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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희씨 도피지원 정황 포착”민주 신기남·이종걸의원 美현지조사뒤 기자회견

    97년 대선 당시 거액의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미국에 도피중 체포된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은신·도피 행각을 지원한 국내 정치세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세풍(稅風)조사소위 신기남(辛基南)·이종걸(李鍾杰)의원은 최근 미국 현지조사를 위해 출국했다가 7일 밤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석희씨의 도피·은신·호화생활에는 정치적 배후세력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석희씨는 3년 6개월의 도피기간에 국내 정치세력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막대한 인적·물적 지원을 받았다.”면서 “정황상 한나라당이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경운기자
  • 장성급회담 의미/ 한반도 정전체제 관리 유일 대화창구 재가동

    6일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회담이 가시적인 결과물 없이 끝나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이번 회담은 개최 자체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군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한반도 정전(停戰)체제를 관리할 수 있는 북한과의 유일한 대화 창구를 다시 열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제13차 장성급회담은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자 2000년 11월 이후 20개월만에 열렸다. 이는 우리 군과 유엔사가 서해교전을 기습적인 무력도발로 규정하고도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항의조차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못했던 처지를 감안한 평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유엔사가 이번 회담에서 제시할 핵심 의제가 기습도발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방안 마련 등이라는 점을 알고도 북측이 회담에 응한 것은 북·미 대화를 앞둔 전향적인 태도로 평가된다.서해교전 직후 유엔사의 두차례 장성급회담 개최 요구를 거부했던 북측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일행의 방북에 앞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아울러 임박한 남북한 장관급회담의 부속 결과로 예상되는 남북간 군사당국자 회담의 ‘전초전’ 역할도 충분히 수행한 것으로 인정된다. 장관급회담의 의제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조성,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이산가족 상봉 등인데 이중 이산가족 상봉만 제외하고 나머지 4개항은 남북한 군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다.이 때문에 북측도 협의체를 되살릴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이날 회담이 시작되자 기조발언을 통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은 유엔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없다.”면서 기존의 철폐 주장을 되풀이했다.유엔사측은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인 만큼 불법 침범에 대한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반박했다.북측이 NLL 문제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는 앞으로 열릴 북·미 회담의 의제로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등의 문제보다 NLL 문제 해결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명분을 선점하기 위한 태도로 보인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병풍 전면전/ “커넥션의혹”“은폐의혹”라디오 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은폐 의혹’과 ‘커넥션 의혹’으로 맞서 당운을 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과 민주당 ‘5대 의혹 진상규명특위’ 간사인 배기운(裵奇雲) 의원이 6일 라디오에 출연,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놓고 소속 당의 논리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남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와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간 커넥션 의혹과 김씨가 사기 등의 전과자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에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등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과 한나라당의 검찰에 대한 압력,은폐 공작 부분을 부각시켰다. 검찰 수사팀의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수사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남 대변인),“호남출신이라서 안된다는 것은 지역감정”(배 의원)이라는 등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南北충돌 재발 방지 합의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6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3차 장성급회담을 갖고 서해교전과 같은 적대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솔리건(미 공군 소장) 유엔사 부참모장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전체제 관리를 위한 양측의 유일한 협의체인 장성급회담은 2000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유엔사측은 “6·29서해교전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반면,북측은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에 명시되지 않은 채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불법적인 선이라며 새로운 해상경계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솔리건 대표가 전했다.. 솔리건 대표는 또 “침몰 고속정 인양과 실종자 수색작전을 북측에 통보했다.”면서 “아울러 통신수단 유지와 양측 참모회의를 통한 긴장완화 및 상호 오해 방지를 제의했다.”고말했다. 특히 “북측이 피격된 경비정에 대한 제반 사항을 확인해 주면 이와 동등하게 남측의 고속정 인양 작전에 대해서도 확인시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해교전에 대해서는 유엔사측이 “기습도발에 따른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항의한 데 반해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이에대해 솔리건 대표는 “(북측이)‘쌍방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인정했다.”고 밝혀 의미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제임스 솔리건 소장을 비롯,이정석(李廷奭·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차장) 한국군 준장,이안 페트코프 호주군 대령,콜린 그리브즈 영국군 대령 등 4명이 참석했고,북측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이찬복 상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나섰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천용택의원 문답/ “단 10원도 준적 없고 결정적 증거 또 있다”

