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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두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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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에 빅데이터 전문 부서 생긴다

    통계청은 ‘정부3.0 시대’에 맞는 맞춤형 통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 부서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통계청 통계정보국이 ‘통계데이터허브국’으로 확대되고, 정보기술(IT) 기반 통계서비스를 전담하는 통계서비스정책관이 생긴다. 또 통계데이터허브국 내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통계서비스를 생산하는 빅데이터통계과가 생긴다. 빅데이터통계과는 일일 카드사용 데이터를 활용한 업종별 경기 지표와 사망원인 통계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마이크로데이터과도 신설해 2017년까지 264종의 통계 기초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지금은 통계 기초자료 40종만 공개한다. 지역통계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통계청에 지역통계과도 들어선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분석] ‘한국경제 타국보다 견실’ 평가… 가계 소득 증대가 더 중요

    [뉴스 분석] ‘한국경제 타국보다 견실’ 평가… 가계 소득 증대가 더 중요

    경제지표는 아닌데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일까.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5일 3년 만에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리면서 나오는 궁금증이다. 신용등급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견실하다는 ‘상대적 평가’이지 미래 발전에 대한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용등급 상향과 별도로 정부의 경제체질 개선 정책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S&P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이 ‘한국 경제가 세계 1등’이라는 평가는 아니다”라면서 “국가 신용등급은 학점으로 따지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에 가까워 한국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성장률과 재정 건전성, 대외 건전성 등이 낫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국채를 AAA~D 총 22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BB+’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BBB-’ 이상은 투자 적격 등급이다.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은 은행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 매기는 신용등급과 비슷하다. 은행은 개인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소득과 자산을 본다. 국가의 소득은 경제성장률이고 자산은 재정건전성이다. 국가 신용등급은 달러로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평가여서 외환 보유고 등 대외 건전성이 평가 항목에 추가된다. S&P는 한국이 앞으로 3~5년 동안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연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최근 수출이 부진하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괜찮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재정건전성도 다른 선진국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GDP 대비 나랏빚이 내년에 40.1%로 처음 40%를 넘어서지만 올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14.6%의 3분의1 수준이다. 한국 정부와 금융권이 보유한 대외 유동자산이 갚아야 할 대외 채무보다 많은 순채권국으로 대외 건전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뚝심’도 보태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S&P 평가단만 4번 만났다. 직접 신용등급 상향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와 피치는 이미 ‘AA’ 등급으로 올렸는데 S&P만 꿈쩍하지 않고 있어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이에 대해 “우리 경제의 견고한 기초 체력, 정부의 안정적인 경제 운용,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노력, 한반도 고위급 회담 타결에 따른 남북 간 긴장 완화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8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기재부 출입 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는 “다른 신용평가사를 보면 공기업 부채 감축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면서 “(가계부채에서는) 안심전환 대출 등 정부의 부채 관리가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물론 신용평가사의 허점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와 카드 사태 때 이들의 진면목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 S&P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우리나라에 매긴 신용등급은 이번에 올린 것과 같은 ‘AA-’였다. S&P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역대 최고 등급이다. 그러나 그해 10월부터 투기 등급으로 10계단(AA-→B+) 내려가는 데에는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카드 사태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때 경제 관료 사이에서는 ‘무디스(신용평가 상향)로 일어난 자 무디스로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물밑 작업으로 국가 신용등급을 올렸지만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 한순간에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투자자가 한국 국채를 샀을 때 돈 떼일 가능성은 없다는 의미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가 신용등급은 과거 경제 지표로 평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경제가 잘나갈 것이라는 보증수표는 아니다”면서 “가계와 기업, 나라의 빚에 의존해 성장하는 한국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가계소득을 늘리고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산은 등 기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11~12월 도입 땐 내년 임금인상률 25% 삭감

