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운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0
  • 정상회담기간중 ‘시위 없다’

    온 국민의 관심이 남북정상회담에 쏠리면서 도심 집회도 부쩍 줄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과 13일 경찰에 접수된 집회와 기자회견 건수는 각 46건과 55건으로,하루 평균 60여건에 비해 줄었다.특히 당초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던 12일에는 예정된 집회 중 23건이 취소됐다. 참가 인원이 3,000명 이상인 시민·노동단체의 대규모 집회는 평소 하루 평균 5건 정도였으나 13∼15일에는 한 건도 신고된 것이 없다.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거의 매일 집회를 갖던 보훈관련 단체들은 최근 “분단 이후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모든 집회를 6월 중순 이후로 연기한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국가적 행사를 맞아 민주노총 등 각종 단체들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집회를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도 눈에 띄게 줄었다. 기자회견 단골장소인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의 경우 하루에 2∼3건씩 기자회견이 열렸지만이번주에는 예약된 회견이 없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분단 이후 처음있는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적극적인 활동은 자제하고 회담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주시하고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동대문乙 재검표 金榮龜의원 당선 확인

    16대 총선에서 11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서울 동대문을선거구에 대한 투표함 재검표 결과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 의원의 당선이 재확인됐다. 12일 서울지법 북부지원 101호 법정에서 열린 재검표에서 이돈희(李敦熙)대법관 등 대법관 4명은 김 의원이 4·13총선 당시 개표 결과보다 6표가 줄어든 3만4,790표,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2표가 늘어난 3만4,787표를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들의 표 차는 11표에서 3표로 줄었다. 대법원은 재검표 과정에서 무효표가 김 의원측에서 7표,허후보측에서는 2표가 나왔으며,무효표에서 유효표로 바뀐 것은 김의원이 1표,허 후보는 4표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집중취재/ 물놀이 안전점검

