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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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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업도 사스 불똥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의 후폭풍이 국내 산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 사스로 중국,홍콩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등에 크게 의존했던 IT(정보기술) 분야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해외건설 수주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국내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산업연수생의 입국이 보류돼 주택건설현장 등 산업현장의 인력난도 빚어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북핵문제가 진전이 없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3%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T업계 타격 우리의 IT 2대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사스로 수요가 급감,수출에 빨간 불이 커졌다. 중국에 월 20만대의 휴대전화를 수출하는 팬택&큐리텔측은 현재 사스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4월 수출물량이 전달보다 5∼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선을 다각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웹젠,넥슨 등 중국에 진출한 게임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 PC방을 폐쇄함에 따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홍콩,타이완 등에서는 동시접속자 숫자가 늘긴 했지만 중국의 대중 시설 폐쇄 조치로 게임 접속자숫자가 크게 줄었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사스가 아시아 PC시장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해 전세계 PC 출하대수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6%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 ●건설업체 인력확보 비상 중국과 베트남,태국 출신 산업연수생들의 국내 입국이 무기 연기됨에 따라 올 한해 7500여명의 산업연수생을 받기로 했던 건설업계는 겨우 3081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들 인력들이 대부분 사회간접자본시설(SOC)과 주택건설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공정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태국,필리핀,파키스탄 등의 인력을 활용하는 해외 공사 현장에서도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4000여명의 제3국 인력을 활용하는데 사스로 인해 출입국이 까다로워져 신규 인력 투입이 쉽지 않다.”며 “장기적으로는 인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해외건설 공사 수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북교역에도 ‘불똥’ 북한은 사스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육·해로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점퍼 등 의류를 북한에서 임가공하는 J사는 베이징∼평양간 항공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북측에 샘플 디자인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완성품을 실은 화물선도 북한 항에 발이 묶여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평양에서 구두·가죽벨트 등을 위탁가공하고 있는 E사는 오는 19일 기술지도를 위해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으로부터 방문 연기 요청을 받고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남북간 정기선박을 운항하는 K사 관계자는 “4월24일 홍콩 중개인으로부터 ‘남포항에 접안하려면 10일간 외항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운항일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성곤 김경운 윤창수기자 sunggone@
  • 10대수출 텃밭 흔들린다 / 중국상품 빠르게 잠식… 아시아 2곳만 앞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66.2%를 차지하는 ‘10대 수출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시장점유율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여 우리의 ‘수출텃밭’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분석한 ‘한국 10대시장의 한·중·일 국별 점유율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국내 상품의 점유율은 1998년 2.6%에서 지난해 3.0%로 0.4%포인트 증가했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에 7.9%에서 10.8%로 2.9%포인트 성장했다. 3위 일본에서도 국내산 점유율은 4.3%에서 4.5%로 약간 늘었으나 중국산은 13.1%에서 17.8%로 증가,국내산과의 격차를 8.9%포인트에서 13.3%포인트로 벌렸다. ‘10대 수출시장’인 미국,중국,일본,홍콩,타이완,독일,영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가운데 국내산이 중국산을 누르고 시장점유율에서 앞서있는 곳은 타이완(국내산 6.9%,중국산 6.7%)과 인도네시아(국내산 10.1%,8.2%) 등 2개국에 불과했다. 다만 4위시장인 홍콩에서는 국내산이 98년과 지난해 모두 4.8%를 유지한 반면 중국산은 40.6%에서 40%로 조금떨어졌고,이 틈새를 12.5%에서 23.7%로 오른 일본산이 차지했다.