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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패닉] 대기업 4곳 규모 증발 한 셈

    [증시 패닉] 대기업 4곳 규모 증발 한 셈

    주식시장이 불과 5일(거래일 기준) 만에 ‘예측불능’ 상태에 빠졌다. 개인투자가 많은 코스닥시장에선 투매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의 버팀목인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면 증시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거품´ 1999년과 비슷 주가 급락으로 전체 증시규모(시가총액)도 지난 16일 753조 330억원에서 23일 678조 9340억원으로 74조 990억원이 감소했다. 줄어든 액수는 한국전력(26조), 현대자동차(19조), 포스코(17조),LG전자(11조) 등 대형기업 4곳의 시가총액을 합한 수치를 웃돈다. 증시 수급 구조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매수와 매도세를 주고받으면서 안정된 증시를 이끌던 모습이 깨졌다. 외국인들이 급락장 초반에 주가 하락을 노리고 매수에 뛰어들었다가 재빨리 되파는 당황한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등 투자위험이 큰 종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보다 40∼50% 이상 손실을 입어 손절매를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 코스닥의 개인비중은 1999년 ‘코스닥 거품’ 당시와 비슷한 수준(93%)이다. ●“증권업계 단기 업적주의” 분석도 증시 급락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 우선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상승세가 큰 부담이어서 주가조정이 절실히 필요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악화됐거나 경기회복이 불안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나 기업에서 비롯된 구조적 악재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기업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이날 임직원 서신에서 “최근 하락 원인은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미수금을 예탁금의 20%까지 늘리는 등 증권업계의 단기 업적주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위원은 “반등에 실패하면서 또 급락장을 연출했다.”면서 “코스피지수는 일차적 지지선인 1300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1250선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에선 투매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지지선을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620선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매도 압력이 강한 상태가 지속되겠지만 지수가 이미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국내외의 경제 여건에 큰 이상이 없는 만큼 증시 전반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도 “경기상황이나 기업실적 측면에서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볼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63P 폭락… 넋잃은 코스닥

    63P 폭락… 넋잃은 코스닥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5일째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매가 확산되면서 코스닥지수는 63.98포인트(9.62%)나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식매매는 20분 동안 중단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27.35포인트(2.06%) 내린 1297.43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63.98포인트(9.62%) 떨어진 601.33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17일 이후 무려 153.64포인트(20.35%)나 떨어졌다. 증시는 서부텍사스중질유가 지난주말 배럴당 68.35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다 뉴욕 증시와 일본 등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23일 포드차의 분기실적 호조로 반등세를 보여 오전 10시(현지시간) 다우지수가 12.65포인트 오른 10,680,04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72억원,8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242억원어치를 더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불안한 투자심리가 확산되면서 오후 2시19분부터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는 현상이 1분 이상 이어지자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제도)가 발동됐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하락이 매우 빠르게 진행돼 앞으로 하락 속도는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만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위스키·와인·전통주 다양한 설선물 봇물

    주류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느 해보다 뜨거운 판촉전을 펴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양주업계는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쏟아내고, 전통주 업계는 웰빙 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총 8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랜슬렛’은 700㎖ 한병과 골프공을 세트로 한 ‘랜슬렛17년 1호(5만 8000원)’ 등을 내놓았다. 원액의 순수함을 지닌 ‘커티삭’은 500㎖ 한병과 골프공 세트인 ‘커티삭17년 4호(7만 5000원)’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와인 세트도 15종이나 된다. 메독, 셍떼밀리옹 등 프랑스산과 루더포더힐, 침니락, 캥거루리지 등 미국산·호주산 등이 망라됐다. 가격도 2만원에서 20만원까지 다양하다. ㈜페르노리카의 ‘시바스리갈’도 가격과 감각적인 포장이 돋보인다.㈜국순당의 ‘강장 백세주1호(1만 5000원)’는 강장 백제주 700㎖와 강장 오미자주, 강장 오자주 1병씩 등을 담았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금루머’ 투매에 증시 또 폭락

