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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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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 ‘뒷북 규제’

    고수익을 기대하고 농어촌지역의 펜션을 분양받은 도시민들이 난데없이 소득세를 물거나 숙박영업 중단으로 재산상의 큰 손실을 보게 생겼다. 정부가 농어촌에서 민박을 가장해 운영되고 있는 펜션에 대해 농어촌민박 기준을 엄격히 적용,소유자가 농촌지역 거주자가 아닌 경우 오는 7월부터 단속에 나서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농촌에 도시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농어촌 민박에 대한 규제를 두차례에 걸쳐 풀어왔던 정부가 펜션 난립 등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이다.이같은 ‘뒷북행정’으로 펜션 투자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7월 이전까지 농어촌민박 또는 일반 숙박업으로 전환 신고해야 농림부는 건설교통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농어촌지역 숙박시설 설치·관리에 관한 통합지침’을 제정,지난 3일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9일 밝혔다.이 지침은 소유자가 해당 주택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 거주하면서 7실 이하의 객실을 운영할 때에 한해 농어촌민박을 인정하도록 했다.농어촌민박은 따로 숙박업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면제받는다. 정부는 일반 주택용으로 건축 허가를 받은 펜션이 농어촌민박 또는 일반 숙박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계도기간을 둔 뒤 7월1일부터 불법 건축물을 단속하기로 했다.농어촌민박 또는 숙박업으로 전환하지 않은 펜션 소유자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건축법 위반을 적용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현재 전환 대상 펜션은 전국적으로 1500∼2000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편법적인 펜션 난립은 정부가 빌미를 제공 정부가 통합지침을 마련한 것은 농어촌민박 등에 대한 관리규정이 농림부·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문화관광부·산림청 등 여러 기관과 관련돼 법률 정비가 허술한 틈을 타 농어촌민박을 가장한 편법 펜션영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부터 강원도 평창,제주도,안면도 등에 편법 펜션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계곡 등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점도 감안했다. 현행 농어촌정비법은 농어촌민박에 대해 ‘이용객의 편의와 농어촌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숙박·취사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러나 농어촌 소득증대에 대해 정부는 ‘농업인의 운영을 통한 농가소득’이라고 해석하는 반면 개발업자들은 ‘숙박시설 이용객을 통한 농촌의 부대수입’으로 축소,해석해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농어촌민박을 소유·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발업자들은 재(財)테크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펜션을 분양받을 수 있다면서 일반 콘도처럼 한채를 여러 사람이 분할 소유하고 위탁운영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특히 일부 업자들은 숙박시설이 들어갈 수 없는 상수원보호구역 등에서 다가구주택 등 주거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편법으로 펜션을 운영해 왔다. 정부는 농어촌민박을 지자체의 통제를 받는 지정제에서 1999년 2월에는 법률상 이상이 없으면 누구나 민박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자율제로 바꾸었다.이어 2002년 12월에는 농촌에 도시자본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 차원에서 농어촌민박의 정의 가운데 ‘농업인의 농가소득’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이 때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민박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결국 편법 펜션이 폭증한 것은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통합 지침도 문제점 남아 기존의 펜션 소유자들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어촌민박으로 바꾸려면 실제 농업인임을 증명해야 하지만 도시민들로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위장 등록이 등장할 여지도 있다. 세금을 감수하고 일반 숙박업으로 전환하려고 해도 현재 상당수의 펜션들이 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는 보호구역에 들어서 있어 불가능한 실정이다.따라서 소유자들은 기대했던 수익을 포기하고 재산세를 물면서 개인 별장처럼 사용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펜션 1개동은 적게는 1채,많게는 8채나 된다.또 한채를 여러 사람이 공동소유한 예도 많아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소유자들의 대부분은 펜션을 분양받을 당시에는 펜션 관련 정책이 뒤바뀔지 몰랐기 때문에 집단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개발업자들도 농가소득의 정의와 관련해 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오는 7월부터 지자체가 단속을 하려해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대부분의 펜션이 개인별장인지,농어촌민박인지,또는 숙박업으로 등록된 시설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가 단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펜션 투자자들은 민박 영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원주택 및 펜션 전문가인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이광훈 대표는 “최대 피해자중 하나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펜션을 분양받고 중도금까지 낸 투자자들일 것”이라면서 “정부가 실질적인 민박 여부를 따져 단속에 나선다면 이들 투자자는 분양받은 펜션을 처분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企 ‘러시아서 재미 쏠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수출도 할 수 있는 러시아 시장을 뚫어라.’ 요즘 국내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 기초기술과 연구개발(R&D) 여력마저 부족해 수출전선에서도 대기업과 달리 찬밥신세다.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옛소련 시절에 축적한 전자·화학·바이오 등 기초과학 기술력을 헐값에 해외에 제공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에는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가계소비와 수입물량이 연간 10% 이상 신장되고 있어 수출시장으로서도 국내 중소기업에 훌륭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털 가공업체인 ㈜유성글로벌은 러시아의 3차원 형상각인 기술을 도입,지난해에만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러시아의 레이저 전문연구소인 ‘폴리우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크리스털과 같은 유리재질에 레이저를 쏘아 그래픽,초상화,문자 등이 2,3차원 입체형상으로 보이게 하는 첨단 기술.지난해 기념품 등을 제작해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올해에는 건축용 유리,유리 용기,반도체 관련 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품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업체 ㈜웨이텍은 러시아 국가연구소의 기술고문을 사외이사 격으로 영입,홀로그램 응용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렌즈를 만들었다.최근 휴대전화의 카메라폰이 각광받으면서 이 회사는 일반 렌즈보다 작고 화질이 매우 뛰어난 홀로그램 렌즈를 삼성전자 등에 납품,지난해 하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 이전료는 러시아인 기술고문의 월급을 송금하는 게 전부다.웨이텍은 러시아 전투기 조종석의 ‘HUD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전투기처럼 운전석 유리창에 계기판 등이 한눈에 보이는 제품도 개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에쎌텍도 러시아의 레이저공학 전문가로부터 레이저 절단기술을 도입해 최근 세계 최초로 7세대 LCD유리 레이저 절단기술로 응용 개발,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 진출,기술협력사업 등을 통해 러시아 소비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그러나 중소기업 진출은 전자저울로 유명한 ㈜카스 등 20여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에 16억 5911만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전년 대비 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24건 1억 8093만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중진공은 국내 중소기업에 러시아의 기술협력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러시아 산업기술전시회를 갖는다.국내에서 상용화됐을 때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230여개 기업 및 기술연구소의 기술들이 소개된다. 중진공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막연히 내수회복만 기다릴 게 아니라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마케팅 능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에 납품하거나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기술도입이나 시장개척에 따른 대금결제를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분기 외국인투자 175% 급증

