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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풍속 2題] 코스닥기업 CEO 파리목숨 3개월새 72곳 “바꿔 바꿔”

    [기업풍속 2題] 코스닥기업 CEO 파리목숨 3개월새 72곳 “바꿔 바꿔”

    올 들어 코스닥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경영실적 부진과 CEO 비리, 허위공시 빈발 등 ‘거품 경영’으로 얼룩진 곳이 특히 많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말까지 최대주주·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기업은 7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일로 따지면 하루에 한개사꼴이다. 특히 이 가운데 3분의2(48개사)가 최근 1년동안 3차례 이상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중에 절반 이상은 이미 퇴출됐거나 관리종목, 투자유의종목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상장이 폐지된 대한바이오는 지난해 3월과 7월에 이어 올 3월에도 대표이사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가 현직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하고, 불성실 공시와 매출액 기준미달 등 회사는 엉망진창이 됐다. 대륜, 성광, 세인, 시스맘네트웍스 등도 3개월에 한명꼴로 CEO를 교체했다. 정보기술(IT) 부품업체 세인은 경영실적 부진 때문에 지난해 1월부터 약 15개월동안 무려 9차례나 CEO가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에 4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고,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밑돌아 결국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휴대전화 코팅업체 대륜은 대표이사의 허위 장부 작성, 허위공시, 검찰고발 등 비리에 휩싸인 경우다. 지난 3월말 한 교육 프랜차이즈 업체에선 구치소에 수감된 전 대표가 등기임원 자격으로 현직 대표를 교체하기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구치소 이사회의 적법성 여부가 다시 법정 다툼거리가 됐다. CEO만이 아니라 기업명도 바꾸고 증시 퇴출 요건만 간신히 피해 주식이 매매되는 코스닥기업들도 있다. 겉은 번지르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경영실적이 좋지 않자 다른 기업의 우회상장을 돕기 위한 인수·합병(M&A)으로 주가부양을 노리는 곳도 많아 덩달아 CEO 교체가 자주 이뤄졌다. 한국투자증권 박정근 차장은 “경영악화 때문에 CEO를 바꿨으나 잦은 교체가 결국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한 예도 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금리인상에 증시 출렁

    중국 금리인상 충격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였다.28일 코스피지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1년만기 대출금리를 5.58%에서 5.85%로 전격 인상한 여파로 32.80포인트(2.26%) 떨어진 1419.7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93포인트(1.14%) 하락한 685.44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2004년 4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차이나 쇼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22%(208.31포인트) 떨어져 1만 6906.2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금리인상은 2004년과 상황이 다르고 경기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대우증권 주희곤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2%를 기록하자 경기과열을 우려해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철강, 화학, 기계 등 중국 의존도가 큰 업종을 빼면 장기적 안정대책으로 받아들여져 충격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중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증시뿐 아니라 국내경제와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에도 연평균 9%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열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금리인상’카드를 꺼내든 것도 과잉투자를 해소하면서 경기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론적으로는 중국이 대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기가 진정되면서 중국내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나 투자는 줄어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대출금리 인상이 ‘원만한 조정’인 만큼 과열경기를 해소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조치로 부실대출의 위험을 미리 없앰으로써 나중에 ‘버블(거품)’이 붕괴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금리인상으로 중국내 투자와 생산이 줄어들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 우리기업으로서는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이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로 중국내 과열이 진정되면서 소비나 투자에 건전성이 확보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투자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아주경제팀 이규인 차장은 “위안화 대출이 많은 기업이야 당장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번 대출금리 인상으로 중국내 과잉 업종이 정리되면 지속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조치로 미흡하면 행정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김경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상장사 여직원 비율 20% 넘었다

