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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1000 돌파론’ 확산

    ‘주가1000 돌파론’ 확산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가 임박했다는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의 여건이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성급히 1000선을 뛰어넘을 경우 과열 우려를 하며 당분간 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루 3조원대 거래소시장 17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만 오고 간 거래대금은 3조 2538억원으로 4일째 3조원대를 유지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00년 이전까지는 1조원대도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벤처 붐이 일던 2000년에 2조 602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그러다 거품이 꺼진 뒤 다시 1조원대 안팎을 오가다 지난해 12월(2조 231억원)에 2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14일(3조 4576억원) 처음으로 3조원 벽을 돌파했다. 시장 밖에서 투자를 대기하고 있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16일 10조 6654억원대로 10조원대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주변에 자금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더불어 시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지난 5일 동안 모두 5956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하던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제는 대놓고 ‘바이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소비·투자심리가 빠르게 바닥을 탈피하고 있다.”면서 “과거 5년에 한 번씩 반복되던 등락 주기가 끝나고 역사적 고점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고의 상승조건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었던 1989년(1007.77),1994년(1138.75),2000년(1059.04) 등 과거 3차례 때와 비교하면 요즘의 증시 주변 조건이 매우 좋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과거에는 호경기의 막바지에 주가지수가 떠밀리다시피 1000선을 돌파했다. 이와는 달리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데다 경기회복 진입 단계에서부터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증시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면서, 이같은 자신감이 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강세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원인”이라면서 “과거 상승기에는 주식보다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서 더 높은 수익이 발생했으나 최근엔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좋기 때문에 대세상승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2001년과 2003년 상승기에는 출발점이 지수 400∼500선이었으나 지금은 저점이 700선이었다.”면서 “언제이냐가 문제일 뿐 1100∼1150은 거침없이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단식 조정장세 필요 1000선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비관론도 있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조정장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은 “국제유가, 환율, 세금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기업 수익성이 정체되면서 증시도 1000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원화가치 상승세가 계속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의 수익이 일정한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준조세 성격의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도 소비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는 980∼999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980이 지수상승의 저항선이 되면서 1·4분기 이후 1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주춤하더라도 이는 대세상승을 위해 물량을 그때그때 소화하는 에너지 비축 과정인 만큼 주식매입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종신보험료 4월부터 10% 오를듯

    오는 4월부터 종신보험 등 일부 생명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1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인 표준이율과 예정이율이 낮아지면서 종신·어린이·연금 보험 등 확정금리형 보장성 상품의 보험료가 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의 경영난을 덜기 위해 2005회계연도(2005년 4월∼06년 3월)의 표준이율을 연 4.75%에서 4.25%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이 낮아지면 각 보험사가 이에 맞춰 예정이율도 낮추게 되면서 고객에게 약속한 만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보험료를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는 보장성 보험료에 대한 10% 인상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등에 가입하려면 4월 이전에 서둘러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보험사의 경영난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받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생활고’ 보험해약 봇물