    올해 1·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5.2% 증가한 30억 4900만달러를 기록했다.2002년 4·4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외국인투자가 1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7일 “지난 1∼3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건수는 651건,금액은 30억 4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2002년 1·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1분기의 가장 큰 투자는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투자액은 17억달러였다.지역별로 미국기업의 투자액이 21억 3000만달러로 498.3%나 증가했다.일본도 TSS테크놀러지,덴소풍성,동우광학필름 등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89.1%(2억 9500만달러)의 신장세를 보였다.반면 유럽연합(EU)은 66.2%(1억 2000만달러)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4억 3000만달러(226.6%)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4억 5000만달러(104.5%),전기·가스·수도 건설 1억 6800만달러(17.5%) 등이었다. 투자 형태별로는 공장설립형 투자가 579건에 10억 4200만달러,인수·합병(M&A)은 72건,20억 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 김칠두 차관은 “제조업의 공장설립형(Greenfield) 투자를 비롯,금융·보험 분야의 투자가 두드러졌다.”면서 “이는 세계경제의 회복 전망과 함께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분기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연간 목표인 8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획·진행 농림부 최봉순 사무관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가 보리밭을 보고 그렇게 좋아하고 감동에 겨워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5일 식목일 연휴때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우리농 보리밭 축제’를 기획·진행한 농림부 최봉순(30) 사무관은 6일 “여러가지 교훈을 얻은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9000평의 빈터에 보리화분 40만개를 동원,농촌 들녘의 보리밭을 재현한 이번 행사는 가족·연인끼리 나온 50만여명의 시민들로 큰 성황을 이뤘다. 보리밭 축제는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도시민에게 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기획됐다.㈜하이트맥주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시민들에게 보리밭 화분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최 사무관은 “농업인과 도시민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도시민들은 농민들이 보상금이나 요구하며 시위만 하는 줄 알았다가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로 이해했을 것”이라고 했다.또 “농업인들은 도시민들이 혼자만 잘먹고 잘살겠다고 하는 줄 알았으나 따뜻한 감성을 갖고 있으며,또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무관은 “이른 아침부터 화분에 물주기,무대설치,화분 배포 등의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과 주부들로부터 ‘농촌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여서 참여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시민들에게 농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농촌고향 만들기’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주말농장의 개념을 확대해 서울시민들이 서울근교의 시골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보리밭 축제도 매년 이맘때 계속 열기로 했다.최 사무관은 “우리 농산물이 비록 수입산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도시민에게 확신시키고,농업인이 따를 수 있는 농업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車 중동서 잘나간다

