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두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호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33
  • 삼성생명 1000명 구조조정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도 1000여명 안팎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500∼600명 규모의 인력을 다음 달까지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사내게시판에 공지했다. 삼성생명서비스는 보험 심사와 고객 상담 등을 하는 고객관리서비스 전문회사다. 또 오는 25일까지 평사원·대리급 직원을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관계사로 보내는 전보와 함께 전직 지원, 희망퇴직 등도 공모한다. 전직 지원은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 창업이나 회사의 교육 담당 전문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직 지원에 응하는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별도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원금은 신청자의 1년 연봉에 상당하는 금액과 직급·근속 연수에 따른 추가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삼성생명은 신청 인원을 고려해 인력조정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자회사와 관계사 이동, 전직 지원 등으로 전체 임직원 6700명 중 1000여명의 인력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늦어도 다음 달까지 인력 이동과 감축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종준 하나은행장 결국 물러나나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결국 물러나나. 금융 당국이 17일 저축은행 부당 지원 혐의와 관련, 예상했던 대로 김 행장에게 ‘문책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실상 은행장에서 물러나라는 시그널이라 김 행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등은 모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임했다. 문책 경고 등의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년 연임에 성공한 김 행장의 임기는 사퇴 여부에 관계없이 내년 3월로 확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행장에게 문책 경고,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겐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또 하나캐피탈은 기관 경고, 하나금융지주는 기관 주의를 받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추가 검사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저축은행 부당 지원과 관련해 김 행장의 행위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김 행장의 거취는 본인과 금융기관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제재 심의에서 김 전 회장을 빼고 김 행장만 제재 안건에 상정시켰다가 논란이 제기되자 재검사에 착수했다. 당시 김 행장의 징계 수위는 ‘주의적 경고’였다. 하지만 재검사에서 김 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냈다는 의혹 일부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캐피탈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했지만 60억원의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투자 과정에서 가치평가 서류를 조작하고 이사회를 개최하지도 않은 채 사후 서면결의로 대신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하나금융에 대한 불만을 김 행장 징계에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외환은행장 교체를 둘러싸고 하나금융과 금융 당국 간 불편한 관계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하나은행 측은 김 행장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제재 수위는 현재 남아 있는 임기와 관련이 없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임기를 끝까지 마치는 게 조직을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재심의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출자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박영준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박영준 부원장보를 선임했다. 금감원은 또 김수일 총무국장과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 이은태 회계감독 1국장을 각각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 은행·비은행 감독담당 부원장보, 금융투자감독·공시담당 부원장보에 임명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지난달에 이미 내정됐지만 외부 검증 과정이 길어지면서 한 달여간 진통을 겪었다. 금감원은 17일부터 국장급 이하 인사를 차례로 단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보직국장 자리를 놓고 최수현 금감원장의 전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46세의 외부 증권회사 출신을 복합금융감독 국장으로 사실상 내정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 직원은 “연배나 전문성에서 적합하지 않은 인사를 데려오려는 것은 최 원장의 인사 전횡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 비상임이사에 선임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고객돈 4억 횡령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화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고객 돈 660만원을 횡령했다는 사기 사건이 피해자 9명 발생에 피해액도 4억원대로 늘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부산 송도지점 보험설계사의 고객 돈 횡령 사건에 대해 자체 점검과 경찰 조사를 거친 끝에 고객 9명이 4억 2000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보험설계사 A씨가 고객 돈 660만원을 받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삼성화재 측에 해당 횡령 사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고, 삼성화재는 특별 내부 점검을 통해 피해자가 1명이 아니라 다수이며 피해액이 많이 늘어난 사실을 발견했다. 보험설계사 A씨는 최근 경찰에 잡혀 구속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그동안 자체 점검을 벌여왔는데, 최초 보고보다 액수와 피해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사실 관계를 추가로 파악해 삼성화재의 관리 책임 등을 따져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설계사가 자기 통장으로 돈을 받고 도망친 사기 사건”이라면서 “보험사가 설계사의 모든 개별 행위 등을 파악할 수 없고, 피해자에 대한 보험사의 책임 여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손해보험업계 1위 보험사에서도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보험사에 대한 불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권역을 가리지 않고 내부 통제가 미흡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신뢰를 잃은 금융사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는 금융 사고에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 관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113억 선박보험 가입… 1인당 배상한도 최고 3억5000만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 세월호를 보유한 청해진해운은 113억원 규모의 선박보험을 메리츠화재와 한국해운조합에 나눠 가입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세월호의 선박보험은 메리츠화재가 77억원, 한국해운조합이 36억원을 맡았다. 메리츠화재는 가입금액 77억원 중 40%(30억 8000만원)를 보유하고 나머지 60%(46억 2000만원)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에 ‘출재’(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재보험사에 다시 보험 가입한 것)했다.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은 동부화재의 단체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화재는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사망(1억원)과 상해 치료비(500만원), 휴대품 파손·분실(20만원), 통원 치료비(15만원), 처방 조치(10만원) 등을 보상한다. 또 세월호는 한국해운조합의 4개 공제상품(선주배상·선박·선원·여객공제)에 가입돼 있어 인명 피해 등 배상책임에 대해서는 1인당 최고 3억 5000만원, 사고당 최대 1억 달러(약 1040억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농협생명 개인정보 관리부실 조사

