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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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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자원개발 현장 감사… 사무총장 참여 이례적

    감사원이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 8일부터 호주 등 8개국에서 현장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에는 이례적으로 김영호 사무총장, 정길영 제1사무차장 등이 실사팀으로 참여하고 최근 논란을 부른 ‘성공불융자제도’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점도 점검한다. 감사원은 총 5개팀 29명으로 실사팀을 구성해 한국석유공사 등의 호주 와이옹 유연탄광과 캐나다 크로스필드 유전, 칠레 산토도밍고 동광 등 8개국의 7개 사업장과 12개 현지 사무소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감사원은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 관련 부처 직원 5명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민간 전문가 2명도 참여시켰다. 김 사무총장은 “어려운 일정이라 감사 및 지휘 경험이 풍부한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감사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현지 법인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사업 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개발 등 위험성이 큰 사업을 하는 기업에 정부가 자금을 빌려주는 성공불융자제도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지원·회수·감면 등 집행의 적정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따지기로 했다. 감사 결과는 오는 7~8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법무부, 국가배상금 과소 편성해 15억 낭비”

    법무부가 규정을 어기며 예산을 낭비한 사례가 감사에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법무부와 산하 검찰청, 교정청 등 253개 기관을 상대로 감사한 결과 7건의 감사 결과를 시행했다고 6일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가 재판에서 패소했을 때 지급하는 국가배상금 예산을 지나치게 적게 편성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 부족분을 예비비로 지급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지연손해금이 지난해의 경우 15억 8000만원 발생했다. 국가배상금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소요 예측을 할 수 없다고 해도 재판 현황과 유사 판례를 분석하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해당 예산의 집행률은 규정에 한참 못 미치는 11.5~32.5%에 불과했다. 국가는 채무불이행에 따른 연 2할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법무부는 매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실시하는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실무연수에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그 규모가 14억 1500만원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변협이 실무연수의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1인당 30만원의 연수 참가비를 받고 있기 때문에 법무부는 해당 수익금을 제외하고 국고보조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어겼다. 법무부는 예산을 100% 집행했지만 변협은 지난해의 경우 참가비 수익 4억 2064만원 가운데 1억 6193만원만 보조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정기예금에 입금했다. 법무부는 2012년 모 법률사무소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발도상국 법제 지원 연구’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으나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관한 연구 결과가 일부만 제출됐는데도 법률사무소 측에 용역비 8000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13∼2014년 총 58개 대학교로부터 외국인 유학생 191명이 자퇴, 휴학하거나 제적당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도 아무런 행정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유학생 신분에 변동이 생기면 출석 통지서를 발부하고 이에 불응하거나 소재 불명인 경우 체류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억울한 서민 납세자 도와드려요” ‘국선 심판청구대리인’ 시범 운영

