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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개미들 또 묻지마투자

    증시 개미들 또 묻지마투자

    주식시장에서 개인 소액투자자들을 일컫는 ‘개미’들의 투자 행보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배만 불려 주더니 최근 조정장에는 뒤늦게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내리 팔다가 뒤늦게 기웃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일만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들은 이날 판 주식보다 22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외국인도 6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이날 증시마감 직전에 산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팔아치웠으나 간신히 매수세를 유지했다. 전날에는 오전엔 강력한 ‘사자’에 나섰으나 오후들어 갑자기 ‘팔자’로 돌아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눈치작전을 한 것이라면 들락날락한 만큼 실익이 있어야 하는데 결과가 매번 그렇지 못하다. 개인은 지난 5월 초순부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9일까지 3개월 동안 단 5일만 제외하고 거침없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누적 순매도액이 무려 5조 4069억원에 이른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각각 2조 4164억원,1조 6855억원을 더 사들여 주가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3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65.49포인트(17.71%)나 올랐다. ●거꾸로 투자해 혼자 손실 현재 증시를 ‘대세 상승장’으로 이끌고 있는 1등 공신은 국내 기관이다. 연기금과 함께 적립식펀드로 자금력을 키우면서 앞선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수년간 국내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도 기관의 발걸음을 좇아 그런 대로 재미를 봤다. 올 들어 기관은 한국전력(주가상승률 32.02%), 현대자동차(31.53%),LG필립스LCD(28.18%) 등을 8142억원어치나 사들여 30% 안팎의 수익을 챙겼다. 외국인도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평균 38.61%나 됐다. 이와는 반대로 개인은 가장 많이 사들인 5개 종목에서도 LG전자(-1.08%), 삼성SDI(-8.93%), 대우건설(-4.32%) 등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매매의 평가이익을 집계해봐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8억원,6091억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개인은 1조 6340억원의 손해를 봤다. 사들인 주식은 주가가 떨어지고 판 주식은 되레 오르는 등 ‘거꾸로 투자’를 한 셈이다. 주가가 93.1%나 뛴 하이닉스에서 1536억원,21.9%나 오른 삼성전자를 통해 1276억원을 까먹는 보기드문 상황마저 연출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5월부터 주가는 계속 오르는데, 현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주식을 서둘러 처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묻지마 개미 등장 경계 올해 개인의 투자행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과거 증시에서 번번이 묻지마식 투자를 했다가 돈을 날린 쓰라린 경험이 증시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증시를 읽는 안목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가가 조금 오르자 과거에 반토막 난 주식을 무작정 서둘러 처분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이틀새 개미들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왕 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 대량매매자들이 증시에 모습을 드러낸 점도 관심을 끈다. 하루 1억원 또는 1만주 이상 대량 주문을 낸 개인의 비중이 4%대에서 지난달에 5.32%(110만건)로 뛰어올랐다. 증권사 관계자는 “왕개미들은 어차피 노는 돈을 굴리는 이들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제 개미들이 소문만 듣고 투자해 돈을 버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들이 또다시 묻지마식으로 덤비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유혹을 갖게 되고, 그러면 유동성이 받치고 있는 현 증시는 힘없이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10년9개월만에 최고

    종합주가지수가 1120선을 뛰어넘으며 10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기관투자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막판에 위력을 발휘해 전날보다 18.91포인트(1.71%) 급등한 1123.77로 마감했다. 이는 1994년 11월 15일(1125.80)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해 11월 8일 작성된 역대 최고기록 1138.75를 불과 14.98포인트 남겨놓았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2억원과 1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하루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 872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팔았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략적 제휴’

    현대카드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사업그룹 ‘GE소비자금융’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략적 제휴를 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외국 자본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절반 가까이 확보하고도 경영권에 대한 간섭 없이 ‘상생 전략’을 공유하기로 해, 투기자본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지분참여 사례와 대조를 이룬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GE소비자금융의 찰리 크랩트리 수석부사장과 제휴 계약을 하고,GE측으로부터 구주(舊株) 인수·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총 6783억원을 투자받는 대신에 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의 43%를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제휴는 GE소비자금융이 지난해 8월 현대캐피탈과 1조 500억원의 투자계약을 맺은 뒤 성과에 만족한 양측이 전략적 제휴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조정땐 인덱스펀드 해볼만