    금융감독원이 농협생명의 개인 정보 관리 부실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한다. 실제로 농협생명에서 35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농협생명에 대한 ‘경영 실태 평가 현장 점검’에서 개인 정보가 부실하게 관리된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 검사로 전환했다. 금감원 측은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과 함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범죄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난 1월 13~15일 실시한 자체 점검 결과 외주업체 직원의 노트북에서 35만건의 고객 정보가 저장됐던 내용을 보고한 문건을 발견하고 이를 모두 삭제했다. 농협생명은 당시 외주업체 직원에게 보험 사기 방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를 제공할 때 테스트 자료가 아닌 실제 고객 자료를 제공했다. 이런 점 때문에 금감원은 노트북이 외부로 반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농협생명 측은 “외부 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외주업체 직원들도 개인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주업체 직원이 개인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해킹 등 부당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외부 유출과 관련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상주검사역제 도입… 금융사 ‘현미경 감시’

    상주검사역제 도입… 금융사 ‘현미경 감시’

    금융감독원이 최근 연이어 터지는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상주검사역 제도’를 도입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내부 통제 강화 촉구를 위한 은행장 회의를 열고 “대형 금융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상주검사역 제도를 시행해 해당 금융사를 밀착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에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면서 “특히 금융사의 자정 노력과 통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감독 당국으로서 모든 감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검사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감독청(OCC)이 운영하는 제도로, 자산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금융사 30여곳을 대상으로 상주검사역 20~30명을 파견해 불법 행위를 사전에 예방한다. 금감원은 또 획기적인 경영 쇄신과 임직원의 의식 개혁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를 촉구했다. 금융 사고 은폐와 늑장 보고 등 시장과 소비자의 불안을 키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혔다. 해외 지점장의 대출 전결권 조정과 본점의 사후 심사 등을 통해 해외 점포 관리 강화도 요구했다. 금융 사기 의심 거래에 대해 즉시 이체를 정지하는 ‘이상 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의 조속한 도입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 “내부통제 협의회를 설치해 취약 요인을 상시 점검하겠다”면서 “또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지점장과 본부장에 책임을 묻는 연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사 잘못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면 원인 규명은 물론이고 피해 보상까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닥 시장 문턱 낮춘다