    *사고위험 높은 수상레포츠.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요즘 젊은이들은 ‘내집마련 통장’보다는 적금을 들어 물놀이를 즐길 정도로 수상 레포츠에 관심이 많다.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연령층은 20대 중심에서 10대,30∼40대로 확산되고 있다. 수상 레포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다.수상 레포츠는 대표격인 수상스키와래프팅 외에 최근에는 스피드와 스릴을 높이기 위해 바위가 많고 물살이 거센 강 상류에서 즐기는 급류 래프팅도 인기다.래프팅보다 운동량이 많고 고난도인 카약이나 카누 동호인도 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송강카누학교는 98년 5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80만명이찾았다.윈드서핑은 서울 한강 뚝섬지구에만 100여개의 동호인 클럽이 모여있다.전국적으로는 회원수가 2만5,000여명이나 된다. 해수욕장의 ‘폭주족’으로 불리는 제트 스키는 올해도 안전요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할 전망이다.물안경과 오리발만 이용해 물속의 비경을 즐기는 ‘스노클링’,패러글라이딩,모터보트를 연결한 ‘패러세일’도 모험을 즐기는젊은이들이선호하는 수상 레포츠다. 최근 한 광고이벤트 회사가 모험적인 레포츠에 대한 나이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0대의 43.7%, 20대의 34.1%는 “위험하더라도 모험적인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수상 레포츠는 늘 안전성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엿보게 한다. 전문가들은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기위해 안전수칙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우려한다.게다가 사전 안전교육도 처음에는 대부분 각 협회가 맡았으나 동호인 수가 늘면서 민간 사업장이 맡는 예가 많아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영월군 거운리 남한강에서 대학생 염모군(19)이 래프팅 안전교육을 받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사고 당시 염군은 교육 강사의 말을 무시하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보트에 타 화를 자초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444건의 크고 작은수상 레포츠 안전사고가 발생해 279명이 목숨을 잃었다.그러나 물놀이를 즐기면서 생기는 사고는 훨씬 심각하다.경찰청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의 해수욕장과 하천,유원지 등에서 1,163건의 사고가 발생해 608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수상스키협회 이형묵(李亨默)씨는 “스릴감이 높고 모험적이며 과격한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동호인 스스로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강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수남구조대 박영삼(朴永三) 항해사는 “관련 협회나 사업장이 안전장비를 갖춰 사전교육에 힘쓰겠지만 이를 잘 따르고 실천하는 것은 동호인 스스로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안전불감증 실태. 본격 물놀이 철을 맞아 수상레포츠 관련 이벤트업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래프팅과 스킨스쿠버,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이 인기종목이다.이용객은 주로 20대 직장여성으로 초보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단위 고객도 늘고있다.그러나 일부 이벤트 업체들은 안전대책은 뒷전으로 돌린채 고객 유치와이윤 남기기에만 급급해 자칫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달들어 북한강일대와 강원 내린천,동강 등지에 수상레포츠를 즐기려는사람이 하루 수백명씩 몰려들고 있으나 승선인원 초과 등 안전을 외면한 행위가 여전히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강원 영월에서 충북 단양까지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는7,8월 두달 동안 3만∼4만명의 고객이 몰려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전국 래프팅 업체가 40여곳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래프팅 이용객은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래프팅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해 래프팅 자격요건이 강화됐다”면서 “그러나 수상안전요원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설래프팅 업체가 아직도 남아 있고 한팀당 정원인 10명을 초과 승선시키는 업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래프팅이 대표적인 수상레포츠로 자리잡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강 일대 수상스키와 제트스키 시설 10여곳에도 최근 하루 수백명씩 물놀이 행렬이 찾아오고 있으나 전문안전요원을 갖춘 업체는 많지 않다. 스킨스쿠버를 전문으로 강습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도 최근 교육생을 집중모집하고 있다.한 업체는 8월초 50여명을 상대로 서해안 도서지역에서 실습을 벌일 예정이다.그러나 일부 스킨스쿠버 업체는 소수의 안전요원만 형식적으로 동행시킬 뿐 초보자를 상대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여행업체의 경우 올들어 젊은 층을 겨냥해 사이판,괌 등지의 스킨스쿠버 패키지 상품을 새로 내놓고 있어 해외 수상레포츠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수상레저' 자격증제.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스릴 만점의 스피드 수상 레포츠는 먼허가 있어야 즐길 수있게 된다.지난 2월 9일부터 수상레저안전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상레저에 대한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양경찰청은 이미 모터보트,제트스키,고무보트,수상 오토바이,요트,호버크래프트 등 5마력 이상 동력 수상레저기구 6종을 대상으로 자격증 시험을치르고 있다. 1,572명이응시해 필기·실기시험을 치렀고 현재 2차 시험이 시행하고 있다.면허는 경찰이 조종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1급 면허는 수상 레저사업자 또는 시험 대행기관 시험관을,2급 면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각 발급하며 요트는 별도의 요트면허를 받아야 한다.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처해진다.해경은 올해 말까지 행정지도를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단속을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상 레저사업 등록제도 신설돼 현재 해경 일선서에서 등록을 받고 있으며,해안으로부터 5마일(8㎞) 이상 떨어진 곳에서 수상레저를 하려면해당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도록 했다. 해경은 수상레저기구 면허증 보유인구를 늘리기 위해 오는 9월 또다시 한차례 시험을 치를 계획이며,내년부터는 시험을 정례화하기로 했다.해경은 올해6,000명 정도가 면허를 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 전국의 수상레저 인구는 10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세영(朴世暎) 수상레저계장은 “수년전부터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안전사고 예방책이 전혀 없었다”면서 “수상레저 이용자를 제도적으로보호하기 위해 면허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상레저 안전법이 자격증을 의무하고 있는 종목에서 수상스키나 스킨 스쿠버 등을 제외시키는 일부에 한정시키고 있어 안전성 확보는 여전히동호인의 몫으로 남게 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레포츠 안전 가이드. “바짝 얼어있는 초보자들은 안전수칙을 잘 따르는 편이지만 한 두번 경험해본 이들은 ‘별 것 아니다’며 제멋대로 행동해 사고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한국활공협회 윤청 부회장은 “소비자들도 조금만 세심히 살펴보면안전관리에 허술한 업체들을 선별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보험가입 여부 확인을/ 이제 레포츠를 즐길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몇년전만 해도 보험가입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면 “뭐하려고 그러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지만 이제는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그만큼 안전의식이 높아졌다.하루 보험료는 1,200원 정도.위험도가 높은레포츠일수록 보험료는 올라가고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비싸다.여행·레저업체에 보험 가입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벤트성을 경계하라/ ‘패러 글라이딩 일일체험’하는 식으로 신문광고를내는 이벤트성 업체는 피해야 한다. 윤 부회장은 “충분한 연습과 사전교육 없이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해서는 안된다”며 경량 비행기의 경우 최소 8일간의 지상훈련을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레포츠 운영경험과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강사들을보유하고 있는 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 ◆래프팅/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인명사고도 많았었다.그러나 지난 2월 수상레저 안전법이 시행되면서 많이 달라졌다.송강카누학교 정미경씨는 “이 법이 상당히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지난해 200여개에 이르던 업체가 100여개로 줄어들었다고 전한다.해양경찰청으로부터 해마다 한번씩 장비와 설비,안전의식에 대한 점검을 받고 있다. 그 역시 레포츠 참가자들의 안전의식 미비에 책임을 지운다.“해병대 출신임을 내세우거나 군대에서 더 위험한 일도 해봤다며 말을 안듣는 분들이 많습니다.”여행전문 포탈사이트(www.netports.co.kr,www.krl.co.kr,www.sportskorea.net)를 이용해 검색하면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선별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을밀대서 냉면 먹는날 빨리 왔으면…”