    주가 조정땐 인덱스펀드 해볼만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이 대체로 ‘대세 상승장’으로 보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인덱스펀드가 꽤 괜찮은 간접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주가지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면 더욱 매수 시점으로 권할 만하다.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폭만큼 펀드의 수익률도 어김없이 오르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15% 이상 수익 수익률이 30%를 웃도는 주식형펀드가 속속 등장하자 펀드는 대부분 그 정도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엄청난 착각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최고성적을 거둔 주식성장형 펀드는 유리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으로 수익률은 31.50%다. 하지만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94개 주식성장형 펀드 가운데 24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인다. 반면 23개 인덱스펀드는 15% 이상의 수익을 모두 올리고 있다.6개월간 최고 수익률을 올린 인덱스형은 한국운용의 ‘부자아빠인덱스’로 19.37%였다. 자산액이 154억원인 이 펀드는 3개월 수익률에서도 22.4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운용의 ‘인덱스프리미엄’과 유리운용의 ‘유리인덱스200주식’이 나란히 18.20%로 뒤를 잇고 있다. 6개월 수익률보다 3개월치가 더 높은 이유는 그만큼 그 기간에 주가지수가 더 상승했다는 얘기다. 인덱스펀드가 주식형에서 차지하는 운용규모 비중은 아직 11%에 불과하지만 미국 증시 등에선 40%에 이른다. ●지수에 따라 손익 발생 인덱스펀드는 우량주만으로 구성된 ‘코스피(KOSPI)200’ 지수의 편입 종목에 주로 투자되는 펀드다.200개 종목 중에서도 대표성이 강한 삼성전자 등 50개에 집중된다. 목표 수익률은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200지수는 16.60% 상승했다. 이 기간에 1위 펀드 ‘부자아빠인덱스’는 16.89%가 올랐기 때문에 지수를 뛰어넘어 매우 잘 운용된 셈이다. 지수를 이끄는 종목에 투자하므로 지수가 상승하면 덩달아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처럼 투자기법이 단순해 증시에 상장된 1500여개 종목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주식형펀드보다 펀드 운용사의 수고가 덜 든다. 높은 수익률을 내거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리서치가 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각각 챙기는 펀드 판매수수료, 운용수수료가 주식형펀드(투자액의 2.5∼3.0%)의 절반 이하인 게 큰 장점이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비슷하면서도 크게 다르다.ELS도 주자지수에 연계된 종목에 주로 투자되지만 일종의 파생상품으로 조건이 붙는다. 즉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조금 덜 주는 대신에 하락했을 때 손실을 덜 입도록 해준다.’ 는 등의 조건이다. 따라서 ELS는 보다 안정적인 대신에 수익성은 떨어진다. ●리스크 관리는 투자자 몫 인덱스펀드가 더 진화한 게 상장지수펀드(ETF)다.ETF는 인덱스펀드가 증시에서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거래처럼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덱스펀드를 사고 팔 수 있다. 매일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최소단위 매수가격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14만원 정도 된다. 오늘 산 가격보다 내일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챙기고 하락하면 손해를 보는 식이다. 인덱스펀드는 투자자 스스로 투자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주식형의 경우는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매도하거나 종목전환 등의 노력을 하지만, 인덱스형은 남의 도움없이 투자자 스스로 환매 등을 결정해야 한다. 주식형은 유망종목을 잘 고르는 펀드매니저의 안목이 중요하지만 인덱스형은 주자지수와 똑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구성하는 자산운용사의 운용력이 더 절실하다. 삼성투신운용 나상용 상품전략팀 과장은 “투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매달 조금씩 나눠 내는 적립식이 좋고, 주식형펀드 등과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사 국내상장 요건 완화 추진

