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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두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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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간 가량 달콤한 늦잠 요즘 행복”” / 전경련 부회장직 물러난 손병두 상임고문

    “나만 편안한 것 같아서 손길승 회장 보기가 민망스럽죠.어찌나 미안한지….” 지난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손병두 전경련 상임 고문은 자신의 강력한 추천으로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손길승 회장에게 미안함으로 말문을 열었다. 전경련이라는 ‘짐’을 떠맡겨 SK글로벌 분식 사태와 SK㈜의 경영권 위기로 정신없이 바쁠 손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게 아닐까 친구로서의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손 고문은 최근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이런 홀가분한 기분은 6년만에 처음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전경련 부회장 시절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났다고 한다.여기저기서 열리는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전경련 부회장을 하면서 쉼 없이 받은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지금도 조찬 모임이 있지만 크게 줄었습니다.1시간가량 늦잠을 자는 것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평범해진 일상을 즐기고 있는 그는 특히 정신적으로 편안하니 건강도 날로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반경이 줄어들거나 역할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대상이 바뀌었을 뿐 꽉 짜여진 스케줄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인지 전경련 회관 4층 그의 사무실은 최근 문턱이 닳고 있다.‘얼굴 한번 보자’,‘밥 한끼 같이 먹자’,‘골프 치자’는 지인들의 성화에 그는 신문보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토로한다.그래도 손 고문은 고맙다고 말한다.그동안 각종 공식 행사 등으로 본의 아니게 등한시했던 분들이 찾아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것이다. 고문은 3개월간 푹 쉬겠다는 다짐을 접었다.시중에 떠도는 ‘하바드’나 ‘하와이’라는 우스갯소리도 그래서 나왔다.‘하’루종일,‘바’쁘게,‘드’나드는 걸 친구들이 하바드 연수중에 있다는 것이다. 또 이게 끝나면 하와이로 간다고 한다.‘하’루종일,‘와’이프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다니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하지만 그에게 이런 일은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로 보인다. 그는 요즘 학생과 교수 신분을 겸직하고 있다.전경련 산하단체인 IMI(국제경영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과정을 수강중에 있으며 대학교마다 특강요청으로 사흘이 멀다하고 지방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공부하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까 해서 신청했는데 학생들이 난리(?)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그동안 학생들에게 수료장을 주는 부회장에서 같이 공부하는 입장으로 바뀌니까 학생들이 너도나도 질문을 쏟아내며 신기해 한다는 것이다. 그의 특강도 학생들에게 ‘상종가’를 치고 있다.영남대,우석대,인하대 등 이미 10개 이상의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선진경제로 가는 길’,‘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과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로 강의하지만 학생들이 진지하게 경청한다. 국 경제가 외부 환경에 의해 위기에 빠지면서 그만큼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이라며 강사로서의 자질은 부족하다고 겸손해했다. 손 고문은 한국 경제와 관련,사족이라며 한마디 덧붙였다.“독일 경제가 최근 어려워진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과도한 복지제도 탓”이라며 “한국경제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그의 주요 관심사는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그래서 한발 더 나아가 재계가 정부의 재벌개혁에 너무 소극적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조심스럽다는 듯이 말문을 열지 않았다.재계의 ‘입’으로 많은 ‘설화’에 시달리면서도 ‘할 말’을 했던 그가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듯이 서둘러 화제를 바꿨다. 손 고문은 주말마다 골프장으로 향한다.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라지만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평범한 인물이 아닌 만큼 궁금증이 일었다. 그는 “주로 기업 총수들을 만나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다.”며 “최근에는 포스코에서 물러난 유상부 전 회장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손 고문이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사무실에 있을 때는 30분마다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저녁에는 각종 만찬 참석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다만 직책이 바뀌면서 ‘주연’이 아닌 ‘조연’ 역할에 충실하다는 느낌이다. 그는 “신앙생활과 독서를 많이 하고 싶은데 이게 잘 안 되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종합상사 “위기를 기회로”/ 이라크진출 가시화 단계