    ‘생활고’ 보험해약 봇물

    생활고(苦)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고 생명보험에 가입한 지 2년안에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가입자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우체국 등의 보험업 진출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보험업계에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IMF이후 제2의 해약사태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 상반기(2004년 4∼9월) 국내 21개 생명보험사의 ‘25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평균 56.4%에 그쳤다.25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2002년 4∼9월 체결된 전체 계약중 2년이 지났는데도 유지되고 있는 계약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100명 가운데 44명은 보험 가입 2년 이내에 해약 등으로 보험의 효력을 잃었다는 의미다. 보험해약자는 신규가입자 63만 2408명의 43.6%인 27만 5730명에 이른다. 이 기간에 우연치 않게 보험금을 받아 계약 효력이 없어진 예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는 게 보험업계의 지적이다. 지난해 ‘효력 상실해약’ 건수도 전년(599만건)보다 36.8% 증가한 819만건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의 무더기 해약 사태를 연상케 한다. 효력상실 해약 건수는 1996년 499만건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949만건까지 폭증했다.2000년 이후 3년동안은 평균 500만건을 유지하다 2003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생보업계는 무더기 해약의 원인을 경기침체로 매월 내는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가입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2년의 경우 고객의 재무상태에 대한 분석이나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부탁 등으로 체결된 보험계약(불완전판매)이 많았던 점도 이유로 꼽혔다. ●보험사 경영난의 원인 보험의 무더기 해약사태는 생보사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대한·교보 등 8개 주요 생보사의 지난해 매출(수입보험료)은 43조 3023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당장의 매출 감소도 문제지만 앞으로 발생될 보험료 수입이 끊어지는 점이 더 큰 부담이다. 2001년부터 생보사의 효자 노릇을 하던 종신보험도 더 이상 ‘캐시카우(주요 현금수입원)’가 아니다. 신규 가입자가 예전처럼 크게 늘지 않고 있는 데다 올해까지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책임준비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은 초기 사업비용 비중이 높아 판매후 2년동안에는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지만 3년째부터는 적립 부담이 부쩍 커진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와 우체국·농협·새마을금고 등의 보험상품 판매도 생보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내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험개발원 이기영 보험연구소 실장은 “보험업계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리면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면서 “새 상품개발과 판매채널 다원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금 회수는 거의 불가능 보험에 가입한 지 2년도 되기 전에 해약하면 가입자도 불이익이 많다. 상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연금보험이나 보장성 보험 등은 원금 회수를 거의 포기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환금성 보험도 원금의 절반 이상을 되찾기 힘들다. 이는 보험사들이 신규계약 확장 등을 위한 초기 사업비용을 2년 이내에 대부분 집행하기 때문에 해약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돌려줄 돈이 없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자는 불가피할 경우 3년이 지난 뒤 해약을 해야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해약이 불가피하더라도 확정금리형 고금리 보험이나 생계보장형 보험 가입자가 해약하면 손해라고 지적했다. 젊을 때 가입했거나 건강 상태가 나빠진 뒤 해약을 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연맹 관계자는 “종신보험 등 확정금리형은 해약보다 대출이 유리하고, 암보험 등 생계보장형은 위급할 때 생계마저 위협받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초보 펀드 투자전략 (상)] 여윳돈, 투자기간 1년이상 주식형에

    [초보 펀드 투자전략 (상)] 여윳돈, 투자기간 1년이상 주식형에

    요즘 증권사 객장에 가면 과거 ‘증시 붐’ 때와는 다른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에는 직접 돈 뭉치를 들고 어떤 주식이 뜨는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고르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목돈 만들기’라면 은행적금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을 위해 ‘초보의 펀드 투자하기’를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펀드에 대해 분명히 알자 금융투자는 주식, 부동산 등을 본인이 직접 매입하는 직접투자와 투자결정을 전문가가 대행하는 간접투자로 나눌 수 있다. 간접투자는 안정성이 있는 대신에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펀드는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이다.100만원 정도로는 본인이 직접 주식을 사도 투자한 맛을 느끼기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돈을 대는 펀드는 돈이 많이 모일수록 투자력이 커지는 매력이 있다. 펀드는 증권사, 은행, 투자신탁사 등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오는 4월부터는 보험사도 판매한다. 펀드는 크게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은 대체로 수익률이 높은 대신에 리스크 부담도 크다.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은 보다 안정성이 높다. 그렇지만 채권형도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예금이나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도 통장을 만든다. 이때 내가 돈을 내고 살 수 있는 지분의 규모가 정해진다. 펀드의 기준가격은 1000좌당 1000원이 기본이다. 기준가격은 주식 등의 등락에 따라 하루 한번 정해진다. 만약 1000만원을 들고 1000원씩에 매입했다면 1000만좌를 살 수 있다. 매입후 기준가격이 1050원으로 올랐다면 5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반대로 990원으로 하락했다면 10만원의 손실이 생긴 것이다. ●나의 투자성향을 알자 투자직전 우선 고려할 점은 투자성향, 투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투자목표 등이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투자성향을 대체로 보수적→안정적→중립적→적극적→공격적 등 5단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분명히 알고 상담하면 보다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자금의 성격은 퇴직금인지, 여윳돈인지,3년뒤에 필요한 돈인지 등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주식형펀드는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은 돼야 한다. 채권형은 3개월,6개월,1년 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여윳돈이라면 주식형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주식투자에는 매매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펀드도 흔히 주식시세가 좋지 않을 때 매입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이는 꼭 들어맞는 말이 아니다. 펀드는 본인 혼자 주식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시기가 직접투자만큼 중요하지 않다. 일정기간에 걸쳐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데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수료와 세금을 잊지 마라 펀드에 투자했다가 계약기간의 만기 이전에 투자금을 인출하는 환매의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이때 환매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환매수수료는 증권사 등이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빠져나온 펀드에 고스란히 보태진다. 환매수수료 외에 판매수수료도 있다. 판매수수료는 펀드를 매입할 때 증권사에 우선 지불하는 돈이다. 중요한 것은 두종류의 수수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판매수수료는 투자금의 2% 안팎이고, 환매수수료는 인출 시점까지 발생한 수익금의 70∼90%에 이른다. 따라서 투자금을 중간에 되찾지 않으려면 환매수수료를 무는 펀드가 낫고, 시장상황에 맞게 자유로운 인출을 원한다면 판매수수료 펀드쪽을 선택하는 게 좋다. 펀드수익은 매매차익과 배당소득, 이자소득 등으로 결정된다. 매매차익은 펀드를 매매해서 차익으로 발생한 수익이다. 여기에 주식형이라면 배당소득을 얻을 수 있고, 채권형이라면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에는 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소득세율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수억원대의 고액투자자가 아니면 큰 관심거리는 아니다. ●맞는 펀드를 찾아라 펀드의 구분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뮤추얼펀드,MMF 등으로 분류된다. 혼합형은 주식 또는 채권의 투자비중이 일정한 규모인 펀드다. 뮤추얼펀드는 펀드 투자자들이 모여 투자회사를 만들기 때문에 가입자가 투자자인 동시에 투자회사의 주주가 된다.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성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형은 다시 주식을 사는 비율에 따라 30% 미만이면 안정형,70% 이상이면 성장형 등으로 부른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금, 원유,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거의 모든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그만큼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따라서 무슨 펀드를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보다 사정에 맞는 것을 정확히 고르는 것이 옳은 투자 방법이다. ●도움말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이동희 수석PB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500 돌파…거래소도 17P 올라 964