    외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외국 자본의 불공정 주식 거래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 금융감독기관과의 공조 체제도 구축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 자본시장 국제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의 원활한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 공시, 기업지배구조제도 등 증권거래법 관련 규정의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때 상장심사 청구 3개월 전에 증권사와 주간사 계약을 맺어야 하는 규정을 완화할지 ▲외국기업의 영어공시를 허용할지, 허용한다면 범위는 어떻게 할지 ▲국내법상의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설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현재 뉴욕 증시에 457개, 런던 증시에 346개, 일본 증시에 30개, 홍콩 증시에 163개의 외국 기업이 상장돼 있지만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1개도 없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세 상승기” “너무 올랐다”

    “대세 상승기” “너무 올랐다”

    주식시장이 대세적 상승과 장기 하락의 운명적인 갈림길에 섰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중반부터 시작된 ‘단기 조정’을 서둘러 마치고 다시 반등한다면 상승세가 역대 최고점을 깨뜨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3개월 넘게 200포인트 이상 상승세를 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일 1118.83까지 오른 뒤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994년 11월 8일의 역대 최고지수 1138.75를 불과 19.92포인트 남겨두고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지수상승을 이끌던 외국인들은 지수가 빠지자 슬며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수가 오를 때에도 팔기만 하던 국내 기관은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의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기관이라는 점에서 매수세 전환은 긍정적이다. 지난 4일 외국인이 426억원을 순매도했을 때 기관은 무려 205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하락의 원인에 대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고유가 ▲원화의 강세(원·달러 환율하락) ▲이번주 예상되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른바 유가·원화·금리의 ‘신 3고(高)’가 과열을 식히고 싶던 국내 증시에 시원한 소나기를 안겨준 셈이라고 설명한다. ●신3고, 장기악재 아니다 하락장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주식형펀드 등의 자금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단기 차익 실현으로 해석됨에 따라 유동성 수급 구조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도 2·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더 이상 악재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4일 13조 9270억원으로 올들어 5조 5756억원 늘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정을 받더라도 1080선에서 1차 저지를 받으며, 더 밀려도 1050선에서 2차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고점을 1250선까지 예상했다. 대체로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면서,1110선 안팎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 전문가들은 국내외적인 외생 변수보다도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패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신 3고는 이미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돼 위협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2년 4개월 동안 상승장을 유지하면서 4차례 의미있는 조정을 받았는데, 그 조정의 핵심 원인이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미국 증시의 하락이었다.”고 지적했다.2001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대세장 속에서 조정을 받았던 경우 평균 하락기간은 7.3일, 하락률은 7.03%에 이른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그러나 달러당 원화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강력한 돌출 변수가 발생한다면 증시 불안과 조정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22P 급락… 1100 ‘와르르’

    종합주가지수가 4개월여만에 20포인트 이상 급락해 1100선이 무너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1.98%) 내린 108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2.64포인트(2.41%) 하락한 511.99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 속에 국제유가 상승, 뉴욕 증시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내림폭이 컸다. 외국인들은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4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1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난항에 봉착하자 대북송전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변액보험 ‘눈속임 판매’ 여전