    국내 종합상사업계에 ‘신(新) 엘도라도’ 쟁탈전이 한창이다. 위기의 종합상사업체들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서 ‘부활'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인맥 네트워크를 총 동원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본격 수주전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라크 직접 진출 뿐 아니라 미국,영국 다국적 기업과 유엔(UN)을 활용한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은 이라크 재건사업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외국계 은행의 신용거래 중단 등 각종 악재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재건사업 전방위 참여 모색 국내 상사 중 유일하게 이라크 지사를 가진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지 이라크 재건 인도지원회(ORHA)의 인맥 형성에 나섰다.곡물,의료품 등 구호물자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 법인을 활용한 TF팀을 구성,유엔 접촉도 모색하고 있다.재건사업에 미국 뿐 아니라 유엔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에 대비한포석이다.한편으로는 미수금 1억 4300만달러 회수와 150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Oil For Food)’ 프로그램 계약 성사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종합상사는 다음달 초부터 TF팀을 미국,이라크 등 9개국에 보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23개 거래선과 협의를 갖는다.이 회사는 그동안 물밑 접촉을 벌여 디젤 발전설비 부문의 경우 이미 일부 납품 제안까지 받아 놓았다.또 철강 원자재 공급을 위해 이라크업체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쿠웨이트 가전대리점을 통해 에어컨, 냉장고 공급과 정보통신 부문의 수주를 탐색하고 있다.박원진 현대상사 사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경험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회전략으로 이라크진출 LG종합상사는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우회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우선 쿠웨이트의 아로메틱스 플랜트 15억달러와 페트로 케미컬 컴플렉스 2단계 사업 12억달러 규모의 공사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따내 현지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이라크 플랜트 공사 수주때 이를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미국 기업과 공동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미국 중심의 이라크 재건사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국적기업과 꾸준히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계 ‘빅3’ 국가IR 지원/ 이건희·구본무·정몽구회장 盧대통령 美방문 동행

    ‘빅3’를 포함한 재벌 총수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대거 참석,국가 IR행사에 적극 지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손길승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회장,구본무 LG회장,정몽구 현대차회장 등 주요 재벌 총수들이 노 대통령의 방미 때 경제인 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한다고 밝혔다. 또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다음 이재웅 사장,KTB 권성문 사장 등 벤처기업인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재벌 총수들은 미국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데다 ‘반한’ 감정이 위험 수위에 이를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사절단에 참석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 서열 1∼4위 기업 총수들과 경제 5단체장이 모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경제인 사절단은 경제 민간외교 뿐만 아니라 대미 관계 복원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절단은 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 및 미국 상공회의소·한미 재계회의 공동 주최 오찬 등 주요 행사에 참석,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제시할 경제 비전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우리 기업의 경영성과와 투자의지 등을 미국내 투자자 및 경제계에 설명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15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 방한 행사에 이은 방미 사절단 파견은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채용 연기·취소 기업 ‘봇물’/ 경기불안 따른 긴축경영 여파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다가왔지만 채용계획을 변경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인력 구조조정과 긴축 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22일 채용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200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했던 쌍용자동차는 이를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SK제약도 이달 1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한미약품은 4월 공채 계획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최근 불경기를 감안해 채용시기를 연말로 늦추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해 상반기 400여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미·이라크전쟁 여파로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롯데백화점도 다음달에 대졸 신입사원 뽑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불확실한 경기 탓에 2·4분기 채용시장도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 프랜차이즈 창업 어떻게 / “반짝사업은 피하는게 안전”