    “남북 정상이 만난다니 냉면 육수도 더 잘 우러나는 것 같습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정통 평양 냉면집 ‘을밀대’를 운영하는 김인주(金仁周·65)씨는 요즘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 냉면의 계절 여름도 여름이거니와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망향의 시름도 달래고 고향의 냉면 맛을 찾는 실향민들의 발걸음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평남 안주군 안주읍이 고향인 김씨는 9살 되던 해인 1946년 지주 집안이라는 이유로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냉면 식도락가였던 할아버지와 함께 먹던 냉면 맛을 재현하기 위해 냉면집주방일을 전전하던 김씨는 지난 71년 평양 금수산 모란봉 아래에 있던 정자‘을밀대’의 이름을 따 염리동에 18평 남짓한 아담한 냉면집을 차렸다. 11일 을밀대에서 만난 평남 순천이 고향인 정인선(丁仁善·71·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씨는 “고향 생각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정씨는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 됐다는 소식에 조금 아쉽다”면서 “두 정상이 우선 이산가족 생사 확인문제를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남 용강이 고향인 홍태윤(洪泰允·64·서울 마포구 염리동)씨도 “10년전우연히 을밀대 냉면을 먹었다가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해 계속 찾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이 통일의 큰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 김씨는 “손님들이 평양 을밀대를 찾아가 서울 을밀대에서 망향의 한을 달랜 것을 추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이마에 흘린 땀을 훔쳤다. 김경운 이창구기자 window2@
  • 集示法‘100m룰’폐지 추진

    경찰이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근 문제로 떠오른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100m 룰’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11일 “지난주 외교통상부에 시위의 대상이 해당 외국 대사관이아닌 경우 그 앞에서도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보내주도록 요청했다”면서 “외교통상부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보내올 경우 집시법 11조 ‘국회의사당,각급 법원,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등의 경계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옥외집회와 시위를 할 수 없다’는규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이같은 방침은 시민단체 등 집회와 시위 주최자들이 집시법 11조가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다 집시법에서 ‘100m 룰’ 조항을 뺌으로써 불법집회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고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5일 ‘100m룰’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의 자유와 국민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요소를 안고 있다”며 행정법원에 위헌소송을제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6월 민주항쟁 13주년 기념의 밤