    작은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부가가치세를 신고하지 않아 벌금을 물게 생겼다. 음식을 팔면서 부가세를 매기지 않았지만, 자신도 식재료를 구매할 때 부가세 챙기는 것을 까맣게 잊었다. 억울하다는 생각에 조세 심판청구대리인을 지정하려 했지만, 그 비용도 부담됐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경우에는 나라에서 정한 무료 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조세심판원은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액·영세 납세자의 권리구제를 위해 6일부터 심판청구대리인을 무료로 지원하는 ‘국선심판청구대리인’ 제도를 시범 운영하며, 첫 국선 대리인 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세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채 심판청구를 제기한 납세자 가운데 청구세액이 1000만원 미만인 경우 국선 대리인으로부터 세법 지식, 증빙서류 제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에 심판청구서를 제출할 때 국선 대리인에 관한 안내를 받는다. 청구세액이 소액이라고 해도 청구인의 자산, 소득 등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다만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종합부동산세, 관세, 지방세와 관련해 ‘불복대응’을 제기한 납세자는 지원받을 수 없다. 부가세,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등 주로 서민들이 곤란한 문제를 겪을 수 있는 국세로 제한된다. 심판원은 이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세무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조세 전문가 추천을 의뢰하며 무보수인 ’지식 기부’의 취지를 전했다. 이 때문에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전문가 56명이 몰리는 바람에 신청자들은 뜻하지 않게 6.2대의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김형돈 조세심판원장은 “국선 대리인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서민 납세자들이 권리 보호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적극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가스·석유·광물公 해외자원개발 지속 땐 34조 추가 투자 필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기존의 해외자원개발을 지속하려면 무려 34조원에 이르는 투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충분한 투자재원 없이 단기 차입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한 탓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없으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해외자원개발 성과분석’ 감사와 관련, “에너지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단기 금융부채 위주로 조달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비에 대해 자금상환 압박이 심화되고 향후 유동성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3개 공기업이 2003년부터 116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총 31조 4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앞으로도 34조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무리한 사업투자와 부실한 사업관리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9년까지 만기도래 차입금은 가스공사가 13조 2000억원, 석유공사가 7조원, 광물자원공사가 2조 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만기도래액만 가스공사 2조 8924억원, 석유공사 1조 42억원, 광물자원공사 1조 380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김 사무총장은 “공기업들이 차입금 상환과 추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나, 무디스 등 해외신용평가사의 투자등급 하향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어 투자부적격이 될 경우 이자비용이 급증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입에 의존한 자금조달로 추가 투자 여력도 미약하다”며 “공사들은 투자비 증가분을 장기적으로 회수 가능하고 자금상환과 추가투자 재원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나,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감사원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사들이 일부 업무를 조정한다는 중장기 방향만 설정하고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해 사업전망, 사업추진체계, 사업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문기관과 함께 경기 및 자원수급, 현금흐름 등 사업전망을 바탕으로 사업별 성과분석을 진행하겠다”면서 “기존 자산매각 또는 추가투자 등 구조조정, 공기업과 민간의 역할 분담, 사업주체의 민간 이양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월호 희생자 가구에 月 110만원 생계비

    세월호 희생자가 속한 가구에 최장 6개월 동안 월 110만여원의 생계지원금이 지원된다. 정부는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관련 특별법에서 정한 세월호 참사 지원·추모사업 18개 사항 중 8개항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긴급 생계 지원 차원에서 희생자의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110만 5600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24일 국무회의 의결안대로 피해자 가운데 초·중·고교 재학생은 최장 2년간 입학금·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용 도서구입비를 전액 감면 또는 지원받는다. 대학 재학생은 올해 2학기부터 2개 학기의 등록금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에서 일한 교직원은 1년 범위에서 휴직이 허용되며 1년 연장도 가능하다. 휴직 기간 보수와 수당도 전액 지급된다. 피해자가 사고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해 6개월까지 휴직할 수 있는 ‘근로자 치유휴직’도 보장된다. 치유휴직을 허용한 사업주에게는 월 120만원 범위에서 휴직자에게 지급한 임금을 지원하고 대체인력에게 지급한 임금 가운데 월 60만원을 보조한다.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경기 안산트라우마센터와 전국 정신건강증진센터 212곳에서 심리 상담, 정신질환 발견, 사회복귀 훈련 등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추가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비도 지원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농약 산양삼’ 시중 유통 우려