    기술형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입성이 쉬워진다. 재무 요건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만 갖추면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다. 또 코스닥의 독자 운영을 위해 코스닥시장본부 조직을 사실상 한국거래소로부터 분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을 내놓았다. 앞으로는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은 쉽게 코스닥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금융위는 기존 ‘기술평가 상장특례’ 제도를 전면 재조정해 외부 기술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력이 있다고 인정받은 기업에 한해 상장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도 빼기로 했다. 거래소가 특례 상장 여부를 1차 판단하는 사전 절차도 폐지한다. 상장 후 일정 기간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코스닥시장 보호예수 기간은 1년에서 유가증권시장과 동일한 6개월로 축소된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에 소속된 코스닥시장을 실질적으로 분리 운영해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공시업무 규정 등 상장 제도와 관련된 결정 권한만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장 심사·폐지 업무도 맡는다. 또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코스닥시장본부장을 겸임하며, 코스닥시장본부 조직을 기존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위원회 소속으로 전환한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코스닥으로 옮길 수 있는 이전상장 기업이 확대된다. 코넥스 상장 이후 최근 2년간 일정 규모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기업 가운데 지정 자문인의 추천을 받으면 코스닥으로 옮길 수 있다. 코스닥 이전을 위한 외형 기준 가운데 매출액 200억원 이상 요건은 100억원 이상으로 낮춘다. 금융위는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유망 기업의 상장을 적극 유도해 코넥스 상장 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 우량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상장 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단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번엔 캐피탈서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와 은행에 이어 캐피탈업계에서도 3만 4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검찰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지난해 말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의 고객 정보 1만 7000건이 각각 빠져나간 혐의를 포착했다. 특히 씨티캐피탈에서는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이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씨티은행의 한 직원은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고객 3만 4000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이를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 씨티캐피탈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황상 씨티캐피탈의 정보 유출 사건은 내부 직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시중은행장을 모두 불러들여 최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직원 횡령·비리에 따른 내부 통제 강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장들이 한꺼번에 소집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모든 은행장을 불러 반성과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 일가 도넘은 ‘그들만의 돈잔치’

    재벌 일가 도넘은 ‘그들만의 돈잔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딸인 정성이 고문은 비상장 계열사인 이노션으로부터 올해 배당금으로만 29억원을 챙겼다. 정 회장과 사돈 관계인 신용인 삼우 대표도 삼우에서 34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삼우의 배당 성향은 93.7%로 사실상 순이익 전부를 배당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삼우는 현대차그룹의 사돈기업이 된 지 10여년 만에 매출액이 50배가량 늘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LG그룹에 의존하는 범한판토스는 대주주인 조원희 회장과 LG그룹 총수 일가인 구본호씨에게 97억원을 배당했다. 14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벌 총수 일가가 이처럼 해마다 비상장 계열사들을 통해 거액의 배당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외면하다 보니 도를 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적자 기업에서도 과도한 배당금을 챙겨 스스로 기업 가치마저 훼손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반(反)재벌 정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법을 우롱하며 챙기는 사적 편취 탓이라고 지적한다. 부영그룹 비상장사인 광영토건은 이중근 부영 회장과 장남 이성훈 전무에게 총 100억원을 배당했다. 이 회장 부자는 지난해 광영토건 순이익(7억 7000만원)의 13배를 배당금으로 가져간 셈이다. 이 회장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대화도시가스(104억원)와 동광주택산업(84억원), 부영대부파이낸스(5억원)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비상장사의 배당 성향에서 나타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중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이른바 ‘적자 배당’이다. 지난해 92억원의 순손실을 낸 현대유엔아이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큰딸인 정지이 전무에게 각각 12억원과 2억원가량을 배당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과 정몽익 KCC 사장에게 각각 44억원과 40억원을 배당한 효성투자개발과 코리아오토글라스도 순이익보다 배당금이 많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기업의 배당 성향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적자기업의 고액 배당은 상법상 ‘자본충실의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는 고액 배당도 마찬가지다. 이 과실은 비상장사만의 것이 아니라 내부 거래를 후하게 제공한 계열 상장사의 ‘공’(功)도 있기 때문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에게 101억원,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에게 53억원을 배당했다. 삼성그룹 비상장사인 삼성SDS와 삼성자산운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각각 22억원과 14억원을 배당했다. 삼성SDS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에게도 7억 5000만원씩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ING생명 영업담당 부사장 차태진

    ING생명 영업담당 부사장 차태진

    ING생명이 신임 영업담당 부사장(CSO)에 차태진(49)씨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차 신임 부사장은 1995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설계사로 입사한 뒤 2009년 이후 메트라이프 전략영업채널 담당 전무로 근무했다. 국내 보험업계 임원으로 유일하게 현장 출신 설계사 경력을 갖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증권 구조조정