그러나 일본 상품은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8곳에서 한국과 중국산에 밀려 시장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노동집약적인 중국 제품과 견주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보통신(IT) 및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차세대 성장산업 선정하기도 전에… ‘골병’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가 반도체·휴대전화 등의 뒤를 이어 우리 경제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주도권 쟁탈을 위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엔진)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시점과 새 정부의 출범이 묘하게 맞물리면서 부처의 위상은 물론,10년간 수십조원대로 추산되는 연구개발(R&D)비를 선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개 부처는 사업의 대상과 목표는 서로 비슷한데도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각의 추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이 때문에 새 정부의 국책사업은 출발선에 서기도 전에 과거 벤처육성 과정에서 빚어졌던 정책 혼선과 예산 낭비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같은 내용을 제각각 보고 과기부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반도체와 테라(Tera·단위로 10의 12승)급 나노소자를 결합한 테라비트 반도체 ▲자동차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차세대 자동차 ▲생체이식용 인공장기 ▲항암제 등 신약디자인 ▲질병진단용 바이오칩 ▲지능형 분산 컴퓨터 등의 6개 분야가 ‘포스트 반도체-초일류 기술국가 프로젝트’라고 보고했다. 반면 산자부는 지난 16일 초저공해 자동차,3차원 복합가공머신,통신용 플라스틱 광섬유,이동형 디지털TV 등을 예로들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라고 보고했다.앞서 정통부도 지난달 28일 지능형 로봇,포스트PC,디지털 TV 등 9대 전략품목을 예로들어 ‘IT(정보기술) 신(新)성장산업 발굴전략’이라고 보고했다. 성장산업을 추진하는 주체도 제각각이다.과기부는 기존의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12개 관련부처가 참여한 ‘미래전략 기술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산자부는 국무총리와 민간 전문가가 공동 의장을 맡고,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보고했다.정통부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 필요도 없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존의 ‘정보화전략회의’에서 총괄 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3개 부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나머지 두 곳의 기구는 언뜻 그럴듯해 보여도 사실상 자신들이 각각 주도하는 기구”라고입을 모았다. ●기술이냐 산업이냐.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논란은 ‘개발기술’을 중시하는 과기부와 ‘산업적 연계성’을 강조하는 산자부간 논리싸움에서 본격적으로 비롯됐다.과기부는 “향후 국가경쟁력을 책임지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국가 R&D를 맡고 있는 과기부가 주도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몇년간 연구개발을 하다보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생산물과 전혀 다른 것이 나올 수도 있다.”며 생산품에만 집착하는 산자부를 꼬집었다.또 “국가 R&D 비용(올해 5조 3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전용할 수도 있어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산자부는 “한개의 프로젝트에 수조원대가 걸린 국가산업인데,개발을 추진하다 상품개발에 실패하면 그때가서 누가 산업계를 책임질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즉 “기술은 제품으로 체화(體化)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성장동력 산업은 새로운 전략산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조선 등과 같이 경쟁력이 입증된 주력산업의 기술력을 한층 높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또 다른 축”이라고 설명한다.지식서비스 산업도 미래산업이라는 주장도 덧붙인다. 정통부는 논리싸움에선 한발짝 물러선 느낌이다.하지만 “기존 휴대전화와 인터넷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통부의 노하우를 되살리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여기에다 국가 성장산업을 추진하는 것은 장관의 평소 소신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문제점과 협의 가능성 대통령 보고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기구 구성 등을 추진한 곳은 과기부다.10개 관계부처와 민간 대표가 참여한 미래전략기술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하고 지난 11일까지 각 부처에 기획위원을 추천해 줄 것을 의뢰했다.그러나 28일 현재 산자부와 정통부 등 두 부처만 추천하지 않았다.정통부는 “내부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며 명쾌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이에 비해 산자부는 “3개부처 장관 회동 등을 통해 재정리가 필요한 만큼 기획단에 직원을 파견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노골적으로 버티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3개 부처가 힘겨루기를 하는 꼴이 자칫 국민들에게 벤처 악몽을 되살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즉 몇해전 벤처업체 한 곳에 벤처육성자금,중소기업육성자금,과학기술진흥기금 등이 한꺼번에 지원돼 국민의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우려다.산자부 관계자는 “목표가 같은 만큼 수조원대의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선 범국가 차원의 조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학기술 분야에 참여했던 한 교수도 “음성인식 디지털TV의 경우 수신기는 산자부,음성기술표준화는 정통부,인공지능은 과기부 등으로 분야를 나누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역할 분담이 청와대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지역농협 30% 통폐합