    농약에 노출된 산양삼(山養蔘)이 시중에 유통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한국임업진흥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2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산림청에 관련 규정의 개선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특별관리임산물로 지정된 산양삼은 품질 관리를 위해 토양과 종자 등에 대한 농약 검사에서 75개의 농약 성분이 전혀 검출돼선 안 된다. 그러나 생산 전에는 임업진흥법에 따라 까다로운 농약 검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정작 제품 출하 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일반 농산물 취급을 받아 잔류 농약 허용치만 지키면 판매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재배 농가에서 나중에 농약을 뿌리거나 뜻하지 않게 종묘가 농약에 오염돼도 그만인 셈이다. 이런 산양삼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유통됐는지, 어떤 농약이 산양삼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알 수 없다. ‘재배 산삼’이라고 불리며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등에서 인삼보다 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산양삼은 차광막 등을 설치하지 않은 해발 500m 이상의 산지에 종자가 뿌려져 산삼처럼 야생에서 자라는 삼을 말한다. 홈쇼핑 등에선 5~6년근 한 뿌리가 1만원 안팎에 팔린다. 아울러 임업진흥원이 산양삼 재배 이력을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에는 삼으로선 필수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는 ‘식재일자’의 입력란이 아예 없었다.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도 각종 정보가 누락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중앙·지방 손잡고 복지재정 3조 누수 막는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복지재정의 누수와 낭비를 차단하는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올해 재정 절감 규모는 3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복지재정 효율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시스템을 통한 누수 차단 ▲부적정 수급 근절 ▲유사·중복 복지사업 정비 ▲재정절감 인프라 강화를 4대 중점 과제로 지정했다. 정부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점검해 부적격 복지 대상자를 가려내고 공공임대주택 거주자가 주택기금 전세대출을 중복 지원받는 사례를 찾기로 했다. 또 고용보험·산재보험·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등의 부적정 수급도 차단할 방침이다. 중앙부처의 360개 복지사업 중 목적과 지원 내용, 대상이 중복되는 48개 사업은 통폐합하거나 운영방식을 개편하고 1만여개로 추정되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중복 사업도 정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앙 차원에서 1조 8000억원을 절감하고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절감액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 전액 복지 분야에 재투입된다. 이 총리는 “국민 세금을 이렇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하겠다”며 회의에 참석한 관계부처 차관들과 17개 시·도 부단체장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예산 확보에만 신경 썼는데 그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누수나 중복이 없는지 등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증세 없는 복지’ 방침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대책에는 이미 추진 중인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고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의 협조 여부가 불투명해 실효성 논란을 부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관피아 원천봉쇄 복지부동 부작용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을 강화한 개정 공직자윤리법(일명 관피아 방지법)이 3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취업제한기관이 1447개 추가됐다. 이로써 공무원이 재취업에 제한을 받는 기관은 1만 5033개로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재직 당시의 업무 연관성을 심사받아야 하는 취업제한기관에 ▲시장형 공기업 14개 ▲안전감독·인허가·조달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유관단체 157개 ▲사립대학과 학교법인 656개 ▲종합병원과 의료법인 468개 ▲기본 재산이 100억원 이상인 사회복지법인 및 비영리법인 152개를 추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취업제한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취업이 제한되는 시장형 공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부산항만공사 등이 지정됐다. 안전 등 공직유관단체는 한국선급, 국방과학기술품질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고, 대형 사회복지·비영리법인에는 CJ나눔재단, 강원랜드 복지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사립대학과 종합병원은 대부분 취업제한기관으로 묶였다. 공무원의 재취업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공직사회에서는 퇴직을 미루고 승진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복지부동’(伏地不動)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직 혁신을 위해 민간 채용을 확대하는 현행 정책과도 배치될 수 있다. 공무원 정원이 총량제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기존 공무원이 자리를 빼지 않는데, 민간인을 마냥 더 뽑을 수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편법으로 제한선만 뛰어넘으면 재취업 뒤엔 불법 로비를 해도 무방하다는 풍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현재도 실효성을 의심받는 취업제한기관을 무작정 확대하기는 어렵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자에게 윤리를 요구하는 방식에서 취업제한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유용한 공직 경험을 되살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깨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 시행 과정에서 기존 퇴직자들에 대한 사후평가, 또 퇴직을 미루는 현직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잘 살펴서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진국처럼 공무원들의 재취업은 충분히 보장하되 취업 후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의 ‘행위 제한’ 방식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퇴직 후에도 준공직자 수준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재난안전통신망 무선 LTE단일망으로

