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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기 갈수록 기승 작년 적발 규모 5190억

    보험 사기가 갈수록 기승을 부려 형법 개정 등을 포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 사기 적발 규모(금액 기준)는 5190억원으로 전년(4533억원) 대비 14.5%가 늘었다. 사기 유형은 음주와 무면허, 운전자 바꿔치기가 전체 23.5%(1218억원)를 차지했고, 사고내용 조작도 16.7%(867억원)나 됐다. 보험금을 목적으로 고의 사고를 내는, 자해와 살인, 상해 등 강력 범죄의 적발 금액이 1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나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소액의 보험금을 노린 생계형 범죄가 주로 발생했는데, 최근에 가족과 친·인척 등이 공모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자를 모집하는 등 조직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험 범죄 근절을 위한 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형법에 보험사기 처벌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는 보험 사기 사건을 직접 형사 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명확한 법률 규정이 없어 대부분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다른 범죄보다 어려워 곤란을 겪을 때가 적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들은 보험 사기죄를 형법이나 특별 형법에 수용해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효성家 3세 주의적 경고… ING ‘자살보험금 제재’ 새달로 연기

    금융 당국은 효성캐피탈이 효성그룹 오너가(家) 3세와 임원들에게 거액을 불법 대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중징계 원안을 확정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지난 9개월 동안 논란의 중심이 됐던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제재는 다음달 초로 연기됐다. 금융 당국은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효성캐피탈의 여신전문업 위반 혐의에 대해 사전 통보한 중징계 원안을 확정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에 대해 사전 통보한 제재 수위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효성캐피탈 전·현직 대표 2명은 문책경고,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사장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효성캐피탈은 기관경고를 받았다. 조 사장을 포함한 ㈜효성 임원 10여명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효성캐피탈에서 430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고 효성캐피탈을 사금고처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거액의 대출이 이뤄졌음에도 이사회 소집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끌었던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제재는 다음달 3일로 연기됐다. 금융 당국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에서 ING생명의 기초 서류 위반과 관련해 제재 양형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심의에 밀려 다음달 3일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판례 해석에 대한 심의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충분한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 당국은 재해사망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약관 위반 혐의로 ING생명에 ‘기관 주의’, 임직원에게 ‘주의’ 등의 제재를 사전 통보했다. ING생명은 약관과 달리 자살 사망자에 대해 재해사망보험금 대신 일반사망보험금을 지급했다. 지급하지 않은 재해사망보험금이 500억원에 이른다. 특히 ING생명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생명보험업계 전체로는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미지급된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생명보험업계는 금감원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행정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금감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거래소, 카카오 우회상장 승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카카오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우회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거래소에 우회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심사 한 달 만에 승인받았다. 우회상장심사에서는 합병 후 상장사인 다음의 최대주주가 이재웅 전 대표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되는 게 타당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과 카카오는 1대1.556의 비율로 합병한다. 김 의장이 합병 후 신주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최대주주가 된다. 비상장 기업이 상장 기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때, 심사 청구 후 거래일 기준으로 45일 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카카오는 앞으로 외형 요건 등에 대한 상장심사를 받고 주주들에게 합병에 대한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2108억원, 순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장(29.24%) 외 10명의 주주가 지분 56.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다음 주가는 카카오와 합병 선언 이후 하루건너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이날 주가는 11만 8300원으로 전일 대비 1900원(1.63%) 올랐다. 지난달 26일 합병인발표(7만 2800원) 때보다 51.5% 상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채권단, 포스코만 믿고 4개월 허송세월