    변액보험 ‘눈속임 판매’ 여전

    보험에 투자 기능을 덧붙여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보험이 마치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인 것처럼 과장 선전되는 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기관의 엄포에도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주가상승에 편승, 최근 소비자를 한층 더 우롱하는 무차별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A보험사의 설계사 공유정보 인터넷 사이트에는 ‘고객이 약관대출을 받아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해도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 글에는 약관대출 금리가 연 6.2%지만 변액보험 투자수익률은 10%,15%,20% 등이라고 간주하고 수익차를 비교하는 표가 포함돼 있다. 연평균 수익률이 20%라면 대출받아 7년 만기 상품에 가입했을 때 984만원,25년 상품에는 28억 3921만원까지 각각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사들은 이를 근거로 가입자에게 불필요한 대출을 권유하며 변액보험의 수익성이 높은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이전에도 일부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을 판매하며 ‘일종의 펀드라 기존의 생명보험 등을 해약하고 새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거짓 선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시정통고를 받았다. 기존 보험을 해약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이번엔 해약이 필요없이 기존 보험을 담보로 높은 금리의 보험대출을 받도록 하는 판매술이 등장한 것이다. 또다른 외국계 B사도 비슷한 홍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이 연 20%씩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충고했다. 변액보험은 대부분 주식이 아니라 투자 위험이 낮은 채권에 투자된다. 따라서 연 환산수익률이 10%를 넘는 상품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대부분 손해를 봤다. 지난달 알리안츠생명의 ‘프라임변액종신혼합형 1호’가 연 환산 수익률 4.81%로 최고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을 월 평균으로 따지면 1.0%도 넘지 못하지만 운용수수료는 보험료의 0.6%를 뗀다. 설계사들이 변액보험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변액보험의 판매수당이 월 보험료의 8∼9배나 되기 때문이다. 매월 보험료를 50만원씩 내는 고객을 유치했다면 수당을 400만∼450만원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지난달 잘 팔리던 변액보험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투자환급액의 비중을 낮추고 보험 본연의 사망보험금을 두배 올린 변액종신보험을 새로 내놓았다. 국민·우리은행 등도 나중에 분쟁의 여지가 있는 변액보험의 판매 중단을 검토하며 보험사에 상품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터넷·텔레뱅킹 이체한도 줄인다

    인터넷뱅킹 이용객의 해킹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뱅킹의 이체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이용객에게 35개 비밀번호를 부여한 뒤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마다 은행측의 지시에 따라 일회용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현행 ‘보안카드’ 방식 대신에 일회용 비밀번호를 필요에 따라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이용객에게 유료로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컴퓨터 등에 OPT를 설치하지 않은 이용객에 대해서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의 이체 한도를 일회 이용시 1억원에서 최소 수백만원으로 제한받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컴퓨터 마우스처럼 생긴 OPT의 대당 가격이 1만 5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구비를 의무화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측이 OPT를 무료 제공하도록 해도 3000억원에 이르는 비용부담 때문에 인터넷뱅킹 수수료율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인터넷뱅킹 보완대책을 마련해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내부거래 늘어

    대기업 설비투자 기피… 내부거래 늘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영업실적이 내실경영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서인지, 기업들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설비투자는 기피하면서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의존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자산 5조원 이상 23개 기업집단의 2004년 결합 및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42.4%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45조원으로 105.2%, 당기 순이익은 33조원으로 73.2% 늘었다. 매출액도 505조원으로 18.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에서 9.1%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2003년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2원을 남긴 셈이다. 23개 그룹은 지난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입액이 19.1% 증가한 73조원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투자 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출액은 60조원으로 71.7%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주로 설비투자를 가리키는 유·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 금액의 비중은 2003년 83.1%에서 2004년에는 65.4%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넘치는 현금으로 설비투자보다는 유가증권과 같은 비업무용 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5대 그룹의 총매출액 가운데 내부 매출액 비중은 1년 사이 34.4%에서 37.0%로 높아졌다. 그룹별 내부 매출액 비중은 삼성의 경우 38.7%에서 41.4%, 현대차는 28.4%에서 29.8%,SK는 27.8%에서 34.7%로 높아졌다. 내부 매출액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룹 계열사의 수직 계열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은 해외 반도체 판매사의 매출이 증가하고,SK는 원유가 상승으로 해외 자회사의 원유 수입액이 늘어난 것이 내부매출액 증가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돈빌려 주식투자 ‘고개’