    자동차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북미,서유럽 일변도에서 중동지역이 제3의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동지역에서는 중국산 부품을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수입상의 ‘악덕 상혼’으로 신뢰도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동유럽·아프리카등 수출다변화 뚜렷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자동차 수출은 모두 31만 3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7% 증가했으며 중동을 비롯 동유럽,아프리카 등 제3시장 수출이 특히 늘었다. 중동지역 수출은 1만 1775대에서 2만 4680대로 109.6% 늘면서 비중도 4.7%에서 7.9%로 3.2%포인트 상승했다. 동유럽 지역의 수출도 1만 616대에서 2만 1265대로 100.3% 증가했고,점유율이 4.2%에서 6.8%로 올랐다. 아프리카는 8066대로 수출물량이 적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86.3%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북미시장의 경우 모두 14만 507대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0%에서 44.9%로 3.1% 포인트 줄었다. ●중국산부품 국산둔갑수출 피해우려 KOTRA는 중동지역에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값싼 중국산 자동차 부품이 현대,대우 등 한국산 ‘정품’으로 둔갑해 3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불법거래의 배후는 대부분 한국인 수입상으로 파악되고 있고,중국인 수입상들도 같은 수법으로 중고 재생품이나 불량품을 신품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되고 있다.중국인 수출상들은 두바이 등지에 ‘KIA’ 등의 로고를 버젓이 내걸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속여 팔고 있다. 해마다 국내 자동차부품 300만∼400만달러어치를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입업체 알 아만은 수입상의 농간으로 큰 피해를 입자 최근 등속 조인트와 엔진베어링의 수입선을 각각 중국과 호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부품 수입업체인 모아파크와 알 아마니도 마찬가지 피해를 입자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항의해왔다. 중국산 부품은 한국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수입단가도 매우 낮다.타이밍벨트의 경우 한국산 정품의 단가는 본선인도조건가격(FOB)기준 19.91달러인 반면 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은 선박운임 및 보험료 포함가격(CIF)기준 3.46달러에 불과하다.피스톤 링세트는 한국산이 12.5달러(FOB기준)이고 중국산은 3분의1인 4달러 정도다. 김경운 윤창수기자 kkwoon@seoul.co.kr˝
  • 식목일 ‘산불 가장많은 날’

    1년 365일 중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안타깝게도 산에 나무를 많이 심는 식목일이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는 271건,이 가운데 4월5일 하루 동안 발생한 산불이 27건으로 전체의 10% 정도나 됐다.다른 날에는 채 한 건(0.74건)도 발생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식목일의 산불 빈도는 2000년에 729건 중 50건(7%),2001년 785건 중 33건(4%),2002년 599건 중 63건(11%) 등이었다. 식목일 다음으로 산불이 많이 나는 날은 산에 성묘객들이 몰리는 한식(寒食)이다.양력으로 따지면 4월 5,6일 중 하루일 때가 많다.6일의 산불발생 건수는 2000년 19건,01년 8건,02년에는 한 건도 없었다.그러나 식목일 이튿날이 토요일이었던 지난해 한식에는 27건이 발생했다. 식목일과 한식에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행락철을 맞아 입산객들이 부쩍 늘기 때문.입산객 실화(失火)의 대부분은 산에서 몰래 고기 등을 구워먹는 불법 조리에서 비롯됐다.담뱃불 실화도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쌀 관세화유예 협상 아르헨도 참가의사”

    농림부는 올해 예정된 쌀 관세화유예 협상에 지난달 24일 호주에 이어 지난 1일 아르헨티나가 두번째로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세계무역기구(WTO) 한국 대표부를 통해 쌀 관세화유예 협상에 참가할 대상국들을 파악한 뒤 다음달초쯤부터 본격적인 국가간 개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칠레산 포도·키위 수입금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칠레에서 병충해가 발생,칠레산 포도와 키위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국립식물검역소는 2일 칠레 까제 라르 지역에서 지난달 26일 ‘지중해 과실파리’ 병충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카제 라르를 비롯,인근 지역인 로스 안데스,린코나다 등 4곳에서 생산된 포도와 키위에 대해 이날 선적분부터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준호 사장 “한전 겉과 속 모두 보여주겠다”

    “경영 목표는 윤리 경영입니다.” 한준호(韓埈皓·60)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외부인사로 경영혁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한전의 겉과 속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한전은 공기업 중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한 청렴도에서는 꼴찌를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시민단체와 언론계 인사,교수 등 20∼30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고칠 게 있으면 고치고 알릴 게 있으면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한 사장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관심이 많았다.그는 “취임하고 보니 직원들의 사기가 너무 떨어져 있어 정부와 협의해 임금과 성과급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의 민영화와 관련한 그의 입장은 확고했다.민영화를 위한 민영화는 안 된다고 못박고,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회복 경제 또 ‘복병’

