내외에서 발전 사업과 석탄·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강원 동해 북평공단에 119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경북 영양에 46㎿급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원전이 불안하다] 자연열화 현상 30% 그쳐 70%는 막을 수 있는 고장

    [원전이 불안하다] 자연열화 현상 30% 그쳐 70%는 막을 수 있는 고장

    원자력발전 고장의 절반 이상이 운전원의 조작 미숙 등 이른바 ‘인재’(人災)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원전 당국은 문제점의 개선 없이 원전의 ‘수명연장’을 강행하다 여러 가지 논란만 부르고 있다. 3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002~2012년에 발생한 국내 원전 고장 95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8.8%인 66건이 오·작동과 정비 불량 등으로 나타났다. ‘자연열화’(시간 흐름에 따라 부서지는 현상)로 인한 고장이 29건(31.2%)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기기의 오동작 20건(21.51%) ▲정비불량 14건(15.05%) ▲제작불량 13건(13.98%) ▲인적 오류 11건(11.82%) ▲설계와 시공이 각 3건(3.22%)으로 조사됐다. 즉 자연열화를 제외한 나머지 원인은 충분히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고장이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고장 원인의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한수원 직원들의 근무 태도와 업무숙련도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전문적인 직무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를 둘러싼 ‘수명연장’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수명연장을 위해 주요 부품을 교체한 월성 1호기가 올해만 4번째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다음 달 20일 ‘설계수명’이 끝난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고장으로 ‘수명연장 불가’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예방정비와 주요 부품 교체 등 모든 것은 완벽하게 바꿨다고 장담했던 월성 1호기가 벌써 4번째 고장났다.”면서 “이렇게 불안한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고장이 집중되면서 수명연장 승인을 받는 데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수명연장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술적인 평가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11월 20일 전후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국의 원전 고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1기 중 고장은 7차례 발생했다. 고장률(건수/호기)은 ‘0.3’이다. 반면 미국은 104기 중 86건으로 고장률이 ‘0.8’이고, 프랑스는 58기 중 142건으로 ‘2.4’로 우리나라에 8배에 달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달 원전 고장이 잇따르면서 잦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고장이 적은 것이 국내 원전”이라면서 “고장률 ‘0’에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항공대 기계과 교수는 “앞서 한수원의 각종 비리와 사고,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적 정서 등 때문에 원전 고장이 큰일처럼 비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 원전의 고장 정지는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여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추락하는 환율… 기업 연말실적 ‘빨간불’

    추락하는 환율… 기업 연말실적 ‘빨간불’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들의 연말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환차손까지 커지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앞다퉈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29일 한국은행과 산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1100원 선 밑으로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1000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은 1095.8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올해 수출 목표 달성 등은 가능하겠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기업 환율 피해 시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나 전자업체는 환차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원 내려가면 영업이익이 3000억원, 현대기아차는 2000억원 줄어든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로 영업이익 등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429만대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로 영업이익 등은 판매 증가와 비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자업계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재고나 채권 미세 관리, 현장 밀착 경영 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결제 대금도 달러나 유로화를 적절하게 분배하고 위안화 등 통화 다변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수주물량 감소에다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건설 업체들도 요즘 연말에 몰려 있는 공사 수주건을 놓고 고심 중이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은 수주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 수주 700억 달러 달성은 물 건너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스코 등 환율 하락에 함박웃음 환율 하락으로 이득을 보는 대표적인 업종이 항공업이다.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긴 부채와 운영과정에서 생기는 비용들이 대부분 달러로 지출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기준 74억 달러의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다. 부채의 60%가 A380 등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발생한 달러 부채다. 시장에서는 1달러당 환율이 10원이 내려갈 때마다 대한항공이 약 74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또 철강 원료의 수입 비중이 크고 외화부채가 많은 철강업계도 수혜 업종이다. 포스코는 올해 순이익 3조 5057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환율이 50원 하락하면 순이익이 18.9%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삼성 TV 이어 갤노트2 1400대 도난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도둑맞은 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 1400대를 도난당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통관 절차를 밟기 위해 화물 창고에 보관 중이던 갤럭시노트2 12억원어치(1400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공항 운영사의 총괄 매니저인 아즈미 무라드는 “스마트폰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신고했으며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액은 32기가바이트의 소매가격 기준으로 110만 달러(약 12억 780만원)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용 갤럭시노트2는 32기가바이트 모델이 757달러, 64기가바이트는 11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도난품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유통되지 못하도록 이동통신망 접속을 차단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려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2’ 전시회에 전시하기 위해 운반 중이던 OLED TV 50대 가운데 2대를 도난당한 바 있다. 2002년 영국에서는 비메모리반도체 290상자를, 2001년 미국에서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도둑맞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플랜트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7억 달러(7700억원)이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누계는 6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금액이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 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피트(1만 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특히 이 드릴십은 해저 시추작업선으로는 처음으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 등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TX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헤비리프트크레인선,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 건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O)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STX가 건조한 드릴십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는 지난 7월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12 국감] 농협 靑압력에 알뜰주유소 참여 의혹