    상장사 여직원 비율 20% 넘었다

    주요 기업들의 여직원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48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직원 비율은 21.4%로 집계됐다. 2004년 말의 19.8%에 비해 1.6%포인트 늘었다.1년 동안 상장사들의 남자 직원은 1.6% 증가한 데 비해 여자는 12.21%나 늘었다. 증가 인원 가운데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64.18%로, 지난해 채용직원 3명 중 2명이 여자인 셈이다. 548개 상장사 가운데 7.6%인 42개 업체의 여직원 비율이 50%를 넘었다. 의류업체 한섬은 직원중 84.7%(761명)가 여성이다. 풀무원(78.9%), 웅진씽크빅(78.0%), 경방(72.4%) 등 섬유·의복업체의 여직원 비율이 높았다. 롯데쇼핑(60.7%), 현대백화점(56.2%), 신세계(54.2%) 등 백화점은 여직원 비율이 높은 편이다.LG카드(63.2%), 하이닉스(50.9%), 동원F&B(61.2%) 등 대기업도 여직원이 절반 이상이다. 반면 한국전기초자(0.4%), 두산중공업(1.4%), 현대차(4.0%) 등 중장비·완성차 업체는 비율이 낮았다. 리쿠르트 이정주 대표는 “대학 졸업생의 49%가 여대생일 정도로 여성 인력이 고급화·전문화되면서 여성에 대한 문호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경제 불균형 위기 올수도”

    미국 월가의 저명한 경제분석가 스티븐 로치가 내년 한국경제의 저성장 가능성을 점치며 불필요하게 쌓인 달러화는 사용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곧 세계 경제에 제2의 ‘IMF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낮은 4.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은 올해안에 지금보다 3∼4%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최근 원화가 일본 엔화보다는 중국 위안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위안화는 추가로 달러대비 1∼2% 절상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불필요할 정도로 많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곳에 달러를 사용하고, 부동산 거품 우려가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더 강력한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로치는 또 “세계 경제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처해 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세계 경제에 무차별적으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를 예로 들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사 1인당 돈벌이 10배 차이

    증권사 1인당 돈벌이 10배 차이

    증권사별 임직원의 1인당 돈벌이가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금융기관 중에도 영업력의 비중이 높은 곳이라, 근무여건에 따라 구성원의 생산성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회계연도 3분기 누적) 임직원 1인당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키움닷컴증권으로,213명이 2억 934만원씩 벌어들였다. 이어 리딩투자증권(임직원 100명) 1억 6090만원, 한누리투자증권(91명) 1억 3362만원, 대우증권(2376명) 1억 1323만원 순으로 돈벌이를 잘 했다. 조사대상 28개 국내 증권사 중에서 CJ투자증권(738명)이 1819만원씩 이익을 내는 데 그쳐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상위권은 적은 인원으로 저비용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파생상품 등으로 특화전략을 구사하는 소형·온라인 증권사들이 주로 차지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대형사에 속하면서도 지난해 증시호황을 등에 업고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했다. 모(母)그룹 해체로 회사가 산업은행에 넘어가는 수모를 극복하고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2005회계연도 매출액이 1조 8615억원으로 전년보다 125.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우리투자, 대신, 현대 등 대형사들이 1인당 8000만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6∼9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4∼12월 9개월 동안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한양증권으로 1인당 6777만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900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1인당 영업이익은 중하위권인 4437만원에 머물러 임직원 자신이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아간 셈이다. 신흥증권도 1인당 영업이익은 4805만원에 그쳤지만 평균 급여는 6061만원이나 돼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으로 꼽혔다. 키움닷컴의 경우 1인당 2억원 이상씩 벌었지만 평균 급여는 10분1 수준인 2268만원에 불과해 대조를 이룬다. 한편 소수 정예 인원으로 덩치가 큰 법인영업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국내사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단순히 주식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증권사들이 높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투자은행(IB) 등 선진금융기법에 투자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뺑소니·무면허 사고 보험료 할증 20%로