    경제가 또 다시 불안하다.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던 소비와 투자가 지난 2월부터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 복병을 만났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고물가는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단순히 수출측면에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한국경제가 침체해 있다고는 하나,성장률의 절대수치는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하지만 신3고가 지속될 경우 수출위축과 내수부진 지속,서민 가계부담 가중 등 역(逆) 3중고(三重苦)를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물가 심상치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5~3.5%로 책정했다.그러나 올들어 3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목표치에 다다랐다.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4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이후에도 물가전망은 밝지 않다.교육비와 주요 식료품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항목으로 엮어진 3월 생활물가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1.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을 크게 웃돌고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연간 1달러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0.15% 상승,무역수지 연간 7억 5000만달러 악화,경제성장률 0.1% 하락’ 등의 부정적 경제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한다. ●환율하락과 고유가도 부담 환율하락(원화강세)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우리경제의 유일한 성장엔진인 수출의 날개를 꺾을 수 있다.정부는 국내 우량기업이 견딜수 있는 적정환율 수준을 1170원으로 보고 있다.때문에 현재의 환율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도 기업의 채산성에 큰 악재다.제품값을 올려야 하지만 내수침체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분을 기업체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그렇지 않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면 임금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유가·환율하락이 지속되면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는 불가피하다.정부는 석유비수기인 2·4분기에 접어들었으나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6∼28달러의 고유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반기에는 26∼27달러로 예상한다.이날 두바이유가 배럴당 31.13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현재보다 3∼4달러쯤 낮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다.산자부는 세계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되면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중동 및 베네수엘라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감산결정 이행률이 80%를 넘으면 35달러에 육박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전문가들의 시각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환율하락세가 설령 오래 이어지더라도 대응능력이 향상돼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더라도 외부충격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스템 개선작업 등에 충실하면 경제기조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 상무는 “고유가는 단기 악재로 이번 기회에 에너지절약형의 산업구조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환율은 수입과 수출에서 정반대의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개입 등의 단기 처방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계속돼온 환율부양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당국이 시장개입을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의 빠른 하락을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2·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상황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나 금융시장 불안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소비 강제 규제 가능성은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행중인 1단계 에너지 자율 비상대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배럴당 35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지속되면 차량 강제10부제,심야영업 제한,승강기 격층운행 등 2단계 대책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절약 방안으로 이날 ‘대체에너지개발 이용촉진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개정안은 국가·공공기관은 연면적 3000㎡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할 때 공사비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태양열 등 11개 대체에너지 설비에 투자토록 했다.또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32.8%를 소비하는 2157개 민간사업장이 고효율 건축기자재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7%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에너지소비가 일반 건물의 30%에 불과한 ‘에너지스타빌딩’(에너지기술연구원 등 2곳)을 집중 보급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경운 이종락기자 bcjoo@seoul.co.kr˝
  • 유가·물가·원화 ‘新3高’ 비상

    우리 경제가 고유가·고물가·고원화 등 신3고(高)로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환율 등 거시지표 운용계획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유가는 지난달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하루 100만배럴) 결정으로 당분간 배럴당 3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으며,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나 올라 지난해 3월(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5.4원 떨어진 1141.20원으로 밀려났다.2000년 11월16일 종가(1138.10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고유가와 환율하락은 기업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호조세를 보여온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3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3월보다 39.5% 증가한 214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월간 기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무역수지 역시 2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의 작황 부진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교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분야별로는 농축산물이 전월보다 2.7%(전체 물가상승 기여도 32%)가 급등했고,개인서비스요금도 1.8%(50%)가 올랐다.납입금의 경우 국공립대 10.9%,유치원 8.2%,전문대 7.7%,사립대 7.1%,중·고교 4.5% 등의 상승률을 보였고,입시학원비는 2.8%가 올라 교육비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의 경우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64달러 오른 배럴당 31.13달러를,북해산 브렌트유는 0.91달러 내린 32.17달러를,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46달러 떨어진 35.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지난해 저점(1144.80원)이 붕괴됐으며 이후 1141원까지 떨어졌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
  • OPEC, 하루100만배럴 減産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계획대로 1일부터 하루 원유생산량을 현재의 2450만배럴에서 100만배럴 줄이기로 확정했다.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회의가 끝난 뒤 알제리·카타르·쿠웨이트·리비아·나이지리아 석유장관들은 지난 2월 결정한 대로 감산을 강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OPEC의 감산 강행 결정에다 석유메이저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미국 정유시설 폭발사고까지 겹쳐 2분기에도 배럴당 35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고유가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오전 OPEC의 감산 강행 결정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올랐다.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런던시장에서 전날보다 25센트 오른 32.70달러에 거래됐고,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도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6센트 상승한 36.61달러에 거래됐다.전문가들은 경제회복과 미국·중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급차질이 우려되며 이로 인해 유가가 1990∼91년 걸프전 이후 처음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먼삭스는 “원유가 인상으로 선진7개국(G7)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9∼12개월간 0.3%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정부는 OPEC의 감산 강행 등으로 국제 원유가격이 예상을 뛰어넘어 고유가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원유 수급대책과 에너지절약 비상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31일 오후 3시 경기도 평촌 석유공사 본사에서 민간연구소 석유정보 분석관들을 긴급 소집,원유수급 대책과 3단계 에너지절약 대응책을 재검토하고 2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비상계획을 최종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이도운 김경운기자 dawn@˝
  • [삶과 경영 이야기]③국내최대 프랜차이즈 (주)제네시스 윤홍근 회장