    산은 등 기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11~12월 도입 땐 내년 임금인상률 25% 삭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강원랜드, 국립대 병원 등 기타공공기관이 오는 11~12월에 임급피크제를 도입하면 내년 임금인상률의 4분의1이 깎이는 것으로 확정됐다. 연내 도입이 안 되고 내년으로 미뤄지면 절반이 삭감된다. <서울신문 9월 8일자 1면>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회의를 열고 기타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이런 내용으로 ‘내년 임금인상률 차등 적용’을 확정했다. 연내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모든 공공기관은 무조건 내년 임금인상률의 절반이 깎인다. 공공기관은 모두 316곳으로 공기업 30곳, 준정부기관 86곳, 기타공공기관 200곳으로 이뤄져 있다. 연내 도입도 시기별로 ‘인센티브’가 다르게 적용된다.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기타공공기관 200곳은 다음달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내년 임금인상률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11~12월에 도입하면 4분의1이 삭감된다. 연내 도입이 안 되면 임금인상률의 절반이 사라진다. 예컨대 기타공공기관의 내년 임금인상률을 공무원과 같은 3.0%로 본다면 다음달까지 도입할 경우 임금인상률은 3.0%, 11~12월 도입 때는 4분의1이 삭감된 2.25%, 연내 도입이 안 되면 절반이 깎인 1.5%가 된다는 의미다. 해마다 경영평가를 받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16곳도 연내 도입 시기별로 최대 1점의 가점을 받는다. 7월에 도입하면 1점, 8월 0.8점, 9월 0.6점, 10월엔 0.4점을 받는 식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정착 노력과 제도 적합성에도 각각 1점씩 받을 수 있다. 최대 3점이면 경영평가 등급(S~E)이 최대 두 계단 떨어질 수 있다. D등급 이하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T&G 차기 사장 백복인 부사장 내정

    KT&G 차기 사장 백복인 부사장 내정

    “담배를 끊는 스트레스보다 담배를 사랑하는 길을 택했다”는 ‘애연가’가 담배회사 수장이 됐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후보로 백복인(51) KT&G 부사장을 18일 단독 추대했다. 이로써 KT&G는 1998년 시작된 ‘내부 승계’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G는 ‘외풍’을 타지 않고 지배구조 독립성을 지킨 데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다. KT&G 전신인 전매청과 담배인삼공사 등을 통틀어 공채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 배출 기록도 세웠다. 사원에서 사장이 돼 또 하나의 ‘샐러리맨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낸 백 부사장은 다음달 7일 열릴 주총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준규 사추위원장은 “(지속 성장을 이끌) 경영리더십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담배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장기 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을 종합 심사한 결과, 백 부사장이 최적임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백 내정자는 경북 경주고 출신으로 영남대 조경학과를 나왔다. 1993년 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해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 재임 시절에는 58%까지 떨어졌던 KT&G 내수시장 점유율을 62%로 끌어올렸다. 담배를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주인공도 그다. 강력한 업무 추진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많아 일찌감치 내부에서는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꼽혀 왔다. 하지만 이번 CEO 공모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혼탁한 양상을 보여 최종 뚜껑이 열리기까지 몇 번의 ‘반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에는 현 정부 최고 학맥으로 꼽히는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의 손원익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R&D센터 원장을 비롯해 14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추위는 내정설, 외압설 등으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백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CEO 후보로 추대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주총에서 선임되면) 과거의 적폐와 공기업 DNA를 과감히 걷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15 국정감사] 최경환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하고 있지 않다”

    1000원짜리를 1원짜리로 바꾸는 식의 이른바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절하)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목소리로 “현재로서는 추진할 생각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일각의 원론적 주장이 도입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되는 데 따른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을) 현재 정부 내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오래전부터 화폐 단위가 커지다 보니 나온 얘기”라며 “화폐 단위를 줄이면 장점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베네수엘라, 터키, 짐바브웨, 가나, 모잠비크 등 수년 전에 리디노미네이션을 한 국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단행했다”면서 “화폐 단위가 국가 경제 규모에 맞지 않아서 한 곳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가 이렇듯 분명한 어조로 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선 것은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의 국정감사 답변이 여러 해석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의견을 묻는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고 이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검토’로 해석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개혁이나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 화폐에 붙는 ‘동그라미’(0)를 떼는 것으로 1000분의1로 절하하면 1000원짜리가 1원, 1만원짜리가 10원이 된다. 파문이 일자 한은은 곧바로 해명 자료를 내고 “이 총재의 발언은 리디노미네이션이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의사를 표명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대강·자원외교 공기업 손실 세금으로 땜질

