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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 일자리 11만개 창출”산자부, 中企 1만곳 창업유도

    정부는 올해 중소 제조업체 1만개의 창업도 유도하기로 했다.성장동력산업과 관련,103개 기술과제를 개발하기 위해 1851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범 정부 차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35만개 일자리 창출대책의 일환으로 연내 서비스업과 관련된 일자리 11만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산자부는 올해 e-비즈니스,유통서비스 등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구체적으로는 ▲할인점 확대 및 가맹점 창업 6만 2000개 ▲전자상거래 관련 고용확대 2만 9000개 ▲비즈니스 서비스업 창업 2만 6000개 ▲공기업 고용확대 2500개 ▲디자이너 고용지원 2000개 등 모두 11만개(중복 일자리 제외)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산자부는 또 1만개의 중소 제조업체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창업지원법을 개정,창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퇴직한 공무원 100명을 채용,‘공장설립지원단’을 만들어 공장설립에 관련된 민원 절차를 일괄 대행토록 했다.대일(對日) 무역적자의 원인이 되는 부품소재 분야의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수급기업 투자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부산,대구,광주,경남 등 4곳에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전략산업 클러스터를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올해부터 신축되는 공공기관 건물(학교 제외·바닥면적 3000㎡이상)의 경우 공사비의 5% 이상을 부담금 형태로 내도록 해 태양광 또는 지역 발전시설의 설치 등에 쓰게 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에너지법을 개정키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독자기술 활용…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中企·외국사 제휴 ‘붐’

    ‘해외기업들과 손잡고 불황을 헤쳐나간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하려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자체 기술개발을 하고,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하기란 매우 어렵다.이 때문에 유력 외국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사업영역을 분담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제 신뢰도까지 동시에 쌓는 전략을 펴나가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졌다. ●유리한 조건의 해외진출 기회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를 생산하는 신생업체인 ㈜히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독일의 유력 보안업체 ‘DVS’와 올해 수출규모만 30만달러에 이르는 대리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최근 스페인과도 비슷한 조건의 현지 판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독일계약이 유럽진출의 발판이 된 셈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프랑크푸르트에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무상으로 임대사무실을 차리고 상주 직원이 현지 판매망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2년전 중견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분사한 이 회사는 기술력은 있었지만 50여개 업체가 난립해 경쟁하는 국내 DVR 업계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해외 산업협력촉진사업을 운영하는 중진공으로부터 거래알선,계약조건 협상,통역지원 등을 받아 주문자표시부착(OEM)방식의 기존 러시아 업체를 제치고 독일 ‘DVS’의 협력기업으로 우뚝서게 된 것이다. 20년째 콘크리트 보도블록을 생산하는 ㈜대양콘크리트의 경우 국내에선 처음으로 방음벽 분야에 뛰어들기로 하고 기술이전을 받기 위해 독일의 유력업체 ‘TH.RICK’와 접촉했으나 조건이 부담스러웠다.그러던 중 중진공의 도움으로 네덜란드 업체를 소개받았다.그러자 마음이 급해진 독일업체가 처음보다 30% 낮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기술이전과 함께 연간 50억원에 이르는 부분제품 납품계약도 제안했다.이 회사 이인환 사장은 “중진공의 알선으로 독일 전문가들을 국내에 여러차례 초청했고,정부기관격인 중진공이 보증역할을 해줌으로써 뜻밖의 좋은 계약을 따냈다.”고 말했다. ●기술도입보다 기술수출 증가 지난해 중진공이 산업협력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외 기업간 협력을 알선한 건수는 400여건.이 가운데 37건이 각종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국내 기업들은 수출 등 총 4600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렸다.알선·체결 건수는 전년도(337건,36건)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현재 중진공에 국내 기업을 협력파트너로 희망한 외국 기업의 등록업체 수는 유럽 172개,아주 134개,미주 85개 등 391개나 된다.희망분야는 ▲수·출입 187건 ▲해외투자 100건 ▲기술제휴 74건 등이다. 해외 협력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2002년전까지만 해도 해외로부터의 기술도입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이 많은 편이었다.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기술수출을 통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독점적 기술의 해외 유출을 자제하던 중소기업들이 기술보호를 배타적으로 유지하기보다 아세안이나 개발도상국 등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투자지분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아이피씨가 지난해 하반기 파키스탄의 ‘IGS’에 그라비아잉크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잉크원자재를 공급받으면서 IGS의 투자지분 20%를 갖는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게 그 예다. ●치밀한 계약으로 낭패 막아야 중진공에는 외국인 8∼9명과 국내 직원 10여명이 산업협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조건이 맞는 국내외 기업을 연결해 주는 ‘거간’역할을 한다.특히 국내 기업에 대해선 최초 상담부터 사업개시까지 무료 중개인으로서 도와준다.이들은 외국 기업과의 협상테이블에선 정부를 대표한 기업전문가로 국내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유료 대리인들은 성과액의 5% 정도를 성공보수로 요구하지만 이들은 무료로 해준다. 중진공 권흥철 과장은 “국내외 기업간 산업협력은 합작기업이나 기업합병보다 임시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성격이 짙다.”면서 “현지 사정을 잘 살펴보고 치밀하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해외협력 사업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중진공의 무료 전문가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원산지 표시위반 ‘쇠고기 最多’

