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창업 ‘작년의 절반’
올들어 5인미만 소규모 창업이 지난해의 절반이하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침체로 창업 의욕까지 꺾인 것으로 보인다.종로 등 중심부 외에는 서울 전역에서 창업이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벤처 기업 등의 붕괴로 8월까지 창업기업수가 81.3%나 격감했다.반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가게는 의류도매업,횟집,미용실 등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창업한 소상공인 업체는 45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978개)의 4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 업체란 종업원 5명 미만의 점포형소기업을 말한다.지역별로 따지면 강남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창업이 급감한 반면 유독 종로·중구 지역에서만 105곳이 문을 열어 지난해보다 14.1% 증가했다.강남에선 소규모 벤처업체 등의 창업이 줄면서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42곳에서 올해 2곳으로 줄었고 강북에선 음식점이 32곳에서 9곳으로 감소했다.도소매 업종이 밀집된 동대문에선 청계천 복구공사 등의 영향으로 72곳에서 29곳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창업자들이 몰린 가게는 도소매업 중에서 의류도매업,중개무역업,여성의류소매업 등이고 음식점 중에는 횟집,경양식집,갈비집 등이다.서비스업 중에선 미용실,PC방,소프트웨어개발 등이고 제조업 중에는 의류제조,인쇄·출판 등이다.
창업인 456명의 성별을 보면 남성이 276명,여성이 180명으로 여성 비율은 지난해 34.2%에서 39.5%로 높아져 맞벌이 창업이 는 것으로 풀이된다.연령별로는 역시 30대와 40대의 창업이 각각 45%,31%로 가장 많았다. 서울중기청 기영환 지원총괄과장은 “최근 몇년간 창업인구는 꾸준히 늘어왔는데 올해에는 경기회복 이후로 창업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불황속에서도 창업 트렌드를 잘 연구해 아이템 등을 신중히 선택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