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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2만2270가구 쏟아진다

    다음달 전국에서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30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주택공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8월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2만 2270가구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4%,전달에 비해서는 11.1% 각각 늘어났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업체의 아파트 분양이 많은 것은 월드컵 등으로 이월된 분양물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공급 가구는 수도권이 1만 1954가구로 전체의 53.7%를 차지했다.이어 부산 2099가구,경북 2022가구,경남 2134가구,전북 737가구 순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2785가구이며 나머지는 일반분양 물량이다.절반 이상이 전용면적 18∼25.7평이며 18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6207가구로 전체의 28%에 달했다.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4758가구다. 대규모 단지로는 경기 파주 금촌 1167가구를 비롯해 인천 부평 삼산지구 1030가구,경기 오산 궐동지구 1023가구,경남 양산신도시 910가구 등을 꼽을 수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별세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 “한화 대한생명 인수 포기할 수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내비쳤다.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 회장은 29일 “현재의 불안정한 국내외 경기와 생명보험 시장전망을 고려할 때 1조원의 자금을 들여 대생을 굳이 인수할 필요가 있는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이어 “향후 시장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 대생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는 협상일정을 계속 늦춰왔던 정부에 항의하기 위한 뜻으로인수포기 의사를 밝혔던 이전 상황과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화가 대생 인수를 포기할 경우 연내 금융구조조정을 매듭짓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년간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대한생명 처리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 김경두기자
  • CJ39쇼핑, 업계1위 넘본다

    CJ39쇼핑이 무서운 기세로 TV홈쇼핑업계 부동의 1위인 LG홈쇼핑을 따라잡고 있다. CJ39쇼핑은 29일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4% 늘어난 6712억원을올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증가한 301억원,순이익은 183% 늘어난 263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9억원과 144억원으로 경쟁사인 LG홈쇼핑의 134억원,112억원을 추월했다.이는 매출규모가 작은 CJ39쇼핑이 처음으로 LG홈쇼핑을 능가한 것이다. 양사의 2·4분기 매출액은 CJ39쇼핑이 3620억원(추정치)으로 LG홈쇼핑의 4566억원(발표치)보다 940억원가량 뒤졌다.그러나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신장률은 CJ39쇼핑이 110.2%으로 LG홈쇼핑의 91.6%보다 19%포인트 가량 높다. 또 내년부터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PB상품(자체상표)의 매출비중이 높은 CJ39쇼핑(32%)이 LG홈쇼핑(12%)보다 유리하다.CJ39쇼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독점 공급상품과 업종 대표상품을 늘리고 PB상품을 계속 개발한 전략이 이같은 결과를가져왔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벤처투자 편식 심하다

    벤처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있는 가운데 게임산업에만 투자가 몰리는‘편식(偏食)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게임산업이 ‘황금알 낳는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벤처캐피털이나 대기업,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너도나도 뛰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게임 전문펀드가 속속 늘면서 게임업체는 투자자본이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환경,바이오벤처는 투자유치 실패로 최악의 자금난을 맞고 있다. ◆게임산업 투자 러시-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올해 300억원을 게임업체에 지원하고 게임투자조합도 3개에서 내년까지 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신규투자를 자제했던 벤처캐피털도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지난달 50억원의 게임펀드를 조성한 온라인 게임업체 넷마블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심으로 지분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도 게임사업에 나섰다.게임업체 ‘사이버리아’와 제휴를 통해 이달말부터 온라인게임 ‘워터크래프트’를 공급한다.이승일 사장은 “멀티플레이 온라인 게임을 현재 개발중에 있으며 앞으로 게임산업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바이오벤처 고사 직전- 올 상반기 환경,바이오벤처는 실적이 부진하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허덕였다.창투사가 투자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구조조정으로 연명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나아질 조짐이 안 보인다는 것.벤처캐피털의 투자확대 방침도 ‘그림의 떡’이다. 따라서 벤처간 M&A(인수합병)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환경,바이오벤처가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업체 부익부 빈익빈- 온라인,PC,비디오,아케이드,모바일게임 가운데 온라인 게임만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다른 장르의 게임보다 채산성이 뛰어나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대박을 터뜨린 이후 투자자들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이는 투자유치와 새 게임개발로 이어져 온라인 게임업체의 매출과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서게 했다. 게임산업개발원은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를 지난해보다 31.7% 성장한 43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PC 게임시장은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2’등 외국산 게임만 인기를 끌 뿐 국내 게임업체들은 불법복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택보증 ‘내사람 앉히기’ 눈살