    4대강·자원외교 공기업 손실 세금으로 땜질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올해부터 5년간 정부에 1조 3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했고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에 이어 ‘자원외교’에 동원된 공기업의 천문학적인 손실도 결국 국민 세금으로 메우게 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2015~2019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9년까지 유전개발 출자에 3100억원, 석유비축시설 출자에 3749억원 등 모두 6849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광물자원공사도 2015~2019년 재무관리계획에 자본금 증액 등을 담았다. 정부에 내년 770억원을 포함해 5년간 6700억원을 달라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때에는 한 해에 1조원을 에너지 공기업 출자금으로 지원한 적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11년째 자본잠식이면서도 몽골의 훗고르 탄광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본 대한석탄공사도 5년간 1849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요청했다. 부채 1조 6000억원에 대한 이자를 정부가 매년 부담해 달라는 것이다. 석탄공사는 이런 재정 상태임에도 국민 세금으로 흥청망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명퇴를 신청한 직원들에게 2000억원이 넘는 위로금을 줬다. 정년퇴직을 한 달여 남은 직원에게도 수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석탄 합리화 정책으로 지급한 전업준비금과 특별위로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도 이를 지적해 일부 지원금 내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공개된 한국가스공사는 출자금 지원 요청 대신에 이라크 유전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본금 4000억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올해 에너지 공기업 ‘3인방’(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의 부채는 58조 1000억원(정부 전망치)으로 전체 에너지 공기업 부채(12개사 170조 9000억원)의 34% 수준이다. 정부 지원과 자산 매각, 경비 절감 등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3인방의 부채는 2019년까지 1조 8000억원 늘어난 59조 9000억원으로 전망됐다. 4대강 사업에 동원된 수자원공사의 모든 재정 부담은 정부가 떠안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가 부담한 금융 비용은 총 1조 5216억원이며, 채무 원금은 별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공의 4대강 사업비(원금)는 8조원에 육박한다. 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는 “4대강 사업에 이어 자원외교에서도 비싼 수업료를 냈고, 이 수업료는 앞으로도 더 지불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 사업은 국회 심의를 거친다는 측면에서 공기업 투자가 아닌 예산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게서 ‘AA-’라는 역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세 곳 모두가 ‘AA-’ 이상 등급을 부여한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8개국뿐이다. S&P는 등급 상향 이유로 ▲우호적인 정책 환경 ▲견조한 재정 ▲우수한 대외 건전성(순채권국) 등을 꼽았다. 앞으로 3~5년간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P가 그동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남북 합의에 힘입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상향 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S&P가 등급을 올린 것은 우리나라가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국제신용평가사는 잠재성장률을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의 3%대 잠재성장률이 선진국(2%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지갑 열어주세요~ 소비 살려봅시다

    추석 전후로 최대 60%까지 할인해 주는 ‘한가위 스페셜위크’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다. 백화점과 마트, 시장 등 3000개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어떻게든 지갑을 열어 소비를 살려 보겠다는 정부 의지가 깃들어 있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어 경기 활성화 및 서민층 지원에 역점을 둔 ‘추석 민생 대책’을 마련했다. 한가위 스페셜위크는 오는 25일까지 열리고 추석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는 한국판 블래프라이데이 행사가 2주 동안 열린다. 세일 행사뿐 아니라 최대 5개월까지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준다. 주요 행사로는 전국 2141개 농수협·산림조합마트가 참여해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10∼35% 깎아 주는 ‘우리 농수산물 그랜드 세일’이 있다. 오는 30일까지 백화점과 마트 등이 참여하는 대형 유통업체의 추석 세일도 있다. 중소기업에는 추석 전후로 21조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1년 전보다 1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소상공인 전환대출 금리는 연 7%에서 5%로 내리고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도 허용된다. 성수품 특별대책 기간(9월 14∼25일)을 설정해 성수품을 평소보다 40% 더 공급하고 일일물가도 조사한다.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체불 해소 자금을 융자해 준다. 체불 근로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 300만원을 선지급한다. 하도급대금도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업체 측에 현금 지급을 독려하고 불응하면 현장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원활한 귀향과 귀성을 위해 교통편은 최대한 늘린다. 갓길 차로를 운영하고 택배 차량(6000대)도 더 늘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노총 노동개혁 의결] ‘Mr. 뚝심’ 野 “쉬운 해고” 공세에 최경환 “공정 해고” 받아쳐