    뺑소니·무면허 사고 보험료 할증 20%로

    다음달부터 뺑소니사고를 내거나 무면허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지금보다 두배의 보험료 할증을 감수해야 한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같은 ‘교통법규 위반 경력별 자동차보험료 차등화’ 개정안이 5월1일 이후 발생한 법규위반 실적을 토대로 오는 9월이후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 및 재계약 운전자부터 적용된다. 무면허 운전과 뺑소니 사고는 1건 이상 적발되면 보험료가 10% 할증에서 20% 할증으로 높아진다. 음주운전은 1건 적발되면 그대로 10%를 적용받지만 2건 이상이면 보험료를 20% 더 내야 한다. 무면허와 뺑소니가 음주음전에 비해 고의성이 더 크다고 판단돼 제재를 강화한 셈이다. 신호 위반과 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의 경우 1건 적발 때는 지금처럼 보험료 할증이 안 되지만 2∼3건은 5%,4건 이상은 10% 할증된다. 지금은 2건 이상이면 5∼10% 할증된다. 발생빈도가 잦은 이 3대 법규위반 사항은 제재가 완화되는 셈이다. 보험료에 반영하는 위반 실적 평가기간은 무면허·음주 운전과 뺑소니사고의 경우 지금처럼 2년 동안이지만 신호·속도 위반, 중앙선 침범은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2년 동안 신호위반 2번에 10% 할증을 적용하는 게 가혹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법규위반으로 보험료 할증을 받는 운전자는 연 51만명에서 48만명으로 6% 준다. 반면 무사고 덕분에 보험료를 할인받는 운전자는 731만명에서 847만명으로 16% 늘어나 전체 운전자에게는 이득이다. 그렇다고 보험업계의 손실이 커지는 건 물론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음주운전 등에 대한 할증률을 높이면 대형사고와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줄어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株 세계1위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기업의 주식가치에서 세계 1위로 떠올랐다.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우선주를 포함해 113조 9661억원(1201억달러·21일 환율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보통주)는 66만 3000원에서 69만원으로 2만 7000원(4.0%) 올랐다. 같은 날(현지 시간) 인텔의 시가총액은 1121억달러로 삼성전자보다 80억달러(7조 5840억원) 모자란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타이완반도체(535억달러), 도시바(197억달러), 하이닉스(161억달러), 인피니온(86억달러) 등 다른 반도체주를 크게 웃돌았다. 뉴욕 증시의 전체 상장사와 비교해도 구글(1233억달러)에 이어 32위에 해당된다. 세계적으로 IT(정보기술) 붐이 일었던 2000년에는 인텔의 7분의1에도 못미쳤다. 삼성전자가 6년만에 세계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매년 꾸준하게 6조∼10조원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올 1·4분기에 삼성전자는 1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인텔은 1조 3000억원대에 그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50원 밑으로 내려간 원화강세 효과도 누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31일 주가가 올들어 최고가(74만원)를 기록, 시가총액이 121조 9340억원에 달했으나, 당시 환율(965원)을 적용한 달러화 시가총액은 1263억달러에 그쳐 인텔의 1267억달러에 역부족이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가 또 사상최고… 1450 돌파 두바이유 66.87弗 4일연속 ↑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1450선을 돌파,‘2차 랠리’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다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강세로 전날보다 17.16포인트(1.20%) 오른 1451.31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1434억원어치나 사들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4.07% 오른 69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7.37포인트(1.06%) 오른 701.49로 마감, 닷새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이 워낙 좋은 데다 국내경기가 뒷받침되면 상반기중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국내 유가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6.87달러로 1.17달러 올라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0.22달러 떨어진 71.95달러에 마감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계 車보험 ‘책임 떠넘기기’

