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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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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생부 실질반영비율/종생부 없는 경우

    ◎전체 평균 11.46%… 「내신」 보다 높아져/포항공대 기본점수 없어 40%로 최고/서울·연세·이대는 8∼9대로 떨어져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종합생활기록부가 종전의 내신성적보다 당락에 더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교과목점수 산출방법으로 수험생간의 변별력이 높은 석차백분율을 활용하고 종생부의 실질반영률도 내신성적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석차백분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백17개 대학이 교과목 점수 산출방법으로 채택,계열별 또는 과목별로 적용한다. 내신성적은 성적 분포군을 1∼15등급까지 구분했으나 석차백분율은 수험생 개인의 석차에 따라 보다 세분화했다. 예컨대 내신에서는 1∼6등이 1등급이라면 6명 모두가 같은 점수를 받았으나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면 6명이 받는 점수가 석차에 따라 모두 달라진다.1∼2등급간의 점수차도 규정된 한등급 점수만 차이나던 것이 석차수만큼 더 벌어져 변별력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한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내신성적이 대체로 비슷해서 변별력이 떨어졌지만 석차백분율은 당락을 좌우할 만큼 차이가 나게 된다. 이와 함께 종생부의 실질반영 비율은 전국 대학의 평균이 11.64%(국공립대 12.11%,사립대 11.46%)로 종전의 내신성적 실질반영률 10.2%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어느 대학 입시전형에서 1천점 만점에 종생부 성적이 최고 4백점에서 최저 2백80점까지 차지한다면 종생부의 외형상 반영비율은 총점 대비 40%다.그러나 실제 최고점수와 최저점수의 차이는 1백20점이다.여기서 실질반영률은 총점 대비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총점을 1천점으로 볼때 지난해 내신성적으로는 최고와 최저 점수 차가 1백2점이었다면 올해 종생부로는 평균 1백16.4점으로 더 커졌다. 그만큼 종생부의 영향력이 내신보다 크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포항공대 등은 기본점수가 아예 없어 실질반영률이 외형반영률 40%와 같다.물론 실질반영률이 오히려 낮아진 대학도 있다.서울대의 경우 8.43%,연세대 9.9%,이화여대 8.25% 등이다. 그러나 실질반영비율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점수산출 방법으로 석차백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험생간의 점수가 세분화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김경운 기자〉 ◎종생부 없는 경우/재수생­137개대서 종전 생활부 활용/검정고시­대부분이 수능 전국편차 이용/특수목적고­136개대 수능… 종생부 합산도 종합생활기록부가 없는 학생에게도 대학진학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대학마다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크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을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과 종전의 생활기록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대상은 검정고시 출신자와 외국의 고교과정 이수자,소년원의 고교과정 이수자,일반계고교 직업과정 위탁생,특수목적고교 출신자중 동일계 학과 지원자,그리고 95학년도 이전 고교졸업자와 공업계 2+1제(고교 1∼2학년은 학교수업,3학년은 현장실습) 해당자 등이다. 우선 95학년도 이전 고교졸업자의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 1백37개 대가 종전의 생활기록부를 활용자료로 삼는다.동의대·청주대·등 9개 대는 수능성적으로 종합생활기록부를 대체한다.성균관대·단국대 등 9개 대는 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중에서 택일한다.이밖에 교과성적은 수능으로,비교과영역은 생활기록부를 활용하는 경기대처럼 별도의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산출하는 대학도 8곳에 이른다. 검정고시 출신자는 이화여대·서강대등 1백34개 대가 수능성적의 전국편차를 활용하고 경북대 등 24개 대는 해당대학 지원자의 수능성적을 전형자료로 이용한다. 외국 고교과정 이수자에 대해서는 1백57개 대학이 수능성적을 활용해 반영한다.소년원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도 1백60개 대학이 수능성적을 활용한다. 일반계고교의 직업과정 위탁생의 경우는 서울대·고려대·동덕여대·건양대 등 1백25개 대가 수능성적을 활용자료로 삼고 서울여대 등 8개 대는 1∼2학년 생활기록부만을 반영한다.동국대 등 5개 대는 1∼2학년은 생활기록부로 하고 3학년은 수능성적을 활용한다.충북대·공주대 등 25개 대는 수능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적절히 조합해 반영한다. 특수목적고 출신자중 동일계 학과 지원자(과학고,92학년도이후 외국어고 입학자)는 포항공대·경북대 등 1백16개 대가 수능성적을활용하고 서울대·이화여대 등 20개 대는 수능성적과 종생부의 비교과영역을 합산한다. 공업계 2+1 해당자의 경우 경상대 등 61개 대가 1∼2학년 생활기록부만을 활용하고 강원대 등 27개 대는 1∼2학년 생활기록부와 3학년 비교과영역을 반영한다.서울대 등 39개 대는 1∼2학년 생활기록부와 3학년 수능성적을 활용하고 포항공대·충남대 등 25개 대는 수능성적만을 활용한다.〈한종태 기자〉
  • 125개대 비교과영역 반영/종생부 대학별 반영방법