    ‘동부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발전당진) 매각 방식을 놓고 동부그룹을 윽박질렀던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동부의 뜻대로 분리 매각을 추진합니다. 지난 2월 “구조조정의 성패는 시간 싸움”이라며 동부를 강하게 다그쳤지만 결국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25일 “매각 작업만 4개월 이상 허송세월하게 됐다”면서 “포스코만 믿고 수의계약을 고집했던 금융당국의 안이한 판단이 불러온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패키지를 분리해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해서 결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합니다. 매수자가 없어 금융당국이 “포스코의 수의계약 아이디어를 짜냈을 것”이라는 얘기도 다 틀린 내용은 아닐 겁니다. 문제는 ‘플랜 A’가 당연히 성공할 것으로 믿고 ‘플랜 B’를 준비조차 안 했다는 겁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철강업종이 불황인 데다 포스코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플랜 A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오직 플랜 A를 성공시키기 위해 동부만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김준기 동부 회장을 비롯해 동부 측 인사들을 불러 포스코에 패키지로 넘길 테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일방 통보만 전달했습니다. 동부가 딴 목소리를 내면 “구조조정을 제때 이행 안 한다“고 언론에 흘리거나, 자금 동결이라는 엄포를 놨습니다. 수의계약을 고려했다면 동부보다 포스코를 먼저 설득시키는 게 순리였는데도 말입니다. 결국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격이 됐습니다. 제철소보다 발전소에 관심을 뒀던 포스코는 동양파워가 매물로 나오자 시장 예상가를 뛰어넘는 최고가(4311억원)를 써내 바로 낚아챘습니다. 사실상 동부 패키지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입니다. 포스코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제대로 꼬인 셈이죠. 산업은행도 이런 점을 의식해 지난 24일 해명에 주력했지만, 스스로도 “발전당진은 시장 여기저기서 얘기하는 데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분리 매각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권 초유의 ‘심판 수위’ 어떻게

    금융권의 모든 시선이 26일 열리는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을 포함해 임직원 200여명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라간 사상 초유의 금융권 ‘심판의 날’이기 때문이다. 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금융권 인사 상당수가 금융당국과의 논리 싸움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 뜨거운 설전이 예상된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모두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KB금융 측은 만일 두 명이 사전 통보대로 모두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지나친 게 아니냐고 강변하고 있다. 이 경우 동반사퇴가 불가피해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징계 대상자만 모두 120여명으로,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다는 것도 고민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4일 “제재 안건이 너무 많아 26일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 오는 7월 제재심의위원회(3일 개최 예정)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안의 폭발력이 크다 보니 제재심의위원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재심의위원은 총 9명으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추천 각 3명, 금감원 임원, 금융위 담당 국장, 금감원 법률자문관 등이다. 제재심의위원장은 금감원 임원인 최종구 수석부원장이 맡는다. 사전 로비 방지를 위해 민간 위원 6명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지만, 교수 3명과 변호사 2명, 금융계 인사 1명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져 있다. 제재심의위원과 징계 대상자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엮여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이 빈번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행위자(실무자)보다 감독자(CEO)에게 징계 수위를 낮춰주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어서 이번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모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적자금관리위, 우리銀 매각방식 ‘투트랙’ 확정

    공적자금관리위, 우리銀 매각방식 ‘투트랙’ 확정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위원장은 23일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 “개인이 소유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융회사를 우리은행 인수에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새 주인으로 개인 대주주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우리은행 매각안이 확정되기 전부터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국내 은행 가운데 개인 대주주가 경영권을 확보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교보생명이 인수하면 특혜 시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이번 매각안에서 우선 순위는 신속한 매각”이라고 밝혔다. 법 규정 내에서 사모펀드 컨소시엄이든, 교보생명이든 가리지 않고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그동안 강조해오던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포함한 우리은행의 민영화 3대 원칙은 사라졌다. 이번 매각에서 가격도 중요 요소다. 박 위원장은 “(유효 경쟁이 성립되더라도) 가격이 안 맞으면 유찰될 수 있다”면서 “(예컨대) 가격이 100인데 98로 입찰하면 유찰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광주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지분 가격의) 50~100%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공자위가 내놓은 ‘투트랙 매각안’ 가운데 ‘경영권 지분’(30%) 가격은 현재 2조 5000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입찰가가 최소 3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결국 교보생명의 자금 동원력이 인수 성공의 관건인 셈이다. 교보생명은 자체적으로 1조 300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인 없는 민영화’를 원하는 우리은행 노조의 반발도 변수다. KB금융지주가 보험업계의 ‘대어’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배경엔 노조의 지지가 있었다. 교보생명 측은 “자체적으로 동원 가능한 금액이 제한적이라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며 우리은행의 경영권 지분 입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효 경쟁의 성립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경영권 지분 매각은 2곳 이상의 입찰자가 있어야 경쟁 입찰이 성립된다. 현재로서는 교보생명이 유일한 경영권 도전자로 알려져 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실제로 경영권 지분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자칫 외국계 사모펀드를 들러리로 내세우고, 교보생명에 경영권 지분을 넘긴다면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박 위원장은 “지분 30% 인수 희망은 아직 1곳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매각 방안이 (오늘) 발표된 만큼 합종연횡해서 경영권 인수 희망자가 나올 수 있어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효 경쟁 성립을 전제한다면 우리은행 인수전은 교보생명이 얼마까지 써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내년 2월쯤 경영권 지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소수지분(26.97%)의 콜옵션은 1주당 0.5주를 부여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銀 ‘투트랙 매각안’ 이번엔 새주인 찾을까