    농협중앙회는 24일 사업경영기반이 취약한 398개 지역조합을 인근 조합과 합병하고,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된 조합 70개 안팎을 정리해 현재 1366개인 지역조합을 내년말까지 900개 가량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합병대상 398개 지역조합 가운데 193개 조합은 올해안에,나머지 205개는 내년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또 70개 안팎의 부실조합도 농업협동조합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안에 정리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합병지원팀 관계자는 “지역조합이 합병되더라도 소멸조합의 재산과 권리는 합병조합에 포괄적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소멸조합의 고객예금은 보장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中企 무역금융 3850억 지원 / 기초원자재 수입 무관세 추진

    중소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총액대출한도에서 3850억원의 무역금융이 우선 지원된다.철광석 등 주요 기초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무세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차관 및 지방자치단체장 28명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대표 11명,업계 대표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열었다. 한국은행은 이 자리에서 수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증액배정하고 전자방식 내국신용장 결제제도를 도입해 5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9조 6000억원 중 배정유보분 3850억원을 무역금융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금별 총액대출한도 배정방식을 개선해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취급실적에 대한 지원비율을 대폭 확대했다.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기업 구매자금 대출과 동일한 성격의 어음대체결제 지원자금이므로 이를 기업구매 자금대출한도(4조 3000억원)에 흡수,운용키로 했다.대기업에 편중된 금융기관의 상업어음 할인실적 인정비율을 50%에서 30%로 하향조정해 기업 구매자금 대출이나 전자방식 외상대출채권 담보대출 등의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철광석이나 원면 같은 주요 기초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무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산업단지 12곳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 연결도로 확충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부품소재 외국인전용공단 지정을 통해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싱가포르,멕시코,일본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中企 고유업종 단계적 폐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정계열화 제도와 중소기업 고유업종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지정계열화 제도와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장관은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기금 및 협력활동지원센터를 6월말까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기업민영화 부분중단 안팎 / 공익·효율성 감안 민영화 ‘속도조절’

    ‘퍼블릭 섹터’를 인정하는 참여정부의 코드인가,‘개혁 후퇴’인가.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 이후 강력히 추진해왔던 철도·전력산업의 공기업 민영화를 일단 중단키로 한 배경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무리한 공공부문 개혁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희석시키기 위한 속도조절용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공기업 민영화는 물건너 갔다는 말도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검증 안된 공기업 민영화 정부는 철도·전력산업 민영화를 중단키로 한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신 일부 업무는 민영화 앞단계인 공사로 전환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운영과 건설·시공 부분을 분리,운영 부분은 공사화한 뒤 점차 민간에 팔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복안이다.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도 철도구조개혁과 관련,“민영화가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실시하기는 어렵다.”며 “우선 공사화(公社化)를 추진한 뒤 장기적으로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거대 철도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데다 엄청난부채를 안고 있는 철도청을 민간 기업이 인수해도 당장 경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없어 민영화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따라서 현실적으로 민영화가 어렵다면 공사화를 추진,어느 정도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는 체제를 만든 뒤 민간에 매각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우정사업의 민영화 후퇴도 공익성을 따져볼 때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우편사업은 농촌 오지 등의 ‘보편적 서비스’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자를 보더라도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전력사업 민영화와 관련,정부는 송전부문은 국영을 유지하고 배전·판매부문만 떼어내 공사화를 추진키로 했다.남동발전 등 발전부문은 예정대로 민간에 팔기로 했다.망(네트워크)산업의 경우 민간에 매각하는 것보다 공기업 성격을 띠는 것이 국민편의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스산업도 설비부문은 공익성이 강해 정부가 대주주를 그대로 유지하되 공동이용제 실시방안을 마련하고,도입판매 부문도 분할방식과 신규진입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마친 뒤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주공-토공 통합 작업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주춤한 상태.통합 이후 경영이 좋아져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통합을 반대하는 것도 두 기관의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개혁 후퇴 지적받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한 발짝 물러선 것과 관련,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참여정부가 대선 과정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효율성 검증 부재’라는 명분을 내세워 개혁의 고삐를 풀고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와는 달리 국민의 정부가 무리하게 4대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다 빚어진 예정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기홍 류찬희 김경운기자 chani@
