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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4·5일 여의도 보리축제

    ‘서울 도심 한복판을 녹색의 보리밭 물결이 수놓는다.’ 식목일 연휴를 맞아 다음달 4일과 5일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9000평의 보리밭이 조성된다.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보리밭 사잇길에서 가족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서울신문사와 KBS는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의 후원으로 서울 도시민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시장개방에 맞서는 농촌의 힘겨운 현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구하기 위해 ‘보리밭 축제’를 마련했다. 빌딩 숲 사이에 녹색의 바다처럼 펼쳐질 보리밭은 경기도 이천의 보리 재배농가 10여곳에서 겨우내 정성들여 가꾼 보리를 작은 화분 40만개에 담아 농촌 들녘의 보리밭처럼 조성된다.방문객은 70∼80㎝ 정도 자란 싱그러운 보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전시된 보리 화분은 ‘생분해성 비닐포장지’에 담아 4일 오후 3시부터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학생들의 산 교육을 위해 보리를 잘 키우는 법도 알려준다.문화마당 3곳의 화분 배포처에는 농촌학생돕기 장학금 모금함이 설치돼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 보리밭 축제의 부대행사도 좋은 볼거리다.4일 오후 7시부터는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쉼표 음악회’가 열린다.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과 우리 가곡 ‘보리밭’ 등이 화려한 조명 속에 임시로 마련된 객석의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앞서 오후 1시10분부터는 KBS가 전국 들녘의 실제 보리밭을 위성으로 연결,건강한 농업인들의 모습을 도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 생방송 ‘보리밭 사잇길로’를 진행된다. 보리밭 앞에 설치될 ‘희망나무’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3.5m 높이의 철제 골조로 만든 희망나무는 나무 앞에 설치된 코너에서 오색지에 소망의 글을 적어 걸면 나뭇잎처럼 물결이 치는 건강한 나무로 변한다.문화마당 주변은 벚꽃이 만발해 나들이 승용차들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가깝다. 김경운기자 kkwoon@ ˝
  • ‘기업도시’ 가속

    재계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도시의 개념을 점차 구체화시키고 있고,정부도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획기적인 프로젝트’(Landmark Project)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고,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의 기업도시 건설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재계는 기업도시가 건설되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되고,교육·의료 등 서비스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면 2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업도시 건설이 정부가 아닌,특정기업 주도로 이뤄질 경우 특혜시비가 일 우려가 있고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효과도 검증되지 않아 한차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기업에 토지수용권까지 부여할 경우 사유재산권 침해 등도 시빗거리가 될 소지가 크다. ●전경련의 기업도시 구상은 전경련이 제시하는 ‘기업도시’는 단순히 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모여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주거,교육,의료,상업 등 도시기능이 부가되는 형태의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기업에 특정지역의 토지수용권을 제공하고 주거,교육,의료 등에 대한 도시계획도 기업이 주도적으로 행사해 부동산 개발이익을 기업이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기업도시 건설의 주체를 특정 기업 또는 기업들의 컨소시엄 등으로 하되,참여기업에는 배후도시 개발권까지 부여해 토지수용권을 주고 병원·학교 등 각종 공공시설 건설때 일정기간 운영권을 보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건설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준 상태다. 이와 관련,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도요타 자동차공장이 있는 일본 도요타시(市)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삼성이 기업도시에 관심이 많고,LG전자도 파주에서 필립스와 손잡고 전자타운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은 형태를 좀 더 발전시켜 나가면 기업도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파주와 삼성 탕정단지는 기업도시 전단계 LG필립스LCD는 100만평 규모의 파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파주 LCD 산업단지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생산라인이 들어설 50만평에 경기도가 국내외 협력업체들을 위해 별도로 50만평을 조성,총 10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산업 클러스터(중심지역)다.LG필립스LCD는 이곳에 향후 10년간 25조원을 투자하며,단지조성이 끝나면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충남 아산시 탕정면 61만평 부지에 건설 중인 4개 LCD 생산라인에 이어 인근 100만평 부지에 LCD 라인 2개를 추가로 건설,최대 160만평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LCD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정부 방침은 정부는 재계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는 것과 별도로 선진국들의 사례를 집중 연구 중이다.재계가 법적·제도적 개선을 요구해 온다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전국의 ‘토지규제 개혁 로드맵’이 마련되고,올 9월부터 지역특구발전법이 시행되는 만큼 토지수용권 확대,학교·병원 설립 등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현행 법체계상의 한계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특히 지역특구내의 학교 설립권한도 광역 시·도 교육감에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지자체와의 협의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부동산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에 기업도시를 허용할 경우 개발이익이 고스란히 특정 기업 또는 참여기업들에 돌아가고,토지수용권까지 부여할 경우 개인소유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민간의 토지수용권 확대,각종 토지규제,도로·철도 등 인프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기업도시 건설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창업계획서 이렇게