    지난해 서울 종로에 찜닭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낸 이모(28)씨는 요즘 임대료를 내기도 힘들 지경이다.권리금 2억원 등 모두 3억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하루 매출이 불과 6개월만에 15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주변 점포와의 치열한 경쟁과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상함이 겹친 탓이다.이씨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투자했지만 원금은 커녕 권리금도 제대로 못받을 상황”이라며 “체인본부의 달콤한 말에 솔깃해 앞뒤 안가리고 투자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창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본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최소한의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점포의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상품공급까지 본사가 대행해 줘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이 100% 창업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특히 치밀한 계획없이 남의 말만 믿고 창업했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영세 체인본부가 많을 뿐 아니라 과대 과장 광고로 예비창업자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이템 선정만 잘해도 ‘절반의 성공’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은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1500여개가 운영중이다.체인 가맹점은 10개 미만에서 수백개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전문가들은 ‘반짝’사업,신사업 등은 일단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국내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유행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체인본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반짝사업은 시장에서 일단 기선을 잡는다고 해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동종 업종과의 경쟁에서 오래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또 아무리 점포 입지가 뛰어나도 자체 시장 규모가 작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치밀한 조사는 필수조건 사전에 체인본부에 대한 신용도 등을 조사해야 한다.재무구조,연간 매출액,직영점 보유 여부,임원 경력,가맹점 수 등의 정보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영세한 체인 본부는 자본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가맹점에 충분한 홍보와 영업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가맹비만 챙기는 체인본부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체인본부에 물류센터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반송 및 반품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점검하고,만일 불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재고량을 소비할 수 있는지 미리 연구할 필요가 있다.지역권에 대한 단일 점포 보장이 이뤄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고객에게 이미지를 심어라 창업은 초기 3개월이 중요하다.고객의 이미지는 이 기간에 결정된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창업자는 지나치게 체인본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초기에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본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판촉 전략,고객 관리를 통해 ‘단골 손님’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점포 분위기와 청결 상태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 이후 자신이 속한 상권의 변화와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체인본부가 최대한 지원하지만 사업관리는 결국 본인이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가맹사업거래법 내용 요약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프랜차이즈업계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균형있게 발전토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맹사업거래법’에 따르면 가맹 본부가 우선 가맹 희망자에게 5일 전까지 정보 공개서를 전달하면,가맹 희망자는 서면으로 신청서를 작성한다.이름,나이,성별,주소 및 전화번호,직업,경력,투자 가능 금액 등을 적은 뒤 가맹 본부의 영업 비밀 등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명을 한다. 가맹 본부는 사업연도가 종료되는 날부터 90일 이내에 정보 공개서를 갱신해야 한다. 정보 공개서에는 가맹 본부의 일반 현황,가맹 본부 임원의 법 위반 사실,가맹점 사업자의 부담,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가맹 본부의 가맹사업 현황,가맹사업 영업 개시에 관한 상세한 절차와 소요기간,교육·훈련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등 7가지 항목이 포함된다.정보 공개서는 가맹 희망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된다.사무실에 비치된 정보 공개서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맹 본부는 가맹 희망자에게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도 해줘야 한다. 김경두기자
  • 포스코 2년연속 “세계 최강”/ WSD, 수익성등 20개항목 평가

    포스코가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뽑혔다. 포스코는 세계적 철강분석 전문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최근 세계 주요 철강회사 17곳을 대상으로 수익성 등 20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종합평점 7.77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도 WSD의 철강회사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번 평가에서 포스코는 수익성과 시장지배력,근로자 숙련도 등의 항목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현금운용비용,저비용 자금조달,환경 및 안전,품질 등의 항목에서도 상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5위였던 중국의 바오산강철이 종합평점 7.20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미국 뉴코어(6.90),대만 차이나스틸(6.85),인도 타타스틸(6.79) 등이 ‘톱 5’에 포함됐다. 미국의 US스틸은 종합평점 4.98로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은 반면 지난해 평가 대상에도 들지 못했던 중국의 안산강철과 샤강집단이 각각 9위와 11위에 올랐다. 포스코 관계자는 “WSD의 평가결과 세계 최고경쟁력의 철강회사임이 다시 입증됐다.”면서 “그러나 바오산강철 등 중국 업체의 약진이두드러져 향후 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업 인사담당 57% “학벌 중시”