    미국·호주산 쇠고기가 한우로,중국산 삼겹살이 제주산으로 많이 둔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적발된 원산지 표시위반 건수는 허위표시 4463건,미표시 3048건 등 모두 7511건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주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원산지 허위표시는 쇠고기가 7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돼지고기 670건,고춧가루 230건,당근 157건,엿기름 103건 등이었다.쇠고기는 미국·호주산을 한우로,돼지고기는 중국산 삼겹살 부위를 제주산 등으로 속인 사례가 많았다. 원산지 미표시도 쇠고기가 428건으로 으뜸이었고 돼지고기(232건),땅콩(174건),고사리(159건),당근(113건)이 뒤를 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국난방公, 요금 5.38% 인하

    연초부터 도시가스 요금 등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난방 사업자들이 열생산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연료수급체계 개선을 통해 지역난방요금 인하에 나섰다.2002년 10월 이후 3차례 인상됐던 지방난방요금이 내리기는 처음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구 청주 등 11개 지역의 공동주택 73만가구와 1680여개 건물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이 회사는 1일부터 지역난방 사용요금을 평균 5.38% 인하했다. 메가칼로리(M㎈)당 주택용은 42원에서 40.69원으로,업무용은 60.31원에서 57.07원으로 낮췄다.이에 따라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한 가구당 연간 난방비가 69만 8000원에서 66만 4000원으로 3만4000원(월 2800원)이 절약된다. 안산도시개발,LG파워,인천공항에너지 등도 한국지방난방공사와 같이 지역난방요금을 비슷하게 내렸다. 한편 같은 지역난방열을 공급하는 부산시 등은 사용요금을 되레 7.9% 올렸다. 김경운기자
  • 1월수출 33% 급증/35개월만에 최대…190억弗 돌파

    1월 수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190억달러를 돌파했다.35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무역수지도 1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수출 활황세와 달리 서비스산업 등 내수중심 업종의 자금난은 악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잠정치)은 190억 7300만달러,수입은 161억 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2%와 11.3%가 늘었다고 밝혔다.1월 수출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이로써 무역수지 흑자가 29억 47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고,98년 12월(37억 7000만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수출에 걸림돌이 될 만한 변수들이 적지 않아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우선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찾을지 의문이다. 당장 지난해 12월 국제유가 등의 큰 폭 상승이 이달 무역수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조류독감 한달… 10명중 7명 닭 소비 줄여

    조류독감과 광우병 등으로 소비자들의 고기류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닭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하다는 대답이 42.2%,안전하다는 대답은 47.8%로 나타났다.나머지 10%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조금 더 많았으나 막상 조사대상의 69.4%는 조류독감 발생 이후 닭고기 소비를 줄였다. 닭고기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은 대체 식품으로 생선(69.5%)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돼지고기(29.4%)와 한우고기(10.4%)도 꼽았다. 광우병과 관련해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반응이 87.4%에 달했다.호주산도 66.6%가 불안하다고 대답했고 심지어 한우고기에 대해서도 ‘안전하지 않다.(34.6%)’와 ‘모르겠다.(11.2%)’는 응답이 많았다. 한우의 경우 원산지 표시가 의심스러워 구입을 기피한 적이 있다는 소비자가 44.6%에 이르렀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뒤 한달 동안의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줄었다.광우병 발생 이후 한우 소비량은 18.2%,돼지고기는 7.9%감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사 어떻게 되나/방조제 공정률 77% 물막이 2006년초 완료