    코스닥 500 돌파…거래소도 17P 올라 964

    주가가 급등해 코스닥지수가 17개월 만에 500선을 넘어섰다. 종합주가지수도 96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주말 대비 8.78포인트 오른 495.66으로 출발, 상승폭을 크게 늘려 16.36포인트(3.36%) 뛴 503.24로 마감됐다. 지난주 말 북핵 악재에도 불구하고 1% 이상 상승세를 유지한 데 따른 안도감에, 반도체 중심의 미국시장 상승세가 힘을 더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상한가 종목 119개를 포함, 오른 종목 수가 무려 698개나 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151개에 그쳤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7.56포인트(1.85%) 뛴 964.79로 장을 마감, 설 연휴 직전인 지난 7일의 연중 최고치 949.19를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2000년 2월10일 기록한 966.18 이후 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2.17% 상승하며 51만원대로 올라섰다. 하이닉스반도체(11.94%),LG전자(3.08%),LG필립스LCD(4.68%) 등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뛰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작년 상장법인 ‘외국인 지분5%이상 보유’ 36% 증가

    외국인이 우리나라 상장사의 주식을 5% 이상 대량으로 보유한 건수가 1년여새 36%나 증가했다.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외국인 현황을 조사해 2003년말과 비교한 결과, 외국인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건수는 164건에서 223건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이 5% 이상 대량 보유한 상장사 수는 151개로 20% 늘었다. 보유주식 수와 보유 금액은 각각 8억 5024만주와 21조 5639억원으로 51%와 135%가 증가했다. 미국 캐피털그룹은 자회사인 CRMC가 23개 종목 4조 3223억원 등 모두 5조 8000억원어치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프랭클린자산회사(1조 2340억원),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1조 1977억원), 크레스트시큐리티즈(1조 104억원), 피델리티펀드(96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뛰는 증시’ 경기 이끄나