    구직자들은 채용시 학력차별 철폐를 원하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의 ‘학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사담당자 57%는 채용시 구직자의 학벌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반면 구직자의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14%에 그쳤다.나머지 29%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구직자의 학벌이 중요한 이유에는 57%가 ‘학벌이 채용시 객관적 기준이 되므로’라고 답했다.‘학벌이 좋은 사람은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 업무성과를 잘 낸다.’라는 답변도 25%를 차지했다. 또 ‘학벌이 좋은 사람은 학연을 기반으로 외부 네트워크 관리를 더 잘 한다.’는 응답도 18%로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구직자들은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취업정책으로 ‘채용차별 금지(43%)’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일자리 창출(35%)’이라고 답했다. 한편 채용정보업체 파워잡이 구직자 705명에게 ‘취업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5%가 ‘있다.’고 답했다.이 가운데 ‘학벌’과 관련된 차별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한항공, 한진重 지분 추가매각

    대한항공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보통주 500만주를 오는 21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대표이사에게 50만주,한진중공업 우리사주조합에 150만주를 매각하고 나머지 300만주는 장내 처분한다. 거래금액은 17일 종가 주당 3200원 기준으로 모두 160억원.처분후 대한항공의 한진중공업 지분은 7.92%로 낮아지게 된다. 이번 계열사 지분정리는 고 조중훈 회장 사후 ‘4형제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자사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주식 500만주를 조남호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에게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이후 4형제가 계열분리에 합의하고 계열사간 지분정리,채무보증 해소 등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化纖앙숙 코오롱·효성 나일론 전쟁

    고합 당진필름공장 매각을 둘러싸고 화섬업계 대표주자인 코오롱과 효성간의 갈등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코오롱은 17일 서울 무교동 옛 코오롱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진공장 2개 라인을 모두 미국 하니웰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효성에게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 천명한 것이다. 효성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개 라인을 제3자(효성)에게 매각하라는 결정을 위반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도의(商道義) 논란 효성은 당초 구두 합의를 뒤엎은 약속 위반일 뿐 아니라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코오롱을 집중 공격했다.특히 제3자는 효성이라고 해석한 공정위 관계자들이 모두 현직을 떠난 점을 악용,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비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효성은 최근 코오롱에 대한 시정명령 불이행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효성 관계자는 “공정위가 코오롱의 위약금을 구제하기 위해 인수 후 제3자 매각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면이 아닌 구두 약속이라는 이유로 효성외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 것은 경쟁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코오롱측이 매각 협상에서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사실상 효성 배제 전략을 쓴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오롱은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이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효성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효성에게 매각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코오롱 조정호 사장은 “1개 라인만 파는 것보다 2개 라인을 모두 매각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니웰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제3자는 효성(?)”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공정위의 오락가락한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달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제3자는 효성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코오롱이 영업비밀을 전제로 비공개 회의를 요구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주무 부서인 독점국 기업결합과 관계자는 “지난해 천명한대로 제3자는 효성이라는데 입장 변화가 없다.”며“효성이 제출한 신고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계는 공정위가 ‘이중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공정위가 제3자는 효성이라고 규정한 만큼 이제와서 ‘발뺌’하기는 어렵지만,내부적으로는 효성외에도 매각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공정위가 당초 매각 대상자까지 결정한 것은 월권 행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법정 싸움? 효성은 우선 공정위의 중재 결과를 지켜본 뒤 법률적 검토를 거쳐 소송을 낼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코오롱이 결국 하니웰에 매각한다면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할 것”이라며 “회사의 이익을 떠나 그릇된 상도의만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반면 코오롱측은 이미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난 상태인 만큼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고합 당진공장은 어떤 곳 당진공장은 식품·음료병 포장재로 쓰이는 나일론필름을 생산하는 공장.2개 라인에 연간 7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현재 1곳만 가동중이다. 코오롱과 효성 등 7개사가 지난해 8월 고합 공장 매각 입찰에 참여,코오롱이 본계약을 했다.그러나 공정위는 코오롱이 당진공장을 인수할 경우 독점(시장점유율 59%)이 우려된다는 효성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1개 라인을 제 3자(효성)에게 매각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HSBC등 3개 외국은행 종합상사와 거래 중단