    민주당 ‘병역비리 은폐진상규명소위’ 위원장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5일 “이회창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한 또 다른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천 의원과의 일문일답. ◇또 다른 물증이란 무엇인가. 병역비리 기자회견을 연 김대업(金大業)씨 폭로에 버금가는 물증이다.서류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구로부터 입수했으며,언제 공개하나. 김씨와 관계있는지 밝히기 어렵다.며칠 뒤 병역비리소위 활동을 마무리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를 만난 경위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김씨에게 연락해 점심 식사를 한차례 했다.비서관이 동석했다.김씨가 인터넷신문에 병역의혹을 제기해 이를 당 차원에서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김씨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물증이 있으나 검찰에서 수사받을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나는 ‘나중에 전화할 테니 도와 달라.’고 했다.돈은 준 적이 없다. ◇김씨로부터 확인된 내용은. 병역비리소위 실무진이 확인중이다.지난 97년 병역의혹이 첫 공개됐을 때 둘째 아들 수연씨의 병적기록부 원본에 아버지 이름이 이 후보의 형님으로 기재돼 있었다.이름 옆에 사인펜으로 ‘백부’,‘백모’로 가필된 흔적도 있다.사건 파장이 엄청나게 커 이 부분은 가볍게 넘어갔다.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외아들에겐 군 면제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에 외동딸만 있는 형님의 이름을 빌린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검찰 수사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다. ◇한나라당이 김씨의 배후로 지목했는데. 이를 해명하려고 나섰다.실명을 거론했다면 바로 법적 대응했을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치권 음모론 공방 격화/한나라 병역의혹 수사검사 고발,민주당 김대업 매수설 근거대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을 둘러싼 정국 대립이 폭로전과 음모론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병역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지난 6월 민주당의 병역비리진상규명소위(위원장 千容宅 의원)의 위원장 조사 특보로 임명되기로 했다가 무산됐다며 민주당과 김씨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온갖 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비리를 폭로할 또 다른 물증이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전과범을 데려다 놓고,이어 신당설과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의 방북설이 나오는 등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공작지시를 다 알고 있는 만큼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공작지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업씨 기자회견과 관련이 있다며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 대해선 사퇴요구,민주당 C의원에 대해선 자체조사 착수,서울지검 박영관 특수1부장·노명선 전 서울지검 부부장 검사를 공무원자격 사칭 교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을구성하고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의 폭로경위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대표는 “서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을 끌어들여 병역비리 의혹을 덮어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라고 일축한 뒤 ‘김씨 매수설’에 대해서도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한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검찰이 당당하게 병역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특히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면서 “‘국사모(국가를 사랑하는 모임)를 통한 정치공작팀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를 관리·사주한 ‘C의원’으로 지목된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배후설·자금제공설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면서 “김씨의 증언 외 당에서 확보한 또 다른 병역비리 물증을 며칠 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8월정국 쟁점 대해부/ “”밀리면 끝장”” 사활건 한판