    [한노총 노동개혁 의결] ‘Mr. 뚝심’ 野 “쉬운 해고” 공세에 최경환 “공정 해고” 받아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뚝심’은 강했다. 1년을 끌어오던 노사정 대타협이 타결된 데에는 장외에서 노동계를 압박한 최 부총리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해고 요건 완화가 ‘쉬운 해고’라는 야당의 공격에도 최 부총리는 ‘쉬운 해고가 아니라 공정 해고”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崔 “정기국회 입법… 노동개혁 연내 마무리” 14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전날 합의된 ‘노사정 대타협’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최 부총리는 이를 노동 개혁 입법안에 반영하고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부총리는 “현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노동시장의 유연·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 개혁 관련 5대 입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반해고 요건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쉬운 해고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공정한 해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노총이 지난 4월 노사정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을 때만 해도 노동 개혁이 이번에도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정부도 한동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노동 개혁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자 정권 차원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최 부총리는 “(노동 개혁과 관련해 내가)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과가 나오니 좀 더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최 부총리가 꺼낸 카드는 독자 입법안이었다. 노사정 합의안이 최선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수차례 “노사정 대타협에 목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다 잃는다” 우려… 실리 선택 유도 노동계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추진에 반발해 발을 빼려 할 때도 최 부총리는 “임금피크제는 노사정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노사정 협상이 자신이 정한 ‘10일’을 넘기자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다음날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동하고는 “노동 개혁 법안을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결국 노동계가 대타협에 응한 것은 ‘최후 데드라인’을 넘길 경우 모두를 잃을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의 산물로 풀이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초저금리’ 이번주 중대 기로

    세계 경제가 이번 주 중대 기로에 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이어 온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세계의 이목은 오는 16~17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신흥국의 불안과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교차하는 형국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우리 시간으로 18일 새벽 3시 기자회견을 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는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도미노 자금 이탈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장기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신흥 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액은 지금보다 18∼4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선진국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신흥국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선진국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신흥국에 공황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의 이월’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여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이어 중국 경제까지 흔들리는 ‘복합 충격’이 올 경우 그 파장을 짐작하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녀 세대로 富 이전 위해 증여세 깎아 준다

    부모 세대의 부(富)가 자녀 세대로 원활히 옮겨갈 수 있도록 정부가 증여세를 깎아 주고 전체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면세 근로자’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현 정부 임기 안에서는 직접 증세가 없다는 원칙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조세정책 운용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임재현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증여세의 경우 포괄적으로 아예 세율을 깎아 주는 것부터 자녀를 위한 주택 구입·전세 자금에 한해 증여세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세대 간 부의 이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증여세를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증여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으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근로자는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근로소득 면세자 비율은 48%다. 근로자 1619만명 가운데 777만명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 아래 기재부는 면세 비율을 10~20% 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다. 야당의 법인세 인상 주장과 관련해서는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녀 세대로 富 이전 위해 증여세 깎아 준다

    부모 세대의 부(富)가 자녀 세대로 원활히 옮겨갈 수 있도록 정부가 증여세를 깎아 주고 전체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면세 근로자’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현 정부 임기 안에서는 직접 증세가 없다는 원칙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조세정책 운용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임재현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증여세의 경우 포괄적으로 아예 세율을 깎아 주는 것부터 자녀를 위한 주택 구입·전세 자금에 한해 증여세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세대 간 부의 이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증여세를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증여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부자 감세’ 논란으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다.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근로자는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근로소득 면세자 비율은 48%다. 근로자 1619만명 가운데 777만명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 아래 기재부는 면세 비율을 10~20% 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다. 야당의 법인세 인상 주장과 관련해서는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 국민 부담금 올보다 2.3% ↓