    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 구조조정때 한직으로 물러났던 건설교통부 출신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앉히는 등 ‘내사람 챙기기’로 비난을 사고 있다. 주택보증은 지난 23일 부장 및 지점장 인사를 단행했다.그러나 구조조정에서 한직에 밀려 났던 건교부 출신 1급 직원들을 핵심 부서에 다시 기용하고,신상품개발부를 신설해 구조조정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보증은 현재 건교부 출신들이 기획·관리·심사 등 핵심 보직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건교부 라인의 파워가 상당하다.이번 인사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건교부 출신인 이승재(李承在) 영업1부장은 지난해 7월 구조조정때 채권회수팀 단장으로 물러났으나 이번에 영업팀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직으로 치는 채권회수팀의 이명수(李明洙),염용득(廉龍得) 부장도 각각 대구,광주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고,전 광주지점장 윤석장(尹錫章) 부장은 신설된 신상품개발 2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정리해고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명예로운 은퇴’를 이유로주요 보직에 앉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울 7차 929가구 새달 5일 동시분양

    서울지역 7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다음 달 5일 실시된다.9개 단지에서 모두 9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시비로 분양 일정을 미뤄 일반분양 가구수가 대폭 줄었다.성동구 금호동 한신공영을 빼면 8개 단지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강남권 아파트는 한 건도 없고,대부분 강서·양천을 비롯한 강서 및강북권에 몰려 있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릴만 한 단지는 드물다.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전용면적 25.7평 이하)은 685가구로 전체의 74%에 달한다.이 가운데 절반인 343가구가 만 35세 이상,5년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 ◆화곡동 한화- 강서구청 4거리와 KBS 88체육관 사이에 들어서는 아파트.187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31∼44평형으로 이뤄졌다.단지 뒤의 우장산공원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가양대교,올림픽대로를 타면 도심 진입도 쉽다.그랜드마트,강서구청,강서경찰서,등기소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인근의 화곡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과마곡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다.2004년 10월 입주 예정. ◆봉천동 벽산- 봉천9동 은천초등교 옆에 건설되는 아파트.모두 281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1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23∼40평형으로 용적률 280%를 적용한다.벽산타운 1차 2904가구가 내년 12월,2차 203가구가 내년 6월에 입주할 예정이다.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 걸어다닐만하다.2004년 말 입주 예정. ◆면목동 신성- 서일대 옆에 들어서는 아파트.용적률 328%를 적용,75가구를일반분양한다.31평형 단일 평형으로 꾸며졌다.용마산 자락에 위치,주변경관과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이마트,까르푸,코스코 등 대형 할인매장과 유영,동원시장 등 생활편익시설이 가깝게 있다.지하철 7호선 면목역을 걸어다닐 수있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정릉동 대주- 정릉 보현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모두 127가구로 이 가운데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36,38평형으로 꾸며졌다.단지 뒤로 북한산이 위치,조망권이 좋다.정릉초등교,고려중고,국민대 등이 가깝다.2003년 6월 입주예정이다. ◆금호동 한신공영- 금호 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323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46평형으로 4층 이상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금호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금호초등교,대경중고가 가깝다.2005년 7월 입주 예정. ◆영등포동 두산- 영등포 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23∼40평형으로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이 가깝다.단지 앞에 철도가 있어 소음이 예상된다.영원중,장훈중고,영등포여고를 걸어다닐만하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김경두기자 golders@
  • 美産 ‘설탕 분유’ 시판 물의

    국내 최고가 분유에 설탕이 들어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분유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인 미국 애보트사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씨밀락 어드밴스’(만 6개월 이후 유아용) 성장기 분유에 100g당 8g가량의 설탕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분유업체가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무설탕 분유’를 원칙으로 시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애보트사는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판매하는 분유 ‘씨밀락Ⅱ’(만 6∼18개월 유아용)에는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파는 분유에는 설탕이 함유돼 있어 도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분유업체 관계자는 “씨밀락 성장기 분유에는 설탕과 바닐라향이 들어 있어 아기들이 한번 맛을 들이면 다른 분유를 먹지 않는다.”면서 “단맛에 익숙해진 식습관은 비만 등 각종 성인병과 치아우식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구 무교치과 송승훈 박사는 “보통 생후 6개월부터 아기의 이가 돋기 시작하는데 설탕이 들어간 분유를 먹이면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씨밀락 어드밴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4%가량으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잘 팔리고 있다.판매가는 2만 6200원(900g 기준)으로 국산 최고급 제품 1만 7800원(800g 기준)보다 30%가량 비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비올땐 컵라면이 최고”