    국민안전처는 그동안 논란을 빚던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3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전체의 초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면서 범부처 간 논의를 거쳐 정보화전략계획(ISP)에 따라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소방, 경찰, 군 등 재난대응 기관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전국 단일 무선통신망을 LTE 방식으로 구축하게 되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운영센터(2곳) 구축, 기지국(1만 1000곳) 설치, 단말기(21만대) 보급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달 시범사업 발주에 나선다. 시범사업은 구축 방식과 단말기, 현장 세부 조율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본사업(확장사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 5월 초까지 총사업비 결정과 사업자 선정에 이어 6월까지는 재난망 사전품질인증기준 및 보안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7월에는 재난망 운영, 관리 인력 확보에 나서고 12월 말에 시범사업 결과물인 재난망 운영센터의 문을 열 예정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그동안 100여 차례의 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추진계획을 마련했다”면서 “국가의 재난대응역량을 개선하는 동시에 재난 정보기술(IT) 산업 활성화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경남기업 워크아웃 금감원 특혜 외압 정황

    해외자원 개발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기업에 대해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감사원은 경남기업의 세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도 비자금 조성과 탈세, 해외 돈세탁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해 1월 당시 워크아웃 중이던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으로부터 경남기업 실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은 두 차례 워크아웃을 거쳐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승인받는 과정에 있었다. 당시 실사를 맡은 A회계법인과 신한은행이 대주주 지분의 무상감자를 해야 한다고 보고했으나 금감원은 이를 거부한 채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성 회장 측 의견을 받아들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A회계법인 담당 이사를 이례적으로 호출해 면담하면서 “대주주와 기업 입장을 잘 이해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고 이후 A회계법인은 실사 보고서에서 ‘무상감자 필요 의견’ 문구를 삭제했다. 금감원은 또 다른 채권단인 B은행 담당자와 C은행 부행장에게 “주채권 기관이 아니니 크게 관여하지 말라”며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에 조속히 동의하도록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경남기업은 지난해 2월 채권단으로부터 무상감자 없는 6300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당시 금감원 간부들은 감사원 감사에서 외압이나 윗선 지시 의혹은 부인한 채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경남기업이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리고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동원해 돈세탁을 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 국세청과 관세청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013년 국세청이 경남기업과 계열사 여러 곳에 대해 실시한 세무조사 자료를 임의제출받았다”며 “관세청에서도 경남기업 및 계열사들의 외환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경남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26일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안에 난색을 보이면서 부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경남기업의 법정관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李총리 “해외 자원개발 솔직해져야… 책임 소재 가려라”

    李총리 “해외 자원개발 솔직해져야… 책임 소재 가려라”

    “장관과 기관장이 책임지고 개혁을 완수해 주세요. 3개월 후 다시 점검하겠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공공기관장들을 긴급 소집해 ‘공공기관 개혁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들 공기관과 관련된 장관들도 함께 불렀다. 앞서 해임제청권을 언급하며 장관들 ‘군기잡기’에 나선 이 총리는 이번엔 공공기관장들에게 위기감을 갖고 개혁에 매진하도록 엄포를 놓았다. 특히 주로 에너지 공기업의 기관장들을 모아 놓고, 앞서 부정부패 척결 과제 중 하나로 꼽았던 해외 자원 개발의 문제점을 다시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현 상황이나 예상되는 문제를 ‘제로베이스’에 놓고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냉철하게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중대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공공 개혁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이어 “공공기관이 국민 부담을 가중시킨다면 존립의 이유가 없다”면서 “주무 장관과 기관장이 책임지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해외 자원 개발 관련 국정조사와 감사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만 살펴보지 말고 3~4년 전도 같이 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는 쪽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또 “공공기관의 부채(523조원)가 국가 채무(498조원)보다 많다”며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 개선 실적 점검을 대폭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성과연봉제 확산, 순환보직 개선, 기관장 중간평가제 도입 등도 강조한 뒤 “3개월 뒤에 다시 회의를 하겠다”고 못 박았다. 회의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한편 감사원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의 성과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 19일까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월호’ 겪고도… 선박관리 허술 여전