    이동휘씨는 창업을 결심했을 때부터 시장성 분석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작성했다. 작성하면서 곰곰 생각하게 되고,일을 하면서는 틈틈이 추진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힘들 때면 사업목표를 다시 보면서 마음을 다져 먹었다.소상공인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요령을 알아본다. ▲왜 이 사업을 하는지와 예상매출 및 순익 등 목적을 구체적으로 기술한다.유동인구나 길목 등 착안점과 성공을 위한 핵심요인도 명시한다. ▲피자집을 할지,빵집을 할지 등 사업 아이템을 명확히 하고 시장공략 지역을 선정한다.해당사업의 시장잠재력과 추진시기도 파악·정리한다. ▲인력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시간제 아르바이트생 채용 등 수급대책까지 염두에 둔다.간판이나 광고전단,원료(재료)구매선,설비투자,사업자등록,세무관계 등 준비사항은 세부리스트를 만들어 둔다. ▲“시장근처니까 잘 되겠지…”하는 애매한 추론이나 논리는 피해야 한다.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해서도 안 된다. ▲자금운영에 대한 부분은 사업계획서를 투자자나 지원기관 등에 제출할 때 중요하게 취급된다.창업투자의 성격,자금 모집방법,지분비율,수익배분 등에 의문이 생기지 않게 작성한다. 김경운기자˝
  • [인물] 농림부서 경남도청 전출 백철우 사무관

    산하기관의 비리를 축소하려던 간부들에 맞서 규정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해 그뜻이 감사원에 의해 받아들여진 ‘사무관’이 있어 화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얼마전 지방직으로 전환됐다.그의 전직은 지난해 말 산림조합중앙회가 8000억원대의 농어촌융자금을 빼돌려 감사원에 적발된 사건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당시 농림부 협동조합과에서 조합관리 업무를 맡았던 백철우(35) 사무관.그는 지난 1월20일자로 경남도청 농산물담당 사무관으로 전환조치됐다. 그는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8월부터 산림조합 감독업무 등을 보면서 산림조합의 비리를 확인하고 규정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고,요구한 대로 처리됐는데 지방직으로 전환돼 마음이 괴롭다.”라고 했다. 백 사무관에 따르면 농림부는 지난해 4월 국회의 지적에 따라 산림조합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그 결과 1999년 2월부터 농림부가 산림조합에 4년 동안 지원한 농특회계융자금 가운데 농어민의 조기 상환금 등 8814억원을 산림조합 간부들이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산림조합 간부들은 대출에 필요한 소요예산을 부풀려 7989억원을 불법으로 배정받았다.이어 농어민들이 기일보다 일찍 갚은 대출금 825억원을 국고로 환수하지 않고 유용한 뒤 주식투자 등으로 수익을 챙겼다. 이와 관련,백 사무관은 산림조합이 빼돌린 8814억원에 대해 규정대로 85억원의 연체이자를 물려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그러나 당시 농림부는 김모 차관 주재로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관련규정 미비 등을 이유로 농어민의 손을 거쳤다 돌아온 825억원에 대한 이자 3억원만 징수할 것을 지시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백 사무관의 요구처럼 85억원에 대한 변상조치를 내렸다.기타 관련자 32명도 자체 중징계를 통보했다.농림부 김모 차관은 총선출마 등을 이유로 사직했다.해당 국장과 과장은 다른 자리로 옮겼다. 백 사무관은 “공무원과 산하조합의 일부 관행적인 유착이 문제”라면서 “전임자도 관행을 묵인하지 못해 정보통신부로 옮겼고,나 자신도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 2차례나 ‘업무회피’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에 순응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편하게 승진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구조가 조금이라도 개선돼 농업인을 위한 기관이 되기를 바라 주장을 굽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백 사무관은 상사들로부터 부당한 일 처리를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했고 산하기관으로부터 뇌물유혹도 받았지만 과감히 뿌리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농림부 관계자는 “본인이 희망하지 않으면 중앙직과 지방직의 1대 1 맞교환이 안되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나의 창업노트] (1) ‘떡빚는 고을’ 이동휘 사장