    8월 정국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남북 문제,그리고 8월 임시국회 등 쟁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일단은 8·8재보선 선거전의 쟁점 선점 경쟁이란 측면도 있지만,12월 대선승부가 조기과열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특히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밀리면 끝장’인 전면 승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양상이다. ■병역 비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병역비리 공방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활을 건 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사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고소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죄로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 당력을 집중해 총력방어에 나선 기류다. 한나라당은 김대업씨가 제기한 한 여사 개입 의혹설은 ‘날조된 소설’이라며 민주당 실세 의원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사팀 교체를 본격 요구할 기세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5일 고발할 방침을 밝혔지만 수사본격화는 경계했다.그러면서 김대업씨의 전과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김씨와 민주당 모 실세의 공모설을 주장,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비리가 사실로 탄로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미리 연막전술을 펴는 모양”이라면서 “박세환,박희태 의원 등이 나설 일이 아니라 이회창,한인옥씨가 직접 해명하라.”고 역공을 취했다.그러자 한인옥씨는 “김대업이라는 사기전과 전문가와 그래도 60평생 이상을 법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은 3일 규탄대회를 열어 한나라당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을 비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또 4일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남북관계 8월중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변화만큼이나 이 사안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화두로 떠올랐다.4일 남북 실무대표간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 민주당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동보도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남북 최대사건에 대해 단 한줄의 발표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논의했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방북 가능성과 신북풍의혹을 제기했던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정치적 목적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셈이다. 한나라당은 5개항의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금강산관광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도라산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북한에30만t의 식량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발비 등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킨다는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는 시각이다. 남 대변인은 “남한에 대해서는 이 정권 임기 동안 최대한 얻어내고 정치·군사문제는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만 상대한다는 것이 북측의 전략”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북의 의도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DJ와 이 정권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실무접촉 합의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간의 이런 합의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라고 한나라당측을 겨냥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임시국회 논란 한나라당은 병역비리·남북문제 등 민주당과의 정치공방 속에서 제232회 임시국회가 3일 폐회하자 이에 앞서 2일 차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의 뜻대로 새 국회는 5일부터 한달 동안 열린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국회 소집 이유에 대해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하고 역사교과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교과서 편향 기술논란과 관련,“대통령을 우상화하기 위한 정권 핵심부의 조직적인 음모로 간과할 수 없다.”면서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제히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4일 “공적자금이나 교과서 문제도 중요하나 한나라당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수억원의 현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을 법집행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국회 회기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자민련도 “임시국회는 방탄국회용”이라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공적자금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이 제의할 것으로 보이는‘예보채차환을 발행하지 말자.’는 것은 자금시장을 왜곡하는,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면서 “이 문제는 임시국회가 아니라 이번주초 3당 정책협의회를 통해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예보채가 신뢰를 잃으면서 국고채에 비해 금리가 최고 0.43%포인트나 높다.”면서 “국정조사는 9월 국감 이후 며칠동안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강남 집값폭등 강력대처”당정,재건축아파트 자금출처조사 검토

    정부와 민주당은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것과 관련,자금출처 조사 등 부동산 투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4일 “최근 강남 대치동 E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 거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중 정부측과 논의를 거쳐 투기 과열지역에서는 자금출처 조사와 같은 강력한 예방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현재 통화량이 늘고 있지만 금리가 낮아 과잉통화가 부동산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면서 “1주일간 주택 가격추이를 보고 조치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8.8재보선 후보 해부] (4)경기 안성/이해구 vs 김선미