    ◎1백55개대 전학년 성적 골고루 평가/일부대학과 특성따라 특정과목 지정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합생활기록부는 대학별로 어떤 방식으로 점수화될까. 전국 1백63개 대학(교육대 및 개방대 포함)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광운대 등 1백44개대가 종생부를 40% 이상 반영할 예정이어서 종생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대입 전형의 양대 축을 이문다. 항목별로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중앙대 등 1백25개대가 교과성적은 물론 비 교과영역인 출·결석,특별활동,봉사활동,행동발달 상황과 수상 및 자격증 취득상황 등을 반영한다.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종합의견도 사정 자료로 활용된다.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서이다.경주대 고신대 경북산업대 등 나머지 38개대는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종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다양하다.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안성산업대 등 1백28개대는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씩을 반영한다.인천대 동국대 등 12개대는 30%,30%,40%로 학년별 반영비율을 정했고 국민대등 3개대는 40%,40%,20%이다.3학년 성적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인하대 경기대 등 7개대 뿐이다.따라서 1백55개 대학이 고교 전학년 성적을 골고루 반영하는 셈이다. 각론에 들어가면 반영방법은 더욱 다양하다.전체 1백63개 대학 중 96개대가 특정 교과목을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연세대 경북대 남서울산업대 등 43개대는 학부나 학과 등 모집단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학이 특정 교과목을 지정한다. 둘째 방식은 수험생이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목포대 부산외국어대 중경산업대 등 38개대가 이를 채택했다. 세번째 방식은 혼합형으로 대학이 일부 교과목을 지정하고 수험생도 일부 교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대학의 건학이념이나 특정 계열(학부)의 학문을 배우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을 검증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다.건국대 한국교원대 등 15개대가 이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따라서 전체 대학 중 53개대가 수험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교육개혁의 모토인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육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셈이다.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60개 대학 중에서도 서울대 숙명여대 등 43개대는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한다.즉,이수단위가 많은 과목을 중요 과목으로 인정,과목별 평가점수에 단위수를 곱해 실질적으로는 가중치를 부여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교과목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도 서울대 등 1백17개대는 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고 강릉대 등 43개대는 성취도(수·우·미·양·가)만으로 점수화한다.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대학들의 경우,대부분 15등급으로 나누지만 등급간 점수차는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종생부의 반영방법이 각 대학 또는 학부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됨으로써 과거의 획일적이고 인위적인 「등급화」로 학우간 지나친 경쟁심 유발을 비롯,과열 과외와 사교육비의 증가,학부모의 입시 고통 가중 등 비교육적 요소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교육당국의 기대다.〈한종태 기자〉 ◎주요대 점수산출 사례/서울대­종생부 40% 차지… 과목 석차백분율 적용/고려대­학과별 2배가중치… 비교과목 10% 할애/연세대­교과목 성적 90%… 봉사활동 점수화 안해 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으로 새롭게 바뀐 대학입학 전형제도는 각 대학의 특성과 교육이념에 맞춰 학생선발권을 존중하고 수험생의 대학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했다.대부분의 대학이 과목별 석차배분율에 이수단위를 적용해 변별력을 높였다.과목간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과목의 영향력은 커졌다.주요 대학별 점수산출 예를 간추려본다. ◇서울대=고교 전교과목을 점수로 반영하나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주요과목의 비중을 높였다.종래 15등급으로 구분되던 내신등급제를 폐지하고 종생부의 전과목을 평균 석차 백분율로 적용,종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낮으나 변별력은 높였다.입시총점 8백점중 종생부의 반영비율은 3백20점으로 총점의 40%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교과목 60%(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3년간 출결 20%,특별·봉사 활동 등 비 교과 점수 20%의 비율로 산출한다.교과목 점수는 만점 1백92점,기본 1백32.6점이다.출석과 특별활동 성적은 5등급으로 나눠 만점 64점,기본 60점으로 한다.이에 따라 종생부 점수의 실질반영률은 8.43%이고 이 가운데 교과성적이 7.43%,출석과 특별활동이 각각 0.5%씩 차지한다. ◇연세대=전교과목을 점수로 반영하나 과목별 가중치는 없다.봉사활동은 점수화하지 않는다.계열별로 지정된 일부 교과목에 가중치를 주어 지원학과와 관련성이 높은 교과목의 점수가 높은 학생이 유리하도록 했다.1천점 만점에 특차전형이 50%,일반전형이 40%를 반영한다.종생부 점수중 교과목 성적을 90% 반영하며 최고 90점,최저 69.25점으로 1백 등급으로 세분화했다.출결은 5등급으로 최고 10점,최저 6점이다.실질 반영률은 특차 12.4%,일반전형 9.9%이다. ◇고려대=전교과목·이수단위·계열별 일부 과목에 2배의 가중치를 준다.계열별로 지정된 3개의 교과목중 점수가 가장 높은 한 과목의 석차에 가중치를 두어 이들 과목의 비중이 매우 크다.인문·사회계열은 윤리·국어·사회,자연계열은 윤리·수학·과학,예·체능 계열은 윤리·국어·사회 등이다.7백50점 만점에 종생부는 인문·자연·사범계 2백점으로 26.6%,체육·미술·교육은 1백25점으로 16.7%이다.종생부 점수중 교과목 성적이 85%,출결은 5%,비교과목 영역은 10% 등이다. ◇포항공대=입시에서 종생부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이나 실질 반영 비율과 같아 종생부의 교과목 비중이 매우 높다.총점은 교장 추천이 1천5백점 만점에 4백50점,특차전형이 1천2백점 만점에 6백점,일반전형이 1천2백점 만점에 4백80점이다.반영과목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4과목으로 이수단위가 반영되어 단위가 큰 교과목 성적이 높으면 유리하다. ◇이화여대=일반전형은 전교과목을 적용하되 이수단위를 반영한다.〔이수단위×과목별 석차백분율〕의 합계÷총 이수단위를 점수로 산출한다.산출된 점수는 최고 3백80점,최저 3백7.5점으로 등급간 점수차는 2·5점이고 30등급으로 세분화했다.특차모집은 계열별 3개 교과목에 적용하며 계열별 이수단위도 차이가 있다.인문계열은 국어(30%)·영어(30%)·사회선택 1과목(40%) 또는 국어(30%)이다.자연계열은 영어(30%)·수학(30%)·과학선택 1과목(40%)이다.예체능계열은 국어(50%)·영어(50%) 또는 영어(50%)·수학(50%)가운데 선택한다.〈김경운 기자〉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고교생 자주 가는 곳 노래방 1위/남녀학생 6백40명 설문조사