    고실업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요즘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이제 일 자체가 복지인 시대가 됐다.일자리는 정부나 기업이 만들기도 하지만 개인창업을 통해서도 많이 창출된다.고실업과 경기침체 속에서 직접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이들을 5회에 걸쳐 싣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의 아파트 밀집촌.5층짜리 상가1층에 8평 규모의 떡집 ‘떡빚는 고을’이 있다.가게 앞에는 왕복 2차로가,뒤에는 넓은 공원이 있다. 지난 20일 오후 가게를 찾았을 때 10여개 목판의 떡이 거의 다 팔렸다.가게 안에는 떡을 데우는 스팀기와 전자저울,포장작업대,진열대 등이 있다.남편 이동휘(44)씨는 주로 배달을 하고,부인 오영희(42)씨는 가게를 지킨다.배달은 전날 주문을 받아 아침식사 전에 이뤄진다.식사대용으로 떡을 찾는 주민들이 제법 늘었기 때문이다.떡은 모두 25종.영양구름떡,두텁떡,모듬찰떡,구기자영양떡 등 듣기에 생소한 이름들이다.대부분 남편 이씨가 머리를 짜내 만든 떡이다. 떡의 컨셉트는 ‘기능성 떡’.단호박,대추,밤,호도,울타리콩 등을 듬뿍 넣고 먹기 편하게 포장한 건강식이다.하루 판매액은 50만원 정도.창업 첫 해인 지난해 추석이나 올 설연휴에는 이보다 5배 이상 많이 팔았다.한 달 비용은 종업원(견습생 포함) 3명의 인건비와 재료비,공장임대료 등 800만원선.그래도 이씨 부부가 손에 쥐는 돈은 월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연말연시,설,입학철,결혼 시즌,추석,입시철이 겹치면 보너스받듯 매출이 부쩍 증가한다.이씨는 “보험회사 기획업무를 맡았던 저와 은행에서 근무한 아내의 맞벌이 수입보다 많을 때도 종종 있다.”며 웃었다. ●‘보험·은행’ 맞벌이 접고 41세에 창업 경북 안동에서 자란 이씨는 서울대 농과대를 나와 1987년 삼신올스테이트생명에 입사했다.13년 동안 영업기획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산업은행에 다니는 아내와 월급을 합치면 아들(13)과 딸(11) 등 4식구가 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그러나 회사가 넘어가고 아내도 직장을 떠날 처지에 놓이자,그의 나이 41세 때인 2001년 창업을 결심했다.경쟁사에서 1.5배의 보수를 제시하며 영입을 제안했으나 “더 나이먹기 전에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찾자.”며 뿌리쳤다. 2개월을 고민끝에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깜찍한 장식의 미용실을 차리기로 했다.일본 출장때 눈여겨 봐둔 아이템이다.그해 2월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키틴클럽’ 문을 열었다.창업비용은 7000만원으로 퇴직금 3500만원,저축액 2500만원 등을 투자했다.인건비 절약을 위해 미용학원생들을 고용했다.그러나 오산이었다.여학생들은 중학생만 되어도 성인수준의 서비스를 원했다.개업 7개월 만에 점포를 넘겼다.다행히 손실은 적었다. 그해 9월부터 ‘백수생활’을 하다 한 TV쇼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툭하면 아침 밥을 굶는데 착안,식사대용의 떡을 만들기로 했다.전통음식 학원에서 떡 만드는 과정을 1개월간 배웠다.떡집이 몰려 있는 중부시장에서 소문을 듣고 대전으로 찾아가 떡장사에게 노하우 전수를 부탁했다.돌아온 대답은 “가방끈 긴 사람이 웬 떡 장수…”.3차례 간청 끝에 허락을 받아 2개월 동안 대전을 오가며 비법을 배웠다.