    지난 87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13주년 기념의 밤’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당시 국민운동본부 지도부였던 박형규·오충일 목사,김승훈 신부,언론인 성유보씨,황인성 전 전국연합 집행위원장 등 6월 항쟁 주역들이 참석했다. 또 민주당 김근태,한나라당 이부영 의원과 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6월 민주항쟁 정신기리기 시민달리기 대회’‘민주화운동자료전시회’‘장기수와 북한동포 돕기 바자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인터넷 주식 장외거래 ‘사기’ 속출

    인터넷을 이용한 주식 장외거래에서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경찰은 현재 S생명보험 이사 A씨의 고소 사건과 명동 사채시장을 중심으로10억원대의 사기사건 10여건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발생 지난달 8일 국내 굴지의 재벌 계열사인 S생명보험 이사 A씨(50)가 장외주식 사이트를 통해 주식 1,000주를 6,500만원에 팔려다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주식을 몽땅 날린 사건이 발생했다. 주가가 연일 떨어져 골머리를 앓던 A씨는 이 사이트의 매수·매도 게시판에 ‘팔자 주문’을 띄웠다.A씨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겠다는 주문이 들어오자 주권을 상대방이 지정한 주식계좌에 이체한 뒤 전화를 걸어 “돈을입금시키라”고 요구했다.이에 상대방은 “지금 은행인데,사람이 많아 입금이 늦어지고 있다”며 몇시간을 끌다가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식을 처분하고 잠적해 버렸다.A씨는 몇시간 뒤 사기당한 사실을 알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 경찰은 A씨와 사기범과의 전화통화 내역을 추적,대학생으로 여겨지는사기범이 마산시의 한 시중은행에서 공중전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형사대를 급파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명동 사채시장 등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사기 피해액이 10억원대에 이르는 10여건 이상의 같은 유형의 사건을 포착,수사를 병행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헐값에 팔겠다는 주문을 내고 통장 계좌번호와 핸드폰번호만 올린 뒤 입금 사실을 확인하고는 핸드폰을 해지하고 달아나는 사기범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태 인터넷을 통한 주식 장외거래 인구는 전체 주식투자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70만∼80만명으로 추산된다.장외거래를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제이스톡’‘팍스넷’ 등 20여개가 있으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시로 생겼다가 사라지곤 한다. 주식시장,코스닥시장,제3시장과 달리 가상공간에서의 주식 거래시장인 장외거래는 금융감독원의 보호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장외거래는 거래차익의 10∼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자진신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책 제이스톡 박규현(朴奎炫) 분석사는 “장외거래는 현행법에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믿을 만한 사람과 거래하고,주권과 현금을 맞교환하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일손이 달려 장외거래 실태를 일일이 파악하기어렵다”면서 “거래 상대에 대해 신뢰감이 안들면 장외거래 사이트 운영자에게 신원 검증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롯데호텔 노조 오늘부터 파업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프레스센터와 종합상황실이 설치되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의 노동조합이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행사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롯데호텔 노조는 8일 단체협상이 결렬돼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의 95.9%가 9일 0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이는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찰예산은 사회간접자본”