    농협이 청와대 압력을 받고, 정부 알뜰주유소에 반강제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은 불필요한 91억원을 부담했다는 주장이다.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배기운 민주통합당 의원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9월 청와대 주재 ‘기름값 안정대책 점검회의’에서 알뜰주유소 불참 입장을 보고했으나, 곧 이를 번복했다. 전국 718개 알뜰주유소 중 374개(52.1%)가 NH농협주유소에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 1일 청와대의 담당 비서관들이 잇따라 농협경제 대표에게 동참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고, 농협은 다음 날인 2일 농식품부에 알뜰주유소 사업참여 승인요청을 했다. 알뜰주유소를 추진하는 지식경제부는 3일 농협의 동참 사실을 발표했고, 농식품부는 뒤늦게 4일 사업승인을 내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객사와 협력 통해 함께 불황 극복을”

    “고객사와 협력 통해 함께 불황 극복을”

    포스코가 고객사와의 협력을 불황극복 전략으로 삼겠다고 17일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제2회 포스코 글로벌 EVI(Expanded Value Initiative for Customers)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저성장의 경쟁 여건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공급 선상의 모든 경영주체가 힘을 모아 공동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이익을 공유하는 상호 승리를 넘어 성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전체 파이를 키우고 사회 전체를 창조적인 생태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에너지기업, 자동차·중장비·가전사 등과 장기 소재 공급에 관한 50여건의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일본 가전사 히타치와 영구적으로 해마다 계약이 자동 갱신되는 가전강판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또 세계 최대 강관사인 인도 웰스펀에 API강재 연간 24만t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포스코가 고객사와의 관계와 전 세계 잠재 고객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포럼에는 GM, 현대자동차, 포드, 삼성전자 등 국내외 450여개 고객사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기업들 상생 위한 대안은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기업들 상생 위한 대안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당위성에는 제법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다만 ‘기업 때리기’를 우려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의 재계도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과 규제의 정도 등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 구조에서 빠른 경제성장의 한 축인 대기업집단(그룹)을 무분별하게 해체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왜곡된 기업 하청 구조 개선 등 상생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안 회의를 열고 경제민주화 선거 공약에 관해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회의에는 손경식(CJ그룹 대표이사 회장) 대한·서울상의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합리적 경쟁 여건 만들어야 회장단은 기업 환경의 양극화 해소에는 공감했다. 즉 300만 국내 기업 중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고 잘나가는 일부 대기업과 점점 더 간극이 커지는 현실에 대해서는 해법을 요구했다. 회장단은 “대기업은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사회는 기업의 경쟁 여건을 조성해 주는 방식으로 양극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은 임금피크제 등을 활용해 고용을 연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신 정치권도 정년연장법을 유보하고 비정규직의 고용유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합리적인 강제 규제, 반기업 정서 조장 등에는 반대하지만 중소기업 고유 업종 지정과 노동 규정 개선, 불공정 경쟁 규제 등에 대해서는 긍정을 표시한 셈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금산 분리와 함께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지주회사 규제 등이다. 이에 대해 재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이 창업주 일가와 대주주, 재벌적 속성 등에 관한 규제이기 때문이다. ●대주주 권한 제한에는 민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특히 금산 분리(금융업·생산업 분리)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것은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할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이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금산 분리 시행에 따른 비용을 내부 추산하면 삼성생명이 매각하게 될 삼정전자 지분 8.8%를 매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13조원을 훨씬 웃돈다.”면서 “이 과정에서 외국계 투자자본을 상대로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그룹의 임원은 “지금 거론되는 대로 입법이 된다면 내년 경제 위기를 돌파해야 할 새 정부는 파트너인 기업을 잃은 채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구조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성장의 혜택이 일부 재벌에게만 쏠렸고 중소기업은 고사되고 있다면 경제나 기업의 구조를 뜯어고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비합리적인 하청 구조의 개선, 고용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은 “모호한 개념의 정책이 대기업을 죽이면 중소기업이 다 산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결국 해법은 경제성장이 곧 상생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 소장은 “삼성과 현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지, 앞서가는 기업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제·기업구조 뜯어고쳐야”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기업에서도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니까 나온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이 클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벌에 대한 징벌보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만 미국의 경우 독점규제법이 나오는 데 꽤 오래 사회적 논의가 있었던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비현실적이고 징벌 위주인 공언은 빨리 버리고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는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원 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 문제에서 경제민주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서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부당한 임금 격차가 해소되면 중소기업 근로자가 더 오래 근무하게 되고 숙련도 향상으로 중소기업도 해외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현대重, 사우디 발전소 수주