    윤홍근(尹洪根·50) 회장은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치밀하게 계산해 목표를 계량화한다.그는 “최근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고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금은 100% 회복했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창업 9년 만에 연 매출 4000억원의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그룹을 일군 비결을 물었더니 어릴 적 가정환경부터 털어놓았다. ●“고마운 물건을 만드는 곳이 회사” -나는 전남 순천의 종갓집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여수에서 사업을 하셨고,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부잣집 종손이어서 외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머슴도 부려야 했다.기업에 대한 마인드는 아버지가 심어주셨다.초등학교 1,2학년 때쯤인가,아버지가 운동화와 책가방을 사 주셨다.검정 고무신과 허리춤에 찬 책보가 전부인 시절이라 뛸 듯이 기뻤다.아버지께 이런 좋은 물건들은 어디서 만드는지 물었더니 아버지께서 “회사”라고 말해 주셨다.나는 ‘아! 회사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물건을 만드는 고마운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이때부터 내 꿈은 여느 아이들처럼 대통령이나 군인,판·검사가 아니고 큰 회사의 회장이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아버지 회사도 부도가 나 집안이 그야말로 완전히 망했다.장학금을 받기 위해 서울 유학을 포기하고 조선대에 입학했다.가정교사 생활로 돈을 벌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공부했다.덕분에 수석으로 졸업했다.졸업 후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장교를 택했다.학사장교 1기로 입대했다.리더십이 있어서인지 동기들로부터 ‘군단장 같은 소위’라는 말을 들으며 군생활을 했고,동기회 회장까지 맡았다.당시엔 학사장교 제도가 생소해 실력이 있어도 취업이 쉽지 않았다.나는 취업대책위원장을 맡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찾아다녔다.취업희망자 350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그때 무엇이든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사장이 되기 위한 도상훈련 -1984년 미원(현재 대상그룹)에 입사했다.매사 일을 할 때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덕분에 ‘과장 같은 신입사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지금 생각하면 기업경영을 위한 도상훈련을 한 셈이다. -나의 첫 업무는 사료곡물 수입이었다.개인적으로도 무역에 관심이 많았다.구매업자들은 흔히 판매상들을 상대할 때 구입가격을 무조건 깎으려고 하기 마련인데 나는 판매상들이 달라고 하는 대로 주었다.소탐대실(小貪大失)하기 싫었기 때문이다.대신에 판매상들로부터 사료에 쓰이는 옥수수나 소맥 등에 대한 시장정보를 입수했다.수출국의 생산 동향도 파악했다.정보가 쌓여 나중에는 수입시장에 공급이 넘칠 때 주문을 내서 평소보다 더 싸게 곡물을 들여올 수 있었다.판매상들에게 인심도 잃지 않았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었다.월급의 3분의1이 집안의 빚을 갚는 데 들어갔지만 일에 몰두했다.새벽 6시에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날이 계속됐다.1978년 프랜차이즈를 국내에 도입한 롯데리아에 관심을 가졌다.‘롯데리아처럼 사업을 하면 빨리 성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프랜차이즈를 공부했다. -곡물수입을 하며 돼지,닭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유통사정도 알게 됐다.고속으로 승진해 경기도 이천의 사료공장에서 총무과장으로 일했다.이때 품질·신용·법무 관리 등에 대해 식견을 넓힐 수 있었고,합리적인 생산지원으로 부임 3년 만에 판매량을 3배 늘렸다.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 -94년 미원이 닭 생산업체인 천호 마니커를 인수하면서 미원 마니커의 영업부장으로 발령이 났다.당시 마니커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채 1만마리가 되지 않았다.임원진에게 “발로 뛰는 영업으로 3개월 안에 5만마리로 늘린 뒤 매월 1만마리씩 증대시키겠다.”고 보고했다.임원진은 믿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실제로 그해 5월에 5만마리,6월에 6만마리,비수기인 7∼8월에 10만마리를 달성했다.내 계획대로 2년 후 13만마리,3년 후에 20만마리도 가능했다.국내 최고의 닭고기 생산업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물량을 제때 소화해 줄 치킨 전문점이 필요했다.마침 오너도 미국의 맥도널드를 보고 미원을 식품회사에서 외식산업 회사로 키우고 싶어했다.미원은 이미 생산·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자금력도 있었다.미원 식품연구소에서 최고의 맛을 만들 준비도 돼 있었다.그 정도면 3년 안에 1000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 제안은 받아들여졌다.그러나 나는 닭고기점 특성에 맞는 소형 점포를 주장했고,임원진은 그룹 이미지에 걸맞은 대형점을 주장했다.나는 점포당 2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대형점보다 5000만원만 있어도 가능한 소형점이 7배의 투자효율성을 지녔다고 설득했다.당시 대형업체로서 경쟁관계에 있던 K사는 100개의 점포를 내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자했다.경기도 광명에 모델점을 개설했다.BBQ 브랜드도 만들었다.그러나 일부 중역들의 계속되는 반대에 부딪혀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나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미원과 내가 만족하는 협력관계 제안 -아내,친구들과 상의한 끝에 미원에 사표를 내면서 ‘사내 사업가’제도의 도입을 건의했다.마니커는 판매처가 필요하고,나는 미원이라는 브랜드가 필요하니 서로 돕자고 했다.미원의 닭고기를 독점적으로 구입하는 만큼 미원의 리스크는 없다고 설득했다.마침내 95년 9월 친구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아 제너시스를 설립했다.치킨점의 브랜드는 마니커가 소유권을 지닌 BBQ를 그대로 사용했다.BBQ는 ‘Best Believable Quality’,가장 맛있는 치킨이라는 의미다.회사는 나를 적절히 활용했고,나도 회사의 인프라를 충분히 이용한 셈이다. -치킨 시장은 당시 일부 전문가들의 말처럼 포화상태가 아니었다.당시에는 치킨이 맥주의 안주쯤으로 간주돼 호프집에서만 팔렸다.그러나 치킨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지녔다.1㎏짜리 닭고기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의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3억 8000만마리,1인당 8마리를 먹는 셈이다.그러나 일본은 15마리,미국은 45마리,이스라엘은 60마리다.우리의 소비량이 적은 이유는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맹점 사업의 고속 성장 -창업 2개월 만에 경기도 전곡에 1호점을 차렸다.전곡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금도 나의 고마운 후원자이다.1호점 개설 후 7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다시 3년 3개월 만에 1000호점을 만들었다.마니커 생산량의 70%를 제너시스가 구입하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었다. -일부 가맹점에선 재료비를 낮춰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자고 했으나 “좋은 재료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설득했다.다른 치킨점들은 수입 냉동육을 쓰지만 BBQ만은 도축 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신선육을 사용한다.닭고기는 냉동육을 사용하면 맛이 30% 이상 떨어지는 식품이다.고비용이 반드시 고품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고품질은 반드시 고비용이 든다.맛과 가격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맛이 우선이다.맛은 원재료의 품질에서 나온다.맥도널드 햄버거 대학을 본뜬 치킨 대학을 경기도 이천에 설립했다.12명의 석·박사들이 맛을 연구한다.양념이 살코기에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인젝션(주사)공법도 개발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미원 마니커는 워크아웃 업체가 됐다.새 경영진이 갑자기 BBQ 브랜드를 내놓라고 했으나 일정한 로열티를 물고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프랜차이즈 석권의 교두보 -국내 가맹점 1350곳을 기록한 지난해 3월 중국에 진출했다.중국 희망그룹과 손잡고 올 3월까지 상하이 등에 5호점을 차렸다.BBQ는 중국에 배달점 문화를 도입했다.오는 2010년까지 1만개의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그러면 연간 벌어들이는 돈이 2억 2000만달러에 달한다.무형의 가치인 기술료만 이 정도이니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40억달러에 이른다.국내는 가맹점의 영업반경 보호차원에서 볼 때 꽉 찼다.가맹점은 5분 거리에 한개 꼴이 원칙이다.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 추가로 개설해 줄 예정이다. -가맹점을 내면 치킨대학에서 1주일 동안 연수를 받는다.오픈 때에는 슈퍼바이저(일종의 경영지도책임자)가 4일 동안 현장에서 지도해준다.창업 1개월 동안은 한 주에 두 차례씩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찾는다.한 슈퍼바이저가 25개의 가맹점을 책임지며,현재 100여명이 있다.치킨은 무엇보다 맛이 우선이다.본점에선 CF 및 전단지 광고,입소문 마케팅을 책임진다.월 7억∼8억원의 광고비를 쓰고 있다.조류독감 파동 이후 40일 동안 전국을 돌면서 가맹점 점주들을 만났다.그들의 의견을 듣고 영업비전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절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부존자원이 필요없는 지식산업이다.브랜드화,마케팅,운영시스템,물류시스템,자금과 조직력 등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이런 면에서 제너시스의 프랜차이즈 영업은 새로운 한국형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제너시스는 세계적인 맥도널드보다 모든 것이 3∼4배 빠르다.제너시스는 올 3월 말 현재 치킨 전문점 ‘BBQ’가 1600개점,참숯닭불구이 전문점인 ‘닭익는 마을’ 120개점,우동·돈가스 전문점 ‘U9’ 1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말 본사 매출 1400억원을 포함해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에 이른다.오는 2020년엔 전 세계에 5만개의 가맹점을 차릴 계획이다.제너시스의 자본금은 200억원인데,투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제너시스를 당장 주식시장에 내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전 6개 발전회사 사장 선임