    보험계 車보험 ‘책임 떠넘기기’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자동차보험을 놓고 보험업계가 ‘책임 떠넘기기’ 양상을 빚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적자 구조를 면할 길이 없는 만큼 다른 영역의 상품도 판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돈벌이가 좋은 생명보험사들은 “어림없다.”며 빗장을 걸었다. 주변에선 “제 병을 남의 탓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적적자 20년만에 100배 늘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에 놓여 있는데, 이 문제가 누적돼 나중에 적절치 않은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 몇해 전 카드사태 때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앞으로 마련될 정부 대책에 저마다 목소리를 듬뿍 담으려 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국내 19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적자는 지난 3월말 현재 5조 5562억원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이 본격 출범한 1983년에 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여년 만에 누적 규모가 100배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 일부 회사는 파산을 우려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보험사의 적정한 손해율은 72%다. 보험료를 100원 받으면 72원을 보험금 준비자금으로, 나머지는 영업관리 비용 및 이익분으로 삼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손해율은 74.9%,9월 75.0%,10월 78.1%,11월 82.8%로 급증하더니 12월에 90%를 넘었다.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남는 게 없을 정도다. ●“보증보험 시장도 전면 개방해야” 손보사들은 손해율 급증을 잘못된 정책의 탓으로 돌린다. 경찰청이 지난해 7월 모형 무인단속카메라를 2466대에서 1357대로 줄였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주장한다. 또 광복절 특별사면자 422만명 중 421만명이 교통법규 위반자라는 점에서 정부 사면이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험료가 15%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보험료의 무리한 저가경쟁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손보사들도 잘 안다. 지난해 하반기에 특별히 교통사고가 급증했거나 사면자들의 재사고가 늘었다는 근거가 없다. 손해율 급증으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현대해상 등은 앞다퉈 값싼 온라인 보험에 진출했다. 손보사들은 잘 팔리는 생보사 상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생보사의 인기상품인 CI(치명적 질병)보험, 진단비 보험 등을 기존의 자동차보험 등과 한 데 묶은 통합보험이 대표적이다. 장기보험의 브랜드를 일제히 ‘∼라이프’(생명·생활)로 바꾸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보·생보의 업종간 장벽 붕괴로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또 서울보증보험이 취급하고 있는 보증보험 시장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9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4196억원에 그친 반면 22개 생보사는 1조 4477억원에 달했다. ●생보사·서울보증, 손보사 주장 일축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와 손보의 영역 파괴는 손보사들이 주도하는 움직임”이라면서 “일부 생보사만이 손보사 고유의 의료비실손보험 진출에 관심이 있을 뿐 생보사들은 은행권 등과 퇴직연금 등을 경쟁하기에도 바쁘다.”고 일축했다. 서울보증보험 정기홍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보험사들이 보증보험을 넘보면 우리가 자동차보험에 진출해 보란 듯이 실적을 낼 자신이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농협중앙회도 겉으로는 부정하지만 자동차보험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는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보험료 인하경쟁과 사업비 지출, 보험금 누수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연구원은 “교통사고는 나쁜 도로사정, 운전자의 인식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시·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등의 개선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부동산펀드 ‘바다 건넌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펀드가 올들어서는 해외부동산 투자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정한 주식투자와 여전히 낮은 은행 금리를 피해 시중자금이 부동산펀드에 몰리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 부동산에 대한 정책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면서 부유층 자금을 중심으로 바다를 건너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자산투자의 화두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4년 5월 출범한 부동산펀드는 21개 공모(公募) 펀드의 총 자산액이 올 3월말 기준으로 2조 5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8월말에는 1조 6651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말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큰 손’이 가입하는 사모(私募) 부동산펀드는 지난 3월말 기준 1조 4231억원으로 2004년말(2400억원)에 비해 6배나 늘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부동산 리츠도 14개사(상품)의 총 자산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몰린 돈이 최근 나란히 2조원대를 넘김으로써 올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의 붐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나 리츠는 부동산 개발, 건설, 임대 등에 자본참여를 한 뒤 임대, 매각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부동산펀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설정액, 상품출시 등이 자유로운 편이다. 리츠는 건설교통부가 관할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설립시 최소자본금 등 규제는 받지만 차입금, 사채발행 등이 가능하다. ●부동산 불패라도 매입은 곤란 최근 출시되는 부동산펀드(리츠 포함)는 주로 해외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사모형이 많지만 곧 일반 공모형의 출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53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캐나다 물류창고 개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해외 부동산펀드는 외국 펀드에 재투자(펀드 오브 펀드)하거나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에 자금을 대는 형태였지만 이 펀드는 국내 금융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순수 해외부동산펀드 1호로 기록된다. 투자자는 기관 1곳,1인당 100만달러 이상을 낸 개인 자산가 6명 등 7명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13%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보험료 자산의 70% 이내를 미국, 호주, 일본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유층 고객들의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보험으로 가입액이 최대 10억원”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규제, 해외투자는 환영 해외 부동산펀드의 인기에는 정책적 규제 완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에 따라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한도가 국내 펀드 자산액의 5%에서 20% 이내로 확대됐다.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의 직접 취득에는 국세청 통보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동산펀드에 대해선 자유롭다. 또 건설교통부는 오는 9월말 국회 법안상정을 목표로 리츠의 설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본금을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추고 설립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으로 단축하며, 차입금 한도를 자기자본 200%에서 총자산(자본금+부채)의 2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부자들이 가장 원하는 투자상품은 해외펀드(29.1%)”라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사실 돈이 갈 곳은 해외부동산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암수술 男간암·女유방암 최다