    비가 오면 뜨끈한 컵라면과 주간지가 잘 팔리고,긴 우산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인 LG25는 최근 1주일(7월15∼22일)간의 장마 영향으로 컵라면과 단짝 상품인 꼬마김치의 판매량이 전주보다 각각 18%,20% 늘었다고 24일 밝혔다.이와 함께 연예주간지와 퍼즐잡지 등도 전주보다 40%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비가 오면 얼큰한 국물이 있는 라면이나 탕류,매운 음식 등을 많이 찾는데 이같은 경향이 실제 매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또 “바깥 활동이 줄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일거리로 주간지를 찾는 경우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대학가나 학원가 근처의 편의점에서는 긴 우산이 인기를 끌었다.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점과 마포구 신촌의 연대 2호점은 평소 긴 우산 하루 판매량이 각각 1.2개,1.3개 였지만 최근 1주일간에는 8.4개,10.6개씩 팔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해태제과 2006년까지 주식의 5% 성과급 지급

    해태제과는 오는 2006년까지 전체 주식의 5%(235억원)를 우수사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열린 월례회의에서 임직원 중 우수사원들에게 앞으로 5년 동안 전체 주식의 5%를 성과급으로 분배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6월 외국계 UBS컨소시엄에 매각된 뒤 수익구조가 꾸준히 개선돼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5.1% 늘어난 3670억원을 올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백화점 3중고/상품권 카드결제 초읽기,여름세일 매출증가 저조,업계 점포확장 출혈경쟁

    백화점업계가 3중고에 시달리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상품권 신용카드 구입을 허용할 계획인 데다 올 여름 정기세일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탓이다.업계는 월드컵 기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지만 결과가 도무지 신통치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온·오프라인간의 유통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매출 감소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여기에 다음달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잇따라 문을 열면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권 신용카드 결제 ‘발등에 불’- 백화점업계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상품권 구매허용 방침에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치 못해 고심한다. 당장은 매출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상품권 카드깡’만연으로 유통질서가 문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카드깡이 기승을 부리면서 상품권 가치가 떨어질 경우 자칫 상품권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현재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있는 선불카드식 PP상품권은 80% 이상이 불법으로 유통된다.”며 “종이 상품권마저 허용하면 상품권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상품권 신용카드 결제가 탈법적인 카드깡을 오히려 줄여줄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제도시행에 나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름세일 매출부진 ‘곤혹’- 월드컵의 열기로 지난 6월 한달간 매출 감소를 겪었던 백화점업계가 또 다시 주저앉았다.당초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지난해보다 매출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었지만 세일 초반 불어닥친 태풍과 장마 탓에 목표치를 훨씬 밑돈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 끝난 여름 세일기간 전국 13개 점포에서 지난해의 3022억원보다 15.8% 늘어난 매출(350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7개 점포에서 17.2% 증가한 1379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혼수가전과 바캉스용품의 매출신장률이 각각 53%,27.6%에 달해 전체 매출을 주도했지만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당초 기대만큼 큰 폭으로 늘지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에서 모두 19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대비 10.9%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7개 매장에서 17일간 모두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501억원 보다 9.4% 증가하는데 그쳤다.뉴코아백화점은 지난 22일까지 49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불과 16% 늘었을 뿐이다. ◆출혈경쟁 우려 - 다음달 백화점 신규점포 2곳이 들어섬에 따라 해당지역 상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새 점포가 들어서면 보통 입점 초반에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기선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백화점간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경기 안양점에 이어 다음달 인천점을 연다.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단지 200m 거리에 있어 인천 상권을 놓고 불꽃튀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23일 서울 목동점을 열 계획이다.이 지역 ‘터줏대감’인 애경백화점과 행복한세상,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수출 유로화 결제 확대, 미국발 악재 대기업 비상