집에 작은 떡기계를 들여놓고 밤을 새워 떡을 빚었으나 쌀 몇가마를 날려 버린 적도 있다.기존 떡에서 감미료와 인공색소를 빼고,좋은 쌀로 떡을 빚었다. ●대전까지 찾아가 떡만들기 비법 배워 2002년 4월 수련 6개월 만에 서울 방배동에 떡집을 열었다.영양구름떡 등 자신있는 2가지만 만들었다.창업비용은 8000만원.이중 3000만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았다.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소비시장 조사,대출추천서,점포주변 조사 등의 도움도 받았다.단백한 맛과 고급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손님이 늘었다.욕심을 부려 특급호텔의 납품권도 따냈으나 호텔이 부도나면서 20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사업계획서를 다시 짜기로 했다. 사업계획서를 좀 더 치밀하게 작성했다.대기업 기획서처럼 꼼꼼하게 만들었다.사업목표,시장공략법,기대사항 등을 상세히 적었다.골자는 ‘기능성 떡으로 판매망을 확보한 뒤 공동브랜드로 확대하는 것’.체인점 확보를 위해 일정시점까지 노하우를 공개하기로 했다. 기능성 떡의 타깃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다니는 맞벌이 직장인과 체력손실이 큰 수험생으로 정했다.때문에 인공 색소와 감미료(사카린),방부제 등을 전혀 쓰지 않고 쌀은 강화미 등 고급 쌀만 사용했다.재료가 좋아 떡값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단백한 맛을 무기로 단골확보에 주력했다.처음부터 부자동네를 골랐다.아파트 밀집촌의 상가를 택했다.가게비용 8000만원 가운데 권리금이 5000만원이나 됐다. 일산으로 정한 것은 떡 수요가 많기 때문.28만가구가 사는 고양시에만 떡집이 160여개나 있다.“수요과 공급이 많은 곳에서 차별화를 통해 1등을 하면 다른 곳에선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이씨의 영업전략.매출 60%가 낱개가 아닌 선물용 세트인 점에 착안,가게 벽 2개면을 통유리로 처리한 ‘오픈형’으로 꾸몄다. 월급쟁이 시절과 비교해 좋은 점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잠을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지만 직장생활때보다 덜 피곤하다.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사라져 서운하지만 건강상태는 만점이다.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이 부모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부쩍 철이 들었다.”고 했다. ●성공비결 공개… 제자가 뉴욕서 떡집 차려 이씨는 과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떡 만드는 법과 창업비결을 공개하고 있다.조건은 떡집을 차리면 상호를 ‘떡빚는 고을’로 해야 한다는 것.이같은 방식으로 경기도 부천에 2호점이 등장했다.연수를 받은 뒤 미국 뉴욕에서 떡집을 차린 사람도 있다.지금도 공장에서 2명의 연수생이 일한다. 그는 “배우고 싶은 사람을 환영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나 ▲상념을 버리고 끝까지 도전할 자신이 있나 ▲부부가 서로 믿고 일할 수 있나. 일산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유가 계속 상승땐 새달부터 강제10부제