    세월호 참사 후에도 선박 안전점검이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회 요구에 따라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등 29개 정부 기관과 위탁 기관에 대해 ‘안전규제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안전점검 소홀 사례 등을 적발하고 30건의 감사 결과를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수부로부터 선박 점검 업무를 위탁받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은 2012~2014년 선박 정기 점검 과정에서 불법 개조된 선박 2척을 5차례 검사했으나 도면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합격 처리했다. 5차례 검사 중 마지막 검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7월 실시됐다. 연안여객선과 달리 근거리를 운항하는 도선과 유선(유람선)에 대해서는 선령 제한 규정이 없는 탓에 건조된 지 30년이 지난 낡은 유선 20척이 아무런 규제 없이 그대로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어린이집 설치 가능 층수를 3층에서 5층으로 완화하면서 소방·대피시설 설치 등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구청에 점검 책임을 맡김으로써 부실 점검 우려를 초래했다. 감사원이 실제로 건물 4~5층에 입주해 있는 서울 지역 어린이집 43곳을 점검한 결과 23곳에서 조리실에 방화문 등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에어바운스 등 비검사 대상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 기준, 점검 절차 등을 마련하지 않은 채 관련 협회에 점검 업무를 위탁했으나 협회는 자체 점검한 기구 4126대 가운데 3432대(83.2%)를 서류 점검만 한 채 확인검사서를 발급하도록 방치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뉴스 분석] ‘검찰 거대권력화’ 김영란법의 역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24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됐다. 이로써 대통령 재가와 공포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게 됐다. 남은 숙제는 적지 않다. 내년 10월부터 시행되는 한국 사회 초유의 ‘반부패 실험’이 성공하려면 적용 대상을 둘러싼 ‘위헌적 과잉 입법’ 논란은 물론 처벌 주체로서 검찰의 ‘거대 권력화’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정부는 각종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5월 공청회를 개최한 뒤 보완책을 담은 시행령을 8월쯤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 법을 둘러싼 논란은 적용 대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신고하도록 한 조항이 ‘연좌제’에 해당하고, 공직자 외에 언론사와 사립학교 임직원 등이 포함되면서 언론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5일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헌법재판소는 심리에 착수한 상태다. 앞으로는 처벌 주체를 둘러싼 논란 역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떻게 칼을 휘두르느냐에 따라 부패 청산의 ‘성배’가 될 수도 있고, 수사권 남용이라는 ‘독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쥔 검찰의 독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로선 견제 수단도 마땅찮다. 한림대 박노섭 법학과 교수는 “벤츠 여검사 사건이 단초가 돼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는데 정작 검찰을 견제할 장치가 없어 입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임지봉 로스쿨 교수는 “수사나 기소 여부는 법의 영역이 아니라 검찰의 권한”이라면서 “김영란법은 표적 수사나 과잉 수사에 대한 논란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검찰의 권력 강화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서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이나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권력기관화를 염려하는 시선도 불식시켜야 한다. 국무총리 산하 행정위원회라는 위상에도,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김영란법에서 언론은 (적용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중견언론 모임인 ‘세종포럼’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법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 사회의 기풍을 올바르게 하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지, 공공 아닌 언론까지 다 포함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분명히 경찰국가, 검찰국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월호 피해자 가족 대학 등록금 1년 지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대학의 2개 학기(1년) 등록금이 지원된다. 그 가족이 초·중·고등학생일 경우 해당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최대 2년간의 수업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주재로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 또는 피해자의 형제자매·직계비속이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2016년 3월 28일까지 대학에 입학하거나 대학에 등록돼 있으면 지원을 받는다. 해당 기간에 그 가족이 군 입대 등의 사유로 휴학을 하더라도 두 학기 동안의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생활지원금은 희생·피해자가 속한 가구의 구성원을 기준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가구구성원이 아닌 부모나 자녀, 형제자매에 대해서는 전남 진도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한 경우에 한해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가구구성원이 아닌 부모·자녀·형제자매란 개인적 사정으로 사고 당시 희생·피해자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족을 말한다. 아울러 희생·피해자에 대한 아이돌봄 서비스는 2020년 3월 28일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 중 희생자가 속한 가족의 구성원을 긴급복지지원 대상자로 정하고 6개월간 생계지원을 한다.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의료지원금은 2016년 3월 28일까지 발생하는 금액에 한해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 안산 단원고 교직원이 치유 목적으로 휴직을 신청할 경우 휴직기간 중 보수와 수당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또 어업활동 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진도 어민에 대한 보상금은 직접 발생한 손실금액을 기준으로 하되 어구 손실은 잔존가치를 고려해 산정하고 수산물 생산 감소 피해는 최근 3년간의 수입액을 고려해 산정하도록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처·안전처 세종시 이전 추진