    경기 안성은 8·8재보선 지역중 경기 광명과 함께 성(性)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후보와 민주당 김선미(金善美)후보의 대결은 이런 점뿐 아니라,이 후보의 설욕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이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 때에는 김 후보의 남편인 고(故) 심규섭(沈奎燮)의원에게 패배했다.선거 기간 초반에는 이 후보가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지만 최근에는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한다.김 후보의 지명도도 초반보다 높아진 데다 동정표도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래서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 지역을 혼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검증된 큰 정치- 이해구 후보는 무엇보다 다양한 정·관계 경력이 무기다.비록 지난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중앙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지금까지 김 후보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김 후보는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비교적 부패·금권 선거 문제에 대해서도 탈이 없었다는 점도 내세운다.이후보측은 “5번째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지만 그 흔한 금권선거 문제에서 자유로웠던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년동안 지역 기반을 단단하게 다진 것도 자랑이다.농촌 지역으로 분류되는 안성을 관광특구로 개발하고,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이 후보측은 처음에는 약세로 판단됐던 김 후보가 의외로 선전하자,공세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돌보는 생활정치- 김선미 후보는 유세장에서 “심 의원의 부인이 아닌 후보 김선미로 평가해 달라.”고 말한다.여성들의 긍정적인 ‘독립의식’을 자극하는 동시에 정쟁과 금품수수 등으로 얼룩진 기성 부패정치에 대한 비판의식을 이끌어 보자는 속 뜻으로 분석된다.이 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편 이후보를 압박하는 카드가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노인·여성·청년층 등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적은 계층을 겨냥해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치’를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교육·복지 등에 대해 공약이 집중돼 있다.특히 철저하게지역내 15개 읍·면·동에 대한 개별적인 개발·복지 공약으로 채워져 있다.주말부터는 15개 지역별 공약을 늘어놓은 전략에서 종합적인 공약인 ‘안성 비전’을 발표,정책 대결로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선거결과- 예상 힘들어 안성은 10만 유권자중 토박이가 70%로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이다.선거 전문가들은 보수층이 많은 편이라 투표율이 40% 이상이면 이 후보가,그 이하면 김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주말부터는 김 후보의 ‘결벽성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반면 김 후보는 2일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화해의 악수를 나누자.”고 제의했다.남편과 이 후보간에 벌어졌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맞고소 사건을 잊고 잘 해보자는 제스처다.이번 주말 유세를 분기점으로 두 후보는 ‘너 따로 나 따로’ 방식에서 벗어나 이 후보는 상대 후보의 자질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본격적인 파상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역으로 정책을 제시하고,화해 무드를 유지하면서 역전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민주 병역공방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의 ‘정치공작’과 ‘국기문란’ 공방이 8·8재·보궐 선거 후보들의 마지막 주말 유세를 앞두고 극도로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 위원장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사기 전문가인 김씨의 기자회견은 ‘청부 기자회견’”이라며 “정치적 음해에 대한 사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정 농단 등의 책임을 물어 대통령 탄핵과 정권 퇴진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특위는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사본과 다른 면제자의 기록표를 공개,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논란과 관련,이날 “정권내 DJ우상화 작업이 가동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대통령 사과,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집단방문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한 뒤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방문단을 이끈 함석재(咸錫宰) 의원과 이를‘묵인’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규탄 집회 등을 갖기로 했다.이날 오후에는 당무위원·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이 터무니없는 공격을 받는 가장 긴급한 상황”이라면서 “이회창 후보는 병역비리 은폐 등 5대 의혹을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면 국가기강은 흔들어도 좋다는 말이냐.”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주요 당직자들은 ▲검찰총장에게 국기문란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 발부 ▲이 후보에게 검찰수사를 받을지를 묻는 공개질의서 발부 ▲의원 10명을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 방해로 윤리위에 제소 ▲법사위원장이 주관하는 상임위 출석 거부 등을 결의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총리인준안 부결 여전/ 청와대 후임인선 어떻게