    ‘뛰는 증시’ 경기 이끄나

    설 연휴 뒤끝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숨가쁘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 외부 돌출악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14일 코스닥지수가 가뿐하게 500선을 뛰어넘은 데 이어 종합주가지수도 5년만의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고비를 넘긴 증시의 힘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핵변수에 내성 키워져 코스닥지수는 ‘북핵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째 상승하면서 지수 500선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1일 1.96포인트가 빠졌지만, 이날 17.56포인트나 올라 북핵 변수를 무색하게 했다. 과거 증시는 북핵 변수가 생겼을 때 크게 출렁였다. 지난 1994년 6월13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2002년 12월12일 북한 핵개발 동결조치 해제선언 등으로 지수가 각각 19.52포인트와 7.25포인트 급락했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의 주가 변동은 무반응에 가까운 셈이다. 전문가들도 북핵관련 발표가 “악재는 악재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안정감과 상승기조를 보이자 놀라는 눈치다.LG투자증권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북핵 변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로 현재의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핵 변수에 내성이 강해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된 점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보유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한 재확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1000’이라는 민감한 지수대를 앞두고 북핵 변수가 자꾸 불거진다면 그만큼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부정적”이라며 북핵 문제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상승의 힘은 넘치는 자금력 올해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증시 주변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직접 또는 간접 투자자금이 우선 꼽힌다. 돈의 힘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유동성 장세’라는 것이다. 지수상승이 경기회복의 선행지표가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을 하기 어렵다. 자금유입은 은행권의 저금리와 채권 값 하락이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의 내수부양과 벤처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 환율과 주가의 안정세, 기업의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도 지수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은행 계정에서 7조 9195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도 3조 5000억원이 인출됐다. 반면 현재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8조 4505억원)보다 1조 2665억원이 늘었다. 외국인들의 증시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펀드에도 최근 1주일동안 15억 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000 돌파시점 여건, 과거와 달라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는 과거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돌파했을 때보다 증시와 경제 여건이 결코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가치의 상승 등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잠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지수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89년,94년,2000년 등 3차례 있었다. 이 때는 가전수출(89년), 반도체(94년), 정보기술(IT·2000년) 등으로 모두 경제호황기에 주가상승이 이뤄졌다. 외국인의 투자참여(2000년) 등으로 증시 주변의 여건도 좋았다. 반면 올해는 경기불황에다 IT 경기도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사상 유례없이 증시에 많은 돈이 몰리는 점과 한국기업에 대한 가치인정 등이 긍정적인 요소다. 동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기 전에 증시가 먼저 오르고 있는데다 한꺼번에 급등하지 않고 매물을 그때그때 소화하면서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모양이 수급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건희회장 제친 정몽구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올해 250여억원의 주식 배당금을 받아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산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월 결산 상장 계열사로부터 2004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으로 모두 250여억원을 받을 예정이어서 전년도에 이어 재벌그룹 총수의 배당금 순위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로부터 1주당 1150원씩 131억 1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배당금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기에 현대모비스와 INI스틸, 현대하이스코로부터 122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보유 주식의 총평가액에서는 정 회장을 앞섰지만 배당금 규모에서는 146억 5000만원으로 정 회장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해 중반 이미 삼성전자로부터 141억원의 중간배당금을 받았기 때문에 연간 배당금은 287억 5000만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전 고문도 102억 6000만원을 받아 100억원대 배당금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CJ에서 86억 8000만원 등 CJ 계열사로부터 모두 92억 6000만원을 받는다.LG그룹 지주회사인 ㈜LG 지분만 소유한 구본무 회장은 44억 2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의 허창수 회장도 GS홀딩스로부터 26억 4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재벌 3세들의 배당 소득도 적지 않다. 삼성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는 삼성전자 주식(96만여주)만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받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주당 600원을 배당한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1억원가량을 챙길 전망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남호씨도 주요 계열사의 배당금이 30억원을 웃돈다. 남호씨는 동부화재의 최대주주(지분 14.06%)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도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 I&C, 신세계건설 등 4개의 상장 계열사에서 20억원 안팎의 배당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seoul.co.kr
  • 車 대물배상보험 22일부터 의무화

    오는 22일부터 승용차와 화물차, 승합차 등 자가용 소유자들은 책임보험 뿐 아니라 대물배상보험에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년말 개정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보유자들은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대물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책임보험의 1인당 보상한도금액이 사망 및 후유장해 때 현재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치료 때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책임보험만 가입한 운전자는 대물배상을 추가로 가입해야 하고 책임보험의 보상 한도금액이 인상돼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인이사 제한’ 제일銀에 첫 적용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은행의 외국인 이사 정원을 제한하는 방침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된 제일은행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은 대주주가 외국계이지만 국내 법인이므로 국내 현실을 잘 아는 내국인 이사가 필요하다.”면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일은행 영업 양수도 인가를 신청해오면 이사의 절반 정도를 내국인으로 선임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의 외국인 이사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외국인에 대한 차별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은행의 이사 선임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지만 영업 양수도 심사과정에서 내국인 이사수를 늘리도록 권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현재 이사 16명 가운데 절반을 훨씬 웃도는 13명이 외국인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이사 13명중 8명, 외환은행은 이사 9명중 6명이 외국인이다. 국내은행의 외국인 이사수 제한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외국의 사례를 들며 “외국인 이사가 너무 많으면 국내 금융 사정에 어두울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추진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뚜껑 여는 ‘주주총회’