    돈빌려 주식투자 ‘고개’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돈을빌리는 주식담보대출의 규모가 은행권 가계대출 등과 달리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이 주로 추가 주식매입에 쓰이면서증시의 유동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주가가 급락하면 담보로 잡힌 주식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주가폭락을 부를수 있다는 지적이다. ●7개월새 최고 두배 증가 4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0개 주요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 3130억원으로 지난해말(8593억원)에 비해 52.7%나 증가했다. 지난 3월 말(1조 1544억원)과 비교해도 13.7%가 늘었다. 종합주가지수는지난해 12월 30일 895.92에서 올 7월29일 1111.29로 215.37포인트(24.0%) 증가했다. 증권사별주식담보대출은 대신증권이 지난해 말 914억원에서 지난달 말 1630억원으로 무려 78.3% 늘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439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54억원,7월 말 1000억원 등으로 늘어 증가율이 각각 94.5%,127.7%에달했다.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쳐진 우리투자증권의 대출잔액 규모는 증권사중에서 가장 많은 3500억원이나 된다. 반면삼성증권은 고객예탁금의 규모가 1조 9000억원으로 중·소형사에 비해 거의 두배에 이르지만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730억원에불과해 비교적 대출을 자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밑천 안드는 돈 장사 주식담보대출은 주식을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한국증권금융㈜에서만 취급했으나 2001년부터는 증권사들도 대출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주식평가액의 50%선에서 연 6∼9%의 금리로 즉시 대출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들로서는 보유주식을 팔지 않고도 다른 주식을 더 매입할수 있는 긴요한 자금으로 활용된다. 은행 대출처럼 번거롭지 않은 점도 장점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A고객이 맡긴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뒤 다시 그 자금을 빌려다 이자를 받고 B고객에게 대출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밑천 거의 들지 않는‘돈 장사’인 셈이다. 법률상 수신 업무를 못하는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측에 낮은 예탁이용료만 받고 고객의 돈을 맡긴 뒤 이보다높은 이자를 물고 그 돈을 빌려온다. 이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은 이자를 받고 대출해야 마진을 챙길 수 있다. 주식담보대출은 부동산만큼 담보가 확실할 뿐만 아니라, 주가하락 등으로 담보 가치가 없어지면 증권사가 담보주식을 임의로 처분하거나대출자에게 추가 증거금을 요구할 수 있어 손해볼 일이 별로 없다. 담보로 잡는 주식도 환금성이 높은 우량주로 제한하고 담보가치에 따라 이자율 등도 차등화하기 때문에 증권사엔 괜찮은 수입원이다. ●투기심리 부추기고 증시침체 원인될 수도 하지만 주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무작정 반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최근 주식담보대출을 신청하는 투자자의 상당수가2000년 이후 증권계좌를 갖고 있는 장기투자자들로, 보유주식의 주가가 매입 당시보다 반토막이 난 예도 많다. 대출을 받아 더많은 주식을 사서 돈을 벌면 좋지만 만약 손해를 보면 헐값에 주식을 처분하는 셈으로 치자는 투기심리가 깔려 있다는것이다.A증권사 관계자는 “투기심리가 확산되면 과거와 같은 주식파동을 또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증권사들이 최근주가상승에 편승,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을 5% 이하로 낮추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B증권사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고객의 돈으로 돈 장사를 하는 셈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금리인하 경쟁에 충분히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담보비율 부족을 막기 위해 담보주식을 투매하는 현상으로 이어져 증시를 장기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용카드 리볼빙때 첫달이자 면제추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신용카드 리볼빙(회전결제) 이자(수수료)가 첫달에 한해 면제될 전망이다. 리볼빙은 일시불 결제대금의 전액이 아니라 일정부분만 납부하고 잔액은 다음 결제대상으로 자동연장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3일 “현행 리볼빙 방식의 경우 일반 신용카드 대금결제 때와는 달리, 구매 첫달부터 이자가 부과돼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빈발함에 따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첫달 이자를 면제할 것을 카드사들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말까지 이행계획을 통보해줄 것을 카드사에 요청한 만큼 이르면 다음달 중 첫달이자 면제조치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볼빙 방식은 현금서비스와 신용판매(카드를 통한 물품구매)에 적용되는 데, 첫달 이자 면제 권고대상은 일시불 신용판매분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100만원어치의 물품을 결제비율이 10%로 약정된 리볼빙 방식으로 샀다면 이달 대금결제 때는 10만원만 내면 되지만 현행 제도로는 전체금액 100만원에 대한 리볼빙 이자도 함께 내야 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잠자는 카드’ 연회비 돌려받는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 신용카드’의 경우, 회원 본인이 탈회 의사를 밝히면 미사용 연도분에 한해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계 및 전업(專業)계 신용카드사 임원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으로 된 휴면카드 정리방안을 지시했다고 2일 밝혔다. 휴면카드의 연회비, 분실, 도난 등으로 인한 민원과 분쟁의 발생소지를 줄이기 위해 이런 정리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3년 이상 장기 미사용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회원에게 연락, 탈회 의사를 확인한 뒤 회원에서 삭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예를 들어 2000년 카드 회원으로 등록한 뒤 2003∼2005년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회원의 경우 미사용 연도 3년치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회원 등록 직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 등록한 해의 연회비는 카드발급 비용 때문에 돌려받을 수는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카드의 경우 주소변경 등으로 카드사가 회원에게 연락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며 “회원 본인이 카드사에 연락, 미사용분 연회비를 돌려받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상장사 부가가치 27조 ‘사상최대’