    HSBC와 스탠더드 차터드,크레디트 리오네 등 3개 외국은행이 SK글로벌 사태를 계기로 국내 종합상사들에 대해 신용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철수 부사장은 17일 “HSBC 등 3개 은행이 국내 종합상사들에 대한 신용금융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통보해 왔다.”며 “현재 사용 중인 채권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은행이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종합상사 업계에 대한 신용 제공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종합상사들의 해외금융거래에서 이들 은행 비중이 작기 때문에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은행의 국내 종합상사 담당자들은 신용 제공을 일괄적으로 중단할 것이 아니라 업체별로 평가해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LG상사의 경우 3개 은행과의 거래규모는 전체 해외신용거래 중 5%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상사는 “종합상사 업무 특성상 신용금융거래 라인을 바꾸거나 새로 개설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며 “국내 경제 및 업계 상황이 호전되면 중단됐던 거래도 곧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글로벌 사태 등과 관련,“LG상사는 구조조정을 모두 끝내고 부실도 모두 정리한 상태여서 최근 일부 업체에서 나타난 돌발사태는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옛 대우 ‘부활의 노래’

    옛 대우계열사들이 ‘재기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있다. 계열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스타주로 각광받자 ‘부활의 저력’에 새삼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과 종합기계는 각각 지난 2001년 8월과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자동차판매,건설,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도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전년보다 200%나 증가한 15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대우건설은 올들어 3월까지 2조 41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늘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82%를 기록,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 및 능력제 도입 이들은 수익성이 낮은 ‘덩어리’를 과감히 도려낸 게 주효했다고 입을 모은다.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대우종합기계는 철도차량 등 돈이 안되는 사업부문은 빅딜을 통해 일원화했다.발전기 등 21개 제조부문은 분사(分社)시켰다.관계자는 “저부가가치 사업을 떼어내 통·폐합한 게 빠른 회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현재 인력도 1998년의 65%인 4407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마찬가지다. 예전엔 차를 한 대 팔든,100대를 팔든,똑같이 지급됐던 기본급을 지난해부터 50% 이상 줄였다.대신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성과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능력급제를 도입했다.이런 가운데 직원 200명을 구조조정했다. ●맨파워가 재산 2000년 12월 ㈜대우에서 분사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은 인적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됐다.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분사이후 해외 네트워크가 줄지 않는 것이 조기 정상화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분할이후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대거 이직을 했지만 차장급 이상 간부진들은 회사에 남아 해외 네트워크 복구와 함께 거래선 신뢰 회복에 중점을 뒀다.현재 해외지사 47개,투자법인 53개를 거느리며 종합무역상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른바 ‘닥치는대로 아파트 분양’ 작전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호황과 맞물리면서 효과를 봤다.2001부터 2년 연속 아파트 최대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지금은 외형상 분사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출자전환에 따른 열매’란 비판도 옛 대우계열사의 부활이 출자전환에 힘입었다는 시각도 있다.실제로 대우그룹이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로 분사,두 회사는 클린컴퍼니가 된 반면 ㈜대우는 부채 등을 걸머지고 배드컴퍼니가 되어 현재 청산중에 있다.출자전환된 회사가 부채없는 가벼운 몸집으로 변모해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대우 관계자는 그러나 “그룹 붕괴이후 ‘창조·도전·희생’의 대우 정신을 토대삼아 직원들이 똘똘 뭉친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
  • SK “적대적 M A 방어 가능”/ 유정준CFO “소버린 이사회 참여요구 없었다”

    SK㈜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兪柾準) 전무는 15일 “소버린측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헤지펀드의 의도가 없다고 말했으며 이사회 참여 요구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 전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소버린측 인사를 만나 얘기를 나눴으며 그 결과,소버린은 적대적 M&A나 헤지펀드가 아닌 장기투자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무는 “적대적 M&A의 의도를 갖고 있다 해도 충분한 경영권 방어대책이 마련돼 있다.”면서 “하지만 전략상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19면 공정거래위원회도 크레스트가 SK㈜의 지분을 15% 이상으로 늘리더라도 SK㈜는 SK텔레콤의 1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소버린측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체제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향후 사외이사의 역할 비중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이 집중된 SK텔레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소버린측 인사와의 면담에서는 SK텔레콤의 ‘T’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SK㈜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측도 SK㈜의 회사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버린이 SK㈜가 ‘외국인’으로 분류돼 SK텔레콤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될 정도로 SK㈜ 주식을 추가매집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SK사태와 관련,“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15% 초과하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의 개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또 “이번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하는 ‘긴급대응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SK 경영권 방어전략 알쏭달쏭