    ‘세금루머’ 투매에 증시 또 폭락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주식시장이 또다시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00선대가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은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날개없는 추락장세를 연출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86포인트(2.64%) 급락한 1324.78까지 수직하강했다. 이틀 전 ‘검은 수요일’(36.67포인트)에 버금가는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는 무려 40.26포인트(5.71%) 급락한 665.31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해 지난해 11월22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지수가 6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폭은 2002년 6월26일 52.50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지난 나흘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753조 330억원에서 698조 7820억원으로 줄어 무려 54조 251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6.82%, 코스닥지수는 11.87% 각각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소득세 포괄주의 도입설 등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마저 급증, 지수가 수직하락했다. 재정경제부는 “모든 소득을 파악할 수 있는 과세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 도입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지수 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이 44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86억원,132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증권(-8.17%), 의료정밀(-7.45%), 운수창고(-7.14%) 등이 크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의 환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대세상승 추세는 여전한 만큼 ‘묻지마 환매’는 금물이라고 충고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 들어 시작된 조정의 연장선”이라며 “매도 욕구가 강한 시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쇄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진출 러시를 이루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고 있다. 진출 예정인 증권사들도 줄을 섰다. 국내에선 주식매매 외의 투자영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본격적인 ‘투자은행(IB) 훈련’을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하겠다는 복안이다. ●돈 되는 일에 무차별 투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쿤산시(昆山市)에서 ‘창업개발치업유한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했다. 한국증권은 이를 통해 쿤산시가 조성중인 산업단지에 국내 기업을 유치하고 진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맡게 된다. 또 물류센터 등의 개발에 참여하고 국내 자본의 현지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남구 부회장은 계약 후 베트남으로 건너가 업무제휴 증권사인 베트콤뱅크와 현지 부동산개발시장의 펀드 조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증권도 지난해말 중국 ‘선전시보덕과기유한공사’와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했다. 현대가 자본금 112억원의 중국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킨 데에는 상하이 지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올해도 5개 해외망을 모두 가동해 현지 주식·채권 투자의 교두보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인수주선, 인수·합병(M&A)중개, 회사채 인수, 부동산개발투자(PF) 등 수익이 있는 사업에는 모두 참여해 IB 투자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를 ‘국제영업 1위 기반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신년초에 ‘글로벌 종합투자은행’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해외영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해외진출 전략이 현대와는 사뭇 다르다. 무리한 해외영업 확장보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사들을 물리칠 수 있는 경쟁력을 쌓은 뒤 차근차근 직접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경쟁력은 업무제휴를 한 일본 노무라증권, 중국 중선(中伸)증권 등과 교류를 하면서 쌓는다는 게 복안이다. ●중소형사도 해외영업에 승부수 이미 국내에서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경험이 풍부한 동양종합금융증권도 필리핀에 이어 올 상반기에 미국에 지점을 개설하고 교포 등을 상대로 영업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부동산개발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제금융전문인력육성과정’을 설치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승부수를 해외시장 선점에서 찾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지난해말 업무제휴를 한 베트남 탕롱증권과 함께 베트남 자산관리공사(DATC)와의 독점제휴를 추진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아예 베트남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증권사에 지분출자를 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자 한발 더 나아가 캄보디아에 먼저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할 때 모든 컨설팅을 독차지한다는 야심찬 구상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 중개만 하면 굶는다 증권사들이 해외진출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국내에선, 또 지금처럼 영업을 해선 더 이상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인식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주가상승에 힘입어 큰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4·4분기 경상이익이 대우증권 1500억원대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주식매매 수수료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다. 아무리 증시가 좋아도 주식투자를 직접하는 투자자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해도 이미 지난해에 적립식펀드의 판매력을 은행권에 내준 뼈아픈 경험도 했다.IPO,M&A, 회사채 인수 등 IB 업무만이 살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2∼3년간 증권업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주식매매 수수료에 의존한 영업은 전혀 의미가 없고,IB와 자산관리 역량에서 새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성장하는 아시아권에 진출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교통시설 바꾸니 ‘사고’ 급감

