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선거사범과 전쟁”
경찰청은 3일 전국 14개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회의를 열고 인터넷상의 금품살포,흑색선전,지역감정 조장 등 사이버 선거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벌이기로 했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최근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사례가 노골화되고 있으며 인터넷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사이버 공간에서의 불법 선거운동 행위도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선거사범 단속은 ‘사이버 선거사범과의 전쟁’에 비유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각 지방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의 가용인원을 총동원,출마 예정자와 선거관련 기관,선거 브로커 등의 홈페이지를 날마다 검색,혐의가 드러나면 정보통신부의 협조를 얻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전국 경찰서별로 구성된 2,165명의 ‘선거사범 수사전담반’도 컴퓨터 활용 능력을 키워 인터넷과 PC통신,전화 설문을 위장한 불법선거운동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사이버 선거사범 포상금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올 들어 사이버 선거사범 29건 30명을 적발했다.상대 후보비방 12명,불법 여론조사 18명이다.
김경운기자 kkw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