    정부는 이달 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예정대로 원유의 추가감산이 결정되고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차량 강제 10부제 운행 등 강도높은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21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원유감산이 현실화되고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2단계 에너지절약대책을 추진하기로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3단계 비상조치 중 2단계 조치는 ▲차량 강제 10부제 운행 ▲심야 영업시간 제한 ▲승강기 3층 이하 운행금지·4층 이상 격층 운행 ▲옥외 조명 제한 등이다. 정부는 그러나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이 석유 수급문제와 관계없이 미국 원유 재고량의 감소,미 달러화 약세,베네수엘라 정정 불안 등으로 원유 부족사태를 노린 투기자본이 석유 선물시장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고 석유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다음 달쯤에는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유가 추이를 지켜보며 후속조치 시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계속 올라도 공급에 문제만 없다면 가격·물량 통제나 비축유 방출 등의 3단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106일분(1일분 130만배럴)인 국가 석유비축물량을 연내 110일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31.38달러로 전날보다 0.21달러 내렸으나,브랜트유는 34.38달러,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37.99달러로 0.24달러,0.14달러가 각각 올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류독감 양주서 재발

    조류독감이 한달 보름 만에 경기 양주의 한 양계장에서 다시 확인됐다. 경남 양산에서 포획된 까치도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농림부는 21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돼 이 농장 반경 3㎞ 이내의 닭과 오리 농가 20곳,40만마리를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반경 10㎞ 이내는 이동통제에 들어갔다. 이 농장은 지난 4일부터 닭 폐사가 나타났으나 초기 검사에서 다른 가축 질병인 ‘지방간증’으로 진단되면서 대응이 늦었다.모두 2만 2000여마리의 늙은 닭을 사육하면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남은 음식물을 먹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이 농장에서 닭집 등으로 출하된 닭 1570마리를 회수하고 있다. 농림부는 아울러 경남 양산에서 포획한 까치 99마리와 까마귀 1마리를 검사한 결과,이중 까치 1마리에서 H5N1형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야생 조류에서 조류독감 양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류독감은 지난해 12월15일 처음 확인된 뒤 지난달 5일 아산시 탕정면 오리농장까지 모두 18건이 발생하여 495만 5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도살됐으나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국, 미국시장 점유율 7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시장 점유율이 세계 7위로 나타났다. 21일 KOTRA가 분석한 미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8.24% 증가한 1조 2600억달러.이 가운데 한국산 수입은 370억달러로 7번째로 많았다. 한국산 상품의 수입비중은 2.93%로,수입 증가율은 전년(1.11%)보다 높은 3.9%였다. 미국시장 점유율 1위 국가는 캐나다(18%)였으며,이어 중국(12.1%) 멕시코(10.96%) 일본(9.37%) 독일(5.4%) 등이었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중국이 22.38%로 가장 높았다.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6.45%와 2.48%에 달했고으나 일본과 타이완은 수출이 2.85%,1.86%씩 감소했다. 한국산 상품의 수입규모는 자동차(80억달러),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60억달러),반도체(33억달러),자동자료처리기기(22억달러),전자·통신부품(1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3월수출 50%급증 전망

    원자재 파동에 고(高)유가와 탄핵정국 등의 악재가 겹쳤음에도 3월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17일 수출액을 잠정집계한 결과,101억 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 6300만달러)보다 4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수입액은 휴대전화 등의 수출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입확대로 12.6% 늘어난 103억 32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억 2800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3월(4억 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산자부는 수출물량이 월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20억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인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7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9000만달러)보다 25.4%나 증가해 탄핵정국이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수출액은 194억 6000만달러로 증가율은 45.9%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두바이油 31弗 돌파

    국내 원유공급 비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1달러를 돌파하며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정부는 유가급등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적극 유도해 나가되 승강기 운행제한과 같은 비상대책은 현단계에서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현지에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73달러 오른 31.59달러에 거래됐다.이는 2000년 11월15일 31.93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이에 따라 두바이유의 10일과 20일간의 평균 가격은 각각 30.85달러,30.29달러로 높아졌다. 반면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37.85달러로 0.33달러,북해산 브렌트유는 34.14달러로 0.27달러가 각각 떨어졌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비상대책을 시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국내외 연구기관이 분석한 결과 2·4분기 이후에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올해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경제가 역동적이기 때문에 성장동력을 찾고 경제가 정상궤도로 돌아간다면 후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kkwoon@˝
  • 농림부 ‘열린인사’ 본받을 만하네

    농림부가 최근 실시한 간부급 인사에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가 꼭 맞아떨어지는 인사를 했다.직원들은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개인사’의 좋은 사례라고 호평하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14일자로 총무과장 등 26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인사 대상이 되는 과장급(3·4급) 65명 전원에게 희망하는 부서를 1,2,3순위까지 써 내게 했다.유임을 원하면 그 이유를 코멘트로 달게 했다. 같은 방법으로 보직 국장 10명으로부터는 함께 일하고 싶은 과장급 이름을 1,2,3순위까지 적어 내도록 했다.예를 들어 축산정책,축산경영,축산물위생,가축방역 등 4개의 과를 총괄하는 축산국장은 12명의 직원 이름을 적어 제출했다. 과장과 국장이 써 낸 이름을 PC에 입력해 조합한 결과,18명의 과장이 본인의 1순위 희망과 소속 국장의 1순위 요청이 꼭 맞아떨어졌다.이들은 1순위 희망대로 인사 발령이 났다.나머지 8명은 국장은 1순위로 원했지만 본인이 2순위 등으로 희망한 사람들이어서 참고 자료로 활용해 인사발령을 냈다. 농림부는 또 과장급 보직인 조직인사담당관과 기획예산담당관 등 2곳을 부처 내에서 공모했다.응모를 한 3명으로부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표본 추출한 2∼6급 52명에게 계획서를 나눠주고 누가 적임자인지를 물었다.그 결과 한 명은 탈락시키고 2명에 대해 인사발령을 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승용차 자율10부제