    국내 대기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미국의 주식시장 급락과 달러화 약세등 미국발 악재가 기업들에게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당장 하반기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수출환경 악화와 미국내 소비위축에 이어 내수마저 침체된다면 매출목표 등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 삼성은 원·달러환율을 1150원으로 예상하고 올해 경영계획을 세운 만큼 달러화 약세에 따른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최악의 경우 환율이 1000원선까지 내려가도 버틸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원화가 100원 절상될 때마다 1조 2500억원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유로화 결제를 확대하고 긴축경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LG는 미국 경제불안이 미국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면 수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달러화 약세에도 버틸 수 있는 제품차별화와 원가경쟁력 확보,유로화 결제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그러면서도 핵심경쟁력확보와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해 8300억원으로 책정했던 R&D(연구개발) 비용을 500억∼1000억원 더 늘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달러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 수출을 본격화하고 유로화 결제비중을 높이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와 환위험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또적극적 시장공략을 위해 광고물량을 늘리고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도 나서는한편 품질향상과 딜러 확충 등을 통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내수중심 기업은 다소 여유- SK는 수출비중이 적기 때문에 대기업중 다소 느긋한 표정이다.다만 SK글로벌은 ‘환차익도 없지만 환차손도 없다’는 방침아래 선물환 거래,스와프 거래,네팅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해 환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한화와 동부도 내수 중심인데다 평소 구조조정과 보수적 경영기조로 사업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크게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해운업계는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배 구입을 위한 비용이 달러부채로 잡혀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익구조 개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각각 22억달러와 24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상반기의 달러약세가 지속되면 각각 연 2800억원이 넘는 수익개선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결국 믿을 건 제품경쟁력- 전문가들은 결제통화 다변화 등은 일시적인 방편이라고 지적한다.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제품의 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國) 거시경제연구센터소장은 “달러화 약세 상황에서 수출기업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달러표시 가격을 올려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제품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박건승 강충식 김경두기자 chungsik@
  • 토지거래면적 작년比 22%증가

    올 상반기 전국의 토지거래가 활발했다.22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모두 121만 4328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만 1468필지보다 22.5% 증가했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4.5% 늘어난 34만 4715필지가 거래돼 전국 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화성의 토지거래는 무려 201.4% 늘어나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기도 광주도 109.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중도금 무이자·설계 차별화·경품…오피스텔 분양 ‘이색 마케팅’

    오피스텔 분양 마케팅이 눈물겹다. 건설업체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오피스텔 공급이 넘쳐나자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할인 혜택과 이색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고 임대보증,계약금 인하,설계 차별화,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색 마케팅 눈길- LG건설은 ‘강남 LG이지빌’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에게 추첨을 통해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서울 공연티켓을 나눠주고 있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정 기간동안 임대수익을 보증하는 방법도 실시되고 있다.이지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분양하는 ‘미네뜨’는 입주 후 1년간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5만원의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하는 ‘대우 아이빌’은한발 더 나아가 임대관리제까지 도입하고 있다. 계약금도 분양가의 10∼15%에서 5%까지 떨어졌다. 우정건설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 분양하는 ‘우정에쉐르’는 계약금을 분양가의 5%로 낮췄다. 또 수요자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된 설계를 도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두산건설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분양하는 ‘두산 위브센티움’은 4.2m의 층고(層高)를 활용한 3룸 구조를 채택해 독신자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나 3인가족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도 경기도 성남 분당에 분양하는 ‘에이퍼스’에 맞춤형 설계방식을 채택,수요자들 입맛에 따라 주거용과 업무용으로 나눠 실내공간을 설치해준다. ◇그래도 투자는 신중해라- 오피스텔은 공급과잉과 규제 강화로 임대수익률이 계속 하락 추세다.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오피스텔의 분양 일정을 앞다퉈 연기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이 떨어진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임대사업 보다는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만 역세권중심으로 소형 평형을 분양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울 아파트 평당800만원 돌파

    서울지역 아파트 평당가가 8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는 지난 15∼18일 서울 2126개 아파트단지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평당 가격이 803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말보다 1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기바람이 불고 부동자금의 꾸준한 유입 등으로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4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1251만원),송파구(1004만원) 순이었다. 김경두기자
  • ‘방학특수’ 학생 시선 잡아라, 백화점등 이벤트 풍성