    현대重, 사우디 발전소 수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 달러(3조 6000억원)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이재성(앞줄 가운데)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살(뒷줄 오른쪽) 사우디 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계약식을 가졌다. 제다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5%인 2640㎿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에서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1만 3000㎿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철강사도 잇단 감산… 산업계 위기 확산

    철강사도 잇단 감산… 산업계 위기 확산

    외국 기업에 비해 경기불황을 잘 견디던 국내 철강업계가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아끼고 줄이면서 내핍경영 중인 다른 업종에서도 수출 부진과 내수 감소가 길어지면 임금 삭감과 대량 감원, 공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설비 보수 일정을 조정, 이달 중 전기로(하이밀) 열연의 평균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이나 가격 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 감산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조적 감산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던 2009년 1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포스코는 철강재 수요의 감소, 재고분 상승, 중국산 저가 공세 등 삼중고의 상황을 체크하며 조정량을 정하기로 했다. 외국의 유수 철강사들이 이미 감산은 물론 공장 폐쇄, 매각 등 악화 단계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상황이지만, 선두 포스코의 조치는 나머지 국내 철강사들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A열연공장의 월 2만t에 이르는 수출분 열연강판 20%를 감산했다. 특히 국내 4위 업체인 동부제철은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1700여명의 전 임직원 임금을 일률적으로 3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169억원 적자와 올해 상반기 767억원의 연속 적자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감산에 뒤이어 내린 고육책이다. 동부는 2009년에도 9개월간 임금 30%를 삭감했었다. 앞서 지난 6월 동국제강은 지난 22년간 꾸준히 후판을 생산해온 포항제강소 1후판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수가 부진할 때에는 물량을 수출로 돌려 생산라인을 유지하는데, 지금은 국제 제품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져 수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종의 일부 기업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인적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전 직원(5500여명)의 14%인 800여명을 희망퇴직시켰다. 영업점 130여개 폐쇄에 이은 조치였다. 한국지엠도 부장급 이상 희망자 130여명의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는 4년째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또 조선업계의 한진중공업 임직원 500여명은 1년 가까이 연봉 50%만 받으며 휴직 상태에 있다. 이 밖에 GS칼텍스(70여명)와 대한항공(50여명)도 희망퇴직을 받았고 오뚜기(574명)와 광전자(352명), 효성ITX(289명) 등은 지난 1년 동안 자연감소 등의 이유로 인원이 줄었으나, 이를 충원하지 않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9곳에서는 4년간 2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重, 제주에 해상풍력단지 조성

    삼성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도에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삼성중공업은 대정해상풍력발전으로부터 7000㎾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를 수주해 총 8만 4000㎾(화전 1기 발전량의 15%)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정해상풍력발전은 지난달 한국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도 특히나 균일한 바람 때문에 최적의 풍력발전 장소로 꼽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2㎞ 지점, 수심 약 30m 해상에 건설된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2015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앞으로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를 20만㎾(원전 1기 발전량의 20%)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대정해상풍력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의 상업운전을 통한 실적 확보도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유럽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 계열사 통·폐합 확대