    정부는 최근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에너지소비절약 1단계 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승용차 자율 10부제를 시행하고 전국 2157개 에너지 다(多)소비업체에 대한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절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 및 20일간 평균치가 각각 3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지난해 이라크전쟁 발발을 앞두고 마련한 ‘국가 에너지절약 3단계 대책’ 가운데 1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강제적 조치가 포함된 2단계의 시행 여부 및 시기는 유가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석유소비 비수기인 2·4분기가 다가오고 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습적인 감산 결정과 세계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급불안 우려감이 확산돼 고유가 현상이 6개월이상 지속되고,유가의 고공행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 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취해진 예비적 조치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대기업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승용차 자율 10부제를 시행하고 카풀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백화점과 할인점,대형 제조업체 등 석유를 연간 2000TOE(에너지환산단위 1TOE=7.33배럴) 이상 사용하는 2157개 업체·기관에 대해 정부가 수요관리를 하며 자발적인 에너지절감 방안을 시행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 휘발유 1400원 돌파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1400원,900원을 각각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경제전반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지난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ℓ당 서울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27원 오른 1403.66원을 기록했다.이는 미·이라크 전쟁발발 전인 지난해 3월 첫주의 1389.31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가다. 경유는 3.86원 오른 900.58원,보일러 등유는 5.23원 오른 754.09원으로 역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석유제품 값이 가장 비싼 제주도도 휘발유가 13.50원 뛴 1413.13원,경유는 10.62원 오른 929원으로 종전 최고가(휘발유 지난해 3월 첫주 1405.75원,경유 올 2월 첫주 918.38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인천은 휘발유 1378.17원,경유 868.42원이었고,경기도는 휘발유 1368.46원,경유 859.71원이었다.가장 싼 지역은 전북으로 휘발유 1315.85원,경유 814.39원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4.50원 오른 1351.34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해 3월 둘째주 1353.40원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 유가는 추가 테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강행 우려가 겹치면서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원유(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25달러(3.5%) 오른 3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유가 국내경제 영향

    고(高)유가가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불안해진 경제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연초의 예측을 뛰어넘는 유가의 고공행진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도 적신호를 주고 있다.고유가는 불안한 물가도 자극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마저 염려된다. ●예상을 웃도는 고유가 지난 1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보름전인 1일보다 1.94달러 오른 배럴당 30.56달러를 기록했다.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2.68달러 오른 37.44달러,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82달러 오른 33.51달러에 거래됐다.지난해 평균유가와 비교하면 3.77∼6.32달러 오른 셈이다.국내 도입원유의 80%를 의존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는 지난 1일 30달러선을 13개월 만에 돌파한 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국제원유 가격을 두바이유 기준으로 1·4분기에 26∼28달러,2·4분기 22∼23달러,하반기 23∼25달러로 예상했었다.미국의 ESAI(에너지안보분석국)도 1분기 21.6달러,2분기 23.6달러로 예측했다.그러나 모두 보기좋게 빗나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10일 올 예상치를 수정해 2분기 24∼25달러,하반기 25∼26달러 등으로 올렸다.그러나 현재의 유가수준은 이 수정치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유가 여파로 최근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 3월 유가폭등 사태 이후 처음으로 ℓ당 1400원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유가상승의 원인은? 석유공사는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쿼터 감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고 ▲스페인 폭발사고 등 국제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요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분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불안감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가 장기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속사정은 원유수급 문제와는 별개로 미 달러화의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석유공사 석유정보처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외환시장을 떠도는 국제투기 자본이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소비 증가를 노리고 선물시장에서 석유와 비철금속 등에 집중투자해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석했다.OPEC의 두차례 감축분은 원유 비수기인 2·4분기의 감축분(160만배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따라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유수급 불균형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인위적인 가격조정에 따른 거품이라는 지적이다.달러화의 등락에 국제유가가 춤출 수 있다는 말이다. ●수출감소와 물가불안 우려 국제유가 상승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든 수출호조에만 의존한 채 불안한 탄핵정국을 걷고 있는 국내 경제로선 걱정이 아닐 수 없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예상치보다 높은 28달러를 유지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54% 감소하고 경상수지는 2.5% 악화된다.특히 수출은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단가의 경쟁력이 떨어져 채산성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길 경우 급격한 인플레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이 경우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조금씩 꾸준히 상승해 가랑비에 옷 젖듯 소비자들이 심각성을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유가 수준을 28·30·35달러 등 3단계로 나눠 예비→완충→가격·수급 통제 등 단계적으로 대응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인상을 잡는 데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유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면서 “고유가로 생산원가는 높아지지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등을 풀어주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코엑스 사장 정재관씨 내정