    이번주 말부터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유통업체들이 ‘방학특수’ 잡기에 나섰다.백화점을 비롯한 패션몰,할인점 등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전국 각 지점에서 ‘신세계 별자리 가족캠프’를 진행한다.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100가족(400명)을 뽑아 강원도 지역콘도 초청권을 준다. 현대백화점 서울 본점은 21일까지 ‘루브르 박물관 동판화 한국전’을 열고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세계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서울 신촌점은 아동 수영복 시즌매장을 열고 유명 브랜드를 싼 값에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역점은 21일까지 아동서적을 2만원어치 이상을 산 고객에게 사은품을 준다.홈플러스는 23일까지 전국 각 지점에서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용품 초특가전’을 연다.서울 테크노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PC와 노트북,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품을 15∼25% 깎아 준다.패션몰 서울 밀리오레는 23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명동,동대문 등 전국 6개점에서 ‘전국밀리오레 댄스 대회’를 마련한다. 김경두기자
  • ‘여름 美人’ 메이크업

    강렬한 태양,눈부신 모래알,당장이라도 뛰어들고픈 바다.그 화려한 피서지에서 나만의 매력과 개성을 한껏 뽐내는 메이크업 요령을 알아본다. ◆여름미인 연출하기- 건강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블루 아이 메이크업을 해보자.블루는 색상 자체가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 피서지에 잘 어울린다. 파스텔 블루로 눈두덩 전체에 발라주고 진한 블루를 이용해 눈의 라인을 따라 도톰하게 그려준 뒤 단계적으로 연하게 연출한다.여기에 베이지 계열의 립스틱을 바르고 그 위에 립글로스를 살짝 발라주면 촉촉한 느낌의 입술에 푸른 눈이 돋보이는 메이크업이 된다.섹시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으면 레드를 이용하자.피부를 더욱 뽀얗게 드러낼 뿐 아니라 형형색색의 여름 해변가에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해 준다.블루 혹은 브라운 계열의 아이새도우로 눈의 아이홀 부분까지 바른 뒤 펄을 이용해 눈꼬리 부분에 살짝 포인트를 넣어준다. ◆바캉스 피부관리 주의점- 피부 최대의 적은 자외선.그늘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뿐 아니라 목과 귀에도 골고루발라주자.땀이 나면 즉시 닦아주고 가능한 자주 씻어서 청결감과 청량감을 유지한다.물을 자주 마셔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구리빛 피부를 위해 선탠을할 경우 먼저 바디 클렌저로 깨끗하게 씻어 더러움과 각질을 제거한 뒤 시작한다.장시간 노출보다 10∼15분씩 여러차례 하는 것이 피부에 무리가 덜 간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백화점 주춤…할인점·홈쇼핑 급속 신장 ‘유통 지도’ 달라진다

    ‘유통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온·오프라인간 치열한 시장쟁탈전으로 유통업계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절대강자’인 백화점은 성장세가 주춤하는 반면 할인점,TV홈쇼핑은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인터넷쇼핑몰도 해마다 3배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소호몰(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은 하루가 다르게 창업자수가 늘어 차세대 인터넷상거래를 주도할 전망이다. ◇강자로 떠오른 할인점과 TV홈쇼핑- 올해 할인점 매출액은 17조 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조원보다 43%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까지 신규점포 47곳이 문을 열면서 내년 상반기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액을 앞지를 것으로 점쳐진다.오는 2005년까지 신규로 95곳이 들어서면 백화점과의 매출격차가 한층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TV홈쇼핑은 더욱 놀랍다.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이상 신장한 4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쇼핑시간과 ‘발품’을 줄여 안방에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장점에 힘입은 것이다. TV홈쇼핑의 위상자체도 달라지고 있다.부띠끄나 백화점 고급매장에서나 볼수 있는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도 홈쇼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대기업과 유명브랜드도 홈쇼핑을 새로운 유통채널로 인식,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차세대는 인터넷쇼핑몰- 인터넷쇼핑몰은 인터넷 보편화와 쇼핑패턴의 변화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온·오프라인 연계로 주요 쇼핑몰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은 최고 300%이상 늘었다.롯데닷컴은 358% 늘어난 1891억원,삼성몰은 1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규모 인터넷쇼핑몰인 소호몰도 상반기에만 2만여개가 들어서 인터넷 창업을 주도하고 있다.웹나라 강대진 이사는 “온라인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고 고객관리와 홍보마케팅 능력만 갖춘다면 대기업 인터넷쇼핑몰과 다른 한축을 형성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유통시장에 인터넷쇼핑몰 시대가 열릴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갈수록 위축-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9.3% 신장한 17조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부지부족과 지가상승으로 신규점포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올해 신규점포 5곳만이 문을 열 예정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e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제조업체와 공동 마케팅으로 활로를 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가락 시영 재건축 힘겨운 첫발