    뚜껑 여는 ‘주주총회’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그러나 올해는 큰 쟁점이 없는 편이다.SK㈜와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경영권 다툼이 치열했던 지난해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주주 배당금 규모의 확정과 함께 4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경영공개도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SK㈜의 최고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참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6년째 주총 1호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증시일인 7일까지 주총개최를 공시한 기업은 113개로 집계됐다.12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기업은 넥센타이어로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6년째 ‘1호 주총 개최’의 전통을 이어간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SK㈜ 주총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2명 가운데 최태원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놓고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또 한차례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버린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임기 1년단축 및 이사 결원사유 신설 ▲이사 동시선임 때 집중투표제 도입 ▲내부거래 감독을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립 등 정관개정안을 회사측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SK㈜측은 최 회장측 지분(15.62%)을 포함해 채권단, 거래처 등 우호지분 26.8%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측 보유 지분은 14.59%에 그치고 있다. 소버린측의 의사가 불분명해 이사 재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 않고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증권가에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28일 주요 계열사의 주총을 동시다발적으로 갖는다. 특히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미 “삼성카드 증자에 삼성전자가 참여해선 안 된다.”고 선제공격을 해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측은 “삼성카드가 점차 경영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증자가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계열사 주총에서 LG카드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주주들과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LG카드 주총에선 5대의1의 감자방안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은 잠잠할 듯 경영권 분쟁을 두고는 비교적 논란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동안 2대 주주(경방)와 최대 주주(아이즈비전) 사이에 공동대표체제의 유지 등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우리홈쇼핑은 지난 3일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하고 오는 24일 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협력관계 증진과 경영권 안정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도 다음달 10일 통합 주주총회를 갖는다. 양사는 이날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전국 지점수 1위(153개) 증권사의 위상에 걸맞은 신 경영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도 정상영 KCC 회장이 더이상 지분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3월 말 열릴 주총에서 주주간의 마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오는 25일 주총에서 해외기업설명회 등 외국인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에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환차익 등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1주당(보통주) 250원의 배당금 지급을 예정하고 있다. ●경영진 책임추궁은 불가피 3월말로 예상되는 ㈜한화 주총에서는 최근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로비 수사와 관련, 주주들의 책임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주총에서는 ‘채용비리’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기업인 하나로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각각 두루넷 인수과정에 대한 의혹과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손실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대주주 중심의 경영권다툼보다 소액주주와 외국인을 배려한 증자참여 여부, 배당금 규모 등에 더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용어 쉽게 바꾼다

    보험용어가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한자어와 일본식 용어 등이 뒤섞 있는 보험용어 234개를 우리말로 바꾸기 위해 표준약관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보험료’는 ‘나눠내는 보험료’,‘두부’는 ‘머리’,‘부보’는 ‘보험가입’,‘시방서’는 ‘설명서’ 등으로 각각 바뀐다. 의학용어는 강직→관절굳음, 추상→추한 모습, 경추→목뼈 등으로 변경된다. 납입최고(납입독촉), 보험증권(보험가입증서), 피보험자(보험대상자), 보험수익자(보험금을 받는 자) 등은 용어를 바꾸되 기존 용어와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상해·질병 보험료 男 오르고 女 내린다

    오는 4월부터 상해·질병 보험료가 남자는 오르고 여자는 내린다. 인상·인하율은 1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치매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훨씬 수월해진다. 금융감독원은 4일 보험 계약자의 권익을 확대하기 위해 장해등급 분류표 등을 개정,4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상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받는 기준이 1∼6등급,71개 항목에서 13등급,87개 항목으로 늘어난다.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도 성별·연령별로 세분화된다. 그렇게 되면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자는 보험료를 더 내고 사고율이 낮은 여자는 덜 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계약자의 치매 여부를 판정할 때 임상치매평가척도(CDR) 검사방법을 통해 기본동작, 기억력, 판단력 등을 평가해 장해 정도에 따라 보상을 하게 된다. 지금은 치매에 대해 뚜렷한 판정 기준이 없어 치매로 인한 보험금을 지급받기가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정안은 또 생보 및 손보사별로 달리 적용하고 있는 보험금 산정방식을 통일, 장해율(3∼100%)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도록 했다. 1회 보험료를 낸 뒤부터 보험사의 보상책임이 부과되는 현행 규정을 바꿔 자동이체 신청 및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즉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청약자금 2조 ‘쟁탈전’

    청약자금 2조 ‘쟁탈전’

