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씨유서…주식매입경위 상세히 기록
장래찬(張來燦)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은 31일 자살하기 직전까지 자수를 결심했던 것으로 유서에서 드러났다.
수사팀장인 이덕선(李德善)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장씨가 자수를결심하고 경위서를 적다가 마음을 바꿔 유서를 쓴 것같다”고 말했다.
장국장은 이날 공개된 유서에서 “전 직장 동료의 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전 직장동료는 장국장과 옛 재무부에서 근무한 이신우씨(李信雨·사망·전 중앙투금감사)라고 기록돼 있다.장국장은 “이씨가 사망한이후 지난해 12월부인 이윤진씨로부터 ‘남편이 남긴 많은 재산을 주식을 하다 날렸다며 주식 정보를 좀 달라’고 해서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장국장은 검찰총장 앞으로 남긴 글에서도 “이윤진씨에게 들으면 진실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4장의 유서에는 번호까지 매기며 또박또박 주식매입 경위 등을 적었다.
‘평창정보통신주 매입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5∼6월경 친분이있는 분의 제의로 주식 매입을 결심하고 동방금고 유조웅사장에게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하자 2∼3일뒤 주식수가 많으면 액면가인 8,000원에 사주겠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또 “친구돈 1억6,000만원을 빌려 2만주를 매입했고 자신의 2,400만원으로 3,000주를 샀다”고 적고있다.여기에는 2만주는 3만5,000원에 팔고 3,000주는 4만원에 팔아 총 6억3,6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의 매입경위’에서는 “지난 3월10일 주식이미국 나스닥에 상장되고,디지탈임팩트를 인수한 뒤 평창정보통신으로인수되면 주당 5만∼10만원이 예상된다는 유사장의 말을 듣고 주당 1만5,000원씩 2만주를 3억원에 매입했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적고있다.
장국장은 ‘금감원 직원 앞’이라고 쓴 유서에서 “유조웅 사장에게받은 주식은 2만3,000주이며 옛날에 같이 근무한 동료가 5,000주를매입했을 뿐 금감원에서는 저를 제외하면 누구도 주식을 받은 분이없음을 밝힌다”고 썼다.
김경운기자 kkw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