    ◎여학생 선호율 34%로 남학생의 2배/2위는 남=당구·볼링장 여=음식점 꼽아 남·녀 고교생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곳은 노래방이다. 서울 구일고의 이우모 교장은 지난달 31일 교원단체총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학교보건학회 학술대회에서 고등학교 1·2학년 남학생 3백10명과 여학생 3백30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건강한 학교주변 환경정화 전략」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학생의 33.9%와 남학생의 19.3%가 노래방을 가장 자주 찾는다. 남학생은 노래방 다음으로 당구장·볼링장(18.3%),극장·비디오방(11.5%),집(10%),음식점(9.8%),오락실(9.6%) 등을 꼽았다. 여학생은 음식점(28.7%),집(9.6%),극장·비디오방(8.5%),오락실(4.7%),당구장·볼링장(3.8%)을 들었다. 불건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로는 36.5%가 술집을 꼽았고 이어 록카페,비디오방,심야 노래방 등의 순이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의 김흥주 선임연구원은 『학교 주변 2백m 안에 있는 전자오락실,담배자판기 등 불법 업소 및 시설은 전국적으로 2천7백42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62%인 1천7백13곳이 초등학교 주변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김경운 기자〉
  • “기본구상 지지… 현장 착근책 시급”/교육개혁안 각계 반응

