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두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32
  • 포스코, 효율적회의 지침마련“1일전 예고하고 1시간내 끝내라”

    ‘회의는 하루 전에 예고하고 1시간을 넘기지 마라.’ 포스코는 28일 회의 효율화 지침을 마련,다음달 1일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회의 소집자는 단순한 정보전달이나 실무보고 목적의 회의를 지양하고 늦어도 하루 전에 회의 소집을 예고해야 한다. 회의는 참석자 전원이 의견을 개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되 최대 2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또 서울,포항,광양 등 여러 지역에서 회의에 참석할 경우 원격회의시스템을 활용,회의를 위한 출장과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입맛 맞는 직장 + 연봉 업그레이드 / “헤드헌팅에 나를 팔아라”

    ‘직장을 옮겨야 한다고? 헤드헌팅으로 뚫어 보세요.’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7년째 하드웨어를 개발했던 김모(34)씨는 최근 앞으로의 비전과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 근무를 희망했지만 회사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접하고 실의에 빠졌었다. 하지만 김씨는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아 서울의 유명 벤처회사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연봉도 30%나 오르는 ‘보너스’까지 챙겼다.엡손반도체 기술영업직으로 입사한 여모(28)씨는 첫 직장을 헤드헌터를 통해 구했다.여씨는 “지원한 회사의 정보나 조건 등을 미리 알고 대비해 취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핵심인재 수시채용 지난해 두배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헤드헌팅(인재 스카우트)을 통해 취업이나 이직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자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핵심인재 및 경력사원을 수시로 뽑으려고 해 그만큼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헤드헌팅 업체들이 임원급 위주에서 대리·과장급은 물론 신규 채용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한 것도 한 요인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27일 자사 헤드헌팅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조사한 결과,지난달 채용공고 수는 648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71%나 늘어났다. 올 들어 헤드헌팅 이용률은 1월 510건,2월 536건,3월 557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의 월평균 채용공고 수 253건보다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IT·제약·유통업체 활용빈도 높아 직종별로 보면 기획·마케팅·홍보직이 가장 많았다.지난 4개월간 총 의뢰건수 2251건 가운데 440건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다.영업부문 의뢰가 402건(1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하드웨어·전자직(8.9%),프로그래머(6.1%),경영컨설턴트(5.8%),자금직(5.2%),인사(4.9%) 등의 순이다. 인크루트 송윤영 컨설턴트는 “수시 채용이 많은 IT(정보통신),제약,유통업체 등이 헤드헌팅을 통해 인재를 많이 찾는 편”이라며 “이들 업종에 취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힘내라 구직자” 이벤트 풍성

    채용정보업체들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를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잡링크 전국대학순회 면접요령 설명 잡링크는 올 1년 동안 매달 전국의 대학교를 순회하며 ‘힘내라! 청년구직자 파이팅’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달에는 29일 안양대학교에서,30일은 아주대학교에서 열린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취업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요령’에 대해 설명한다.행사 후에는 영화시사회와 다양한 경품 추첨행사도 이뤄진다. 잡링크 한현숙사장은 “극심한 경기불황에다 국내외의 잇단 악재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취업활동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1400개 기업 면접정보 새로 제공 인크루트는 사이트 오픈 5주년을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이색 이벤트를 개최한다.우선 ‘쪽집게 면접정보 이벤트’를 온라인상에서 실시한다.그동안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기업 면접정보 외에 새로 조사된 1400개 기업의면접정보를 새롭게 제공한다.이와 함께 학과(학부) 동문회 후원금을 지원하는 ‘우리가 인크루트 최고 학과’ 이벤트를 실시한다.총 1500만원의 후원금이 지급된다. ●리크루트 55세 이상 실버취업 박람회 리크루트도 서울시와 손잡고 29∼30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고령자를 위한 ‘하이서울 실버 취업박람회’를 연다.55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상담과 취업알선,자격증 교육,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리크루트 관계자는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의 역할 상실은 인적 자원의 낭비”라며 “활동 능력이 있는 고령자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헤드헌팅업체 100% 활용하기 / “영역 맞는 업체 정해 이력 주기적 갱신을”