    교통시설 바꾸니 ‘사고’ 급감

    교통량이 많은 수도권 4개 도시의 교통시설 등을 개선한 결과,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통사고가 낙후한 도로환경이나 교통시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민간연구기관의 지적을 지방자치단체가 받아들여 행정에 반영한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 민간연구기관의 정확한 교통안전 진단을 토대로 지방도시의 교통환경 및 시설을 개선했더니 불과 1년 사이 교통사고가 최고 23% 급감했다. 교통 환경·시설의 개선은 ‘사고 감소→보험금 지급 감소→보험사 경영이익→보험료 인상 불필요’ 등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말 많은 자동차보험 경영개선의 새 모델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산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04년부터 구리·성남·부천·파주 등 4개 도시에 제공한 교통환경·시설의 연구 개선안에 대해 17일 서울신문과 연구소가 공동으로 해당 지자체 등을 통해 교통사고 추이 등 효과를 점검,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구리시는 2004년 연구 개선안에 따라 개선 작업을 한 결과, 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에 비해 11.5%(94건), 부상자 수는 15.6%(208명)가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사고가 크게 줄어든 2004년에 비해 2건 늘었으나 사망자 수는 23.8%(5명)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성남시는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설치·도로표지판 정비·도로 중앙분리대 신설 등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0.0%(287건), 부상자 수는 11.7%(525명), 사망자 수는 19.7%(12명)가 각각 감소했다. 파주시도 지난해 9월 개선 작업을 마쳐 효과를 분석하기는 이르지만 발생 건수가 전년에 비해 단 3건(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남시의 경우 수정구 성수초등학교 등 19곳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정비하고 차로와 통학로 등을 구분했다. 또 도로표지판(780곳), 가로등(434개), 차선도색(10.5㎞) 등을 개선사업으로 시행했다. 부천시는 평소 음주운전 사고가 많은 지점 5곳을 선정, 경찰에 집중 단속을 의뢰해 효과를 거두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범칙금 높여 사고예방’ 외국사례

    ‘범칙금 높여 사고예방’ 외국사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회원국은 교통법규와 범칙금 강화를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002년 재선 공약으로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내세웠다. 유럽 최악의 교통사고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그는 아울러 15∼25세 사상자 가운데 무려 19%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현실을 통탄하며 경제활동인구 보호를 통한 ‘경제살리기’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자신이 교통대책추진위원장을 맡고 참여 장관에게 직접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했다. 범칙금은 원래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교통사범에 대한 사면 관행은 전면 폐지했다. 범칙금은 8일 안에 물게 하면서 하루라도 먼저 내면 할인 혜택을 주고, 기한을 어기면 3배나 할증했다. 나중에는 은행계좌마저 동결시켰다. 음주운전 측정 거부 등은 무조건 구속했고, 청소년 교통교육도 강화했다. 이런 대책의 영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2년 7242명에서 이듬해 5731명으로 20.8%나 급감했다. 범칙금 징수율은 99%에 달했다. 프랑스는 등록차량이 3500만대에 달하지만 교통사고는 연간 9만건 정도다. 우리나라는 등록차량이 1450만대이지만 사고가 24만건에 달한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이를 모방한 시행령을 발표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의 교통범칙금 수준은 한국보다 최고 15배나 높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무대로 많이 등장하는 미국 캘리포니아는 도로에서 자동차경주로 과속을 하면 최고 1000달러(약 110만원)를 물고 6개월 징역형도 받는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영국에선 주·정차 위반만 해도 최고 29만원을 물어야 한다. 미국은 신호·차선 위반 등 안전을 무시하는 항목에 대해 한국보다 20배 높은 범칙금을 부과한다. 우리가 가벼운 잘못으로 여기는 기초법규 위반을 주요국에선 무겁게 처리하는 셈이다. 한국의 범칙금은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2만원이다. 과속만 최고액인 9만원일 뿐이다. 주요국의 대부분은 한국과 달리 교통 행정과 단속이 분리돼 표준 모델을 갖고 있다. 미국은 1961년 연방정부 표준안을 마련했다. 교통행정은 주정부의 ‘도로청’이 맡고 그 아래 각종 사업소가 교통시설 등을 만들어 관리한다. 경찰은 법규위반 단속만 하기 때문에 교통정책이 엇갈릴 일도 없고, 시설이 중복되거나 미뤄지지도 않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가연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주 5일제 시행으로 교통사고가 해마다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런데도 교통사범의 사면은 확대되고, 법규위반 신고 보상금은 폐지되는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로 공짜주차 못한다며 처음엔 주민이 반대했죠”