    현재 새만금 방조제는 33㎞ 구간중 2.7㎞를 제외하고는 모두 둑으로 막았다.바닷물 배수갑문 1곳의 공사도 남아 있기 때문에 공정률은 77%이다.사업비는 모두 2조 514억원이 들었다. 29일부터 재개된 공사는 방조제 위의 도로 포장공사와 방조제 보강공사 등이다.내년 11월까지 방조제 밑으로 쏟아부은 돌 등을 보강하고 유실된 방조제를 다듬는 공사가 계속된다. 물막이 공사와 배수갑문 공사는 지난해 7월15일 1심 집행정지 결정에서 언급이 없었다.정부는 따라서 이번 재개 결정과 관계없이 원래 일정대로 현재 남아 있는 2.7㎞ 구간은 내년 11월부터 오는 2006년 3월까지 막을 계획이다.내년 10월엔 마지막 남은 ‘신시’ 배수갑문도 완공된다. 문제는 방조제 안을 흙으로 메우는 간척지 공사다.이에 대해선 ‘생태습지 등 자연친화적 공간도 최대한 확보한다.’는 등의 원칙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다.따라서 이번 서울고법의 결정은 공사재개에 따른 경제성보다 사법부가 국책사업에 대한 당위성에 무게를 실어줬고,원고측인 환경운동가 최열씨에 대해 ‘신청인 부적격 결정’을 내린 점이 더 의미가 있다. 농림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법부가 새만금사업이 공정대로 추진,완공돼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적인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중국 닭·오리 수입금지/제천서 소 브루셀라병 발생

    중국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산 닭과 오리의 수입이 금지됐다. 농림부는 27일 밤 중국 방역당국으로부터 H5N1형의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을 통보받고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을 포함한 발생 의심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가금류에 대해 정밀 통관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감염된 수입물량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닭고기는 387t으로 전체 수입물량(8만 2000t)에서 극히 미미한 비중인 반면 오리고기는 1843t으로 수입물량(2195t)의 84%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지역에서 조류 관련 전염병이,충북 제천시에서는 소 브루셀라병이 발생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경주시 외동읍의 한 육계농장에서 2종 법정전염병인 가금류티푸스가 발생,전체 4만마리 중 하루 150여마리씩 6000여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제천시는 지난 26일 시내 대랑동 김모씨 농장에서 사육중인 한우 274마리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이중 2마리가 브루셀라에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다음날 오후 2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나머지 소의 이동을 금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경운기자 전국 kkwoon@
  • 닭·오리 1110만마리 긴급수매

    정부는 조류독감이 아시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닭과 오리고기의 국내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긴급 수매량을 대폭 늘리고 방역 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8·10면 농림부는 27일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닭과 오리고기의 가격안정을 위해 닭 수매량을 1000만마리까지,오리는 110만마리까지 각각 늘리겠다고 밝혔다.농림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닭 250만마리,오리 15만마리를 목표로 수매를 실시하다 이달 10일 목표 물량을 닭 650만마리,오리 40만마리로 각각 늘린 바 있다. 닭과 오리고기 수매에 들어가는 예산은 모두 237억원에 이른다.수매 물량은 모두 살(殺)처분된다. 농림부와 농협에 따르면 회복 조짐을 보이던 닭고기 판매량은 평년의 30∼4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닭고기 판매량은 지난해 말까지 급락하다 올 1월 초순에는 평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곤두박질하고 있다.산지 닭 가격도 지난달 12일 1㎏당 959원에서 31일 629원,지난 26일 633원 등을 기록했다. 주로 음식점을 통해 소비되는 오리고기 소비량은 예년보다 80∼90%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조류독감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휴대품신고서에 ‘가축사육농장 방문 여부’를 기재토록 했다.아울러 공항 등에 탐지견을 투입하고 기내 안내방송 및 전국 닭·오리농장에 대한 사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또 다음달 1일부터는 조류독감 감염 우려 지역에서 소독을 실시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농림부에 해외정보반도 운영된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kkwoon@
  • 쌀 명산지 이천·안성·여주 한파속 첫 모내기 경쟁