    ‘재건축 추진 이번엔 잘 될까.’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건설부문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확정지분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범옥)와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흥중)는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주민 3501명이 참석한 가운데 3121명이 시공사 선정에 동의했다.공사방식은 확정지분제로 결정됐으며 현대산업개발이 주간사를 맡기로 했다. 평균 무상지분율은 160%,무이자 이주비는 1억∼1억 4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시공사 선정 불구 논란은 여전-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13일 열렸던 총회가 조합원 참석을 대신하는 서면결의서가 중복되었다는 주장을 제기,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간 갈등이 증폭될 경우 재건축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락 시영아파트는 지난 97년 재건축 논의 이후 5개의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난립했다.이 가운데 2곳은 통합해 지난주 성공적인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2곳은 조합원 세(勢) 부족으로 활동이미미하고,나머지 1곳인 재건축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귀성)는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키로했지만 조합원 과반수 참석미달로 총회가 무산됐다. ◆재건축 사업승인까지 ‘산넘어 산’- 재건축 시공사 선정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조합원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용적률 250%도 서울시와 마찰이 예상된다. 더구나 잠실 저밀도지구 중 주공 1∼3단지와 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승인을 이미 신청했기 때문에 가락 시영까지 차례가 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창립총회추진위원회 김흥중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오는 10월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신중해라- 재건축사업은 시간이 ‘돈’이다.이제 재건축 첫 발을 내딛은 가락 시영은 ‘묻지마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가락동 신한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지구 용적률 강화 여파로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다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공사 선정뒤 평형별로 매매호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상지분율 평균 160%는 용적률 250%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서울시 결정에 따라 조합원 수입이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금융 비용과 입주 후 시세까지 철저히 따진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락 시영은 어떤 곳-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1차 3600가구와 2차 3000가구 등 모두 6600가구로 이뤄졌다.지하철 8호선 송파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가락초등교,배명중고,일신여상,잠실여고가 가깝다. 김경두기자 golders@
  • [CLEAN 3D] 구인난 몸살 시화·반월공단 르포