    SK는 15일 일단 SK㈜의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자산운용측이 적대적 M&A(인수합병)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SK측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M&A가 시도된다면)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SK의 해법은 뭘까. ●한달전부터 M&A 대비 SK㈜ 유정준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대적 M&A 위기와 관련,“글로벌사태 직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주당 1만 5000원하던 주가가 지난달 11일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뒤 5800원까지 떨어진 만큼 단기차익 등을 노린 불순 세력의 매집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는 것이다. 결국 ‘목적’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소버린측의 집중매집으로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SK측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 로펌 등의 법률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혀 SK㈜는 현재 미리 짜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소버린측과의 접촉도 그중 하나다.일단 매집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것. 이후 예상되는 대응책은 크게 두가지다.소버린측이 현재의 1대주주 지위를 내세워 사외이사 선임 요구 등 구체적으로 경영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와 추가 매집을 통해 M&A 시도를 할 경우 등이다.첫번째 경우엔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알아본 뒤 대처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두번째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돼 의결권 제한이 풀렸지만 아직 안정적인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백기사’ 및 우호지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자사주를 백기사에 넘기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백기사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버린측 행보가 관건 유 전무는 이날 소버린을 장기투자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지난 10일 소버린과의 첫 접촉에서 소버린으로부터 투자 목적 및 정체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는 것.유 전무에 따르면 소버린은 최소 3∼4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가족 몇명이 소유한 펀드사로 단기 배당에 대한 의무가 적기 때문이다.러시아국영 가스회사 자즈프롬에는 최근 10년간 투자했다. 유 전무는 “소버린측은 자신들이 한국,체코,러시아 등에서 기업 가치가 큰 회사를 지켜보다 경영 외적인 요소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싼값에 산 뒤,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루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회사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버린을 섣불리 장기투자자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소버린측이 현재까지 SK㈜에 요구한 내용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감한 개혁과 관계사의 부당 지원이 없기를 바란다는 추상적인 것뿐이다. 더구나 SK㈜가 전화통화와 한 번의 만남으로 소버린측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SK글로벌 2차 자구안 제출안해 갈수록 꼬인다

    SK글로벌 문제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채권단이 정상화의 관건으로 제시한 그룹 계열사의 지원이 ‘크레스트’에 발목을 잡히면서 SK㈜와 SK텔레콤이 ‘제앞 가림’을 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채권단에 제출할 2차 자구안은 삼일회계법인 실사가 끝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 관계자는 “채권단이 주장하는 15일 2차 자구안 제출은 양측의 의사소통 부재로 빚어진 결과”라며 지금으로서는 제출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SK글로벌 시간벌기 채권단은 2차 자구안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SK글로벌이 당초 공언과 달리 ‘내용’이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현재 진행중인 삼일회계법인 실사를 이유로 계열사들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이 당초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직 그룹 지원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정상화까지 ‘산넘어 산’ 문제는 조만간 SK글로벌이 자구안을 제출해도 과연 채권단을 만족시킬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채권단은 SK㈜와 SK텔레콤이 출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룹 차원에서 SK글로벌의 부실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그룹계열사들의 지원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일단 SK㈜의 1대 주주인 크레스트측은 이미 SK㈜에 대해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재조정과 기업지배구조개혁을 요구하면서 SK글로벌측과의 ‘선’을 미리 그어뒀다. 계열사들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각기 ‘마이 웨이’를 외치고 있다.또 그룹차원의 자구를 주도할 오너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모두 구속수감중이어서 현실적으로 그룹 지원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게다가 투신권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예정된 실사기간에 SK그룹이나 각 채권금융기관들은 일정 정도 희생을 감수하는 선에서 힘을 모아 SK글로벌 정상화 지원방안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김유영 기자 golders@
  • 휘발유값 오늘부터 인하/ SK등 정유3사 1ℓ당 50원씩