    대표적 쌀 주산지인 경기지역의 일부 농가들이 해마다 ‘전국 최초의 모내기’를 서로 먼저 하려고 경쟁하는 바람에 초여름에 해야 할 모내기가 한겨울에 시작되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나라 밖에선 쌀 시장을 개방하라고 압력이 심한데도 안에서는 쌀의 품질도 낮고 비닐하우스 건설비 등으로 경제성마저 의심스러운 엉뚱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어 일반 쌀 재배농가 등이 따가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27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첫 모내기 경쟁이 치열한 ‘브랜드 쌀’은 주로 이천시 호법농협의 ‘임금님표 이천쌀’과 안성시 일죽농협의 ‘안성마춤쌀’,여주군 여주농협의 ‘대왕님표 여주쌀’ 등 3개. 올해 전국 첫 모내기는 이날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후안1리 박모(61)씨 농가에서 실시됐다.호법농협은 풍년 기원제를 지낸 뒤 3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2개 동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박씨의 논에 냉해에 강한 ‘진부올벼’를 심게 했다.오는 7월초 햅쌀 5가마 정도를 수확해 서울 H백화점에 정상적으로 거둬들인 여주 쌀 값의 갑절인 40만원대(80㎏)에 팔예정이다. 이천 쌀은 지난해에도 1월24일에 전국 첫 모내기를 했다.그러나 2002년에는 안성쌀(2월6일)이,2001년에는 이천쌀(3월2일)이 첫 모내기 기록을 세웠다.그 이전에는 여주 쌀이 주로 선두를 지켰다.올해만 설 연휴 한파 때문에 지난해보다 3일 늦어졌을 뿐,해마다 첫 모내기 시기가 앞당겨졌다. 겨울에 모내기를 하다 보니 논에는 특수한 장치가 필요하다.이천 쌀의 경우 비닐하우스에 비닐을 이중으로 덮었고 안에는 난방온수기를 설치,실내온도를 높였다.논 바닥에는 전기발열 장치까지 해놓았다.본래의 모내기 철(5월5∼20일)의 외부온도인 17도 안팎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난방시설비만 3000만원이 넘게 들어가지만 지난해에는 벼가 제대로 여물지 못해 건조기를 동원,벼를 강제로 말렸다.농협 직원들은 밥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실토했다.난방시설은 몇 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설치비용은 농협이 장기 저리로 융자해 준다.하지만 비닐하우스를 해마다 150여만원을 들여 교체해야 한다.단 한차례의 홍보용 이벤트 치고는 적지않은 경비가 들어가는셈이다. 안성농협의 한 직원은 “처음이라는 자체가 갖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커 경쟁하는 것이지 쌀이 제대로 여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경제성이 의심되고 품질이 떨어지는 점도 인정했다. 농협중앙회 직원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에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수입쌀에 맞서 우리 브랜드 쌀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쓸데없는 경쟁이 품질 저하와 이미지 실추를 불러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 농림장관 회담 제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한국을 방문한 미 대표단은 27일 자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한·미 양국간 농림부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미 대표단은 그러나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회담에서도 일본 정부에 요청한 바 있는 자국 쇠고기에 대한 수입 재개 조치 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J B 펜 미 농무부 차관과 찰스 램버트 차관보,앨런 터프스트라 해외농무청장 등 미 대표단 3명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를 방문,허상만 농림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앤 베너만 미 농무부장관이 조속한 시일 안에 양국 장관 회담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명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이 밝혔다.이 자리에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가 배석했다. 대표단은 또 “현재 미국에선 유럽연합(EU) 등 제3국의 광우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이 도축 쇠고기를 대상으로 안전성 문제를 검사중”이라면서 “30개월짜리 이상의 도축 소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했으며,스스로 서지 못하는 소에 대한 식품화를 금지했다.”고 광우병에 대한 안전대책을 설명했다. 대표단은 “광우병 검사 대상도 2만마리에서 4만마리로 확대했다.”면서 “국제조사단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측이 조사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허 장관은 양국 장관 회담과 우리측 조사단 파견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전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 국장은 회담 직후 “미측이 수입 재개 등의 요청을 하지는 않았으나 만약 요청했다면 ‘한국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확보 조치가 우선 필요하다.’는 정부의 뜻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부·경제5단체 간담회/“10대동력산업 R&D 1조 투입”