    한국전력은 31일 6개 발전회사 주주총회를 열고 3년 임기의 발전회사 경영진을 선임했다. 신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중재(李重載·60) 한수원 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한국남동발전㈜ 사장은 박희갑(朴熙甲·60) 한전 부사장이,한국서부발전㈜은 김종신(金鍾信·60)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이,한국남부발전㈜은 김상갑(金相甲·56)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한국동서발전㈜ 이용오(李庸五·62) 사장은 재선임됐다.한국중부발전㈜ 김영철(金永哲·58) 사장은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한수원의 신임 이중재 사장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한전 원자력건설처장,대외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농민 70% “농지개편 찬성”

    농업인 10명 가운데 7명은 농지의 소유와 이용 규제를 완화하는 농지제도 개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농민 882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정부가 추진 중인 농지제도 개편에 대해 70.6%(610명)가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반면 14.9%(129명)는 반대했다. 찬성하는 사람의 64.6%는 찬성 이유로 ‘도·농 균형발전’을 꼽았다.이어 ‘도시민 농촌 이주와 귀농 확산(12.7%)’,‘땅값 상승에 따른 재산 증식(13.1%)’,‘농촌관광 활성화로 농외소득 창출(9.1%)’ 등을 들었다.농사와 관련 관심사항(복수응답)은 ‘농산물 수입개방’이 26.0%,농산물 가격변동 18.9%,영농자금과 농가부채 18.0%,병충해와 기후 14.3% 순이었다.매년 실시하는 농업인 의식조사에서 수입개방이 관심사 1위에 오른 것은 우루과이라운드(UR)가 출범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나의 창업노트](2)권구완 ‘챠밍덴트칼라’ 사장