    SK㈜와 LG칼텍스정유,현대오일뱅크 등 정유3사가 15일부터 기름값을 ℓ당 50원씩 내렸다. 이에 따라 SK㈜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는 현행 ℓ당 1274원에서 1224원,실내등유는 ℓ당 600원에서 550원,보일러등유는 585원에서 535원,경유는 769원에서 719원으로 각각 내렸다.LG정유의 휘발유는 1224원,실내등유 547원,보일러등유 533원,경유는 721원으로 각각 인하됐다.현대오일뱅크의 휘발유도 1234원,실내등유 550.85원,보일러등유 535.85원,경유는 72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SK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내릴 예정이었던 석유제품 가격을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다음달에는 정부의 관세 및 수입부과금 환원시기 등을 고려,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신규채용 중단·사원주택도 팔아라”/기업들 군살빼기 가속화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게임이 한창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는 미·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북핵 여파로 한동안 경제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강도 구조조정 처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업들이 명예퇴직과 한계사업 정리,자산 매각,신규 채용 동결 등 ‘짜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군살을 빼고 있는 것이다. ●100억원대 사원주택 매물로 외환위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없었던 동국제강은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다.16일부터 과장급 이상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성과급을 제외한 8개월치 급여를 줄 계획이다. 포스코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BNG스틸(옛 삼미특수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억원대의 사원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모두 180가구로 현재 원매자로부터 의향서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수익 고정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건설사,부동산개발사 등이많은 관심을 보여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학자금까지 주며 명퇴 유도 최악의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도 ‘몸집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노선 구조조정에 이어 지난 11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받았다.특히 퇴직금외에 최대 24개월분의 급여를 주고 대학생 자녀를 둔 퇴직자에게는 4학기분 학자금을 지원 하는 등 특별 대우를 내세웠지만 예상보다 신청자가 적어 추가 접수를 검토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식 사업부 매각에 이어 아시아나공항서비스㈜의 지분 85%도 최대한 빨리 판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줄어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계사업 정리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원급 ‘좌불안석’ 건설업계는 신축적인 인력운용으로 경기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구조조정과 함께 인력을 적재적소에 전환 배치하는 노력이 그 예다. 현대건설은 조만간 인력 300여명을 줄일 방침이었으나 이지송(李之松) 사장 취임 이후 폭을 줄여 임원급을 중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또 분양부 인원을 영업부 등으로 배치하는 등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자연감소 인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잉여인력을 처리하고 있다.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은 신규 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본래 인력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편이지만 최근의 경기 악화로 그 강도가 눈에 띄게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
  • 포스코 1분기실적 사상최대 / 순익 146%늘어 4687억

    포스코가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포스코는 지난 1∼3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한 3조 2611억원,영업이익은 179.2% 늘어난 77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경상이익은 6425억원으로 154.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46.0% 늘어난 4687억원에 달했다. 포스코 황태현 전무(재무담당)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들어 중국 등 해외 철강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분기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황 전무는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열연코일 공급 문제와 관련,“대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경영진 개편 이후 현대하이스코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기침체 소비양극화 ‘뚜렷’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로 가전제품,의류,자동차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 패턴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유층이 자주 찾는 최고급품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민층이 애용하는 중가품은 감소 추세다.알뜰 소비자들이 찾는 저가품은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경우 고가의 디지털TV와 드럼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이 눈에 띄게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브’,LG전자 ‘엑스캔버스’ 등 40인치 이상 대형디지털TV의 올 1·4분기 국내 판매대수는 5만 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대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0억원 정도 늘었다.특히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1만대 정도였던 시장규모가 올들어 8만 5000대로 확대됐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찾는 중저가 제품도 소비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10만원대인 LG전자의 침구전용 진동청소기,‘통도리’세탁기(40만원대),삼성전자의 29인치 평면TV(70만원대),대우일렉트로닉스의 실속형 전자레인지(10만원대) 등이 판매호조를보이고 있다. 자동차도 고급품이 잘 팔리고 있다.지난달 중형차와 대형차 판매는 2월보다 각각 8.7%와 6.0% 늘었다. 특히 기아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오피러스는 3월말 현재 올해 판매목표(3만 5000대)의 20%에 달하는 7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반면 경기침체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경차 판매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9만 9195대로 전월보다 6.7% 늘어난 가운데 경차 판매는 4808대로 29.6%나 증가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용 차량 수요 중 상당 부분이 경차로 옮겨가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판매위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의류부문에서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제일모직의 중가 브랜드인 로가디스와 갤럭시는 지난달 매출이 각각 161억원,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5.7% 감소했다. 반면 이들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제일모직의 지방시는 캐주얼 의류의 비중을 높이는 등 회사측의 고객층 다양화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61% 성장한 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경기와 상관없이 오히려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중저가 제품은 전반적 수요 감소 속에서도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조선업계 ‘즐거운 비명’/ 1분기 선박 수주액 역대 최고 유조선 발주 늘고 선가도 회복