    우리은행 매각안이 오는 23일 확정 발표된다. 우리금융 지분 30% 이상과 지분 10% 미만으로 나눠 진행하는 ‘투트랙 매각안’으로 정해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고 대주주를 찾아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지난 10여년간 수차례 유찰된 우리금융 매각 방식에서 교훈을 찾지 못한 듯하다. 시장에서는 벌써 우리은행의 매각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최소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데다 유효 경쟁 입찰 방식이어서 최소 2곳 이상이 입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 중 30% 이상을 매각하는 A그룹과 10% 이하의 지분을 파는 B그룹으로 나눠 매각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A그룹은 경영권에 관심 있는 그룹으로 경영권이 함께 따라간다. B그룹은 투자 목적 그룹이다. 우리은행 매각 규모는 5조 4000억원 안팎이다.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해도 최소 3조원가량을 베팅해야 우리은행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A그룹은 입찰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입찰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현재 인수 희망자는 교보생명 외에 외국계 사모펀드 컨소시엄 등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교보생명의 자체 출자 여력은 1조원 정도에 불과해 전략적 투자자들과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많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B그룹에 콜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매각 흥행을 위해 A그룹과 B그룹 동시 입찰도 허용할 방침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 전망대] 힘 못쓰던 2등주 “요즘만 같아라”

    [증시 전망대] 힘 못쓰던 2등주 “요즘만 같아라”

    1등의 기(氣)에 눌려 힘을 못쓰던 만년 2등주들이 최근 약진하고 있다. 격차가 커서 여전히 2등주이지만, 분위기로는 ‘요즘 내가 제일 잘 나가’는 듯하다.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외국인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열 분위기도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LG전자 주가가 최근 상승세다. 스마트폰 G3의 호평에 힘입어 ‘미운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최근 3년간 줄기차게 팔던 외국인들도 지난 3월 이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지난 3월 3일 6만 120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도 어느새 8만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20일 LG전자 주가는 7만 4600원을 기록했다. 3개월여 만에 2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2% 올랐고, 삼성전자 주가는 되레 1.8%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6포인트(1.2%) 하락한 1968.07로 장을 마쳤다. 올 2분기 LG전자 실적도 매출 15조 3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5의 상대적인 부진과 통신사들의 보조금 확대 영향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 G3가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점유율 3위로 떨어졌던 ‘2등 SK하이닉스’가 올해는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올 1분기에 시장점유율 2위 탈환은 물론 52주 최고가도 하루 걸러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주가가 사상 처음 5만원을 돌파했다. 20일 주가는 전일 대비 1300원(2.56%) 떨어진 4만 9400원을 기록했다. KB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5만 2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도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일관 제철소인 현대제철도 요즘 힘을 내고 있다. 철강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매출과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7만 2000원으로 이달 초(6만 8400원) 대비 5.3% 상승했다. 업계 1위 포스코의 주가는 같은 기간 2%가량 뒷걸음질쳤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웃돌아 전분기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갑상선암 보험 가입 즉시 보장받아

    앞으로 갑상선암 등 치료비가 적은 암도 보험 가입 즉시 보장받을 수 있고, 부부가 이혼할 때 기존에 가입한 부부연금형을 개인연금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매달 받는 00보험’처럼 상해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잘못 인식시킬 수 있는 명칭을 쓸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제7차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불합리한 보험 상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암과 대장점막내암 등 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완치율이 높은 소액 암은 가입 즉시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 일부 보험사는 소액 암에 대해 일반 암의 10~20% 정도로 보장하면서 일반 암처럼 가입 후 90일간은 보장하지 않는 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부부가 이혼하면 부부연금형 보험을 개인연금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매달 받는 00보험’처럼 상해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잘못 인식하게 하거나 사망 보험금 선지급을 ‘호스피스 선지급’으로 불러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품 명칭도 쓸 수 없다. 아울러 은행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율 금액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율도 함께 고시하도록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우외환 한국경제] “규제완화·내수산업 육성 등 필요… 부동산 부양은 가계 부채폭탄 위험”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경제에 타개책이 있을까. 박근혜 정부가 ‘구원 투수’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그 역시 뾰족한 수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가 깊고 세계 경제의 그늘도 넓어 고도의 복합 처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의 발언으로 봐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관심을 갖는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가야 할 길이 아니다’고 진단한다. 가계발(發) 부채 폭탄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 부양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추가경정예산도 타이밍을 놓쳐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장 반짝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규제 완화와 내수산업 육성,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등 미시적인 정책을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잔뜩 위축돼 있는 소비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19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을 옥죄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서비스와 소프트산업 등에서 소규모 사업주들이 많이 나오도록 내수산업을 키우고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부양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을 안 사는 것이지, 돈이 없어 집을 못 사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부동산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튜닝’(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야지, 부동산이 경기 부양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한 자원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은 시장에 맡기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공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제 가운데 유독 독일 경제만 승승장구하는데,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타개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와 추경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며, 부동산 분야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변동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정부의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액 자동이체 ‘펌 뱅킹’ 사고 막는다