    지난해 상장사들이 창출한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27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EVA를 창출한 기업이 상장사의 절반을 넘어섰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551개사와 코스닥 상장 732개사 등 모두 1283개 상장사가 창출한 EVA는 총 26조 7891억원이었다. EVA란 기업의 세후 순영업이익에서 주주와 채권자의 기대수익금액을 뺀 것이다.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기회비용화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EVA가 양(陽)값이면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순가치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EVA가 양값을 갖는 상장사수가 680개나 되면서 전체 기업중 비중이 53.0%(유가증권시장 56.1%. 코스닥 50.7%)로, 지난 1995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EVA창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대표적 우량기업인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EVA는 8조 5970억원으로, 양대 시장 상장사가 창출한 EVA의 32%나 됐다. 포스코(3조 1490억원),KT(1조 4890억원), 하이닉스(1조 3530억원),SK텔레콤(1조 1970억원) 등 5개 기업이 1조원을 넘었다. 주당 EVA가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으로 주당 14만 5544원이었다. 삼성전자(5만 8363원), 롯데칠성(4만 9141원)의 순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주호 통계팀장은 “내수침체와 환율하락에도 수출호조와 상장기업의 수익중시 경영으로 EVA가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29일의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83조 2000억원)를 비롯해 한전(22조 9000억원), 국민은행(18조 3000억원), 포스코(17조 9000억원),LG필립스LCD(17조원),SK텔레콤(16조 1000억원), 현대차(15조 5000억원),KT(12조 4000억원), 하이닉스(10조 7000억원), 우리금융(10조 2000억원) 등 10개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94년 11월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는 기업은 한전(20조 2000억원)이 유일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투증권 금융권 첫 임단협 타결

    대한투자증권은 1일 기본급 4.9% 인상 등을 뼈대로 하는 2005년 임금협상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순조롭게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지난 6월 민간기업으로 변신한 이후 분규없이 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선진적 노사관계의 모범적인 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고수익펀드, 대형우량주 ‘집중매입’