    조선업계는 ‘나홀로 호황’ 미·이라크 전쟁,‘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국내 산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조선업계만 ‘소나기 수주’를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원유생산 설비와 유조선 3척을 모두 8억 4600만달러에 수주했다.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의 올해 수주목표인 7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고 선박도 수주목표인 20억달러의 30%에 육박했다. STX조선은 1·4분기에 이미 올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지금까지 31척,9억달러를 수주해 올 목표치인 30척 8억 5000만달러를 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선박 29척을 14억달러에 수주,올해 수주목표인 30억달러의 46%를 달성했다.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초대형 컨테이선 등 20척을 11억달러에 수주했다.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올 1·4분기 선박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를 능가할 전망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아같이 활발한 것은 지난해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로 유조선 발주량이 늘어난데다 선가 회복세,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미·이라크 전쟁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세계경제 침체와 맞물려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계 “청와대가 너무 멀다”

    모 기업 임원 A(49)씨는 최근 청와대 인사를 만나기 위해 부하 직원인 B(39)차장에게 부탁했다.386세대인 청와대 인사와의 접촉을 위해 아랫사람이 친구를 만나는 술자리에까지 나가야 한다고 그는 털어놨다.A씨는 예고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나는 것으로 각본을 짰는데 어렵게 만난 행정관 C(39)씨가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뜨는 바람에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재계 인사들은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려 애쓴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들은 일단 자신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인사들과의 접촉을 꺼린다.어렵게 자리를 같이 해도 C씨처럼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재계 인사들이 가장 당혹스러워 하는 부분은 바로 ‘그들(청와대인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엊그제 경제단체 회장들은 ‘경제불안’심리를 지적했는데 이를 초래하는 주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청와대 인사들과의 네트워크(network)부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인사들 대부분은 그동안 정치자금 수수와 거리가 먼 비주류 정치인이거나 386세대운동권 출신 비서관,시민단체 출신 등이다.이들은 재계와 연줄이 거의 닿지 않는다.S기업의 한 정보담당자는 “이전 정권까지는 기존 정치인들과의 연(緣)이 있는 사내 인사들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현 정부 ‘실력자’들은 제도권 출신이 아니어서 기업들이 접촉을 포기한 채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애써 만나도 기본 코드가 맞지 않는 게 더 문제라고 하소연한다.K사 한 임원은 “(청와대 인사들은)동지 의식이 강해서인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업들은 기존 정부 핵심부와의 네트워킹(인맥 만들기)이 단절된 데 더 불안해한다.청와대 핵심인물의 프로필을 실은 책이 최근 잘 팔리는 것도 청와대에 관한 정보갈증 상황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과거 기업과 정치권의 상호 비공식 정보 통로였던 정보기관원들의 기업출입도 사라져 기업들이 청와대 기류를 간접적으로 들을 길도 없어졌다.물론 이런 상황은,과거 정-재계 커넥션으로 일을 처리했던 낡은 관행이 청와대 인사들의 새 행동양식에 적응치 못해 일어나는 재계의 ‘금단현상’일 수 있다.기업이 할 일만 하면 되지 청와대 동향에 신경쓸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긴 하나 정부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한국에서 기업들이 청와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네트워킹의 부족이 대화부족과 불필요한 불안을 초래하는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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