    헤드헌팅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약’과 ‘독’이 될 수 있다. 구직자로서는 헤드헌팅 업체를 잘 활용하면 ‘입맛’에 맞는 기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간만 낭비하기 때문이다.헤드헌팅 업체 100% 활용 전략을 알아본다. 우선 ‘준비된 자’만이 실직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이나 관련 정보를 끊임없이 업데이트 시켜야 한다.특히 자신을 구조조정하고 관리해야 한다.또 자신의 업무영역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팅 업체(서치 펌)를 정해 놓고 자신의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연락해야 한다. 너무 조급해 하는 것은 금물.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근로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1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리므로 되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갖고 구직에 임해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헤드헌터와 개인적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유리하다.현직에 만족하는 직장인이라도 헤드헌팅 업체에 관심을 가지면 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즘처럼 고용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평소 헤드헌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잦은 이직은 자신의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된다.자주 직장을 옮기는 사람은 헤드헌터들 사이에 ‘블랙리스트’로 올라간다.신의를 잃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경두기자
  • 대기업 경영목표 다시짠다

    대기업들이 연초에 세웠던 경영 목표치를 잇따라 수정하고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자동차,이동통신업체들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경영 목표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핍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업계획 축소를 추진중이다.항공수요 격감으로 올 매출액 2조 7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은 무리라는 판단 아래 다음달 중순쯤 4단계 경영 시나리오별 수정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사스의 여파로 동남아 및 중국 노선의 운휴(運休)를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내수경기 침체를 반영,수출 비중을 올리고 내수판매는 줄이는 수정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관계자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당초 49만대에서 3만대를 줄이는 대신 수출은 3만대 늘어난 54만 7000대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공격경영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KTF는 지난 1·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하자 경영진단에 들어갔다.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정 경영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올해 투자총액을 2조 4900억원에서 1조 9500억원으로 내려 잡고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투자액을 연초 발표한 5200억원에서 2500억원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조선,철강 등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지난 1분기에 올 매출액 절반 이상을 달성한 조선업계는 무리한 수주보다는 선별 수주로 입장을 선회했다.한진중공업은 납기,선가 등을 고려한 고부가가치 선박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INI스틸은 최근 당초 계획보다 매출액은 6%(3조 6000억원),영업이익은 12%(3418억원) 늘리는 경영 수정안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68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주에 상향 목표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스 악몽이어 7월부터 부가세 면세 중단 / 면세점업계 ‘위기’

    면세점업체들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동화 등이 업체별로 매출액이 최고 절반 가까이 줄거나 순이익이 격감해 고사 직전에 이르고 있다.특히 대한항공의 면세점사업 포기를 계기로 업계에 ‘흉흉한’ 소문마저 떠돌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보세판매장 인도장 운영위원회 조규장 이사장은 “롯데나 신라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더욱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진 사업포기 중소업체 고사직전 가뜩이나 어려운 면세점업계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카더라’ 통신이다.‘A업체가 부채비율이 높아 부도 일보 직전이다.’라거나 ‘B업체도 한진에 이어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일정 시일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목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지는 몰라도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평균매출 30%줄어 1분기실적 사상 최악 업계는 현재 사스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평균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지난 1·4분기 실적도 최악의 수준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호텔롯데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었다.점포별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 면세점도 매출액이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억원가량 감소했다.쉐라톤워커힐 호텔은 순손실이 27억원일 정도로 대부분의 면세점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스의 영향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게다가 올 7월부터 특급호텔의 부가세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일반 매장과 차이가 없어진다. ●명품 반값할인·구조조정등 살길찾기부심 면세점업계는 이에 따라 생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세일은 기본이고 무급 휴가 실시,부서 통합,에너지 절약 등 각종 비용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맏형’격인 롯데와 신라는 명품 브랜드를 반값에 파는 할인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또 쉐라톤워커힐호텔 면세점은 VIP마케팅과 호텔마케팅 부서를 통합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도·투명·성장·혁신·인재 / 포스코 ‘이구택 경영 키워드’ 정립