    한국무역협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자회사인 코엑스 사장에 현대종합상사 전 상임고문 정재관(63)씨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정씨는 현대상사 부사장·사장·부회장·상임고문과 주중국 한국상공회의소회장,한·터키 경제협력위원회장 등을 거쳤으며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재계 인사 12명이 지원했다고 무역협회는 말했다. 김경운기자˝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하)- 현오석 무역연구소장 인터뷰

    전 세계 146개국이 WTO(세계무역기구)의 틀에서 무역거래를 하며 먹고 산다.때문에 우리나라도 시장개방의 대세에서 비켜설 수 없다.최근의 수출호조세만 믿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경제관료 출신인 현오석(玄旿錫·55) 무역연구소장을 만나봤다. 시장개방에 대해 엇갈린 시각들이 여전합니다. -시장개방은 그야말로 대세입니다.세계무역 질서는 다자주의로 대표되는 WTO의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토대로 한 지역주의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우리의 문은 굳게 닫은 채 수출만 하겠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잘못 대처할 경우 무역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 경제가 오히려 큰 파장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시장개방은 우리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입니다.선진기술이 유입될 뿐아니라 제품,기업,산업간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우위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시장개방은 약입니다. 정부의 통상정책을 평가한다면.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우선,통상정책은 산업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합니다.산업의 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통상정책이 짜여져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합니다.둘째,시장개방에 따른 이익단체 등의 반발에 대한 대책이 미흡합니다.한·칠레 FTA에서 보여준 의견수렴 부족이 단적인 예입니다.시장개방과 구조조정으로 생기는 기업의 각종 부담과 노동자의 전직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이 선행돼야 합니다.통상인력이 자주 교체돼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입니다.‘정책’(Policy)은 있는데 ‘전략’(Strategy)이 없습니다.한·일 FTA를 하려면 부품소재산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짜놓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습니다.전체 그림은 재정경제부에서 봐야 합니다. 한·칠레 FTA를 화급했던 사안으로 보십니까? -사실 FTA는 미국과 가장 먼저 했어야 했습니다.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우리보다 큰 나라와 하는 게 맞습니다.미국과의 걸림돌은 스크린쿼터 제도입니다.국내영화 상영일수는 연간 140일입니다.문화관광부는 60일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다 없애라는 주장입니다.현재의 스크린쿼터 제도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국내영화관객 대비 외화관객의 비율이 5년 전 2대8에서 지금은 5대5쯤 됩니다.상영일수를 더 잡으려고 애쓰는 국산영화도 있을 만큼 스크린쿼터는 이제 산업보호 안전판으로서의 의미를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생각을 바꿔야 합니다.미국시장의 섬유쿼터도 내년부터는 없어집니다.지난해 기준 연간 14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는데 수출물량의 30%가 쿼터대상입니다. 대일 무역역조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대일 적자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19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우리의 산업구조상 수출이 증가할수록 대일 수입도 증가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일본에서 우리나라는 시장점유율이 4%대의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반면 중국은 20%에 육박하면서 우리의 설 땅이 좁아지는 것도 대일 역조의 한 요인입니다.그러나 지난해 셋톱박스 등 IT(정보기술)부문의 완제품이 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기술력만 확보되면 무역역조는 언제든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한·일 FTA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중국과의 무역정책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과거 3년간 중국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중국변수의 활용이 큰 과제입니다.92년 수교 이래 교역액은 연평균 22%씩 늘었습니다.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92년 3.5%에서 지난해 18.4%로 높아졌습니다.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지요.중장기적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확대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현재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한·중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중국업체가 TFT-LCD 분야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체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과의 교역은 단순한 임가공을 벗어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내 분업을 통한 시장·기술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제조업 중심에서 물류와 유통 등 서비스분야로 투자대상을 넓혀야 합니다.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을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산업공동화가 심각합니다만,결국 외국인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을 하는 것 이외에는 묘책이 없습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라크 키르쿠크 경제사절단 수출상담회