    업체가 소비자의 각종 요금 등을 은행에서 자동 이체받는 ‘펌 뱅킹’(Firm Banking)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펌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행사에 대한 은행의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펌 뱅킹은 통신료와 보험료, 대여료처럼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화액을 은행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동 납부하는 추심 이체의 한 방식이다. 펌 뱅킹 대행사는 자신들의 명의로 은행과 펌 뱅킹 계약을 하고, 업체 신청을 받아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최초의 추심 이체 신청이 들어오면 은행이 납부자에게 대행사와 최종 입금처 등 추심 이체 동의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도록 했다. 또 은행이 추심 자금을 은행 별도의 예금에 예치한 뒤, 펌 뱅킹 대행사가 업체에 입금하는 날 대행사 계좌로 입금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은행이 펌 뱅킹 대행 업무의 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해 관리가 부실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보험설계 우수’ 2만 6217명 선정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올해 ‘우수 인증 설계사’로 2만 6217명을 뽑았다고 19일 밝혔다. 우수 인증 설계사 제도는 2008년 보험 상품의 완전 판매와 건전한 모집질서 정착을 위해 도입돼 매년 실시되고 있다. 생명보험 설계사가 1만 5045명, 손해보험 설계사가 1만 1172명으로 전체 인증률은 각각 10.5%, 10.4% 수준이다. 생명보험의 우수 인증 설계사는 같은 회사에서 평균 12.5년 동안 활동한 49~50세의 중·장년층이다. 손해보험의 우수 인증 설계사는 평균 연령 46.8세로, 한 회사에서 평균 12.8년을 근무한 장기 근속자다. 우수 인증 설계사는 근속 기간과 계약 유지율, 모집 실적, 불완전 판매 유무 등을 양대 협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액 자동이체 ‘펌 뱅킹’ 사고 막는다

    업체가 소비자의 각종 요금 등을 은행에서 자동 이체받는 ‘펌 뱅킹’(Firm Banking)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펌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행사에 대한 은행의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펌 뱅킹은 통신료와 보험료, 대여료처럼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화액을 은행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동 납부하는 추심 이체의 한 방식이다. 펌 뱅킹 대행사는 자신들의 명의로 은행과 펌 뱅킹 계약을 하고, 업체 신청을 받아 납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최초의 추심 이체 신청이 들어오면 은행이 납부자에게 대행사와 최종 입금처 등 추심 이체 동의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도록 했다. 또 은행이 추심 자금을 은행 별도의 예금에 예치한 뒤, 펌 뱅킹 대행사가 업체에 입금하는 날 대행사 계좌로 입금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은행이 펌 뱅킹 대행 업무의 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해 관리가 부실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간외거래 가격 제한 폭 종가 대비 10%이내로 확대

    오는 9월부터 정규 주식시장 종료 후 이뤄지는 시간외거래의 가격 제한폭이 커진다. 또 개별 종목의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제동 장치로 ‘변동성 완화 장치’가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거래되는 시간외거래의 가격 제한폭을 정규시장 종가 대비 5% 이내에서 10% 이내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의 체결 주기는 30분 단위(5차례)에서 10분 단위(15차례)로 단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파생상품 거래 개인투자 제한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하고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투자자가 상품을 쉽게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공시·판매 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금은 자사 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어 투자자의 선택권이 좁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내·외 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시장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개인투자자들의 파생상품시장 신규 진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파생상품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진입이 쉬워 무분별한 투자에 따른 손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전 교육(온라인 교육 프로그램·30시간)과 모의 거래(거래소·50시간) 과정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한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과 개별주식선물 등 단순한 선물거래(1단계)를 할 수 있다. 1단계 선물거래 경험이 있고, 5000만원 이상을 예탁하면 상품 구조가 복잡한 선물(V-KOSPI200 선물 등)과 옵션거래가 허용된다. 금융당국은 또 단기금리선물(코리보)과 외환선물(위안화), 일반상품(석유) 등의 시장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도 거래소에서 직접 국채와 외환 파생상품을 매매할 수 있도록 규정이 손질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교보생명 구조조정은 정년연장 탓?