    포스코가 이구택(사진) 회장 체제의 경영 키워드를 새롭게 정립했다. 포스코는 22일 주주와 고객,임·직원 등 모든 이해 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제 아래 정도와 투명,성장,혁신,인재를 새 경영 키워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선 ‘유상부 체제’의 투명,정도,책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성장과 인재를 새로 추가했고,정도를 최우선 순위로 올렸다. 포스코는 이같은 5대 경영 키워드의 실천 과제로 ▲기본과 원칙의 계승 ▲지배구조 개선 및 윤리경영 강화 ▲성장력 강화 ▲경영혁신 지속추진 ▲인재육성으로 정했다.관계자는 “회사가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본에 철저하고 원칙에 타협하지 않는 정도 경영을 으뜸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및 윤리경영 강화의 하나로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현행 윤리강령을 구체화하는 윤리규범을 조속히 제정,시행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현대유화 매각 ‘비틀’

    현대석유화학 매각작업이 안팎의 악재로 꼬이고 있다. 지난 2월 말 현대석유화학 인수 본계약을 맺은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은 최근 채권단에 매각시기를 한달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채권단도 옛 현대계열사가 보유한 현대석유화학 채권 탕감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이 매각 완료시점을 연기한 배경은 1차적으로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다. 두 회사가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인수금액과 지분율 등 ‘큰 그림’만 확정한 채 서둘러 입찰에 참여했다.결국 매각 시점이 다가오면서 대표이사 선임,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에 대한 세부 조율과정에서 이견이 대두됐다.컨소시엄 관계자는 “한 회사에서도 내부 갈등이 있는데 두 회사가 경영에 참여하는데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는 것도 요인이다.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결합을 신고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결정한다.공정위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컨소시엄측은 현대석유화학의 M&A(인수합병)이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분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현재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일부 품목에서 독과점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독과점 폐해보다 생산효과가 크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 경제를 달성할 수 있어 승인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채권단과 현대중공업 등 옛 현대계열사간의 채권 탕감도 골머리다. 채권단은 현대석유화학의 담보채권 10%,무담보채권은 37.5%를 탕감하기로 두 회사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했다.그러나 옛 현대계열사들은 더 이상의 지원은 있을 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19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중인 현대중공업은 지난주 채권단에 최종 공문을 보내 앞으로의 ‘빚 탕감’ 논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매각성사를 위해서는 옛 현대계열사들의 채권 872억원을 채권단이 떠안거나 컨소시엄측에 그만큼 보상해 줘야 할 처지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채권단에서 2001년 3월부터 1년간 출자전환(2165억원),신규지원(5468억원),만기연장(1조 7642억원) 등의 지원을 해줘 추가로 채무조정을 해줄 수 없다.”면서 “옛 현대계열사에서 채무 재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매각작업을 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김유영기자 golders@
  • 이라크 특수도 거품?

    이라크전 종전이후 두달이 지나가면서 국내업체들이 속속 이라크에서 수출상담을 성사시키고 있다. 그러나 액수가 작아 ‘이라크 특수’가 ‘이삭줍기’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계약성사 5000만弗 못돼 미미 이라크 전후 복구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현대종합상사는 정보통신과 플랜트,철강,중장비 분야에서 모두 4000만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위성방송 수신기의 경우 요르단 S사와 1만 5000대(100만달러 상당)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라크와 요르단의 조인트벤처기업인 S사와는 1000만달러 상당의 이동식 소형발전소에 대해 장기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이달말 17만달러 상당의 위성방송수신기 3000대를 두바이를 통해 이라크에 공급할 예정이다.중고 자동차와 타이어,담요 등의 수출도 추진중이다. 현대건설도 이라크에서 우리 국방부가 발주한 2억 7000만원 규모의 제마부대야전병원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총액으로도 5000만달러를 넘지 않는다. ●“하반기 복구 본격화… 수주액 늘것” 이에 대해 국내업체들은 너무 인색한 평가라며 하반기에는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선 이라크 특수가 본격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꼽는다.최근 성사된 내용이 대부분 긴급복구에 필요한 소모성 물품으로 ‘돈’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상사는 미국 등 메이저업체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9개국 23개 거래선에 공동사업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특히 바그다드시 상하수도 건설사업을 따내기 위해 이라크 거래선과 공동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정유공장 복구,대형 플랜트 사업 등 ‘큰 건’들은 하반기부터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유럽 기업들도 정중동의 모습이다.”고 소개했다. 현대건설 해외영업부 김연수 부장은 “이라크에서 6억 80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벡텔이 현재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몇주후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하반기에는 공사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체에서도 하반기에는 이라크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나타나면 우리업체들의 수출이나 수주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아직 이라크 특수는 시작단계에 불과한 만큼 속단은 금물”이라며 “그러나 철저한 준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라크 특수는 신기루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기아특수강 외국인 품으로 / YK스틸 ·한보철강 이어 세번째