    ■“무결한 총리감 찾습니다” 청와대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듯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선 기준 및 시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 전 서리의 발탁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시했던 기준은 세 가지다.▲정치적 중립▲지도자로서의 인품과 역량 ▲여성의 사회진출 및 지도적 역할 등이 그것이다.후임 총리서리에 대한 인선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여성 서리를 또다시 임명할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후임 인선에서는 민의(民意)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 대통령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된 이상 정부는 이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면서 “장 전 서리는 애석하지만 사표를 제출했고,저는 그 사표를 수리했다.”고 심경을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다. 후임자 지명은 빨라야 다음주초쯤 될 것 같다.김 대통령이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각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번 인사 때도 강력하게 총리서리 물망에 올랐던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총리인준 절차- 통상적으로 총리 임명동의를 받는 데는 20∼30일 정도 걸린다.장 전 서리는 지난달 11일 지명됐다가 31일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이 다음주 중 총리서리를 지명하더라도 이달 말쯤 인준안이 처리될 전망된다.국회는 김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지명해 임명동의안을 제출해 오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증인 등을 채택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인사청문 문제없나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앞으로 고위공직자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된 데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회 임명동의 및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5개 고위공직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경우처럼 고위공직자로 지명받은 뒤 국회에 임명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낙마(落馬)하는 사례가 속출할 경우 유능한 인사들이 고위공직 진출을 꺼리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보았듯이 공직후보자가 마치 죄인인 양 취급받는다면 과연 누가 공직에 나서려고 하겠느냐.”며 청문위원들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문위원을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은 “의원들이 모든 질문을 다 하면 청문회가 주관적으로 흐르고,정확한 검증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해당분야 전문가들로 청문위원을 구성하는 것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공직후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위해서는 준비 기간 및 인적 지원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인하대 홍득표(洪得杓·정치학) 교수는 “이번 청문회는 준비기간이 짧아 심층적 질의보다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며 “문제제기에 이어 사실 확인까지 하기 위해선 준비기간 및 인적 지원을 좀 더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치권의 속내/ 한나라·민주당 “네탓” 타령 찔리는 구석 있나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준안 부결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이례적인 국정 공백상태 초래에 따른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부결정국 탈피 전략’ 마련에 분주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부결을 방조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를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대통령후보 TV 청문회 실시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일 총리인준안 부결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자칫 잘못하면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부담과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보호막’을 치려는 듯하다.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민주당을 성토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집권세력의 시나리오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장상 총리지명자 인준안 부결을 방조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그는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했다.서 대표는 “검증된 후보를 내정하지 않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결의 근본 원인을 제공해 놓고 우리 당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 여러명이 부(否)표를 던져달라고 했다.”며 음모론에 동조했다.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부결처리)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국정공백을 우려해 지도부는 물론 총무단에도 가(可)표를 던지도록 했는데 부결된 것은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로 싸잡아 공격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인준안 부결은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혼란을 야기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정략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공격 목표로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는 훨씬 심각한 흠결이 있는데도 눈감고 은폐하면서 장 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작은 흠결을 지나치게 왜곡·과장하는 이중 잣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회창 후보 5대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계속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총리직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면 대통령후보는 더 엄격해야 한다.”면서“이 후보는 당연히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인준안 부결 직후 네티즌들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제도적 검증방법인 TV 토론에 적극 응하고,특정 지상파방송 출연거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김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지난 99년 4월 서울 송파 재선거때 하순봉(河舜鳳) 의원의 친척집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로 주소만 옮기고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처럼 투표까지 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이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총리공백·행정공백 장상(張裳) 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초래된 ‘국무총리 공백’으로 1일부터 ‘행정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초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이나위헌논란을 피하기 위해 ‘총리서리’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 총리 부재에 따른 행정 공백은 최소한 20일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총리 공백- 국가의 기틀을 다지던 1,2공화국을 제외하고 3공화국 이후 총리직 공백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79년 10·26사태 이후 최규하(崔圭夏) 총리가 12월6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7일간의 공백이 있었다.15년 뒤인94년 4월21일 이회창(李會昌) 총리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표를 제출,9일간의 ‘총리공백’이 발생했다.현 정부 들어서는 2000년 5월19일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중도하차하자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을 대행에 임명,공백을 막았다. ◇행정 공백-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통할·조정할 임무를 띠고 있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이 실무 조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부처간 첨예하게 맞선 현안의 경우 총리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국무위원 임명제청권도 행사할 수 없어 국무위원 교체가 불가능하다.특히 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와 4급 승진인사 등이동결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각종 총리령과 총리훈령 제정,총리령 개정 및 발령이 안 된다는 점이다.현재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 등 총리 산하 11개 기관이 총리령을 내도록 돼 있는데 이 기관들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뿐만 아니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포커스렌즈훈련 등 총리가 총괄하는 국가비상사태 대비업무의 차질도 예상된다. 특히 총리 주재로 오는 3일 열 예정이던 ‘2002 정부업무 상반기 평가회의’가 무기 연기됐다. 아울러 총리는 국무회의 의결 안건 등 대통령이 문서로 행하는 법률적 행위에 대해 ‘부서(副暑)’토록 돼 있는데 당분간은 총리의 부서 없이 행정행위가 이뤄질 전망이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서의 경우 대통령이 최종 결재자인 만큼 효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학계에선 “총리의 부서는 대통령에 대한 내각의 견제 의미도 있다.”며 “법의 제·개정 등과 관련된 주요 문서의 효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당신의 몸찾아 하늘로 올려 드릴게요”서해교전중 실종 한상국중사 부인 눈물의 편지