    산업기술정책을 맡고 있는 과기·산자·정통 등 3개 부처 장관과 경제 5단체장이 머리를 맞댔다.참석자들은 산업기술개발(R&D) 문제 등을 놓고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오명 과기부 장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선 과학기술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10대 차세대성장동력 산업을 추진하는데 기업이 계획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희범 산자부장관 우리나라 R&D 예산은 5조원대로 미국의 20분의1,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하다.그러나 국내 기업은 미국·일본기업들과 싸우고 있는 만큼 기업도 R&D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파이’가 커진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 정부는 연구과제에 대한 표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그래야 기업들이 R&D와 제품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 ●강신호 전경련회장 정부가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고마운 말씀이다. ●김영수 중소기협회장 중소기업은 기업하기가 더 어렵다.산자부에 가면 정통부로 가라하고,정통부에 가면 과기부에 가라고 한다.중소기업은 R&D에 힘을 쓸 여력이 없다. ●박용성 상의회장 R&D 예산이 경제발전을 위해 올바로 쓰이는지 검토할 때가 됐다.한정된 예산을 갖고 미국처럼 인공위성 개발 등에 무작정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리스크가 높은 분야는 정부가 맡고,기업은 2∼3년 안에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에 몰두해야 한다. ●김영수 회장 과기·산자·정통의 3개 부처의 기능과 역할이 서로 겹친다.통합이 필요한 것 아닌가. ●오 장관 정부조직법의 개정문제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그러나 성격이 유사한 3개 부처의 역할을 총괄·조정하도록 임명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션을 받았다. ●이 장관 정통부와 겹치는 5∼10%의 산하기관 업무를 과감하게 줄여보자고 이미 진 장관과 합의했다.감축을 통해 남은 예산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하겠다. ●김창성 경총회장 중국의 칭다오를 방문했을 때 공무원들의 외국인 투자 유치노력에 감명받았다.기업인을 대우해 주는 게 기업을 살리는 길이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기업 科技전공자 채용목표제 도입

    정부가 권고하는 일정수의 과학기술 전공자를 기업이 채용하면 그 기업에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전공자 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올 하반기부터 25개 공기업이 이공계 인력의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경제계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민·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이공계 지원·육성방향을 밝혔다. 과기부는 올해 65억원의 정부예산을 들여 미취업 석·박사급 연구인력 270명의 고용을 지원하기로 하고,기업당 1∼2명을 기준으로 해서 석사급 채용에 연간 2200만원,박사급 채용에 28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산자부도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이공계 대졸의 미취업자 3000여명의 중소기업 취업지원을 위해 채용기업에 대해서는 6개월 동안 1인당 월 6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3개 부처는 또 올해 10대 성장동력산업의 연구개발(R&D)에 과기부 3320억원,산자부 4220억원,정통부 2534억원 등 모두 1조 74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 연구인력 1만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정부투자기관 11곳과 출자기관 14곳은 신규채용 인력중 인정비율을 이공계 전공자에게 배려하도록 했다. 노벨상을 겨냥해 기초과학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을 선발해 연간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가특별연구원생’ 제도도 도입된다. 특히 산자부는 내년쯤부터 일부 이공계 대학원에 지능형 자동차,기술집약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디스플레이,지능형 로봇,바이오 등 5개 과정을 신설하기로 하고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개 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R&D성과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을 골자로 하는 ‘R&D 성과법’도 연내 제정해 정부 지원금을 받은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대학 등 3개 R&D 주체들의 연구실적을 평가하고 차후 지원의 근거로 삼기로 했다. 경제계가 건의한 ‘기업주도형 민관 공동기술개발 펀드’도 내년 중에 조성키로 했다.그러나 건의사항중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 복무기간(4년)단축은 중장기 검토과제로 남겨 놓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 원전관리 입찰재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 용역업체 입찰이 26일 재개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용역업체 선정이 한달 가까이 늦어져 방사선 안전관리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서울신문 1월19일자 20면 보도)에 따라 원전 3곳에 대한 가격개찰을 26일 오전 10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5일 “전산장애가 발생한 전자입찰시스템에 대해 외부(한국전산원)기관의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시스템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부 입찰업체들의 재개요구를 받아들여 개찰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진원전 1∼6호기,월성원전 1∼4호기,고리원전 1∼4호기 등 3곳의 방사선 관리용역 입찰에 참여했던 7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가격개찰이 재실시된다.한수원은 지난해 12월21일(최초 개찰 집행일) 정상 처리됐던 영광원전에 대한 H사의 낙찰은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당시 영광 원전에 이어 울진 원전의 낙찰업체를 선정하던 중 외부 접속자 과다로 컴퓨터 시스템이 갑자기 다운되자 개찰중단을 선언했으며,이후 전자입찰 규정을 무시하고 재개찰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참여업체들의 이해다툼에 휘말렸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泰産 닭·오리고기 수입금지