    국내 기업들의 매각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한계사업 정리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사업부문을 과감히 떨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FAG한화베어링㈜의 합작지분 30%(1530만주)를 합작 파트너인 FAG측에 매각키로 했다.매각 금액은 1119억원. 대상그룹도 편의점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대상유통㈜ 지분 55%(금액 577억원)를 일본 미니스톱㈜에 매각한다. 법정관리 중인 뉴코아와 기아특수강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매각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기아특수강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인터바인M&A 컨소시엄이 뽑혔다.외국계 자본의 철강업체 인수는 YK스틸,한보철강에 이어 세번째다.인터바인M&A 컨소시엄은 골드만삭스가 주도하고 미국의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이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아특수강의 매각은 관련 산업에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기아특수강은 포스코의 창원특수강과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계는 부품소재 확보에 문제가발생할 수도 있으며 철강업계는 공급과잉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코아도 패션전문 할인점 업체인 ㈜세이브존 계열사인 ㈜유레스와 메리츠증권의 ‘유레스 컨소시엄’에 팔릴 전망이다.이에 따라 세이브존은 창업 5년만에 32개 전국 매장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부는 ‘구조본’ 노릇 말아야”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사진) 원장은 19일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그룹 구조본부의 역할 대신 정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밝혔다.좌 원장은 “정부가 시장제도의 개혁을 통한 정책을 추진해야지 구조본을 폐지하라든가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이와 관련,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다음달 초 집단소송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공과와 문제점 등을 평가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에 동승했던 좌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방미가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 등에 따른 미국인들의 불안과 의구심을 가라앉히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경제 효과면에서 보면 국내총생산(GDP)의 1%포인트를 끌어올린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좌 원장은 “방미 마지막 날 노 대통령이 재계인사들과 예정에 없던 조찬 모임을 갖고 수 차례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재계를 보는 노 대통령의 시각이변화됐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참여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철강경영’ 집념으로 한평생 / 연합철강 창업 권철현씨 별세

    ‘비운의 철강인’ 잠들다. 연합철강 옛 사주인 권철현(權哲鉉·사진) 중후산업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급성 심장마비로 별세했다.78세.19일 중후산업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17일 오전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권 회장은 1962년 연합철강을 설립,당시 국내 최대 민간 철강기업(연산 100만t)으로 키웠다.그러나 1977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연합철강 지분 51%를 국제그룹에 빼앗긴 뒤 ‘유신비판죄’로 복역하기도 했다.연합철강을 되찾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권 회장은 1985년 신군부에 의해 국제그룹이 해체되면서 뜻밖의 기회를 맞게 됐다.하지만 이번에도 좌절해야 했다.연합철강 새 주인이 고 장상태 회장이 이끄는 동국제강으로 결정된 것. 권 회장은 이를 장 회장측의 로비에 의한 결과라며 거세게 반발,두 가문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이후 권 회장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연합철강과 소송으로얼룩진 싸움을 이어왔다.지금도 대를 이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자 여사와 2남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22일 오전 8시.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이다.(02)3010-2270. 김경두기자 golders@
  • ‘고합필름’ 하니웰 품에 / 공정위 “국내점유율 미미” 허가 코오롱·효성 8개월 싸움 ‘헛물’

    하니웰이 결국 어부지리로 당진 나일론필름공장을 갖게 됐다. 18일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하니웰코리아가 코오롱으로부터 당진 필름 공장을 인수하면서 신청한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지난 16일 허가 결정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니웰이 당진 나일론 필름사업을 인수하더라도 국내시장 점유율이 13.2%에 불과해 허가했다.”면서 “코오롱이 하니웰에 공장을 매각한 것이 공정위의 명령을 어긴 것이라는 효성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토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코오롱이 지난달 30일까지 당진공장 매각을 완료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전원회의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고합 필름사업을 놓고 8개월 이상 지속됐던 코오롱과 효성간의 쟁탈전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효성과 코오롱은 각각 김앤장,태평양 등 국내 최대의 로펌을 선임해 공방을 벌이는 등 고합 필름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양측 모두 아무런 소득을 얻지못했다. 주병철 김경두기자 golders@
  • 기업 1분기 실적 명암 / 배는 날고 비행기는 ‘잠수’