    내년 국민 부담금 올보다 2.3% ↓

    내년 국민 부담금이 올해보다 2.3% 줄어든다. 부담금은 특정 사업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해당 사업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에게 부과하는 준조세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도 부담금 운용 종합계획서’에 따르면 18개 부처는 94개 부담금 명목으로 총 18조 2888억원을 징수할 계획이다. 올해(18조 7262억원)보다 4374억원(2.3%) 감소했다. 증감 내역을 보면 부담기초액이 67만원에서 71만원으로 오른 장애인고용부담금이 4231억원으로 26.6%(890억원) 증가했다. 담뱃세 인상으로 부과요율이 오른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3.1%(728억원) 늘어난 2조 4090억원이 징수될 예정이다. 대신 경기 둔화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석유와 석유대체연료의 수입·판매 부과금은 19.1%(4609억원) 줄어든 1조 9585억원으로 잡혔다. 사용후핵연료 관리부담금도 17.4%(1403억원) 감소한 6664억원으로 예상됐다. 내년 부담금 중 16조원(87.2%)은 중앙정부 기금과 특별회계 재원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1조 6000억원(8.9%)은 지방자치단체, 7000억원(3.9%)은 공공기관에서 쓰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동빈 17일 국감 출석… 형제 경영권 분쟁 비난 여론 부담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신 회장은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2년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을 때는 출석하지 않아 10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정무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정무위가 이날 의결한 국감 증인은 41명이다. 특히 공정위와 산업은행 국감에 대기업 임원들이 대거 채택됐다. 17일 공정위 국감에는 신 회장 외에도 황각규 롯데 사장,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불려 나온다.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새누리당의 지적에 따라 윤영찬 네이버 이사와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21일 산업은행 국감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보이지 않는 손? 내 뒤 누가 있다? 극심한 혼탁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KT&G 차기 사장직에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이지 않는 손’ 논란부터 ‘누구 뒤에 누가 있다’는 등 극도로 혼탁한 모습을 보이는 양상이다. 10일 KT&G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사내에서는 백복인 KT&G 부사장을 비롯해 박정욱 KGC인삼공사 부사장, 김흥렬 KT&G 지원본부장, 권순철 KT&G 신탄진 공장장 등 4명이 뛰어들었다. KT&G를 떠난 전직 인사로는 이광열 전 KT&G 전무와 전상대 전 인삼공사 사장, 허업 전 KT&G 원료본부장 등 5명이 지원했다. ‘서치펌’(헤드헌팅 업체)을 통해 추천된 외부 인사로는 손원익 전 KT&G 사외이사 등을 포함해 모두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사외이사는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으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R&D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제 겨우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사추위원인 사외이사에 대한 로비와 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대놓고 ‘낙하산 인사’임을 자처하며 사외이사에게 로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후보들을 음해하는 투서도 나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업의 특성상 사추위가 전문성과 경영 성과로만 평가하면 내부 인사가 사외이사 출신이나 외부 기업인, 관료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 (판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추위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사람을 뽑겠다”는 원칙을 밝힌 상태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3D’ 예산실 “이젠 가족 보겠네”

    [경제 블로그] ‘3D’ 예산실 “이젠 가족 보겠네”