    삼성증권이 임원을 6명 줄이고,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점 수와 규모도 줄이기로 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11일 사내 방송을 통해 이런 내용의 구조조정 방향을 밝혔다. 김 사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증권업 자체가 저성장, 저수익 산업화되는 상황에 직면했고 고객 거래 행태도 온라인과 모바일 금융거래 확산으로 변화하고 있어 점포와 인력 운영에서 새로운 개념의 영업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효율화 조치로는 임원 6명을 감축하는 동시에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인원 감축 규모는 희망퇴직이나 삼성 계열사 전출을 포함해 최대 500명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지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점포수 감축과 점포 면적 축소도 병행한다. 임원 경비의 35%를 삭감하고 임원의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는 비용 절감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 전망대] “원화 강세에 원자재 단가 낮아져” 철강·가스·음식료 업종 ‘청신호’

    [증시 전망대] “원화 강세에 원자재 단가 낮아져” 철강·가스·음식료 업종 ‘청신호’

    올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1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환율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나 수출이 거의 없어 환율 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 음식료 업체 등 내수주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 원자재의 원화 표시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1일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전일 대비 11.17포인트(0.56%) 떨어진 1997.44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도 은행(-2.31%)을 비롯해 서비스업(-1.14%), 전기전자(-0.97%), 기계(-0.68%)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하지만 대표적인 철강 업종인 포스코는 전날보다 0.32%(1000원) 오른 31만 3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이번 주 내내 올랐다. 지난 4일 29만 4500원이었던 포스코 주가는 이번 주 5일 동안 6.28% 상승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원·달러 환율이 장기 지지선을 이탈했을 때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한 업종은 철강금속, 전기가스, 화학(정유), 음식료 업종이었다”면서 “특히 철강업종은 원화 강세로 인한 이익 개선 시그널이 가장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주목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전날보다 1500원 오른 3만 8850원, 지난 10일에는 150원 하락한 3만 8700원, 이날은 1000원 오른 3만 9700원을 기록했다. 4만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가스공사도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이 붕괴된 지난 9일 1.88% 상승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은 전기 요금 인상과 석탄 가격 하락 등으로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70% 증가한 5조 6000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원료 일부를 수입하는 음식료업종의 ‘맏형’ CJ제일제당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한 지난 9일부터 3일 연속 올랐다. 11일은 전일 대비 500원 오른 29만 7500원을 찍었다. 대상도 0.49%(200원) 상승한 4만 1400원을 기록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84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장기 펀더멘털을 결정할 외부 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마그네틱 포스 단말기→IC단말기 교체, 카드가입시 기재 항목 39→8개로 축소

    마그네틱 포스 단말기→IC단말기 교체, 카드가입시 기재 항목 39→8개로 축소

    금융당국은 개인 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은 마그네틱(MS) 방식의 카드 가맹점 단말기를 보안성이 높은 집적회로(IC) 단말기로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또 신용카드의 가입 신청서에 기재할 항목을 현행 39개에서 8개로 대폭 줄인다. 이에 따라 카드 가입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가 사라진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분야 개인 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 이행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일반 매장에서 많이 쓰이는 판매 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인 포스(POS) 시스템은 보조 IC리더기 설치 등을 통해 연내까지 IC 결제가 가능하도록 바뀐다. 당초 하반기로 예정했던 일정을 앞당겨 오는 7월부터 대형 가맹점(3만개)을 시작으로, 연내에는 모든 포스단말기에서 ‘IC결제 우선 승인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IC단말기가 아닌 포스와 일반 단말기는 총 65만대로 올해 30만대, 내년 상반기에 35만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드업계가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금융감독원과 여신전문금융협회, 각 카드사에 각각 ‘IC단말기 전환전담반’을 구성하고, IC결제 가능 가맹점은 ‘신용카드 안심결제 가맹점’ 스티커를 부착한다. 신용카드 결제 승인·중계업자인 밴(VAN)사에 대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에 등록하도록 하고, 금융위가 정하는 정보기술(IT) 안전성 기준 준수와 신용정보 보호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가입 신청서와 정보 수집·제공 동의서를 개편하고 신청서 기재 항목을 최대 39개에서 8개로 줄인다. 가입 신청서는 필수·선택·부가서비스 3개란으로 구분하고, 필수 기재란은 카드 발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8개 항목(이름·집주소·전화번호·이메일주소·결제계좌·결제일·청구지·요청한도)으로만 구성하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 발급과 이용에 필요 없거나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정보 항목들은 빠진다”면서 “예컨대 결혼 여부와 결혼기념일, 주거 종류와 형태, 배우자 인적사항 등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는 필수 동의서와 선택 동의서로 구분(총 4장)하고, 카드 종류별로 개인 정보를 제공받는 업체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여전협회는 이런 내용을 반영한 ‘표준화된 작성 양식’을 마련한다. 카드사별로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드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5만원 이상 결제하면 문자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소비자가 금융사의 영업 연락에 대한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연락중지 청구 통합사이트’를 당초 9월에서 최대한 앞당겨 개설하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사 홈피서 금융 증명서 뗀다