    ‘배는 날고 비행기는 가라앉고’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업종별 희비쌍곡선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항공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또 상사,정유업계는 ‘잘 나가는’ 선두기업보다 후발기업들이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통은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업계 순위가 바뀌었다. ●조선 ‘웃고’,항공 ‘울고’ 지난해 말부터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선업계가 올 1·4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이 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늘어났다.한진중공업은 매출액이 3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소폭 늘어났지만 순이익(158억원)은 무려 12배나 증가했다.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13억원,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손실이 45억원,경상손실 1751억원,순손실 1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도 영업손실 114억원,경상손실 519억원,순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게다가 사스 여파로 2·4분기 실적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부터 국제선 탑승률은 예년보다 평균 15%이상 떨어졌으며 예약률도 60%대에 머물고 있다. ●후발기업들의 반란(?) 워크아웃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업계에서 실적이 뛰어났다.1·4분기 순이익이 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원)보다 무려 262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SK글로벌은 분식회계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308억원,경상이익 1276억원,순이익 1089억원이 각각 줄었다. 삼성물산도 상사부문 영업이익이 40억원,건설부문 3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는 1·4분기 영업이익이 580억원을 기록,지난해 적자(15억원)에서 벗어났다.반면 정유업계 1위인 SK㈜는 SK글로벌 사태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493억원)나 줄었다. ●유통은 신세계,롯데 순으로 신세계가 새 회계기준 덕분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의 매출 호조로 1·4분기 매출액이 1조 3970억원으로 롯데쇼핑(8887억원)보다 5000억원이상 많았다.임대수수료 비중이 높은 롯데쇼핑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직매입 위주의 신세계 매출은 감소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롯데가 각각 1889억원과 1254억원을 기록,신세계(1093억원,689억원)보다 앞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산업계 이번엔 원가상승 걱정

    물류대란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면서 기업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제품 출하 및 수출선적,원자재 확보에 나서는 등 속속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부산,광양항 등의 컨테이너 적체로 인해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3∼4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특히 기업들은 이번 노·정 협상 타결을 반가워하면서도 물류비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엿새동안 5억 4000만달러 규모의 운송·선적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원가부담 가중 우려 기업들은 공장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피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그러나 운송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화학업계의 경우 전체 수출물량의 70%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 등 역내 수출이기 때문에 파업 종료와 함께 바로 수출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류비가 경영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정 협상타결로 향후 운송업체,물류업체,화주 모두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라며 “이 부담이 어떻게 나누어질지 모르지만 물류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상쇄할 절감요인을 찾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화물연대 사태와 관련,“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집단적으로 밀고나가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법과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차질 만회 잰 걸음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이날 컨테이너 46대를 출하했다.그동안 운송중단으로 쌓여 있는 수출선적 물량 처리를 위해 이번 주말에는 8시간 특근을 실시키로 했다.현대차도 화물파업이 풀림에 따라 부산항 등에 묶여 있던 일부 수입부품 운송이 개시되는 등 신속히 정상화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납기가 급한 물량부터 출하를 시작했다.삼성종합화학은 밤샘작업을 통해 2000t가량의 재고를 처리키로 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물류시스템 개혁 어떻게/‘수출 신경망’ 다단계 없애야