    “사랑하는 상국씨,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당신을 구하러 군인들이 간데요.불빛 하나 없는 차가운 물 속에서 얼마나 몸이 떨리고 시릴는지….당신의 몸을 찾아 당신이 계신 하늘로 올려 보내 드릴게요.” 서해교전 당시 실종된 한상국(27)중사의 동갑내기 부인 김미선(가명)씨는 한달이 다 지나도록 남편의 시신조차 못찾고 있는 자신의 찢겨지는 심경을 편지글에 옮겨 31일 공개했다.김씨는 “오는 5일 우여곡절 끝에 고속정 수색작업을 시작한다고 했으나 이번만은 속고 싶지 않다는 심경에서 편지를 공개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책임있는 높은 사람들이 자신을 두번이나 속였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지난 16일 한 중사의 소속 부대장인 해군 2함대사령관과의 면담에서였다.함대사령관은 “수색작전은 26일 실시한다.그 때 사전준비는 모두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김씨는 “방을 나오면서 다행스럽고 해군이 믿음직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26일이 됐으나 아무런 통보도 없이 작업이 미뤄졌다. 그 뒤 전사자 4명의 가족과 김씨 등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는 이준(李俊) 국방장관이 “인양·수색작전은 30일 실시하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단다.대통령도 장관을 격려했다.그러나 슬그머니 또 연기됐다.김씨가 2함대사령부에 항의하자 한 참모는 “군은 준비됐는데 높은데서 틀었다.날씨나 조류 탓만은 아니다.그렇게 날뛰면 일이 더 안된다.”라고 나무랐다.김씨는 이를 녹음까지 해두었다.김씨는 “전사자 장례식을 유족들이 원해서 5일장에서 3일장으로 했다는 국방부 발표도 순 거짓말”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숨진 사람들을 이렇게 함부로 하면 누가 목숨을 바쳐 싸우겠느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가난한 직업군인인 한 중사를 만났다.그러나 결혼한 지 7개월만에 남편을 잃었고 뱃속의 아이도 유산되고 말았다.그녀는 시댁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서 시름에 잠겨있는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김씨는 “제발 이번만은 세번째 속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8월의 독립운동가 남상덕 참위

    국가보훈처는 30일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에 저항해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순국한 대한제국 참위(參尉·현 소위) 남상덕(南相悳·1881∼1907)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경남 의령 출신의 선생은 군에 입대,육군 보병참위로 수도 방위와 왕실의 호위를 맡고 있는 중앙시위대 2연대 1대대에서 근무했다.1907년 8월 1일 일제가 광무 황제를 퇴위시키고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 해산시키자 선생의 직속 상관인 1대대장 박승환 참령이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선생은 “상관이 나라를 위해 죽음으로 의로움을 보였는데 내가 어찌 홀로 살기를 바라겠는가.”라며 부하들을 이끌고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총격전과 백병전을 벌이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전사했다. 선생의 무력 저항은 의병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정부는 지난 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보훈간호대학 설립,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

    독립운동과 참전 유공자를 주로 돌보는 전문 간호사 양성대학이 국내에 처음 설립된다. 국가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30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3년제 보훈간호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간호과 주·야간 60여명으로 2006년부터는 3개 학년 재학생수 200여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부지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광교동의 무의탁 국가유공자 보호기관인 보훈원 땅을 유력하게 꼽았다.특히 신입생을 선발할 때 모집 인원의 5∼10%를 국가유공자 자녀로 선발하기로 하고,대상자에 대해 입학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졸업생들은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 등 전국 5개 보훈병원과 내년에 세워질 예정인 경인보훈병원에서 우선 채용,전문 간호사로 일하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전국 2차 진료기관중 보훈 위탁병원 106곳에도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단측은 보훈전문 간호사를 자체 선발·양성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고엽제 등 전상환자 진료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보훈의료 사업이 단순 진료 외에 노인복지 개념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다른 조치라고 설명했다.미국 등 선진 외국에서도 국가유공자를 전문 진료하는 보훈 의료진을 별도로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남전 참전군인 유해 35년만에 고국품으로