    암수술 男간암·女유방암 최다

    암 수술을 받은 보험환자 가운데 남자는 간암과 위암, 여자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환자가 각각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비 지급 비율에 따른 암의 유형은 이미 알려진 암종별 발생률과 달라 실제 암 치료를 대비한 보험 가입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 기준 ‘보험 가입자의 10대 원인별 암 수술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자 가입자는 암 환자의 31.2%가 간암 수술을 받았고 여자는 26.0%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남자는 간암에 이어 위암(18.6%), 결장암(5.7%), 직장암(5.4%), 갑상선암(4.5%)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여자는 유방암에 이어 갑상선암(22.7%), 위암(8.4%), 자궁목암(7.4%), 난소암(4.8%) 순이다. 남자는 간암과 위암의 비중이 49.8%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여자는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비중이 48.7%에 이르렀다. 남녀에게 각각 두 유형이 가장 경계해야 할 암인 셈이다.2004년에 암 수술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보험 가입자는 남자 2만 7698명, 여자 3만 9884명이다. 암종별 발생률은 이와 다르다. 보건복지부의 암 환자 집계에 따르면 남자 암 환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여자 환자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암 등이 많았다. 결국 남자는 위암에 잘 걸리지만 실제 수술 치료가 많은 암은 간암인 셈이다. 여자도 위암을 앓는 환자가 많지만 수술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에 집중됐다. 위암은 수술보다 약물 등 치료가 많은 탓에 수술 비용을 감안한 집계에서 우선 순위가 간암, 유방암 등에 밀린다. 특히 남자 폐암은 잘 걸리는 암이면서도 수술 치료가 쉽지 않아 보험금 지급률이 낮은 편이다. 여자 유방암은 발생도 잦고 수술을 통한 환자 생존율도 97.3%에 이르러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어 보험료 부담의 효과를 높이려면 과거 보험금 지급현황이 유용한 가입정보가 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커리어 우먼] 증권가 첫 여성임원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상무

    [커리어 우먼] 증권가 첫 여성임원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상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박미경(47) 마제스티클럽(PB센터 본점)부장의 사무실에서 전화 벨이 끊이지 않고 울렸다. “어머… 고맙습니다. 도와주신 덕분입니다.…”박 부장은 이날자로 상무보를 건너뛰고 상무로 고속 승진, 축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녀는 ‘증권가 첫 여성 임원’이라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여성 1호’는 지난 29년 직장생활에서 승진할 때마다 늘 붙었던 타이틀이자 훈장이다. ●늘 따라다닌 ‘여성 1호’ 박미경 상무는 프라이빗뱅크(PB) 영업본부의 총 책임자가 됐다. 여성 상무가 일반 기업이나 은행, 보험사 등에선 그렇게 생소하지 않지만 남성중심적 문화가 강한 증권가에선 신선한 충격이다. 더욱이 말 한마디에 따라 ‘큰 손’들의 수십억원이 오갈 수 있는 영업 분야에선 나중에도 흔히 보기 어려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회사측은 발탁 이유에 대해 “마포지점장, 여의도 PB센터장, 마제스티클럽 부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했고, 섬세한 관리력이 돋보였기 때문에 우수고객의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PB영업에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 상무는 지난 2000년 서울 마포지점장 발령을 받은 뒤 영업 실적을 순식간에 3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여의도 PB센터장 시절에는 그녀의 센터가 매분기마다 전국 최우수 점포로 선정됐다. 자그마한 키와 갸냘픈 몸매, 다소곳한 말씨의 그녀에게서 어떻게 그런 ‘위력’이 뿜어져 나오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남자되는 고시’와 신문 읽기 박 상무는 ‘똑똑한 여학생만 뽑았다.’는 서울여상을 거쳐 ‘최고 보수의 직장’이라는 투신사에 고졸 여사원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아무리 엘리트 회사의 똑똑한 여직원이라도 ‘결혼=퇴직’으로 이어지던 시절이다. 1980년대 중반 여직원에 대한 편견이 서서히 바뀌면서 그녀에게 이른바 ‘전직(轉職)고시’의 기회가 왔다. 전직고시란 여자 사원이 남자 직원 자격으로 전환될 수 있는 승진 시험으로, 당시 여직원들 사이에선 ‘신분 상승을 향한 고시’로 통했다고 한다.200여명이 응시해 2명을 뽑았는데 그녀가 합격했다. 여성 최초의 대리 승진과 함께 배치받은 곳은 홍보실. 영업 등 핵심 부서가 아니어서 이른바 ‘유리벽’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지만 그녀에겐 두번째 기회가 되었다. 유리벽은 ‘동등한 기회가 열려 있다고 하지만 막상 중심부에는 편견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로 승진에서의 남녀차별을 뜻하는 ‘유리천장’과 구분된다. 10년 동안 홍보업무를 맡으면서 신문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홍보 업무는 그녀에게 3가지 강점을 길러주었다. 먼저 그녀는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과 내용을 효과적이며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터득했다. 또 홍보를 위해선 회사 금융상품의 특징을 정확히 알아야 했고, 경쟁사 상품도 꿰뚫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회사를 설명하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길러졌다. ●여성의 섬세함으로 ‘맞춤형 영업´ 박 상무는 “기왕 하는 일이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모든 일을 꼼꼼하게 했을 뿐”이라며 “여성이면서, 처음이라는 희소가치도 영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겸손해했다. 그녀는 “남성들의 변화무쌍한 인맥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술이나 골프 등 힘겨운 남성문화는 깨끗이 포기했다.”면서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고객에게 맞는 것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여성 후배들에게 “성형수술이나 명품 쇼핑은 잊어버리고 신문읽기 등으로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그녀는 “진짜 부자는 허튼 생각을 하지 않고 절약이 온몸에 배어 있었다.”고 PB영업의 경험을 전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사람이 성공하는데, 기회를 제때 잡으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장 여성들은 종종 자신의 나이를 잊고 사는데, 축구선수 안정환씨의 어머니가 나보다 불과 한살 위라는 사실을 스포츠신문에서 읽고 ‘허걱’(인터넷상의 표현) 했다.”면서 웃었다. 그녀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박 상무가 오늘도 나이를 잊고 유리천장을 부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미경 상무는 ▲1959년 서울 출생▲서울여상, 덕성여대 회계학과 졸업▲1977년 한국투자신탁 입사▲1988년 증권업계 최초 여성 사원의 대리 승진▲2000년 첫 여성 지점장▲2002년 첫 여성 홍보실장▲2004년 첫 여성 PB센터장▲2005년 마제스티클럽 부장▲2006년 4월 PB영업본부 상무
  • 코스피지수 1400선 재돌파