    ‘2조 8000억원을 잡아라.’ 1월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모시장의 개인자금이 증시에 그대로 남아 있을지, 아니면 원래 있던 금융기관으로 되돌아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현재의 ‘불꽃 증시’가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금은 에이블씨엔씨 등 3개 업체의 청약증거금 2조 8152억원이다. ●2월 증시의 총알일까 지난달 26일 에이블씨엔씨, 이노와이어리스,ADP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이 코스닥 공모청약을 마감한 결과,2조 8152억원을 끌어모았다.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닥의 전체 거래대금(2조 3246억원)을 웃도는 규모다.‘미샤’화장품으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1조 3179억원으로 청약경쟁률이 무려 358.76대 1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와 ADP엔지니어링에 각각 7558억원,7642억원이 몰렸다. 증권사의 위탁계좌로 유입된 이 돈은 한국증권금융이나 시중은행에 맡겨져 있다가 지난 31일 다시 증권사에 넘겨졌다. 공모에 참가했던 투자자들이 만약 이 돈을 위탁계좌로부터 남김없이 찾아간다면 주식투자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현재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물론 상당한 자금이 그대로 증시에 머문다면 이는 2월 증시를 띄우는데 강력한 ‘총알’이 될 것이다. ●은행의 저금리가 싫다 지난달 31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 9891억원으로 전날(9조 8095억원)보다 1796억원이 늘었다. 이는 꾸준히 10조원 안팎이 유지되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돈이 증시에서 빠져 나가는 징후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과거의 추이를 볼 때, 공모자금은 대체로 20% 정도만 증시에 남는 것으로 본다. 나머지는 안정적인 은행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금융시장으로 되돌아간다. 그렇다면 3개사에 대한 위탁계좌에는 5600억원만 남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 등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이 은행의 저금리가 싫고 증시 호조 매력에 홀려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유입 자금을 붙잡아 두기 위해 객장에서 공모주 청약의 실적을 홍보하며 공모가 예정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증시 상황이 좋은 만큼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다가 공모가 실시되면 즉시 청약에 참가하라.”고 유도하고 있다. 반대로 은행권 등에서는 ‘집 나간 돈’을 되찾기 위해 적립식펀드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빚을 낸 돈은 즉시 회수하게 마련이다 올들어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12곳에 이른다. 평균 200대의 1 경쟁률을 감수하고 몰린 돈은 모두 8조 4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도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이 가운데 2조원 이상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예년 수준이라는 20% 이상이 증시에 남아 최근 증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공모 청약자금은 상당수가 대출자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말 공모한 CJ CGV는 총 청약자금의 70%가 대출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텔레칩스나 메가스터디도 대출금 비중이 40∼50%나 됐다. 빚을 낸 돈이 증시에 마냥 머물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구나 공모주 시장은 오는 14일 금호타이어 청약신청을 받을 뿐,2∼3월이 12월 법인의 결산시기여서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해 2월 이후 저축성 예금이 15조원 가량 감소했다.”면서 “금리가 5%까지 올라가지 않는 한, 증시 주변의 뭉칫돈이 은행권 예금으로 다시 유입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공모자금은 특성상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을 마친 뒤 은행예금,MMF로 갈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증권 노성규 차장도 “공모자금은 공모주 투자만을 위해 유입된 자금이기 때문에 증시로 선순환되는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설 연휴 겨냥 보험상품 2000원으로 최고 1억 보장