    중년에 제2의 직업을 찾아 창업에 연착륙한 이들의 공통점은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보험회사 영업소장에서 차량 복원수리 1급 기술자로 변신한 권구완(權九完·39)씨도 예외가 아니다. ●창업비용, 임대료 포함 850만원 29일 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 부근의 자동차 복원수리 전문점 ‘챠밍덴트칼라’.점포의 전면은 셀프 세차장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300평쯤 되는 마당에 세차장,경정비점,복원수리(덴트컬러) 전문점이 입주해 있다.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복원수리 전문점은 10평 규모다.‘덴트컬러’는 자동차 범퍼 등이 가벼운 추돌사고로 찌그러지거나 외장에 흠집이 생겼을 때 이를 감쪽같이 복원한 뒤 부분 도색으로 상처를 감추는 기술이다. 지난해 3월 이곳에 복원수리점을 낸 권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견습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형차 수리에 여념이 없다.갈색의 운전자 문짝이 못같은 물건으로 20㎝ 이상 그어졌다.사포를 몇차례 바꿔가며 흠집 부위를 기술적으로 간 뒤 흠집 부위를 다듬고 페인트를 뿌렸다.그는 페인트가 마른 후에 2차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점포를 차린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복원수리 경력은 6년째.이 분야의 A급 기술자다.차량 한 대의 수리비는 10만∼40만원선이다.하루 평균 견적문의는 5건 정도.이 중 2∼3건의 수리를 예약받는다.작업은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정교함을 살리기 위해 하루 한 대만 한다.그러고도 한 달 수입은 300만∼700만원이 된다.네식구가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다. 창업비용은 10평 점포의 임대료(보증금없이) 월 50만원에 광택기 등 기기와 공구 구입비 800만원이 들었다.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점포 월세 이외에 페인트 등 약품구입비 월 10만원 뿐이다. ●나만의 기술개발이 생명 권씨의 전직은 뜻밖에도 보험회사 영업소장.시골에서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권씨는 군 제대후 무작정 상경,중국집 배달원 등을 전전하다 보험회사에 들어갔다.매사 열심히 하는 성격 덕분에 입사 5년만에 영업점 책임을 맡았다.월급이 많을 때는 1000만원까지 벌었다.그러나 영업실적을 맞추느라 신용카드 빚이 7000만원으로 늘었고,외환위기 한파까지 겹쳐 실직하고 말았다.빚더미 속에 아무 기술도 없는 그로선 앞길이 막막했다.밑천이 별로 안들고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일을 물색했는데 자동차 광택이었다. 99년 초 250만원을 주고 중고 소형 화물차를 구입했다.청계천 약재상에서 몇만원어치의 광택재료를 샀다.차량에 연락처를 크게 표시한 뒤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으나 며칠 동안 주문이 없었다.아는 사람들 승용차를 공짜로 열심히 닦아주었다.주문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해 하루 평균 2∼3건은 됐다.주문받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작업하다보면 이웃들이 덩달아 예약하는 바람에 한번 찾은 동네를 벗어나는데 보름씩 걸릴 때도 있었다. 욕심이 생겼다.광택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의 복원수리 기술을 배우기로 했다.그러나 문제는 이 기술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기존 복원수리 전문점을 찾아 눈치껏 남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차량 페인트 업체들이 실시하는 부분도색 연수(1박2일)도 10여차례 다녀왔다.차량수리 교재를 구입해 눈이 아프도록 읽었다.그렇지만 국내 기술수준이 차량 정비공들의 경험적 손재주 정도에 불과해 핵심기술을 터득할 수 없었다.기술도 문제지만 흠집이 남지 않도록 하는 페인트의 배합비율도 알기 어려웠다. 권씨는 하는 수 없이 낮에는 이동광택 일을 하면서 밤이면 페인트를 칠하고 사포로 밀어댔다.기술이 조금 쌓이면서 광택을 의뢰받은 차량에 연습삼아 공짜작업을 해주기도 했다.결국 빚을 다 갚고 지난해에는 월세방에서 아파트로 옮겼다.지난해에는 점포도 열었다.최근 2000만원을 들여 국내에선 보기드문 조색기(調色機)를 구입했다.한 번의 부분도색에 필요한 페인트는 3숟가락 정도.하지만 이를 위해선 2ℓ짜리 한 통을 구입해야 했다.조색기에 페인트를 부어두면 수십종의 색을 만들수 있고 페인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울리는 상혼 권씨가 힘겹게 기술을 익히며 한푼 두푼 돈을 모으던 2000년 초 못으로 깊게 난 흠집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신종 페인트가 개발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대전의 한 페인트 장사꾼을 찾아가 시연을 요구했다.흠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너무 반가워 색깔에 따라 수십종의 페인트를 500만원어치나 샀다.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차량에 직접 실험해봤다.시연 때와 달리 흠집이 그대로 남았다.며칠이 지나서야 장사꾼이 보여준 것처럼 차량 색깔이 검은색이나 흰색은 잘 되는데 다른 색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됐다. 권씨는 “복원수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주의할 점이 또 있다.”고 했다.차량의 흠집을 제거하는 데에는 권씨와 같은 복원수리 기술도 있지만 흠집부위 전면을 아예 따로 도색하는 판금도색 작업이라는 게 있다.복원수리는 판금도색에 비해 수리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판금도색처럼 체계적인 개발이 안돼 기술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다.때문에 웬만한 경정비 업체들은 복원수리보다 벌이가 좋은 판금도색을 권유하곤 한다.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복원수리 기술이 뒤처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최근 복원수리 기술과 창업을 지원한다는 덴트컬러 전문점 프랜차이즈 모집이 성행하는 데,10명중 6명은 3개월 안에 창업비용 2000만원만 날리고 문을 닫는다.”면서 “일부 창업지원 업체들이 단순히 사포로 밀고 페인트만 덧칠하면 초보자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업 희망자에 무료로 기술 전수 요즘 권씨는 자신보다 더 큰 점포를 갖고 있는 경정비업소 사장 등 3명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권씨는 “어렵게 기술을 익혔지만 창업을 원하는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농산물 출하지원시스템 인기