    포스코 계열사 통·폐합 확대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 구조조정의 폭을 확대하고, 시기도 당초보다 앞당긴다. 국내 기업집단(그룹)의 ‘문어발 확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자회사 통·폐합에 나서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강 계열사인 포스코AST는 우선 포스코NST를 인수, 내년 1월에 합병회사로 출범하기로 했다. 포스코AST는 또 다른 관련 업종 자회사인 뉴알텍, 포항·광양·군산SPFC도 곧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른 대표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엠텍, 포스코P&S 등도 부실 자회사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트 관련 상장사인 성진지오텍은 지난해 569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유망 분야인 만큼 포스코플랜텍을 흡수해 덩치를 키우기로 했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71개 계열사(손자회사 포함) 중 자본잠식이나 단기순손실 상태에 있거나 업무가 중복된 10여곳을 정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 정리대상 기업을 16~18개로 늘리고, 조정 시점도 조금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한편 세계 철강업계는 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 1일 일본 내 1위 철강사 신일본제철과 3위사 스미토모금속공업이 전격적으로 사업체를 통합하고 ‘신일본제철스미토모㈜’로 새롭게 나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조선업계 ‘드릴십’으로 불황 넘는다

    조선업계 ‘드릴십’으로 불황 넘는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심해용 석유시추선인 드릴십을 통해 세계 조선업계의 불황을 뚫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추석 연휴 기간에 총 수주액 3조원에 가까운 드릴십 5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해양시추회사인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드릴십 4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달 29일에도 미국의 앳우드 오세아닉스로부터 드릴십 1척을 주문받았다. 두 프로젝트의 총 수주액은 26억 2000만 달러(약 2조 9330억원)에 달한다.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형’으로 제작된다. 이 모델은 길이 238m, 폭 42m로 최대 4만 피트(약 1만 2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이는 심해(2000~6000m)보다 더 깊은 해구까지 시추봉을 박을 수 있는 기술력을 상징한다. 여기에는 세계 최초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가 쓰인다. 세계 최대 해양시추선 기업인 트랜스오션은 오일메이저인 셸과 이 선박들을 10년간 빌려주는 용선 계약을 맺었다. 오일사들은 육지나 대륙붕, 천해(얕은 바다)에서 캐내던 원유량이 갈수록 줄자 극지방이나 심해에서 강력한 드릴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총 23척, 104억 3000만 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조선해양 부문의 세계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지 임직원이 추석 연휴도 잊고 선주로부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끈질긴 협상을 진행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25일 시드릴로부터 6억 달러(6714억원)의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총 77억 달러에 달하는 드릴십 8척을 잇따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선박 수주액 78억 3000만 달러 가운데 67%인 52억 8000만 달러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원유생산저장하력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에서 수주했다. 특히 선박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 7000만 달러)에 비해 20%가량 감소했지만, 해양 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수주액(32억 4000만 달러)을 훨씬 능가한 것이다. 앞서 STX다롄이 건조한 콤팩트 드릴십은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 기술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0척을 모두 따내는 쾌거를 거두었다. 박중흠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한국의 해양 플랜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조선 인력의 우수성, 드릴십의 첨단 기술력, 고객의 신뢰성 등에 있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20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딥워터 호라이즌의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선주들이 높은 신뢰성의 드릴십을 원하고 있고, 이를 우리 기업들이 간파해 안전성에 기술력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차세대 잠수함 수주 ‘눈치싸움’

    차세대 국산 잠수함을 둘러싼 2조원대 수주전이 숨막히는 탐색전을 펼치다 물밑 ‘잠항’(潛航)에 들어갔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장보고-Ⅲ’ 사업의 1단계로 3000t급 잠수함 2척에 대한 설계 및 건조 입찰이 지난달 19일 유찰됨에 따라 재입찰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차 입찰에 나서려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재차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신형 잠수함의 가격을 척당 1조원 수준으로 보았으나, 입찰 방식이 현대와 대우의 공동입찰에서 경쟁입찰로 바뀌면서 가격도 7000억~8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잠수함 건조 능력과 군납 실적을 지닌 곳은 이 두 업체뿐인데, 2차 입찰 조건도 1차와 같다면 또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여년간의 잠수함 입찰에서 소송도 불사할 정도로 양보 없는 자존심 싸움을 해 왔다. 1989년 대우는 독일 HDW사로부터 전설적인 ‘U보트’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첫 장보고함인 209급(1200t) 9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2000년 214급(1800t) 8척 입찰에 현대가 뛰어들면서 5척을 가져갔고, 대우는 3척에 만족해야 했다. 대우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판정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우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3척의 잠수함(1300t)을 수출하면서 자존심을 되살렸고 이번에 결승전에 나선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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