    “처음엔 기대를 갖고 구인광고도 내봤지만 이젠 신규인력 채용은 아예 포기한 상태입니다.” 입구부터 매캐한 화공약품 냄새가 코를 찌르는 도금업체 S사의 10평짜리 작업장.이 회사 김명수(50) 이사는 “일하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어렵게 사람을 구해도 2,3일을 버텨내는 이들이 없다.”며 영세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하소연했다. 자신과 사장을 제외한 6명의 직원 모두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라는 그의 말에서 인력난을 절감할 수 있다.시화·반월공단 내 10여개 도금단지는 물론 전국 587개 사업장의 사정이 대부분 비슷하다.경인금속 협동화 단지 정양남(44) 차장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외국인 출국 조치로 외국인이 빠진다면 도금산업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교적 작업환경이 양호하다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반월공단에서는 규모가 제법 큰 ‘파스코’는 조립라인 인력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미국에 납품해야 할 석유난로는 15만대지만 7월초까지 4만대밖에 만들지 못했다.사람을 뽑아도 며칠하다가 ‘도망’가기가 일쑤다.강임중(42) 인사팀장은 “얼마 동안 일할 것인지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실업계 고교 연수생들이 실습을 와 숨통을 터주지만 정작 남아서 일하겠다는 학생은 없었다고 한다.이 때문에 구인을 둘러싼 ‘스카우트 전쟁’도 치열하다.최근 시화공단의 한 전자제품 조립업체가 인천 남동공단에서 10여만원의 월급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라인 조립공 50여명을 빼오는 등 업체간 ‘인력 뺏기’도 심각한 양상이다. 파스코의 최영호 사장은 “하루에 생산라인 종사자의 15%인 70여명이 나간 경우도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출퇴근 문제도 중소기업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주물업체 Y사의 최익천(43)씨는 “3D 업종은 옛말이고 요즘은 출퇴근 거리(distance)를 포함,4D라는 표현을 쓴다.”고 귀띔했다.공단 내부까지 다니는 일반 버스가 없기 때문이다.수도권을 벗어난 공장지대의 경우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안산지역에선 주변 회사들이 돈을 모아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사례가늘고 있다.아예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기숙사를 새로 짓거나 확장하는 경우도 있다. 파스코사는 최근 4억여원을 들여 기숙사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한달 기숙사비는 1만5000원으로 싸지만 그나마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반월·시화공단 오일만 유영규기자 oilman@ ■구인난 원인과 대책 / 클린 3D사업' 통해 작업개선 추진 산업 현장의 인력난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인력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만성적인 중소기업 취업기피 현상은 개선될 조짐이 없다.구인을 원하는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3분의 2가 ‘원하는 만큼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나마 산업연수생 제도가 3D업체 구인난을 덜어줬지만 전체 중소기업 차원에서는 역부족이다. 산업기능 요원(병역특례 대상자)도 현장 수요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중소기업들이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불법체류자,일용근로자 등 비정규직인력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의 왜곡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인난 실태-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소제조업체 4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응답 업체의 82.5%가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중 희망인원을 전부 채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응답은31.6%에 불과했다.일부 채용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는 56.1%,채용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말한 업체도 5.2%나 됐다.설상가상으로 선거철을 맞아 손쉬운 선거판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가 중소기업 구인난 전망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원인-중소기업들은 인력확보 애로 요인으로 ▲해당지역의 채용 대상 근로자 부족·지방근무 기피(21.6%) ▲상대적 저임금(20.9%) ▲열악한 작업환경(13.1%)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12.7%) 등을 꼽았다. ◇정부 대책-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는 듯하다.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최근 8만명 쿼터의 산업연수생 숫자를 대폭 확대하고 제조업 이외에 건설업,서비스업으로 연수생 배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동부를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국내 근로자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수급문제와 인권시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질 높은 고용안정 서비스’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고용안정정보망(Work-Net) 기능개선 ▲클린 3D사업을 통한 작업개선 ▲적극적인 동행면접 실시 ▲중소기업 취업시 조기 재취직 수당지급 상향조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오일만기자 ■인력난 中企 돕는 ‘고용보험' 고용보험이 지난 95년 7월 도입된 이후 7년만에 우리 사회의 주요 ‘사회안전망’으로 정착되고 있다. 96년 고용보험기금 운용규모는 9116억원이었으나 올해 2조 762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사업추진실적은 96년 334억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으로 45배 가까이 늘었다.근로자 및 사업주가 받는 고용보험 수혜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보험은 최근에는 영세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주를 위해선 ▲유급휴가 훈련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과 장비자금대부및 지원을,근로자를 위해선 ▲실업자 재취직훈련 ▲수강 장려금 지원 ▲근로자 학자금 대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용보험 적용확대- 시행 초기 실업급여는 30인 이상 사업장이 적용대상이었으나 98년 10월부터 1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다.영세사업장의 근로자·사업주에게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또 지난해 11월부터 근로여성의 모성을 보호하기 위해 30일분의 출산급여 및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급여 지급으로 고용보험 업무가 확대됐다. ◇고용보험의 내실화- 1개월 미만 고용된 일용직 근로자도 고용보험의 수혜를 받도록 고용보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현재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심의중이다. 중소기업의 직업능력 활성화 등 고용보험 시행령 개정과 4대 사회보험 통합 서식 마련 등도 추진 중이다. 오일만기자■하반기 인력시장 명암 ‘대기업 맑음,중소기업 흐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대기업은 미래의 핵심역량이 ‘인재’에 있다고 보고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체적인 채용규모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필수인력조차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 대기업 150여개 업체는 올 하반기에 모두 1만 50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에는 650여개 기업이 지난해 동기보다 18%가량 증가한 3만 6000여명을 채용했다.이같은 채용확대는 전기·전자,자동차,정보기술(IT),유통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진데다 능력위주의 연봉제,수시채용이 확대되면서 우수인력들이 대거 몰리는 탓이다.특히 능력위주의 연봉제 확대는 취업대상자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택하는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연구개발(R&D)인력을 중심으로 해외유학파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또 핵심인력 빼내가기에 대비,기업들은 핵심인력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까지 우수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반면 중소기업 구인난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심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달 중소 제조업체 401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인력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생산직은 11.5%,사무직은 8.0%가량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명미만의 소규모 기업의 생산직 인력부족률은 19.3%로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일례로 공구제조업체인 ‘예스툴’은 지난해부터 생산직 인력 3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스틱 식품용기를 만드는 동진기업도 생산직 인력 80명중 15명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양원근 총무부장은 “신규 인력을 뽑으면 잠시 일하다 그만두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어 아예 중국 현지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 김경두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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