  • 저온 탈질촉매 신기술인증 / 한국전력기술 세계 첫 개발

    한국전력기술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저온 탈질(脫窒) 촉매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인증(NT)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저온에서도 반응하는 천연 망간 촉매로,화력발전소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으로 방출되지 못하게 하는데 쓰인다. 특히 별도의 가열설비가 필요했던 기존의 탈질 기술과는 달리 저온의 연소가스로부터도 질소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고,촉매의 제조에서 설치,운영 등 전 과정을 국산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탈질사업 시장에서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해외 환경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재고쌀 70만섬 소주원료로/ 농림부, 8월까지 처리

    재고쌀 가운데 70만섬이 올해 소주 원료로 쓰인다. 농림부는 17일 과잉공급 상태인 쌀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 보유미 70만섬을 오는 8월 말까지 주정용 원료로 특별 재고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연말 기준 쌀 재고량은 당초 예상치인 1190만섬에서 1120만섬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주정업체와 공급계약을 해 소주 원료로 공급될 쌀은 1998년산으로,80㎏ 1가마에 1만 3000원에 공급된다. 농림부는 지난해에도 100만섬의 쌀을 주정용으로 처리한 바 있다.지난해에는 태풍 루사의 피해로 쌀 생산량이 3422만섬을 기록했지만,쌀 재고량은 소비 감소로 150만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당도 높은 귤… 없어서 못팔아요”/ 한약재 비료등 특허 27건 취득 ‘감귤벤처농’ 김도진씨

    오랫동안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했던 제주 감귤이 폐농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농가에선 난리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달콤한 수입과일은 쏟아져 들어오는데,제주 감귤은 예전의 맛이 아니라고 투덜댄다. 농가들은 감귤이 잘 팔리지 않자 출하가격을 낮추고,값이 싸지니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마구잡이로 과잉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과잉생산으로 다시 가격은 폭락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일부 농가는 변덕스러운 도시민의 입맛이 변했다고 화살을 소비자에게 돌린다. 그러나 일반 제주감귤보다 3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도시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파는 제주감귤을 생산하는 김도진(金道珍·53·제주시 남제주군 남원읍 태흥리)씨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김씨는 “화를 자초한 것은 감귤농가 자신들”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1만여평의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의 연간 순수입은 3억원 정도.2001년 ‘김도진감귤’로 최초의 농산물 실명브랜드 시대를 열면서 신약재 및 은박지씌우기 재배법으로 27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그의 성공담을 더듬어 보면 지칠 줄 모르고 ‘원칙대로 해보자.’는 벤처정신이 배어있다.김씨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한 뒤 허드렛일을 다해보다 가업으로 물려받은 3000평 정도의 감귤농사에 뛰어들었다.몇년후 제주감귤의 싱싱한 맛을 좀 더 오래 보전할 수 있도록 ‘저장법’에 관심이 쏠렸다.김씨는 “천연소금 등을 사용해 싱싱함을 유지했다.”고 소개할 뿐,구체적 기법은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김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포장법’에 몰두했다.그는 “결국 소비자에게 신선한 감귤을 제공하려면 단순히 보관만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포장단위를 줄여 방금 딴 감귤을 제때 공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15㎏ 단위 박스포장을 10㎏→7.5㎏→손잡이가 달린 5㎏→9알짜리 망사포장 등으로 줄였다.판매가 늘고 농장 규모가 커졌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귤을 만들고 싶었다.당도가 높은 감귤을 작은 단위로 포장해 오래 보관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인 셈이다.한약재·어분·유기질비료 등 17종의 혼합재를 비료로 쓰고 토질을 개량시켰다.혼합재의 종류와 배합 비율은 그만의 특허 기술이다.또 감귤 하나하나에 은박지를 씌웠다.당도를 높이는 데에는 일조량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감귤을 싼 은박지가 각각 햇볕을 반사하고 눈부심 때문에 조류 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2001년 일반 감귤의 당도 9∼10브릭스(brix·당도단위)보다 높은 13∼14브릭스의 ‘김도진감귤’이 탄생했다.값이 비싸도 주문이 잇따랐다. 그러나 김씨는 새로운 재배법을 만들기 위해 개발비 2억 7000만원을 쏟아부었다.주위 농가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했다.그는 “개발을 시작하기 이전엔 일반 감귤도 제주산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날개돋친 듯 팔릴 때였다.”면서 “농가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감귤코팅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감귤 코팅이란 맛보다는 겉 빗깔을 곱게 보이기 위해 섭씨 230도의 고온에 감귤을 노출시키는 기법이다.