    ◎「열린교육」 모토 학교행정·임시 새틀 제시/변화물결 체감… 교사들 침체분위기 일신/재시험 사태 등 부작용 부상… 인내로 대응 발표 1주년을 맞는 「5·31 교육개혁안」의 취지와 이념은 일선 교사를 비롯,각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그러나 교육현장에서 개혁의 뿌리가 내려지기에는 아직 이르며 굳은 실천의지와 인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성수 서울대 교수(교육학과)=전인교육,인성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개혁의 개념이 너무 막연하다.지난 1년간 교육개혁팀은 「열린교육」「수요자중심의 교육」을 내세워 학교행정과 입시제도에 새로운 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정작 21세기 우리 국민이 지녀야 할 능력과 소양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교과지도에만 비중을 두고 생활지도가 외면돼 아쉽다.점수를 위한 봉사활동은 부작용만 가져온다.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 생활지도 전문가가 개혁과정에 참가,연구성과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도순 고려대교수(교육학과)=교육개혁안의 기본구상과 방향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평가를 내릴만하다.개혁안은 수요자중심의 교육체계,교육기관의 자율화·특성화·다양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일선 현장에서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문제다.개혁안중 대학부문의 경우 정원·입시·학사행정의 자율화는 각 대학마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성공적이다.초·중·고교의 경우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종합생활기록부와 학교운영위 도입에 그쳐 실감이 덜하다.개혁의 확실한 정착을 통해 다음 정권에서 또 다시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김은식 교장(서울 덕수중)=부분적으로 개선할 점은 있지만 학교 전체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개혁안이 발표된 뒤 교사들은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학교운영위에 대한 의견은 여러가지로 갈리지만 일부의 지적처럼 요식행위는 아니다.법령·조례 등을 통해 학교 운영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리면 훌륭한 제도가 될 것이다.교육여건도 나아지고 있다.재정지원이 늘면서 수업에 필요한 학습 시험지는 무제한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부분적인 문제는 그때그때 다듬어 나가면 된다. ▲이영덕씨(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교육개혁안은 우리 교육의 고질병이었던 입시난을 진정시키는 「묘약」으로 평가된다.본고사의 폐지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었다.복수지원의 확대는 고득점 재수생을 대학안으로 끌어들였다.이제 종합반 학원의 시대는 갔다.학원도 지속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해야 한다.재시험 파문을 가져온 종합생활기록부의 문제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 탓이다.조속한 해결안이 나와야 한다.입시제도의 긍정적인 변화가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만 교사(서울 당곡중)=각급 학교마다 설치된 학교운영위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학교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일부 학교에서 나타나는 재단의 무리한 간섭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교육개혁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지속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학습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고책걸상은 체격에도 안맞고 PC통신 교육은 말 뿐이다.「교육재정 GNP 5% 투자」라는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재삼 강조한다. ▲김현준씨(전국교직원노조 정책위원)=교육현장이 바뀌지 않은 교육개혁은 의미가 없다.학교운영위원회의 도입은 전교조에서 가장 환영했던 개혁사항이지만 교장단의 무력화 시도가 기존 육성회와 다를바 없이 제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다.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은 교육여건이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형식적인 잡무 부담만 늘려 놓은 결과를 낳았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밀학급,거대학교 현상만은 해소해야 한다. ▲김영희 주부(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고1 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교육개혁안 발표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를 피부로 못 느낀다.재시험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교사 한명이 60여명의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펼치기는 어렵다.치맛바람이 다시 부는 느낌도 있다.그렇지만 시행 초기이므로 성급한 요구는 자제하고 인내를 갖고지켜 볼 작정이다.〈김경운·박상숙 기자〉
  • 예능중학입시 필답고사 폐지/97년부터

    ◎실기·초등내신·면접으로 뽑아 97학년도부터 예능계 중학교 입시에서도 필답고사가 사라진다.실기고사와 초등학교 내신성적,글짓기,면접만으로 뽑는다. 서울시 교육청은 국어·수학·사회·자연 과목으로 자체 선발고사를 치르던 예원,선화예술,국악학교 등 예능계 중학교들이 교육개혁 조치에 호응,필답고사 폐지를 골자로 한 입시요강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원학교는 실기 1백점,내신 50점을 반영한다.내신의 반영비율은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1학기 성적이 각각 50%씩이다.국어·수학·자연·사회 등 4과목과 전공별로 음악·미술·체육 중에서 한 과목 등 모두 5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이밖에 8백∼1천자의 글짓기가 4점,면접 3점,전국 단위의 음악·미술·무용 경연대회 입상성적 3점 등이 포함된다.〈김경운 기자〉
  • 업체 「담뱃갑 광고」 판촉 외제담배 추방 큰 효과

    ◎접객업소서 월 1백여건 주문 「맛 좋은 형제갈비」 「나이스호프」 「춘천댁 닭갈비」 거리에 뿌려지는 광고전단이 아니다.담배 포갑지(겉지)에 인쇄된 음식점 등 접객업소의 광고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올해부터 담배에 접객업소광고를 실어주고 있다.공익광고도 아닌 유흥접객업소의 광고를 전매품인 담배에 실어주는 것이다.물론 판촉작전이다.효과도 꽤 있다. 담배인삼공사 서울영업본부는 지난 연말 대학가 캠퍼스의 담배꽁초를 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이 국산담배였다.그러나 부근 유흥업소의 경우 외제담배 일색이었다.사은품까지 대량으로 뿌리는 등 외제담배의 판촉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배인삼공사는 접객업소의 「주문담배」를 만들기로 했다.4종의 담배에 매달 1백여건씩 지금까지 7백40여건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주문은 1천갑단위다.가까운 산매점에 신청하면 된다.담배값 외에 추가비용도 없다.단지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뿐이다. 산매상은 담배인삼공사가 지정한 인쇄업체에 도안을 맡기며,인쇄업체는 제작비를 공사측으로부터 받는다.포갑지에 사용하는 4색도이내에서 혼합조판방식으로 제작한다.그 비용은 담배값의 2∼3%수준이다. 주문담배는 외제담배를 물리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유명한 외제담배의 국내영업소는 이에 대항해 포갑지와 셀로판지 사이에 광고지를 일일이 손으로 넣다가 이내 포기했다.품삯도 안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저동 삼보다방 주인 정기자씨(35)는 『신기하기도 하고,추가비용도 안 들어 신청했다』며 『국산품애용도 되고,단골손님에게 인기가 좋다』고 흡족하게 여긴다.〈김경운 기자〉
  • “올 장마 6월24일께 온다”/7월19일쯤 끝나