    “욕은 좀 먹더라도 가족 얼굴은 볼 수 있겠네”라고 자조하는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직원들 얘기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럴까요. 관가에도 서로 기피하는 ‘3D 업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기재부입니다. 기재부 공무원들은 폭주하는 업무량 때문에 대체로 주 6일 근무를 합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요일에도 출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일에 업무가 너무 쌓여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기재부 안에서도 더 기피하는 국실이 있습니다. 예산실과 정책조정국입니다. 올해는 예산실이 특히 힘들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면서 사실상 예산을 두 번 짰기 때문입니다. 지난 6~7월 내내 밤샘 작업을 하며 추경을 짰지요. 그 작업이 끝나자마자 내년 예산을 짜느라 또 ‘철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도 ‘추경 편성이 늦어져 약발이 떨어졌다’는 세간의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올여름 내내 휴가도 못 가고 관계 부처와 ‘밀당’하며 끝낸 내년 예산안도 그다지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정건전성과 경기 부양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하다 보니 각 부처나 정치권 모두 뾰로통해합니다. 부처들은 ‘짠물 편성’이라고,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너무 의식하지 않았다’고 불만입니다. 당·정 회의에서 “두고 보자”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네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경기도 못 살리고 나랏빚만 늘려 놨다’고 비판합니다. 예산실은 “우리의 숙명”이라고 자위합니다. “앞으로도 욕 먹을 일만 남았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지난 4일 예산안 브리핑을 끝낸 뒤 “예산실의 ‘카톡 소원 수리방’에 ‘이렇게는 못 살겠다’, ‘가족 얼굴 좀 보자’는 하소연이 쇄도해 마음이 착잡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얼마 전 사무관 인사 때 해외 출장이 잦고 상대적으로 폼 나는 국제금융국에 지원이 쏠리자 기재부 내에서도 씁쓸해했습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지역 정책 핵심은 좋은 일자리 창출”

    朴대통령 “지역 정책 핵심은 좋은 일자리 창출”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면서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을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연구기관 및 대학과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일차리 창출의 ‘고용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역의 젊은이들이 성장한 고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꿈을 이뤄갈 수 있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며 “지역 행복생활권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업을 발굴하고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내년 예산안 386조] 젊을 때 어르신 돌보면 되돌려 받는 ‘돌봄 포인트’, 체불임금 최대 300만원 지원… 달 탐사에 100억

    [내년 예산안 386조] 젊을 때 어르신 돌보면 되돌려 받는 ‘돌봄 포인트’, 체불임금 최대 300만원 지원… 달 탐사에 100억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과 이색 사업도 많이 있다. 우선 ‘돌봄 포인트’ 제도가 눈에 띈다.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봉사를 하면 그 시간이 포인트로 쌓인다. 이 포인트로 나중에 자신과 가족 등이 어려울 때 자원봉사를 받을 수 있다. 월급이나 퇴직금을 못 받은 근로자는 체불임금 중 최대 300만원을 나라에서 지원받는다. 올 7월부터 시행됐는데 정부가 내년 예산을 3260억원으로 작년보다 18.9% 증액했다. 근로자는 회사나 사업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에 신청하면 된다. ●만 12세 어린이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만 12세 여성 어린이는 내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는다. 보건소 등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맞으면 된다. 기초수급자가 받는 생계급여도 오른다. 지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월 105만원인데 내년부터 최대 127만원으로 인상된다.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정부 히트 상품인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지원금도 대폭 늘렸다. 150억원으로 올해보다 66.7% 늘려 잡았다. 이 돈으로 거리의 피아노, 대한민국 록의 역사 등 기획 공연을 열고 영화관, 박물관, 야구장 등의 입장료를 깎아준다. 20여개의 긴급 신고 전화는 119(재난), 112(범죄), 110(민원·상담) 등 3개로 통합된다. 현재 122(해양사고), 117(학교 폭력), 182(미아), 125(밀수) 등 신고 전화가 너무 많아 국민들이 헷갈려서다. 한국형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열린다. 정부가 총 1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국내 소비 활성화는 물론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노린 포석이다. ●퇴직자 양봉 땐 벌통 비용 절반 지원 도시민이 양봉을 할 수 있도록 벌통도 나랏돈으로 사준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구입비의 절반을 대준다. 여가 생활과 함께 노후 소득을 벌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역 명사 이야기를 주제로 한 스토리 관광 상품도 나온다. 한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씨, 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씨 등 지역 명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관광 명소와 엮어 체험 관광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국 10개 지역을 시범 선정해 각 5000만원씩 총 5억원을 지원한다. 달 탐사 프로젝트에는 10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 탐사 프로젝트는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 이후 24년 만이다. 2018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달 궤도에 진입시키고 2020년 이후 한국형 발사체로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예산안 386조] “쓸 돈·들어올 돈 깐깐하게”… 예산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내년 예산안 386조] “쓸 돈·들어올 돈 깐깐하게”… 예산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재정 건전성 회복과 경기 부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예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짠물 편성’이면서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대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예산 수요가 늘어나는 복지와 일자리 재원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는 재정개혁 대책도 내놓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사전 브리핑에서 “경기 활성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재정 건전성에 무게를 둘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여서 양쪽의 균형점을 찾아 반영했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1년 만에 확 바뀌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0%를 돌파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돈 풀기’라고 하지만 과거처럼 재정으로 ‘마술’(경기 살리기)을 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내년 ‘적자국채’ 발행 규모만 40조원을 넘는다. 적자국채는 세입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로 수년간 세수 결손이 누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예산 386조 7000억원은 그에 따른 고민의 산물이다.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 대비 3% 증가했다.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 편성에 영향을 받은 2010년(예산 증가율 2.9%)을 빼고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는 11조 3000억원이다. 이 돈의 대부분을 복지와 노동, 국방, 안전, 문화 예산 등을 늘리는 데 투입한다. 앞으로는 이마저도 쪼그라들 전망이다.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재정 건전성을 감안해 2017년 재정지출 증가율은 2.6%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더 줄어든다. 2018~2019년에는 2.4%로 잡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재정 쇼크’가 발생하거나 국가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재정 여건이 안 좋다 보니 정부도 ‘나가는 돈’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착수했다. 유사 중복 사업의 통폐합, 재정사업의 원점 재검토, 사업 수 총량 관리 등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펼치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 300여개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조사업 수도 10% 감축한다. 이를 통해 연간 2조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을 투입할 때 의무적으로 재원 확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페이고 원칙’ 법제화에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부가 통상적으로 짜던 예산편성 기조를 많이 바꾼 것 같다”면서 “내년 예산 증가율을 3%로 낮추는 등 재정 건전성 악화를 막으면서 경기를 위축시키지 않는 조합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GDP가 늘지 않고 재정 지출만 증가하면서 국가채무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라면서 “재정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민간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좀 더 세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예산 3% ‘짠물 증액’ 일자리·복지에 집중 편성