    “애들이 안전하게 통학을 하니까 지켜보는 마음도 편안합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수초등학교 앞에 사는 주민 홍유근(62)씨는 17일 성남시의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홍씨는 “적색 차로와 녹색 통학로가 분리된 후 지난해 여름까지 자주 발생하던 어린이 교통사고가 완전히 사라졌고, 통학로 담장 때문에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학로의 표면(고무우레탄 소재)이 꺼끌꺼끌해 눈이 쌓여도 애들이 넘어지지 않고 씩씩하게 다닌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도로가 한결 깔끔해서 그런지 경찰 순찰차도 느린 속도로 자주 돌아다녀 동네 치안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도로를 지나는 외부 차량들도 도로 색깔 때문에 어린이보호구역인 것을 눈치채고 거북이 속도로 통과한다.”며 웃었다. 홍씨는 그 전에는 도로 양쪽에 주·정차 차량들이 어지럽게 늘어서 있다 보니 접촉 사고가 많이 나고 통학길 어린이들도 아주 위험했다고 전했다. 특히 “처음엔 통학로 개설에 주민들이 많이 반대했다.”면서 “도로에 ‘공짜 주차’를 못하고 한 달에 4만∼6만원씩 내고 공용주차장을 가야 하니까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청의 도로과 직원들이 조를 짜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반대하는 주민들을 며칠씩 설득했다고 했다. 홍씨는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애원을 했는데 지금은 도리어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준 직원들에게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스쿨존 통학로 설치… 사고 막고 환경개선

    스쿨존 통학로 설치… 사고 막고 환경개선

    운전을 하다 추돌사고가 발생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다보면 누가 잘못했는지를 떠나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 판정이 내려질 때가 많다. 사고 당사자들은 책임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보험처리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이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교통문제 전문가들은 ‘도로환경에 의한 사고’가 교통사고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분석한다. 교통시설 개선이 교통사고와 보험금 지급액을 줄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셈이다. ●학교앞 도로는 ‘다이어트´ 필요 17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수초등학교 정문앞 도로. 폭이 6m 정도 되는 도로 양끝에 녹색 아스콘으로 포장된 어린이 통학로가 있다. 통학로에는 1m 높이의 ‘보행로·차로 분리담장(펜스)’이 설치돼 있다. 차도 중간에 건널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차도는 어린이보호구역을 표시하기 위해 적색 아스콘으로 포장됐다. 차도에는 과속방지 턱이 곳곳에 있다. 차도는 차량 두대가 간신히 교차해 지날 정도로 좁은 대신 통학로는 넓은 편이다. 차량 통과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하기 위해 차도 폭을 좁힌 것인데, 전문용어로 ‘로드 다이어트’라고 한다. 이 도로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었다. 도로 양쪽에는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었다. 주차 차량과 도로 가운데를 질주하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어린이들이 통학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어린이 1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성남시 중앙로 모란역 근처의 모란고가로. 성남시는 모란고가로 진입로 양쪽에 4000만원을 들여 중앙분리대(총길이 108m)를 설치했다. 이곳은 왕복 8차로나 되지만 한쪽에는 초등학교, 건너편에는 유흥지역이 있다. 이로 인해 낮에는 어린이들이, 밤에는 취객들이 무단횡단하는 바람에 인명 사고가 곧잘 나던 곳이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에 분리대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고가로에 무분별하게 끼어드는 차량도 함께 차단하기 위해 양방향 2차로와 3차로 사이에 분리대를 설치했다. ●지역별 특색있는 개선안 제시 성남시는 지난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로부터 어린보호구역 정비 19곳, 도로표지판 설치 780곳, 미끄럼방지턱 2422곳 등 14개 교통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성남시는 4개 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시와 경기도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다. 그런 만큼 교통량이 많은 편이지만 도로 환경과 시설은 매우 낙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성남시는 관련 예산에 주민숙원사업비까지 끌어들여 전면적인 개선 작업을 했다. 구리시는 평소 사고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시설의 개선을 권유받았다.2004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3곳, 도로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중앙분리대(200m)를 설치했다. 도로표지판은 주로 500m 전방에 표시하는 ‘예고표지’와 해당지점 앞 ‘본표지’의 표시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초행길 운전자가 표지판을 따라 운전하다 헷갈려서 추돌사고를 부를 수 있다. 부천시는 인구밀도가 1㎢당 1만 5988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붐비는 곳이다. 교통시설은 좋은 편이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전국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 이에 따라 ▲원미구 계남대로 진출입로 ▲부천역 앞 경인로 진출입로 ▲법원 앞 중동대로 진출입로 ▲소사구 원종로 진출입로 ▲오정구 신흥고사 사거리 등 5곳에 대해 경찰에 집중적인 음주단속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와 지급 보험금 감소효과 구리·성남·부천·파주 등 수도권 4개 도시는 교통시설을 정비한 뒤 관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톡톡히 체험했다. 교통사고 부상자가 2004년 구리시는 전년에 비해 15.6%(208명), 지난해 성남시는 11.7%(525명)가 각각 감소했다. 사고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보험개발원이 해마다 지역별 손해율(수입 보험료에 대비한 지급 보험금 비율)을 조사할 때에도 나타난다.2004년 12월 기준으로 제주는 손해율이 50.6%에 그친 반면 전남은 무려 90.2%로 두배 가까이 높다. 전남은 매번 조사 때마다 전국에서 차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보험금 지급 비중도 높다. 이는 전남에 사는 운전자들을 탓하기에 앞서 그 지역의 낙후하거나 불합리한 교통환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가연 선임연구원은 “교통환경 개선 사업은 사고를 예방하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을 낮추는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라면서 “자치단체들이 연구소의 무료진단 결과에 만족하고 이를 곧 시행에 옮겨 연구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만명 인터넷 모집 ‘자가운전자의 반란’