    설 연휴 겨냥 보험상품 2000원으로 최고 1억 보장

    설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들을 겨냥한 이색 보험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돈 몇천원만 내면 여행기간의 모든 손실을 보상해 주는 여행보험과 실속있는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는 건강보험 등이다. 편안한 운전을 보장하는 자동차보험의 특약상품도 있다. ●귀성 2~3일전 인터넷서 가입 여행보험은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전 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라면 1주일 전이 좋다. 보험료가 최저 2000원에 불과하지만 설 여행기간에 발생하는 사고 및 질병에 대한 보상금, 치료비, 휴대품 손실에 대한 손해보상금 등을 모두 책임진다. 어쩌다 남의 물건을 망가뜨렸을 때에도 보상금을 지급한다.1인당 보험료는 대체로 3일에 2000원,5일에 2500원,7일에 3000원 등이다. 보험금은 사망·후유장애 1억원, 질병사망 1000만원, 치료비 500만원, 배상책임 1000만원, 휴대품손해 100만원 등이다. 단 남의 물건이 파손 됐을때 보상하는 배상책임과 내 물건이 망가졌을 때 보상받는 휴대품 손해는 1만원을 면책금으로 뗀다. 현대해상은 설날(9일)을 전후한 각 4일씩, 모두 9일 동안을 책임지는 ‘설 고향길 보험’을 내놓았다.3인 가족의 보험료는 9900원, 보험금은 최대 1억원이다. 특히 내 아이가 놀다가 다른 사람의 신체나 물건에 피해를 줬다면 500만원까지 대신 물어준다. 떡 등 음식을 먹다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리면 병원비는 물론 보상금도 준다. 산길을 가다 벌에 쏘이거나 동물에게 물려도 보험금이 나온다. 기차역 등에서 다른 사람과 싸움이 붙어 상처를 입힌 경우에도 사고무마비 명목으로 돈이 나온다. 다만 음주 상태였다면 전혀 보상해 주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LG화재도 연휴 3일 동안을 보상하는 ‘설날여행보험’을 출시했다.2000원이면 1억원까지 보상된다. 만 1∼85세이면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가입이 가능하다. 동부화재의 ‘설여행보험’은 인원수와 보험기간에 따라 보험료가 2000원에서 1만 180원으로 늘어난다. 가입자를 추첨해 1등에게 30만원짜리 주유권을 주는 행사도 함께 연다. ●고향에서 세배후 보험증서를 선물로 직장생활 등으로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자식들을 위한 ‘효도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험료는 매월 자식이 내지만 보험금 혜택은 나이든 부모가 받는 상품이다. 자식들도 병간호 등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효도보험은 치매 등으로 장기간의 간병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장기간병보험과 골절사고 등을 특화한 상해보험, 암 등 주요 질병 치료비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이 있다. 장기간병보험은 치매, 중풍, 뇌중풍 등으로 간병인이 필요할 때 매월 100만원 정도의 간병비를 10년 정도 지급해 준다. 삼성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보장기간이 종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20년동안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라면 월 16만원 이상이지만 자식들이 나눠 내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금호생명의 ‘베스트라이프간병보험’은 간병비가 최고 3억 7500만원에 이르고,13종의 특약을 고를 수 있다. 건강보험은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주요 성인질병과 교통사고 및 사망 등에 대한 보상을 한다. 병원 진단금과 입원비, 수술비도 지급한다. 보험료는 아버지가 진단 대상이면 10만원 이상, 어머니이면 5만∼9만원대다. ●교통사고 당황하지 마세요 귀성길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만큼 교통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졸음 운전이나 음주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싶다면 ‘명절 임시운전담보특약(신동아화재 등)’에 가입하면 좋다. 본인이 종합보험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똑같은 보상을 받는다. 주차에 자신이 없는 초보운전자라면 ‘주차장 및 아파트단지내 사고위로금 특약(동양화재 등)’도 권장할 만하다. 형제·자매가 돌아가면서 운전할 때 ‘형제자매운전특약(그린화재)’ 등을 선택하면 가족운전특약에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평균 6.2% 싸진다. 특약상품은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할 때 선택할 수 있다. 명절을 앞두고 추가 가입할 수도 있다. 추가 보험료 또는 무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아울러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세뱃돈 대신 어린이보험 증서를 줄 수도 있다.‘e-수호천사 아가사랑보험(동양생명)’은 한달에 1500원만 내면 15년동안 각종 위험을 보장해 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감위 ‘人材’ 모시기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계약직 공개 모집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공모직원들이 근무할 조사기획과는 증권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된 정책수립 및 조사집행을 담당하는 부서다. 올해부터 시행된 증권집단소송제와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조사기획과는 금융감독원 파견 직원들이 근무해 왔으나 지난해 감사원 지적에 따라 금감위 공무원들로 채워지게 됐다. 금감위는 변호사, 회계사, 석·박사 경력자를 대상으로 사무관(5급) 2명과 6급 직원 1명을 뽑는 이번 공모과정에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약직 연봉 한계액(5급 5460만∼3080만원,6급 4770만∼2385만원) 범위에서 최대한 유리하게 연봉을 책정키로 했다. 또 2년 계약기간이 끝난 뒤 근무성적이 우수하면 재계약을 하거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이번 공모 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 부실채권 ‘사상최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대손상각, 매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 31조 1000억원을 줄인데다 지난해에 발생한 부실채권도 전년보다 9조 1000억원이 줄어든 27조 2000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13조 9000억원으로 부실채권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부실채권은 지난 99년 12.9%,61조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02년 2.33% 15조 1000억원까지 떨어졌고 2003년 2.63%,18조 7000억원으로 다소 상승했었다. 특히 2004년들어 3월엔 2.93% 21조 3000억원,6월 2.46% 18조 1000억원,9월 2.37% 17조 6000억원으로 떨어지다 2004년 12월말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아졌다. 무수익여신(이자를 받지 못하는 여신) 비율도 1.70%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대출이 1.92%로 가장 낮았다. 가계대출 1.57%, 신용카드채권 5.16% 등의 순이었다. 2003년에 비해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난 은행은 우리, 광주, 전북, 경남 등 4곳에 그쳤다. 나머지 15개 은행은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다. 수출입은행이 1.14%로 가장 낮았다 부실채권 대신 무수익여신 비율을 집계하는 선진국은 미국 0.85%(2004년 9월말), 영국 1.6%(2004년 6월말), 독일 4.6%(2004년 6월말), 일본 5.7%(2004년 3월말)로 나타나 국내은행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스닥 ‘시세조종’ 여부 조사