    ‘이대로 덮어둘 수는 없다.’ 초유의 물류대란이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지만 현재의 낙후된 물류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같은 위기에 봉착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운송업체의 대형화 시급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운송회사들이 하청을 주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1차 적발시 과징금 360만원 또는 사업정지 20일,3차 적발시는 등록 취소까지 할 수 있다.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다단계 알선을 막을 수 있지만 법은 이미 사문화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화주는 알선업체를 통해 운송사를 결정하거나 직접 운송사와 계약한다.문제는 화주와 직접 계약한 대형 운송사들도 화주들의 다양한 요구와 전문화물을 모두 자체 처리할 수 없어 알선업체들을 통해 다른 운송사에 하청을 준다는 점이다.결국 모든 화물 정보가 운송사가 아닌 알선업체에 몰리는 구조가 정착돼 운송사들이 알선업체들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알선업체들의 이같은 정보 집중화를 막기 위해 운송사들의 전문화,대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즉 소형 운송업체들이 결합해 대형화·전문화된 화물을 취급하는 전문 운송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동 물류시스템 구축도 과제 영세 운송업체들간의 커뮤니티 형성 및 정보 공유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이를 위해 ‘택시 콜센터’와 같은 ‘화물콜센터’의 구축도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토연구원 류재형 연구위원은 “객관적으로 운송사들을 평가할 수 있는 ‘운송사 인증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화주들이 운송사의 규모나 경영상태를 파악,다단계를 거치지 않고 운송사와 직접 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임석철 교수는 “전자상거래 환경하에서는 물류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보다 여러 회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두고 각각 회사간의 시스템을 인터페이스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전자상거래업체와 물류업체를 인터넷으로 묶어 효율적 물류·배송이 가능한 사이버 공동 물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물류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즉시 배송 의뢰 자료를 전송받아 고객에게 화물을 보내고 무선 모바일 컴퓨팅기기를 활용해 물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90년대 이후 경쟁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ksp@
  • 삼성종합화학 ‘천운’/ 보수위해 가동중단… 피해없어