    ◎태풍도 2차례 지나갈듯/강우량은 예년과 비슷 올 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2∼3일 늦은 6월24일쯤 시작돼 3∼4일 빠른 7월 19일쯤 끝난다.지역에 따라 2차례 정도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태풍도 2차례 지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여름철 기상전망」을 통해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발달이 늦어져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지고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돼 예년보다 빨리 장마권에서 벗어나겠다』고 예보했다. 따라서 장마는 남부지방이 6월24∼25일쯤,중부지방은 6월27일을 전후해 우리나라에 상륙할 전망이다. 장마 동안 강우량은 1백60∼4백30㎜로 예년과 비슷하며 기온은 19∼26도로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기상청은 『장마 동안 기층의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재해예방과 물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6월 중순쯤에는 영동지방의 기온이 일시적으로 뚝 떨어지는 현상도 예상되며 7월에는 집중호우가 2차례 있겠다. ◎4호 태풍 「캠」 북상 한편 기상청은 22일 하오 2시 현재 중심기압 9백94hpa,최대 풍속 20m인 제 4호 태풍 「캠」이 시속 15㎞로 필리핀 북북서쪽 2백㎞ 해상에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김경운 기자〉
  • 포항공대 종합평점 단연 1위/57개 지방사대 교육여건 평가

    ◎교수 1인당 학생 57개대 평균 36.7명/1인 도서구입비 최고­최저대 86배차 지방사립대학의 교육여건은 천차만별이다. 최고는 포항공대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6.1명이다.세계 명문사립대학에 못지 않다.평균은 36.7명이다.법정기준인 31.9명에도 못미친다.무려 65.9명인 대학도 있다. 교육부가 모집정원의 자율화를 위해 57개 지방대학의 교육여건을 평가한 결과다. 학생정원에 대한 학사 등 여러 시설의 확보율도 포항공대는 2백%를 넘는다.대부분이 1백%에 훨씬 못미친다.최저는 39.6%다. 열악한 재정상태는 실험실습비와 도서구입비,법인 전입금비율에서 잘 드러난다.연간 실험실습비의 경우 포항공대는 1인당 1백17만1천원이다.평균은 16만1백원으로 7배이상 차이가 난다.8천원에 불과한 대학도 있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대전 가톨릭대학이 77만7천원인 데 반해 9천원인 대학도 있다.격차가 무려 86배다. 전체 학교운영수입에서 차지하는 법인전입금의 평균비율은 8.3%에 불과하다.전입금이 전혀 없는 대학도 있다.반면 한국기술교대는 94%,부산가톨릭대가 90.9%,포항공대는 78%로 상당히 높다. 이번에 정원의 자율책정권을 얻은 7개 대학간에도 차이가 크다.포항공대는 한림대보다 교수확보율에서 5배,실험실습비 20배,도서구입비에서 6배정도 앞선다. 교육부는 이번에 6개 교육여건의 부문별 점수를 더해 종합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평가했다.교사확보율의 경우 법정기준인 31.9명에 충족되면 2백점을,2000년의 기준인 22.3명을 넘어서면 다시 2백점을 더 주었다. 다른 항목은 1백점 만점으로 계산했다.기준은 실험실습비 34만3천5백원,도서구입비 7만8천8백원,교육비 4백59만3천7백원,전입금비율 23.7% 등이다.〈김경운 기자〉 ◎정원 자율화 대상 대학 반응/대부분대 “현재 모집정원 유지”/인제·한림대만 사회수요 고려 증원 방침 올 입시에서 정원의 자율 책정권을 얻은 포항공대 등 7개 사립대학은 무리한 증원은 피하겠다고 밝혔다.현 교육여건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인재양성에만 주력할 생각이다.교육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각 대학의 방침이다. ▲포항공대(입학정원 3백명)=정원을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그러나 복수 합격자가 서울대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감안,예비 합격제를 적극 도입하겠다.입학인원을 지금보다 50∼1백50여명 늘어난 3백50∼4백50명으로 조정하겠다.이탈자로 인한 결원의 충원은 없고 적정 수준 이하의 합격자는 탈락시키면서 현재의 모집정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기술교대(3백20명)=현재의 입학정원을 당분간 유지하겠다.소수정예의 현장중심 교육을 펼쳐 세계적인 직업훈련 교사를 양성한다는 교육목적에 충실하겠다.교육여건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부산·광주가톨릭대(80명),대전가톨릭대(40명)=신학교의 성격상 무리하게 증원할 계획은 없다.지금의 교육여건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인제대(1천7백50명)=연내 디자인과 컴퓨터 관련 학과의 정원을 2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다.사회적 수요가 큰 자동차공학과 등의 신설을 검토중이다.현재의 교육여건을 유지하는 적정한 수준에서 증원하겠다. ▲한림대(1천5백30명)=전체 입학정원을 1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나 학과의 신설 계획은 없다.증원은 사회적 수요가큰 분야에 집중될 것이다.〈김경운 기자〉
  • 한의대생 시험장 곳곳 시위/한약조제시험 보던날 이모저모