    7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및 엔 환율은 일제히 떨어졌으나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는 2개월여만에 14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전후해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보다 5.36포인트(0.38%) 오른 1402.36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4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1421.79) 이후 2개월여만이며,12일 연속 상승은 1984년 1∼2월(13일) 이후 22년만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516억원을 순매수함으로써 최근 6거래일 동안 1조 3000억여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1400선 회복에 성공했으나 안심하기엔 이르고, 앞으로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영참여? 시세차익용?

    미국계 템플턴자산운용은 7일 LG카드 주식 577만 1837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0.47%에서 5.1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지분보유 목적은 ‘경영 참여’라고 밝혔다. 템플턴은 KT&G의 대주주(8.14%)로 지난달 KT&G의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중인 아이칸 연합 편에 서서 KT&G를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템플턴이 매각을 앞둔 LG카드에 대해 경영권을 압박하거나 매각과 관련해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LG카드는 금융채권단이 지분을 75.59%나 보유하고 있고, 이 채권단은 매각협상 대상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일부에선 템플턴이 LG카드의 주가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으로 본다. 우리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원은 “채권단이 70% 이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템플턴이 지분을 조금 늘린 것은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전혀 의미가 없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 950선 붕괴 눈앞

    주가지수는 계속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연일 떨어지고 있다. 주가지수는 1400선 돌파를, 환율은 950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환율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달러화가 수요를 뛰어넘어 시중에 넘쳐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8.23포인트(0.59%) 오른 1397.00을 기록,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2년(1984년 1월·13일 연속)여만에 가장 긴 상승 기록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떨어진 953.5원으로 장을 마감,8년(1997년 10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부터다.6일까지 5거래일 동안 순매수 규모가 1조 3035억원에 달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가 첫 영업담당 女임원

    증권가에 첫 영업담당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미경(47) 상무는 5일 부장급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프라이빗뱅킹(PB) 담당 상무로 발탁됐다. 박 상무는 1977년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옛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한 뒤 대리, 과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때 줄곧 ‘여성 1호’라는 화제를 낳았다. 박 상무는 “개인의 자산관리시장이 커지면서 회사가 PB영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라는 주문과 함께 여성 인력들의 ‘벤치마크 모델’이 되라는 두 가지 소임을 맡긴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6억 초과땐 상환기간 늘리면 유리