    “경찰관 보수 등 경찰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 새해 예산안 편성을 둘러싸고 정부부처간,당정간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이같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문제제기는 물론 경찰쪽에서 했다.경찰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경찰관 개개인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는 논리다.범죄와 사고 등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손실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투자라는 주장이다. 국립경찰대학교 이상안(李相安) 교수는 7일 “경찰보수 및 수당체계를 개선하면 우선 범죄 발생에 따른 사회적 기회비용,즉 ‘범죄 희생비용’을 크게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찰의 사기가 높아지면 좀더 의욕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범죄 희생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올해를 예로들면 17조5,300억원(2005년에는 25조원)으로 추정되는 범죄 희생비용을 15조원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경찰 보수예산의 국부창출효과와 체계 개선’이라는 논문도 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도 “경찰관의 기초생활 보장은 국가발전 및 국부 창출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경찰의 보수문제를 경찰관 개개인의 처우 개선에초점을 맞추는 시각은 근시안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경찰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사망 비율이 일반직 공무원은 4.9%인 반면 7.5%나 된다.98년 건강진단에서 정상판정률은 40.7%로 공무원 가운데 가장 낮았다.질환 의심자도 29%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각종 수당과 퇴직금,연금산정의 기준이 되는 경찰관 봉급은 비슷한 직급의 군인보다 10%,공안직보다 5%가 낮으며 200대 민간기업의 60% 수준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런 점을 들어 보험적 성격의 ‘위험 수당’도 신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간다운 생활이 보장돼 경찰관의 질이 높아지고,경찰관의 부정부패가 해소되며 서비스 수준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경찰관 자신이 국민에 대한 청렴,공정,희생의 개혁적 결의를실천할 때 이같은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호국영령 추모행렬 줄이어

    제45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참배객들은 이른 새벽부터 조화를 들고 현충원을 찾았으며 묘비를 어루만지며 오열하는 소복 차림의 전몰군경 유족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숙연한 분위기였다.사회단체 인사와 학생들은 무연고 묘소를 찾아 헌화한 뒤 풀을 뽑았다. 현충원 관리사무소는 이날 지난해보다 2만여명이 많은 17만여명의 참배객이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6개 노선에 210대의 버스를 늘리고 6개노선을 신설해 운행했으나 추모 인파로 오전 한때 동작동 국립묘지 부근의이수교차로와 현충로·동작대교 일대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시민들은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에 맞춰 1분간선열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는 등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일부는 가족 단위로 근교 유원지를 찾아 휴일 하루를 즐겼다. 한편 이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판교∼신갈,양재∼서초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회덕 분기점∼유성 구간은 오전부터 몰려든 성묘 및 행락차량등으로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동강댐 백지화 “親환경정책 대전환 계기 마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강원도 영월 동강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하자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이들은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댐만 지을 것이 아니라 용수를 합리적으로관리해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환경운동연합 양장일(楊將一) 조사국장은 “동강댐 백지화는 환경단체를 포함해 국민 전체의 염원이었다”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의 승리”라고 백지화 발표를 반겼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부장도 “지난 30여년 동안 계속된 개발 중심의 정책이 환경친화적 정책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새만금간척사업과 경인운하 건설사업 등 국책사업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성희(金星熙) 생활부장은 “이제 물 공급은 댐 건설을 통해서가아니라 용수의 낭비 원인과 낡은 수도관의 수리 등 합리적인 용수관리와 물절약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김병수(金兵洙)도시개혁센터 부장도 “물 관리는 이제 공급이 문제가 아니라 수요 관련 대책을 세울 때”라고 말했다.동국대 환경토목공학과조봉연(趙峰衍) 교수는 “국민은 물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하고,정부는 버린 물을 청소·세정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동국대 교정 불상 훼손

    동국대 교정에 세워진 대형 불상에 붉은색 십자가가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5시쯤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교내 본관 앞 2m60㎝ 높이의 대형석가모니 청동 입상 앞 부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가로 50㎝,세로 80㎝ 크기의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것을 순찰중이던 수위 이병길씨(50)가 발견했다. 청동 입상 아래 제단에는 ‘오직 예수’라는 낙서도 쓰여 있었다. 동국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본관과정각원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지난 64년 세워진 이 불상은 내외빈이나신도들의 참배 대상이었으며 동국대의 대표적 상징물로 여겨졌다. 경찰은 특정 종교 광신도나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경운기자
  • 민노총 “10일까지 총파업”