    교보생명이 상반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일단 마무리했지만 뒷말이 끊이질 않습니다. 2차 인력 구조조정이 곧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창업이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제’도 결국 빛 좋은 개살구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이 12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놓고 저금리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정년 연장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교보생명의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자는 대졸 일반직군의 15년차 이상 직원입니다. 일반직은 모두 2300여명으로 과장급 이상이 60%를 차지합니다. 인적 구조가 역(逆)피라미드형으로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이번에 48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니 일반직만 놓고 보면 5명 중 1명이 옷을 벗은 셈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7일 “교보생명은 올 1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다른 생보사보다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연장되는 것에 대비한 사전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미리미리 곧 55~60세가 될 직원을 최대한 솎아내서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2차 인력 구조조정도 곧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벌써부터 나옵니다. 2000년 이전에 공채로 입사한 40대 초·중반을 대상으로 2년 뒤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당초 희망한 만큼 명퇴자들이 나오지 않아서 또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측에서는 이번에 최대 700명까지 명퇴자를 기대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교보생명의 희망퇴직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바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과 창업 휴직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100여명이 신청한 창업 휴직제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6개월, 1년, 2년) 동안 나가서 살길을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우대권’을 준다는 게 골자입니다. 그런데 우대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업 휴직제를 신청한 직원이 복귀하려면 회사가 부여하는 직무를 조건 없이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습니다. 사실상 무연고 인사 발령부터 부진자 교육 등 회사의 ‘찍퇴’(찍어서 퇴직) 압력을 모두 이겨내야 합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찍퇴’ 칼바람 흉흉한 금융권

    ‘찍퇴’ 칼바람 흉흉한 금융권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 전체 직원(4700여명)의 11%에 달하는 감원 목표치(500명)를 채우지 못했다. 사측은 ‘찍퇴’(찍어서 퇴직)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득에 나섰다.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주겠다”며 사측은 이들의 퇴근까지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장들은 찍퇴 대상자들과 많게는 10여 차례 개인 면담을 하며 퇴사를 강요했다. 일부 관리자는 집까지 찾아가 “네가 관둬야 후배들이 살고 내가 산다”고 설득했다. 이를 거부한 직원에게는 “상황이 다 끝났으니 어디 한번 잘 견뎌 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금융권에서 수천명이 옷을 벗은 ‘명퇴’(명예퇴직)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른바 강제 퇴직인 찍퇴의 공포는 여전히 금융권을 짓누르고 있다. 명퇴자 목표치에 미달한 금융사들은 ‘명퇴 거부자’들을 부진자 교육과 무연고 인사 발령 등으로 협박하고 있다. 명퇴를 빨리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주는 황당한 ‘퇴직 마케팅’까지 써 가며 직원들을 두 번 울리는 회사도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초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찍퇴 직원 10여명을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보내는 인사 발령을 냈다. 또 부진자 교육을 실시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부진자 교육은 업무 성과 하위 15% 직원과 장기 승진 누락자가 대상이다. 교육 기간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한번 들어가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 농협에 인수된 우리투자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희망퇴직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아웃도어세일즈(ODS) 조직을 긴급 신설했다. 찍퇴 직원이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때에 대비한 ‘강제수용소’와 같은 곳이다. 이곳은 ‘책상이나 전화기도 없이 밖에서 줄곧 돌며 영업해야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사측은 1964년(만 50세) 이전 출생자를 중심으로 60여명을 추려 ODS로 발령을 냈다. 김석민(50·가명)씨는 “ODS에서 교육 과제를 많이 주는 데다 지방에서 온 사람도 많아 생활이 엉망”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3일 이내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2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퇴직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됐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사측 면담을 거부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사측은 면담을 안 하면 인사 조치와 징계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조성길 노조 정책홍보국장은 “회사가 퇴직 절차를 무슨 상품을 파는 마케팅처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기업 상장 폐지 징후는 사모 늘고 대표 변동 잦아