    농림부는 24일 태국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공식확인됨에 따라 닭과 오리 등 태국산 가금육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통관을 보류하고 있는 태국산 닭·오리 고기에 대해서도 반송·폐기 조치를 취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도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동남아지역을 여행할 때 개인위생에 특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kkwoon@
  • 의미와 파장/쌀 관세화 계속 유예 의무수입 2배 늘어 쌀값 폭락

    정부가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쌀 관세화 유예’를 통보한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외국 쌀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연장하겠다는 의미다.외국산 쌀에 관세를 부과해서 수입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처지인 만큼 쌀 관세화 유예를 더 받아야겠다고 국제무대에 선언한 것이다. ●관세화 유예로 가면 우리나라는 시장개방을 기본 취지로 하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어려운 국내 농업현실을 내세워 10년 동안 관세화 유예(특별대우)를 받았다.10년뒤인 2004년에 가서 관세화 유예를 계속할 지에 대한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자주외교’의 표현으로 간주해 마냥 좋게만 해석할 일은 아니다.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일정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은 지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 유예조치를 받는 대신 국내소비량의 일정비율에 대해 저율관세(5%)를 적용해 수입해 왔다.이른바 의무수입물량인 것이다.올해 의무수입량은 국내 쌀 소비량의 4%인 20만 5000t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가 관철되더라도 의무수입량은 11%(60만여t)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박사에 따르면 수입농산물의 관세감축 기준을 정하기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초안에서 MMA 물량을 선진국은 10%,개발도상국은 8%로 정했다.아울러 우리와 조건이 비슷한 일본이 관세 유예의 조건으로 ‘5%→8%’를 제안받았었다.11%는 우리나라가 DDA 협상에서 개도국으로 인정받을 경우(8%)에다 최소의 증가율로 인정되는 일본의 사례(3%포인트)를 적용해 산출한 예상 수치다.이러한 안이 확정되면 외국산 쌀의 수입량이 늘어 쌀값이 30% 이상 폭락하게 돼 이래저래 농촌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관세화 유예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일본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4년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 99년 관세화를 선택했다.관세화 유예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한국과 필리핀 뿐이다. ●협상 전략으로써 선언적 의미 이번 선언은 협상전략으로써의 의미가 커보인다.관세화 유예를 우선 선언하고 MMA물량을 최소화하는 협상을 벌이다 여의치 않으면 그때 관세화로 돌아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협상 무대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관세화의 길을 택하게 되면 쌀 수입이 전면 허용되나 고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이 경우 쌀 협상은 관세율을 얼마나 높게 책정하느냐가 관건이 된다.일본은 태국 등과 양자협상을 벌여 수입개방 첫 해에 쌀 관세율을 380%로 정하고 해마다 관세율을 조금씩 낮추기로 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이날 관세화 유예를 WTO 사무국에 통보한 만큼 WTO는 이를 즉시 각 회원국에 알리게 된다. 이후 쌀 수출입과 관련해 한국에 관심이 있는 국가는 90일 이내에 한국과 개별협상을 갖겠다는 의사를 WTO와 한국에 전해야 한다.우리가 협상제의를 받아들이게 되면 이때부터 양자간 쌀 협상이 시작된다. 이같은 절차를 감안할 때 총선 이후인 4월 하순부터 미국 중국 호주태국 등 쌀 수출국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 박사는 관세 유예화 연장선언에 대해 “쌀 협상을 재개하면서 우선 농심을 달래고 국제 협상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1월 수출증가율 60% 육박/무역흑자 18억弗… 호조세 지속