    5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당초의 파업 중단방침을 철회하고 10일까지 총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단 위원장은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총파업 투쟁을 통해 운항승무원노조의 결성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정부가 ‘주 5일 근무제’등 현안에 대해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10일 2차 민중대회때까지 총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파업 투쟁은 아직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사업장들을 중심으로전개돼 결속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금속연맹노조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명동성당까지가두행진을 했다.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이 일대 교통이 심한 혼잡을 빚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사는 이날 임금 10.75% 인상안에 합의해 병원 업무가 정상화됐다.그러나 경희대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의 노조원 1,380여명은 파업을 계속했다. 민주노총은 5일 오전 11시 국회에 ‘주 5일 근무법’ 입법청원을 내는 데이어 7일에는 12명의 교섭단을 청와대에 보내 3대 노동현안을 일괄 타결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전교조 “공교육 정상화”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부영(李富榮)위원장이 교육부에 성실한 단체 교섭을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16개 시·도 지부장도 단식에합류했다. 전교조 시·도 지부장 10명은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부실금융에 64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교육 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공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방과 후 교사의 조합활동 보장,임금인상 방안 등 단체교섭 쟁점사안에 대한 성실한 협상을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전국 파출소 317개 통폐합

    1일부터 치안수요가 적은 파출소 317개가 통폐합돼 없어진다.대신 인천국제공항과 신도시 등에 5개 경찰서가 신설된다. 경찰청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치안수요에 따른 인력 재배치’안을 확정,발표했다. 폐쇄되는 파출소는 전국 3,229개의 9.8%에 해당된다.관할 주민이 3,000명이하이거나 1개 읍·면에 2개의 파출소가 있는 곳 등을 대상으로 했다.이에따라 전국의 파출소는 2,912개로 줄어든다. 경찰청은 파출소를 폐쇄하는 지역의 치안공백을 막기 위해 초소 56개와 분소 161개를 두기로 했다.분소에는 경찰관 1명을 가족과 함께 상주시킬 방침이다. 경찰서가 새로 들어설 지역은 부산 기장,인천 국제공항,경기 의정부·안산·남양주로,오는 2003년까지 세워진다. 경찰청은 파출소 폐쇄와 경찰서 신설 등으로 서울·강원·전남·전북·경북 등 5개 지역의 인력 1,621명을 줄여 경기·부산·인천 등에 보강하는 등 3,099명의 경찰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본청에 마약지능과,국제범죄대책반,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을 신설하고 각 지방경찰청에는 마약계와 교통사고분석센터 등을 두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민주노총 파업강행…노조참여 저조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이 31일 병원노조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총파업을강행함에 따라 산업현장의 불안과 함께 병원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그러나 병원 파업에 참여한 노조의 수가 전날 예정된 수준에 크게 못 미친데다 서울대병원 등 파업에 돌입한 병원 노조들이 응급실 인력에 대해서는 정상업무를 하도록 했고 병원측도 대체인력을 투입,우려했던 ‘진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 앞에서 축협 등 산하 노조원 9,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가진 뒤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적으로 17곳에서 전임자,노조간부,비번자 등이 주축이 된 집회를 가졌다. 우득정 김경운기자 djwootk@
  • 병원노조 파업 이모저모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보훈병원 등 31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전국 21개병원은 수술과 진료시간이 늦어지고 일부 초진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등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환자를 볼모로 한파업은 집단이기주의일 뿐”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7시 병원 2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서울대 병원 노조는입원환자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23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수술실은 간호사가 부족해 예약된 수술이 1∼2시간씩 지체됐다.영양사와 비정규직 식당 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는 바람에 일반환자들의점심 식사는 700여개의 도시락으로 대체됐다. 이 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해마다 이 맘때쯤 발생하는 노조 파업을 예상,전체 예약을 30% 정도 적게 받아둬 큰 차질은 없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진료 차질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1,416명 가운데 45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경희의료원도 응급실 등의필수 인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근무했으나 일반 병동은 1개층 병실당 간호사수가 6명에서 2명으로 줄어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응급실의 한 의사는 “간호사는 물론 보건직·시설직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방사선 검사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응급실에서도 기본진료만 하고 있다”면서 “파업이 길어지면 레지던트들이 약을 들고 병실을 돌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대 목동병원은 1,130명의 조합원 가운데 650명이 파업에 참가,일반 병동과 외래 환자실에는 최소 인원만 근무했다.이날 병원을 처음 찾은 초진 환자들을 대부분 돌려 보냈다.반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에서는 병원측이 며칠 전부터 파업예고 공고를 한 탓인지 평소보다 외래 환자수가 3분의 2정도 줄어 진료에 큰 차질이 없었다.병원측은 비노조원 외에 간호대 학생 60명을 투입,간단한 진료를 보조하게 했다. 이날 이대목동병원을 찾은 주부 김영옥(金永沃·39·부천시 오정구 고광동)씨는 “애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왔으나 진료 신청을 하는데 꼬박 2시간을기다렸다”며 불편을 호소했다.김태환(金太煥·56·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도 “병원이 아니라 시장판 같다”면서 “조용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켜야지,환자를 볼모로 하는 파업은 집단이기주의”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한항공 파업 안할듯