    선견지명인가,‘기막힌’ 우연인가. 삼성종합화학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공장 정기 보수를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수출 차질과 원자재난을 겪으며 일부 공장 가동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종화의 공장 정기 보수가 바로 전화위복이 됐기 때문이다. 삼성종화는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제품 생산중단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150억원,정기보수비 180억원 등 총 330억원 가량을 기회손실 비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의 파업과 정기보수 기간이 겹치면서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가 매우 적어 공장보수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계자는 “정기보수를 하지 않았다면 물류대란으로 생산은 계속되고 제품 출하는 불가능해 결국 공장가동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태를 맞을 뻔 했다.”면서 “우연의 일치이지만 회사로서는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천NCC는 지난달 30일 정기 보수를 마치고 공장 가동에 들어갔지만 물류대란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조업단축·대체港 찾기 부심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13일 정부가 긴급 수송대책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들도 수출입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자업체 조업시간 단축 일부 전자업체는 조업시간 단축이 시작됐다.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2시간 특근을 취소했다.또 예정돼 있던 토요일 특근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작업 물량이 70∼80%에 이르고 있는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중이다.아직 조업단축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컨테이너로 수송하던 물량을 철도로 25% 정도 돌리고,25%는 내수용으로 전환해 가까스로 공장에 컨테이너가 한꺼번에 쌓이는 상황을 막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용인 공장에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부품조달이 가능한 모델로 교체 생산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화학·상사,대체 항구 검토 LG화학은 수출 차질을 막기 위해 부산항 대신 여천공단내 자체 전용부두의이용률을 늘릴 계획이다.또 선적연기뿐 아니라 공장가동 축소를 검토중이다.원자재 확보를 위해 부산항에서 여수항까지 해상 수송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관계자는 “이같은 각종 대책들도 단순한 미봉책으로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도 부산항 대신 인천과 평택항으로 수출 물품을 옮기고 있다.또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사 소유의 트럭으로 제품을 운송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철도 및 연안 수송으로 육로수송을 대체할 계획이다.게다가 긴급 수출품들은 선박 대신 항공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관계자는 “선박일자를 맞추기가 고민”이라며 “바이어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해운업계는 화물선적 지연으로 출하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등 타 지역으로 추가 기항을 실시해 줄어든 선적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다.자동차업계도 부품수입 중단이 장기화될경우 하역항을 바꿔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련 특별상황실 설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출기업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수출입 차질 및 기업 손실 최소화를 위한 중단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트레일러가 서면 공장도 선다? / 물류다단계 알선체계로 기업들 신음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컨테이너 수송 지체가 2∼3일만 더 이어지면 조업단축 등 공장 가동까지 중지될 지경이다.삼성전자,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물류시스템을 점검해본다. ●삼성전자 1998년 IMF 외환위기때 물류 부문을 분사시켜 모든 생산 제품의 물류를 자회사인 토로스에 일임했다.토로스는 한진,극동컨테이너 등 11개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출 및 내수 물류를 총 지휘한다. 문제는 운송업체 이후의 절차에서 발생한다.운송업체들의 경우,자체 운송망을 10∼20%정도 밖에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따라서 80% 정도는 알선업체를 거쳐 지입차주를 수배하거나 직접 차주들과 일정기간 위·수탁계약을 맺어 처리한다.지입차주 수배가 늦어질 경우 알선업체를 2∼3단계 더 거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다단계 물류시스템이다.포항제철소의 하루 철강재 출하량은 3만 2000t.이중 해상수송 25%(8000t)와 철도수송 3%(1000t)를 뺀 나머지 72%(2만 3000t)를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특히 한진,대한,삼일 등 5개 운송사가 전체 물량의 95%를 처리한다.전체 계약 금액은 연간 600억원 수준이다.문제는 5개 운송사가 철강제품 물량중 28%만 직접 운송하고 나머지 72%는 하청을 준다는 사실이다.하청은 다시 다단계 알선에 따라 보통 3∼4차까지 이어진다.단계를 거칠 때마다 위탁수수료로 총 계약금액의 15%씩 빠져나간다.최종 하도급 업체의 계약금액은 원 계약금의 60%선에 불과하다.여기에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까지 이르게 되면 운송료의 절반(300억원) 이상이 다단계 알선에서 빠지는 꼴이다.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최근 운임료 15%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알선 단계를 줄이면 더 많은 수입이 지입차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컨테이너가 아닌 특수차를 이용해 차를 수송한다.유통단계가 단순해 지입차주들이 알선료로 뜯기는 것이 적다.그러다 보니 지입차주들이 이번 물류대란에 가담하지 않아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편이다.업계에 따르면 육로화물수송차는 전국에 290만대이며,이중 자동차 운송을 위한 특수차는 0.1%도 안되는 2000여대다.이중 현대·기아차 운송에 쓰이는 차량만 1500여대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운송권은 복합운송주선 사업체이자 종합물류회사인 한국로지텍㈜이 전담한다.로지텍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종합물류회사로 주로 중계 업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중소 운수업체에 운송권을 주고,이 운수업체들이 다시 개인 지입차주에게 운송권을 넘기는 구조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물류대란 / 나흘간 부산항 수출 차질액 5억5000만弗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강행 결정의 후유증이 산업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 강행을 결정함으로써 부산항 기능이 곧 완전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파장이 전국 다른 항만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산업계는 입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국내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차질 금액이 5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자원부는 12일 현재까지 수출화물 2억 2000만달러 어치가 운송·선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업계 직격탄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370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냉장고와 냉장고용 부품인 컴프레서를 생산,수출하는 광주공장의 피해가 70∼80%를 차지했다. 수원(컬러TV,백색가전 등)과 구미(프린터)공장도 더디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관계자는 “납기가 급한 물량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빼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구미,평택공장 등에서 하루 최대 570FEU를 출하하는 LG전자의 경우 현재까지는 확보중인 빈 컨테이너에 물량을 실어 항만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동과 하역 과정에서 700FEU 정도가 차질을 빚어 40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냈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광주,구미,인천공장에서 10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출하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은 ‘발동동’ 업계는 피해액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종합화학은 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들의 하루 출하량이 50t으로 현재 수백t의 재고가 쌓여있다.관계자는 “부산이나 광양에 입항한 배들이 이번 물류대란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럴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수출차질로 현재까지 3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오는 17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금액이 75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유화도 이번주까지 화물연대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170만달러규모의 수출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이어업계도 피해 확산 평소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하루 120TEU의 운송차질로 모두 500만달러의 수출 피해가 생겼다.특히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 하역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 곡성 2곳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 중 80% 가량을 광양항으로 수출하는 금호타이어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관계자는 “오는 20일을 넘기면 원자재 수입에도 문제가 있어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제지업계에도 ‘후폭풍’ 종합상사들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신뢰상실에 따른 피해를 더욱 우려한다.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이나 오더 취소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단기 거래선들은 오더를 취소하거나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어들에게 통할 수 있는 상황도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경우 재고누적으로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돼 하루 30억원의 피해를 보고있다.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은 화물연대측의 철강제품 수송 거부로 1주일째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서 강원도 수해복구 현장 등 건설 현장으로 공급돼야 할 물량들이 공장에 쌓여 있다. 만호제강과 고려제강 등도 100만달러 안팎씩의 차질을 빚고 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위로