    농업인 등에게 도매시장 출하물량 및 가격 등 유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농림부의 농산물 출하지원시스템(www.chulha.net)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1∼2월 이 시스템의 접속건수가 78만 14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만 250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 연간 접속건수는 301만건으로 2002년(114만건)의 약 3배에 달했다.이에 따라 농림부는 이 시스템을 통한 정보제공 품목을 44개에서 연내 67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수입 농산물의 품목별 물량 및 가격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이 시스템은 농민들이 출하시기와 물량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장가격·출하상황·가격전망 등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中企 은행연체율 심상찮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올 들어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수출 대기업과 정보기술(IT)업종은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지만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들은 돈줄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어 경기양극화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작년 말 3.2%에서 올 2월 말에는 3.8%로 올라갔다.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작년 말의 1.82%에서 올 2월 말에는 2.78%로 치솟았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90%인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기업 연체율이 작년 말 2.02%에서 2월 말 2.93%(중소기업 고객본부만 집계할 경우 2.7%에서 3.51%)로 올랐다. 조흥은행은 3.49%에서 4.19%로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하나은행은 1.81%에서 2.19%로 상승했고 신한은행도 1.12%에서 1.5%로 올랐다. 문제는 이른바 ‘분기 말 효과(각 은행이 실적 관리를 위해 연체율을 최대한 끌어내리는 것)’가 기대되는 3월 중에도 연체율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의 여파로 소규모 중소기업과 소호(SOHO)기업 등이 속속 나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올해에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설비 가동률이 2개월째 하락하면서 1년 넘게 60%대의 낮은 수준을 맴돌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평균가동률은 67.1%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0.2%포인트,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특히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째 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경운 김유영기자 carilips@˝
  • 본사 주최 ‘보리밭축제’ 후원 허상만 농림장관

    “농촌에 대한 향수와 자연이 주는 감동을 전하고 싶습니다.”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은 25일 “올해 쌀 재협상을 앞두고 도시민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일깨우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해 보리밭 축제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시민들이 잠시나마 녹색의 보리 물결을 대하면 자연에 대한 감동과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도시민들은 건강뿐만 아니라 자연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접하고 싶은 심정에서 산에 오르곤 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농촌이 쾌적한 자연의 생산지,자연 학습장으로 바뀌면 누구나 농촌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를 위해 도시민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지원하고 조기 퇴직자들의 귀농을 위해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허 장관은 “보리밭 축제와 같은 ‘우리 농(農)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면서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농업이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친환경 산업’이라는 말을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1년간 농촌에 62조원을 투자해 생산기반을 정비하고 있으나 아직도 도·농간 소득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농촌의 복지여건도 뒤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를 새로운 농정의 원년으로 삼아 혁신과 변화를 통해 도약·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다가온 쌀 재협상과 관련,“정부는 관세화 유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실리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면서 “협상과정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고 쌀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정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허 장관은 “올해 광우병·조류독감 등 가축질병으로 농가의 시름이 커 마음이 무거웠지만 정부의 방역 대책을 믿고 따라준 가축농가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농민 신용대출금리 2.34%P 인하

    지역 농협과 축협이 농업인에게 빌려주는 신용대출 금리가 연 8.5%로 크게 내린다.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1일부터 농민들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조합의 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현재 연평균 10.84%인 지역 농·축협의 신용대출 금리 상한선을 8.5%로 2.34%포인트 인하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농협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경북 창천농협 등의 조합원들이 금리인하 등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율해산을 결의하는 등 지역조합에 대한 농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개혁의지가 있는 16개 조합을 우선 선정,금리인하에 따른 손실금의 절반을 보전해 주고 나머지는 지역조합이 인건비 절감 등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충당하도록 이행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16곳의 시범사업을 평가한 뒤 전국 1300여개 전 지역조합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금리인하 대상은 카드 대환대출 등 특수 대출을 제외하고 일반 대출 및 종합통장대출 등 농업인에게 제공되는 대부분의 상호금융 대출이다. 중앙회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담보대출 금리를 주택담보 대출금리 수준으로 내리고 연체대출 금리도 연 15%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인하는 경쟁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시중은행들은 개인 신용에 따라 최고 연 16%,제2금융권인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은 최고 20%에서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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