    인사처·안전처 세종시 이전 추진

    이완구 국무총리가 신설된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 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당정청 회의를 열고 업무 효율성, 지방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앞서) 이 총리한테 전화로 귀띔을 받았는데, 총리가 (나중에) 발표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다만 정부 부처가 어디로 가느냐는 지역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고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단계에 걸쳐 행복도시법과 행정자치부 고시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세종시 이전의 마지막 3단계 작업을 진행하기 직전에 신설된 안전처와 인사처의 이전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두 신설 부처의 이전은 법률 개정 없이 정부 고시만으로 가능하다. 다만 이번 추진안에 충청권 출신인 이 총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아직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한 언급이 없었고, 현재 세종청사에 두 부처가 모두 입주할 만한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이전 계획부터 짜야 한다는 점 등에서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94억 묻지마 출자·깜깜이 직원 채용… 4조원 ‘빚더미’

    194억 묻지마 출자·깜깜이 직원 채용… 4조원 ‘빚더미’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지방공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도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공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유급 보좌관제 도입이 무산되자 ‘의정연구센터’라는 출연기관을 세워 석·박사급 인력 27명을 채용, 사실상 유급 보좌관제의 편법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전국 출자·출연기관 540곳을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 중복 운영, 사업 부실, 경영수지 악화, 부당 인사, 도덕적 해이 등 90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출자·출연기관은 처음 도입된 1998년 117개에서 현재 540개로 4.6배 이상 급증했다. 경기도 87개, 경북도 58개, 전남도 57개 순으로 많았다. 출자기관은 지자체가 1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컨벤션사업이나 농수산물 유통사업 등을 한다. 출연기관은 문화·장학·복지 등의 사업을 위한 기관 및 재단을 말한다. 출자·출연금이 6조 3000억원에 이르는 동안 자산이 불긴 했지만 부채 역시 4조 1574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는 2013년 17억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정연구센터를 만들었으나 1년 동안 의회 차원의 연구·조사 요청은 1.8%에 불과했고 나머지 98.2%는 의원 개인에 대한 지원이었다. 출자법인을 세운 지자체 39곳 중 신안군 등 11곳은 총 194억여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사전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그 결과 11개 법인 중 8개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산시는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 72억원(지분 48%)을 투자했으나 사업승인 기준과 달리 골프, 리조트 사업을 하다가 누적결손금 발생, 부당 증자 등으로 12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도록 했다. 16개 지역신용보증기관은 국세를 체납 중인 기업에도 신용보증을 했다가 결국 554억원을 변제하고 말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자문 실적도 따지지 않은 채 외부 자문위원에게 자문료와 법인카드를 지급했다. 광주시 등 19곳은 ‘광주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등 산하 22개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임명할 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직원을 채용할 때 기준도 없이 엉터리로 선발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부지기수였다. 감사원은 “선출직인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선심성 공약 등으로 무분별하게 설립되고 경영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예산낭비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감사원, 70여개 지자체 재정실태 감사 착수