    10만명 인터넷 모집 ‘자가운전자의 반란’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이 화 났다.’ 보험소비자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횡포가 지나치다며 ‘자가용 공제’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극에 달한 분위기여서 정부·금융 당국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6일 인터넷 ‘다음’ 카페(cafe.daum.net/selfins)에 따르면 16년 동안 보험독립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구씨는 “운송사업자공제처럼 자가용 운전자들도 공제조합을 만들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만들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동차 보험사들이 방만한 경영 때문에 1년에 몇차례씩 보험료를 올려도 금융감독원은 아무런 견제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1가구1자동차 시대에서 소비자들만 ‘봉’처럼 당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김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의 수지가 악화된 것은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을 빼내기 위해 매월 영업사원을 마구잡이식으로 채용하면서 관리비용 등 사업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카페에선 공제조합의 설립추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소비자 회원 10만명을 모아 대의원을 구성하고 정관을 정한다.▲10만명이 10만원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을 적립한다.▲공제조합의 요건을 갖추면 사무직·보상직 등 법인 직원을 뽑는다.▲보험료율, 보험료 등을 정하는 약관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공제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똑같은 기능을 하고도 보험료가 현재의 60% 수준에서 가능하다.”면서 “서두르면 내년에는 공제조합 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소비자연합 신유선 국장은 “자가용 공제 설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험소비자운동의 명제로 삼고 입법추진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건교부 관계자들은 “우리 소관이 아니어서 할 말은 없지만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공제조합은 버스·전세버스·택시·개인택시·화물차 등 5개가 있다. 비영리와 조합원의 상호부조를 추구하는 자동차공제의 설립 근거는 ‘여객·화물차운수사업법’, 영리가 목적인 자동차보험의 근거는 ‘보험업법’이다. 따라서 자가용 공제의 설립을 위해서는 관련 법률의 개정 등이 필요하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엔 공제조합 설립에 대한 지지의 글과 자동차보험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군인·교원공제회, 대우건설 인수 추진