    원자재값 폭등에도 불구,새해 들어 수출 증가율이 6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통관기준 1월 수출액(잠정)은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 등 전략품목의 수출 호조로 108억 6900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나 증가했다. 월간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 이후 8개월째다. 수입은 11.6%가 증가한 90억 5700만달러였다.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18억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12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7억 7600만달러로 지난 한해 평균 하루 수출액(6억 9000만달러)을 웃돌았다. 1월에는 전년 12월 밀어내기의 여파로 수출규모가 평월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쌀 관세화 계속 유예”WTO에 통보… 4월 본격협상

    올해 우리나라 농업의 최대 현안인 국제 쌀 재협상이 공식 개시됐다. ▶관련기사 2면 외교통상부는 20일 쌀 관세화 유예를 계속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겠다는 의사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쌀 재협상은 우리나라가 지난 1993년 12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을 체결하면서 10년 동안 외국산 쌀의 수입을 금지하는 대신 2004년에 관세화 유예의 연장 여부에 대해 다시 협상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재협상은 올해 안에 끝내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WTO 규정에 따라 오는 4월 하순쯤부터 미국,중국,태국 등 쌀 수출국들과 관세화 유예에 따른 수입 쌀에 대한 최소시장접근(MMA·의무수입량) 물량의 규모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양자간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당사국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의무수입량인 20만 5000t(국내 쌀 소비량의 4%)보다 두배 이상 많은 물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쌀생산 농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양자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고 고율의 관세를 적용해 수입을 개방하는 관세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이명수(李銘洙) 국제농업국장은 “관세화 유예를 계속 적용받기 위한 추가적인 양보의 최소화에 협상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600대기업 올 56조 투자