    6억 초과땐 상환기간 늘리면 유리

    정부의 ‘3·30 부동산대책’에 따라 5일부터 서울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실거래가 6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대출은 한도액이 크게 제한을 받는다. 이번 제한조치는 오는 8월 판교 신도시의 중대형(45평형) 아파트 분양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소득 5000만원 안팎의 중산층이라면 제한조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아파트 마련 계획을 가다듬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판교 중대형도 대출제한 대상 우선 주택담보대출 제한조치의 대상이 어디에 집중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출 제한을 받더라도 강남권 진출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야 하고, 진로를 바꿔 수월한 길을 선택한다면 자금마련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컨설팅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아파트 공시가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6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모두 31만 3029가구이며, 이 가운데 60.1%가 서울 강남·서초·송파와 경기도 성남에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수로는 강남이 6만 5927가구(21%), 서초 4만 6390가구(14.8%), 분당을 포함한 성남이 4만 924가구(13%), 송파 3만 8020가구(12.1%) 등이다. 가격 기준으로는 전체 시가 307조 7391억원에서 강남 3구와 성남시(209조 6700억원)가 67%를 차지했다. 판교 신도시에서 따지면 45평형의 분양가는 5억 4000만원(평당 1200만원 기준)으로 추정된다.‘분양가 6억원 초과’ 기준에 미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판교 중대형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채권매입액을 감안하면 7억 2000만원 정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한조치는 채권매입액을 주택구입자금으로 포함할지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곧 세부지침을 통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출기간 늘리면 차이 줄어 강남권이나 판교 중대형 진출을 고집하는 중산층이라면 우선 담보대출의 상환기간을 최대한 늘려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국민은행이 ▲연소득 5000만원 직장인이 ▲시가 6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연 5% 이자에 ▲원금균등분할 상환대출 기준(다른 부채가 없다고 가정)으로 대출 한도액을 산출한 결과, 대출기간에 따라 2억 80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만기가 3년이면 5300만원에 불과하지만 15년이면 1억 100만원,30년이면 3억 1000만원,35년이면 3억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종전대로 개인소득비율(DTI)을 감안하지 않고 3년 만기 대출을 이용했을 때 받는 3억 6000만원과의 차이가 3000만원에 불과하다. DTI를 예외적으로 적용받지 않는 ‘소유권 취득 후 3개월 경과한 아파트’ 조건을 활용할 수도 있다. 소유권 이전 등기 후 3개월만 지나면 이전처럼 만기 10년 이상 대출 시 아파트 가격의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 기간에 필요한 단기 자금은 대부업체, 친인척 등으로부터 빌려야 한다. 다만 이 방법은 DTI를 회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드러나면 DTI를 소급해 적용받는다. 아울러 급전대출의 위험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 ●이자 한푼이라도 아끼는 지혜 수월한 길은 강남권 등에서 6억원 미만의 아파트를 찾거나, 판교에서 40평형 미만을 분양받는 길이다. 판교의 33평형은 분양가격이 4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택관련 대출은 모두 4종이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졌지만 그래도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로선 좋은 조건이다. 취급은행은 국민, 우리은행과 농협이다.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세대주는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대출을 통해 연 5.2% 이자에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두 상품은 대출 금리에 대한 1%포인트 정도의 소득공제혜택도 있다.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생애최초대출→보금자리론 순으로 높아진다. 대출을 받을 때에는 자동이체 등을 통해 금리를 한푼이라도 더 낮추는 게 현명한 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00원어치 팔아 76원 남겼다