    이르면 10월부터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이 직접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각종 금융 증명서를 뗄 수 있다. 저축은행의 대출 원리금을 미납하면 연체 사실을 통보받는다.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은 이런 내용의 금융 관행 개선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고객은 앞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언제든지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 가능한 증명서는 부채증명서를 비롯해 금융거래확인서, 대출금완납증명서, 연체해제사실확인서, 통장확인서(여·수신), 보험증권, 보험료납부증명, 증권사 잔고·납부증명서 등이다. 사업자 원천징수영수증과 소득공제용 금융소득명세서도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그동안 금융사가 발급하는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 등이 필요할 때는 무조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고, 영업시간 마감 이후에는 즉시 발급이 어려웠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대출 원리금을 미납할 때 저축은행이 채무자에게 연체 사실을 의무적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2차 유출·2차 피해 없다’던 말은 거짓이었다/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2차 유출·2차 피해 없다’던 말은 거짓이었다/김경두 경제부 기자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억건이 넘었던 카드 3사의 ‘2차 유출’은 지난 1월 검찰 수사 발표 이후 2개월 만에 확인됐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의 ‘2차 피해’도 4개월 뒤에 현실화됐다. 이 기간 정부는 국민들에게 뭐라고 했던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앵무새처럼 “2차 유출, 2차 피해는 없다”고 장담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됐지만, 이 정보를 활용한 금융 사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안심의 근거로 제시했다. 언론이 합리적인 이의를 제기해도 “국민 혼란과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니 자제해 달라”고 되레 요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장관들의 말은 거짓이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유출이 확인된 고객 정보 일부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엔 ‘금융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텐가. 신 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금은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에서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이 책임을 피해갈 수 있는 요술 방망이는 아니다.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보니 고객 정보의 유출된 내용 자체도 의문이 든다. 금융당국은 앞서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이름과 전화번호, 직장이름 등 단순 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확보한 씨티은행 고객 정보에는 이런 단순 정보 외에도 대출만기일과 대출금액, 이자율 등이 포함돼 있었다. 범인들은 고객이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상세한 개인 정보를 활용했다는 얘기다. 카드 3사 유출에서는 최대 21개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범죄 조직이 이를 활용해 사기를 친다면 어느 누구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금감원은 10일 보도 자료에서 “이번 2차 피해 건은 카드 부정 사용이나 위·변조가 아닌 은행과 서민금융지원센터 직원을 사칭한 금융 사기이니 본인이 주의하면 사기 피해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무책임하다 보니 국민 각자가 주의하고 조심하라는 의미로 들린다면 기자만의 착각인가. golders@seoul.co.kr
  • ‘코스피 2000’ 잔칫날, 시스템 오류로 장종료 20분 지연 ‘악재’

    ‘코스피 2000’ 잔칫날, 시스템 오류로 장종료 20분 지연 ‘악재’