    금융감독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이상 과열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른바 ‘테마주’ 등에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또 벤처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코스닥의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하려던 방침을 유보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실적과 무관한 ‘묻지마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바이오, 조류독감, 무선인터넷,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테마주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이 지나치게 급등하면 2000년의코스닥 과열 및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모처럼 활성화된 증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법세력을 색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4.3% 오른 반면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7.1%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3월말까지 코스닥의 가격제한폭을 15%로 확대하는 계획을 일단 유보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세계 47개 주요 증시의 지난 1월 주가지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코스닥지수가 24.3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도 4.11% 올라 상위권인 11위에 올랐다. 2위는 필리핀(10.52%),3위 터키(8.42%),4위 체코(6.80%) 등이다. 미국(다우지수 -3.30%·41위)과 영국(0.38%·29위), 일본(0.88%·32위) 등 선진국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료 인상·설계사 이직…고객 ‘이중 피해’

    보험료 인상·설계사 이직…고객 ‘이중 피해’

    국내 보험업계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뒤 은행들과는 물론 외국계 보험사들과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보험설계사들의 이직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들며 보험료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래저래 소비자들도 이중 부담을 안게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 종신보험료등 4월부터 15~20% 인상 추진 오는 4월부터 생명보험의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예정이율이 4.7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3.75%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정이율은 시중의 평균금리 등을 반영해 보험료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소.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확정금리를 적용하는 보장성 보험은 계약 당시와 똑같은 규모의 보험금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를 올려받아야 하는 연쇄작용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예정이율이 3.75%로 낮아지면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15∼20% 정도 오르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낮은 시중금리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실적이 부진하자 보험사들의 경영악화를 감안, 예정이율을 0.5%포인트 낮춘 수치를 표준이율로 권고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그 정도 인하폭으로는 자산운용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1.0%포인트까지 내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2001년 시중금리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때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보다 낮은 ‘역마진’ 현상이 발생하자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 외국계 보험사들은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종신보험 비중이 높은 외국계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대폭 올리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예정이율 인하와 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에 반대했다. 변동금리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보험사 관계자도 “2001년 당시만큼 시중금리가 낮아진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마땅치 않게 여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당경쟁과 실적부진 등 어려움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사업비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설계사 10명중 7명 1년내 이직… ‘고아계약’ 양산 보험설계사 10명 가운데 7명이 1년안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 이 때문에 전담 설계사가 다른 사람으로 바뀐 보험 가입자는 업무착오 등으로 고객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이른바 ‘고아 계약자’로 전락하고 있다.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들이 13개월 동안 한 보험사에 머무는 ‘정착률’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3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같은해 3월에도 31.1%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0년을 전후해 70∼80%에 이르던 것과 비교하면 이직이 매우 잦은 편이다. 정착률은 보험사별로 제법 큰 차이를 보인다. 정착률이 높은 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 85.0%,ING생명 66.7%, 하나생명 59.3%, 삼성생명 55.1% 등이다. 반면 L생명은 12.0%로 가장 낮았고,D·H·N 생명 등도 20%를 넘지 못했다. 보험설계사가 바뀌면 해당 설계사를 믿고 보험에 들었던 가입자는 ‘고아계약’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보험료를 연체해도 제때 통보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험이 효력을 잃을 수 있다.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해약했을 때 환급금을 받는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보험설계사가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을 때 받는 수당은 보통 2년안에 설계사에게 모두 지급된다. 보험에 가입한 지 2년이 넘은 가입자는 새 보험설계사에게 좋은 대접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들의 정착률이 낮은 것은 지난해 방카슈랑스의 도입 등으로 각 보험사들이 우수 모집인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회사를 믿고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아계약을 전담하는 관리부서를 별도로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기업 국내증시유치 적극 추진”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를 주식회사로 전환해 증권시장에 상장하겠습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옛 증권거래소 사옥인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거래소를 상장하면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에 더욱 충실하게 되고, 외국 증권거래소와 경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공개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면서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외국 증권거래소가 상장된 상태에서 경쟁력과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IPO)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올 한해 준비하면 내년 초쯤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유치방안과 관련,“외국 증시에 상장된 타국적 기업수는 일본 30여개, 싱가포르 100여개에 달한다.”면서 “현재 중국 기업들과 얘기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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