    최근 주가상승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이른바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마저 돌파하자 하나둘씩 증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묻지마 투자’에 휩싸였다가는 또한번 낭패를 겪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낸 펀드가 어느 종목을 투자했는지를 잘 따져보고 뒤따라 움직이는 것도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충고했다. ●개인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지난 6월30일(1008.16)부터 7월29일(1111.29)까지 1개월간 지수는 103.13포인트(10.2%) 상승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조 7891억원, 국내 기관은 3489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은 거꾸로 2조 1028억원이나 순매도했다.1개월 중 공휴일 등을 제외한 거래일인 22일 가운데 단 이틀만 제외하고 주식을 처분한 게 사들인 것보다 많았다. 이쯤되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전략이 아니라 개미들의 ‘증시 이탈’로 해석된다. 개미들은 대체로 그동안 직접투자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에는 아기를 안은 30대 여성 등 가정주부 3명이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이 주식을 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동안 종목시세판을 살펴보고 여직원에게 이것저것 묻고 돌아갔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이같은 광경은 증권사 직원들이 주로 쓰는 메신저를 통해 ‘△△에 애 업은 아줌마 3명 출현’‘꼭지점(지수 최고점)에 도달’‘급매도 필요시점’ 등으로 빠르게 전파됐다.‘아줌마가 나타나면 주식시장을 떠나라.’는 게 주식시장 격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아줌마부대’가 주식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펀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우량주를 선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식형 일반성장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 이상인 상위 15개 펀드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편입 종목은 대체로 우량 대형주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무려 9개 펀드가 몰렸다. 또 포스코에 7개, 현대자동차와 KT에 각각 6개씩의 펀드가 투자했다.2개 이상의 펀드가 투자한 11개 종목 대부분이 시가총액 15위권에 포진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48만 3500원(1월 25일)에서 55만 5000원(7월 25일)으로 뛰어 6개월 만에 7만 1500원(14.8%)이 올랐다. 펀드 3개가 몰린 현대건설은 1만 7950원에서 2만 8250원까지 올라 주가상승률이 57.4%나 됐다. 반면 4개 펀드가 편입된 SK텔레콤은 19만원에서 18만 8500원으로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대형우량주라고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우량주에 분산투자 바람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운용의 ‘부자아빠 거꾸로주식A-1’펀드는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H&S, 포스코, 롯데삼강, 금호전기 등에 골고루 투자했다.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1’은 삼성전자(우), 한국전력,KT, 포스코, 한솔제지 등에서 26%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민은행 김재한 재테크팀장은 “올 2월 이후 주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 안팎인데 반해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10% 정도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적립식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때 권할 만하고,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고수익을 노린다면 주식형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물론 주식형은 적립식보다는 리스크(위험)가 있는 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권이 장사를 잘 하고도 심한 속병을 앓고 있다. 대규모 순익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 모델은 ‘형뻘’인 일반은행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가혹해지는 경영 현실은 이래저래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편하게 돈 빌릴 곳이 사라지도록 만들고 있다. ●줄줄이 순이익 급증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108개 상호저축은행은 2004회계연도(2004년 7월∼2005년 6월)에 2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도보다 무려 51.0% 증가한 성과다.108개 저축은행은 평균 27.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특히 순이익이 대부분 여·수신 업무에서 발생했는데,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전년도(1626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써 금감원이 권장하는 자기자본비율(BIS) 7.0%가 넘는 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66개에서 6개월 사이 79개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전국 1624개 금고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88.1%인 1447곳이 흑자 결산에 성공하면서 18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47조 5670억원에서 6개월만에 2조 5000억원이 불어나 5조원(5조 67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1324개 회원조합으로 구성된 농협상호금융도 올 상반기에 여·수신 규모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안에 22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 모두 올해 열심히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스스로 문 닫고 내보내라 그러나 서민금융기관과 임직원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 정부는 저축은행이 ‘부실덩어리’라는 멍에와 편견을 벗기 위해선 강력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저축은행 70∼80곳이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사라졌다.”면서 “업계에 ‘자율 빅뱅’이 다가오고 있으며,M&A가 원활하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1624개 금고 가운데 12%에 달하는 198개 점포에 대해 퇴출과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중 36개는 영업면허를 취소해 문을 닫도록 하고,162개는 대형 점포가 흡수토록 할 예정이다. 농협상호금융도 최근 일선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76개 조합에 대해 합병권고 조치를 내렸다. 또 수협중앙회는 완도·거문도·장흥·삼척 등 4개 조합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연내 통폐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몸집 부풀리기 효과에 의문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강경한 태도로 서민금융권의 통폐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일부기관에서 경영부실과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탓도 있지만, 정상적인 곳도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금융권에선 서민들의 전통적인 목돈마련 수단인 각종 적금의 잔액은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층의 재테크 수단인 고금리 정기예금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은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은 유치했는데, 경기불황과 저금리 때문에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아 끙끙 앓고 있다. 급한 대로 신용도가 낮은 곳에 대출을 해보지만 돈을 떼이는 일만 늘고 있다. 일반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1%에서 올 3월 말에는 1.8%까지 낮아졌다. 반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7.91%에서 19.47%로 높아졌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부동산 건축대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일반 대출의 손실을 벌충하며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이마저 일반은행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잔뜩 겁을 먹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서민금융의 규모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건전성과 신용평가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률적인 규제보다 개별 기관에 대한 건전성, 내부통제 평가 등을 통해 차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플러그 뽑으면 원전 1기 세운셈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4동에 사는 주부 이미영(43)씨는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전기절약을 실천하기로 했다. 우선 세탁기 탈수시간을 1분으로 정했다. 덜 마른 빨랫감은 잘 펴서 햇볕에 말렸더니 구김이 줄고 전력도 아낄 수 있었다. 세탁은 수동으로 한다. 이씨는 컴퓨터에는 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멀티탭’을 달았다. 모니터와 프린터가 낭비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전기밥통은 압력밥솥으로 바꾸고, 한등끄기는 아이들이 맡도록 교육시켰다. 이씨는 매년 여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공모하는 ‘전기절약 캐시백’ 제도에 참여했다.3개월 동안 전력사용량을 전년도보다 줄여 2만원을 돌려받았다.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둬 방전되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라는 혐오스러운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절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반드시 개선될 부분으로 여긴다.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의 11%에 달한다. 이를 아끼면 1년 중에서 한달은 전기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국가적으로는 연간 5000억원이 절약돼 100㎾급 원자력발전소 한 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 가정에서 TV와 오디오의 대기전력 소모량은 40W 정도 된다. 전국 1300만가구가 대기전력 발생 시간을 하루 4시간씩 줄이면 연간 7억 6000만㎾/h, 돈으로 환산하면 76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또 전 국민이 TV 시청을 1시간씩만 줄이면 312억원이 절약된다. 냉장고 문을 하루에 네 차례만 덜 열어도 63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을 10% 줄이면 50억원이 절약된다. 전기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기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흔히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전기가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5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유례없는 큰장’ 기대감 고조