김씨는 지금도 성행하는 감귤코팅을 가리켜 “과일을 삶아버리는 꼴이니 신맛이 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독특한 재배법을 다른 농가에도 확산시키고 싶었다.지금은 9개 농가에서 김도진감귤을 생산하고 있다.17종의 혼합재를 손으로 일일이 섞다보니 힘이 들고 능률도 떨어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협동조합측에 대형 원심분리기를 도입하자고 요청했다.한꺼번에 많은 혼합재를 만들어 더 많은 농가에 배포하고 싶은 욕심이다.눈속임과도 같은 감귤코팅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모두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수입농산물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버리는 것이란 쓸데없는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질 나쁜 과일은 과감히 솎아내자는 말이다. 반평생 감귤농사를 지어 온 현명한 제주 농민의 목소리다. 김경운기자 kkwoon@
  • 4월 경상흑자 가능성 / 사스효과?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이어져온 경상수지 적자행진이 이달에는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국·이라크전쟁의 조기 종료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걷힌데다,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무역수지 흑자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인 서비스수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무역에서 2억∼3억 흑자 가능” 16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수출 실적은 66억 3000만달러로,지난달 이맘때보다 22.2% 늘었다.무역수지 적자도 8억 9000달러에 그쳤다.6억 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에도 15일까지는 8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것이다.정부는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특성을 감안할 때,이달 전체로는 2억∼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되면 실제 흑자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관세청 고위 관계자는 “수출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사스 영향으로 해외여행도 줄고 있어 4월에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우리나라 공업구조도 유가 하락의 이점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면서 “유가의 등락 속도는 빠르지만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는 쉽게 변하지 않아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현재의 높은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국 관광객 급감 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달중 관광·유학·운수 등 서비스수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지난달 하순 사스의 위험성이 처음 알려지면서 관광목적의 출국자 수가 전월대비 20% 가량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74.6억달러의 절반인 37.7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경상수지를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로 나간 내국인 관광객 수는 50여만명으로 전월(62만 2000여명)보다 19.5%,1년전(54만 7000명)보다는 8.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지난해 10월 25.5%(전년동기 대비)가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이어져 온 관광목적 출국자 증가세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지난달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도 40여만명으로 전월대비 2%,전년동기대비 11% 줄었지만,입국자에 비해 출국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한 수지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전체 출국자수 800만명을 기준으로,30억달러로 잡았던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을 20억달러 초반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관계자는 “이달들어 입국·출국자 수가 지난달보다도 더욱 크게 줄고 있어 관광수지는 지난달보다 더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수는 아직 많아 전문가들은 3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며,이달에는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무역+서비스’에서는 소폭 적자가 예상되지만 대외자산 운용수익 등의 소득수지에서지속적으로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미국·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 부과와 같은 무역마찰이 심해지고,사스 공포가 확산될 경우,경상수지 흑자 목표달성은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날 국회 업무보고자료에서 에너지수입액의 급증과 세계경제 회복의 불투명한 상황 등으로 당초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 규모를 8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DMB 수신기 세계첫 개발 추진/ 산자부, 6년간 460억 투입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도 디지털TV 수준의 데이터 및 동영상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이 추진돼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산업자원부는 16일 반도체,액정표시장치,휴대전화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성장산업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총 4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산업에는 국내 주요 전자업체와 공중파 방송 3사 외에도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프랑스의 