    감사원, 70여개 지자체 재정실태 감사 착수

    감사원이 23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7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사 대상은 경기도 등 광역 지자체 10여곳과 기초 지자체 60여곳이며 투입되는 감사 인력은 100여명으로 대규모다. 오는 5월 중순부터는 행정자치부와 50여개 지자체를 추가해 2차 감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자체의 예·결산 등 회계 운영 실태와 주요 사업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예산 낭비, 위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고 계획 단계에 있는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등 지방재정 건전성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직 공무원이 연루된 비위 사건은 특별조사국의 감사 인력을 투입해 조사하는 등 감찰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행정 면책제도’에 따라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복지 확대 등으로 재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낮아지고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일부 지자체가 단체장 공약 이행 등을 이유로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공공·민생·경제금융 분야 집중… 국가재정 탕진 ‘총체적 메스’

    공공·민생·경제금융 분야 집중… 국가재정 탕진 ‘총체적 메스’

    정부가 기업과 금융 비리, 탈세 등 민생경제 관련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사정의 칼날을 맞췄다.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주재로 ‘부정부패 척결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공공, 민생, 경제·금융 등 3대 분야에서 우선 추진 과제를 정했다. 공익을 해치는 범죄에 대해선 그동안에도 집중했지만, 특히 이번엔 경제사범을 단속하는 기관을 두루 참여시킴으로써 국가재정을 좀먹는 비리를 일망타진하기로 했다. 추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비정상적 적폐의 청산은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반을 튼튼히 하고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업이며, 사회구조 개혁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척결하되 비리의 환부만을 정확히 제거함으로써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나 일상적인 국민 생업행위 등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법무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세청·관세청·경찰청 차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부패척결추진단장(국무총리실 국무1차장) 등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부기관장을 책임관으로 하고 과제별 전담관을 지정,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관계기관 사이의 정보 교환과 공조 수사 등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검찰청은 기업 비자금과 방위사업·해외자원개발, 지역 토착, 국가재정 손실 등과 관련된 비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정한 기업과 국가사업, 지역 등이 모두 수사의 대상인 셈이다. 국세청은 기업 자금의 국외 유출, 편법 상속·증여 등 변칙적 탈세 행위 등의 근절에 나선다. 관세청은 무역금융 관련 편취, 국외 재산도피 등 외환 비리 등에 집중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전자금융 관련 정보유출 및 해킹, 국부유출, 정책지원금 및 탈세 관련, 자금세탁 비리, 미공개 정보이용 등 부정거래행위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청년 일자리사업에 청년이 없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사업에 정작 청년들은 별로 없고 주로 중장년층에 참여 기회가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012~2013년 14개 부처에서 추진한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 41개 청년 일자리사업의 참가자 57만 593명 가운데 최소 10% 이상 참여가 필요한 ‘취업애로 청년’은 2112명으로, 참여율이 0.37%에 불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청년 일자리사업의 청년(15~29세) 참여율은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이 20.0%,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찰전문요원 양성사업’이 5.6%, 산업통상자원부의 ‘광업전문인력 양성사업’이 20.4%에 그쳤다. 결국 저학력, 기술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업애로 청년뿐만 아니라 일반 청년들의 참여도 적었고, 나머지 자리는 중장년층으로 채워졌다. 전체 일자리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2011년 8조 8059억원에서 지난해 11조 9892억원으로 늘었고 이 기간에 일자리사업 수도 155개에서 225개로 증가했으나, 청년들에게는 사실상 ‘남의 얘기’였다. 감사원은 “각 부처가 청년 일자리사업에 대한 조정과 점검, 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중장년층 위주의 사업을 청년 일자리사업으로 분류하는 등 청년에 일자리를 우선 제공한다는 사업 목적에서 어긋났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사정기관 긴급 총동원령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적한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 사정(司正) 당국이 모두 동원된다.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부정부패 척결 관련 차관급 회의를 연다. 회의는 지난주까지 일정에 없다가 긴급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법무부와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7개 기관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국민안전 위해 비리 ▲폐쇄적 직역비리 ▲국가재정 손실 비리 ▲반복적 민생비리 ▲공정성 훼손 비리 등을 5대 분야, 20개 유형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사정 방향과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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