    월남전 참전군인 실종자 2명중 한사람인 박우식 소령(추서·갑종 147기)의 유해가 최근 미군측에 발견돼 오는 31일 35년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다. 박 소령은 지난 67년 12월 2일 육군 9사단 29연대 1대대 3중대장으로서 투이호아 지역에서 매복 작전인 ‘물소작전’에 투입돼 미군 병사 4명과 함께 UH-1D 헬기를 타고 소속 부대로 귀환하다 기상악화로 바다에 추락,실종됐다.부대원들이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해 유패만 대전 국립묘지에 봉안돼 있었다.유해는 미군측의 참전자 발굴작업 도중 우연히 발견돼 미 육군 유해확인센터(CILHI)를 통해 35년만에 신원이 밝혀졌다. 국방부는 유해 인수를 위해 영현 봉송병 2명과 미망인 최재금(65)씨,아들 박철기(40)씨 등 유가족 3명을 CILHI가 있는 하와이에 보내 유해를 31일 오후 4시40분 대한항공 편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軍·官 고속정인양 연기 갈등

    서해교전 당시 연평도 근해에서 침몰된 고속정의 인양작업 시기를 놓고 정부 일각에서 연기론을 제기해 주적론 폐지에 이어 ‘북한 눈치보기’라는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양작업 연기를 주장하는 쪽은 지난 5월 임동원(林東源) 대북 특사의 방북 이후 주적론 폐지 방침을 들고 나온 민주당 일부 의원과 정부 대북관련 부처로 알려졌다.이들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남북화해 분위기와 기상악화 등을 고려할 때 이달말로 예정된 인양 작업을 장관급회담 이후로 연기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고속정 인양은 단순한 실종선박 수색작업이 아니라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모두 가동하는 군사작전인 만큼 북한 군부를 자극할 수 있고 제9,11호 태풍 ‘펑셴’과 ‘퐁윙’이 북상중이라 정밀한 인양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국방부는 “인양작업 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28일 “태풍도 소멸됐는데 군 인양작업을 남북관계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대북 과민 반응”이라면서 “무작정 연기되면 ‘북한군 눈치나 보려고 해군 장병의 목숨을 맞바꾸었느냐.’는 여론의 질책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7일 국방부 황의돈(黃義敦)대변인도 공식 입장을 통해 “국방부는 북한의 유감 표명과 무관하게 계획대로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실종자 수색 및 고속정 인양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준(李俊)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예방한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고,인양 작업중에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초계함 등을 동원한 해상 무력시위를 펼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번주에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인양작업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자리에서 설령 연기 방침을 정해도 설득력 있는 근거를제시하지 못할 경우 군의 반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북 저자세’라는정쟁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커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바노프 러 외무장관 “北-韓·美·日관계복원 긍정적”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울 방문 이틀째인 지난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28일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내용은. 한반도 정세와 우리가 (남측과의) 회담에서 느낀 인상 등을 북한 사람들에게 설명할 것이다. ◇북측에 전달할 한국 방문의 소감은. 무력도발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우려와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시각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통령 후보들과 만나 무슨 말을 했나. 북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를 살펴봤다.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대화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더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어떤 문제를 토의할것인가. 광범위한 문제가 포함돼 있다.미국·중국·일본·한국 외무장관들과 만나기로 했다. 최근 북·일,북·미 관계 복원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경운기자
  • 러외무 김정일 면담 푸틴대통령 친서 전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8일 평양을 방문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환담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사흘간의 서울 방문에 이어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는 이바노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김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바노프 장관은 27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 등으로부터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러시아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받았다.”면서 “체류중 보고 느낀 것을 북측 관계자들에게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서는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의 지대로 되는 것이 중요하며,러시아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화해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는 내용일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방위원장과 이바노프 장관의 회동에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안드레이 카를로프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가 배석했다. 김경운기자
  • “서해교전 북한군 13명 사망”국방부 잠정 추정

    국방부는 서해교전 당시의 북한 해군 사망자를 13명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이날 “이준(李俊) 국방장관이 지난 23일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북한군 사상자 30여명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추정된다는 군 첩보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3명 사망 추정은 국방부의 최종 결론이 아니고 유력 첩보중 하나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집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여중생 사망’ 대책 발표 연기

    국방부는 오는 29일 예정된 주한미군 장갑차 여중생 추돌사고에 대한 한·미 공동대책 발표를 잠정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측과 회견 발표의 주체와 방식 등에 대해 의견 조율이 늦어져 발표를 연기한다.”면서 “사망자의 사십구일재(31일)를 지낸 뒤 다음달 초쯤 한·미 공동또는 주한미군 단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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