    노동부가 노조 결성 허용을 요구하며 31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려는대한항공 운항승무원노조에 대해 30일 밤 조합설립신고필증을 교부하겠다고통보함에 따라 사상 초유의 항공기 조종사 파업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항항공측은 파업이 강행될 경우 비노조원인 외국인 조종사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종사의 청원경찰 신분이 해제된 데다 운항승무원노조가 기존의 대한항공노조와 조직이 중복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노조 설립을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 평양교예단 어제 서울에

    세계적으로 화려한 기교와 예술성을 자랑하는 북한의 서커스단인 평양교예단이 29일 전세기인 중국국제항공 133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12월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남녀 농구단과 함께 서울을 방문,이틀 동안 깜짝 공연을 선보인 지 6개월여만이다.지난해에는 12명만 입국했었으나 이번에는 62명의 정예 단원이 서울을 찾았다. 김유식(교예단 예술부단장) 단장을 선두로 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102명의교예단 일행은 지난 24일 방문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어린 학생들과 달리여유롭고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환영객의 박수 갈채에 답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신질환자 강력범죄 급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보호장치 미비로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가끊이지 않고 있다.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인에 비해 낮기는 하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치료 및 보호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지적이다. 29일 오후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계에서는 정신지체 2급장애인인 장모씨(21)가 초등학생 김모군(11)을 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장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김군을 아파트 상가 화장실로 끌고가 자신의 몸을 더듬도록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22일 김군 아버지의 신고로 장씨를 붙잡았으나 장애인이라는 점을참작해 장씨를 풀어주었다.그러나 “장씨 부모가 사건 발생 이후에도 장씨를 길거리에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김군 가족들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자 경찰은 재조사하는 형식으로 장씨의 신병을 다시 확보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9일 유모씨(36)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했다.유씨는 27일 밤 9시10분쯤 안방에서 잠자던 부친(61)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했다.지난해 6개월간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7년 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유씨는 “잠든 아버지를 보자 갑자기 죽이고 싶었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경찰청 범죄심리분석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경기도 과천에서 부모를 토막살해한 이은석(24)씨에 대한 면담 분석을 통해 “특별한 병력(病歷)은 없었지만 정신이상적인 강박상태에서 범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0명 가운데 남성은 10명,여성은 20명꼴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정신분열병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 장애는 100명당 1명꼴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은 경기도 장흥의 한곳뿐이다.전국적으로 55곳이 있으나 기피시설로 분류돼 대부분 남도 끝에 몰려 있다.정신질환자들이 통근하며 재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6곳에 불과하다. 서울시청 의학과 이고봉(李高峰·49)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100당 3.5명정도가 정신질환자이나 연간 예산은 16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정책적 차원에서의 배려를 강조했다.유상덕 김경운기자 kkwo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