    ◎수험생 야유 세명대생 36명 연행/출제위원장 “합격률 30∼70%” 예상 19일 치러진 한약조제 시험은 한의사측이 너무 쉽다고 반발한 것과는 달리 수험생들은 실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출제위원장인 조병윤 국립보건원장은 『필기는 쉽게,실기는 어렵게 냈다』며 『합격률은 30∼7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사들이 조제할 수 있는 1백가지 처방 가운데서 출제된 30문제는 쉬웠으나 그 밖의 처방에서 나온 30문제는 까다로운 편이었다고.특히 한자로 출제된 실기감별을 어렵다고 느낀 젊은 수험생들이 많았다. 수험생 김기연씨(29·여·서울 효창동)는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약사들이 가능한 처방을 1백개로 제한해 놓고,이 처방 밖에서 출제했다』며 『총 60문항 가운데 10문제를 뺀 나머지는 우리들이 다룰 수 있는 약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하씨(27·여·경기 군포시 산본동)는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지,자격검증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주열씨(43·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난이도는 대체로 적당했다』며 『필기시험은평소 이론준비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실기는 평소 한약을 많이 접했던 약사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시험 부당성 홍보 ○…서울 송파지역의 아주중학교에는 상오 9시30분쯤 『사슴의 뿔은 녹용』 이라고 외치며 수험생들을 야유하던 충북 제천의 세명대 한의대생 36명이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전국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경기고와 서울고 등 서울지역 고사장에서 「한약,1주일만 하면 당신도 약사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시민들을 상대로 시험의 부당성을 홍보. 대구 경산대 한의대생 4백여명은 상오 8시20분 쯤 대구공고 정문에서 약사들의 고사장 입실을 막으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하게 시위. ○…약사인 수험생들은 모두 『한약조제권 사수』라는 노란색 리본과 『인내합시다』라는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시험장에 입장. ○황색·검정리본 달아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병기)는 『출제자와 수험생이 모두 자격미달이므로시험의 무효화 투쟁을 펴겠다』며 수련의들은 일단 병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관리해온 역대 국가자격 시험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려 2만4천여명이 응시하자 18일 하오부터 비상 체제에 들어가 20일까지 한의대생과 약대생의 동태를 시간대별로 점검. ○…경찰은 경비경찰 외에 시험문제지 호송차에 무장경찰관 2명을 동승시키고 수사·형사 요원들까지 시험장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전.〈김경운·김태균·고영훈 기자〉
  • 고교 중간고사 성적제출 지시/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은 15일 서울시내 2백73개 고등학교에 31일까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의 95∼96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성적기록부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종합생활기록부의 교과별 성적산출이 종전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 뒤 일부 고교에서 고의로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김경운 기자〉
  • 멸치값 조작 무더기 적발/중도매인 등 11명/서울지검 4명 구속

    ◎매점매석으로 억대 챙겨 마른 멸치 가격을 조작해 큰 돈을 챙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중도매인 1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신희용 부장,금태섭 검사)는 9일 송장원씨(31·서울 송파구 문정동)와 박주형씨(50·강남구 대치동) 등 중도매인 4명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김모씨(59) 등 중도매인 7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가격이 낮을 땐 멸치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가격이 올라가면 내놓는 수법으로 가격을 조작한 혐의다. 송씨는 지난 해부터 이 수법으로 1억1천여만원을,박씨도 수천여만원을 챙겼다. 현행 법은 중도매인이 농수산물의 판매를 위탁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시장 도매법인만 물품을 들여와 경매를 거쳐 산매상에 넘길 수 있다.〈김경운 기자〉
  • 거금주워 돌려준 고교생/사례금 복지재단에 기탁(조약돌)

    ○…지난 3일 7천5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 주었던 하영민군(16·인헌고1년)이 사례금과 격려금으로 받은 1백70만원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7일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에 전달. 돈을 잃어버렸던 건축자재업자 이광은씨(53)는 잃었던 돈을 되찾음으로써 부도위기를 넘겼었다.〈김경운 기자〉
  • 전교생 모두 PC통신 회원/서울 장안동 은석초등학교