    올해 국내 600대 기업들은 56조원을 웃도는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액은 5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2000년(24.3%) 이후 4년만에 가장 높다. 기업투자가 17.1% 증가하면 신규고용이 12만 7000명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주요 20대 기업집단은 지난해의 4만 4000명보다 3.3% 늘어난 4만 5000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600대 기업의 산업별 투자계획은 중화학공업(31.0%)과 제조업(30.2%)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통신을 비롯한 서비스업(2.6%)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전망이다. 투자내용별로는 기존시설 확장 투자(35.7%)와 연구개발 투자(31.5%)는 높은 증가세가 점쳐지지만 타업종 진출 관련 투자(-0.9%)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600대 기업 투자계획에서 30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5%이다.5대 기업집단은 반도체,LCD 등 첨단업종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22.8% 늘릴 것으로 집계됐다.종업원 1000명을 초과하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증가율은 17.6%로 500명 이하인 기업(9.1%)보다 2배가량 높다. 그러나 95∼2002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은 3.1%로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성장할 당시의 투자증가율에 견줘 크게 미진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이행할 때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미국 4.8%(78→88년),영국 4.5%(87→96년),독일 4.1%(79→90년),일본 8.8%(81→87년),싱가포르 10.8%(89→94년)였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종결하는 등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고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내수진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200대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선 2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투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 김경운기자 ksp@
  • 원전관리업체 선정 ‘의혹의 입찰지연’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 용역업체를 교체하는 전자입찰에서 컴퓨터 장애가 발생,업체 선정작업이 한달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자입찰의 오류처리 규정을 어기고 입찰재개를 미루는 바람에 입찰 참여업체들의 이해다툼에 휘말리고 해킹의혹 제기 등에 따른 송사까지 초래해 입찰이 무기한 지연될 전망이다.이로 인한 방사선 안전관리업무의 차질도 우려된다. ●시스템 다운과 유찰 선언 지난해 12월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입찰업체 참관인 8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광·울진·월성·고리원전의 방사선 안전관리를 올해부터 3년간 책임질 업체 4곳을 선정하는 전자입찰이 실시됐다. 입찰업체 8곳 중 4곳은 그동안 용역을 맡아온 업체이고,4곳은 새로 응찰했다.이날 입찰은 업체들이 입찰가를 사전에 입력해 둔 상태에서 한수원 담당자가 전자입찰시스템의 버튼을 누르면 입찰평균가(기준가격)에 가장 근접한 입찰가를 입력한 업체가 자동으로 선정되는 방식이었다. 첫번째 대상지인 영광 원전은 기존 업체중 한곳인 H사에 정상 낙찰됐다.문제는 이어 시작된 울진원전 입찰에서 발생했다.시스템 작동이 급속히 느려지면서 에러가 계속 발생했고 6번째 결과산출 시도에선 시스템이 아예 다운됐다.한수원은 참관인 동의를 얻어 컴퓨터를 재부팅한 뒤 7번째 시도를 했으나 1위 업체의 명단은 신규업체인 I사로,그 입찰가는 엉뚱하게 기존 업체인 K사의 입찰가가 표시됐다. I사와 K사는 각기 자신들의 낙찰을 주장했으나 한수원은 전산오류에 따른 유찰을 선언했다.한수원은 이튿날 “평소 동시 접속자가 20∼50명인 시스템에 300∼400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됐다.”며 “시스템 복구후 즉시 재개찰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들 주장과 한수원의 입장 업체선정은 기존 계약의 만료일인 지난해 12월31일 전까지 모두 끝내야 했다.그러나 한수원이 정밀조사를 이유로 재개찰을 미루는 사이 기존 업체들이 해킹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입찰중지가처분신청을 냈다.수사기관에 조사도 의뢰했다. 신규 업체들은 “전산장애 발생시 시스템 복구후 즉시 재입찰한다.’는 전자입찰 규정에 따라 즉각적인 입찰재개를 요구했으나 한수원이 무리하게 업체간 재입찰 재개여부 합의를 요구하며 책임회피에 가까운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존 업체들은 관리업무를 계속하고 있어 손해볼 일이 없지만 신규 업체들은 선정작업이 늦어지면 경영난으로 연쇄 도산하게 된다.”면서 “한수원이 선정을 늦춤으로써 신규 업체들의 자진탈락을 유도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입찰이 지연돼도 현재의 용약계약이 일단 연장되기 때문에 매출이익이 발생,불리할 게 없다.반면 신규 업체들은 개찰이 무기한 연장될 경우 한수원에서 제정한 용역유자격업체 등록기준에 따라 50여명이 넘는 예비기술인력을 계약 전까지 유지해야 해 인건비 부담으로 도산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국내 방사선관리 용역업체는 대부분 자본금 규모가 1억∼2억원 정도로 영세하다.입찰에 성공하면 원전 한곳당 230억∼270억원의 수입이 보장되지만 떨어지면 입찰비용 등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된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신규업체들의 딱한 처지는 이해가 가지만 기존 업체들이 해킹 의혹 등을 제기했기 때문에 도리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재개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입찰 지연의 문제점 한수원은 처음엔 “장애 원인을 파악중이며,전산복구후 즉시 재입찰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이후 같은 전자입찰시스템으로 별도의 입찰 8건을 정상 처리했으면서도 이건에 대해선 재입찰을 미뤘다.재입찰이 지연되면서 기존 업체들이 입찰중지 가처분신청과 수사의뢰를 하자 이번엔 “법원의 결정과 수사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재입찰을 미루고 있다. 입찰이 무기한 지연될 경우 원전의 안전관리도 우려된다.용역업체에 고용된 방사선 관리원들은 ▲방사선 유출에 대한 계측작업 등 안전관리 ▲오염물질 제거작업 ▲방사선 폐기물 처리작업 등을 한다.사태가 장기화돼 관리원들의 교체가 늦어질 경우 자칫 근무기강 해이 등으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기존업체의 관리원들이 일하고 있어 당장 무슨 사고가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한수원의 예비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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