해리스(Harris)사가 참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DMB수신기는 고품질의 음성 및 영상서비스를 7인치이하 화면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듣기만 하던 라디오방송의 원리를 보고듣는 방송으로 확장한 것이다.PDA와 휴대전화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이번 개발은 지난해 11월 산자부와 정보통신부의 합의에 따라 이론을 정립한 뒤 올 4월부터 산자부는 수신기개발,정통부는 표준화 및 서비스기술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산자부는 올해 카드타입과 자동차용 수신기를,데이터방송이 시작되는2004년에는 자동차용 복합형 수신기를,동영상 방송이 본격화되는 2005년에 휴대용 수신기를 각각 개발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DMB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05년 204억달러,2008년 459억달러,2012년 1033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산자부, 크레스트증권 고발키로/ 지분 취득과정 신고의무 어겨

    산업자원부는 SK㈜의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이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사전 신고의무를 어긴 것으로 확인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크레스트증권은 지난 4일 SK㈜의 지분 취득 규모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이 필요한 10%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흘 뒤인 9일 거래은행에 외국인투자 신고를 해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 주식을 매집해 외국인 투자를 할 때는 사전에 산자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관련법이 명시하고 있다.”면서 “비록 사전 신고 의무를 위반했으나 크레스트의 지분 취득 결과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우리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인정하는 기준 시점은 행정 절차를 마친 등록일이 아니라 그 이전의 자본금 완납일이라고 해석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은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각종 세제 및 지원혜택을 주기 위한 법률이지만,불공정 매집을 통한 자격 남용을 막기 위해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EU도 하이닉스 상계관세/ 다우존스 “33% 부과 예상”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하이닉스 D램 반도체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는 지난 12일 EU 집행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EU가 오는 25일부터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5개 회원국 중 10개국이 관세 부과에 찬성했으나 프랑스·아일랜드·덴마크는 반대표를 던졌고 2개국은 기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이번 조치로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수출에 영향을 미쳐 수년간의 누적 손실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에 또 다른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조치는 하이닉스반도체에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선례를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우존스는 법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국의 기업 관행을 겨냥한 유럽의 대규모 공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EU는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정부의 불법 구제금융 지원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자동차·철강업계에도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부산업정책 기업서 다면평가

    정부의 산업정책이 기업들로부터 다면평가를 받는다.평가 결과는 해당 정책을 만든 공무원들의 성과상여금과 승진시험에 반영된다. 산업자원부는 중앙 부처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6월 이같은 제도를 도입,산업·무역·자원정책 전반에 대해 평가를 받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면평가는 매년 6월과 12월에 실시된다.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이해가 엇갈리기 마련인 점을 감안,대기업과 중소기업 구분없이 평가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관련 협회와 민원인도 다각도로 평가를 한다. 평가 대상은 무역정책국 등 10개 국단위 부서의 ‘수출보험제도의 활용과 성과’ 등 40여개 주요 정책과 시행부서 소속 공무원이다.산자부의 의뢰를 받은 전문 조사기관이 700여개 업체(관련협회와 민원인 포함)를 대상으로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효과,능률,형평성 등의 평가만족도를 조사한 뒤 점수를 합산해 공무원을 평가한다.점수를 세분한 객관식과 자유응답 등 주관식 답변으로 나뉜다. 평가 결과는 차기 정책을 수립할 때 반영한다.국무조정실이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는 ‘정부업무심사평가’ 자료로도 제출된다.차관보를 포함한 서기관 이상의 경우 2월쯤 지급되는 공무원 성과상여금 외에 점수에 따라 최고 30%를 추가로 받게 된다.승진·전보 때 참고 자료로도 활용된다. 가령 20년을 근속한 국실장이 부서·개인별 다면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다면 기본 상여금 400%와 최고 300%의 근속수당 외에 성과상여금 130%를 받는다.해외파견 등으로 성과상여금이 없는 공무원도 부서가 다면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면 성과상여금을 30% 챙길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1999년 도입된 공무원 성과상여금이 기계적으로 지급돼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많지만 다면평가제 도입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부처 일각에선 “정부가 자칫 기업과 민원인의 눈치를 보면서 정책을 시행하면 중장기적인 과제를 입안하기보다는 인기 위주의 단기 정책에 몰두할 수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빌딩관리사 채용의무 법제화 필요”/ 한국빌딩경영관리협 강대원 회장