    “한국 기업인에 대한 안전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군 3000여명이 평화·재건 지원을 위해 파견된 이라크의 키르쿠크에서 경제사절단 24명이 방한,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에서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니달 마르두르 무역부 차관 등 경제사절단 대표 8명과 김규식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장은 수출상담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절단 일행은 키르쿠크의 치안상태가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이스마엘 리잡 경제 부주지사는 “키르쿠크 주민들은 한국군과 기업인들을 환영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종족갈등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는 외국인들이 많은데,이라크는 아랍인과 쿠르드족·터키계·페르시아계가 일정비율로 관직에 임용되고 사이좋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쿠르드족이 주민의 40%나 되는 키르쿠크는 한국인에게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도 “테러위협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밤에도 외국인들이 어느정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그는 “3월 초부터 이라크 전역의 치안책임이 미군 당국으로부터 이라크 경찰에 넘어간 뒤 거리가 매우 평온해졌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키르쿠크 진출에 대해 사바하딘 타우피크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라크인들은 한국의 기술력과 상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상하수도 처리,학교건설,수송 등의 분야에서 한국 전문업체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한달에 2만대씩 수입되는 한국 중고차의 에어컨 성능이 우수해 한국 자동차들로 도로가 메워질 지경이고 국내 가전업계 대리점은 이른 아침부터 냉장고,에어컨,TV를 사려는 이라크인들로 장사진”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수입품이 무관세로 통관되지만 7월1일부터는 5%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 수출적기”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현재 이라크에는 300여명의 한국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모든 미군기지의 간이매점(PX)과 세탁소 운영권을 우리 기업인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살마 디우드 자부 이라크 산업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은 12일까지 머문다. 국내 플랜트협회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두산중공업 등 국내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키르쿠크는 바그다드 북쪽 국경지역으로 면적은 경기도와 비슷한 1만 282㎢,인구는 95만명이다.이라크 석유의 40%가 매장돼 있으나 시설이 낡아 기대량(600만배럴)의 절반도 채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전개발 업체의 키르쿠크 진출도 유망한 상황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요금체납 단전’ 63만 가구

    지난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전기공급이 끊긴 가구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3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체납해 단전 조치를 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63만 4000가구에 달해 2002년(48만 7000가구)에 비해 30.2%나 늘었다.이는 지난해 전체 전력공급 가구 수가 1649만 가구에서 1677만 5000 가구로 1.7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극빈층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전체 가구에서 단전조치를 받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95%에서 3.78%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민층 주거 안정을 위해 한달에 100㎾h 이하로 적은 전기를 사용하는 영세 가구에 대해 단전 유예조치를 한 건수가 35만건(금액기준 65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단전대상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가구에 육박하는 셈이다.하반기 단전 건수는 29만 4000건으로 상반기(34만건)에 비해 13.5%나 줄었다.이처럼 전기료 체납가구가 급증한 것은 경기 위축으로 실업률이 늘고,신용불량자와 가계부실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기요금 체납으로 전력이 끊기는 바람에 촛불을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자 단전유예 대상을 100㎾h 이하 사용자에서 모든 주택용 전기사용자로 확대하고 단전 유예기간도 2월말 에서 이달말 까지 한달간 연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천연가스 판매 사상최대

    올들어 지난 2개월 동안 천연가스 판매량이 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뜨렸다. 작년 연말부터 잦은 고장으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그 틈새를 이용해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월의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나 늘어난 184만t을 기록,창사 이래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도시가스도 판매량이 5%(354만t) 증가했다.이에 따라 이 기간의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25% 늘어난 538만t으로 집계됐다.공사측은 올 1·4분기의 수익 증가분이 870억원(15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
  • 농어민 정책자금 금리 1.5%로

    농림부는 5일 ‘농어업인 부채경감 특별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농어민 정책자금에 대한 부채경감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중장기 정책자금의 금리가 연 4%에서 1.5%로 낮아지고 상환기간도 3년 거치 7년 상환에서 5년 거치 15년 분할로 완화된다.지난해말 현재 중장기 정책자금의 잔액은 7조 4000억원에 이른다. 상호금융(7조원)과 농업경영개선자금(2조 1000억원)의 대출금리도 연 6.5%에서 3%로 인하된다. 또 연대보증특별피해자금(4700억원)의 상환기간은 3년 거치 7년에서 3년 거치 17년으로 대폭 연장된다.2000∼2003년 연 8.9%의 금리를 적용받아 신규 대출된 농업용 상호금융자금(7조원)의 상환을 위해 연 5%의 금리에 5년 상환 조건을 적용하는 대체자금이 지원된다. 이같은 지원은 5일 현재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된다.다만 영농을 하고 있는 농어업인 대상자 가운데 본인 또는 배우자가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부부 급여총액 2500만원 이상)이 있거나 부채상환 능력이 충분하면 대상에서 제외된다.보유 부동산 가액의 합계액이 부채 규모를 초과하면 부채상환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연체자에 대해서는 상환 능력을 심사해 순수 연체금은 전액 감면하고,대출이자와 원금은 5년 거치 15년 상환의 장기 대출로 전환해 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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