    국내 투자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군인공제회와 교원공제회가 손잡고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김승광 이사장과 한국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은 지난해 말 모임을 갖고 “국내 토종자본과 우량기업을 (외국 투기자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현금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공제회측은 오는 20일 대우건설에 대한 예비입찰제안서 제출 시한에 맞춰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고,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대단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인수 가능액만 3조원에 이르고, 올해부터 시작될 대기업 연쇄 인수·합병(M&A)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컨소시엄에는 금호아시아나, 두산, 한진, 코오롱 등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기자본 5년내 5조로”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은 현재 1조 80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앞으로 5년 안에 5조원으로 늘려 외국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을 강화하는 등 수익 규모를 극대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랩어카운트,RP(환매조건부사채)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IB 부문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3·4분기까지 약 320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연간 4000억원을 초과하는 순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의 눈] 자동차보험 위기 탈출 묘안 있다/김경운 경제부 차장

    자동차보험이 적자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입보다 나중에 보험금으로 내줘야 하는 자금의 비율(손해율)이 100%를 넘은 곳도 있다. 자동차보험 수지는 몇해전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등장하면서 악화됐다. 보험사들이 위험한 수준까지 보험료 인하경쟁을 하다 스스로 화(禍)를 불렀다. 그렇지만 경영난을 보험사들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모른 척하기엔 걸리는 부분이 많다. 보험사가 망해서 문을 닫으면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보험사를 믿고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불안에 빠지게 된다. 자동차보험은 거의 모든 가정이 관여된 계약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를 ‘1가구 2차량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1535만 7169대나 된다. 총 가구수의 98.8%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년 자동차가 35만대 이상씩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가구당 보유율이 100%를 넘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판매수당(수수료)을 차별화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장기무사고 운전자보다 적당하게 차량사고를 내서 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 사고운전자를 ‘우량 고객’으로 유치하게 하는 빌미를 줬다고 볼 수 있다. 보험사가 이같은 교묘한 행동을 계속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보험사의 경영난을 덜어줄 묘안을 찾아야 한다. 보험사들의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실마리를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한다고 본다. 보험개발원이 해마다 지역별 손해율을 조사해 보면 특정지역이 항상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는 그 지역 운전자들이 유달리 과격해 사고를 많이 내서가 아니라, 도로 등 교통시설물과 관련된 문제점이 있는 것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 정비하는 것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험사의 경영난도 덜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김경운 경제부 차장 kkwoon@seoul.co.kr
  • ‘유통 거인’ 롯데쇼핑 새달 중순 증시 상장

    증권선물거래소는 12일 롯데쇼핑의 주권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심사한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정하고 심사 결과를 롯데쇼핑과 금융감독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해외 공모 절차를 거쳐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롯데쇼핑의 납입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현재 신동빈 이사가 지분의 21.1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국내외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증시에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단숨에 10조원(13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잘못된 보험상식’ 운전자 혼란 부추긴다