    내년 예산 3% ‘짠물 증액’ 일자리·복지에 집중 편성

    국내총생산(GDP)에서 나랏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푼 돈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결과다. 정부도 태도를 바꿨다. 경기를 떠받치는 재정 역할을 포기하지 않되 씀씀이를 최대한 줄여 잡았다. 내년 나라 예산 증가율은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이듬해인 2010년을 제외하고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및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짠 내년 예산은 386조 7000억원이다. 올해(375조 4000억원)보다 3.0%(11조 3000억원) 늘었다. 정부 예산안은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는 12월 2일까지 심의 처리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재정 당국으로서 걱정이 없진 않지만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증가”라고 설명했다. 나랏빚은 올해 595조 1000억원에서 내년 645조 2000억원으로 50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GDP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38.5%에서 40.1%가 된다. 경기 부양 와중에서도 정부가 사수해 왔던 30%대가 무너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연평균 재정지출 증가율을 4.5%로 잡았지만 2015~2019년 계획에서는 2.6%로 1.9% 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해마다 평균 10조원가량씩 재정지출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어느 정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다. 최 부총리는 “그렇더라도 재정 건전성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의미다. 정부가 집중한 곳은 ‘고용 절벽’에 직면한 청년 일자리다. 올해보다 20.5% 많은 2조 1200억원을 배정했다. 전체 일자리 예산도 15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2.8% 증액했다. 올해 처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던 복지 예산도 31.8%로 배정해 2년 연속 ‘30%대’를 지켰다. 문화와 국방 예산도 각각 7.5%, 4.0% 늘렸다. 공무원 임금은 3% 올린다. 대신 사회간접자본(SOC)과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은 각각 6.0%, 2.0% 줄였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나랏빚은 국가 신뢰도와 직결된다”면서 “이제는 재정에 기댄 성장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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