    ‘사모 방식의 자금 조달이 많고, 대표이사 변동도 잦고….’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기준 ‘상장 폐지 사유 발생’ 기업(23개사)과 ‘관리 종목 신규 지정’ 기업(16개사) 등 총 3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상장 폐지 징후를 보이는 기업들의 특징을 16일 소개했다. 상장 폐지 징후를 보이는 기업은 자금 조달과 관련, 공모 실적이 줄고 사모 방식이나 소액 공모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다. 39개사는 최근 3년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공모 실적이 전년 대비 3분의1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신고서를 내지 않는 소액 공모나 사모 조달 금액은 전년의 2∼2.5배 늘었다. 이들은 또 최대주주와 대표가 자주 바뀌면서 경영권이 불안정했다. 3년간 최대주주가 바뀐 회사는 23개사, 대표가 바뀐 회사는 21개사로 각각 절반을 넘었다. 또 최대주주의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발생한 회사도 7개사였는데, 이 가운데 3개사는 최대주주, 3개사는 대표가 변경됐다. 회사 영업과 관련해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변경한 사례도 22개사나 있었다. 이 중 절반(11개사)은 기존 사업과 관련없는 업종을 새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의견은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언급되거나, ‘비적정’ 의견을 받는 사례도 많았다. 39개사 중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 19개사는 비적정 의견, 15개사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보험 위험전가 평가 부실 해당 손보사 임직원들 징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검사에서 한화손해보험, 코리안리, 흥국화재, 현대하이카 다이렉트가 재보험 위험 전가 평가 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한 사실이 발견돼 해당 임직원에게 주의 조치했다. 코리안리 임직원 2명은 주의, 1명은 주의 상당의 징계를 받았다. 흥국화재와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각각 2명, 한화손해보험은 1명이 주의 제재를 당했다. 보험사는 재보험 계약을 하는 경우 보험 위험 전가 평가를 하고 재보험자의 기대 손실이 1% 미만이면 보험 위험 전가가 없는 재보험 계약으로 분류해야 한다. 이 경우 재보험 계약을 한 뒤 1개월 내에 금융감독원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부실 감독 금감원’의 징계는 누가 하나/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부실 감독 금감원’의 징계는 누가 하나/김경두 경제부 기자

    ‘A기관’은 우리나라 금융당국을 조사하고 감독하는 기관이다.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툭하면 낙하산 인사를 보내는 탓에 이를 감시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의견을 수렴했다. 기소 독점에 빠져 사실상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검찰과 국가 기관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는 ‘공직비리수사처’와 비슷하다. A기관은 금융감독원이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금융사 임직원 200여명에게 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을 놓고 조사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뒷북 제재는 아닌지, 혹은 부실 감독의 책임을 모두 금융사에 지운 것만은 아닌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제재 대상이 된 금융 사고가 전임 금감원장 시절에 일어난 만큼 전임 원장의 감독 책임 등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A기관이 없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실로 돌아가 보자. A기관은 우리나라에 없다. 그럼에도 기자가 A기관을 만들어낸 것은 국민 대다수가 이번 초유의 징계 사태에 앞서 금융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어서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종 책임자인 금융당국에도 ‘원죄’가 있다고 보는데 쏙 빠져 있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석에서 “이명박 정부 때는 규제 완화가 대세여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면서 “당시 금융계 실세였던 ‘4대 천왕’의 눈치를 본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누적된 솜방망이 처벌, 부실 감독과 검사, 낙하산 인사 시스템이 오늘날의 금융 사고를 잉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다. 금감원의 징계 논리대로 한다면 더더욱 자유롭지 못하다. 금감원은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의 징계 사유로 총체적인 부실 관리 책임과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을 꼽았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마찬가지다. 정보유출 사고와 도쿄지점 부당 대출에 대한 책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행위 책임이 아닌 관리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한 것이다. 징계 사유로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관리 책임을 묻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금감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금융사를 수시로 조사하고, 때로는 종합 검사까지 할 수 있는 금감원이 이제서야 징계의 칼날을 뽑았으니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또 어 전 회장과 민 전 행장에게 관리 책임을 묻듯 당시 금감원장인 권혁세 전 원장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CEO들은 이미 옷을 벗거나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국민적 분노를 낳았던 동양 사태의 CEO도 모두 법적 제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로 인해 제재를 받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갑’(甲)의 권위만 있고, 책임은 없는 셈이다. A기관은 과연 금감원에 어떤 징계를 했을까.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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