    코스피가 올해 ‘3전4기’ 끝에 2000선을 돌파했지만, 잔칫날에 재를 뿌리는 악재도 동시에 터졌다. 유가증권시장의 장 종료가 20분 이상 지연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9.66포인트(0.48%) 오른 2008.61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 돌파는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가 2011.34였다. 코스피는 올해 장중에 세 차례나 2000선을 뚫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은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중국발(發) 악재를 이겨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여기에 원화 강세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스피 2000선 돌파는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오류로 빛이 바랬다. 유가증권시장 장 종료가 20분 이상 지연되는 사고가 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종목의 체결 지연은 아니며 정보 송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종가가 바뀌거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시간 이후 10분이 지나도록 장 종료가 지연된 것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거래소의 전산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1년 6월에는 전산 장애로 코스닥지수 종가가 장 마감 이후 49분이 지나도록 산정되지 않는 사고가 났다. 거래소 통합 이전인 2007년에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산 사고가 일어나 코스닥시장이 1시간 30분 늦게 종료됐다. 이날 사고는 체결 지연이 아니라 송출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는 설명이지만 거래소의 전산 관리 능력에는 또다시 큰 흠집이 났다. 지난해 이후 발생한 거래소의 전산 사고만 이번까지 벌써 다섯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14일 국채 3년물 거래가 2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사고가 났다. 지난해에는 연이틀 전산장애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금융감독원이 거래소에 대해 허술한 전산관리를 이유로 ‘기관주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3년 넘게 개발한 끝에 지난달 3일부터 가동 중인 새로운 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 역시 이번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거래소 측은 “초고속 매매 서비스 외에 사고가 났을 경우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고로 또 한 번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3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간신히 1040원선을 지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SC·씨티銀 고객정보 5만건 더 털렸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 고객 정보 5만건이 추가 유출됐다. 지난해 12월 유출된 고객 정보 13만 7000건을 합치면 모두 19만건으로 늘어난다. 이 정보들은 이미 대출중개업자 등을 통해 시중에 흘러 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차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창원지검이 씨티은행과 SC은행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대출업자에게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발견된 고객 정보 300여만건을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결과 5만여건의 추가 유출이 확인됐다. SC은행 4만건, 씨티은행 1만건 등이다. 추가 유출된 고객 정보는 성명과 전화번호, 직장명 등 단순 정보이고 카드 유효기간과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USB를 토대로 300만건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 금융권과 상관없는 정보였다”면서 “금융사와 관련된 부문은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추가 유출 정보였으며 5만건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유출된 고객 정보 중 1912건이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강북경찰서는 보이스피싱 국내 조직이 유출된 고객 정보를 이용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 주겠다며 10여명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고객 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씨티은행 측은 “고객 정보 추가 유출 건은 계속 확인해 개별 공지할 계획”이라면서 “경찰에 확인해 본 결과 정보가 유출된 사람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고객은 3명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불법자금 은닉용 차명계좌 실소유주·명의자 모두 처벌

    앞으로 불법 자금을 숨기거나 세탁하려는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개설하면 계좌 실소유주와 명의자 모두 처벌을 받는다. 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제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개정안은 누구든지 불법 재산 은닉이나 자금 세탁 등의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기면 차명계좌 실소유주와 명의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전두환 사돈 기업 ‘주가조작’ 조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이 자사주 매각과 관련한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아원이 자사주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브로커 등을 동원,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세 조종에는 동아원의 사실상 지배주주인 이희상(70) 회장과 이창식 전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재만씨의 장인으로, 동아원의 최대주주인 한국제분 지분 31.0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동아원이 2011년 매각한 자사주 765만여주다. 동아원은 2008년 사료업체 SCF(옛 신촌사료)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1065만주(지분율 17.0%)나 보유하게 됐고, 2010~2011년에 걸쳐 이를 모두 팔았다. 2010년 자사주 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군인공제회에 매각한 동아원은 2011년엔 남은 자사주 765만주(12.2%)를 같은 방식으로 처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동아원은 자사주 처분을 유리하게 하려고 브로커를 통해 주가를 일정 수준 관리하고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 관계자는 “SCF와의 합병 이후 신주를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매각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