    ‘잘못된 보험상식’ 운전자 혼란 부추긴다

    ‘장기(長期)무사고 운전자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운전자보다 불이익을 받는다.’‘일부러 차량사고를 내는 게 더 유리하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이처럼 상식을 뒤집는 ‘퍼온글’들이 유포되면서 선량한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교통사고를 부추길 수 있고, 보험가입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견적비 50만원 넘으면 할증 11일 서울신문이 보험독립대리점 ㈜KFG에 의뢰해 장기무사고 운전자와 1회 이상 사고 운전자의 보험료의 할인할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00㏄급 승용차를 모는 35세 남자가 A보험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이상 무사고라면, 연간 보험료는 46만 4370원이 된다. 과실사고를 내지 않는 한,40%의 최대 할인할증률을 계속 보장받는다. 이 운전자가 1회 사고를 냈으나 차량 수리비가 50만원 이하라면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금이 아닌, 보험처리를 하는 게 유리하다. 수리비가 50만원 이상이라면 5%가 할증되고,2회의 사고엔 특별할증률 5%까지 적용된다. 할인할증률 40%란 가입 첫해 보험료가 100만원일 경우 무사고 7년째부터는 40만원으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험가입 경력이 짧거나 사고 때문에 할인할증률이 70%에 불과하다면 추후 사고가 났을 때 최고 95%까지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 그만큼 장기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보험업법(125조)에 준한 금융감독원 인가사항은 ‘최근 3년간 보험금 청구가 없는 계약’에 대해 ‘자사의 만기계약’ 등과 함께 무조건 보험가입을 받아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가 장기 무사고운전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한다면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는 뜻이다. ●차량사고를 내면 본인만 손해 그러나 최근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적정선인 72%를 넘어 80∼90%에 이르자 장기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보험가입을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장기무사고 운전자의 할인 혜택이 너무 높아 보험료 수입은 적은 편이지만 사고 때 보험금은 사고가 잦은 운전자와 똑같이 지급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가 우선 골칫거리이고, 무사고 운전자도 반가운 편이 아니다. 적당하게 사고를 내서 그만큼 보험료를 더 무는 운전자를 환영한다고 볼 수 있다. A보험사는 올해부터 보험 설계사나 대리점이 챙길 수 있는 판매수당(수수료) 체계를 바꿨다.‘기본수수료(연 보험료의 7.5%)+성과수수료(7.0% 안팎)+손해율수수료(±1.0%)’ 등 3단계에서 ‘우량물건 수수료’를 추가해 4단계로 늘렸다.‘우량물건’이란 보험사에 유리한 보험계약으로, 보통 장기무사고 운전자는 우량하지 못한 계약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일부 설계사 등이 장기무사고 운전자를 꺼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KFG 황보태진 팀장은 “보험사들의 과당경쟁으로 할인율이 40%에 달하고, 경영악화는 보험사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면서 “운전자들이 억측성 정보에 솔깃해 본인의 무사고 경력에 흠집을 낸다면 할인할증률만 높아져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롯데쇼핑·미래에셋·우리홈쇼핑 ‘빅3’

    롯데쇼핑·미래에셋·우리홈쇼핑 ‘빅3’

    올해는 어느 해보다 주식시장에서 공모주를 노려볼 만하다. 증시 활황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알짜배기 종목들이 쏟아지고, 공모주의 수익률도 꽤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일부 대어급 공모주에는 공모가격을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 10일 금융감독원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증시상장을 통한 조달한 자금규모는 지난해(1조 3015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3조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2000년 코스닥 붐이 거세던 시절의 공모주 규모가 2조 5507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최근 증시 활황이 어느 정도 열기인지 짐잠할 수 있다. 이 공모주가 증시에 상장되면 주가상승으로 약 10조원의 신규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장 예상기업의 수는 100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증권사 주간사를 선정한 곳만 70여곳이나 된다. 지난해에는 모두 78개 기업이 증시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에 67곳이 상장됐다. 올해 상장될 기업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우리홈쇼핑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7∼8일에 일반 공모청약을 받기로 했다. 총 공모주는 411만여주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예비사업설명서에서 공모예정가를 주당 4만 3000∼5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아직까지 공모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8조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종 업종인 신세계 주가가 40만원을 웃돌고 시가총액이 8조 3000억원에 달하는 점과 비교해도, 롯데쇼핑은 그 이상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우량 공모주 100% 수익률 우리홈쇼핑과 인터파크 관계사인 G마켓도 대어급 상장 예정 기업이다. 우리홈쇼핑은 상장을 통해 T커머스(TV주문상거래),M커머스(휴대전화주문상거래) 등 차세대 성장사업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상장후 전망이 매우 밝다. 제조업체로는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인천도시가스와 경신공업 등이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신약 핵심물질 제조업체로 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다국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10년 동안 20억달러 상당의 바이오신약 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금융은 현금지급기(ATM) 등 금융관련 자동화기기와 관리시스템 전문업체다. 최근 개발한 금융종합운영관리시스템(NTMS)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에는 유진테크 등 8개 기업이 공모에 나선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12월에 상장된 14개 기업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일 기준으로 주가는 공모가격보다 평균 7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비스는 공모가 보다 무려 272%나 올랐다. 모젬, 디오스텍, 제일연마공업 등도 몇차례 상종가를 기록하며 100% 이상 상승했다. 공모가 보다 떨어진 종목은 없다. ●매입이 쉬운 공모주펀드 괜찮아 공모주 청약은 주간 증권사의 본점이나 지정된 지점을 방문해 청약증거금, 환불금, 배정주식이 들어올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공모주 청약서를 작성한 뒤 증권사가 정한 청약증거금을 납부하면 된다. 공모주청약은 인터넷과 계좌이체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웬만하면 증권사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청약증거금은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지만 보통 공모주 발행가격의 50%를 청약시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청약기간은 보통 2일 정도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기 공모주의 경우 주식배정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예도 많다. 주식배정을 받지 못하면 청약증거금은 즉시 환불된다.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가 직접 나설 수도 있지만 공모주에 간접투자하는 방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공모주 펀드를 말한다. 공모주 펀드는 투자금의 일정액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11개 공모주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지난해말 기준)은 12.62%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낮지만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평균 1.86%)을 웃돈다.‘아이리치풍년혼합’은 연 수익률이 20.75%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방문해 유가증권신고서, 사업설명서(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참고해 공모가격이 적정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면서 “증시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줄기세포株 일제히 강세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서울대가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는 실적을 갖춘 바이오 종목을 찾는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17포인트 떨어진 744.71로 마감했지만, 줄기세포 관련주는 약세 추세에서 반전돼 상승세를 보였다.중앙바이오텍은 상한가에 근접한 14.8%나 올랐다. 이지바이오도 9.4% 상승했다. 메디포스트 6.6%, 조아제약 5.3%, 이노셀 3.4%, 마크로젠 4.1% 등 바이오 종목들이 오랜만에 기분 좋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위원은 “서울대의 조사 결과 발표가 예상한 대로 끝났고,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줄기세포 관련주의 약세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그동안 낙폭을 만회하기 위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창적인 기술을 갖고 있고,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함성식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는 연구 결과를 상업화해 실제로 의료 혜택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 여부를 따져 해당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큰손들 “올해도 투자 확대”