    증시 ‘유례없는 큰장’ 기대감 고조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역대 최고점 돌파가 곧 달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하반기 거시경제에 대한 기대감, 기업실적 호전 등 이른바 호재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기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00선을 가볍게 뛰어넘어 역대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종가는 1994년 11월8일 기록한 1138.75에 불과 34.03포인트(3.0%) 낮은 수준이다. 주가지수 1100선 돌파의 의미는 최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넘어야 할 가장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지수선을 별다른 무리없이 넘었다는 데 있다. 이는 이제까지 체험하지 못한 ‘큰 장’이 설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상장사들의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받았던 국내 증시가 비로소 제대로 대접을 받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배경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대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북핵 문제에 대한 리스크 감소 ▲미국경제 호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달 말 발표 예정인 부동산종합대책에 시중유동자금의 증시 유인 대책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외국인들도 증시 낙관론에 동조하며 매수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전문가들은 “8∼9월에 1200선에 도달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증시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고 조정 가능성도 낮은 만큼 ‘도전적인 매수세’를 권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장기보유 전략이 가장 절실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가 현 기조를 유지하며 최고점을 돌파한 뒤 이후에 10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1000선 아래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1100돌파…11P 올라 1104 기록

    주가 1100돌파…11P 올라 1104 기록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상승하며 1100선 안착에 성공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9포인트(1.07%) 오른 1104.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4년 11월22일(1106.70)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8.85포인트(1.64%) 뛴 547.42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49조 9464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뛰어넘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1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9%), 기계(2.08%), 유통(1.32%)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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