    ◎1천2백여명이 개인ID 소유/천리안에 공부방·솜씨 자랑방 등 개설/통신통해 숙제도 하고 선생님께 질문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은석초등학교(교장 김병호) 학생 1천2백여명은 모두 PC통신 회원이다.전원이 개인 고유번호(ID)를 갖고 있다.통신을 이용해 숙제도 하고 선생님께 질문도 한다. 학교측은 지난 해 4월 PC통신망인 천리안에 「은석동호회」라는 방을 개설했다.최근엔 국제 통신망인 인터넷에도 가입했다.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나의 꿈,우리가 바라는 것」이라는 방을 만들어 모두의 의견을 들었다. 동호회에는 「은석알림판」「공개자료실」「질문과 대답」「학부모란」을 비롯,학생들의 대화방인 「도란도란」「학과공부방」,졸업생을 위한 「은석동창회」등 30여개의 방이 있다. 「질문과 대답」 방을 통해서는 집에서 선생님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배운다.「솜씨자랑」 방에는 다음 달 환경미화 행사에서 선보일 동시가 여러 편 들어있다. 한왕현 교사(38)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에는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스케이트 대회를 연기한다고 PC통신으로 각 가정에 연락했다.「은석동창회」 방을 보고 미국 등 해외에서 연락을 하는 졸업생들도 있다. 6학년 유재형군(13)은 『얼굴을 모르는 다른 학교 아이들과도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서울의대 실험실 관리 “엉망”

    ◎대학원생 5명 실험중 유행성출혈열 감염/무균시설 확충 등 대책 시급 서울의대 대학원생들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건은 동물관리 등 실험실의 관리가 허점 투성이임을 말해준다. 지난 달 초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석사과정 엄모씨(34·여) 등 실험기생충학교실과 생리학교실 대학원생 5명이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균인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열과 심한 몸살 증세를 보이자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바이러스는 치사율이 7∼10%로 치명적인 「한탄 바이러스」보다는 위험률이 낮다.대학원생들도 2명이 최근까지 치료받았지만 모두 완쾌됐다. 이들은 모두 흰쥐로 실험했기 때문에 쥐의 배설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또 다른 실험생들과 각종 실험용 동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실험용동물 관리의 허점을 지적한다.실험용 동물은 국제적으로 특정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은 것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또 선진국처럼에어컨·기압조절기·공기여과 장치 등 「무균시설」을 갖추고 실험동물의 20%를 추출,연 2차례 피검사를 해야 한다. 국내에 무균실을 갖춘 곳은 국립보건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4곳 뿐이다. 유행성 출혈열의 권위자인 이호왕 박사(미생물학) 『대학의 실험실 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조차 언제나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혐이 많다』며 『병원 실험실의 경우 내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밖으로 유출될 경우 환자나 문병객들에게도 치명적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경운·강충식 기자〉
  • 초등생 60%“아버지가 무슨일 하는지 몰라”/경영컨설턴트협 설문

    ◎대부분 회사서 “커피 마신다”·“친구 만난다” 답변/“아버지 하는 일과 같은 일 하고싶다” 6%뿐 초등학교 어린이 10명중 6명은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한국경영컨설턴트협회(회장 오의균)가 서울시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백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인 1백2명이 「아버지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아버지의 직업이 의사·약사·변호사·건축사·경찰 등 전문직인 경우에는 28%인 49명이 아버지의 일을 잘 이해한다. 그러나 일반직장인의 자녀는 대부분 아버지가 회사에서 하는 일을 「커피를 마신다」 「점심식사한다」 「친구를 만난다」 등이라고 대답했다.그만큼 자녀와의 대화가 모자란다는 얘기다. 아버지가 하는 일과 같은 일을 하고 싶다는 어린이는 10명(6%)뿐이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가 1백37명(87%)으로 가장 많고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니까」라는 대답이 14명(9%),「어렵다고 느껴지기 때문」이 5명(3%)이다. 아버지에게 바라는 것은「야단치거나 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53%로 가장 많았고 「담배나 술을 끊었으면」이 12%,「같이 놀아주었으면」이 18%,「일찍 퇴근해달라」는 주문도 10%였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라는 것은 공부 잘하는 것(49%),친구와 싸우지 않는 것(24%),씩씩하게 자라는 것(15%) 등으로 대부분 잘 이해하고 있다.〈김경운 기자〉
  • 초등학생“전자오락 중독”심각/「어린이걱정 상담실」서울1천명 조사

    ◎10명중 3명 매일 안하면 못견뎌/“오락때문에 할 일 다못했다” 84%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하루라도 전자오락을 하지 않으면 못견딘다. 「전국어린이걱정상담실」(실장 거원재·62)이 서울의 초등학교 6학년생 9백8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3백26명(33%)이 이같이 대답했다. 전자오락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7.9%가 「그렇다」고 대답했는데,남학생(19.3%)이 여학생(8.6%)의 두배이상이었다. 하루라도 전자오락을 하지 않으면 어떤 기분이냐는 물음에는 「못견딘다」(20.3%)거나 「다른 일을 못한다」(12.7%)고 했다.전자오락이 심각한 정서장애를 초래하는 셈이다. 전자오락 때문에 늦게 귀가해서 부모에게 혼난 적이 있는 어린이는 72%이고,전자오락 때문에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는 어린이도 84%였다. 특히 66%의 어린이가 스스로 전자오락을 그만두어야겠다고 결심했으나 실천하지 못했다고 답함으로써 의지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전자오락의 중독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김경운 기자〉
  • “골프,하루만 참으세요”/환경 5개단체 어제 「노 골프데이」행사