    “빌딩을 살아 있는 인격체로 대하면 나중에 큰 혜택을 줍니다.” 2000년 11월 발족한 한국빌딩경영관리협회 강대원(姜大源·43) 회장은 13일 “빌딩에 새로운 경영관리 개념을 도입해 실천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협회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 강 회장은 입주자들이 빌딩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30년 쓸 건물을 50년 이상 쓸 수 있는 효율가치가 창출된다고 강조했다.빌딩을 짓는 데 들어가는 돈이 15%라면 이 빌딩을 관리하는 데에는 85%의 돈이 든다는 주장이다. 강 회장은 “우리는 빌딩을 30년 사용하면 헐고 또 짓는데 반해 미국 시카고에 가면 100년 된 빌딩이 즐비하다.”면서 “선진국에선 일찌감치 전문 빌딩관리 인력을 양성해 합리적인 관리대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내에선 건물주가 채용한 건물관리소장 등이 경험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국내에 전무하다시피한 빌딩관리 시장에 외국 전문업체가 마구잡이식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민간자격증인빌딩관리사 자격증이 폭넓게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빌딩관리사 채용의무가 법제화된다면 협회에서 4회째 주관하고 있는 빌딩관리사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는 취업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외국투자기업에 인센티브”윤진식 산자부 장관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11일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직접보조를 포함한 인센티브 확충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윤 장관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참여정부의 산업정책 전반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첫 ‘逆전시회’ 3000억 수출실적 기대

    원래 전시회는 물건을 파는 업자가 바이어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물건을 살 업자가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의 견본품을 스스로 전시하는 ‘역전시회(Reverse show)’가 국내에서 처음 열리게 돼 화제다. 국내에서 역전시회를 갖는 기업은 연간 50조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일본의 컴퓨터·정보기술(IT) 전문업체인 후지쯔.이 회사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태평양홀에서 휴대전화,노트북,스토리지,네트워크,광통신기기의 부품 30여종에 대한 구매 전시회를 연다.여기서 LG이노텍 등 국내 100여 IT 부품업체가 ‘손님격’으로 참가해 후지쯔와 수출상담을 한다. 후지쯔가 한국내 전시비용까지 부담하며 한국산 부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국산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그동안 저가의 IT 부품을 중국,타이완 등으로부터 구입했으나 최근 고급화 전략에 따라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나은 한국산 부품을 찾은 것이다. 역전시회는 2001년 9·11테러이후 등장한 신종 전시 기법이다.미국 뉴욕의 디자이너들이테러이후 원·부자재 납품국인 멕시코 등에 대한 방문을 꺼리면서 디자인업체 스스로 전시회를 열어 견본품을 보여준 뒤 필요한 원부자재를 구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 처지가 못되는 국내 중소업체들로선 앉아서 바이어를 맞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이번 역전시회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장의용품 특허 급증/ 화장문화 확산… 한해 100건

    화장(火葬)문화의 확산과 특허권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데 어우러져 납골함과 화장용 관 등 장의용품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장의용품에 대한 특허출원(실용신안출원 포함)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해마다 10여건에 불과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하다 2000년부터 급증,최근엔 1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년간 장의용품에 대한 특허출원 건수는 2000년 89건,2001년과 지난해 각각 91건이었다. 특히 수요가 늘고 있는 납골함의 경우 94년 5건에서 10배 안팎으로 증가한 44∼54건이었다. 연도별 화장률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해 91년 17.8%에서 지난해에는 43.0%(잠정)까지 늘었다. 이색적인 특허 출원물은 유골을 섭씨 1700∼1800도 초고온으로 가열하며 석회석 등을 첨가,사리(舍利)와 같은 구슬형 결정체를 만드는 기술.유골 구슬에 유약을 첨가해 착색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납골함에는 숯 등을 이용해 방습처리한 것도 있고,도자형 납골함을 초벌구이만 한 뒤 유약을 내부에만 발라 오히려표면에 미세한 숨구멍을 만든 경우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식당운영도 대신해드려요”외식업컨설팅社 이색상품 판매

    “식당을 대신 운영해 드립니다.” 외식업창업컨설팅 업체인 H사는 최근 ‘외식업 신탁경영제도’라는 신종 상품을 개발,컨설팅 판매에 나섰다. 외식업 신탁경영제도란 기업의 전문경영인 제도에 착안,음식점 점포주의 의뢰를 받아 H사가 상권 등을 분석한 뒤 일정기간 음식점 운영을 대신해 매출을 올려주는 컨설팅 상품이다. 신탁경영 방식은 두가지.매출이 부실한 기존 음식점에 맞는 업종과 영업방식을 선택한 뒤 대리 운영해 주는 방식과 외식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를 상대로 시공부터 마케팅전략까지 책임지고 대리 운영해 주는 방식이 있다. H사가 초기 창업자금은 보전해 주지만 대리운영 기간에 발생한 수익은 계약 비율대로 나눈다.외식업 운영이 서툰 점포주로선 전문 운영자로부터 영업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고,장사가 잘 되면 영업권을 건네받아 점포주가 직접 운영하거나 또는 좋은 조건으로 임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창업문제 전문가들은 “예비창업자와 저금리 이자생활자 등에게 안정성이 있는 창업 상품이지만 컨설팅업체인 H사와의 계약조건을 잘 따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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