    1000원어치 팔아 76원 남겼다

    국내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액을 늘리고도 수익성이 악화되는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전년도에는 96원을 남겼으나 지난해에는 76원에 그쳤다. 올해도 상반기까지는 고유가, 원화 강세, 정보기술(IT) 업종부진 등의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도 30% 급감 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2005사업연도 12월결산 상장사의 실적 분석’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34개사의 매출액은 631조 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 늘었으나 순이익은 47조 4000억원으로 2.1% 줄었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7.68%를 기록,2.06% 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 중에 이익은 76.8원에 불과한 셈이다. 10대 그룹의 총 매출액은 311조 5590억원으로 4.99% 늘었지만 순이익은 23조 2122억원으로 14.94% 감소해 전체보다 감소폭이 컸다. 특히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매출액(57조 4576억원)이 0.30%, 순이익(7조 6402억원)은 29.17% 줄어 전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4%,5.6% 증가했다. 다만 전체 상장사 중 흑자기업 비율은 84.3%(450개)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831개사의 매출액도 61조 6000억원으로 5.0% 늘었으나 순이익은 1조 4000억원으로 29.8% 급감했다. 흑자기업 비율도 68.1%(566개사)로 4.3%포인트 낮아졌다. ●실적 부진에도 부채 줄어 재무구조는 단단 국제유가의 상승과 가파른 원화 절상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상당부분 갉아먹었다. 벤처기업들은 잠재적 부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유가·환율의 영향이 비교적 덜한 금융업종을 제외하면,526개 상장사의 영업이익(46조 2253억원)과 순익(42조 6293억원)의 감소율이 각각 17.4%,10.4%로 전체보다 감소폭이 컸다. 특히 수출의 주력인 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11조 801억원) 감소율은 37.74%에 달했다. 운수장비(-31.37%), 화학(-17.14%), 전기·가스(-27.95%), 비금속광물(-74.70%) 등도 큰 타격을 입었다.10대 그룹중에선 삼성(-29.39%),LG(-49.65%), 한진(-40.24%), 한화(-15.74%), 금호아시아나(-17.33%) 등의 순익이 줄었다. 현대자동차(30.74%),SK(12.59%), 롯데(15.92%),GS(104.64%), 현대중공업(117.90%) 등은 늘었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도 기업들의 부채가 줄면서 재무구조는 더욱 단단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증권시장 비금융업체들의 부채비율은 85.9%로 2004년말 92.1%보다 6%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그룹사 등 대기업에 비해 중견 기업들의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올 하반기에는 실적개선 기대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개선은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반적인 IT 업종과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2·4분기까지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상무는 “2004년에는 예상 밖의 IT 호황으로 이익을 많이 냈지만 지난해에는 환율·유가 등 대외 여건이 나빴고,IT 제품가격 하락도 이익 감소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대외 여건 악화에 대한 대응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3분기에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하면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GS홀딩스 연봉 8200만원

    지난해 주식시장 상장사 가운데 GS홀딩스의 직원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04년에 연봉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평균 급여가 30% 가까이 줄면서 연봉 순위가 80위로 밀려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7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난해 직원(임원 제외)에게 지급한 1인당 연봉은 3668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30개사의 1인당 연봉은 6362만원으로 전년의 5812만원에 비해 9.5% 인상됐다. 업체별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평균 8200만원을 지급, 전년의 5000만원에 비해 64%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7452만원과 7000만원을 지급했다. 지주회사의 급여 수준이 높은 이유는 직원 수가 워낙 적은 데다,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직이 많이 근무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와 함께 화학·에너지 업체들도 연봉 상위사에 속했다.E1(6960만원),SK㈜(6603만원), 코오롱유화(6378만원), 호남석유(6180만원),LG석유화학(6166만원), 한화석유(6140만원), 대한도시가스(6100만원),SK가스(59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이익 감소로 성과급이 줄어들어 직원 1인당 연봉이 7130만원에서 5070만원으로 28.9% 감소했다. 개별기업이 아닌 그룹별 평균 연봉은 SK가 522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4998만원), 삼성(4979만원),GS(4923만원),LG(4893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롯데는 344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K 배당금 329억 3년연속 1위

    MK 배당금 329억 3년연속 1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년 연속 가장 많은 연말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이 126억원이나 줄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룹 총수들의 12월 결산 계열사에 대한 보유주식 평가액은 전년보다 76.18% 증가한 6조 9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몽구 회장은 신규 상장된 글로비스를 포함한 계열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2조 690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연말 배당액도 전년에 비해 13% 증가한 329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3년째 이건희 회장을 앞서며, 총수 중에서 주식 배당금을 가장 많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이 회장의 보유주식은 1조 9058억원으로 전년보다 46.8%나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줄면서 배당액은 44% 준 160억 6000만원에 그쳤다. 총수에 대한 배당액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9.83% 증가한 141억 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구본무 LG그룹 회장(89억 4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5억 40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27억 7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LG 구 회장은 주당 배당금이 늘면서 배당액이 전년보다 102.2%나 증가했다. 반면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은 계열사의 무배당으로 올해도 배당금 소득이 하나도 없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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