    ◎산림훼손 5년간 여의도 17.8배 크기 『오늘 하루만이라도 골프를 치지 맙시다』 환경운동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배달녹색연합 등 5개 환경단체는 29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제4회 「세계 골프 안치는 날(No Golf Day)」행사를 가졌다. 「세계 골프 안치는 날」은 지난 92년 11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21세기를 위한 민중의 행동­제3세계 관광포럼」에서 처음 결성됐다.일본 지바현에 본부를 두고 매년 4월29일 태국과 호주 등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우리나라는 두번째의 행사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91년부터 5년동안 골프장과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 전용한 삼림면적이 여의도의 17.8배』라며 『이 가운데 목재생산 임지가 71.4%로,심각한 환경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적으로 2백여곳의 골프장이 성업중이며,사업허가를 받았으나 착공도 하지 못해 민둥산으로 있는 골프장부지만 73곳』이라고 밝혔다.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1백3개의 골프장이 경기도일원에 밀집해 있어 수도권의 환경피해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73곳의 미착공 골프장부지는 지난 2월6일로 공사재개만료시한이 지났음에도 각 시·도가 「평가기간」을 주어 골프장건설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 임지연 간사(26)는 『우리의 국토여건상 골프는 대중스포츠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 환경파괴지역을 답사해 지속적인 산림복구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김경운 기자〉
  • “북 동조 학생조직 색출”/경찰청 지시

    ◎“「공산당 선언」등 매포… 체제 위협” 경찰청은 29일 전국 지방경찰청의 보안과장회의를 열고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학생조직과 재야운동권 등 좌익세력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총선 뒤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일부 좌익세력이 공산당선언문이 적힌 학생수첩을 배포하거나 북한의 연방제통일노선을 선전·선동하는 등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전국 보안요원을 총동원해 공산주의노선을 표방하는 학생운동권 및 재야노동단체 등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는 등 보안사범을 대대적으로 색출하기로 했다. 또 공산주의투쟁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출범선언문을 작성한 전국학생연대(전학련) 및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북침전쟁훈련」으로 선전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운동권학생 간부를 조속히 검거,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김경운 기자〉
  • 국산분유 외면에 축산농가 시름/유가공업체들 값싼 수입품 사용

    ◎재고량 6개월 새4배늘어 빚더미 2만4천여 축산농가들이 시름에 잠겼다.유가공업체들이 국산 분유를 외면하고 값싼 수입 모조분유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산 분유의 재고량은 지난해 10월 3천5백t에서 6개월만에 1만4천여t으로 4배 가량 늘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분유의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과자와 빵 등을 만드는 유가공 업체들은 탈지분유에 밀가루와 치즈의 부산물인 유장분말 등을 섞은 모조분유를 수입해서 쓴다.전체 유가공 제품의 70%가 모조분유로 만들어진다. 국산 탈지분유는 ㎏당 6천5백원,관세율 2백15%인 수입 순수분유는 5천2백원이다.반면 관세율 39.6%인 모조분유는 2천4백∼2천7백원으로 국산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 때문에 국산 분유나 관세가 높은 수입 순수 분유는 외면당한다.최근 고름우유 논쟁으로 타격을 받은 유업체로서는 2중고인 셈이고,그 영향이 축산농가로까지 파급되는 것이다. 재고가 쌓이자 축산농가에서 우유를 수거하는 유업체들은 집유를 미루거나 감량을 요구한다.한 달에 두차례이던대금결재가 어려워지자 현금 대신 치즈나 버터 등 제품으로 지급하는 사례도 많다.이러니 집유검사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헐값에라도 넘기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일부 축산농가는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자 우유를 하천 등에 쏟아버리기까지 한다.빚더미에 앉은 농가도 많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축산업을 하는 오종식씨(48)는 『우유를 짜지 않으면 젖이 붇고 병에 쉽게 걸리기 때문에 소라도 살려야겠다는 마음에서 젖을 짜서 버린다』고 탄식했다. 일부 유업체들도 부도를 냈거나 업종 전환을 모색한다.지난 2월 유업체인 동서식품이 유가공 사업을 포기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서주산업이 도산했다.두산우유도 계열 음료사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축산농가 조합인 와부낙우회 박인철 회장(60)은 『얼마 전까지 축산농가에 지급하던 생산장려금도 중단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축산업을 포기하는 농가도 상당수 생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유가공업체인 D제과의 한 관계자는 『모조 분유는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국산 분유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기업이 보다 싼 원료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주부 이미난씨(31·서울 중랑구 면목2동)는 『유제품 가운데는 모조분유를 사용한다는 표시가 없는 제품도 많다』고 비난했다. 한편 축협중앙회는 최근 통산산업부에 모조분유의 수입급증으로 국내 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는다며 산업피해 조사를 신청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김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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