    지난해 주식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에 참여해 재미를 본 ‘큰 손’ 투자법인들이 올해 증시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교원공제회 지난해 증시에서 6115억원어치를 사들여 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2000억원대에 불과하던 주식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 게 주효했다. 삼양식품(470억원)과 진로(7100억원)의 M&A에 참여,7570억원 상당의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 증시에선 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단일매매 규모를 줄이는 대신에 사고 파는 횟수를 늘릴 방침이다.●군인공제회 지난해 증시에서 500억원어치를 매입하고 금호타이어 등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투자액을 9600억원으로 늘렸다. 투자 수익률은 57%. 올해 증시 매입규모는 두배 가까이 늘어난 950억원이며, 지분투자 예산도 4100억원을 책정했다.●국민연금 지난해 말 기준 주식 보유액은 큰 손 중에서 가장 많은 2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1조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였다. 투자 수익률은 57%에 이른다. 올해에는 주가지수가 빠질 때 더 매입하고 오를 때 팔거나 적게 투자하는 전략으로 4조∼6조원을 증시에서 운용한다.●새마을금고 지난해 5000억원을 증시에 투자해 65%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올해에도 주가지수가 1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3000억∼4000억원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고조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4·4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새해 주식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 분위기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기업은 오는 12일 포스코와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삼성전자(13일) 삼성SDI(18일) LG전자(24일) 현대자동차(26일) 등이 다음달 중순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수출호조가 계속되면서 지난 4분기에 매출액 15조 5707억원, 영업이익 2조 416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6409억원),LG필립스LCD(2965억원),LG전자(2246억원), 국민은행(5952억원), 신한지주(4863억원), 기업은행(2520억원)도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설계사 9만명 줄었다

    보험설계사의 수가 5년만에 9만명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와 홈쇼핑 등으로 보험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설계사의 수를 줄이고, 소수정예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총 20만 3184명으로 2000년 9월말과 비교해 9만 1535명(31.1%)이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설계사는 12만 9647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외국계는 1513명이 증가한 2만 3703명인 반면 국내 생보사는 절반에 가까운 8만 9274명이 준 10만 5944명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설계사는 7만 3537명으로 전체적으로 3774명이 줄었지만 2003년부터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중소 보험사를 중심으로 영업력 확대를 위해 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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